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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가격·배달비 공시 한 달…실효성 논란 여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천정부지 오르는 외식비와 배달비를 잡겠다며 정부가 각각 가격 공시제를 내놓은지 한 달이 지났지만 당초 업계를 중심으로 제기된 ‘무용론’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이미 오를 데로 오른 가격을 공시제로 낮추기는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그나마 이를 찾아보는 소비자들조차 많지 않아 공론화 역할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배민라이더스 라이더.(사진=연합뉴스)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단협)는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실시한 2월 배달비 공시를 오는 30일 예정대로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배달비 공시제는 각 지역 음식점의 배달앱별 배달비를 공개해 소비자들에게 비교가 가능하도록 취지로 마련됐으며 소단협에 조사·발표를 맡긴 정부는 이를 통해 최근 급등한 배달비를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정부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지난달 23일부터 매주 발표하고 있는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공표 역시 같은 맥락에서 마련됐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동향은 김밥과 햄버거, 치킨, 떡볶이 피자, 커피, 자장면, 삼겹살 등 12개 품목, 6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대표 메뉴 가격 및 인상률을 2월 셋째주부터 최근 3월 셋째주까지 다섯차례 공개한 상태다.다만 이같은 배달비 공시제와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공표제의 실효성 논란은 각 제도 도입 전부터 불거져 현재까지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우선 가격 정보 공개는 통상 기업 간 경쟁을 유도해 가격 인하를 유도 또는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오지만 최근 배달비나 외식 가격 급등은 각 기업 내부 가격 결정이 아닌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가격 정보를 공개하더라도 기업들이 가격 인하 또는 인상을 억제할 방도가 없다는 얘기다.실제로 배달비 급등의 경우 그 근본적 이유로 최근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배달 수요는 급격히 증가한 반면 배달기사(이하 라이더) 수가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중 음식서비스(배달) 거래액은 25조6847억원으로,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9년 9조7328억원 대비 164% 늘었다. 반면 라이더 취업자 수는 2019년 상반기 34만3000명에서 지난해 상반기 42만3000명으로 2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외식 가격 인상 흐름 또한 최근 지속되고 있는 전세계 원·부자재 가격 및 물류비 인상, 국내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벌어지면서 주요 원·부자재는 물론 국제유가까지 출렁이며 외식 가격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114.8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상황으로, 이는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은 결과이기도 하다.형평성 논란도 적지않다. 배달비 공시제를 통해 공개된 배달앱별 배달비는 음식점주가 자신과 소비자가 나눠 부담할 액수를 스스로 결정하는 구조인데, 자칫 배달앱 업체들이 이를 책정하는 것처럼 곡해될 수 있어 업계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공표 역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지 않거나, 대표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포함시키는 등 한계를 노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각 업계에선 “인상 요인이 각 기업들에게 있지 않은데, 마치 기업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취한다는 식으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특히 정부와 관련 조사 주체들은 “소비자들에게 가격 정보를 제공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앞선 논란들을 불식시키기에 나섰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하다. 소단협 공지사항 내 게시된 2월 배달비 공시 발표 조회수는 전날 기준 단 960여건, 소단협이 운영하는 소비자물가정보서비스 보도자료 내 게시된 같은 발표 조회수 역시 같은 날 1520건에 그쳤기 때문이다. 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가격 정보 게시판에 올라오는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가격 동향 역시 2월 셋째주 자료는 2798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이후 네 차례에 걸친 자료는 조회수 500건을 채 넘지 못하고 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배달비나 외식 모두 가격이 올라가는 근본적 원인이 따로 있는데, 그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격만 공시하면 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미 올라간 가격을 낮추기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만 가격 정보 공개로 추가 인상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그나마도 현재와 같이 접근성이 떨어진다면 의미가 없다. 가격 공시로 실효성을 거두려했다면, 애초에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사전에 고민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유통떡상]미니스톱 품에 안은 세븐일레븐…"1·2위 경쟁 해볼만하다"
- 유통가 ‘상상도 못한 정체’들을 살핍니다. 급격하게 떠오른 ‘핫’한 인물이나 상품, 어떤 시도와 결과, 그리고 사건·사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븐일레븐도 이제 1·2위 경쟁을 해볼 만하지 않겠나.”편의점 업계 1·2위 CU와 GS25에 밀려 3위에 머물러 있던 세븐일레븐이 최근 업계 5위 미니스톱을 끌어안으며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나섰다. 이번 미니스톱 인수를 놓고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업계 선두권 탈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나선 마당이다.국내 편의점 업계 3강 GS25, CU, 세븐일레븐(사진 왼쪽부터).(사진=뉴시스)롯데지주 추산 CU 전국 가맹 점포수는 1만5816개, GS25는 1만5453개로, 근소한 차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뒤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인데, 2602개의 가맹 점포수를 확보하고 있는 미니스톱을 끌어안으면서 1만3775개까지 전국 가맹 점포수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편의점 업계 내에서 미니스톱은 전세계 편의점 강국인 일본과 유사한 형태의 점포로 유명하다. 통상 일본식 편의점은 넓은 매장과 다양한 즉석 식품에 강점을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미니스톱 전국 가맹 점포의 평균 면적은 25.1평으로 타 업체(세븐일레븐 21.2평·CU 22.9평·GS25 20.6평·이마트24 17.9평) 대비 압도적으로 넓다. 또 즉석식품 관련해서도 2008년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치킨을 판매하는가 하면 현재에도 다양한 즉석식품들을 구비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를 통한 가맹 점포수 확대로 이른바 ‘바잉파워(Buying Power)’가 높아져 향후 매입 단가 개선을 통한 상품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선 롯데지주가 미니스톱 인수를 위해 쏟아부은 3134억원이 과하다는 일부 평가가 있지만, 이 대표는 “편의점 업계 1위 탈환에 이 정도 투자는 해야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그렇다면 국내 미니스톱 간판이 사라지기까지 얼마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5 영업일 이내 인수대금 잔금을 치뤄야 한다. 이에 따라 딜클로징은 오는 28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직후 인수 관련 공식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 시내 편의점 미니스톱.(사진=뉴시스)다만 미니스톱 간판을 단 편의점들은 최대 5년까지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다. 통상 편의점 업계 가맹 계약기간은 5년으로, 연초 미니스톱과 가맹 계약을 맺은 점포들은 미니스톱 간판을 달고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븐일레븐 역시 일단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하면서 자회사 롯데CVS에 미니스톱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스톱과 가맹 계약이 만료되는 가맹 점포들부터 순차적으로 세븐일레븐이 끌어안을 예정이며, 원론적으로 5년까지 걸릴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정적 통합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세븐일레븐은 과거 2010년 편의점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이후 무려 10년 가까이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이어오다가 2019년에서야 세븐일레븐에 바이더웨이를 통합했다. 일각에선 바이더웨이의 더뎠던 통합 과정을 들어 이번 미니스톱 통합 작업 역시 녹록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는다. 바이더웨이 가맹 점포들이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다는 과정에서 일부 갈등이 표출되기도 했었는데, 세븐일레븐은 이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하기도 했다는 업계 내 후문도 있다. 때문에 세븐일레븐이 이번 미니스톱 통합 과정에서 인수대금 3000억여원에 더해 1000억~2000억원은 더 소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세븐일레븐은 순조로운 통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은 지난 23일 주주배정 방식으로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서며 넉넉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15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며, 나머지 3300억원은 롯데CVS에 출자해 미니스톱 통합 과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니스톱은 딜클로징 이후 1개월 이내 임직원 500여명에 매각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최장 3년의 고용 승계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딜클로징 이후 세븐일레븐 실무진과의 직접적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질 전망이다.
- 이랜드그룹 조직개편…온라인 역량 합치고 '젊은 피' 수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랜드그룹이 급변하는 유통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 조직개편에 나섰다. 기존에 전 법인에 흩어져 있던 온라인 역량을 한데 모은 온라인 비즈니스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사업 부문을 단순화한 뒤 ‘젊은 피’ 임성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 오프라인 사업 혁신을 이끌도록 했다.왼쪽부터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 윤성대·안영훈 이랜드리테일 공동대표.(사진=이랜드그룹)이랜드그룹은 25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그간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랜드몰’과 ‘키디키디’를 새롭게 출범하는 이랜드월드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으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은 온라인 종합 쇼핑 플랫폼부터 버티컬 전문몰, 브랜드 공식몰까지 모든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을 보유하며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현재 이랜드그룹 내에는 종합 쇼핑 플랫폼으로 3000개 브랜드가 입점해 30만개의 상품을 취급하는 이랜드몰, 버티컬 전문 쇼핑 플랫폼에는 아동 전문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 취향기반 패션 플랫폼 폴더스타일닷컴 등이 있다. 이와 함께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등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브랜드별 공식몰까지 더해져 이랜드그룹의 온라인 전략을 총괄 지휘, 실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첫 수장으로는 최운식 이랜드월드 대표가 자리했다. 앞서 최 대표는 스파오, 뉴발란스 등 패션 브랜드 온라인 대전환에 성공한 바 있으며, 이번 온라인 비즈니스 부문을 총괄하며 일원화된 온라인 전략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통일된 메시지로 브랜딩도 한층 강화하는 한편 패션과 유통, 외식 및 호텔, 엔터테인먼트까지 모두 합친 차세대 온라인 플랫폼도 준비한다.이랜드리테일은 3개 사업부문(리테일운영부문·하이퍼부문·글로벌패션부문)으로 단순화하고, 각 부문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기로 했다.리테일운영부문은 NC, 뉴코아, 이천일아울렛, 동아 등 전국 44개 도심형 아울렛의 운영 전반과 MD 기획 및 실행을 맡아 관리한다. 하이퍼부문은 킴스클럽과 산지 개발을 통한 신선 식품 수급을 담당하고, 글로벌패션부문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30여 개 PB 브랜드와 슈즈 SPA 슈펜, 럭셔리갤러리와 NC픽스로 대표되는 글로벌 명품 직수입 플랫폼을 맡게 된다.특히 이랜드리테일 대표에 이랜드파크 대표로 재임하던 윤성대 대표가 새롭게 발탁되면서, 이랜드리테일은 기존 김우섭·안영훈 공동 대표이사에서 윤성대·안영훈 공동 대표이사 체재가 됐다. 1981년생으로 올해 만 40세인 온 대표는 이랜드파크 재임 중 호텔과 외식, 건설, 테마파크 등 각 사업부문이 독립적으로 경영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재 발탁 및 사업 구조 개편으로 성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윤 대표는 신임 대표로 선임된 직후 사내 메일로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취임사를 통해 “유통산업의 구조가 변하고, 시장의 순위가 급변하는 지금이 제2의 성장을 이뤄낼 적기”라며 “각 사업부문이 시장과 고객에 맞춰 매우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그래서 독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당연하게 여겨온 기존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 최적화한 구조 개편”이라며 “온라인 영역은 모두 모아 규모 있게 보여주고, 오프라인 영역은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일 수 있도록 사업 부문별 자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 '미래 먹거리' 묻는 주주에…롯데지주 '바이오·헬스케어' 화답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너무 기존 사업에만 전념하는 것 아니냐. 혁신을 위한 신성장 동력을 보여달라”는 한 주주의 요청에 롯데그룹이 ‘헬스케어’와 ‘바이오’ 등을 앞세워 과감한 투자로 화답하고 나섰다. 최근 1년 사이 12건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그간 강조해왔던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이 두 신규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들 역시 경쟁력 강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에게 롯데그룹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적극적인 설명이 펼쳐졌다. 의장으로 참석한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는 주주들의 이어진 질문에 적극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롯데지주를 해당 분야 선두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주주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신성장 동력에 바이오·헬스케어 지목먼저 A주주는 발언권을 얻은 뒤 “롯데그룹이 그간 혁신이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외쳐 왔는데 좀 더 과감한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의견을 묻자, 이 대표는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신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비슷한 지적이 있었다”며 그간 롯데그룹이 펼쳐온 투자 성과를 제시했다. △롯데쇼핑의 중고나라 투자 △롯데정보통신의 메타버스 콘텐츠 전문기업 칼리버스 인수 △롯데렌탈의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 투자 △롯데쇼핑의 한샘 공동 인수 △롯데지주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 투자 △롯데홈쇼핑의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투자 △호텔롯데의 킴튼호텔 공동 인수 △롯데지주의 한국미니스톱 인수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 충정기 제조업체 중앙제어 인수 △롯데렌탈의 쏘카 투자 △롯데제과의 식용 곤충 제조기업 아스파이어푸드그룹 투자 등이다.특히 이 대표는 과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이 당부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언급하면서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며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면 롯데그룹이 성장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다. 시작은 미약할지 모르나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에서 해법을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는 지난해 8월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를 신설하고 각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700억원을 투자해 다음달 롯데헬스케어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이와 관련 이 대표는 “과학적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며, 헬스케어 사업은 향후 메디컬 영역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며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편의점 1위 노려…롯데GRS도 절대 포기 안한다”이날 주주총회에선 롯데그룹에 대한 편의점과 식음료 등 다른 계열사들의 ‘기초 체력’ 강화 방안도 나왔다. 이 대표는 미니스톱 인수와 관련 “편의점 업계는 5개 대기업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1위만이 살아남고 2위도 간신히 살아나는 구조로 가고 있다”며 “미니스톱 인수로 세븐일레븐의 매장 수는 1만4000개가 되는데 이쯤되면 1·2위 경쟁을 해볼만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를 통해 매입량이 늘면 협상을 통해 매입 단가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미니스톱 강점인 프레시푸드를 세븐일레븐에 접목할 수 있게 된다. 3000억원의 인수 비용이 과다하다고 하는데, 편의점 업계 1위가 되기 위해선 이 정도 투자는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를 운영하는 롯데GRS에 대해선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서비스 수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내부적으로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재수립하고 제품 품질 향상에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롯데리아는 점당 매출 증대, 엔젤리너스는 점포 출점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고객과 소통은 진정성을 갖고 꾸준하게 하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며 롯데그룹 이미지와 조직문화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일본기업, 친일기업이라는 지적들에 군 부대에 굉장히 많은 행사들을 열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또 군대식 소통 문화에 대한 지적들에 대해서도 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루 아침에 해결되긴 어렵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자기주식 소각을 위한 자본금 감소 6개 안건을 상정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롯데지주 대표이사인 신 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신규 사내이사로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 이경춘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 변호사, 김해경 전 KB신용정보 대표이사,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학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해경, 박남규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각각 선임됐다.
- 롯데홈쇼핑, 두바이서 수출상담회 개최…중소기업 수출 길 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홈쇼핑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중소기업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1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인 태국’ 수출 상담회.(사진=롯데홈쇼핑)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이번 엑스포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롯데홈쇼핑의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번 두바이 행사는 올해 처음 진행하는 수출 상담회로, 국내 중소기업 100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두바이와 서울을 연결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다. 중동지역은 높은 구매력으로 안정적인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한류 열풍으로 K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유망 수출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약 6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두바이에서 처음으로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게 됐다. 두바이 현지에서 30개 기업이 현지 바이어들과 직접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서울에서는 70개 기업이 입점 상담과 현지 유통 환경, 수출 전략 등에 관한 컨설팅을 받는다.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인접국가 바이어 약 200명이 온라인 상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두바이 ‘페스티벌 시티 몰’에서 국내 중소기업 약 100개 상품을 전시하는 쇼케이스 행사도 진행한다. K뷰티 열풍을 반영해 세럼, 마스크팩 등 뷰티 상품부터 KF94 마스크, 샤워기 등 생활용품 및 각종 건강식품을 현지 바이어와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아이돌 ‘빅톤’의 콘서트를 비롯해 K팝 커버댄스, 뷰티 메이크업 쇼 등 각종 한류 문화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번 엑스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돌 ‘소녀시대’ 멤버 유리, ‘SF9’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제품 후기 영상과 VR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공개하고,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참여 기업들의 제품 소개와 사진을 담은 ‘V카탈로그’도 선보인다.행사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과 두바이 현지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해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를 비롯해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 UAE 대사 대리, 소녀시대 유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축하하고, 제품 전시회장과 온라인 상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정윤상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출 부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두바이와 서울을 연결해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K소비재와 한류 문화 수요가 높은 두바이에 대한민국 브랜드의 성공적인 진출을 돕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수출 전략으로 중소기업의 경제난 극복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포켓몬빵, 24시간 공장 가동에도 못구하는 이유[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마트에서 포켓몬빵 품절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뉴스1)Q: SPC삼립이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최근 큰 인기를 얻으며 품귀 대란을 빚고 있습니다. SPC삼립 생산라인은 포켓몬빵을 24시간 생산한다고 하는데, 이같은 품귀 현상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생산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왜인지, 또 생산라인을 더 확보하거나 증설하는 등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A: SPC삼립이 지난달 23일 재출시한 포켓몬빵의 열풍은 가히 놀라운 수준입니다. 1998년 첫 출시 당시에도 월 최대 500만개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렸던 포켓몬빵은, 재출시 이후 한 달여가 흐른 지난 21일 기준 610만개를 팔아치우며 옛 영광을 뛰어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포켓몬빵의 이같은 열풍은 과거 첫 출시 당시 용돈을 모아 ‘띠부띠부씰(띠고 붙이고 띠고 붙이는 스티커)’을 모으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해 추억에 이끌려 지갑을 열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중고거래사이트에서는 띠부띠부씰이 포켓몬빵 가격(1500원)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고, 이중 희귀하다고 알려진 ‘뮤’와 ‘뮤츠’ 띠부띠부씰은 5만원을 호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진 마당입니다.열풍이 과해지니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포켓몬빵 생산량이 이같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니, 일부 점포에선 ‘끼워팔기’ 또는 단골고객에게만 팔겠다는 ‘갑질’ 등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상술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반대로 포켓몬빵을 구하려는 열성 소비자들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시달린 점주의 불매 선언도 화제가 됐습니다. SPC삼립의 생산량 확대 여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만큼 포켓몬빵이 생산된다면 이같은 품귀 대란과 부작용들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입니다. 일단 현재 품귀대란의 요인은 포켓몬빵에 담긴 띠부띠부씰이 아닌 포켓몬빵 자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탓인데요, SPC삼립은 현재 이상의 포켓몬빵을 생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열풍을 확인한 이후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시화·성남·영남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여전히 수요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보통은 인기 있는 제품이어도 생산라인별로 목표하는 생산량이 있어서 목표 생산량을 채우면 쉬었다가 가동하는 식으로 운영하는데, 현재 베이커리 생산라인은 쉬지 않고 24시간 가동하는 실정”이라며 “띠부띠부씰 생산도 수요를 따라가기 상당히 버거운 상황이지만, 그보다는 포켓몬빵 생산라인을 이같이 최대한 가동해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 생산라인들은 가공채소나 육가공품 공장이기 때문에 베이커리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베이커리 증설 계획 또한 현재로서는 없다고 합니다. 이번 포켓몬빵 열풍을 보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과거 허니버터칩이나 꼬꼬면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요. 2011년 8월 출시됐던 꼬꼬면은 출시된 해에만 8000만개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누리다가 이후 500억원을 투자한 공장 증설 이후 판매량이 급감해 생산자인 팔도에 큰 손실을 안긴 바 있습니다. 또 2014년 8월 선보인 해태 허니버터칩 역시 품귀 대란을 빚다가 공장 증설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증설의 저주’라는 웃지 못할 말까지 돌았는데 SPC삼립 역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포켓몬빵 열풍에 쉽사리 증설에 나서긴 어려운 현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마케팅 전략설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선 관계자는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한다거나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줄 세우기를 한다는 이야기는 말도 안된다”며 “현재 회사 방침은 무조건, 최대한 많이 생산하고 공급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이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과 슈퍼마켓,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 대부분의 판매채널에서 포켓몬빵이 판매되는 만큼 불가피하게 한정적으로 제품들이 분산·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당분간 포켓몬빵 품귀 대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등교·출근길 늘자…이마트24 할인구독서비스 이용자 2.4배 '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편의점 이마트24의 할인구독서비스가 3월 개강과 재택근무 축소 등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에 힘입어 인기를 끌고 있다.이마트24에서 한 고객이 할인구독서비스를 활용해 이프레쏘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이마트24)23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달 3월 1일부터 21일까지 할인구독서비스 이용자수는 전월 동기 대비 2.4배 증가했다. 이는 2월 할인구독서비스 이용자가 전월 대비 51% 늘어난 데 비하면 그 증가세가 매우 가파르다. 이는 3월부터 대면 수업 확대에 따른 등교, 재택근무 축소에 따른 출근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가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구독서비스는 월 구독료를 내고, 일정 수량의 구독 상품을 정해진 기간 동안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프레쏘 커피부터 바나나, 도시락, 삼각김밥, 마스크 등 40여종에 대한 구독할인권을 판매 중이다.이프레쏘(HOT·ICE) 구독권을 예로들어 설명하면, 월 2000원을 내면 30일 간 이프레쏘 커피(HOT·ICE) 15잔을 하루 1회 5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이프레쏘 커피(HOT) 15잔을 마시면 실제 1만5000원이들지만,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구독료 2000원을 내고 이프레쏘 커피 15잔을 7500원(500원×15잔)에 즐길 수 있어 정상가 대비 약 37% 할인을 받는 셈이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할인구독서비스 상품은 이 이프레쏘 커피(HOT·ICE)가 꼽혔으며, 2위는 2+3바나나, 3위는 삼각김밥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또 구독권을 구입한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20대~30대(74%)가 가장 많았고, 40대(19%), 10대와 50대 이상(7%)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황수원 이마트24 플랫폼마케팅팀 파트너는 “커피, 도시락, 음료 등 편의점 상품을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단골고객을 위해 만든 구독서비스가 짠테크를 지향하는 알뜰소비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학생과 직장인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구독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이랜드, '세계 물의 날' 기념 아프리카에 식수 기금 1억원 기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랜드그룹이 22일 오전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아프리카 우간다에 우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팀앤팀에 총 1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윤정 이랜드재단 본부장(가운데)과 이제학 이랜드리테일 오프라이스 브랜드장(오른쪽)이 22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이랜드사옥에서 백강수 사단법인 팀앤팀 이사장에게 아프리카 우간다에 우물 개발을 지원하는 식수 기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랜드그룹)이날 서울 금천구 가산동 이랜드사옥에서 열린 기금 전달식에는 이윤정 이랜드재단 본부장, 백강수 사단법인 팀앤팀 이사장, 이제학 이랜드리테일 오프라이스 브랜드장이 참석했다.해당 기금은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에서 출시한 ‘오프라이스 원보틀 에디션’ 생수 50만병의 판매 수익금 전액과 이랜드그룹 임직원 모금, 정희순 마라토너의 마라톤 기부금, ROTC 20기 총동기회 후원금, 이랜드재단 매칭 펀드 등을 통해 조성됐다. 고객들도 오프라이스 원보틀 에디션 구매에 동참하고, SNS 챌린지 이벤트에 참여해 기부금 조성에 마음을 모았다.기금은 팀앤팀을 통해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 아루아(Arua) 마디-오콜로, 테레고 지역의 식수환경을 개선하는데 사용된다. 태양광 식수 공급 시설 건축, 우물 개발, 펌프 수리를 통해 총 44개 마을의 주민 3만6300여명이 위생적이고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이랜드재단 관계자는 “원보틀 에디션을 통한 식수 기금 모금 활동은 올해로 5년차를 맞이한 그룹의 연례 캠페인”이며 “고객과 함께 지속 가능한 ESG경영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이 함께하는 ‘오프라이스 원보틀 캠페인’은 올해로 5년차를 맞았으며, 현재까지 216만 명의 고객과 함께 누적 4억3000만원의 기금을 모금해 전달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의 143개 식수 관련 시설 개보수를 진행해 약 10만6000명에게 안전한 식수 이용 환경을 제공해왔다.
- 정지선 '통큰 투자'…현대百, '아마존 1등 매트리스' 지누스 인수(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일명 ‘아마존 매트리스’라 불리는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하며 리빙사업 부문 강화에 팔을 걷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2030년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리빙사업 부문을 현재의 두 배인 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목표 달성은 물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2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를 경영권 포함해 7747억원에 인수했다. 이는 현대백화점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별도로 이날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 3공장 설립 및 재무구조 강화를 위해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곧장 지누스 경쟁력 강화에 돌입한 모습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현대百 주목한 지누스…‘제 2도약’ 나선다현대백화점그룹이 이번에 인수를 결정한 지누스는 미국을 핵심 시장으로 확보하고 있는 명실상부 글로벌 매트리스 강자로 꼽힌다.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한 후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30%대를 이어오고 있으며, 아마존 내 매트리스 판매 부문에서도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238억원으로 이 가운데 글로벌 비중은 97%, 또 이 중 90%가량은 미국에서 나온다.현대백화점그룹은 이 같은 지누스 인수를 통해 정 회장이 공언한 리빙사업 부문 확대 전략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2년 현대리바트의 가구·인테리어 사업을 인수하고 2019년 현대L&C의 건자재 사업을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지난해 현대리바트와 현대L&C의 연결기준 매출이 각각 1조4066억원, 1조1100억원이며, 이에 지누스를 더하면 리빙사업 부문 매출은 3조6000억원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자금력과 유통·리빙사업 부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지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윤재 회장 역시 지누스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사업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리바트·L&C 등 리빙사업 부문 계열사들과의 사업 협력을 통해 지누스의 취급 품목을 매트리스 외에 거실, 홈오피스, 아웃도어 등 일반가구까지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를 고려해 현재 중저가 위주의 지누스 사업 모델을 중고가 시장으로도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의 수면시장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슬립테크(수면 기술) 전문 기업에 대한 추가 인수나 협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누스 전 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할 방침이며, 기존 임원들도 경영에 참여해 지누스의 제 2도약을 함께 이끌게 한다는 계획이다.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신사옥 전경.(사진=현대백화점)◇중장기 글로벌 공략 속도전…이커머스도 강화특히 지누스 인수 배경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방점이 찍혔다. 지누스는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 호주, 일본, 그리고 영국·독일·스페인 등 유럽에도 진출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여기에 현대백화점그룹의 적극적인 투자를 더해 글로벌 리드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 등 북미 중심에서 벗어나 유럽 및 남미, 일본 등 시장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이미 아마존에서 확인된 지누스의 온라인 경쟁력 또한 인수 배경으로 꼽힌다. 그간 현대백화점그룹은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 통합이나 M&A가 아닌 유통·패션·리빙·식품 등 각 사업 계열사별 전문성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전문몰 전략’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새로 둥지를 튼 지누스를 전면에 앞세워 이 같은 전략몰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인 셈이다.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과 국내 유통 중심의 백화점 사업 영역을 ‘온라인’과 ‘글로벌’ 분야로 확장하고, 산업 성숙기 국면인 백화점 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온라인 비즈니스 혁신기업인 지누스 인수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룹 내 리빙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그룹의 사업 방향성에도 부합된다고 판단했다”며 “지누스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할 경우 향후 그룹 차원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