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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살인' 장대호, 항소심도 무기징역(속보)
  • '한강 몸통 살인' 장대호, 항소심도 무기징역(속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강 몸통 살인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의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는 16일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장씨의 항소심 선고에서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에 대해 엄중한 형으로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사형에 처해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 정도의 특별한 사정이 누구라도 인정할 만한 객관적 사정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사진=뉴시스)앞서 검찰은 1심에 이어 항소심까지 장씨에게 사형을 구형해왔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범행수법이 잔혹하고 계획적이었으며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장씨를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영구적인 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장씨는 지난해 8월8일 서울 구로구 소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 A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달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시신을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A씨가 반말과 함께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으려고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민변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
  • 세월호 참사 6주기…민변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한민국을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던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지 6주기를 맞으며 사회 각계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피해자들의 온전한 회복을 다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16일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는 제목의 추모 성명을 냈다.먼저 민변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설치되면서 성역 없는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것을 기대했다”면서도 “당시 사회적 재난에 대한 컨트롤타워가 왜 제대로 작동할 수 없었는지, 왜 희생자들을 구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가족들이 12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된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이들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다양한 형태의 폭력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민변은 “여전히 세월호 참사, 그리고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은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고 혐오표현에 의한 폭력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바로 어제 있었던 총선에서 정당 후보로 출마한 자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보란 듯이 반복하며 세월호 참사와 희생자, 유가족들에 대한 혐오표현을 마구 사용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옮기기조차 주저되는 혐오표현과 모욕적인 언사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행위는 일상적으로 반복되고 있고, 이는 참사의 또 다른 피해이자 고통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민변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과 책임자들을 밝혀내는 데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나, 우리는 심해로 사라져가던 세월호의 모습을, 제대로 구하지 않는 자들을 보면서 무기력하고 절망했던 순간들을 기억한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안전한 사회, 피해자들이 모욕과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고 온전하게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나가는 길에 끝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한편 특수단은 올해 2월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11명을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첫 재판은 오는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간 대통령 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 등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대한 조사방해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
`한강 몸통시신` 장대호, 항소심…檢 "위험한 인물" 사형 구형
  • `한강 몸통시신` 장대호, 항소심…檢 "위험한 인물" 사형 구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강 몸통 살인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의 항소심 선고가 16일 열린다. 앞서 검찰은 그를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며 사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해왔다.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배준현)는 이날 오전 11시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장씨의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모텔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한강에 유기한 피의자 장대호가 지난해 8월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고양경찰서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앞서 검찰은 1심에 이어 항소심까지 장씨에게 사형을 구형해왔다. 검찰은 1심 결심공판에서 “범행수법이 잔혹하고 계획적이었으며 반성이 없다”고 지적했고, 항소심 결심공판에서도 “장씨를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영구적인 격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심 재판부는 장씨에게 가석방이 허용되지 않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물론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듯한 태도는 피고인을 우리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만이 죄책에 합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한다”며 “피고인은 최소한의 후 회나 죄책감도 없이 이미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나 추후 그 어떤 진심 어린 참회가 있다고 하더라도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장씨는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자신은 슬픈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며 다소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씨는 “유족들께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슬픈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저를 비난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슬픈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식적인 눈물보다 유족들에게 구체적인 보상을 하는 것이 확실한 반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장씨는 지난해 8월8일 서울 구로구 소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 A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달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시신을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장씨는 A씨가 반말과 함께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으려고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박사방` 조주빈 재판 본격화…공범들과 한 법정 서게 되나
  • `박사방` 조주빈 재판 본격화…공범들과 한 법정 서게 되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성(性)착취물을 만들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구속 기소된 가운데 앞서 재판을 받고 있는 공범들 사건과 병합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범죄단체 조직 혐의 적용을 예고한 만큼, 향후 법원에 일부 사건들과 병합해 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이 전날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총 14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조주빈 사건을 전자장치 부착 명령 청구와 병합하고, 성범죄 사건 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30부(재판장 이현우)로 배당했다.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검찰은 이미 다른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는 공범 강모(24)씨와 이모(16)군도 조주빈과 함께 추가로 기소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던 강씨에게는 아청법상 음란물제작·배포 등 혐의가, 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으로 `태평양 원정대`를 별도로 운영한 이군에게는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인 이들 사건은 하나로 병합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중간 수사 발표에서 검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중심으로 성 착취물 제작, 유포, 수익 인출로 역할을 분담한 유기적 결합체로 범죄를 순차·계속적으로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며 조주빈 사건과 병합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별도로 재판을 받고 있는 천모(28)씨와 한모(26)씨, 최근 구속된 `부따` 강모(18)군 사건 역시 병합 가능성이 있다. 최근 파면된 거제시청 소속 공무원 천씨는 조주빈과 함께 음란물을 제작·배포한 혐의, 한씨는 조주빈과 공모해 직접 성폭행을 한 혐의로 각각 재판을 받고 있다. 강군은 박사방을 공동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다만 이들은 별도 혐의로 앞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병합여부는 검찰의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공모 관계가 어느 정도 입증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 관계자는 “추가 기소된 강씨와 이군은 공범이라는 수사 결과가 나온 만큼, 향후 병합될 공산이 크다”면서 “다만 천씨나 한씨 등은 기소 당시 조주빈과 공범이 아닌 각자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관계로 쉽사리 병합을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에 개인파산 `폭풍전야`…"法, 채무자 구제 적극 나서야"
  • 코로나19에 개인파산 `폭풍전야`…"法, 채무자 구제 적극 나서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법원에 `한계 채무자` 구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으로 개인회생·파산 사건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채무자들이 삶의 한계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주빌리은행 등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계 채무자를 구제하기 위해 법원이 적극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금융정의연대와 주빌리은행,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계채무자를 구제하기 위한 법원의 적극적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한 3월 전(全)금융권 가계부채가 9조1000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실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채무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한달 동안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한 건수는 7388명으로 전년 동기(6719명) 대비 약 10% 증가했는데, 이는 `폭풍 전야` 수준으로 3~4월 신청 건수는 30~40%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늘어나면서 구직급여 지급액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구직급여 신청자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지급액은 78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8982억원으로한 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작년 동월(6397억원) 보다 2585억원(40.4%) 급증한 규모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내놓은 보고서 결과 소상공인의 82%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민변 민생경제위원회 김남주 변호사는 “전담법원인 서울회생법원의 경우 빠르면 파산·면책까지 4개월이면 선고가 완료되는데, 수도권인 수원·의정부·인천만 예를 들어도 길게는 파산선고까지 1년, 면책까지는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며 “도산 재판부를 증원하고 교육 및 업무처리 절차 간소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인 권호현 변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든 것은 서비스와 생산직 등 취약계층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이기 때문에 법원이 채무자들에 대해 선제적이고 완화된 기준의 적극적 사법행정을 펼쳐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파산회생변호사회 회장 백주선 변호사도 “개인회생·파산 제도의 취지는 물론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변제기간 단축과 면책 결정 등에 법원이 적극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이들 단체는 이날 대법원, 서울회생법원 및 각 지방법원에 △개인회생 채무자의 변제 계획 불수행 기준 완화 △변제 계획 변경 신청에 대한 신속하고 완화된 판단 △파산 절차의 엄격성 완화 △한계 채무자에게 파산·회생절차 적극 고지 등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다신 하지 말라"…`음주 사고` 차세찌 1심서 집행유예
  • "다신 하지 말라"…`음주 사고` 차세찌 1심서 집행유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재판에 넘겨진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 차세찌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장원장 판사는 10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차씨에게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2년 간의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 재판에 넘겨진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 차세찌씨가 10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 판사는 “음주운전을 반복하는 데다 사고 당시 만취 상태에 가까웠고 사고로 이어졌으며 사고의 양상을 보면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사고 정도나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경미하고 사고 차량이 보험에 가입된 점, 피해자가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 판사는 “준수사항으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것을 명하니 위반하지 말라”고 강조했고, 차씨는 “감사합니다”고 답했다.차씨는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 앞 도로에서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 앞서가던 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차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46%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해자와 합의했지만 음주운전 전력이 있다”면서 징역2년을 구형했다. 차씨는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피해자분과 음주운전 사고로 마음 아파하는 분들, 저희 가족들에게도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차 전 감독의 셋째이자 차두리 전 축구대표팀 코치의 동생인 차씨는 지난 2018년 5월 탤런트 한채아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이런 반성문 안 내는 게 낫다"…法 `박사방` 공범 질책
  • "이런 반성문 안 내는 게 낫다"…法 `박사방` 공범 질책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에게 자신이 스토킹하던 여성을 보복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를 받는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가 법원에 낸 반성문을 두고 재판부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강씨는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을 통해 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있어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박사방 공범 중 하나로 지목돼 검찰의 추가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손동환)는 10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강씨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강씨는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혔고 반성문도 세 차례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런 반성문은 안 내는 게 낫겠다”고 강씨를 꾸짖었다. 재판부는 “나는 고통받으면 그만이지만 범죄와 무관한 자신의 가족과 지인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등의 내용인데 원하는 바가 반성하는 태도를 재판부에 알려주려는 것이면 좀 더 생각하고 쓰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자꾸 억울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피해자를 생각하면 너무 안 좋은 상황이다”고도 했다. 이에 강씨 변호인은 “집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가족들이 피신하고 하다보니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라며 “`더이상 살아갈 의미 없으니까 극형에 처해달라`고까지 얘기하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상태”라고 변론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성 착취 범행 관련 수사가 마무리 돼 기소되면 두 사건을 병합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병합하려는 사건이 성폭력 사건이면 성폭력 전담부가 아닌 우리 재판부에 병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어느 재판부로 보내는 것이 좋을지 의견을 내 달라고 했다.검찰은 일단 다음 기일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내달 1일 다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강씨는구청 정보시스템 전산망에 접속해 학창시절 담임교사 A씨와 그 가족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 뒤 조주빈에게 보복을 부탁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강씨는 또 재판 중 박사방 범행에도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항소심서 징역 7년·5년 구형
  • '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항소심서 징역 7년·5년 구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멤버들과 공모해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씨와 최종훈씨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각각 징역 7년,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9일 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윤종구) 심리로 진행된 정씨와 최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하고 검찰의 항소를 인용해달라”며 “법리적 부분에서 합동 준강간을 무죄로 선고한 부부분을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함께 기소된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와 회사원 권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10년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가수 정준영.(사진=연합뉴스)정씨는 최후진술에서 “무엇보다 피해자분께 도덕적이지 못하고 짓궂게 얘기했던 것은 평생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며 “철없던 지난 시간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며 살겠다”고 말했다.최씨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 여성에 대한 상처를 저도 잘 알고 있고 피해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상처를 안겨드려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평생 이 사건을 기억하며 봉사하고 헌신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앞서 검찰은 1심에서 정씨에게 징역 7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으며, 1심 재판부는 정씨에게 징역 6년과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선고 기일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됐다.
檢, '국정농단' 차은택 파기환송심서 징역 5년 구형
  • 檢, '국정농단' 차은택 파기환송심서 징역 5년 구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비선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측근으로 활동하며 광고대행사를 강탈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서울고법 형사13부(재판장 구회근) 심리로 열린 차씨의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 차 전 단장 측은 “최서원이 주도한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일정 부분 관여해 국가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인생 전성기에 짧지 않은 기간 수감되면서 많이 반성해왔고, 이로 인해 육체적 고통에 못지않은 정신적 고통을 감내해왔다는 점을 살펴봐달라”고 말했다.이어 차 전 단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1년여 시간 때문에 열정 넘쳤던 제 삶이 송두리째 지워지고 부정당했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스스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됐다”고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9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차씨는 2015년 포스코가 계열광고업체인 포레카를 매각하려하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고회사 대표이사를 협박해 포레카 지분 80~90%를 넘겨받으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또 차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함께 KT에 자신의 지인의 채용·보직변경을 요구하고, 최서원씨와 설립한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토록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1, 2심 재판부는 “최서원을 배후에 두고 권력을 얻어 행사했다”며 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대법원은 차씨의 혐의 중 강요죄에 대해 유죄로 인정한 2심 판단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의 권리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는 범죄”라며 강요죄는 무죄라는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차씨의 선고공판은 5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 연기에 변론 재개도…`n번방 사태`에 분주해진 법원
  • 재판 연기에 변론 재개도…`n번방 사태`에 분주해진 법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의 공범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법원에서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기소된 일부 공범들에 대해 검찰이 추가 수사를 위해 공판기일을 연기하거나 변론을 재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공범으로 알려진 이들의 재판이 다수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검찰의 수사 확대 방침에 따라 공판기일이 속속 변경되고 있다. 일부 재판의 경우 재판장의 과거 선고 전력 등 논란 끝에 공판기일이 변경되는 상황도 연출됐다. 국민적 이목이 집중된 만큼 검찰과 경찰과 물론 법원 역시 재판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조주빈의 공범 ‘부따’ 강모(18)군이 9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사방 유료회원 출신으로 자신이 직접 `태평양 원정대`를 별도로 운영한 이모(16)군 사건은 지난달 30일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에서 형사22단독 박현숙 판사로 재배당됐다. 검찰은 이미 지난달 26일 기일연기를 신청한 바 있으며, 재배당에 따라 오는 20일에서 23일로 공판기일을 변경했다.조주빈과 폭행을 모의하고 직접 성폭행을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혐의로 붙잡힌 한모(26)씨의 재판도 지난 6일 검찰의 기일연기 신청에 따라 오는 29일로 연기됐다.조주빈에게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전달하고 400만원을 건네며 그 댓가로 자신의 과거 담임교사의 딸을 살해해 달라고 한 수원시 한 구청의 전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 재판에 대해서도 검찰이 기일연기를 신청했다. 강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를 받으며, 오는 10일 공판기일이 예정돼 있으며 검찰의 연기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이 외에도 서울중앙지법에는 조주빈과 함께 음란물을 제작·배포한 것으로 알려진 거제시청 소속 8급 공무원 천모(28)씨 재판도 오는 16일 예정돼 있다. 아직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공범들의 영장실질심사도 한창이다.강씨와 마찬가지로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전달한 서울 송파구 한 주민센터 전 사회복무요원 최씨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의 심사 끝에 구속됐다. 이와 함께 박사방 공동 운영자로 알려진 `이기야` 이모(20) 일병은 5일 군사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구속됐으며, `부따` 강모(18)군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다른 법원에서 진행 중인 재판들의 경우 변론이 재개되기도 했다.춘천지법에서 항소심 재판 중인 `켈리` 신모(32)씨는 지난달 11일 변론이 종결됐지만, 사안의 심각성이 인정돼 같은 달 26일 변론 재개가 결정돼 오는 22일 공판이 예정돼 있다. 또 수원지법에선 `와치맨` 전모(38)씨 역시 지난달 19일 변론이 종결됐다가 지난 9일 재개됐다. 다음 달 25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한편 조주빈의 공범들은 엄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분위기를 의식한 듯 꾸준히 반성문을 제출하면서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지르고 감형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자처하기도 했다.이날까지 한씨는 무려 18건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와치맨 전씨는 호소문을 포함해 15건, 사회복무요원 천씨와 강씨는 각각 5건, 3건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 이씨와 켈리 신씨는 각각 반성문 1건을 제출했다.
'황우석 테마주' 홈캐스트 주가조작 일당, 징역형 확정
  • '황우석 테마주' 홈캐스트 주가조작 일당, 징역형 확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14년 ‘황우석 테마주’를 이용해 코스닥 상장사 홈캐스트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들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형을 확정했다.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9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홈캐스트 전 회장이자 최대주주 장모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함께 재판을 받은 주가조작 사범 김모씨와 윤모씨, 그리고 이들의 범행을 도운 홈케스트 전 대표이사 신모씨와 전 이사 김모씨에 대해서도 원심의 형을 확정했다. 원심에서 김씨는 징역 2년, 윤씨는 징역 3년, 신씨와 김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코스닥 시장 ‘큰 손’ 원영식씨에 대해서는 무죄를 확정했다.서울 서초동 대법원.(이데일리DB)이들은 2014년 4월 셋톱박스 생산업체 홈캐스트에 대해 허위 호재성 정보를 퍼뜨린 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 올려 263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장씨와 신씨 등은 2013년 말 홈캐스트를 인수했지만 지속된 경영난을 겪었고, 이후 소위 주가 조작꾼인 김씨와 윤씨와 함게 황우석 박사가 대표이사로 있던 비상장 바이오업체 에이치바이온과 줄기세포 관련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 이들은 홈캐스트가 260억원 상당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에이치바이온으로부터 40억원을, 원씨로부터 13억원을 투자받았다며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다만 검찰 조사 결과 당시 에이치바이온은 자본잠식 상태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투자 여력이 없었으며, 투자금 40억원은 홈캐스트로부터 이면약정을 통해 사전에 받은 돈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 2심 재판부는 장씨 등이 허위 정보를 통해 홈캐스트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부당이득을 취득하고, 유상증자와 관련 주요 사항들을 일반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는 등 혐의 등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다만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주식의 인위적 부양 이후에 홈캐스트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보이지 않고, 장씨가 이 사건 범행 후 2년 가까이 지난 뒤 홈캐스트 주식을 매도한 점을 참작했다”며 전체적으로 감형해 선고했다. 원씨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대법원은 이같은 원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장씨 등은 대법원에 상고하며 공소제기의 절차가 법률 규정에 반했고 증거 역시 위법으로 수집됐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유상증자시 주요 보고 사항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원심의 판단 역시 그대로 받아들였다.
대법, '큰 손' 장영자에 징역 4년 확정…사기로만 4번째 수감
  • 대법, '큰 손' 장영자에 징역 4년 확정…사기로만 4번째 수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 사건으로 이른바 ‘큰손’으로 이름을 알린 장영자(75)씨가 사기 혐의로만 네번째 실형을 확정 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9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980년대 희대의 ‘어음 사기 사건’으로 구속됐던 장영자씨가 사기혐의로 네번째로 구속돼 지난해 1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장씨는 2015년 8월 “담보로 묶여있는 남편 고(故) 이철희 전 중앙정보부 차장 명의의 삼성전자 주식 1만주의 담보해제를 위해 돈을 빌려주면 이자와 함께 20일 내 갚겠다”고 속여 피해자 A씨로부터 1억원을 가로챘다.이와 함께 같은 해 7월과 8월 “남편 명의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현금화하기 위해 납부할 상속세 등이 필요하니 돈을 빌려주면 즉시 갚겠다”고 거짓말을 해 피해자 B씨와 C씨에게 각각 7000만원, 2억6900만원을 편취하기도 했다.장씨의 사기행각은 계속 이어졌다. 2017년 5월에는 “브루나이 사라들과 사업을 하는데 사업자금을 빌려주면 5일 후 갚겠다”며 피해자 D씨를 속여 1억6500만원을 가로챘고, 같은 해 6월에는 우리은행 사당북지점장이 발행인으로 된 액면금 154억2000만원의 자기앞수표가 위조된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모르는 피해자 E씨에게 현금화해 달라고 교부하기도 했다.앞서 1, 2심 재판부는 장씨의 이같은 혐의를 유죄로 인정, 모두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대법원 역시 앞선 1, 2심 재판부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재판부는 “장씨가 피해자들을 기망해 금원을 편취하고, 자기앞수표가 위조된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이를 행사했다고 판단한 원심에 사기죄에서 기망행위, 기망행위와 처분행위 사이의 인과관계, 그 외 관련 법리를 오해하는 등의 잘못이 없다”며 장씨와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이에 장씨는 사기 혐의로만 네번째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됐다. 장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3년 7000억원대 어음 사기 사건으로 당시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형기를 5년 남겨 둔 1992년 가석방됐다. 그러나 출소 1년 10개월 만인 1994년 140억원 규모 차용 사기 사건으로 4년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1998년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지만 2000년 구권 화폐 사기 사건으로 세 번째 구속돼 2015년 1월 출소했다.
조국·정경심, 한 법정에 선다…法 "사건 병합 안 해"
  • 조국·정경심, 한 법정에 선다…法 "사건 병합 안 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결국 한 법정에 서게 됐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및 자녀 입시비리, 사모펀드 비리 등으로 먼저 재판을 받고 있는 정 교수는 조 전 장관과 공범으로 또 다른 재판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 이에 두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재판에서 정 교수 사건을 분리해 기존 정 교수 재판과 병합하는 것과 관련 정 교수 측에 의견서 제출을 요청했지만, 정 교수 측은 이를 제출하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재판을 진행하면서 “정 교수 측이 형사합의21부에 병합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오늘자로 병합하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 교수는 형사합의25-2부 심리로 진행 중인 이번 재판과 더불어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미리)가 맡은 조 전 장관 재판에서도 공범으로 함께 재판을 받게 됐다. 부부가 함께 법정에 서게 되는 상황이 불가피해졌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정 교수 측은 “(정 교수가)병합을 안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고 짧게 답했다.검찰은 이같은 정 교수 측 결정에 강한 불만과 함께 구속 기간과 관련한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검찰은 “정 교수 사건을 분리·병합하는 부분에 있어 재판부에서도 기한을 정해 의사 표명을 구했는데,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스스로 밝힌 변호인이 이와 달리 아무런 의사 표현을 안했다”며 “소송 절차 지연을 통해 구속 기간 등 다른 의도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앞서 형사합의21부는 지난달 20일 조 전 장관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조 전 장관 사건과 함께 기소된 부분에 대해 정 교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변호인은 정 교수와 협의해서 늦어도 심리가 개시되기 전까지 신청서 형태로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형사합의25-2부 역시 지난달 30일 열린 정 교수 공판에서 “4월 3일까지 병합 신청서 제출을 바라며, 만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뒤늦게 제출하더라도 병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정 교수 측이 병합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구속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을 염두한 결정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정 교수는 다음달 10일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데, 만약 조 전 장관 재판에서 정 교수 사건을 분리해 다른 재판과 병합할 경우 추가 공소사실을 근거로 구속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기소된 피고인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최대 6개월까지 구속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한편 이날 정 교수 재판에는 동양대 교원인사팀장으로 근무한 박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정 교수가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표창장 발급과정을 물은 과정에 대한 신문이 이뤄졌다. 검찰은 해당 전화 통화 녹음파일과 박씨 증언을 통해 디지털 파일 형태의 총장 직인이 찍힌 정 교수 딸의 표창장은 위조된 것이라고 강조했고, 정 교수 측은 반대 신문을 통해 총장 직인용 디지털 파일이 존재하며 졸업장 등 대량 생산시 사용되기도 한다고 확인했다.오후에는 이광렬 전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이 증인으로 나와 정 교수 딸이 KIST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경위, 수료확인서 발급 경위 등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소영 "최태원, 가정 돌아오면 소송중단…혼외자녀도 받아들이겠다"
  • 노소영 "최태원, 가정 돌아오면 소송중단…혼외자녀도 받아들이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 첫 재판에서 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온다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의 혼외자 역시 가족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전연숙) 심리로 진행된 최 회장과의 이혼 소송 1회 변론 기일에서 “사회적으로 남다른 혜택을 받은 두 사람이 이런 모습으로 서게 돼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취하한다면 저도 위자료와 재산분할 소송을 모두 취하하겠다”고 입장을 전달했다.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오면 관련 소송을 모두 취하하는 동시에, 최 회장과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 사이 혼외자녀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 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은 10여분만에 종료됐다. 이혼 소송의 경우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으며, 이날 재판에는 노 관장만 참석하고 최 회장은 불참했다.노 관장은 이날 법정에 들어서면서 “첫 변론기일인데 하실 말씀 있나”, “1조원대 큰 규모의 재산분할 소송을 하신 이유가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재판이 끝난 직후에도 묵묵부답으로 법원을 떠났다.최 회장 측은 불출석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최 회장이 출석하면 취재진이 몰려 이번 재판과 관계없는 분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출석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최대한 출석해 직접 소명할 부분은 소명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혼외자 존재 사실을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반면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그러다 지난해 말 노 관장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이혼 소송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노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이혼 및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지난 6일 기준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은 1297만5472주로 SK㈜ 전체 주식의 18.29%를 보유하고 있다.
'1兆 이혼소송' 첫 재판, 10분 만 종료…노소영 침묵, 최태원 불참
  • '1兆 이혼소송' 첫 재판, 10분 만 종료…노소영 침묵, 최태원 불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첫 재판이 10분여 만에 종결됐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전연숙)는 이날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1회 변론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혼소송의 경우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으며, 이날 재판에는 노 관장만 참석하고 최 회장은 불참했다. 노 관장은 이날 법정에 들어서면서 “첫 변론기일인데 하실 말씀 있나”, “1조원대 큰 규모의 재산분할 소송을 하신 이유가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 재판은 10여분이 지나지 않아 종료됐으며, 노 관장은 역시 묵묵부답으로 법원을 떠났다.최 회장 측은 불출석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최 회장이 출석하면 취재진이 몰려 이번 재판과 관계없는 분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출석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최대한 출석해 직접 소명할 부분은 소명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첫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은 사실상 ‘2라운드’다.당초 최 회장은 지난 2015년 혼외자 존재 사실을 알리며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반면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다만 지난해 말 노 관장이 돌연 이혼하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노 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이 저토록 간절히 원하는 ‘행복’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지난해 12월 이혼 및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지난 6일 기준 최 회장이 가진 SK㈜ 주식은 1297만5472주로 SK㈜ 전체 주식의 18.29%를 차지하고 있다. 이혼 소송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단독 재판부에서 맡아 온 두 사람의 재판도 합의부로 넘어갔다. 재판부 역시 ‘이혼여부’가 아닌 ‘재산분할’에 분할에 방점을 찍고 심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檢, '직원 상습 폭행' 이명희에 징역 2년 구형…"전형적 갑을관계 사건"
  • 檢, '직원 상습 폭행' 이명희에 징역 2년 구형…"전형적 갑을관계 사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운전기사와 경비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재판장 권성수) 심리로 열린 이씨의 결심 공판에서 “이 사건은 이씨가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피해자들은 생계 때문에 대응하지 못한 전형적인 ‘갑을관계’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밝혔다.검찰은 “피해자들이 폭력과 욕설을 참은 것은 생계를 위해 일을 그만둘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든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할 합리적 이유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씨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서 이씨는 2011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운전기사 등 9명에게 22차례에 걸쳐 소리를 지르며 욕하거나 손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도롯가에서 차에 물건을 제대로 싣지 않는다며 운전기사를 발로 걷어차거나, 서울 평창동 자택에서 출입문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며 경비원에게 전지가위를 던지기도 했다.이같은 이씨의 행위는 2018년 4월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서류를 집어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전 국민에 알려졌다.최후 변론에 나선 이씨는 “저의 부덕으로 이 모든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다”며 “미숙한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그는 “내일이 남편 조 회장의 1주기인데 회장이 돌아가신 다음 죽어버리고 싶다는 나쁜 생각도 했었다”며 “이런 처지를 가엾게 여겨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울먹였다. 또 “지난 5일 영종도를 다녀왔는데 대한항공 비행기의 92%가 거대한 호수같이 모여있었다. 저희 아이들도 전전긍긍하고 있어 또 다른 걱정으로 잠을 이룰 수 없다”며 “남은 생애 아이들을 아우르면서 반성하며 좋은 일을 하겠다”고 읍소했다.한편 이씨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조국 일가 자산관리인, PC·하드디스크 '증거은닉' 모두 인정
  • 조국 일가 자산관리인, PC·하드디스크 '증거은닉' 모두 인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지시로 정 교슈 연구실 및 서울 방배동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 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산관리인이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씨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16단독 이준민 판사 심리로 진행된 첫 공판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김씨 측은 “사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으나 김씨와 정 교수와의 관계, 즉 프라이빗뱅커(PB) 직업을 가진 김씨와 VIP 고객인 정 교수 간 지위를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최소한의 형을 선고해달라”고 선초를 호소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검찰의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직전인 지난해 8월 28일 “압수수색에 대비해야 한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해야 한다”는 정 교수의 지시를 받았다. 김씨는 정 교수로부터 신용카드를 받아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하드디스크 2개를 구매한 뒤 정 교수 자택에 있는 컴퓨터 2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다. 이어 8월 31일 정 교수로부터 “동양대에 내려가자. 교체할 하드디스크를 챙겨 집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은 김씨는 정 교수 자택을 찾아가 정 교수로부터 앞서 교체한 하드디스크 2개 중 1개와 정 교수 아들의 컴퓨터에 설치된 하드디스크 2개를 건네받았다. 당일 김씨는 정 교수와 함께 동양대로 이동해 연구실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도 교체하려 했으나 자정 무렵이라 건물이 닫힐 시간이 되자 컴퓨터 본체를 모두 들고나오기도 했다.이후 김씨는 하드디스크 총 3개와 컴퓨터 본체를 자신의 승용차와 헬스장 개인 보관함 등에 숨겼다. 재판부는 “김씨가 협조한 점을 고려해서 양형에 반영해 구형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공판기일을 다음달 22일로 잡았다.한편 정 교수는 증거은닉 교사 혐의와 관련 “입시비리 의혹이 제기되자 본인이 확인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가져온 것 뿐이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 시작…1조원대 재산분할 이목
  •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2라운드` 시작…1조원대 재산분할 이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1조원대 이혼 소송`이 7일 시작된다. 지난 2015년 한 언론 매체에 편지를 보내 혼외자 존재를 공개한 뒤 지속적으로 이혼 의사를 밝힌 최 회장과 달리 노 관장은 반대 입장을 보이며 법원의 조정을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해 말 “행복을 찾아가라”며 입장을 바꾼 노 관장이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반소를 제기하면서 두 사람 간 이혼은 `2라운드`로 돌입하게 됐다.`1조원대 이혼 소송` 중인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서울가정법원 가사2부(재판장 전연숙)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첫 번째 변론 기일을 진행한다. 이혼 소송의 경우 당사자 출석 의무가 없어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노 관장이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내면서 소송의 초점은 `이혼 여부`에서 `재산 분할`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하면서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의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지난해 연말 사업보고서 기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은 약 1298만주(지분율 18.3%)로, 노 관장이 이중 42.29%를 가져갈 경우 노 관장은 SK㈜ 지분 7.7%를 확보하게 된다. 최근 SK㈜ 주식 시세를 반영하면 1조원에 육박하는 규모다.이혼 소송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단독 재판부에서 맡아 온 두 사람의 재판도 합의부로 넘어갔다. 재판부는 이날 첫 변론에서 양측의 의견을 들은 뒤 향후 심리 계획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배터리전쟁` LG·SK, 국내 법정다툼 본격화…커지는 소송리스크
  • `배터리전쟁` LG·SK, 국내 법정다툼 본격화…커지는 소송리스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배터리 소송전이 미국에 이어 국내 법원에서도 본격화 한다. 앞서 미국에서 진행 중인 영업비밀 및 특허 침해 맞소송으로 양사가 대외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만큼 소송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재계 안팎에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조기 패소 예비결정이 나온 마당에 사실상 실익이 크지 않은 국내 소송은 대의적으로 합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LG화학 연구원들이 자사가 만든 배터리 셀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G화학)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3부(재판장 이진화)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10월 LG화학을 상대로 낸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다음달 12일로 잡았다.이번 사건은 양사 간 특허침해 소송이 발단이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월 전기차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며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법인, LG전자를 미국 ITC와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각각 제소했다. 직후 LG화학은 오히려 SK이노베이션의 특허침해를 주장하며 ITC와 델라웨어 법원에 각각 맞제소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침해를 주장하는 특허 중 2011년 양사 간 국내외에서 쟁송을 하지 않기로 한 특허가 포함돼 부제소 합의를 깼다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는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서도 여러 소송을 벌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와 델라웨어 법원에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에선 LG화학이 지난해 5월 산업기술 유출 혐의로 SK이노베이션 임직원들을 경찰에 고소했고, SK이노베이션은 같은 해 6월 LG화학을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현재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2부(재판장 염호준)에 배당된 상태다. 물고 물리는 두 회사 간 소송만 미국 6건·국내 3건에 이르는 만큼 불필요한 송사로 경쟁력 약화는 물론 국내 전기차 배터리산업 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에 막대한 귀속력을 갖는 ICT 결정이 가시화한 가운데 여기서 비롯된 다른 소송들은 사실상 불필요한 소모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서초동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글로벌시장을 뛰는 대기업들에게 강력한 제재와 영향력을 갖는 미국 법제의 판단이 중요하며 ICT 판단 역시 국내 법원에서도 유력한 고려사항”이라며 “국내 법원이 미국과 다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실익이 없더라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국내·외에서 모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재계에서는 대의를 위해 일부 소송들에 대해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 사실상 ICT 판단이 나온 만큼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남발한 나머지 소송들은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전향적으로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부재판 망신주기` 반발한 정경심, 왜 사건 분리·병합 신청 안했나
  • `부부재판 망신주기` 반발한 정경심, 왜 사건 분리·병합 신청 안했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에 변론 분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가 정한 기한이 지나면서 조 전 장관 재판에 부부가 법정에 함께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법원에 따르면 정 교수 측은 이날 현재까지 조 전 장관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김미리)에 변론 분리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데일리DB)앞서 조 전 장관 재판부는 지난달 20일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조 전 장관 사건과 함께 기소된 부분에 대해 정 교수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변호인은 정 교수와 협의해서 늦어도 심리가 개시되기 전까지 신청서 형태로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정 교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재판장 임정엽)는 지난달 30일 재판에서 “4월 3일까지 형사합의21부에 신청서 제출을 바라며, 만약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뒤늦게 제출하더라도 병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정 교수 측이 두 재판부에 분리·병합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향후 조 전 장관 사건 재판에서 부부가 함께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정 교수 측이 부부를 함께 법정에 세우는 것은 “망신주기 일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정 교수 사건을 분리·병합하는 과정에서, 다음달 10일로 다가온 정 교수의 구속기한 만료가 연장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과의 공범 혐의가 합쳐질 경우 추가 공소사실을 근거로 다시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을 우려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형사소송법상 구속 기소된 피고인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최대 6개월까지 구속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정 교수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8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이날 사건 분리·병합과 관련해 재판부와 정 교수 측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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