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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지구 경쟁' 팔걷은 젊은 입주민…1기 신도시 집값 '꿈틀'
  • '선도지구 경쟁' 팔걷은 젊은 입주민…1기 신도시 집값 '꿈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요즘 하루가 멀다고 선도지구 공모 본 동의서 작성을 독려하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문자나 내걸린 현수막을 보면 눈길을 끌만큼 세련되고 재치있는 문구가 담겨 있는 것 보니 젊은 입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아요.”경기도 일산 주엽역 인근에 거주하는 40대 워킹맘 박혜원(가명)씨는 최근 아파트 단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하면서 “좀처럼 오르지 않던 일산 아파트 가격이 요즘 오른다는 소식도 들리니 관심이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첫 아이를 출산하고 분당 정자역 인근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30대 직장인 김요셉(가명)씨 역시 단지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의 본 동의 안내문 문자를 내보이면서 “실거주 목적으로 매매했지만 재테크도 생각해야 하니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했다.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23일부터 나흘간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신청이 본격화되면서 ‘젊은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일대 단지들 사이 치열한 막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 인근 입지 좋은 1기 신도시 내 ‘똘똘한’ 신축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의 관심까지 끌어모으면서 주요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마저 꿈틀대고 있다. 이번 재건축 사업은 지어진 지 30년 가까이 돼 노후한 1기 신도시 분당(8000가구)과 일산(6000가구), 평촌·중동·산본(각 4000가구) 등 총 2만 6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선정·재건축해 이른 시일 내 최대 3만 9000가구를 공급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번 공모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하고, 내년부터 재건축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 착공, 2030년 첫 입주를 목표로하는 만큼 그야말로 ‘속도전’에 돌입한 양상이다.선정 평가 기준 만점 100점 가운데 주민동의율이 60점에 이르는 만큼 젊은 입주민들을 중심으로 동의서 끌어모으기 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셈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1기 신도시가 처음 지어질 당시 입주한 어르신들 중 상당수는 긴 시간 집을 비우고 이주를 해야 하는 재건축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반면, 새로 전입한 젊은 입주민들은 이미 재건축을 염두한 이들”이라며 “이미 5년여 전부터 재건축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던 터라 이번 선도지구 공모를 놓치면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선도지구 공모 경쟁이 열기를 띄자 수요자들 역시 1기 신도시로 눈을 돌리면서 분당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분당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37%로 서울 강남 3구(강남구 0.22%·서초구 0.32%·송파구 0.28%)를 웃돌았다. 지난 7월만 해도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 지수를 보였던 일산동·서구 역시 지난달부터 플러스 반등했다. 일산동구의 경우 지난달 넷째주부터 4주 연속(0.12%·0.14%·0.11%·0.10%) 꾸준히 예년 대비 높은 회복세를 보인 상황이다.개별 단지별로 살피면 가격 급상승 체감도는 더욱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전용면적 174㎡는 21억원, 수내동 ‘양지마을금호’ 전용 198㎡는 27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대비 각각 5억 5000만원, 4억 5000만원 오른 수치다. 안양 평촌동 ‘꿈마을우성’ 전용 158㎡, 인근 ‘꿈마을건영3차’ 전용 133㎡도 각각 14억 7000만원, 13억 2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 했다.다만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 회복세가 지속될진 미지수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분당은 입지 자체만으로 기존에도 공급 대비 수요가 높았던 곳으로 최근 재건축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더 큰 폭으로 오르는 모양새”라며 “반면 일산을 비롯한 다른 1기 신도시의 경우 일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몇천만원 정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공급은 과거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더 큰 가격 오름세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는 것 없는 공사판에 건설업계 3Q 실적도 시무룩
  • 남는 것 없는 공사판에 건설업계 3Q 실적도 시무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연일 치솟는 공사비에 녹록지 않은 상반기를 보낸 국내 건설업계가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올해 중소 건설사를 중심으로 폐업·부도가 줄 잇는 가운데 대형·중견 건설사들 역시 높아진 매출원가율에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다.서울 시내의 한 레미콘 공장.(사진=연합뉴스)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3분기 매출액(이하 연결기준) 8조1889억원, 영업이익 17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2%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0.1% 급감한 부진한 실적이다.다른 대형 상장 건설사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대우건설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5340억원, 영업이익은 12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3%, 33.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34억원으로 11.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759억원에 그쳤다. 인건비를 비롯한 공사비 급상승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까닭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0.10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 5월 130.20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소폭 안정화된 모양새지만 3년 전인 2021년 7월(112.51) 대비 15.7% 높은 수준이다. 5년 전인 2019년 7월(97.71) 대비해선 무려 33.3% 오른 수치다.실제로 앞선 건설사들은 매출에서 원자재 비용 및 인건비 등 공사비가 차지하는 비율인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말 대비 올해 상반기 크게 오른 마당이다. 각 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94.9%, 대우건설은 90.8%, DL이앤씨는 91.2%로 지난해 상반기 각각 94.1%, 89.5%, 89.9% 대비 1%포인트 안팎 늘었다.같은 맥락에서 중견 건설사들의 상황은 더욱 여의치 않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8643억원을 기록하고도 58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동부건설의 매출원가율은 100.2%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93.5% 대비 6.7%포인트 크게 오른 수치다. 상반기 각각 299억원, 6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금호건설과 신세계건설의 매출원가율도 99.5%, 102.7%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3.5%포인트, 1.9%포인트 오른 수치다.중소 종합·전문건설사들은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부 시스템 집계 올해 1~8월 부도난 건설사는 23개(종합 8개·전문 15개)로 지난해 연간 21개(종합 9개·전문 12개)를 이미 넘어섰다. 2021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종합건설사 폐업신고는 1~8월 330건으로 전년동기(266건) 대비 24.1% 늘었고 전문건설사 역시 같은 기간 1303건에서 1410건으로 8.2% 늘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건설산업연구원 조사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건설경기 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는 전월대비 3.0포인트 떨어진 69.2를 기록할 만큼 하반기 건설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인 건설공사비 안정화 방안이 관심사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 월례간담회에서 “시멘트, 골재 등 공사비 안정화 방안을 이달 중 마련해 건설투자 부분도 활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 "MBK·영풍 적대적 M&A 반대"
  •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 "MBK·영풍 적대적 M&A 반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려아연 사외이사 전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의 인수합병(M&A)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공개매수에 나서게 된 배경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배터리 공급망의 원소재 핵심기업인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고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이들은 “현 경영진이 오랫동안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이끌어왔다.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가치에 합당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경영을 해왔다”며 지지의사를 함께 밝혔다.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은 영풍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ESG 리스크와 대규모 적자로 독자적인 생존 능력 없고 고려아연의 경쟁력에 의존하는 기업”이라며 “최근 중대재해 사고로 대표이사 2명 전원이 구속돼 사내이사가 전혀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환경오염 사고로 인해 환경부로부터 받은 영업정지처분 취소소송의 1심, 2심에서 모두 패소하는 등 회사 운영에 있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MBK파트너스를 향해 ”사모펀드의 속성상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보다는 핵심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한 단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모펀드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고려아연의 구성원과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은 심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주주이익 수호의 관점에서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감시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포함해 전체주주의 이익을 위해 성장해야 할 국민기업을 투기자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집중호우에 도로·논·주택 등 침수 피해 속속…600여명 대피도
  • 집중호우에 도로·논·주택 등 침수 피해 속속…600여명 대피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1일 강원영동과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면서 공공·사유시설 곳곳은 물론 농경지 70.2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공공·사유시설 곳곳이 침수되면서 오전 한때 600여명의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도로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부산·충북·충남·경북·경남 등 6개 시도, 23개 시군구에서 377세대, 608명이 쏟아진 비로 인해 일시대피했다. 이중 276세대 480명은 미귀가 상태다. 경북은 9개 시군에서 210세대, 328명이 대피하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어 충북은 청주에서 8세대, 63명이, 부산은 동구에서 24세대 37명이 비를 피해 대비했다. 충남은 8개 시군에서 12세대, 20명이, 경남은 3개 시군에서 22세대 32명이 침수로 인해 일시 대피한 상황이다.이들 중 240세대 420명은 임시주거시설로 거처를 옮겼으며 나머지는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각숙박시설, 공공시설, 학교, 교회 등에 머물고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공공시설은 도로침수 78건, 토사유출 15건, 옹벽붕괴 1건 등이 발생했으며 사유시설도 주택침수 27건, 상가침수 26건, 공장침수 2건, 병원침수 1건, 차량침수 2건 등 비 피해를 입었다. 특히 농작물·농경지 70.2ha가 물에 잠기면서 농가 시름을 키웠다. 태안과 부여 등 벼 도복이 58.9ha에 이르렀고 배 낙과(8ha), 배추 유실(2ha)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국립공원 22개 공원 641구간, 여객선 52개 항로 74척, 지하차도 48개소, 둔치주차장 139개소, 하천변 3560개소, 도로 34개소, 하상도로 33개소, 수월교 295개소, 야영장·갬핑장 11개소 등 주요 시설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이와 더불어 태풍 및 호우 대비·대응, 누적 강우에 따른 취약지역·시설 긴급점검 및 안전조치 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檢 이재명 2년 구형에…조국 "법치 명목 하에 정치 억압" 비판
  • 檢 이재명 2년 구형에…조국 "법치 명목 하에 정치 억압" 비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것을 두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정치에 대한 억압”이라고 비판했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연합뉴스)조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시장 재임 시절에는 그 공무원을 알지 못했다’, 이 발언을 이유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양형기준표상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청와대 근무 시절 많은 ‘부하 직원’을 만났고, 정치인이 된 이후도 그러하다. 그런데 다시 만나게 될 때 그 분은 날 잘 기억하는데, 나는 그 분의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내가 그 분을 무시하거나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지위’에 따른 ‘인지의 비대칭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 경우 미안하다고 말하고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조 대표는 “그런데 이를 트집잡아 제1당의 대표이자 유력 대권후보의 정치생명을 박탈하겠다는 것은 ‘법치’의 명목 하에 벌어지는 ‘정치’에 대한 억압”이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후보자 시절 한 방송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 몰랐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말했다고 보고 있다. 또 백현동 부지 개발 사업에서 부지 용도를 변경한 것이 국토교통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고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도 받고 있다.
"빌린 돈 갚아"…지인 현금 강제로 뺏은 부부 집행유예
  • "빌린 돈 갚아"…지인 현금 강제로 뺏은 부부 집행유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돈을 갚지 않는 동네 선배를 폭행해 현금을 강탈한 부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청주지법.(사진=청주지법)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태지영)는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A(56)씨와 B(57·여)씨 부부에게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22년 8월 28일 오전 7시17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한 병원 주차장에서 동네 선배인 C(58)씨의 양팔과 목을 잡아 제압한 뒤 손과 주머니에 있던 현금 274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C씨가 자신들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C씨는 도박을 하고 나온 직후여서 상당한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돈을 주지 않고 도망을 가려 해 붙잡은 것일뿐”이라며 폭행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합동해 피해자가 반항하지 못하게 억압하고 재물을 강제로 빼앗은 것으로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다만 범행 자체의 위험성에 비해 재산 피해 규모가 크지 않고, 피해자를 위해 300만원을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도로 잠기고 주택도 침수…호우에 전국 500여명 대피
  • 도로 잠기고 주택도 침수…호우에 전국 500여명 대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국 곳곳 강한 비로 공공·사유시설 침수가 잇따르고 있다. 4개 시도에서 침수로 인한 일시 대피자가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대전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구·유성구 일대 도안신도시를 관통하는 진잠천에 많은 물이 흐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기준 부산·충남·경북·경남 등 4개 시도, 18개 시군구에서 342세대, 506명이 쏟아진 비로 인해 일시대피했다. 이중 330세대 494명은 미귀가 상태다. 경북은 9개 시군에서 295세대, 436명이 대피하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이어 부산은 동구에서만 24세대, 37명이 대피했으며 경남은 3개 시군에서 13세대, 18명이, 충남은 5개 시군에서 10세대 15명이 일시대피한 상황이다. 이들 중 298세대 443명은 제공된 임시주거시설로 거처를 옮겼으며 나머지는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각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공공시설은 도로침수 54건, 토사유출 7건 등이 발생했으며 사유시설도 주택침수 10건, 상가침수 11건, 공장침수 2건 등이 침수로 피해를 입었다. 국립공원 17개 공원 430구간, 여객선 29개 항로 41척, 지하차도 27개소, 둔치주차장 132개소, 하천변 3535개소, 도로 34개소, 하상도로 24개소, 수월교 272개소, 야영장·갬핑장 11개소 등 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롯데건설, '청담 르엘' 1순위 평균 667.26대 1 기록
  • 롯데건설, '청담 르엘' 1순위 평균 667.26대 1 기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건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에 공급하는 ‘청담 르엘’ 청약 1순위에서 평균 667.26대 1, 최고 769.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청담 르엘 조감도.(사진=롯데건설)이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청담 르엘은 지난 20일 1순위 청약에서 8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신청해 평균 667.2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59㎡B는 22가구 모집에 1만6925명이 몰려 최고 769.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59㎡A 723.06대 1 △84㎡A 717.93대 1 △84㎡B 584.27대 1 △84㎡C 394.25대 1 순으로 높았다. 분양 관계자는 “청담 르엘은 강남 대표적인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자리 잡은 반포, 신반포, 대치 르엘에 이어 청담동에서도 한강뷰가 가능한 알짜 입지라는 점에서 오픈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며 “여기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에 실거주 의무가 없고 시세차익까지 기대되는 만큼 정당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담 르엘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134-18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세대(임대 포함)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84㎡, 149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입주는 2025년 11월 예정이다.당첨자는 오는 30일에 발표되며 정당계약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청담 르엘은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으로는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 영동대로 등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한강변에 위치해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는 특장점을 지녔고 교육 환경 또한 뛰어나다. 차별화된 특화설계와 다채로운 커뮤니티도 갖췄다. 서울시로부터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선정돼 발코니 삭제 의무를 면제 받았으며 이에 따라 실사용 면적이 넓어졌다. 4베이 판상형(일부세대)을 적용해 채광 및 통풍이 우수하고 드레스룸, 팬트리, 현관창고 등을 구성해 수납공간이 넓다. 전체 2800여평 대규모로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이중 살롱&북라운지(작은 도서관)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34층에 위치해 있다.
"공사 중단 막아야"…성북구, 장위4구역 공사비 갈등 중재 나서
  • "공사 중단 막아야"…성북구, 장위4구역 공사비 갈등 중재 나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성북구는 공사비 인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장위4구역을 위해 팔 걷고 중재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공사비 인상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장위4구역 정비사업 현장을 살피고 있다.(사진=성북구)장위4구역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31개 동, 2840가구 규모로 2025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올해 1월 시공사 GS건설은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고 장위4구역 조합과 협상단을 구성했지만, 6개월여 간의 협상을 진행하며 최종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이에 따라 GS건설은 공사 중단을 예고한 상태로, 성북구는 ‘공사 중단없는 갈등 해소’를 위해 행정력을 총 동원하고 나섰다. 공사 중단시 조합원 등 수많은 분양자의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만큼 성북구는 ‘성북구갈등조정위원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서울시 갈등조정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하며 조정과 중재를 이어가고 있다.이와 함께 GS건설에 공사비 분쟁 중재 기간 중 공사를 중단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공사비 증액 분쟁이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갈등 조정 중재에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장위4구역을 포함해 성북구에서 전국 최다의 재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합과 시공사 간의 공사비 갈등을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성북구 갈등조정위원회 TF 등 재정비 사업 관련 성북구의 노하우를 총동원해 조합원 및 분양자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적극 중재하는 한편 공사비 분쟁 중재 기간 중 공사 중단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 공공건축 불공정경쟁 손본다
  • [단독]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 공공건축 불공정경쟁 손본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이하 국건위)가 최근 건축업계에 불거진 공공건축 설계 ‘사대주의’ 우려에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부산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요 공공건축 설계를 국제지명공모 방식으로 해외 유명 건축가들에 몰아주는 일이 빈번하면서 불공정을 지적하는 국내 건축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행보다.권영걸(가운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민간위원김종헌 배재대 건축학과 교수가 올해 4월 ‘전국 지자체 총괄 건축가 콜로키움’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건위)18일 업계에 따르면 국건위는 한국건축가협회와 대한건축사협회, 대한건축학회 등 주요 협회를 비롯해 개별 건축가들로부터 공공건축 설계공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의견을 취합하고 나섰다. 지난달 20일 <“韓건축가는 찬밥 …공공건축 ‘사대주의’ 우려> 제하의 이데일리 보도가 나온 직후 국건위 민간위원 김종헌 배재대 건축학과 교수가 권영걸 위원장에 의견 취합의 필요성을 보고하면서다.특히 국건위는 오는 11월 예정된 전국 지자체 총괄건축가 심포지엄에서 그간 취합한 건축업계 의견을 공유하고 공공건축 설계공모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공론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김 교수는 “최근 주요 공공건축 설계를 위해 해외 유명 건축가들을 지명해 초빙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국내 건축가들 사이 ‘불공정’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며 “국내 건축가들의 역량이 절대 부족하지 않은데 사회적 여건이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있어 국내외 건축가들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기회를 균등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권 위원장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으고 공론화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현재까지 의견을 취합한 결과 특정 해외 건축가를 지명해 특별 대우를 해주면서 국내 건축가들과 경쟁하는 방식에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기회는 물론 여건 및 조건에서도 국내외 건축가들 간 차별을 해소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현재 국건위 내 제도분과에서 관련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국건위가 공론화를 위한 구체적 움직임을 낸 가운데 주요 지자체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정민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지자체장들은 명품 도시가 거대한 명품 건축물 한두개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눈에는 덜 띄지만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일상의 건축물 집합이 명품일 때 비로소 명품도시가 될 수 있다. 눈에 띄는 거대한 한두개에서 작지만 많은 것들로 관심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공모부터 해외 건축가 '특혜'…명품백 모으듯 공공건축 안돼"
  • "공모부터 해외 건축가 '특혜'…명품백 모으듯 공공건축 안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공공건축 설계를 공모하는 건 공공의 공간으로써 잘 쓰일 수 있는 최선의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죠.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특혜’까지 부여하면서까지 해외 건축가들을 불러들이는 건 우리 사회에 다양한 공공건축을 지을 선택의 폭을 좁힐뿐더러 형평성 논란도 피할 수 없습니다.”남정민 고려대 교수.(사진=남정민 고려대 교수)18일 남정민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 곳곳 굵직한 공공건축 설계공모에서 해외 유명 건축가들을 지명·선정하는 사례가 빈번한 데 대해 이같이 작심 비판했다. 그는 2018년 ‘젊은건축가상’ 등 다수 수상 경력과 더불어 현재 순천시 총괄건축가이자 서울시 공공건축가를 맡은 국내외 잘 알려진 공공건축 전문가다.남 교수는 “해외 건축가들이 우리나라 공공건축 설계를 많이 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건축문화가 성숙하고 설계와 시공 여건이 좋아져 해외 건축가들이 이곳에서 본인의 설계를 펼쳐보려고 애를 쓰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문제”라고 현 상황을 꼬집었다. 해외 유명 건축가들을 애써 잡으려다 보니 당장 공모 자체에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했다. 남 교수는 “해외 건축가들을 초빙하는 국제지명공모의 경우 국내 대비 해외 건축가에 주어지는 초청 설계비가 더 많았다는 얘기는 이미 업계 파다하다”며 “여기에 제한된 공사비에 맞춰 설계를 해야하는 국내 건축가와 달리 초빙 해외 건축가에겐 공사비 인상뿐 아니라 감리도 할 수 있게 따로 계약해주는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여건부터 해외 건축가들에 특혜가 주어지는 상황에서 공정한 경쟁을 기대하긴 어렵단 얘기다.남 교수는 또 “국내 건축가들 간에 치열하게 경쟁하는 공모전에서는 공공건축물 공사비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디자인 제약이 상대적으로 큰 데다, 공사비를 포함한 실현가능성을 중요하게 고려해 공모가 운영된다”며 “반면 해외 유명 건축가를 지명하는 공모전에서는 공공건축물 공사비와 디자인에 대한 제약이 적어 보다 다양하게 설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고 심사 과정에서도 향후 상당한 공사비의 증액이 필연적인 안을 당선안으로 뽑는다. 국내 건축가들에 대한 이같은 이중적·차별적 기준으로 반드시 들여다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특히 일부 지자체에서 해외 건축가를 초빙하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을 두고 남 교수는 “설계는 잘하지만 고유의 스타일이 정해져 있는 외국 건축가들만 골라서 지명하는 것은 정말 좋은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찾아서 발굴하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증명되고 성향이 뚜렷하며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고가의 명품을 수집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세금으로, 공공의 자산으로 지어지는 공공건축의 특수성을 생각해보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고 설계 품질이 좋더라도 이같은 해외 유명 건축가를 초청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가령 제한된 공공의 비용으로 용도에 맞춰 모두가 쓸 수 있는 좋은 디자인의 가방을 산다고 하면 이미 스타일이 정해진 비싼 명품가방보다 튼튼하고 기능적이면서 좋은 디자인의 저렴한 가방이 무엇인지를 함께 검증하고 고르는 게 적합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유명세 노린 지자체, 해외 건축가 공들여 초빙…韓업체는 들러리 전락
  • 유명세 노린 지자체, 해외 건축가 공들여 초빙…韓업체는 들러리 전락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주요 공공건축 설계공모에서 해외 유명 건축가를 지명·초빙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서울 한강변 신축 아파트 단지 등 민간 사업자들에게 ‘해외 건축가 설계’가 대표적 홍보 수단이 된 상황에서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공건축마저 해외 건축가를 ‘공들여’ 초청하는 일이 빈번하면서 국내 건축업계 ‘사대주의’ 우려감을 키우는 모양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국내 주요 설계공모를 모아 제공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스코어러에 따르면 올해 지자체가 국내외 건축가를 직접 지명해 치러진 주요 공공건축 지명설계공모는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상징정원 △충남예술의전당 △노들 글로벌 예술섬 △대전아트파크 △기상청 탄소중립 국가기상센터 등 5건에 이른다. 2021년 1건(충남미술관), 2022년 0건, 그리고 지난해 2건(서리풀 개방형수장고·수성못 수상공연장 및 수성브리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유독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이중 수성못 수성브리지는 ‘준야 이시가미(일본)’,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스위스)’이 설계를 맡았다. 또 기상청 탄소중립 국가기상센터는 ‘PLP아키텍쳐(영국)’,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은 ‘토마스 헤더윅(영국)’, 충남예술의전당은 ‘3XN(호주)’ 등이 맡으면서 국내 공공건축 설계에 해외 건축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지명설계공모는 몇몇 건축가에만 참가자격을 주는 설계공모다. 건축업계에서는 일반공모가 아닌 지명설계공모를 진행하는 것은 특정 건축가를 초청하기 위해서 공모대상을 특정하고 후보군을 좁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단 공공건축뿐 아니라 각 지자체가 민간 사업자에 용적률·건폐율 완화, 통합심의 등 행정절차 간소화, 사업추진 자문 등을 지원해 전개하는 디자인 특별지역 사업도 해외 건축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부산시가 지난 7월 특별건축구역 예정지 7곳의 설계를 모두 해외 건축가들에 맡긴 데 더해 지난 4월에 진행한 서울시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사업’ 공모에서도 대상지 6곳 중 △서초동 ‘Seoul Playground’ △압구정 ‘A jewel for seoul’ △청담동 ‘5Zero 청담타워’ 등 3곳의 설계를 △BIG(덴마크) △토마스 헤더윅(영국) △위르겐마이어(독일) 등 해외 건축가들이 맡았다.특히 서울시는 올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에 토마스 헤더윅을 선정하고 부산시는 명예자문건축가로 위니 마스를 위촉하는 등 시정 전면에 내세운 ‘디자인 도시’ 조성 중책을 아예 해외 건축가에 맡긴 상황이다.문제는 일부 지자체들의 이같은 행보가 당장 국내외 건축가들 사이 불공정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A건축학과 교수는 “민간도 아닌 공공의 영역에서 일반공모로는 사실상 원하는 해외 유명 건축가를 초청하기 어려우니 지명을 위한 운영위원회까지 꾸리는 번거로움까지 감내하며 굳이 해외 건축가를 초청하는 셈”이라며 “규모가 작은 사업이어도 치열하게 일반공모 경쟁을 펼쳐야 하는 국내 건축가들과 사실상 불공정 논란은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지명설계공모 절차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최근 주요 공공건축 설계공모에 종종 지명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경우 이를 이끌던 자하 하디드가 이미 2016년 세상을 떠났고, 부산시 특별건축구역 예정지 7곳 중 1곳의 설계를 맡은 리처드 마이어는 과거 ‘성추문’에 휩싸였던 인물이어서다. 충남예술의전당의 설계안은 표절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B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이미 노쇠한 유명 건축가의 이름만 남은 건축사사무소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축가를 그냥 유명하다는 이유로 선정하는 사례들이 적잖다. 일부 건축가들은 선정 배경이 궁금해 정보공개를 청구하기도 했는데 모두 거절 당하기도 했다”며 “일부 지자체장의 ‘정치적 업적 쌓기’ 또는 ‘개인 취향’이라는 의구심까지 업계 내 번지는 마당”이라고 한탄했다.C건축사사무소 대표도 “막대한 국민 세금으로 짓는 공공건축을 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해외 건축가들에게 맡기면 그만큼 국내 유망 건축가들은 기회를 잃게 되는 셈으로 결국 국내 산업에 마이너스”라며 “부산시 특별건축구역의 경우 공모의 목적에 아예 ‘프리츠커상 수상자 등 세계적 건축가의 기획설계를 통해’라는 문구를 명시하는 등 일부 지자체의 사대주의가 심각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 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
  • 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 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부산시가 지난 7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조성을 목표로 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예정지 7곳을 발표하자 국내 건축업계에서 장탄식이 터져 나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남천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공동주택)△남포동 하버타운(호텔·공동주택) △미포 오션사이드호텔 △영도 콜렉티브 힐스(관광숙박시설) △용두골 복합시설(호텔·오피스텔) △반여 오피스텔(오피스텔) △우동 복합개발(오피스·오피스텔) 등 7곳의 설계를 모두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등 해외 건축가들이 싹쓸이했기 때문이다.특별건축구역은 건축물의 높이제한 적용 배제, 최대용적률 1.2배 이내 적용 등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통해 민간 사업자들이 창의적 건축물 설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글로벌 도시 부산’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를 앞세워 사실상 지자체가 해외 유명 건축가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지원을 몰아주는 형국이다 보니 국내 건축업계에 한숨이 터져 나온 셈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최근 이른바 ‘디자인 도시’ 조성이라는 기치 아래 해외 유명 건축가들을 중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내 건축가들 사이 ‘사대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이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이나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충남예술의전당’ 등 굵직한 공공건축 설계를 국제지명 공모 방식으로 해외 유명 건축가들에게 맡기는가 하면 부산시와 같이 지자체 지원하에 민간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설계가 가능토록 한 디자인 특화지역마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다.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지난 6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해외 유명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위촉하고 있다.(사진=서울시)김태성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소위 공공건축, 정부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조차 한국 건축가 대신 해외 건축가들만 쓴다면 우리 민간 사업자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한국 건축가들을 별 볼 일 없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당장 마케팅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와 건축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정책적 방향”이라고 꼬집었다.이러한 건축 사대주의에 우려가 깊어지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다. 건축업계에 공공건축 설계공모의 공정성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예정된 전국 지자체 총괄건축가 심포지엄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공정성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다.
주택거래 10건 중 6건이 월세…"전세사기 잡아야 집값 잡는다"
  • 주택거래 10건 중 6건이 월세…"전세사기 잡아야 집값 잡는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본격적인 가을 이사시즌을 앞두고 월세 가격 급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세사기 여파로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최근 은행권 대출 조이기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몰리는 ‘풍선효과’까지 우려되면서다. 수요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월세난을 촉발한 전세사기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부터 시급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월세 광고 전단.(사진=연합뉴스)18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 ‘2024년 상반기 주택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평균 비중이 46.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매매 또는 전세 대비 월세 수요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주목할 대목은 이같은 현상은 아파트보다 연립·다세대·단독주택 등 비아파트 거래에서 더욱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9%로 최근 5년간 평균(38.3%) 대비 5.6%포인트 증가한 반면 비아파트는 52.8%에서 69.6%로 무려 16.8%포인트 급증하면서다. 이와 관련 HF는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 지속으로 비아파트 전세가 빠르게 감소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 올해 1~7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818억원으로 전년동기(2조2637억원) 대비 무려 36.1% 증가했다. 전세사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아파트 전세 또는 아파트·비아파트 월세로 수요가 빠르게 이동했다는 얘기다. 주택 월세 수요가 늘어나니 가격 급등은 이어진 수순이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지난 7월 전국 주택 월세수급동향지수는 97.2로 지난 2022년 10월(98.7) 이후 1년 9개월여만 최고치를 보였다. 전국 주택 월세통합가격지수는 지난해 7월 101.21에서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며 1년 만인 올해 7월 102.35를 기록, 사상 최고치인 2022년 10월 102.97에 근접해가는 모양새다.가을 본격적인 이사시즌을 앞두고 전국 주택 월세 시장을 둘러싼 수급 불안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1단계에 이어 이달부터 2단계가 시행되며 주택담보대출을 옥죄고 나섰고 전세자금대출마저 규제 범위에 포함되면서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당장의 주거문제는 매매나 전월세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만큼 매매시장의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월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특히 이같은 전국 주택 전월세 수급 불안과 가격 급상승 흐름은 최근 화두인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세사기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정부에 서울·수도권 등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나는 원인을 질의한 결과 ‘전세사기 여파로 인한 아파트 쏠림 현상, 금리인하 기대, 시장의 공급 부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실련은 “전세사기 문제가 세입자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도 모자라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면서도 정부는 근본적인 전세사기 예방책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임대인의 반환보증보험 의무가입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전세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완판
  • 롯데건설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완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275-3번지 일원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가 정당계약 시작 후 3개월여만에 100% 계약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교통, 교육, 문화, 생활편의시설 등 최적의 주거 입지를 갖춘 광명뉴타운에 들어서며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는 설명이다.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사진=롯데건설)이번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 39~84㎡, 총 150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입주 시기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서울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서울 강남 및 강북으로 환승 없이 한 번에 도달하는 교통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인근 KTX광명역을 이용해 수도권 및 전국 각지로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여기에 광명서초를 비롯해 광명남초, 광남중, 광문중, 명문고, 경기항공고, 광문고 등 학교가 도보거리에 있으며 각종 학원이 집적돼 있는 철산학원가도 가까워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평지 위주의 아파트로 설계돼 산책 및 보행하기에 편하다. 서측에는 걷기 좋은 목감천 산책로가 조성돼 있으며 너부대 근린공원을 비롯해 개봉공원, 개웅산공원, 도덕산 근린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우수한 서울 접근성과 광명뉴타운의 미래가치까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두루 갖춘 것이 완판 결과를 가져온 거 같다”며 “롯데캐슬 브랜드를 믿고 선택해주신 만큼 기대해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보답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앉아서 수억원 그냥 번다"…'대박' 노리는 가을 분양시장
  • "앉아서 수억원 그냥 번다"…'대박' 노리는 가을 분양시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추석 연휴 직후 주요 입지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공급에 돌입하며 수요자들의 이목 사로잡기에 나선다. 소위 ‘로또 청약’이라 불릴 서울 강남권 ‘청담르엘’과 ‘잠실래미안아이파크’가 먼저 눈에 띄는 가운데 경기도 과천 ‘프레스티어자이’, 김포 ‘한강수자인오브센트’, 인천 미추홀 ‘시티오씨엘 6단지 등 수도권 대단지 아파트도 속속 분양을 앞두고 있어서다.청담 르엘 조감도.(사진=롯데건설)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청담르엘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해당지역, 23일 1순위 기타지역, 24일 2순위 해당·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30일 발표하며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정당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청담르엘은 강남구 청담동 134-8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면적 49~218㎡, 총 1261가구(임대 포함)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149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입주는 2025년 11월 예정이다.3.3㎡당 평균 분양가가 7209만원으로 전용 59㎡는 17억3900만∼20억1980만원, 84㎡는 22억9110만∼25억2020만원선이다. 인근 래미안 라클래시(84㎡ 기준), 청담 자이(82㎡ 기준)의 시세가 30억원대 초중반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1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파구 잠실권역에도 20여년 만에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를 다음달 중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동, 전용면적 43~157㎡, 총 2678가구 규모 대단지로, 43~104㎡형 58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5409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17억∼18억원선이 될 전망이다. 인근 ’파크리오(84㎡ 기준)‘가 최근 24억원에 거래됐다.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반조감도.(사진=한양)서울에 근접한 수도권 내 대단지 아파트들의 분양에도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한양은 오는 20일 경기도 김포 북변4구역 재개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총 3058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116가구에 이른다.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시티오씨엘 6단지 역시 다음달 1일부터 일반 1순위 청약 접수에 돌입한다.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공동 5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들어선다. 과천 ’프레스티어자이(총 1445가구)‘, 안양 ’평촌자이 퍼스니티(총 2737가구)‘, 오산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총 1,532가구)‘도 추석 직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 저항감이 낮아지자 이제는 입지나 상품, 규모 등이 더 중요해진 분위기”라며 “한동안 위축됐던 시장 상황이 회복되는 흐름이 감지되면서 건설사에서도 분양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만큼 추석 이후 연내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면 재시공' 검단안단테, 철거 전부터 인근 단지와 '분란'
  • '전면 재시공' 검단안단테, 철거 전부터 인근 단지와 '분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4월 지하 주차장이 붕괴되는 등 부실공사 논란으로 재시공 결정이 내려진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가 본격적인 철거를 앞두고 이웃 단지 입주자들과 분란을 빚고 있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사기간(공기) 연장에 따른 피해를 주장하는 인근 호반써밋1차 입주자들을 달래기에 실패하면서다.이들 입주자들은 집회를 예고하는가 하면 피해보상까지 언급하고 있는 만큼 향후 원활한 철거·재시공을 위해 시행·시공사가 대응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아래)와 호반써밋1차 아파트(왼쪽 위).(사진=연합뉴스)12일 업계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호반써밋1차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11일 안단테 아파트 전면 철거 및 재시공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오는 25일 공사장 출입구 앞 집회를 예고했다. 2021년 6월 입주한 직후인 당해 10월부터 인근 안단테 아파트 공사로 불편을 감내한 호반써밋1차 입주자들은 전면 철거·재시공으로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됐다는 입장이다.입주자대표회의는 “호반써밋1차는 안단테 아파트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철거·재시공과 관련된 어떤 논의에도 초대받지 못했다”며 “철거 및 재시공을 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확인코자 수차례 안전진단 자료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안전진단 공동실시 및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나선 데에는 안단테 아파트의 공기를 최대한 앞당기려는 까닭이다. 이와 관련 LH와 GS건설의 소통 부족은 아쉬운 대목이다. 실제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월 말 GS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단테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을 공동으로 실시하자고 요구한 데 이어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LH와 GS건설, 국토교통부에 안전진단 공동실시를 비롯한 안단테 아파트의 표준공시체 시험 결과를 공유해달라 요청했지만 이들을 설득할 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서다. 호반써밋1차 입주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면 철거·재시공의 필요성을 시의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한 셈이다.이에 입주자대표회의는 집회 예고는 물론 공기 연장에 따른 피해배상까지 언급하고 나서면서 자칫 안단테 아파트 철거·재시공에 차질이 우려된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7월 입주 1168가구를 대상으로 피해배상 요구 활동 수행 방법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735가구가 투표에 참여, 69.8%(513가구)가 ‘최선을 다해’, 25.0%(184가구)가 ‘상황에 맞게 중간 수준에서’ 피해배상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추산한 피해배상 규모는 총 500억원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A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 개발…속도·정확성 ↑
  • 포스코이앤씨, A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 개발…속도·정확성 ↑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입찰 문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토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포스코이앤씨 직원들이 AI 기반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이앤씨)건설사업 특히 플랜트 분야 사업의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발주처에서 제시하는 사업조건, 기술사항 등이 명시된 수천페이지의 입찰 문서를 짧은 시간 내에 검토해야 한다. 사람이 많은 양의 문서를 검토하다 보면 오류의 우려가 있으며 개인별 역량 및 경험 차이로 인해 리스크 도출 정확도에 편차도 발생하게 된다.포스코이앤씨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거대언어모델(LLMl)기반의 생성형AI(챗 GPT) 기술을 활용하는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이 시스템은 세 가지의 주요 기능으로 사용자를 지원한다.먼저 사용자가 AI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에 챗 GPT와 같이 질문을 하면 입찰문서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때 입찰문서의 근거조항이 함께 제시됨으로써 상세 내용 확인이 가능해 답변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또 회사가 앞서 수행한 프로젝트 실적을 기반으로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주요 입찰 조건을 자동으로 검색해줘 놓치지 않고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이외에도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문 용어의 뜻을 클릭 한번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수천페이지의 입찰문서를 수정해가는 과정에서 이전 문서와 어떻게 변경됐는지 변경 전후를 함께 사용자에게 보여준다.포스코이앤씨는 이번에 개발한 AI 입찰문서 검토 시스템을 활용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류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2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한 상태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스마트 기술의 도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건설 시장에 발맞춰 생산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낮추는 기술을 지속 개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65세 생일 맞은 롯데건설…박현철 부회장, 임직원·협력사에 포상
  • 65세 생일 맞은 롯데건설…박현철 부회장, 임직원·협력사에 포상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이 올해 회사 창립 65주년을 기념해 임직원과 파트너사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롯데건설 창립 65주년 기념 영상 썸네일.(사진=롯데건설)롯데건설은 12일 창립 65주년 기념식을 갖고 임직원과 파트너사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이날 기념식에서는 △올해의 롯데건설인 △근속 포상 △모범사원 △우수기술 개발사원 등 총 382명의 임직원에 대해 포상이 주어졌다. 또 20년 이상 된 장기 협력 파트너사 29개사에 대한 포상도 진행해 노고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협력관계를 강화했다.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국내·외 현장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애쓰고 계신 모든 파트너사와 롯데건설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롯데건설은 이날 ‘창립 65주년 기념’ 영상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롯데건설의 65번째 생일’이라는 콘셉트로 임직원이 직접 출연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사기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영상에는 롯데건설의 전국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본사 임직원들의 축하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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