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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수동 오프라인에 등장한 농심 '메타버스'…"MZ세대와 소통 방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의 핵심 고객, 그리고 MZ세대들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했습니다.”9일 서울 성수동 한 골목길에 전 국민 누구에게나 익숙한 농심(004370) 신라면 브랜드 로고로 꾸며진 팝업스토어가 등장했다. 새로운 라면을 사먹다가도 결국은 신라면을 찾는다는 뜻의 ‘기-승전-신라면’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제품이지만 새로운 소비자들을 놓칠 수 없다는 농심의 욕심이 이곳 팝업스토어에 담겼다.농심이 9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하는 ‘신라면 팝업스토어’.(사진=남궁민관 기자)◇메타버스서 시작된 농심 ‘소통 실험’…오프라인으로이번 팝업스토어는 최근 유통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MZ세대들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농심의 실험에서 출발했다. 농심은 이에 앞선 작년 10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신라면 분식점’을 개점하고 MZ세대와 소통에 나섰다. 매운 맛 정도부터 면발 종류, 건더기 스프까지 자신의 취향대로 신라면 레시피를 만들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40만명에 이르는 방문객들이 신라면 분식점을 찾았고 그 결과 신라면 보다 3배 매운 ‘신라면 제페토 큰사발’이 이날 출시되기도 했다.메타버스 내 소통의 성과를 오프라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이번 팝업스토어까지 연결된 셈이다. 이날 직접 찾은 팝업스토어는 신라면의 브랜드 스토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전시존, 메타버스 내 구현됐던 신라면 분식점을 고스란히 오프라인으로 옮겨 담은 시식 체험존, 굿즈를 판매하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됐다.메타버스에선 레시피만 만들어볼 수 있었다면, 팝업스토어에선 직접 이를 먹어볼 수 있다. 매일 한 타임 20명씩, 총 여섯 타임 120명에 한해 자신이 원하는 레시피대로 조리해 시식이 가능하다. 준비돼 있는 태블릿PC에서 매운맛 정도, 면발 종류, 건더기 스프 등을 선택하자 레시피가 프린팅돼 나왔고, 이를 현장 직원에 전달하자 조리키트를 받아들 수 있었다. 뜨거운 물만 부어 조리하면 현장에서 바로 시식할 수 있는 구조다.농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고객들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해 이번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을 실제로 옮겨 만든 공간”이라며 “특히 젊은 고객들과 접점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서울 성수동 ‘신라면 팝업스토어’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도록 태블릿PC와 프린터기가 설치돼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MZ세대 접점 넓혀라’ 특명…메타버스 열풍MZ세대 공략은 유통업계의 공통 화두다. 농심이 온라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실험을 시작한 것에 앞서 유수의 유통업체들이 이미 메타버스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경험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 MZ세대들에게 최적화된 소비 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편의점들이 메타버스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역시 이들의 주요 타깃 고객층이 젊은 MZ세대이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리아세븐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여해 신개념 메타버스 점포를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재는 ‘세븐카페’, ‘삼각김밥’, ‘슬러피’ 등 대표 상품을 메타버스 점포 내에서 아바타가 먹고 마시는 수준이지만, 올해 말까지 실제 상품을 구매해 현실에서 받아볼 수 있는 수준까지 고도화해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코리아세븐의 메타버스 사업은 롯데그룹의 전폭적 지원 아래 추진되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286940)이 주축이 돼 연내 롯데면세점과 롯데하이마트(071840)도 온·오프라인을 커머스로 연결하는 메타버스 점포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올해 상반기 내 메타버스 플랫폼 ‘제프월드’에 30여 점포를 오픈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상품 판매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지난해 4월 제페토점을 오픈했고, 여기에 편의점 계열사 이마트24가 입점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온라인 가상공간의 한계를 넘어 실제 오프라인과 연결된 커머스를 선보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유통업계 핵심 고객인 MZ세대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소통할 수 있는 현재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큰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유통업계가 긴 안목으로 꾸준히 메타버스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서울 성수동 ‘신라면 팝업스토어’ 내부. 농심이 지난해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선보인 ‘신라면 분식점’을 오프라인에 그대로 옮겨 담았다.(사진=남궁민관 기자)
- 백종원표 라면 등장…이마트 '빽라면'·CU '고기짬뽕' 전략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더본코리아는 대형마트 이마트와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라면 시장에 진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마트·CU와 협업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비법 레시피를 활용한 ‘빽라면(봉지라면)’, ‘백종원의 고기짬뽕(용기라면)’을 선보였다. 더본코리아가 라면 시장 진출을 위해 선보인 ‘빽라면’과 ‘백종원의 고기짬뽕’.(사진=더본코리아)이번 제품은 이마트와 CU로부터 색다른 라면 상품 출시에 대한 의견을 받아 더본코리아 만의 맛의 노하우를 반영해 자체 개발됐다. 유통채널의 주 이용 고객층을 고려해 이마트와는 봉지라면인 빽라면을, CU와는 용기라면인 백종원의 고기짬뽕을 전략적으로 출시한다. 먼저 빽라면은 소고기 베이스에 치킨스톡 등 백 대표의 특제 육수 배합을 통해 칼칼하면서도 진한 감칠 맛을 냈다. 에그 후레이크를 담아 매콤한 국물에 고소한 계란맛이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맛을 강조했다. 미역, 대파 등 후레이크를 담았으며, 라면의 기본적인 특성과 맛에 충실해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백종원의 고기짬뽕은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모두 이용해 보다 진한 고기육수의 풍미를 담았다. 양배추, 파 등 후레이크로 짬뽕 고유의 맛을 살렸으며, 철판 향미유까지 더해 기분 좋은 불 맛을 선사한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해 먹으면 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삼각김밥 등 다양한 편의점 메뉴와도 어울리도록 했다.백종원의 고기짬뽕은 오는 11일부터 전국 CU에서, 빽라면은 오는 12일부터 전국 이마트에서 판매된다. 또 두 제품은 각각 출시일부터 온라인몰인 더본마켓에도 만나볼 수 있다.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 일상식의 대표격인 라면을 더본코리아 만의 스타일로 구현하기 위해 개발과정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백종원 대표의 레시피를 활용해 색다른 맛의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