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77건
- 장보기 '지갑사수 작전'…못난이·반품 찾고 유통기한 기다리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주말마다 집 근처 홈플러스 찾아 장을 보는 40대 워킹맘 김혜송(가명)씨는 올해 마트를 들어설 때마다 입구에서부터 상당 시간을 소비한다고 했다. 천정부지 치솟는 물가에 채소 하나 마음 편히 고르기 힘든 요즘 입구에 마련된 ‘알뜰 매대’가 단골 장보기 코스가 된 것이다. 신선도가 살짝 떨어지거나 작은 흠집이 있어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일명 ‘못난이’라 불리우는 과일·채소는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우유나 치즈와 같은 식품들까지 정가 대비해 20~30%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당장 오늘 내일 먹을 식품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라며 “요즘 알뜰 매대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침 일찍 오지 않으면 매대가 텅텅 비어 있다”고 팁을 전했다.자취생활 10년차 30대 직장인인 박요한씨는 퇴근길 앱을 켜고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찾는 버릇이 생겼다. 격무에 시달려 밥 차려먹을 기운도 없는 날, 예전엔 배달음식을 시켜먹곤 했는데 최근에 음식 값은 물론 배달비까지 껑충 뛰어 한 달 외식비가 상당히 부담된다고 했다. 그런 그가 즐겨 찾는 이 앱은 다름아닌 ‘라스트오더’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임박한 각종 간편식들을 최대 7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을뿐더러 음식점들이 마감을 앞두고 서둘러 판매하려는 음식들까지 반값에 즐길 수 있다. 박씨는 “저야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좋고, 가게 주인분들도 폐기 부담이 줄어드니 일석이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서울 시내 이마트24 매장에서 한 소비자가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6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평균 냉면 한 그릇 가격 1만269원, 김치찌개백반도 7308원이라고 한다. 2년 전 같은 달 냉면은 9000원, 김치찌개백반은 6538원이었다고 하니 물가 폭등이란 말이 현실로 다가온다. 외식비 무서워 장을 보려니, 안오른 제품이 없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7%를 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터다. 어떻게든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사보려는 소비자들이 날로 더 깐깐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유통업계 역시 소비자들의 고통을 모르지 않는 터, 알뜰한 소비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루트’들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 각 유통업체들은 협력사들과 상생을 목적으로, 또 자신의 재고와 폐기 등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알뜰 소비’를 적극 활용해왔다면,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고통 경감이 그 중심축으로 이동한 셈이다.◇지구를 지키는 ‘라스트 오더’, 지갑도 지켜준다스타트업 미로가 2018년 말 선보인 앱 라스트오더가 최근 물가 급등세에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앱 론칭 초반에는 매일 미처 다 팔지 못한 음식물을 폐기해야만 하는 음식점주들을 겨냥했다면 이후 마찬가지로 유통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등 간편식 폐기를 고민하는 편의점주들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폐기물을 줄여 ‘지구를 지키겠다’는 포부인데, 점주들에겐 폐기 손실을 줄여주고 소비자들에겐 할인 혜택이 주어지니 ‘지갑도 지키는 앱’이 되겠다.방식은 간단하다. 음식점주는 음식점 마감을 앞두고 남은 음식들을, 편의점주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간편식들을 등록하면 근방에 위치한 소비자들은 이들 중 필요한 것을 골라 할인된 가격에 이를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골라 선결제한 뒤 직접 픽업해오면 된다. 팔리지 않으면 폐기해야만 하니 할인율은 가히 파격적이다. 편의점들은 통상 ‘반 값’ 판매 중이었는데 일부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제품도 눈에 띈다. 음식점들도 10~30%까지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이 모두 라스더오더와 제휴를 맺고 있어, 편의점 가맹점포만 전국에 4만여개에 이른다. 음식점들도 전국에 3000여개가 라스트오더를 제공 중이다.최근 이용자들도 부쩍 늘었다고 한다. 2020년 6월 ‘그린세이브’라는 이름으로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CU는 5월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5% 급증했다고 했다. GS25의 경우 지난해 7월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직후인 8월 대비 올해 5월 이용건수는 무려 254.3% 폭증한 상황이다. 미로 관계자는 “라스트오더는 편의점과 협력 이후 이용자가 큰 폭 증가한 바 있는데, 최근 물가 급등 이슈와 겹치면서 매달 전월 대비 1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조금 ‘못나도’ 괜찮아…싸니까”대형마트들의 ‘알뜰 매대’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단골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상품성이 다소 떨어진 ‘못난이’ 채소와 과일 등은 물론 유통기한이 임박한 냉장식품들을 통상 20~30% 가량 저렴하게 선보이는 이 알뜰 매대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에 모두 상시 마련돼 있다. 알뜰 매대의 운영 기준은 매우 유동적이라 틈 날 때마다 잘 지켜보면 원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국 점포의 상황, 각 제품의 상태와 최근 판매 추이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해 각 점포에서 매일 유동적으로 알뜰 매대에 올릴 상품과 할인율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농산물 판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각종 생필품 최대 90%까지 할인해준다고?먹거리뿐 아니라 각종 생필품들을 값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들도 있다. 주로 제품을 직매입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이커머스와 TV홈쇼핑들은 그간 반품된 상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전용관을 운영해왔는데 최근 저렴한 생필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이 역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리퍼관’은 지난 5월 한 달간 주문건수가 전월 대비 무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가전 △가구 △패션잡화 △생활·주방 △유아동 △TV상품 등을 두 자릿수 할인율을 적용해 선보이고 있으며 이중 가전·가구가 소비자들의 손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한다. 가구는 소파·식탁 세트·흙침대·안마의자 등이, 가전은 노트북·모니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는 12월까지 최근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 ‘여행 캐리어 특가전’도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 티몬 역시 사용에 문제가 없는 제품이지만 다양한 이유와 사연으로 정상적인 가격에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들을 MD들이 엄선해 소개하는 ‘알뜰쇼핑’을 운영 중이다. △전시제품 △단순변심 이유의 반품 제품 △유통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으로 판매되지 못한 제품 △판매 기한이 임박한 제품 △이월·단종 및 과다 재고 제품 △마케팅용도로 제작된 샘플·체험팩 등이다. 지난 5월 매출은 전월 대비 무려 279%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제품군 별로 밥상 물가와 밀접한 식품 매출이 307% 늘었고, 뷰티(412%)와 리빙(990%) 제품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성비 제품에 대한 반응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며 높아진 물가에 대한 고객 부담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티몬은 평가했다. 쿠팡은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태에 따라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제품을 검색할때 필터를 누리면 상품상태를 선택할 수 있다”며 팁을 전했다. 상품상태에서 △새 상품 △박스훼손 △재포장 △반품 △중고 등을 선택해 검색할 수 있으며, 통상 상품 상태에 따라 새 상품 대비 10% 안팎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앞선 관계자는 “세제나 물티슈 등 생필품의 경우 박스훼손이나 재포장 등이 실제 제품 품질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물놀이'에 콘서트·요가까지…호텔업계 '물 만났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국내 호텔업계 역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으며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고유가로 한층 비싸진 항공권에 국내 여행을 검토 중인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인데, 여름 휴가철인만큼 ‘물놀이’를 키워드로 앞세운 상품들과 함께 더위를 즐길만한 다양한 이색 경험들을 결합한 호캉스도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아쿠아 파라다이스 풀파티’.(사진=파라다이스시티)24일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전국 20~6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복수응답)에 따르면 엔데믹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활동으로 응답자의 31.8%가 해외여행, 31.4%가 국내 여행을 꼽았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가장 기대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42.8%가 해외여행, 35.5% 국내여행이라고 답했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여전히 감염 불안은 일부 남아 있으나 코로나19가 계절 독감처럼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2년 넘게 갇혀 있던 여행, 문화체육 활동 등 수요가 벌써부터 터져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여름 휴가철에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객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호텔들은 여름 휴가철을 겨냥한 다양한 패키지를 쏟아내며 국내 여행을 준비 중인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특히 숙소 내에서만 머물며 휴가를 즐기는 ‘호캉스’에서 벗어나, 여름 대표적 야외활동인 물놀이를 비롯한 다양한 차별화 경험들을 결합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먼저 파라다이스시티는 실내·외 어디서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각각 선보였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원더풀(Pool) 파티’를 3년만에 재개, 서울 유명 클럽과 라운지 9곳과 연계해 다음달 22~23일 이틀간 야외 수영장에서 진행한다. 8월 30일까지는 ‘씨메르’ 야외 수영장에서 낮부터 밤까지 여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 라운지 콘셉트의 ‘썸머 스플래시 인 파라다이스’ 여름 이벤트도 실시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장마 시즌에도 워터플라자, 버추얼 스파, 찜질 스파존 등 씨메르 내 다양한 실내 공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쿨 썸머’ 패키지도 선보였다.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이국적인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의 경관과 함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 풀사이드 바비큐’ 패키지를 내놨다. 셰프가 즉석에서 구워낸 육즙 가득한 바비큐와 신선한 해산물을 비롯해 볶음밥, 피자, 치킨윙 등 다양한 요리를 시원한 생맥주와 즐길 수 있다.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진행되는 플로팅 요가 프로그램.(사진=서울신라호텔)콘서트와 골프, 그리고 요가까지 다양한 이색 경험들을 앞세운 호캉스 패키지들도 눈에 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단독 콘서트 ‘서머 아트 페스티벌’ 3년 만에 재개하고, 이와 관련된 호캉스 패키지 상품인 ‘플레이 힙 서머! 에디션 2’를 선보였다. 8월 15일 열리는 올해 서머 아트 페스티벌에는 가수 빅원과 로꼬가 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패키지 이용시 입장권(2인)을 포함해 객실 타입별 혜택이 제공된다.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프랑스 골프웨어 ‘까스텔바작’과 함께 ‘아트 골프 패키지 위드 까스텔바작’을 내놨다. 클럽 코너 스위트 또는 클럽 클래식 룸 중 선택 가능하며, 클럽 코너 스위트 선택 시 객실에서 스크린골프 홈 시뮬레이터로 미니 골프를 체험할 수 있다. 패키지 공통 혜택으로 호텔 실내 골프장에서 1대 1 원포인트 레슨도 제공한다.서울신라호텔은 플로팅 요가를 결합한 호캉스 패키지를 내놨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수면 위에서 플로팅 요가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동시에 숙박권과 해당 요가 프로그램 이용권, 어번 아일랜드 모닝 입장권 등으로 구성된 ‘서머 플로팅 요가’ 패키지를 출시했다.
- 이마트24, 반려동물 등록 대행 서비스 도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마트24는 반려견 등록 서비스 플랫폼 ‘페오펫’과 손잡고 동물등록 대행 서비스 ‘펫 프랜들리 플랫폼’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이마트24 페콩칩 패키지.(사진=이마트24)동물등록제는 2014년 1월 1일부터 농림부에서 전국에 의무 시행 중인 제도로, 등록대상 동물의 소유자는 동물의 보호와 유실·기 방지 등을 위해 가까운 시·군·구청에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대상 동물은 주택·주택에서 기르거나 그 외의 장소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월령 2개월 이상인 개로, 등록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이번 이마트24의 반려견 등록 서비스는 전국 이마트24 POS(판매시점정보관리)기를 통해 고객이 직접 남긴 연락처로 동물등록 전용 링크(URL 주소)가 전송되고, 해당 링크로 연결되는 사이트에서 고객이 반려견 사진등 정보와 배송지만 입력하면 등록이 완료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객이 입력한 반려견 정보는 매일 자정 ‘페오펫’을 통해 관할구청 동물등록시스템에 정식 등록되며, 등록된 반려동물의 정보가 담긴 외장 페콩칩(외장형 무선식별장치)은 고객이 희망하는 장소로 배송된다.반려견 정보 입력 시점에 페콩칩 18개 디자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배송된 칩은 반려동물 외출 시 목줄이나 가슴줄 등에 걸어 사용할 수 있다. 칩 가격은 단품 2만3400원, 패키지 3만4800원이다. 단품은 칩만 배송되며, 패키지는 외장칩과 함께 일명 개민증이라 불리는 반려동물등록증과 액자형 인증서가 포함된다.이마트24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매장에서 간편하게 반려동물 등록을 진행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등록을 장려하고 알릴 수 있는 오프라인 홍보 채널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제로 농림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21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동물등록제도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는 응답(제도명과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제도명과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이 55.2%, 잘 모른다는 응답(처음 들어봤다, 제도명만 들어본 적 있다)이 44.8%로 나타났다.김상현 이마트24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이번 반려견 등록 서비스 오픈을 통해 아직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은 고객들이 등록 의무를 인지하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반려견 등록 서비스를 시작으로 이마트24는 펫 프렌들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