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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삼성가', 고 손복남 CJ고문 조문행렬…연이틀 재계 발길 이어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故) 손복남 CJ그룹 고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조문 이틀째인 7일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재의 CJ그룹이 있기까지 막중한 역할을 했던 고인을 기리고 명복을 빌었다.이서현(왼쪽)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홍라희(오른쪽)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공식 조문이 시작된 전날(6일)부터 이날까지 CJ그룹 일가(一家)와 ‘범삼성가’로 연을 맺은 삼성과 신세계, 한솔, 중앙홀딩스 등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먼저 삼성그룹 일가는 전날 오전 9시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빈소를 찾아 30여분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홍 전 관장은 이날 오후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다시 한번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손 고문은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하며 삼성가와 연을 맺었다. 홍 전 관장은 이맹희 회장의 동생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손 고문과는 동서지간이다. 홍라희 전 관장의 동생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도 전날 오전 10시 공식 조문이 시작된 직후 빈소를 찾았다.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신세계그룹 일가는 이날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전 10시께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과 함께 조문했다. 이명희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로, 손 고문에게 시누이다.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 사장,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사장, 강희석 이마트 사장,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널 부사장 등 신세계그룹 주요 경영진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전날 조동혁 한솔그룹 명예회장과 조동길 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동혁·조동길 회장은 이병철 회장의 장녀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남·3남으로, 손 고문은 이들에게 외숙모다.범삼성가 외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도 잇따랐다. 전날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어진 이날 오후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열 LS 의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의 발걸음도 이어졌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사진=뉴시스)정·관계와 연예계 등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전날 강효상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계 인사들과 이기수 전 고려대 총장 등 학계 인사, 가수 하춘화와 비, 배우 송승헌 등 연예계 인사들이 지인 자격으로 조문을 다녀갔다. 이날에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제윤 전 기획재정부 차관, 배우 윤여정과 강부자가 빈소에 발길을 이었다. CJ그룹 주요 경영진은 연이틀 빈소를 지키며 주요 인사들의 조문을 도왔다. 김홍기 CJ 대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등은 연이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고, CJ그룹 주요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들 역시 이날 빈소를 찾아 손 고문을 추모했다.손 고문은 CJ그룹 69주년 창립기념일인 지난 5일 오전 향년 89세 나이로 별세했다. 슬하에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3남매를 두었다. 동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다.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날 입관을 진행하고, 발인은 오는 8일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됐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패션' 날개 단 신세계, 7분기 연속 고공행진…면세점 '아쉽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세계(004170)가 엔데믹 전환에 따른 패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백화점 사업과 신세계(004170)인터내셔널이 실적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면세점 사업은 중국 ‘제로 코로나’ 등 해외 여행객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뒷걸음질 했다.신세계백화점 본점.(사진=신세계)신세계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9661억원, 영업이익 153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9.4% 증가한 성과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등으로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패션 수요 역시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이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백화점 사업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이 전체 호실적을 견인했다.먼저 백화점 사업(신세계·광주·대구·대전 별도법인 포함)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609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5% 증가한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야외활동 증가로 패션 수요가 늘며 여성(31.7%)·남성패션(29.1%)·골프웨어(33.7%) 등 대중 장르가 크게 성장했으며, 추석 명절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며 힘을 보탰다.여기에 올해 3분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강남점 영컨템포러리 전문관 △업계 최초 센텀시티점·대전신세계점 NFT 대형행사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우리술 등 전문관 강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매출과 신규 고객 창출에 이끌었다고 신세계는 평가했다.연결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패션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 매출액 3875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7%, 영업이익은 71.0% 늘어난 것으로, 이는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성장한 성과이기도 하다. 특히 보브(20.0%)·일라일(50.5%) 등 여성복을 중심으로 자체 패션 브랜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크롬하츠·알렉산더왕 등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한 명품 브랜드도 두 자리 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코스메틱부문은 딥티크·바이레도·산타마리아노벨라 등 MZ세대 인기 니치 향수 브랜드의 약진으로 전년동기대비 14.0% 성장세를 보였다.이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액 854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6%, 영업이익은 71.6% 증가한 견조한 실적이다. 올해 8월부터 신세계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자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개발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우며 매출액 429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을 기록했다.(자료=신세계)다만 펜데믹 여파는 물론 고환율 등에 따른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또한 여전해 면세점 등 일부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면세점 사업을 영위하는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8566억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7% 감소한 51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주요 면세고객인 중국 관광객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발이 묶이는 등 해외 관광객 감소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신세계까사 역시 상품 경쟁력과 신규점·굳닷컴 안착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한 6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원자재값과 환율 상승,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11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지난해 3분기보다 적자폭을 넓힌 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신세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성장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7분기 연속 전년대비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오프라인 혁신과 차별화된 디지털 콘텐츠 강화,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자회사의 내실있는 성장을 바탕으로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봉화의 기적' 이후 비상식량 주목받는 커피믹스…1봉지 열량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사고로 매몰된지 221시간 만에 광부 2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가운데, 이들의 생존에 큰 도움을 준 ‘커피믹스’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소지하고 있던 커피믹스 30봉지에 물 10ℓ 가량, 그리고 지하수 등으로 연명하며 길고 긴 매물 시간을 버틸 영양소를 얻었기 때문이다. 6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커피믹스가 진열돼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 사고는 지난달 26일 경북 봉화군 재산면 길산리의 한 아연 채굴 광산의 제 1 수직갱도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업체 추산 펄(토사) 900여톤이 쏟아져 내리면서 갱도에 있던 작업자 5명은 구조 및 탈출했으나 선산부(조장) 박모(62)씨와 후산부(보조작업자) 박모(56)씨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고립됐다. 두 사람은 갱도 지하 190m 지점에 고립됐다가 사고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께 기적적으로 구조됐다.지하 190m 갱도에 갇혔던 이들이 구조까지 221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매몰 초반 3일간에 걸쳐 나눠먹은 커피믹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은 동서식품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 제품으로는 단연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가 꼽힌다. 해당 제품은 1봉지당 12g 용량으로, 열량은 50㎉다. 나트륨 5㎎, 탄수화물 9g, 당류 6g, 지방 1.6g, 포화지방 1.6g이 들어 있으며 단백질은 들어있지 않다. 주요 원재료로는 커피, 설탕과 함께 올리고당, 식물성경화유지, 농축우유단백분말, 제이인산칼륨, 구연산칼륨 등으로 구성된 식물성크림 등이 들어간다.또 다른 생산업체로는 남양이 있으며, 대표 제품으로 ‘프렌치카페 카페믹스’가 있다. 해당 제품은 1봉지당 11.1g 용량으로, 열량은 45㎉다. 나트륨 5㎎, 탄수화물 8g, 당류 5.1g, 지방 1.5g, 포화지방 1.5g이 들어 있으며 단백질은 들어있지 않다. 주요 원재료로는 커피, 설탕과 함께 저당P, 식물성경화유지, 혼합제제, 농축우유단백분말, 유단백조제품, 무지방농축우유 등으로 구성된 무지방우유함유 크리머P 등이 담겼다.실제로 구조당국과 전문가들 역시 이같은 커피믹스가 매몰자들의 생환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구조된 직후 경북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경북 안동병원 응급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고립자들은 가지고 있던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민주 경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교수는 “인간은 극한의 상황에서 공기 없이 3분, 물 없이는 3일, 음식 없이는 3주 동안 생존한다”며 “커피와 지하수 공급이 생환에는 굉장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현 회장·CJ 함께 키워낸 손복남 고문…창립기념일에 떠났다(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사진) CJ그룹 고문이 지난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손 고문에게 이날은 운명과도 같은 날이었다. CJ그룹이 현재의 세계적인 생활문화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막대한 역할을 한 손 고문이 세상을 떠난 날은 CJ그룹(창업 당시 제일제당)의 창립 69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사진= CJ그룹)손 고문은 경기도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 등을 지낸 고 손영기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사장의 장녀로 1956년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결혼을 하면서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슬하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등 3남매를 두었다.재계에서는 현재의 CJ그룹이 자리매김을 하는 데 고 손 고문의 역할이 컸다고 입을 모은다. 손 고문은 1970년대 중반부터 시부모인 고 이병철 회장 내외를 모시고 살면서도 장남 이재현 회장에게 “항상 겸손해라, 스스로 능력을 입증해라, 일 처리에 치밀하되 행동할 때는 실패를 두려워 말라”며 엄격하게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고 이병철 회장이 장손인 이재현 회장을 유달리 사랑하고 신뢰한 근저에는 손 고문의 이런 노력이 있었다.특히 이병철 선대회장도 맏며느리인 손 고문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1987년 별세하면서 삼성그룹은 3남 고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줬지만 손 고문에게는 안국화재를 맡겨 재계 이목을 끌었다.안국화재를 물려받은 손 고문은 1993년 시작한 삼성과 CJ의 계열 분리 작업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보유하고 있던 안국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바꾸며 현재 CJ그룹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제일제당은 제일제당건설과 제일씨앤씨,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물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1996년 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이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손 고문은 본인이 보유한 지분을 이재현 회장에게 전부 증여하면서 현재 CJ그룹의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다른 재벌 기업들과 달리 CJ그룹은 3남매 간 지분을 놓고 분란을 벌어지는 상황을 사전 차단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여든을 넘긴 나이에도 CJ그룹 고문을 맡아 업무를 보는 등 CJ그룹을 이끌고 있는 자녀들에겐 든든한 어머니이자 조력자로서 지냈다. 이재현 회장도 “CJ그룹 탄생의 숨은 주역”이라며 “내가 그룹의 경영자로 자리잡는데 든든한 후원자셨다”라고 강조했다. 손 고문은 그룹 출범을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매출 1조원대 식품회사인 제일제당이 세계적인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는 기점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난 1995년 CJ가 문화사업에 진출하는 계기인 미국 드림웍스 지분투자 당시 손 고문은 창업자 중 한 명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집에 초청해 직접 식사를 대접하며 성공적 협력관계가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2010년대 초반 글로벌 한식 브랜드 이름을 ‘비비고’로 정할 때도 “외국인들도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되는 이름”이라며 힘을 실어주었다. 손 고문은 말년까지도 그룹경영진과 가족이 항상 성장하며 발전하도록 하는 화합과 교류의 든든한 구심점이었다.한편 손 고문 빈소는 서울 중구 필동에 있는 CJ인재원에 마련했다. 이 곳은 이재현 회장이 어린 시절 손 고문과 함께 살던 집터로 CJ그룹 창업 이후 인재양성을 위해 만든 곳이다.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인 고 손복남 고문(왼쪽에서 세번째)이 1995년 드림웍스 공동 창업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제프리 카젠버그를 집으로 초청해 환담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스필버그, 카젠버그, 손 고문, 고 이병철 회장의 부인 고 박두을 여사,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사진= CJ그룹)
- 롯데마트, 인니에 한식 HMR 연구소 출범…"'K-푸드' 열풍 잇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에 ‘푸드이노베이션랩(FIL)’을 출범하고, 현지 ‘K-푸드’ 열풍을 공략하고 나섰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49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이번 FIL을 중심으로 현지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푸드를 차별화한 상품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한국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이끌고 있는 강레오(오른쪽 두번째) 셰프가 지난달 14일 인도네시아 파사르 르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법인 푸드이노베이션랩(FIL) 연구실에서 교육을 진행한 뒤 현지 셰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수준의 인구 대국으로, 특히 인구의 40%를 구성하고 있는 MZ세대가 전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 등 K-문화 컨텐츠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디어에 함께 노출된 떡볶이·양념치킨 등 K-푸드의 인기도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에 FIL을 출범, 현지의 이같은 K-푸드 인기를 적극 공략한다. FIL은 셰프 강레오 센터장이 이끄는 국내 롯데마트의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를 본 딴 조직으로, 한식 등 가정간편식(HMR)을 전문으로 개발해 현재 인도네시아 법인이 운영 중인 49개 점포에 선보일 계획이다.앞서 롯데마트는 이번 FIL 출범을 위해 지난 5월 셰프 6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조직이 한국 롯데마트 본사를 찾아 한 달간 70여개 한식 메뉴와 자체 개발 레시피를 교육 받았다. 핫도그·떡볶이 등 분식부터 롯데마트 자체 피자 브랜드인 ‘치즈앤도우’ 피자, 고품질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의 빵 레시피 등 롯데마트만의 자체 레시피를 이수했으며, FIC만의 특별한 상품 개발 시스템을 인도네시아의 FIL에도 적용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달 13일에는 강 센터장이 직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간다리아점을 방문해 FIL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롯데마트의 각고의 노력 끝에 신설된 인도네시아 FIL에서는 해당 교육을 바탕으로 각 카테고리별 셰프 6명이 한식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조리법을 설계하고, 상품개발자가 이를 제품화할 최적의 협력사를 선정해 전통 한식을 포함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만의 HMR 개발에 나선다. FIC 역시 향후 FIL과의 화상회의를 정례화해 상품 개발 과정과 레시피 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FIL 운영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송양현 롯데마트 인니도매사업부문 법인장은 “FIL에서 개발한 우수한 상품들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에서 한식하면 ‘롯데마트’로 인정 받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인도네시아 최고의 그로서리 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며 “지금껏 맛보지 못한 고품질 HMR 상품 출시를 통해 인도네시아 고객들에게 다양한 한식 문화를 알리고 K-푸드 열풍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 7월 자카르타 간다리아점에서 K-푸드 20여종을 선보여 초반 성과를 내고 있다. 7월부터 10월 말까지 간다리아점의 HMR 전체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