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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인머스캣'이 대세…현대百 "이색과일 선물 매출 95% 급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백화점이 설 명절을 앞두고 높은 당도와 독특한 맛을 갖춘 이색 과일을 선물로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47종의 이색과일 세트를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사과·배 등 차례상용 과일이 주를 이루던 설 명절 과일 선물이 가족모임이나 홈파티 등에서 간편하게 활용 될 수 있는 디저트 과일로 빠르게 변모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모델들이 이색 과일로 구성된 설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귀향과 차례 상차림을 간소화하는 ‘스테이 홈’ 트렌드가 확산되며 사과와 배 등 전통적인 설 과일 선물 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고객 니즈 변화를 반영해 전체 70여종의 설 과일 선물 세트 중 약 70%에 샤인 머스캣, 애플 망고 등이 함께 구성되도록 선물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현대백화점의 샤인머스캣·애플망고·한라봉 등 이색 과일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5% 증가해, 전체 과일선물 세트 매출 증가율인 65%를 크게 앞섰다. 각 이색과일 개별적으로도 샤인머스캣은 101.2%, 애플망고와 한라봉 등 만감류 선물세트도 각각 93.7%와 83.1%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디저트 대표 과일로 자리잡은 샤인머스캣을 주요 구성품으로 꾸민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 보다 50% 가량 늘려 20여종을 선보인다. 한 송이당 중량 1㎏이상, 당도17브릭스(Brix) 이상의 샤인머스캣만 선별한 ‘H스위트 샤인머스캣 세트(3송이)’, 경북 상주에서 높은 일교차와 일조량을 머금고 자란 ‘산들내음 THE 명품 상주 샤인머스켓(4송이)’ 등이 대표적이다. 또 쫄깃한 식감과 우수한 당도를 자랑하는 ‘켄트’ 품종 중에서도 특대과인 개당 700g 이상만 선별한 ‘H-SWEET LIMITED 애플망고(6개)’, 샤인머스캣과 애플망고를 혼합 구성한 ‘현대명품 샤인머스켓·애플망고 세트(샤인머스캣 2송이·애플망고 2개)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전통 제수용 과일과 이색 과일을 혼합 구성한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청송 사과(500g 이상), 안성 배(1㎏ 이상), 애플망고(700g 이상) 대과만을 선별해 구성한 ’H-SWEET LIMITED 사과·배·애플망고 세트(사과·배·애플망고 각각 2개씩)‘, ’샤인머스켓·사과·배 매(梅) 세트(사과 3개, 배·샤인머스캣 각각 2개씩)‘ 등이 있다.
- 강도 높이는 택배파업…이재현 자택 앞 "택배대란 주인공 나와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설 택배대란 주인공, 이재현 나와라.”18일 오전 서울 장충동 한 골목길에 울려퍼진 함성이다.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경찰들의 통제에 따라 길 한편에 줄지어 앉은 이들은 다름아닌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본부(이하 택배노조) 조합원들로,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대규모 단식 투쟁에 돌입한 현장이다. 경찰 추산 이날 모여든 조합원들은 방역지침에 따라 집회에 참여할 수 있는 제한선인 299명(백신 접종 완료자 기준)으로, 기간은 2박 3일로 신고됐다고 한다.1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CJ대한통운 사측에 이른바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택배노조 총파업은 22일째, 4주차를 맞은 이날부로 더욱 격화되는 모양새다. 전날 오후 1시까지 사측에 제안했던 공식 대화가 결국 불발되자, 이날 택배노조 조합원 2000여명의 상경 투쟁은 물론 이 회장 자택 앞에서 단식 투쟁에도 나선 상황이다.다만 이번 총파업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싸늘하다는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택배노조는 무조건적인 강경 투쟁보다는 합의 가능성에 좀 더 방점을 찍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오전 10시 30분께 발언에 나선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사측에 공동으로 국토교통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자고 제안하고 나선 것.진 위원장은 “지난해 4월 택배요금을 170원 인상했다던 사측이 갑자기 이 금액이 140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백번 양보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중 50%가 우리 택배기사들의 수수료에 자동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며 “택배요금 인상분이 170원인지, 140원인지 국토부에 노사가 공동으로 사실관계를 의뢰 요청하고, 국토부는 객관적이고 공정성있는 회계법인을 통해 검증하자고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이어 진 위원장은 “만약 170원이라면 85원, 140원이라면 70원이 실제 택배기사들의 수수료에 반영됐는지 확인하고 이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차액을 사측이 보장하라”며 “사측이 이 제안을 수용한다면 오늘 파업 철외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총회에 붙이겠다”고 강조했다.총파업 동력을 높이기 위한 주장도 이었다. 진 위원장은 “오늘 연합뉴스가 대리점연합회와 택대노조가 교섭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는데, 택배노조는 단 한번의 연락조차 받지 않았다. 이 보도는 누가 흘렸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전체 물량의 4%만 배송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현장에 있는 비노조원들 여럿과 통화한 결과 설 특수가 시작되는 오늘 평소보다 물량이 20% 줄었다고 한다. CJ대한통운이 이마트로부터 수백억원대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의 파급력을 역설했다. 이날 이 회장 자택이 위치한 골목길은 거주자를 제외한 이들의 통행이 통제됐다. 조합원들과 경찰 간 충돌은 없었지만, 집회 도중 골목길에 일부 차량들이 오가자 이를 통제하지 않는 경찰을 향해 조합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한편 사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파업 3주차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극심한 배송 불편을 호소하고 소상공인들은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로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택배 배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회적 합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택배노조에 파업 철회를 요청했다. 택배노조 측 주장에 대해선 “택배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으며 택배업계 최고의 소득과 최상의 작업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18일 오전 서울 장충동 이재현 CJ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긴 줄로 늘어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추산 집회 참여 인원은 299명으로 2박 3일간 집회를 이어갈 전망이다.(사진=남궁민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