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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위도, 잠도 못막은 응원 열기…편의점, 브라질전 '대승'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오른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6일 새벽 브라질에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기까지 국민들의 응원 열기에 힘입어 ‘승전보’를 올렸다. 앞서 한밤중 열린 조별예선에서는 응원 열기를 더할 맥주가 대박을 쳤다면 이른 새벽 열린 16강전에선 잠을 깨울 에너지 드링크가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리는 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붉은악마와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통업계 가운데 이번 카타르월드컵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은 단연 편의점이다.조별예선 세 경기와 16강전까지 네 경기 모두 한국시간으로 오후 늦게 또는 새벽에 열리면서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져서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거리응원이 이뤄지면서 광화문 일대 일부 편의점은 평소 대비 5배를 훌쩍 넘는 하루 매출을 기록했다.16강 브라질전은 이날 새벽 4시에 열리면서 에너지 드링크가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경기 전날인 5일 CU(오후 8~12시 기준)는 에너지 드링크가 평소 대비 3.2배 더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오후 8~12시)과 이마트24(오후 8~10시) 역시 에너지 드링크 매출이 각각 2.5배, 1.6배 늘었다. CU의 경우 커피와 껌·사탕류도 30% 안팎 매출이 증가했는데, 에너지 드링크와 함께 이른 새벽잠을 깨우고 응원에 집중하려는 이들이 많았다는 의미다.오후 10시 또는 자정에 열린 조별예선 3경기는 맥주가 폭발적인 매출고를 올렸다. 세븐일레븐은 조별예선 3경기가 열린 날 각각 맥주 매출이 평소 대비 3배, 3.5배, 2배 증가했다. 특히 거리응원이 열린 광화문 일대 세븐일레븐 10개 점포는 같은 기간 맥주 매출이 12배, 5배, 11배나 폭증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 월드컵이다보니 관련 상품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16강 브라질전 당일 광화문 일대 GS25 10개 점포에서는 평소 대비 핫팩은 11.8배, 타이즈 2.3배, 립케어는 4.4배 각각 더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때아닌 ‘가나 초콜릿’의 인기도 주목할 대목이다. 우루과이에 단 두 골만 허용하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도운 것에 보답이라도 하듯 편의점에서 가나 초콜릿을 찾는 이들이 급증한 것. 지난 3~5일 기준 전주 대비 가나 초콜릿 매출은 CU 2배, 세븐일레븐 2.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하나 더’ 행사를 진행한 결과 평소 대비 가나 초콜릿 매출이 2.6배 늘었다.이외에도 이커머스는 카타르월드컵 기간 집에서 먹거리를 쟁여두려는 ‘집관족’으로 특수를 누렸다.11번가는 카타르월드컵이 개막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년동기대비 양식 밀키트는 8.8배, 파스타 밀키트와 디저트·케이크는 각각 2.2배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 역시 꼬치류 매출이 3.5배 늘었고 냉동피자와 튀김류, 가공안주류는 2배에 육박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축구 강국들의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 및 먹거리를 구매하는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홈쇼핑 음악도 '걸그룹 천하'…GS샵 선정 톱10 보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K팝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걸그룹이 TV홈쇼핑 배경음악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밝고 신나는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쇼핑에 집중하는 데에 부담없는 음악이라는 기준에 부합해 홈쇼핑 PD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GS샵이 홈쇼핑 방송 배경음악 사용 횟수별 순위를 집계한 GS샵 뮤직 어워즈 톱10 순위.(사진=GS리테일)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홈쇼핑 배경음악 사용 횟수를 집계해 발표한 ‘GS샵 뮤직 어워즈 톱10’에서 걸그룹이 무려 8팀이 포함됐다고 6일 밝혔다.우선 사용횟수 기준으로 걸그룹 오마이걸(OH MY GIRL)의 ‘Dun Dun Dance(던던댄스)’가 무려 867회 사용되며 GS샵 배경음악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올해 초 솔로 가수로 데뷔한 최예나의 ‘SMILEY(스마일리)’가 844회로 2위, 에이핑크의 ‘프리앤러브(Free & Love)’가 700회로 3위에 올랐다. 올해 8월 완전체로 컴백한 소녀시대의 ‘포에버원(FOREVER 1)’이 565회로 7위, 멜론뮤직어워드(MMA2022)에서 4관왕에 오르며 올해 대세를 입증한 걸그룹 아이브(IVE)의 ‘에프터라이브(After Live)’와 ‘일레븐(ELEVEN)’은 각각 500회 이상 재생되며 각각 8위와 9위에 올랐다.특히 가수별 순위를 살펴보면 1위 트와이스(TWICE), 2위 있지(ITZY), 3위 오마이걸, 4위 아이브, 5위 방탄소년단(BTS), 6위 소녀시대, 7위 우주소녀, 8위 에스파, 9위 최예나, 10위 위키미키 등으로, 5위 방탄소년단과 9위 최예나를 제외하고 걸그룹이 절대적 강세를 보였다.음악 편성을 담당하는 김윤희 GS샵 영상아트팀 매니저는 “걸그룹 노래가 전체적으로 밝고 신나고 부담 없어들을 수 있어 홈쇼핑 방송과 잘 어울린다”라고 설명했다. 8월에 컴백한 소녀시대가 7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 매니저는 “홈쇼핑을 시청하는 고객들이 4050이 많다 보니, 올해 15주년을 맞은 소녀시대를 친숙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해 많이 선곡했다”라고 설명했다. 순위에 들진 않았지만, 홈쇼핑 게스트 또는 상품모델과 연관됐거나 상품과 관련된 제목 또는 가사 때문에 선곡된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TS샴푸는 가수 임영웅, 코지마 안마의자는 가수 장윤정, 하이뮨은 가수 장민호의 노래를 넣는 식이다. 또 노라조 ‘고등어’, 장윤정 ‘김치올레’, 박명수 ‘냉면’, 캔(CAN) ‘내 사랑 간장게장’, 리미와감자 ‘치킨’ 등도 관련 상품이 방송될 때 단골 음악으로 등장한다.GS샵은 오는 10일 ‘쇼미더트렌드(Show me the Trend)’ 방송에서 톱10을 소개하며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명재 쇼미더트렌드 PD는 “홈쇼핑 방송에서 음악은 쇼핑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뿐 아니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기 때문에 배경음악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음악을 듣듯 홈쇼핑 채널을 틀어 놓기만 해도 문화생활로서 홈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갑작스런 '한파'에 백화점 '겨울장사' 잘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급작스러운 ‘한파’가 백화점을 살렸다. 부쩍 움츠러든 소비심리에 백화점 업계 연중 최대 행사인 겨울 정기세일도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갑작스런 한파에 ‘아우터’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행사 막바지 이어졌기 때문이다.백화점 업계가 겨울 정기 세일을 시작한 지난달 18일 서울 시내 한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겨울 정기세일에서 전년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백화점은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나란히 겨울 정기세일을 진행한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행사 대비 각각 14%, 1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한파가 몰아친 마지막 주말에 아우터를 구입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 덕분에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롯데백화점은 겨울 정기세일 1주차 주말(11월 18~20일)과 2주차 주말(11월 25~27일) 각각 전년대비 5%에 그친 매출 신장률이, 마지막 주말(12월 2~4일) 15%로 껑충 뛰었다. 특히 아우터를 포함한 아웃도어 매출은 1·2주차 주말 지난해 행사 대비 오히려 5% 감소하며 부진했는데, 마지막 주말 무려 35% 증가하는 반전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069960)도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18~29일 전체 매출 신장률은 6% 수준에 그쳤지만, 11월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아우터 등 아웃도어 매출이 지난해 행사 대비 45%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역시 17% 크게 늘었다. 겨울 정기세일은 사계절 각 시즌과 신년까지 연중 다섯 차례 정기세일 중 가장 매출 규모가 크다. 하지만 올해는 하반기 들어서면서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이어지면서 4분기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우려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여기에 10월 이태원 참사로 대대적인 마케팅도 펼치지 못한 마당이었다.하지만 분위기 반전은 한파가 끌어냈다.겨울 정기세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각 백화점은 올해 전체 실적도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두드러진 ‘보복소비’가 올해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소비 양극화 현상까지 겹치면서 3분기까지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실제로 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3419억원, 영업이익 32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124% 증가한 실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8183억원, 영업이익 3518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5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조692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2842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