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677건

`가족비리·감찰무마` 조국 재판 본격 시작…정경심은 구속 연장 '기로'
  • `가족비리·감찰무마` 조국 재판 본격 시작…정경심은 구속 연장 '기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및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번 주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법정에 선다. 지난해 12월 31일 검찰이 불구속 기소한 지 다섯 달 만이다.3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미리)는 오는 8일 조 전 장관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조 전 장관은 앞선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정식 공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어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데일리DB)법원이 조 전 장관의 여러 혐의 중 감찰 무마 혐의를 먼저 심리하겠다고 밝힌 만큼 백원우·박형철 전 청와대 비서관도 함께 출석할 예정이다.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노환중 부산의료원장도 함께 기소됐지만, 이들은 입시비리·사모펀드와 관련된 만큼 이날 공판에는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일하던 2017년 말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중대 비위를 확인하고도 감찰을 위법하게 중단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조 전 장관을 기소했다. 백원우·박형철 전 비서관 역시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첫 증인 역시 당시 청와대 감찰 지휘라인이었던 이인걸 전 특별감찰반장이 채택돼 이날 신문이 진행된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이 전 특감반장에게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가 상당한 수준이라 수사 의뢰 등 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등의 내용을 보고서에 작성토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이같은 보고서를 받고도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날 증인신문에서는 이같은 사실 관계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법정공방이 전개될 전망이다.한편 정 교수의 구속 연장 여부도 이날 결정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는 지난달 29일 열린 정 교수 속행공판에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위한 신문 절차를 진행한 뒤 이날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11일 구속기소 된 정 교수의 구속 만기일은 오는 10일이다 재판부가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최대 6개월까지 구속 기간이 연장된다.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려 허위 진술과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증거인멸은 계속되고 있다”며 구속기간 연장을 주장했고, 정 교수 측은 “주요 사건을 심리하다 6개월이 지나가니까 여죄들을 모아 구속해 심리하자는 것은 전형적인 별건 구속”이라며 “형사소송법 및 헌법의 정신에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송환 앞둔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법원에 "풀어달라"
  • 미국 송환 앞둔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법원에 "풀어달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미성년자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를 운영한 손정우(24)씨의 미국 송환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손씨가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2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손씨는 자신에게 발부된 범죄인인도 구속 영장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전날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과 필요성 등을 다투며 법원에 재차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사실상 자신을 풀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셈이다.손씨의 구속적부심은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윤강열)에 배당돼 3일 오전 10시 30분 비공개로 열린다. 진행한다. 법원은 심문 절차가 종료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 적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과 미국 등 32개국의 다크웹 사이트 공조수사결과 발표 이후 폐쇄문구가 노출된 사이트 화면. (사진=경찰청 제공)현재 서울고법은 손씨를 미국으로 송환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손씨의 범죄인 인도 심사 청구 사건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서울고법 형사20부(재판장 강영수) 심리로 열린다. 손씨는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에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동 등의 성 착취물을 게시하고, 비트코인으로 4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제작·배포,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징역 1년6월의 실형이 확정돼 형기를 마쳤지만, 인도 구속영장으로 다시 구속됐다. 미국 검찰은 지난 2018년 8월 손씨에게 아동 음란물 배포 등 9개 혐의를 적용해 미국 법원에 기소한 상태다. 미국 법무부는 손씨의 출소를 앞두고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강제 송환을 요구해왔다. 다만 한국 법무부는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간의 범죄인인도조약` 및 범죄인 인도법에 따라 국내 법원의 유죄 판결과 중복되지 않는 국제자금세탁 부분에 대해서만 범죄인 인도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관련 절차에 따라 법원의 심리 후 손씨를 인도할지 여부는 약 2개월 내에 결정된다.
검찰 향한 그들의 '말말말'
  • [서초동 결정적장면]검찰 향한 그들의 '말말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연초 대한민국을 뒤흔들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점차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그간 멈춰 섰던 서초동도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이에 더불어 지난달 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 역시 마무리되면서 정치·사회적 파급력이 큰 재판들이 속속 본격화되며 이번 주 서초동을 달궜다. 특히 검찰을 겨냥한 거친 발언들이 쏟아졌다. 이번 주 결정적 장면, 그들의 말, 말, 말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정 교수 ‘상상의 나래’와 ‘검사님의 상상력’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소병석) 심리로 열린 조범동씨 속행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나선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입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 교수는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적시돼 있는 데다, 당초 지난달 20일 증인신문이 예정됐으나 불참한 바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던 터다.이날 공판에서는 조씨가 실소유자로 알려진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로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흘러들어 간 정 교수와 동생의 자금 10억원 성격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은 해당 10억원을 ‘투자’라고 규정했다. 조씨가 정 교수의 이 같은 투자금 수익을 보존해주기 위해 허위 경영컨설팅 용역 계약을 맺고 매달 860여만원씩, 총 1억 5000여만원을 정 교수와 동생에게 불법적으로 횡령·전달했다고 봤다. 이에 정 교수 측은 해당 10억원은 투자가 아닌 ‘대여’로, 자신이 받은 1억 5000여만원 역시 횡령이 아닌 대여한 금액의 이자라고 반박하고 있다.“증언을 거부하겠다”며 줄곧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던 정 교수는 10억원의 정체를 규정하려는 검찰 질문 공세에 틈틈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검찰은 2017년 7월 당시 정 교수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펀드 예상수익 메모를 공개하며 ‘투자’로 인지했음을 강조하고 나섰는데 정 교수는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면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이런게 형사소송법에서 유·무죄를 따지는 증거로 사용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또 동생에게 3억원을 빌려주고 동생이 자신의 돈 2억원을 더해 코링크PE에 투자한 정황에 비춰 ‘동생 명의를 빌려 코링크PE 주식을 보유한 것 아니냐’라고 검찰이 묻자 “그건 검사님의 상상력이고요”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2017년 2월이나 2015년 12월에는 남편이 서울대 법과대 교수였다. 제가 남의 돈으로 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덧붙였다.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경수 “아주 영화를 찍고 있네”정 교수 재판이 열린 같은 날, 다른 법정에서도 검찰을 향한 날 선 발언은 또 있었다.이날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는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속행공판을 진행했다. 법원 정기인사로 재판부가 바뀐 후 두번째 공판으로, 새롭게 사건을 들여다보겠다는 새 재판부의 의지에 따라 검찰과 김 지사 측의 프레젠테이션(PT) 공방이 펼쳐졌다.특별검사팀(특검)은 김 지사로부터 ‘드루킹’ 김동원씨, 그리고 킹크랩(댓글 조작 프로그램) 실무진까지 이어지는 도식을 제시하면서 김 지사가 댓글조작 범행을 공모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이에 김 지사 측은 “드루킹은 검사에 딜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본격적으로 피고인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며 “피고인을 끌어들이면 자신이 무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드루킹의 스토리를 보면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한 영화 시나리오의 시놉시스 같다. 이 같은 스토리는 특검의 공소사실을 보면 드러난다”며 “드루킹의 노트를 보면 너무나도 작위적이다. 아주 그냥 영화를 찍고 있다”고 역설했다. 특검의 공소사실 자체를 우회적이지만, 강도 높게 비판한 셈이다.한편 조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11일 열리며 18일 최후 변론 등 결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지사의 다음 재판은 19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장롱 속 `모친·아들 시신` 40대 피의자 영장심사
  • 장롱 속 `모친·아들 시신` 40대 피의자 영장심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자신의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허모씨의 구속 여부가 2일 결정된다. 서울 동작구 한 주택에서 할머니와 손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오전 동작구 한 주거지에서 비닐에 덮인 여성 노인과 남아 시신을 발견해 수사하고 있다. 사진은 28일 오후 사건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오덕식 영장당직 부장판사 심리로 허씨의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허씨는 지난 1월께 서울 동작구의 자택에서 70대 모친과 10대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 모친을 살해했으며, 당시 잠자고 있던 아들도 자신이 숨지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아이의 주검을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사건을 수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잠적한 허씨는 사흘 만인 지난달 30일 새벽 서울 시내 모텔에 숨어 있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주검의 상태로 미뤄 숨진 지 두달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국과수는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높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한편 경찰은 검거 당시 모텔에서 허씨와 함께 있던 여성 A씨도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허씨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스토브리그' 현실판 준비하는 성민규 단장
  • '스토브리그' 현실판 준비하는 성민규 단장 [프로야구 카운트다운]
  •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 사진=롯데 자이언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스템을 바로 세울 겁니다”지난 겨울 많은 관심을 받았던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배우 남궁민이 맡았던 ‘돌직구 리더’ 백승수 단장은 비리로 얼룩진 스카우트팀장을 어물쩍 감싸고 넘어가려는 구단 사장에게 이렇게 얘기했다.드라마에 열광했던 프로야구 팬들은 백승수 단장을 통해 곧바로 한 사람을 떠올렸다. 롯데 자이언츠를 이끌고 있는 성민규(38) 단장이다. 성민규 단장은 지난해 9월 ‘최연소 단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단장에 부임했다. 나이도 나이지만 그의 경력이 더 파격적이었다. 2007년 프로야구 KIA에 입단했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고 이듬해 방출됐다.은퇴 후에는 한국 야구가 아닌 미국 야구에서 일했다. 2008년 26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뒤 아무도 가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시작했다. 말이 코치였지 열악한 마이너리그 환경에서 훈련 보조, 구단 버스 운전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능력을 인정받은 성민규 단장은 2011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스카우트로 변신했다. ‘염소의 저주’를 푼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을 도우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시스템을 배웠다. 태평양 스카우팅 슈퍼바이저 겸 컵스 단장 특별보좌관이라는 거창한 직책도 받았다.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를 책임지는 수장이 됐다, 위에 구단주, 사장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선수단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 높은 자리는 단장이다.롯데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그전까지 롯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비효율’이었다. 지난 시즌 롯데 팀 평균 연봉은 1억9853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하지만 성적은 최하위였다. 비효율적인 투자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시즌 도중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동반 사퇴하기도 했다.밑바닥부터 바꿔야 한다는 위기감은 30대 최연소 단장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뜻대로 쉬운 것은 아니었다. 단장이 된 첫날부터 다양한 장애물을 마주쳤다. 배타적이기로 유명한 야구계에서 한 발 내딛기도 쉽지 않았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설득시키는게 먼저였다.“다르다는 것을 알고 들어왔고 실제로 시스템이 많이 달랐다. 내가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예상하고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벽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 그것을 뛰어넘을 생각만 했다”성민규 단장은 시작하자마자 변화의 태풍을 몰아쳤다. 스타 선수 출신도 아니고 감독 경험도 없었던 허문회 키움 수석코치에게 롯데 지휘봉을 맡겼다.선수 영입도 화끈했다. 지난 1년전 FA 협상 도중 계약을 포기했던 베테랑 우완 투수 노경은을 다시 영입했다. 롯데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또한 롯데는 고질적인 취약 포지션인 포수를 보강하기 위해 한화와 트레이드로 지성준을 영입했다.가장 극적인 장면은 지난 1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2루수 안치홍을 2+2년 최대 56억원 조건에 데려온 장면이었다. 2+2년 계약은 한국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없었던 개념이었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 방식의 계약을 과감히 도입했고 안치홍을 붙잡는데 성공했다.그밖에도 내부 FA 외야수 전준우를 4년 총액 34억원, 좌완 투수 고효준을 1년 최대 1억2000만원에 붙잡는 등 성공적으로 전력 보강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성민규 단장이 선수 보강을 발표할 때마다 까다로운 롯데 팬들은 쾌재를 불렀다. 작년 꼴찌팀이었던 롯데가 올 시즌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커졌다.“나이가 젊고 한국 프로야구 경험도 없었던 내기 단장을 맡는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도 나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보이지 않는 시선, 시기와 계속 싸우는 중이다. 나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걸 깨는 맛으로 지금 단장 일을 하고 있다”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백승수 단장과 마찬가지로 성민규 단장도 ‘시스템’을 중요시한다. 그는 ‘프로세스(절차) 야구’라고 부른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몸으로 체득한 방식을 롯데에 적용하는 중이다.“이번 시즌 우리 구단에서 구단의 모든 움직임은 즉흥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 프로세스를 따라서 움직인다. 선수 한 명을 트레이드 하더라도 나 혼자 결정하는게 아니다. 스카우트, 코칭스태프, 트레이닝파트, 전력분석 등 모든 사람들과 회의를 거쳤다. 프로세스를 통해 결정된 것은 실패하더라도 뭐가 잘못됐는지 찾을 수 있다”영화 ‘머니볼’의 실제 주인공 빌리 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사장은 경험과 감에 의존했던 메이저리그를 확 바꿔놓았다. 수많은 저항을 뚫고 추진한 ‘데이터 야구’는 오늘날 메이저리그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다.성민규 단장도 5월 5일 개막하는 KBO리그에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가 뚜렷한 성과를 낸다면 KBO리그는 본격적인 개혁의 시대로 접어들지 모른다.프로스포츠는 어쨌든 성적으로 말해야 한다. 첫 시즌을 맞이하는 성민규 단장의 마음도 떨리긴 마찬가지다.“그래도 남들이 안가는 길을 가는 것이 더 재밌는 것 같다. 비시즌 동안 할 수 있는 선에선 최선을 다했다. 이제 저와 구단에 대한 평가는 선수들이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2020.05.02 I 이석무 기자
코로나 뚫고 돌아온 프로야구…성민규 롯데 단장 새 바람 주도
  • [줌인]코로나 뚫고 돌아온 프로야구…성민규 롯데 단장 새 바람 주도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KBO 리그의 개막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는 오는 5월5일 잠실과 인천, 부산, 수원, 광주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은 당초 3월 28일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개월 이상 늦어졌다. 프로야구 개막은 움츠러들었던 국민들에게 다시 활기를 찾게 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다시 꿈을 꾸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사진=롯데 자이언츠)올해 KBO 리그에서 관심을 끄는 팀 중 하나가 롯데 자이언츠다. KBO 소속 10개 구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팀이기도 하지만 스토브리그에 파격적인 변화를 거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하위인 10위에 그쳤던 롯데가 올 시즌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게 성민규(38) 단장이다.“(미국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들어왔고 실제로 시스템이 많이 달랐다. 내가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예상하고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벽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 그것을 뛰어넘을 생각만 했다.”성민규 단장은 지난해 9월 ‘최연소 단장’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부임했다. 단장은 실질적으로 선수단을 이끌어야 하는 총책임자다. 나이보다 그의 경력이 더 파격적이었다. 2007년 프로야구 KIA에 입단한 선수 출신이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고 이듬해 방출됐다.은퇴 후에는 한국 야구가 아닌 미국 야구에서 일했다. 2008년 26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시작했다. 말이 코치였지 열악한 마이너리그 환경에서 훈련 보조, 구단 버스 운전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성민규 단장은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 스카우트로 변신했다. ‘염소의 저주’를 푼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을 도우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시스템을 배웠다. 태평양 스카우팅 슈퍼바이저 겸 컵스 단장 특별보좌관이라는 직책도 받았다.성민규 단장은 부임하자마자 급격한 변화를 몰고 왔다. 우선 스타 선수 출신도 아니고 감독 경험도 없었던 허문회 키움 수석코치에게 롯데 지휘봉을 맡겼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지난 1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2루수 안치홍을 ‘2+2년 최대 56억원’ 조건에 데려온 장면이었다. 2+2년 계약은 한국 프로야구 FA 시장에서 없었던 개념이었다. 하지만 성민규 단장은 메이저리그 방식의 계약을 과감히 도입했고 안치홍을 붙잡는데 성공했다.“나이가 젊고 한국 프로야구 경험도 없었던 내기 단장을 맡는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지금도 나를 불안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보이지 않는 시선, 시기와 계속 싸우는 중이다. 나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걸 깨는 맛으로 지금 단장 일을 하고 있다.”성민규 단장의 행보는 지난 겨울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배우 남궁민이 연기한 ‘돌직구 리더’ 백승수 단장과 맞물리며 더욱 화제가 됐다. “시스템을 바로 세울 것”이라는 백승수 단장의 대사는 성민규 단장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를 ‘프로세스(절차) 야구’라고 불렀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몸으로 체득한 방식을 롯데에 적용하는 중이다.성민규 단장에 대한 기대가 집중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한국 야구는 최근 들어 팬들의 이탈이 뚜렷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관중은 728만명에 그쳤다. 전년 대비 10%나 감소하면서 프로야구 호황을 상징하던 800만명이 5년 만에 무너졌다.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도 한국 야구의 경쟁력은 퇴보했다.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프로야구 전체가 안방 인기에 취해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30대 젊은 단장의 등장은 KBO리그에 광범위하게 퍼진 위기 의식에서 나온 변화의 첫 걸음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설익은 성민규 단장이 도전이 시행착오로 끝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시도가 올 시즌 뒤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팬들의 갈증을 충족시킨다면 KBO리그는 다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영화 ‘머니볼’의 실제 주인공 빌리 빈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사장은 경험과 감에 의존했던 메이저리그를 ‘데이터 야구’로 바꿔놓았다. 성민규 단장도 5월 5일 개막하는 KBO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준비하고 있다.
2020.05.01 I 이석무 기자
`개인 간 채권·채무인데`…양육비 지급 법개정 막는 편견들
  • `개인 간 채권·채무인데`…양육비 지급 법개정 막는 편견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내가 살게. 나 양육비 받잖아.”, “ 모자라면 더 보내 달라 그러지 뭐. 그런 건 군소리 없이 잘 보내주거든.” 지난 18일 이혼 가정을 소재로 한 KBS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 나온 대사 일부다. 사회적 문제인 양육비와 관련해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과 대사로 아동의 생존권을 보호하려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양육비 미지급 피해자 A씨는 “양육비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더욱 견디기 힘든 고통을 준다”고 지적했고, 다른 이혼가정의 양육자 B씨는 “우리나라 양육비 산정 금액은 아이 양육비로 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양육과 경제활동 양립을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현실을 진지하고 세밀하게 살펴 보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양육비 관련 시민단체 ‘양육미해결모임’ 관계자들이 지난해 2월 서울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자발적 양육비 이행이 부족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아동학대에 이를 만큼 고통받는 상황이고 현행 법 제도 마저 실효성이 없어 아이들의 양육비는 확보되지 못 하고 있다. 미지급에 따른 처벌은 감치에 그치고 길고 긴 민사 소송 끝에 압류 결정을 받아내는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나마도 재산을 빼돌리거나 월 급여를 최저 생계비 기준인 185만원으로 조정한다면 압류조차 불가능하다. 양육비 미지급자들을 상대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미국에서는 양육비 미지급 행위는 중범죄로 형사 처벌 대상이다. 유럽에서는 양육비를 국가가 대신 지급하고 피양육자에게 회수하는 방식의 대지급제를 운영하고 있다. 형사 처벌 강화나 운전면허 정지·취소, 여권 발급 거부 및 출국 금지 등 제재를 강화하는 개정안이 10개 발의됐지만 20대 국회의 종료와 함께 폐기 수순을 앞두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이를 공약으로 내 건 국회의원이 32명이나 되는 만큼 관련 법안 재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관계부처인 법무부와 경찰청의 안일한 태도도 걸림돌로 꼽힌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현재 법무부는 양육비 미지급자들을 형사처벌을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운전면허 정지 또는 취소와 관련해서도 경찰청에서 부당결부금지의 원칙에 위배 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육비 미지급을 사회적 문제가 아닌 개인 간 문제로 치부하는 안일한 인식도 문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행법상 양육비는 사인 간 채권·채무로 규정돼 있어 관계 부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라며 “최소한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상당한 효력을 갖춘 제재 조치부터 먼저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육비 이행의무 확정해도 65%는 못받아…지원제도 `그림의 떡`
  • 양육비 이행의무 확정해도 65%는 못받아…지원제도 `그림의 떡`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괘씸한 걸 넘어서 끔찍할 정도입니다.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면서 매번 자기 아이를 버리고 양육비를 주지 않는 만행을 반복하는 이들이 발생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시민단체 양육비해결총연합회(양해연) 이도윤 부대표는 30일 “배드 파더스 사이트의 등장과 함께 사회적 큰 관심을 받게 됐지만, 양육비 지급 관련 제도의 법적 강제성이 약하다보니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실태의 심각성은 숫자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인 양육비이행관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접수된 2만여 건의 이행 지원 신청 가운데 법원에서 이행 의무를 확정받은 건 1만6073건이다. 다만 실제 양육비가 지급된 건 5715건(35.6%)에 그쳤다.더 큰 문제는 대다수 한부모 가족들이 양육비 이행 지원을 신청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여가부의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부모 가족 중 44.9%가 양육비이행관리원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이용 의사가 있는 이들은 17%에 불과했다. 지원을 받기까지 거쳐야 할 법적·제도적 장치들이 복잡하고 어려운 데다 실제 받아낼 확률조차 희박한 현실 탓이다. 이 부대표는 “제출해야 하는 서류만 아이 한 명당 20가지가 넘고 법원 판결문은 물론 구청과 동사무소 등 제출할 서류도 제각각”이라며 “결론이 나기까지 평균 1년 반에서 2년 가까이 걸리는데 일상생활이 완전히 파괴될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행의무가 확정됐다 하더라도 받지 못하는 경우 역시 비일비재하다. 이행의무를 다하지 않았을 때 최대 처벌은 감치(일정 기간 유치장에 가두는 것)에 그치는 데다, 거짓 주소를 통해 집행기간인 6개월 간 의도적으로 회피하면 그나마 처벌마저 어려워진다. 심지어 양육비를 주기 싫어 재산을 빼돌리는 이들까지 있다. 이 부대표는 “양육비이행관리원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사례는 4대 보험을 받는 직장인이나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 등 재산추적이 가능한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개인사업자들 중에는 명의를 친인척에게 돌리는 꼼수를 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정신적 고통도 만만치 않다. 이 부대표는 “단순한 외도나 도박 같은 문제뿐 아니라 이혼은 육체적·언어적 폭력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며 “통계상 양육비를 신청하는 이들 중 80%가 여성으로, 폭력을 감내하면서까지 월 평균 50만~60만원의 양육비를 받으려는 결단 자체를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법정 직접 나온 `박사방` 조주빈 "제작·유포외 성폭행·강요 없었다"
  • 법정 직접 나온 `박사방` 조주빈 "제작·유포외 성폭행·강요 없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성(性)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첫 공판준비기일에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공판준비기일은 재판부가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듣고 입증 계획을 짜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그러나 조주빈과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전직 공익근무요원 강모(24)씨는 법정에 출석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태평양` 이모(16)군은 나오지 않았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사진=연합뉴스)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현우)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주빈은 음란물 제작·유포 등 주요 혐의 관련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강제추행, 강요, 유사성행위 및 강간 미수 혐의 등 일부 혐의는 부인했다. 박사방을 운영한 것은 맞지만, 직접적으로 성폭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조주빈 측은 텔레그램 단체방 중 유료회원은 수십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14개 혐의 중 일부 부인…국민참여재판 거부 이날 재판은 피해자 측의 요청에 따라 일정 부분만 공개로 진행돼 조주빈의 구체적인 공소사실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공소사실 관련 조주빈 측 의견에 비춰 직접적으로 성폭행에 가담하거나 강요 혐의 등은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참여재판 의사 여부를 묻는 재판부 질문에 조주빈과 강씨, 이군 측 변호인 모두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범으로 함께 재판을 받게 된 강씨 역시 대부분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조주빈과의 공모 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강씨 측은 “스폰서 광고를 모집하는 글을 게재해 피해를 입게 한 결과에 대해 일정 역할을 한 셈이라 책임은 인정한다”면서도 “영상물 제작을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조주빈과 공범들을 `유기적 결합체`라고 규정하고 범죄단체조직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인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강씨 측은 “범단죄 적용 여부는 이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검찰 측에 강씨의 역할분담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공범 `부따` 등 주거지 압색…범죄단체 증거 확보 재판부는 향후 조주빈 등의 재판을 일부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재판부는 “피해자 측에서 재판 전체를 비공개로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국민들 관심이 높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일부 절차만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음 달 14일 공판준기비일을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5월 28일부터 정식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박사방 운영에 가담한 `부따` 강훈(18·구속)과 장모(40)·김모(32)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할 목적으로 범죄집단을 조직 및 가입, 활동한 혐의 등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강군 등이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할 목적으로 범죄집단을 조직해 활동했는지 검토한 뒤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경심, 구속 연장 두고 檢과 공방…"증거 인멸" vs "별건 구속"
  • 정경심, 구속 연장 두고 檢과 공방…"증거 인멸" vs "별건 구속"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기간 만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9일 열린 속행 공판에서 검찰과 정 교수 측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검찰이 증거인멸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정 교수 측은 `검찰이 별건 구속을 시도한다`며 맞섰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검토한 뒤 다음달 8일 추가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 심리로 열린 정 교수 재판에서 증인신문 사이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위한 신문 절차가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11일 구속기소 된 정 교수의 구속 만기일은 다음달 10일이다. 검찰은 증거인멸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검찰은 “민정수석의 배우자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거나 차명거래를 하고, 증거인멸을 교사한 행위 등 범죄의 중대성과 죄질이 불량하다는 것은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며 “실체적 진실을 은폐하려 허위 진술과 주장으로 일관하고 있어 증거인멸은 계속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유사 사례를 들어 추가 구속영장 발부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국정농단 사태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이화여대 학사비리 의혹으로 징역 3년이 선고된 점, 공범이자 재판 중인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역시 최근 구속영장이 추가로 발부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검찰은 “국정농단, 사법농단 등 사안이 복잡하고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에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례가 여럿 있다”며 “증거인멸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속한 재판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도주는 물론 증거인멸 우려는 없을뿐더러, 구속을 연장하기 위해 헌법정신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 교수 측은 “도주 우려가 없다는 건 누구나 인정할 것”이라며 “당초 사모펀드 관련 혐의를 먼저 다루려다 입시비리 혐의 관련 증거인멸을 우려해 방향을 바꿨고,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 등 학교 관계자들 증인 신문은 다 끝나 증거인멸을 우려하는 것은 막연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요 사건을 심리하다 6개월이 지나가니까 여죄들을 모아 구속해 심리하자는 것은 전형적인 별건 구속”이라며 “구속 기간을 6개월로 제한한 것은 과도하게 구속을 연장하지 말라는 취지인데 별건 구속이 형사소송법과 헌법의 정신에 맞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7일 재판부에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심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고,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날 관련 절차를 진행했다.
檢, `화이트 리스트` 파기환송심 조윤선 징역3년 구형
  • 檢, `화이트 리스트` 파기환송심 조윤선 징역3년 구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에 불법지원을 지시했다는 `화이트 리스트`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검찰이 징역 3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는 다음 공판기일에 한 차례 변론을 더 진행한 뒤 구형을 하기로 했다.29일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오석준) 심리로 진행된 화이트 리스트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수석 등 피고인들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도성 전 국민소통비서관과 허현준 전 행정관에게는 징역 3년, 박준우 전 정무수석·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정관주 전 국민소통비서관에게는 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9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전 실장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경우 이들 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다음 공판기일에 양형과 관련 한 차례 변론을 더 진행키로 했다. 조 전 수석은 최후 변론에서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과는 정무수석을 하기 전부터 잘 알고 지내오면서 항상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재판 과정에서 전경련 직원들이 불편했었다는 걸 알게 됐고, 미처 그런 상황을 알지 못했던 것은 불찰이니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피고인들은 강요죄를 무죄 취지로 본 대법원의 파기환송 이유를 들어 원심보다 형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들은 “직권남용 권리행사와 강요죄 중 어떤 죄가 더 중한지 판단해야 하며 강요죄가 무죄라면 반드시 양형에 반영돼 원심보다 가벼운 형이 선고돼야 한다”, “원심에서 유죄로 본 범죄사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됐고, 원심보다 낮은 형이 선고되는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앞서 김 전 실장 등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4년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전경련을 상대로 어버이연합 등 21개 보수단체에 총 23억8900여만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 전 수석 등은 2015년 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1개 단체에 35억여원을 지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14년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국정원 특활비 총 45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김 전 실장은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월, 조 전 수석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현 전 수석은 징역 2년 10월, 허 전 행정관은 징역 1년 등 실형을, 박 전 수석과 나머지 전 비서관들은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다만 대법원은 지난 2월 이들에게 적용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는 원심과 같이 유죄로 봤지만, 강요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판단해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조주빈 지시로 성폭행 시도…`박사방` 공범 20대 "혐의 인정"
  • 조주빈 지시로 성폭행 시도…`박사방` 공범 20대 "혐의 인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성(性)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의 지시로 미성년자 성폭행을 시도한 공범 한모(27)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여죄 수사를 이유로 검찰이 추가 기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상황에 따라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위해 조주빈 사건과 병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재판장 조성필)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한씨 측은 “(검찰의)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사진=연합뉴스)한씨는 조주빈의 지시를 받고 미성년 피해자를 협박하고 성폭행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피해자에게 음란 행위를 시키는 등 성적 학대 행위를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조주빈에게 전송한 혐의도 있다. 한씨는 박사방과 별개로 미성년자인 다른 피해자 2명의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이들의 신체를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진행 중인 관련 수사가 있어 감안해 달라”며 추가 기소를 예고했다. 이에 재판부가 “한달 정도 시간을 주면 결정이 나느냐”고 묻자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 변동 사항이 있으면 별도로 의견서를 내겠다”고 답했다.조주빈과 공범들을 `유기적 결합체`라고 규정한 검찰은 범죄단체조직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조주빈 기소 당시 `태평양` 이모(16)군과 수원 영통구청 전직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를 추가 기소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별개로 진행 중이던 이군과 강씨 사건을 분리·병합해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현우)에 재배당했다. 같은 재판부에서 이들의 공모·공범 관계를 집중 심리하기 위해서다. 한씨 사건 다음 공판은 5월 27일 오전 열린다.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폐쇄회로(CC)TV, 성 착취물 관련 범행 동영상을 요약해 핵심적인 것만 서증 조사(검찰·피고인 측이 동의한 증거를 법정에서 확인하는 절차)하고 비공개로 진행한다”면서 “추가 기소를 하면 관련해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협, 모범적 활동 펼친 우수변호사 7명 선정·시상
  • 변협, 모범적 활동 펼친 우수변호사 7명 선정·시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한변호사협회는 모범적인 변론 활동을 통해 변호사 위상을 제고하고 공익활동 등 우수한 활동을 펼친 변호사 7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대한변협은 서울 역삼동 대한변호사협회회관에서 제12회 우수변호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이찬희(왼쪽에서 네 번째)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27일 서울 역삼동 변협회관에서 우수변호사로 선정된 7명의 변호사들에게 상장을 수여했다.(사진=대한변호사협회)우선 김도희 변호사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 정신장애인, 홈리스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공익입법, 공익소송, 법제도 개선활동을 지속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용준 변호사는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전문위원 등으로 세월호 재발방지 제도개선에 대한 연구를 주도함으로써, 사회정의 실현과 법률제도 개선에 기여했다.김은영 변호사는 여성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인천 내 여성보호기관과 여성 변호사들의 연계를 추진하여 관내의 여성들의 인권 및 보호 활동, 여성 변호사들의 빠른 업무정착과 회무참여 독려에 힘써왔다.또 김준우 변호사는 법무법인 소속 공익전담변호사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하며 법률제도개선 및 문화향상과 다양한 공익활동을 기획해 변호사로서의 위상을 제고했고, 2016년부터 지금까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상근 사무차장으로 헌신적으로 활동해왔다.노윤호 변호사는 학교폭력 전문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해 학교폭력 예방에 힘썼고, 이우리 변호사는 해외에 거주하는 현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의 법률수요를 적극 발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 이정훈 변호사는 2018년 해기사들이 주로 진출해왔던 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으로 임용돼 변호사 진출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한편 우수변호사상은 2017년 7월 제1회 우수변호사상을 시상한 이후 분기별로 시상하고 있으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 부착용 문패가 수여된다.
태평양 이어 수원 공익도 조주빈과 병합…재판 일정 변경 '분주'
  • 태평양 이어 수원 공익도 조주빈과 병합…재판 일정 변경 '분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재판이 29일 시작되는 가운데, 공범들의 재판 일정도 잇달아 조정되고 있다. 검찰이 추가 기소한 공범들의 경우 사건의 분리·병합 결정에 따라 공판 기일을 추후 지정하고, 공모 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공범들은 추가 수사를 위한 기일 연기 신청 등의 변수로 수 차례 공판 기일이 바뀌고 있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사진=연합뉴스)28일 법원에 따르면 조주빈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현우)는 지난 22일 `태평양 원정대` 운영자 이모(16)군 사건을 병합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 사건도 병합키로 결정했다. 이군과 강씨는 별도 사건으로 이미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조주빈 사건과 병합해 한 재판부가 심리토록 결정한 것이다. 이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사방`과 별도로 `태평양 원정대`를 운영한 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강씨는 지난해 12월 조주빈에게 자신의 고등학교 담임교사 딸을 살인해 달라고 청부하면서 400만원을 건네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등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이들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게 될 형사합의30부는 추후 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아직 공모 관계 입증이 마무리되지 않은 다른 공범들의 공판기일도 줄줄이 바뀌고 있다. 29일 예정됐던 거제시청 전직 공무원 천모(29)씨의 두 번째 공판은 다음달 12일로 연기됐다. 기존 변호인이 사임하면서 급히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열린 첫 공판에서 천씨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증인 신문을 통해 일부 공소사실을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 의견서까지 제출했지만 지난 24일 돌연 사임했다. 조주빈과 공모해 성폭행을 하고 이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 한모(26)씨는 검찰이 보강 수사를 위한 기일 연기신청을 하면서 공소장 접수 이후 한달 반여 만인 29일 첫 공판기일을 앞두고 있다. 다만 검찰이 지난 22일 또 기일 연기신청을 하면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특검 "댓글조작 지배했다" vs 김경수 측 "아주 영화를 찍고 있다"
  • 특검 "댓글조작 지배했다" vs 김경수 측 "아주 영화를 찍고 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이 한달여 만에 재개된 가운데, 특검과 김 지사 측은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한 치열한 법정 공방을 이었다.특검 측은 김 지사와 드루킹, 킹크랩 실무진까지 이어지는 도식을 제시하면서 댓글조작 범행을 공모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고, 김 지사 측은 ‘이 모든 것이 드루킹의 스토리텔링’이라며 드루킹의 진술을 탄핵하는 데 집중했다.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는 27일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속행공판을 열고 특검과 김 지사 측 PT를 각각 진행했다. 앞서 김 지사 사건은 연초 법원 정기인사로 재판부가 변경됐으며, 이날 PT는 교체 전 재판부의 심리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 사건을 들여다보겠다는 새 재판부의 의지에 따라 이뤄졌다. 교체 전 재판부는 김씨 일당이 준비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회를 김 지사가 봤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다.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먼저 특검은 킹크랩 가동에 앞서 김 지사와 드루킹 간 협업을 증명하는데 집중했다.특검은 “김 지사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 동향을 확인하고 작업이 필요한 기사를 드루킹에게 주면, 드루킹은 ‘처리하겠다’고 대답했고, 드루킹은 받은 기사를 킹크랩 실무진에 전달해 5분 내 킹크랩이 가동됐다”며 “이런 작업 패턴은 현재 남은 텔레그램 대화 내용으로도 확인된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 지난 2017년 4월 29일 오전 9시 55분 김 지사와 드루킹 간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제시했다.또 특검은 “드루킹은 김 지사에게 1년 5개월 간 기사 작업을 공유했고 김 지사는 매일 드루킹의 보고를 확인했다”며 “김 지사는 메시지를 읽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다고 했지만 직접 파주를 3차례 방문해 킹크랩 시연을 봤고, 댓글 작업을 지시하고 참고자료를 보내는 등 구체적으로 범행을 지배했다”고 지적했다.특검은 “김 지사는 선고로 선출된 국회의원임에도 자신의 권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오히려 선거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범행으로 나아갔다”며 “공판에서도 객관적 증거에 반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원심 선고 당일에는 판결에 대한 항의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법관 개인에 대한 인신 공격을 하는 등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선 김 지사 측은 특검의 주장에 대해 “드루킹 김씨의 관점”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김 지사 측은 “드루킹은 김 지사에게 통상적인 지지활동을 하겠다고 접근해 김 지사 몰래 불법 댓글 순위 조작을 했다”며 “이를 대가로 인사 추천을 기대했다가 이뤄지지 않고 형사처벌을 받게 되자, 김씨를 엮어내는 것이 자기가 살 길이라고 생각해 만들어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공모라는 공소사실 입증과 관련 가장 직접적인 것은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 및 승낙이 있었냐는 것인데 로그기록 온라인 정보보고, 관련자들의 진술 등에서 관련자들의 진술 외 나머지는 공소사실 증명력이 없다”며 “드루킹 노트에 공모의 순간 고개를 끄덕거렸다는데 아주 그냥 영화를 찍고 있다”고 다소 공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김 지사 측은 오히려 특검이 제시한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들어 “김 지사와 드루킹이 공모하고 있었다면 아주 높은 신뢰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일체 이런 자료가 남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모관계가 없었기에 드루킹은 자신의 선플 활동을 과시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김 지사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9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대체로 맑은 봄날씨…대기 더 건조해져 화재 조심
  • 대체로 맑은 봄날씨…대기 더 건조해져 화재 조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월요일인 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때 구름이 많고 일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서울과 인천, 수원 등은 오전에, 강릉과 대구, 부산 등은 오후에 구름이 다소 낄 것으로 예상했다. 낮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 경기 동부 와 강원 남부, 충북 북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 5㎜의 미만의 비가 조금 오는 곳도 있겠다.‘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된 후 첫 주말인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나와 맑고 따뜻한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아침 기온이 낮아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는 물론 전국 대부분이 건조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 기온은 14~21도를 보이며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게 차이날 전망이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7도 △인천 8도 △수원 6도 △춘천 4도 △강릉 8도 △청주 6도 △대전 5도 △세종 3도 △전주 5도 △광주 7도 △대구 8도 △부산 10도 △울산 7도 △창원 7도 △제주 11도 등이다. 또 낮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5도 △수원 17도 △춘천 18도 △강릉 16도 △청주 18도 △대전 19도 △세종 19도 △전주 19도 △광주 19도 △대구 20도 △부산 18도 △울산 19도 △창원 20도 △제주 17도로 예상된다.서해안과 전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건조 경보·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4월 말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가 더욱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건조를 해소할 만큼의 양이 아닐 전망이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일부 동쪽지역은 기류 수렴으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늦은 오후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남해, 동해 앞바다 모두 0.5~1.0m로 일겠다. 또 서해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 동해 먼바다에서 최고 1.5m 예상된다.
法 "국내 미등록 美특허사용료 비과세"…기아 이어 현대차도 승소
  • 法 "국내 미등록 美특허사용료 비과세"…기아 이어 현대차도 승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에만 등록돼 있고 한국에 등록돼 있지 않은 특허라면, 해당 특허 사용료는 국내원천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이 재차 나왔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미국에만 등록된 특허사용료에 대한 법인세를 국내 과세당국에 납부했다가 이를 환급해달라고 소송을 내 1·2심 모두 승소한 상황으로, 현대자동차 역시 같은 특허를 놓고 동일한 환급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것.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재판장 이성용)는 현대자동차가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사옥.(이데일리DB)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2월 미국 법인을 통해 현지기업인 A사와 오디오 기기 연동기술 특허에 관한 모든 권리를 부여받는 특허 재실시 계약을 체결하고, A사에게 특허사용료로 85억6000여만원을 지급했다. 이후 현대차는 특허사용료가 국내원천소득에 해당한다고 보고 특허사용료의 15%인 12억8000여만원을 법인세 원천징수해 서초세무서에 납부했다.다만 현대차는 2015년 해당 특허사용료가 한·미 조세협약 규정에 따라 국내원천소득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하고, 납부한 법인세를 환급해달라며 경정청구했다. 서초세무서는 법인세법 규정에 따라 이를 거부했고, 이에 현대차는 소송을 제기했다.재판부는 현대차 손을 들었다.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제 조세조약이 법인세법보다 우선 적용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재판부는 “법인세법 규정은 외국법인이 특허권을 국외에서 등록했을뿐 국내에서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그 특허권이 국내에서 제조·판매에 사용됐다면 그 사용의 대가로 지급받는 소득을 국내원천소득으로 보도록 정했다”면서도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에는 비거주자 또는 외국법인의 국내원천소득의 구분에 관하여는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에도 불구하고 조세조약이 우선해 적용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미 조세조약 규정에 따르면 특허권의 속지주의 원칙상 특허권자가 특허물건을 독점적으로 생산, 사용, 양도, 대요하는 등의 특허실시에 관한 권리는 특허권이 등록된 국가의 영역 내에서만 그 효력을 미친다고 봤다. 이에 재판부는 “미국법인이 국내에 특허권을 등록해 국내에서 특허 실시권을 갖는 경우에 그 특허실시권의 사용대가로 지급받는 소득만을 국내원천소득으로 정했을뿐”이라며 “한·미 조세협약의 해석상 특허권이 등록된 국가 외에서는 특허권의 침해가 발생할 수도 없어 그 사용의 대가를 지급한다는 것을 관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따라서 미국법인이 특허권을 국외에서 등록 했을 뿐 국내에서 등록하지 않은 경우에는 미국법인이 그와 관련해 지급받는 소득은 그 사용의 대가가 될수 없으므로 국내원천소득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한편 기아차는 동일한 사안을 놓고 이미 2심까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기아차는 동일한 특허 사용료로 A사에 15억7000여만원을 지급한 뒤 서초세무서에 2억4000여만원을 법인세로 원천징수해 납부했다. 이어 법인세 경정거부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에 이어 지난해 10월 2심도 승소했다.
27일 대체로 맑은 봄날씨…대기 더 건조해져 화재 조심
  • 27일 대체로 맑은 봄날씨…대기 더 건조해져 화재 조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월요일인 내일(27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때 구름이 많고 일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된 후 첫 주말인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나와 맑고 따뜻한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서울과 인천, 수원 등은 오전에, 강릉과 대구, 부산 등은 오후에 구름이 다소 낄 것으로 예상했다. 낮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 경기 동부 와 강원 남부, 충북 북부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강수량 5㎜의 미만의 비가 조금 오는 곳도 있겠다.아침 기온이 낮아 일교차가 커 건강관리는 물론 전국 대부분이 건조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화재 예방에도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 기온은 14~21도를 보이며 기온차가 10도 이상 크게 차이날 전망이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7도 △인천 8도 △수원 6도 △춘천 4도 △강릉 8도 △청주 6도 △대전 5도 △세종 3도 △전주 5도 △광주 7도 △대구 8도 △부산 10도 △울산 7도 △창원 7도 △제주 11도 등이다. 또 낮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5도 △수원 17도 △춘천 18도 △강릉 16도 △청주 18도 △대전 19도 △세종 19도 △전주 19도 △광주 19도 △대구 20도 △부산 18도 △울산 19도 △창원 20도 △제주 17도로 예상된다.서해안과 전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건조 경보·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4월 말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가 더욱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리기는 하지만 건조를 해소할 만큼의 양이 아닐 전망이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일부 동쪽지역은 기류 수렴으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늦은 오후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남해, 동해 앞바다 모두 0.5~1.0m로 일겠다. 또 서해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 동해 먼바다에서 최고 1.5m 예상된다.
法 "보육교사에 '노조 탈퇴' 권유한 어린이집 원장, 부동노동 행위"
  • 法 "보육교사에 '노조 탈퇴' 권유한 어린이집 원장, 부동노동 행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어린이집 원장이 노조에 가입돼 있는 소속 보육교사에게 ‘노조를 탈퇴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재판장 홍순욱)는 경기도 한 시립어린이집 원장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노동행위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서울행정법원 전경. (사진=이데일리DB)A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에는 보육교사 5명이 근무 중으로, 이중 4명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가입해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중 B씨는 민주노총 보육1지부 산하 해당 어린이집 분회장으로 활동했다.2018년 8월 A씨는 학부모 운영위원장에게 ‘B씨에게 노조에서 탈퇴할 것을 권해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해당 위원장은 B씨에게 “A씨가 노조 탈퇴를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으나 더 이상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A씨에게 말했다‘는 취지로 관련 내용을 그대로 전달했다.이에 B씨는 A씨를 찾아가 면담을 진행했으며, A씨는 이 자리에서도 ’노조 가입으로 우리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노조 활동은 보육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B씨가 노조를 탈퇴해야 선생님들이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등의 발언을 했다.B씨는 그해 11월 A씨의 발언 등이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며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해 인용됐다.A씨는 지방노동위원회 결정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신청을 했지만 기각됐으며, 이에 소송을 제기했다.다만 법원 역시 A씨가 B씨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 지배·개입의 부당노동행위를 했다고 보고 중앙노종위원회 재심판정 기각 결정이 옳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A씨가 B씨의 노조 가입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노조 가입으로 인한 불이익을 언급하며 탈퇴를 종용하는 내용의 발언을 한 것은 노조 조직에 대한 간섭·방해로 보인다“며 ”노조의 조직 및 운영에 대한 것은 원장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고 원장의 의견 표명보다 노조의 자주성을 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한다. 이에 A씨의 발언과 행동은 모두 노조의 자주성에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몰카범 폰 속 다른 범죄, 압수 영장 없으면 무죄?…"다시 재판하라"
  • 몰카범 폰 속 다른 범죄, 압수 영장 없으면 무죄?…"다시 재판하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경찰이 현행범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임의 제출 받은 물건에 대해 사후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더라도, 이를 증거로 인정할 수 있다고 대법원이 못박았다. 한 하급심 재판부가 “대법원이 체포현장에서 임의제출 형식에 의한 압수수색을 허용함으로써, 사후영장제도는 앞으로도 형해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법원의 관례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답변이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박모(36)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박씨는 2018년 5월 11일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 지하철역에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치마 속을 4회에 걸쳐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은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같은해 3월 7일부터 체포 당일까지 같은 방식으로 7회에 걸쳐 몰래카메라를 촬용한 사실을 추가로 파악하고 혐의에 더했다.1심 재판부는 이에 박씨에게 징역 1년 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5년 간 취업제한 등을 명령했다.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몰카범 휴대전화 속 다른 범죄…“영장없인 증거 안돼”?검찰은 형이 적다며 항소를 제기했는데, 항소심을 맡은 의정부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원찬)는 기존 관례와는 사뭇 다른 판결을 내놨다. 항소심 재판부는 현행범 제포 당시 4회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며 1심과 같은 형을 선고하면서도, 휴대전화를 근거로 추가된 7회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한 것.경찰이 박씨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 받은 이후 사후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휴대전화 자체가 증거로 인정될 수 없을 뿐더러, 휴대전화에서 추출된 촬영 사진 역시 유죄의 증거로 활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특히 그간 현행범으로 체포된 피의자의 물건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수색할 수 있다고 한 대법원 판시에 문제를 제기했다.항소심 재판부는 “대법원 판시에 따라 긴급 압수수색 절차 및 압수물에 대한 사후영장 절차는 거의 없는 것이 통례”라며 “수사기관은 현행범에게 절대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갖기 때문에 임의제출을 거절하는 피의자를 예상하기 어려워, 체포된 피의자가 소지하던 긴급 압수물에 대한 사후 영장제도는 앞으로도 형해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에 더해 임의제출 관련 대법원이 원칙으로 둔 ‘임의성’과 관련해서도 “자수현장과 같은 특별한 장소가 아니라 일반적인 현행범 체포현장에서 자신의 죄를 증명하는 물건을 스스로 제출할 의사(임의성)이 피의자에게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국민의 관념에 어긋나 사법 신뢰를 잃기 쉽다”며 사실상 영장없는 압수수색은 현행범 체포현장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와 같은 해석이 비록 앞서 본 대법원 판례에 어긋나기는 하나, 영장주의 원칙에는 오히려 충실하다”고도 했다.서울 서초동 대법원 전경.(이데일리DB)◇대법 “증거 능력 인정…임의성도 더 심리했어야” 파기환송하지만 대법원은 이같은 원심(항소심)의 일부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현행범 체포 과정에서 사전 또는 사후 영장없이 충분이 압수가 가능하며, 임의성과 관련해서도 원심이 충분히 심리를 하지 않은 채 그 여부를 판단한 잘못이 있다고 설명했다.우선 대법원은 “현행범 체포현장이나 범죄 현장에서 소지자 등이 임의로 제출하는 물건을 형사소송법 제218조에 의해 영장 없이 압수하는 것이 허용되고, 이 경우 검사나 사법경찰관은 별도로 사후에 영장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임의성과 관련 “원심은 휴대전화 제출의 임의성 여부에 대해 심리하지 않은 채 변론을 종결한 후 선고에서 직권으로 임의성을 부정하는 판단을 했다”며 “원심은 추가적인 증거조사를 하거나 임의성에 대해 증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검사에게 증명을 촉구하는 등 더 심리해 본 후 판단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대법원은 “현행범 체포현장에서의 임의제출물 압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휴대전화 제출의 임의성에 관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며 “원심판결 중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원심법원에 환송한다”고 판결했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