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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도 '반값치킨' 깃발…어떻게, 얼마나 싸길래
  • 편의점도 '반값치킨' 깃발…어떻게, 얼마나 싸길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살인적 고물가를 틈타 가성비(가격대성능비) 치킨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도 조각치킨이나 치킨꼬치 등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했던 편의점들은 최근 대형마트가 불을 지핀 ‘반값치킨’ 열풍을 겨냥해 ‘한 마리’ 단위의 치킨제품 판매를 늘리면서 관련 프로모션도 확대하고 있다.세븐일레븐이 선보인 ‘만쿠만구치킨’.(사진=세븐일레븐)◇가성비 치킨 봇물…매출 신장은 이미 가시화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6일 ‘만쿠만구치킨’을 출시했다. ‘닭다리는 많고(만쿠), 가격은 1만900원(만구)’라는 콘셉트를 반영한 네이밍으로 ‘가성비 치킨’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이 상품은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 한 마리 수준의 양으로 점보닭다리 2개·감칠맛 있는 매운맛을 가미한 넓적다리를 튀긴 매콤넓적다리 2개·닭다리와 넓적다리 부위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점보통다리 1개 등 닭다리 부위로만 구성했다. 편의점 업계 내 즉석조리식품 강자로 올해부터 세븐일레븐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미니스톱의 노하우를 활용한 제품으로, 특히 최근 가성비 치킨 인기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하반기 들어 살인적 고물가가 이어진 가운데 홈플러스 ‘당당치킨’이 단 100여일만에 100만마리를 판매, 가성비 치킨 열풍을 불러일키면서 세븐일레븐 역시 미니스톱과 시너지를 통해 이를 공략하고 나선 셈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미 지난 25일까지 올해 치킨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한 상황이기도 하다.다른 국내 주요 편의점들 역시 앞다퉈 새로운 치킨 제품을 선보이거나,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가성비 치킨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각 편의점은 매달 특유의 ‘1+1’, ‘2+1’ 행사를 전개하는 동시에 할인 행사와 콜라 증정 이벤트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GS25는 치킨25라는 이름 아래 쏜살치킨 2종(각 1만1000원), 더큰반마리치킨(7900원), 맵닭강정과 달닭강정(각 4200원) 등 7종 이상의 치킨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CU는 누적 판매량 30만 마리를 기록 중인 후라이드 치킨(9900원)이 대표 치킨 제품으로, 올해 후라이드 치킨에 콜라와 치즈볼을 더한 자이언트박스(1만900원)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마트24는 기름에 튀기는 방식 대신 오븐에 구운 즉석조리 식품 ‘오븐쿡’을 200여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 중으로, 겉바속촉옛날통닭(7900원)과 맵달한마리치킨(9900원), 바삭한마리치킨(1만원) 등을 선보였다. ◇1만원대 한마리 가능한 이유 “유통단계 단순”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미니스톱을 중심으로 치킨 등 즉석조리식품을 접했던 젊은 소비자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구매력을 갖추며 편의점에서도 치킨을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됐다”며 “여기에 최근 고물가로 외식비가 급등하고 프랜차이즈발 ‘3만원 치킨’ 논란, 대형마트발 ‘반값치킨’ 열풍이 겹치면서 새삼 편의점 가성비 치킨이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편의점 업계가 치킨 한 마리에 1만원 안팎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유통구조 단순화’에 있다. 농장과 중간 가공업체를 거쳐 곧장 전국 즉석조리식품 취급 가맹점포로 전달되는 구조로,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과 달리 중간 과정에서 본사가 별도 마진을 남기지 않는다.또 냉장계육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계육을 사용한다. 중간 가공업체가 한 번 튀겨 급속 냉동한 제품을 각 편의점에서 다시 한번 튀겨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문 인력이나 별도의 레시피가 필요하지 않아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유명 연예인 등 광고비를 들이지 않는 것도 가성비 치킨의 큰 축으로 평가된다.편의점 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밀가루나 식용유 등 원부자재 가격 또한 오르면서 편의점 치킨들 역시 올해 많게는 1000원 이상 가격이 인상됐다”면서도 “다만 고물가가 끝모르게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더 두드러진 상황으로, 품질 역시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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