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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무역분쟁 속 SKC, 2Q '스페셜티'로 선방…"사업 고도화 박차"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국내 화학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SKC(011790)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SKC는 최근 반도체와 모빌리티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고도화를 추진 중으로, 향후 범용 화학제품의 영향을 더욱 줄여나간다는 전략이다.SKC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6390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영업이익은 9% 감소한 수치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학사업부문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고, 반도체 산업의 약화로 성장사업부문 역시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다만 SKC는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등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넘어서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전 사업부문에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늘면서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5.8%, 영업이익은 33.4% 증가했다.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액 256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배 이상, 1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하며 흑자를 이어갔다. 친환경 포장재인 PLA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PET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이 성장세로 이어졌다. 3분기에도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있지만 베이스필름과 필름가공과의 협업을 강화해 실적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화학사업부문은 매출액 2023억원, 영업이익 298억을 기록했다. 글로벌 무역분쟁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외부 환경에 최적화한 전략을 세워 판매량을 늘렸다. 주목할 대목은 고부가 PG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에 집중해 판매량을 늘어났다는 점이다. SKC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성장사업부문은 매출액 1802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는 전방산업 약화로 수익성이 줄었지만 CMP 패드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두 배 늘었다. 뷰티헬스케어(BHC) 소재는 중국 시장이 침체 상태지만 수출과 내수가 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3분기에는 국산화 대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해나간다는 방침이다. SKC는 고부가 화학 소재를 늘리고 반도체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에 집중하는 등 최근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범용 화학제품 의존도를 지속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일환으로 지난 6월 배터리 동박 제조사업에 진출했으며, 이달 초에는 글로벌 PO 100만톤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회사 PIC와 1조5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회사 관계자는 “화학사업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글로벌 수준 탑 플레이어로,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고객사가 원하는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으로 만들고, 성장사업은 각종 제품 인증과 양산에 힘을 쏟아 성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KCFT 인수가 끝나면 SKC와의 시너지를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일찍이 소재·부품 눈 뜬 SKC…합작·M&A로 최전방 기업 '우뚝'
- SKC가 1조2000억원을 들여 지분 100% 인수에 나선 KCFT의 전북 정읍 공장 전경. (사진= SKC)[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화학기업 중 몇 되지 않는 북미·유럽·일본의 선진 화학업체와 같은 스페셜티 기업을 표방하는 기업이다.”SKC(011790)에 대한 관련 업계의 평가다. SKC에 대한 이같은 호평은 국내 화학업체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전개해 온 그간의 인수합병(M&A) 및 합작사(JV) 설립에 근거한다. 재계 내 ‘M&A 승부사’로 통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전략과도 일맥상통한 행보로, 필요하다면 경쟁사와도 손을 잡는 과감함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 소재·부품 국산화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대표 소재·부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SKC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합작·M&A 통한 성장의 역사…‘현재 진행형’8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한 뒤 지분 49%를 쿠웨이트 PIC에 넘긴 뒤 합작사 ‘SKCPIC(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화학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액 중 31.8%(올해 1분기 기준)를 차지하는 주력 산업인만큼, 이번 분사 및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사 설립은 파격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회사 관계자는 “2025년까지 글로벌 프로필렌옥사이드(PO) 생산량을 연간 100만t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번 합작사 설립은 이같은 목표 달성에 발판이 될 것”이라며 “프로필렌과 에틸렌을 생산하는 PIC는 다운스트림 강화를 꾀해왔으며, 양사 간 니즈가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SKC는 그간 사업영역 확대 및 성장을 위해 이같은 합작사 설립은 물론 M&A 등 공격적 경영전략을 펼쳐왔다. 1976년 선경화학을 모태로 설립된 SKC는 비디오테이프와 플로피디스크 등에 들어가는 PET필름 생산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LCD(액정표시장치) TV용 필름 등을 생산하며 대표적 필름업체로 자리매김했지만, 급변하는 전자·IT 기술에 이내 필름 산업은 위기 상황에 직면햇다.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은 SKC의 공격적인 합작사 설립 및 M&A에서 시작됐다. SKC는 2007년 미국 다우케미칼과 합작사 SKC하스디스플레이필름(현 SKC하이테크앤마케팅, 광학필름)를 설립했고, 2008년에는 솔믹스(현 SKC솔믹스, 반도체 부품소재) 경영권 인수,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합작사 SKC코오롱PI(PI 필름) 설립을 성사시켰다. 또 2011년에 독일 에보닉과 합작사 SEPK(과산화수소) 설립, 2014년 바이오랜드(현 SK바이오랜드, 바이오) 인수, 2015년 일본 미쓰이화학과 합작사 MCNS(폴리우레탄) 설립에 이어 2018년엔 우리화인템의 광학소재부문을 인수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기술력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 등 긍정적 효과를 노린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다. ◇SKC의 시선, 반도체·모빌리티로…韓 대표소재 기업 ‘우뚝’특히 SKC의 이번 SKCPIC 설립은 또 다른 신사업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PIC에 지분 49%를 매각하면서 SKC가 확보하게 될 자금은 556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반도체와 모빌리티 등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소재·부품 관련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C는 지난 6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SKC는 CMP패드, 슬러리, 웨트케미칼, 블랭크마스크 등 반도체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특히 SKC의 이같은 소재·부품 관련 전방위적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세는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와 맞물리며 관련 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장 투명PI필름 및 PI필름(SKC, SKC코오롱PI), 동박(KCFT), 반도체 소재(SKC, SKC솔믹스) 등 다양한 소재·부품 관련 SKC 및 합작·자회사들의 국산화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SKC의 내년 및 내후년 영업이익은 2195억원, 401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2%, 25.6% 증가할 전망”이라며 “화학은 마진 피크 우려 속에서도 다운스트림 확대 등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으로 견고한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고, 산업소재부문 역시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의 시너지 확대 등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C솔믹스, SK바이오랜드 등 투자사들의 실적개선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성장성과 마진율이 견고한 KCFT를 인수한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한화파워시스템, 성남시 소외계층에 공기청정기 150대 기부
- 조현수(왼쪽 네번째)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가 7일 성남시청에서 은수미(왼쪽 다섯번째) 성남시장에 공기청정기 에코큐브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화파워시스템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산업용 압축기 제조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이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공기청정기 ‘에코큐브’ 150대를 성남시에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지역 소외계층 복지향상을 위한 것으로, 한화파워시스템은 향후 매년 같은 분량의 에코큐브 기부를 이어갈 계획이다.전달식은 한화파워시스템 사업장 소재지(판교) 지역인 성남시청 시장실에서 열렸다. 조현수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이사, 은수미 성남시장, 이덕은 성남시 자원봉사센터장, 각 기관 대표 3명(성남시지역아동센터, 성남시 수정,중원 지역청소년센터)과 회사 및 센터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화파워시스템은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공기청정기 에코큐브 30대를 먼저 성남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성남시 아동, 청소년 들에게 전달했다. 연내로 120대를 더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 이번 나눔을 시작으로, 매년 150대 이상의 공기청정기를 전달하는 ‘에코큐브 나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에코큐브는 임직원들이 설계, 디자인, 제작 등의 많은 공정에 재능기부 형태로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최근 미세먼지 등 공기질 문제가 현안으로 대두된 점에 착안해 지난 20년의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기 기술을 접목한 에코큐브를 사회공헌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이외에도 한화파워시스템은 지난 7월 본사 소재지(창원)인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 지역아동센터 경남지원단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150여대의 에코큐브 기부를 약속하기도 했다.조현수 대표이사는 “이번 에코큐브 전달을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계층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우리 이웃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동행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화파워시스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다. 그간 항공기엔진 개발 및 제작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화그룹 내에서 에너지 장비 부문을 총괄하며, 지난 20년간 산업용 공기·가스 압축기를 개발 및 생산해 왔다. 현재 대용량의 고압 가스 압축기를 독자적으로 설계, 생산, 테스트 및 서비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회사이다.
- SKC, 화학사업 분사해 합작사 설립…신·구사업 '두 토끼' 잡는다
- SKC 울산공장 전경.SKC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C(011790)가 쿠웨이트 PIC와 손잡고 약 1조4500억원 규모의 화학사업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기존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절반 가량을 PIC에 매각해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SKC 화학사업부문의 PO(프로필렌옥사이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동시에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반도체 및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합작사, PO 글로벌 생산량 100만톤 달성 발판될 것”SKC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PIC에 분사한 화학사업부문의 지분 49%를 매각해 합작사 ‘SKCPIC(가칭)’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직후 이완재 SKC대표는 무틀라크 래쉬드 알라즈미 PIC 대표와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PIC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KPC의 100% 자회사다.양사는 2020년 1분기 내 합작사 설립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SKCPIC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PIC는 SKC 화학사업부문의 주력 사업인 PO와 PG(프로필렌클리콜) 생산을 그대로 이어 받게 된다.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인 PG의 기초원료다. 이에 더해 SKC는 기존 에보닉과의 합작사인 SEPK 지분 45% 역시 SKCPIC에 넘기기로 했다. 현재 SKC 화학사업부문의 기업가치는 총 1조45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SKC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O 생산 기법인 ‘HPPO’를 상용화한 데 이어 10년 이상 가동률 100%를 유지해왔다. 2025년까지 글로벌 PO 생산량을 연간 100만톤(t)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에 따라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해왔다. SKCPIC 설립 역시 이같은 전략 달성을 목적으로 한다. PIC는 프로필렌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화학사로, 다운스트림 제품 생산능력 강화를 목적으로 SKCPIC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PIC는 다우케미칼 등과 프로필렌, 에틸렌 등 폴리올레핀, 에틸렌글리콜을 생산하는 합작사 이큐에이트(Equate)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고, 쿠웨이트 스티렌 제조사 TKSC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쿠웨이트 파라자일렌 제조사 KPPC 지분도 갖고 있다. 2016년에는 SK어드밴스드 지분 25%를 획득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SK그룹과 PIC의 모회사인 KPC가 오랜 기간 동안 진행해온 여러 합작사업에서 쌓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이번 합작사 설립은 다운스트림 강화를 꾀하던 PIC와 PO의 글로벌 진출 강화를 목표로 한 SKC 간 니즈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양사는 글로벌 탑티어(top-tier) PO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다른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한다”고 덧붙였다.◇지분 매각으로 5400억 확보…반도체·모빌리티에 활용이와 함께 SKC는 이번 SKCPIC 설립으로 최근 추진 중인 반도체, 모빌리티 등 신사업 투자 재원도 동시에 마련하게 됐다. 지분 49% 매각 액수는 약 7100억원 수준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한 뒤 SKC가 확보하게 될 자금은 556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선 관계자는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은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으로 신사업 강화에 활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앞서 SKC는 지난 6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SKC는 CMP패드, 슬러리, 웨트케미칼, 블랭크마스크 등 반도체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SK그룹의 반도체 사업 수직계열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 'IMO 2020' 기대감 밀려드는 정유업계…고도화 효과 '톡톡'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SK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IMO 규제가 시행되면 경유 수요는 물론 마진 역시 크게 증가할 전망으로, 이미 높은 고도화 비율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은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IMO 2020’ 시행에 따라 전세계 선박들의 저유황유(LSFO)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효과가 오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쓰오일(S-OIL(010950)) 관계자는 “유조선 등을 운영하는 대형 선사들은 선박에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사들은 LSFO나 경유를 혼합한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 관계자는 “IMO 시행을 앞두고 각 선사들이 오는 4분기부터 선제적으로 LSFO 및 경유 재고 비축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현재 전세계 선박들의 하루 평균 연료 사용량은 총 500만배럴로, 이중 고유황유(HSF0, 주로 벙커C유)는 350만배럴(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EA(국제에너지기구)는 IMO 2020이 시행되는 내년 HSFO는 140만배럴로 급감하고, 대신 선박용 경유(MGO)는 현재 9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는 초저유황유(VLSFO) 역시 1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봤다. 경유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점에서 국내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 비율은 전세계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화율이란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낸다. 고도화설비는 단순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잔사유(벙커C유 등 중질유)를 수소와 촉매, 열 등을 이용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와 같은 경질유로 전환하는 공정을 뜻한다. 즉 국내 정유사들은 기존 정제설비에 더해 벙커C유를 활용해 경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만큼 IMO 2020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40.6%에 이르며, 뒤이어 GS칼텍스는 34.3%, 에쓰오일은 33.8%, SK이노베이션은 29% 수준이다.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과거 생존을 위해 수익성이 높은 경질유 수율을 높이려 꾸준히 고도화설비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에 더해 국내 경유 황함량 규제를 맞추기 위한 탈황설비 투자도 이미 완료했다”며 “선제적으로 이뤄진 이같은 투자가 의도치 않게 IMO 2020 수혜를 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IMO 2020 효과에 따라 수요가 가시화되면 경유 생산 비중을 높여 이를 혼합한 LSFO 제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SK이노베이션의 경우 SK울산 CLX(컴플렉스)에 2017년 11월 1조원을 투자해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를 신설 중이기도 하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로, 내년 4월 본격 가동에 돌입해 하루 4만배럴의 LSFO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해상 블렌딩 사업’을 전개 중이기도 하다. 바다 위 초대형 유조선에서 블렌딩용 탱크를 활용해 LSFO를 생산해 곧바로 다른 선박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 철광석값 폭등 벗어나는 철강업계…"철강재 값 인상은 유효"
-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제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다.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상반기 고공행진했던 철광석 가격이 하반기들어 빠르게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원료가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에 골머리를 앓던 국내 철강사들 역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다만 이미 상반기 철강제품 가격 인상요인이 누적돼 있는만큼 최근 진행 중인 하반기 자동차용 강판, 조선 후판 등 가격협상은 기존대로 한다는 방침이다.6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2일 기준 톤(t)당 107.73달러를 기록했다. 예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가격대이지만, 추세적으로는 확연히 하향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초 72달러 수준이었던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 2일 연중 최고점인 125.77달러로 급등했다. 1월 말 전세계 최대 광산업체 발레의 브라질 광산댐 붕괴로 인해 철광석 수출량이 급감했고, 이어 4월에는 또 다른 주요 철광석 수출국인 호주에 사이클론이 발생하며 철광석 항만시설이 봉쇄된 탓이다. 지난달 말까지 120달러대를 유지하던 철광석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10달러 이상 떨어졌다.당초 철광석 가격 급등의 요인이 됐던 브라질과 호주 공급차질이 하반기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비수기인 하절기 돌입에 따라 철강제품 수요 역시 둔화되면서 철광석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미국 정부가 오는 9월 1일부터 철강제품을 비롯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하면서, 철강제품 수요 둔화가 더욱 부각됐다.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의 일별 하락율은 7월 31일 1.3%, 8월 1일 4.6%, 8월 2일 4.7%로 3일 동안 10.3% 내렸다”며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와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브라질 철광석 수출이 전월비 16.6% 증가한 3430만t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9개월래 최고치로 6월 말 발레의 조업 재개 효과”라고 설명했다.제철용 원료탄 가격 역시 2분기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2일 기준 원료탄 가격은 t당 159.19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56.04달러(-26.04%) 하락한 수치로, 이는 최근 1년 중 최저점이기도 하다.주요 원료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들 역시 한시름 놓게 됐다. 올해 상반기 철강제품 가격 인상에 어려움을 겪으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던 철강업체들은 원료 가격 하락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커졌다. 다만 현재 각 철강업체들이 추진 중인 주요 철강제품 가격 인상 시도는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와 같이 공급 측면에서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철광석 가격은 t당 90달러선까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원료가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 원료가 변동과 관계없이 상반기 인상요인이 크게 발생한 상황으로, 자동차용 강판 및 후판 등 하반기 철강제품 가격 인상없이는 실적개선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 롯데케미칼, 2Q 업황 불확실성 속 선방…"하반기 신·증설 효과 노린다"(상보)
- 롯데케미칼 2분기 실적 현황.(자료=롯데케미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미·중 무역분쟁 및 국제유가 등락 등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나아진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제품들의 공급과잉이 지속 이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에서는 이른바 ‘반토막’난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최근 완공한 신규 공장과 함께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적극 노려 실적개선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346억원, 영업이익 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8%, 영업이익은 50.6%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3.1% 감소한 271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지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등락을 반복하는 불확실한 업황이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8.4%, 영업이익은 17.1% 증가한 선방한 실적이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올레핀 부문은 역내 크래커 가동정지에 따른 공급과잉 완화와 전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 제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아로마틱 부문은 폴리에스터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 수요는 개선됐으나, PX(파라자일렌) 등 원료 부문의 공급과잉 우려에 따른 구매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이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수입 물량 유입으로 인한 주요 제품의 공급과잉 및 무슬림 국가의 6월 연휴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롯데첨단소재는 ABS(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 PC(폴리카보네이트)등 컴파운드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어나갔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불확실한 업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최근 완공한 공장들이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미국에 ECC 및 EG 공장을 준공했으며, 국내 투자를 진행 중인 여수 PC, 울산 MeX 및 PIA 공장 증설을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 가시화에 따른 수요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앞선 관계자는 “하반기 역내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인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의 가시화에 따른 수요 개선과 주요 제품의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자료=롯데케미칼
- "韓조선 생산능력 적정 수준…구조조정 마무리 국면"
- (자료=KDB미래전략연구소)[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장기불황의 터널을 지나온 국내 조선업계 구조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왔다. 향후 10년 간 전세계 발주량 전망과 과거 5년 간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점유율을 근거로 적정생산능력을 산정한 결과, 현재 국내 대·중형 조선소들의 생산능력이 이와 근사한 수준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5일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조선소들의 적정생산능력은 125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산출됐으며, 현재 이들 조선소들의 생산능력은 1310만CGT로 이를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그간 통·폐합 및 도크 가동중단·매각 등 생산능력을 꾸준히 감축해 온 국내 조선소들의 구조조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돌입했다는 평가다.박유상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향후 10년간 수주량을 감안시 생산능력 확장은 불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바 조선소들은 양적투자를 지양하고 야드 스마트화 등 질적개선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며 “예측치 못한 초호황 도래 시 본 적정생산능력을 재검토하고, 추가 설비 필요시 국내 매각된 플로팅도크 재매입을 우선 검토해야 하며 일시적 호황이 도래해도 해외진출이나 드라이도크 등의 확장은 최대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우선 적정생산능력은 선종별 평균 건조 기간(수주에서 인도까지)인 1.69년치 일감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의 선종별 장기(10년치) 수주전망에 국내 조선소들의 과거 5개년 선종별 수주점유율을 적용해 향후 적정 수주량을 산출했다. 향후 10개년(2019~2029년)까지 전세계 연평균 발주량은 4270만CGT로 전망됐다. 과거 5개년 간 국내 조선소들의 선종별 수주점유율 실적치는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79%,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60%, 탱커(43%, 컨테이너선 37%로 집계됐다. 이를 근거로 향후 10년 간 한국 조선소들의 연평균 수주량은 1180만CGT(대형 950만CGT, 중·소형 230만CGT)로 추정되며, 이에 평균 건조기간(1.69년)을 고려한 결과 적정생산능력은 1250만CGT(대형 1020만CGT, 중·소형 230만CGT)로 산출됐다.현재 국내 조선소 생산능력은 이같은 적정생산능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이다. 현재 국내 조선소들의 생산능력은 1310만CGT(대형 1030만CGT, 중·소형 280만CGT), 국내 매각된 플로팅도크 포함 시 1430만CGT(대형 1050만CGT, 중·소형 380만CGT)로 추정됐다. 대형 조선소로는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4개사로 드라이도크 18개, 플로팅도크 9개 등 27개 도크를, 중·소형 조선소는 현대미포조선(010620), 대한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5개사로 드라이도크 7개, 플로팅도크 2개 등 9개 도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박 연구원은 “현재 생산능력이 적정생산능력을 소폭 상회하지만, 클락슨은 해양플랜트 일부 물량을 집계에서 제외한다는 점과 예상치 못한 호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여유 생산능력은 필요하다”며 “”국내 조선소들은 생산시설 측면에서는 구조조정이 상당 수준 완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빅사이클이 도래할 경우 가능성은 낮지만, 2000년대 호황 수준 발주량이 재현될 경우 해외진출·드라이도크 신규 투자 보다는 국내 매각된 플로팅도크 재매입을 우선 검토해야한다“고 조언했다.
- [신 韓·日 경제전쟁]탄소섬유·배터리…아직 규제 없는 분야서도 선제적 국산화 움직임
- SK이노베이션 직원이 투명 PI필름 제품인 FCW를 살펴보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를 두고 한국도 ‘강대강’ 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일부 소재·부품 관련한 국내 기업들의 국산화 추진에 절실함이 실리는 이유다. 특히 정부 역시 이들 기업의 기술개발 및 관련 제도 개선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황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이번 위기 상황이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잇따라 대(對)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잇따라 취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일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주요 소재·부품 관련 국산화 작업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미 관련 소재·부품 개발에 성공한 기업들은 국내 고객사들과 상용화를 위해 적극 논의에 나섰고,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일부 소재·부품과 관련 아예 신규 투자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반도체 소재 3개는 이미 국산화 본격화먼저 일본 정부가 지난달 4일 대 한국 수출을 규제한 디스플레이·반도체 주요 3개 소재 중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에칭가스는 국산화 작업이 본격화된 양상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일본 정부가 규제키로 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지칭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은 이미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와 SKC(011790),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진출해 있다. 당초 삼성전자(005930)는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일본 스미토모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SKC 등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공급받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에칭가스 관련해서는 SK머티리얼즈(036490)가 국산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 국산화를 최초로 성공한 업체로, NF3 원료인 에칭가스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달 말 에칭가스 생산을 공식 선언하고 연내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현재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일본의 추가 수출 규제 가능성이 높은 소재·부품들에 대한 선제적 국산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현대자동차(005380)는 효성첨단소재(298050)가 생산 중인 탄소섬유 상용화를 위해 연내 인증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효성 관계자는 “일단 도레이첨단소재가 국내 탄소섬유 공장을 갖추고 있어 실제 수급에 영향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한다”면서도 “다만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만큼, 고객사들과 협력에 속도가 붙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전기차 배터리 관련 인력 및 기술유출 갈등을 빚은 바 있는 LG화학(051910)과 SK이노베이션(096770) 간 협력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주요 소재인 분리막 관련 경쟁사에 공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LG화학과 삼성SDI(006400)는 분리막을 주로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로부터 대체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배터리용 파우치필름 관련 율촌화학, BTL첨단소재와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소재·부품 업체들에는 새로운 기회이외 배터리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동박은 국내 KCFT와 일진머티리얼즈가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품이지만, 일본산의 비중도 35%에 이르는 상황.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로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KCFT와 일진머티리얼즈 등 국산화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이슈 등으로 최종 고객·수요처들이 공급망 안정성 강화 등 인식 변화가 발생해 국내 화학업체들의 소재 사용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번 소재 대체가 발생하면 기존 일본 업체들이 누렸던 기득권이 오히려 그들에게 진입장벽으로 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 확대시 LG화학, SKC, 효성첨단소재,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하이브리드 화학업체들의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