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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대행 스파이더, 포스시장 진출…"퀵커머스 영역 넓힐 것"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플랫폼 ‘영웅배송 스파이더’를 운영하는 스파이더크래프트는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퀵커머스를 보다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포스 ‘플릭(PLLIC)’을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스파이더크래프트가 선보인 풀스택 포스 ‘플릭’.(사진=스파이더크래프트)대다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은 퀵커머스를 활용하고 싶지만 배달 앱 서비스 등 배달 주문 채널은 물론 배달대행업체들까지 그 수가 워낙 많고 수수료 체계도 제각각이라 혼란을 겪는 일이 많다. 여기에 각 프로그램들을 매장 내 포스와 연동하는 작업 또한 만만치 않아 포스 자체가 오류를 내는 경우도 상당하다.이번 플릭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나 퀵커머스 서비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선보인 일명 ‘풀스택 포스’다. △복수의 배달 주문 채널로부터 주문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라이더를 호출하는 대발대행 솔루션은 물론 △홀과 배달 매출을 구분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고 △세무신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돕는 기능 등을 갖췄다. 먼저 배달앱을 비롯해 복수의 주문 채널로 주문이 접수되면, 자동으로 라이더를 호출하는 배달대행 솔루션을 탑재했다. 배송 주문 접수에서 결제 완료까지 단계별 진행 상황을 한 화면에서 보여준다. 수월한 매장 매출 관리를 위해 매출 합계만 제시하는 기존 포스와 달리 플릭은 매장 내 홀매출과 배송매출을 구분해 한눈에 확인하고, 세무신고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했다. 플릭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공급된다. 사용자 PC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쓸 수 있다. 이에 따라 일선 매장에서는 기존 포스기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쓰면서도 플릭을 도입할 수 있다. 데스트톱·노트북·태블릿·핸드폰 등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온·오프라인 고객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프로그램을 포스 한곳에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매장별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한다. 매장 점주가 포스 화면 구성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구현,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스파이더크래프트는 향후 유통·마트 시장을 중심으로 플릭 생태계를 넓혀갈 방침이다. 외식업에 비해 퀵커머스 활용도가 낮은 분야부터 진출, 업종 간 배송 서비스 격차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지영 스파이더 대표는 “본업인 배달대행 경험을 유통·마트 분야를 비롯, 다양한 영역에 접목시킬 방침”이라며 “플릭을 통해 편리한 배송환경이 구축되면,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는 등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찜통더위에 한강 편의점 웃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강공원에 있는 편의점들이 활기를 띄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야외활동이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이른 무더위까지 찾아오면서 한강을 찾는 시민들이 늘면서다. 지난달 말부터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까지 3년 만에 재개장하면서 한강공원 내 편의점의 매출 성장세는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서울 여의도 한강둔치 물빛 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한강 근처 점포들의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드링크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9%, 42.5% 증가했다. 이른 무더위에 한강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려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결과다. 세부적으로는 탄산음료(40.0%), 생수(31.8%), 맥주(20.1%) 등 마실거리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고 이들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얼음 판매량 역시 6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면서 간편식들의 판매량도 부쩍 늘었다. 6월 한 달간 빵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65.9% 늘면서 큰 인기를 누린 가운데, 김밥(35.5%)과 라면(37.1%), 디저트(31.8%), 샌드위치(25.2%) 등 한강 나들이에 제격인 간편식들 모두 판매량이 늘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와 함께 장마 기간 역시 예년보다 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한강 편의점들의 매출 신장에 사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면서도 “얄궂은 날씨 속에서도 틈틈이 한강을 찾아 야외활동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많았던 덕분”이라고 해석했다.장마가 잦아드는 이달 말 이후에도 한강 편의점들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가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한강 수영장과 물놀이장을 3년 만에 재개장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서울시는 지난달 24일부터 8월 21일까지 두 달간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6개소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한강공원 수영장은 뚝섬과 여의도, 광나루, 잠원 등 4개소로 수용인원은 총 1만1300명 수준이다. 또 물놀이장은 난지와 양화로 각각 1100명, 6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들 수영장과 물놀이장은 아이들이 놀기 좋도록 연령대별로 풀을 운영하고 인근 음악분수 또는 생태공원과 연계하는 등 볼거리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의 방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편의점 업계는 한강공원 내 편의점을 비롯해 유원지 등 특수입지 점포들의 매출 신장에 기대를 하고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실적개선에 이목이 쏠린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경쟁사에 비해 유원지에 입지한 점포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 한강 편의점을 다수 보유한 미니스톱 인수 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서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1분기 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27.1% 개선된 745억원을,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은 52.6% 개선된 6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해외로 눈돌리는 K-편의점…몽골·말레이 공략 '잰걸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K-푸드 등 K-콘텐츠를 앞세워 몽골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는 것인데, 현지의 높은 경제 성장율과 두터운 고객층을 겨냥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편의점 GS25 관계자들이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유통업체 KK그룹 관계자들과 현지 출점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S25)GS리테일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유명 유통업체인 K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편의점 GS25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지 출점 및 운영은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KK그룹이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현지 GS25 편의점을 출점·운영하게 된다. 내년 중 1호점을 내고, 향후 5년 이내 500호점까지 점포 수를 확대하겠다는게 목표다.KK그룹은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편의점 KK마트 610개를 운영하고 있는 로컬 편의점 1위 업체다. 호텔과 리조트 등 사업과 함께 최근 커피전문점과 뷰티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유통업체로 꼽힌다.앞서 편의점 CU와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에 발을 들인 상황으로, 이번 GS25의 이번 진출 결정으로 말레이시아가 국내 편의점 업계 해외 진출 격전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말레이시아는 인구수가 3300만명에 이르며 인당 GDP가 1만1400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폴, 브루나이에 이어 3위에 올라있다. 일상소비재(FMCG)의 성장율은 17%로, 베트남(13%)이나 필리핀(10%), 인도네시아(8%) 보다 높아 편의점 역시 연간 10%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출산율은 한국보다 2배 가량 높으며 인구 전체 평균 연령도 28.5세로 한국 평균 연령 보다 13세 이상 어려 편의점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CU는 말레이시아에 편의점 마이뉴스닷컴 530개를 운영 중인 마이뉴스홀딩스와 손잡고 이미 현지 시장 선점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낸 CU는 최근 100호점을 돌파했다. 유나이티드프론티어홀딩스와 손잡고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1호점을 낸 이마트24는 이달 1일 20호점까지 확대한 상황으로 연내 30호점, 향후 5년 내 300호점까지 점포 수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몽골 역시 국내 편의점들의 또 다른 격전지로 꼽힌다. CU는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에 1호점인 CU샹그리아점을 낸 이후 지난 4월 200호점을 돌파한 상황이다. 지난해 5월 울란바토르에 3개점을 동시 오픈하며 몽골 진출을 공식화한 GS25의 경우 현재 70호점까지 점포 수를 늘렸고, 연내 15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GS25는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해 160여개 점포를 운영 중으로 올해 200호점, 2027년까지 700여점을 출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CU는 또 다른 해외 진출국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덕후들 성지된 편의점…빵·캔디에 삼각김밥까지 '품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이 이른바 ‘덕후’들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덕후란 일본어 ‘오타구’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오덕후’의 줄임말로 ‘특정한 대상이나 취미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 편의점 업계가 연예인,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며 이들의 지갑을 여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시내 GS25 편의점에서 직원이 메이플빵 품절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사진=뉴시스)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말부터 편의점 업계 불어닥친 ‘포켓몬빵 대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SPC삼립이 지난 2월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은 하루 평균 30만봉 이상을 팔아치우며 4000만봉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린 가운데, 현재까지 전국 각 편의점엔 ‘오픈런’은 물론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이자 게임 캐릭터로도 유명한 포켓몬의 덕후들이 포켓몬빵 내 띠부띠부씰 수집에 광적인 열기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최근 편의점을 찾는 이들은 포켓몬 덕후들 뿐만이 아니다.편의점 GS25는 지난달 17일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손잡고 띠부띠부씰과 유사한 스티커가 담긴 ‘메이플스토리빵’을 선보였다. 출시 당일 초도물량 10만봉을 비롯해 이날 현재까지 매일 전국 GS25 가맹점포에 제한 발주되고 있는 5만봉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판매량 80만봉을 기록 중이다. 메이플스토리 게임 덕후들을 제대로 저격한 셈이다.포켓몬빵이나 메이플빵이 대놓고 대박을 터뜨린 이면에서 조용히 편의점을 찾아 ‘갠소(개인 소장)’ 욕구를 채우는 이들도 있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5월 인기 애니메이션들의 캐릭터들을 ‘키링’, ‘오뚝이’로 담아 사탕 또는 젤리와 함께 판매하는 ‘토이캔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8.4% 껑충 뛴 것으로 집계됐다. ‘치링치링 시크릿공주 쥬쥬’, ‘브랜드 이발소’ ‘뽀롱뽀롱 뽀로로’ 등과 콜래보레이션한 제품들로, 같은 기간 일반 캔디 매출이 15.9% 증가한 것에 비하면 가히 열풍이라 할 만 하다. CU는 이같은 토이캔디의 열기를 고려, 지난달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보유한 만화 ‘원피스’의 캐릭터를 담은 ‘원피스 오뚝이 달콤캔디’를 출시하며 ‘어른이’ 덕후들을 공략하고 나섰다.GS25와 세븐일레븐은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와 콜래보레이션한 일명 ‘짱구 키링’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5월 출시 직후 두 편의점 모두 준비한 물량이 빠르게 소진돼 같은 달 발주가 조기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고, 고객들의 지속적 요청에 서둘러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 결과 이달 초께 재발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CU 편의점에서 한 소비자가 ‘토이캔디’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CU)덕후들의 영역은 비단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게임에 그치지 않고 있다. GS25는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인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 중인 가수 이찬원 씨가 경연 메뉴로 선보여 우승한 ‘진또배기맵싹갈비삼각김밥’을 지난달 21일 출시했는데, 단 4일만에 전국에서 50만개가 팔려 나갔다. 이는 삼각김밥 단일 품목으로는 최단 시간 판매 기록이다. 맛도 맛이지만, 이 씨의 강력한 팬덤이 경제적 효과를 발휘하는 이른바 ‘팬덤 경제’를 구현한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삼각김밥은 현재 판매량 200만개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유통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혼자만의 취미를 즐기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른바 ‘오타쿠노믹스’가 새삼 주목을 받는 가운데, SNS상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공유하려는 MZ세대들의 특성이 더해진 결과로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덕후 이미지가 과거와 달리 긍정적으로 변화하면서 경험과 수집욕, 그리고 과시욕까지 모두 만족시키는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인 편의점에서 관련 마케팅이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