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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그룹, 2년 연속 '정중동' 인사…정지선 '뚝심' 통할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연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2년 연속 ‘정중동’ 행보를 이어갔다. 비전 2030은 2030년 그룹 매출 40조원 시대를 연다는 내용이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정 회장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현대백화점그룹이 10일 단행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4명. 왼쪽부터 현대백화점 민왕일·윤영식 부사장, 현대그린푸드 이헌상 부사장, 현대리바트 박민희 부사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2년 연속 전 대표이사 교체 없어현대백화점그룹은 10일 승진 30명, 전보 22명 등 총 52명에 대한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현대백화점(069960) 민왕일 경영지원본부장과 윤영식 기획조정본부 경영전략실장, 이헌상 현대그린푸드(005440) 상품본부장, 박민희 현대리바트(079430) 영업본부장 등 4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현대렌탈케어 권경로 대표이사 상무와 현대드림투어 장영순 대표이사 상무는 각각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전무 승진했다.특히 2년 연속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를 전원 유임시키며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김민덕 한섬(020000) 대표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는 정 회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중점을 둔 것”이라며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가 전원 유임되는 안정 기조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에도 계열사 대표이사 교체 없이 승진 27명, 전보 28명 등 총 56명 규모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뚝심 인사’, 책임 경영으로 연결될까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지난해 초 발표한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뚝심 인사로 평가된다.현대백화점그룹은 2030년까지 △유통 부문 매출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29조원 △패션 부문은 2조원대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5조 1000억원대 등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사업 부문별 기초체력 다지기에 한창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5월 8790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인수했다.면세점 사업은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 속 후발주자임에도 2020년 초 인천국제공항 입점에 성공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고, 한섬은 지난해 8월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오에라를 성공시키는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경영진에 대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유명하다”며 “신뢰를 받고 연속성 있게 사업을 전개할 기회를 얻은 경영진들은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시간과 책임감을 동시에 부여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 이마트,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온라인 선방했지만, 아쉬운 스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139480)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순매출액 7조 7074억원, 영업이익 100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2.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7,3% 소폭 감소했다. SCK컴퍼니와 G마켓 지분 인수에 따른 매수가격배분(PPA)상각비 400억원과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 358억원이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적이다.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사진=이마트)별도기준 3분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4조 5365억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1050억원으로 집계되며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이마트 각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은 기존점이 활약하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3조310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사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 4.9% 감소한 755억원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코로나19 수혜로 인한 역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매출이 소폭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5.2% 증가한 9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관비 증가로 10.0% 감소한 271억원이다. 전문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9% 줄어든 271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노브랜드의 활약으로 흑자전환한 51억원을 기록했다.연결 자회사들은 흑자전환하거나 적자폭을 줄이며 힘을 보탰다.먼저 SSG닷컴 순매출은 14% 증가한 4406억원을 기록했고, 할인 및 프로모션 비용절감과 PP센터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영업적자는 지난해 3분기보다 151억원 줄인 231억원을 기록했다. G마켓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총거래액(GMV)을 기록하며 매출 3310억원을 달성했으며, MD개편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영업적자는 전분기 대비 33억원 감소한 149억원을 기록했다.이마트 3분기 실적현황.(자료=이마트)특히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해외 입국 고객이 증가하면서 투숙율 개선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92억원 개선한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57.7% 증가한 132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마트24도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한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흑자 96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달성에 한 발 다가섰다.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 신세계프라퍼티 역시 안정적인 흑자를 이어갔다.단 SCK컴퍼니는 캐리백 리콜 관련 일회성비용 반영과 지난해 드라이브스루 매장들의 영업호황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94억 감소한 266억의 아쉬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앞으로 품질관련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엄격한 자체안전기준 정립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회복해 나갈 계획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사업은 견고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온라인은 균형성장전략에 힘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는 영업에 더욱 집중해 성공적인 실적 달성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홈플러스, '온라인 배송 전략' 속속 성과…'신선·MZ세대' 키워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홈플러스는 온라인 강화 전략으로 선보인 ‘마트직송’과 ‘즉시배송’ 서비스가 최근 매출이 전년 대비 모두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9일 밝혔다.홈플러스 ‘오늘밤 마트직송’ 운영 현황.(자료=홈플러스)먼저 홈플러스 온라인 당일배송 서비스 ‘마트직송’는 지난 9월 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주문건수는 17% 늘었다. 마트직송은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출발해 원하는 시간대에 상품을 당일배송 하는 서비스다. 대형마트의 강점인 축·수산 등 신선식품은 물론 기저귀 등 생필품 관련 수요가 높았고, 특히 외식비·배달비 인상으로 마트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델리 매출이 78% 증가했다.특히 마트직송 세부 서비스인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의 같은 기간 매출, 주문건수 신장률은 더욱 높았다. 오늘밤 마트직송은 영등포·영통·칠곡·수성·남현점 등 5개 점포에서 운영 중으로, 오후 7시 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당일 밤 12시 전에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신장했고, 주문 건수는 47% 증가한 성과를 냈다.남현점의 성과가 높았다. 지난 9월부터 오늘밤 마트직송을 선보인 남현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65%, 주문 건수가 73% 급등했다. 2030 세대 비중이 무려 40%에 달했으며, 홈플러스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년 인구 비중을 자랑하는 관악구에 위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부터 서울 잠실점과 경남 김해점에서도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1시간 즉시배송’도 성장세다. 오후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평균 1시간 이내 배송하는 강점을 앞세워 매출은 73% 증가했고, 주문 건수는 58% 늘었다. ‘1시간 즉시배송’에서 매출이 높은 인기 품목은 육류·과일·채소 순으로 신선식품이 차지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 이사는 “마트직송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쇼핑 패턴을 고려해 오늘밤 마트직송, 1시간 즉시배송 등 다양한 배송 패러다임을 선보인 것이 호실적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서 축산·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쇼핑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배송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GS리테일, 3분기 편의점·홈쇼핑 '제자리걸음'…호텔 선방 빛났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S리테일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조9560억원, 영업이익 87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4.7% 감소한 402억원으로 집계돼 아쉬움을 더했다.GS리테일 3분기 실적.(자료=GS리테일)주요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인 편의점 GS25는 신성장사업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홈쇼핑 GS샵은 TV송출수수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내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기록한 가운데, 파르나스호텔이 엔데믹 전환 효과를 누리며 큰 폭 실적개선에 성공해 전체 실적 선방을 이끌었다. 먼저 GS25는 3분기 매출 2조832억원, 영업이익 75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0.9% 증가했다. 엔데믹 전환 효과로 기존점 일매출이 소폭 회복됐고 신규 점포 또한 늘면서 매출은 늘었지만, 통합앱 ‘우리동네GS’ 오픈과 퀵커머스 강화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제자리 걸음을 걸었다.GS샵은 매출 2894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엔데믹 전환에 따른 온라인 매출이 감소하고 가전 카테고리 또한 부진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TV 송출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6.1% 감소했다.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한 곳은 엔데믹 효과를 제대로 누린 파르나스호텔이다. 파르나스호텔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2% 증가한 104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단 3억원에서 올해 3분기 23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여름 개장한 파르나스호텔 제주 등 국내외 투숙객이 증가한 데다 기업 연회 및 웨딩 행사 수요 또한 늘며 식음과 연회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결과다.이외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3분기 매출 352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1% 증가했으나, 퀵커머스 관련 소모품비 및 수수료 등 증가로 영업이익은 33.3% 감소했다.파르나스호텔을 제외한 주력 사업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을 걷거나 또는 소폭 뒷걸음질 치면서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꼽히는 모양새다. 특히 GS리테일은 지난해 GS홈쇼핑과 통합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만큼, 본업에서 현금 창출 능력을 발휘해야하는 상황이기도 하다.실제로 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전 사업부문와 관련된 신규 투자 및 사업과 관련된 ‘공통 및 기타’ 부문 매출은 1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88억원보다 348억원 늘어난 536억원으로 집계됐다. GS리테일 전체 영업이익에서 상당 부분을 여기서 깎아먹은 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의 회복세, 슈퍼마켓의 퀵커머스 매출 증가 등 긍정적 흐름 속에 호텔도 투숙객이 늘며 매출이 늘었다. 여기엔 어바웃펫의 매출도 늘었고 신규 편입된 쿠캣과 퍼스프 매출도 반영되며 힘을 보탰다”며 “다만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플랫폼BU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이커머스 인력 및 배송 비용 증가, 신성장 동력 사업 비용 등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은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 소비심리 위축에 수수료까지…CJ온스타일, 3분기 실적 '털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 ENM 커머스 부문인 CJ온스타일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095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78.8% 감소한 부진한 성적이다.CJ ENM 3분기 실적현황.(자료=CJ ENM)CJ온스타일은 “소비 심리 위축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데믹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강세, TV 송출 수수료 등 고정비가 증가해 전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홈쇼핑 성장 둔화 및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영업이익은 송출수수료 등 고정비 부담으로 부진했다.다만 자체브랜드(PB) 취급고 증가는 긍정적이다. CJ온스타일의 3분기 취급고는 8497억원을 기록하며 TV 취급고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9051억원)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PB 취급고는 12.5% 증가했다. 앞선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및 모바일 취급고가 전년 대비 성장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CJ온스타일은 4분기에는 뷰티, 건강기능식품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패션 성수기 시즌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엔터테인먼트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브티나는 생활’ 등 차별화된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의 TV 라이브 송출 등 모바일·이커머스·TV를 잇는 원플랫폼 전략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한편 CJ ENM 전 사업 부문 3분기 매출 1조 1785억원,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 티빙의 경쟁력 확대와 콘텐츠 판매의 성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미디어 부문의 제작비 증가 및 CJ온스타일의 실적 부진 영향 등으로 67.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