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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포스코, 출근 시간 1시간 앞당긴다
-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사상 첫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노조)이 현재 기본 근무시간인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을 한 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회사로 출·퇴근하는 상주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것으로, 임단협이 타결되는 시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 노조는 지난 5월 24일부터 사측과 임단협에 돌입해 현재까지 총 13차 협상을 진행했다. 총 25개 요구안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중 기본 근무시간 변경 및 의료비 지원 제도 확충 등 근로자 처우 개선 관련 안은 노사 간 일정 부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우선 기본 근무시간은 현재 오전 9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에서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으로 변경에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상주 근로자들은 보통 8시 이전 대부분 출근해 오후 6시 퇴근하는데, 오전 1시간 정도 일찍 출근하는 것에 대해 오버타임(OT, 시간외근무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우선 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으로 변경하는 안에 대해 노사간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육아와 같은 개인적 사정이 있는 직원들은 선택적으로 오전 8시 또는 오전 9시 출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협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후 5시 퇴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OT와 관련해서는 추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른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측과 논의된 사안은 출·퇴근 시간 변경이며, 근본적으로 오전 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라며 “퇴근 시간인 오후 5시 이후 오버타임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수당을 받을 수 있는 안에 대해서는 향후 사측과 논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출·퇴근시간을 앞당기는 것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며, 퇴근시간이 앞당겨지면 제시간에 퇴근할 수 있도록 근무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할 것”이라며 “고정 오버타임(고정적으로 오전 8시 출근, 오후 6시 퇴근)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포스코노조는 복지카드 인상, 의료비 지원 제도 확충과 함께 조정수당 일원화도 추진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1994년 입사자를 기준으로 이전 입사 직원들은 조정수당을 받고 있지만, 이후 입사 직원들은 받지 못하고 있다. 월 20만~30만원 수준으로, 이를 일원화해 지급할 수 있도록 향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복지카드 인상 및 의료비 지원 제도 확충과 관련해서는 일정 부분 합의점을 찾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 협상과 임금피크제 전면 폐지 등에 대해서는 포스코 노사 간 이견이 큰 상황으로, 앞선 근로자 처우 개선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양 사안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돼야 한다. 임금 인상과 관련 포스코노조는 기본급 기준 7.2%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대내외적 경제여건 등을 이유로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관련 현재 포스코는 만 57~59세는 기존 임금의 90%, 만 59~60세는 80%를 지급 중이다. 포스코노조는 정년인 60세까지 임금 100%를 지급하는, 사실상 임금피크제 전면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 대한전선, 몽골 최초 진단병원에 통신솔루션 구축…"공적개발원조 성과"
- 대한전선이 공적개발원조의 일종인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통해 통신 솔루션 일체를 구축한 몽골 현지 최초 진단병원 전경.대한전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한전선(001440)이 몽골 집단병원 통신 솔루션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당사 전선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한전선은 이달 초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세워진 현지 최초 진단병원(NDTC)에 병원정보시스템(HIS), 원격의료시스템(TM) 등 통신 솔루션 일체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병원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건설됐으며 CT, MRI, 원격진료시스템 등 몽골에서 가장 현대화된 의료설비가 갖추고 있다.대한전선은 2015년 9월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4년여의 공사를 거쳐 통신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울란바토르 내 7개 병원과 몽골 전역의 5개 지역병원, 17개 헬스센터 등을 진단병원과 연결해 빠르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전선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구축한 네 번째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ODA의 일종으로,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대한민국과 이들 국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정책기금이다. 대한전선은 ODA를 통해 2003년부터 몽골 광케이블 기간망 프로젝트, 세네갈 전자정보망 프로젝트, 말리 전자정보망 프로젝트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왔다. 이러한 성과는 ODA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내·외 정세에 빠르게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앞서 대한전선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AIIB, ADB 등 아세안 및 동북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ODA 차관사업이 활성화되는 추세에 발맞춰 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전문 인력을 보강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신남방·북방 정책을 가속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ODA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향후 3년 간 아시아 지역에 대외경제협력기금의 60%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기존 베트남, 미얀마 등과 함께 몽골, 인도 등까지 차관사업의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전력 및 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영업망을 바탕으로 해외 인프라 개발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번 통신망 구축 프로젝트 등 여러 실적을 통해 ODA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본업인 전선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조선해양, 불황 '터널 끝' 보인다(종합)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올해 장기부진의 터널 끝에 마주한 모양새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분기 역시 흑자기조를 이으며 바닥을 다졌다. 물론 2분기 지속된 해양플랜트 부진 속에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고정비 부담이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모두 조선부문 수주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추고 있는 마당이다.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9229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가전환한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전분기 346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데 이어 흑자기조를 이었다. 일단 장기 불황의 그늘은 채 걷히지 않은 모양새다. 현대중공업(분할 후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은 해양(영업손실 310억원)과 플랜트(영업손실 260억원) 부문이 지속 부진하며 영업적자 216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앞선 흑자기조는 현대삼호중공업(158억원), 현대미포조선(270억원) 등의 활약에 힘입은 결과인 셈이다. 다만 불황의 끝 역시 가시화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조선부문 수주랠리에 힘입어 매출액이 큰 폭 증가했다. 그간 한국조선해양을 괴롭혔던 일감 부족이 해소 국면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고정비 부담 감소로 연결돼 영업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조선부문 매출액은 3조3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305억원, 전분기 2조7750억원 대비 급증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연초 제시했던 수주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NG운반선을 예를 들면, 현재 2022년 납기로 삼호와 울산을 합쳐 옵션 10척을 갖고 있다. 현재 LNG운반선 운임 상승 추세를 봤을때 옵션 모두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당초 시장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의욕적으로 설정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지난해 LNG운반선 24척 수주 정도는 문제없다”고 강조했다.상반기까지 한국조선해양을 괴롭혔던 해양플랜트 고정비 부담 역시 하반기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선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관련 상반기 매출을 저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주했던 킹스키 매출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고, 지난해 인도한 나스르 관련해서도 추가 매출이 반영될 부분이 있다. 고정비 이슈는 하반기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킹스키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고정비는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블락비 프로젝트는 물론 최근 미얀마 쉐 프로젝트 등 신규 해양플랜트 수주 가능성도 알렸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베트남 블락비 입찰과정은 2017년 의향서를 제출했고 근 1년 넘게 기술평가가 진행된 후 현재 파이낸싱 문제 등 발주처 사정 때문에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있다”며 “현재 한국조선해양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미얀마 쉐 프로젝트로, 우리는 같은 지역 1차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살린다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이외에도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 및 환율 변동에 대해서도 문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후판 가격과 관련 지난해 추정했던 7~8% 가량 인상은 이미 반영돼 있어, 그 범위 안에서 협상가가 나온다면 하반기 손익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환율의 경우 지금보다 떨어진다면 악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변동 없다면 실적에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