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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한농, 수도용 제초제 필리핀 출시…"시장 판도 바꾼다"
  • 팜한농, 수도용 제초제 필리핀 출시…"시장 판도 바꾼다"
  • 팜한농 신물질 수도용 제초제 플렉소 입상수화제.팜한농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팜한농은 자체 개발한 신물질 수도용 제초제 ‘플루세토설퓨론’을 상품화한 ‘플렉소 입상수화제’를 필리핀에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필리핀 벼 재배면적은 약 430만헥타르(ha)로 우리나라의 4배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플렉소는 벼에는 안전하고 피에 대한 방제효과는 강력한 수도용 제초제로, 약효성분이 잎, 줄기, 뿌리 등 잡초 전체를 통해 흡수돼 제초효과가 탁월하다. 방제가 어려운 3엽기 이상의 피에도 약효가 뛰어나며, 기존 제초제의 100분의 1에 불과한 아주 적은 양만 사용해도 초기부터 중기 이후에 발생하는 잡초까지 한 번에 방제할 수 있다. 특히 플렉소는 경엽처리와 수면처리 모두 가능해 경엽처리 제초제가 대부분인 필리핀 수도용 제초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앞서 팜한농은 이번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필리핀 루손의 누에바에시하주 등 6개 지역에서 현지 파트너사인 바이오스탯과 함께 플렉소 출시회를 열기도 했다. 출시회에는 대농가 6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권정현 팜한농 해외영업담당 상무는 “이앙벼와 담수직파벼에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플렉소가 필리핀 벼 재배 농가들의 잡초 방제 고민을 해결하는 획기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신물질 작물보호제 원제 개발 기술력을 갖춘 팜한농은 플루세토설퓨론을 비롯해 5개의 신물질 작물보호제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플루세토설퓨론은 2004년 한국에 출시된 이후 일본, 스리랑카, 인도에 이어 이번 필리핀까지 총 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어 미얀마에도 등록이 완료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③귀하신 몸 찾기 나선 대기업…총수·사장 직접 뛴다
  • [짐싸는 韓산업 두뇌]③귀하신 몸 찾기 나선 대기업…총수·사장 직접 뛴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개최된 ‘2019 SK 글로벌 포럼’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SK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수 인력 발굴과 육성, 배치 등은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일본 도쿄에서 인재 35명을 직접 만나고 왔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재 유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유치에 대한 목마름은 비단 LG화학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AI(인공지능) 분야는 물론 반도체, 수소전기차, 배터리까지 국내 기업들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들에 대한 유치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신입 R&D 인력 유치의 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핵심 전문가의 경력직 채용을 위해서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총수까지 직접 나서며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등 해외는 물론 국내 기업 간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인력 유치를 위해 수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처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은 AI 관련 전문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다니엘 리 코넬테크 교수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영입했다. LG전자는 다린 그라함 박사를 토론토 AI연구소 소장으로 선임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김영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종신 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네이버랩스 출신 전문가(김정희·김준석 연구원)들을 잇달아 영입했고, SK텔레콤 역시 김윤 전 애플 AI개발책임자, 장유성 전 울프람알파 공동창립자 등을 영입했다. CEO는 물론 총수들의 인재 유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및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은 실제 영입 과정에서 직접 발로 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인재 유치전은 과열 양상이다. ‘인력 유출’ 관련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양사는 최근 인력 유치를 위해 CEO가 직접 글로벌 각지를 발로 뛰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2024년 매출액 59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대규모 R&D(연구개발) 인력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기존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열리는 CEO 주관 채용 행사인 BC투어를 올해 유럽까지 확대했다.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SK 글로벌 포럼’을 통해 인재 유치를 적극 전개 중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달 이석희 사장을 비롯 SK㈜, SK㈜ C&C,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바이오팜 등 관계사 임원 50여명과 함께 미국 동·서부를 돌며 인재들과의 만남을 주도했다. 인재 처우 및 조직문화 개선 노력은 당연히 이어지는 수순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 AI전문가 평균 연봉은 16만9000달러(한화 약 2억원) 수준으로, 최근 국내 기업들 역시 인재 유치를 위해 수억원의 몸값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전으로 성과급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전 사업부문에 월 기본급 8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가운데, LG화학 역시 올해 초 최대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인력 유출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국내 기업들 대비 3~4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재를 붙잡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처우 개선 노력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ESS 배터리 영업재개 '초읽기'…보험료 급등·책임소재 등 과제도
  • ESS 배터리 영업재개 '초읽기'…보험료 급등·책임소재 등 과제도
  • 이승우(왼쪽 두번째)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지난달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배터리셀 안전인증, 옥외전용건물 설치 유도 등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대책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연이은 화재사고로 몸살을 앓았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가 영업재개에 들어갔다. 정부가 지난달 11일 국산 배터리에 직접적 화재원인이 없다고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다만 앞선 ESS 화재사고로 인해 보험사들의 구상권 청구 및 보험요율 증가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는만큼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등 국내 주요 ESS 배터리 업체들은 하반기 영업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ESS 배터리 관련 단 한건의 수주도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지난달 정부의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결과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최근 10건 이상의 신규 발주가 추진 중이다.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가 ESS 화재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불안감이 해소됐고, 영업활동도 재개됐다”며 “보험유율 산정 등 후속작업들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으로 아직 발주는 활발하지 않지만 발주를 위한 준비 작업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하반기 실적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당장 LG화학의 경우 1분기 ESS 관련 충당금으로 800억원을 책정했고, 영업중단에 따라 매출액 손실도 400억원이 발생한 상황이다. 2분기에도 영업중단에 따른 매출액 손실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ESS 판매 정상화로 실적은 다시 회복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 전지부문은 2분기에도 ESS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과 국내 ESS 판매 감소로 영업손실 760억원을 기록,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는 국내 ESS 판매 정상화 등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지부문은 3분기 1250억원, 4분기 18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삼성SDI의 경우 충당금 설정은 크지 않았지만 영업중단에 따른 손실이 컸다. 마찬가지로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상황으로,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ESS 부진은 2분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부터 국내 해외 물량을 중심으로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중대형전지 영업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1, 2분기 각각 1205억원, 108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 4분기 각각 20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다만 정부와 업계 모두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2017년 8월 이후 23건에 이르는 ESS 화재사고로 ESS 관련 보험료가 4배 이상 오른 상황. 정부의 발표 이후에도 발주가 바로 이뤄지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보험사들과 함께 급등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단체 보험 개발에 나섰으며, 3분기 내 출시한다는 방침이다.업계는 보험사들의 구상권 청구 소송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미 삼성화재는 LG화학을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화재는 ESS 화재로 인해 보험 가입자들에게 보상액을 지급했으며, 화재 원인이 LG화학에 있다고 판단하고 구상권을 청구한 것. 다른 보험사들 역시 LG화학은 물론 삼성SDI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각사는 소송에 따른 재판에서 배터리가 화재 원인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하는 부담스러운 과제를 안은 셈이다.책임 소재 관련 배터리와 SI(시스템통합)업체 간 소송전 가능성도 높다. 앞서 김정훈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 위원장은 “외부 전압으로부터 보호체계가 제대로 안돼 있어 화재가 발생했다는 측면에서 배터리 제조사, SI 등 복합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책임 공방은 그쪽에서 알아서 할 문제다. 특정업체 책임을 묻는다면 결국 법정에서 가려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세대 軍 무전기 TMMR, 2020년 말 양산·전력화 돌입
  • 차세대 軍 무전기 TMMR, 2020년 말 양산·전력화 돌입
  • TMMR.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리 군(軍)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전투체계를 뒷받침할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TMMR)가 전력화된다.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12일 제12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TMMR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의결하고, 2020년말부터 양산 및 전력화가 진행한다.현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력 무전기는 1990년대에 만들어진 PRC-999K다. PRC-999K는 아날로그 방식의 음성전용 무전기로 우리 군이 추진 중인 아미 타이거(Army Tiger) 4.0은 물론 네트워크(NCW)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전장환경을 구현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평가돼 왔다.이에 우리 군은 미래 전력에 대비해 2007년부터 차기 무전기를 개발해 왔다. TMMR은 아날로그 중심의 기존 통신체계를 일거에 혁신할 수 있는 전술용 다대역다기능무전기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 및 전력화가 진행될 예정이다.TMMR은 기존 무전기와는 달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주파수 대역별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한 지속적인 성능개선이 가능해 기존 무전기들보다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다.기존 음성전용의 아날로그 방식을 탈피해 데이터 통신과 음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지휘·전술체계 통합 운영과 육·해·공을 아우르는 합동작전이 가능해지는 만큼 미래 전장 환경에서 큰 역할이 기대된다.특히 TMMR의 양산 및 전력화가 본격화되면 최근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산업계의 경영실적 안정화 및 대규모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TMMR 양산사업으로 약 1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며 방위산업 활성화 및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로 각종 모듈과 부품들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돼 높은 수준의 수입대체 및 국내 기반기술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기존 무전기(PRC-999K)가 인도네시아 등의 주력 무전기로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된 TMMR의 수출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휘발유 가격 6주 연속 인하…당분간 소폭 인하 이어질 듯
  • 휘발유 가격 6주 연속 인하…당분간 소폭 인하 이어질 듯
  • 7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474원, 경유가 1339원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약세에 따라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4.6원 하락한 1491.1원, 경유는 5.2원 내린 1353.2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466.1원, 경유는 1328.7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상표로 SK에너지가 휘발유 1504.6원, 경유 1367.6원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5원 하락한 1584.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3.8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6원 내린 1462.1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22.8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향후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등락에 따라 당분간 약보합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두바이유의 5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69.4달러를 기록했으나 6월부터 소폭 인하를 이으며 이달 첫째주 62.5달러까지 떨어진 상황. 둘째주는 소폭 올라 64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OPEC의 6월 원유생산 감소 및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세계 석유수요 감소 전망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 SKC·코오롱인더 "SKC코오롱PI 지분 매각 검토 중"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C(011790)와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가 합작사인 SKC코오롱PI 매각을 추진한다. 양사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와 관련 “당사는 SKC코오롱PI 지분 매각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12일 답변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어 양사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50대 50 지분율로 설립한 합작사다. 양사의 PI필름 사업부를 떼내 합친 전략적 합병이기도 했다. 현재 양사가 보유한 SKC코오롱PI 지분은 총 54%로, 각각 27%씩 나눠 갖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첨단 고기능성 산업용 소재인 PI필름을 생산하고 있다.관련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 지분을 매각할 경우 그 규모는 7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양사가 각각 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다. SKC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 제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번에 확보된 유동성은 이같은 투자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최근 투명PI필름 등 신규 사업 확대 채비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양사는 모두 “공시된 이외 매각 대상, 매각 이유 등 확인된 내용은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불황' 없는 中 굴착기 시장…두산 '점유율 3위', 현대 '판매량 증가' ...
  • '불황' 없는 中 굴착기 시장…두산 '점유율 3위', 현대 '판매량 증가' ...
  • 두산인프라코어 80톤급 초대형 굴삭기 DX800.두산인프라코어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5월 주춤한 판매량을 보였던 중국 굴착기 시장이 6월 견조한 성장세를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도 전년 대비 확연한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면서 당초 올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을 불식시킨 모양새다. 국내 업체들의 올해 실적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12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12만4752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1만1176대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일부 시장 우려와 달리 여전히 탄탄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 관련 업게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굴착기 판매량이 7만3014대였던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연간 판매량은 2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8만4190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예상대로 20만대가 넘을 경우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굴착기 판매량이 15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하며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6월에는 다시 전년 수준 규모를 회복했다”며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상반기까지 실적으로 볼 때 고점에 대한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국내 굴착기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와 현대건설기계(267270)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상반기 중국 굴착기 판매량 9707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만105대 대비 3.9% 소폭 감소했지만, 6월 기준 현지 점유율 3위(8.7%)를 수성했다는 점에서 견조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늘리며 약진 중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4883대의 굴착기를 팔아치우며, 전년 동기 4754대 대비 2.7% 증가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한편 중국 굴착기 시장은 상반기 로컬 업체들이 소형 기종을 중심으로 치열한 가격 경쟁을 펼쳤다. 사니(Sany)와 쉬공(XCMG) 등 중국 로컬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외국계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이에 두산인프라코어는 수익성 높은 중대형 기종의 판매 확대와 고선수금과 현금 판매 비중 확대 정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과 고수익 부품 매출 증대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 제고를 통한 중대형 기종 판매확대에 중점을 둔 결과 상반기 중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기종의 시장점유율은 약 0.5%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현대건설기계 관계자 역시 “지난해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유통망 정비 및 생산능력 확충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30톤(t) 이상의 대형장비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KG ETS, 시흥시 폐기물스팀 에너지화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친환경 에너지 및 발전전문기업 KG ETS(151860)는 경기도 시흥시의 ‘시흥그린센터 폐기물 스팀(소각열) 에너지화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시흥시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 공고 이후 7일 이내에 KG ETS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폐기물 소각기설 ‘시흥그린센터’에서 발생하는 소각열을 이용한 발전사업이다. 시흥시는 폐기물 소각열 에너지화 사업(발전)을 통해 정부의 자원재활용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자주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KG ETS는 시흥시와 에너지 공급 협약을 맺고 향후 10년간 발전사업자로서 폐기물 소각열을 활용한 발전 및 에너지화 사업을 맡게 된다. 해당 사업을 통해 얻는 전력과 스팀은 2020년 6월 완공예정인 시흥시 해양레저 복합단지인 거북섬 내 인공서핑장, 레저시설용 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같은 열연계 사업으로 인한 예상 매출액은 전력판매와 스팀 판매액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1000억~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시흥그린센터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활용해 에너지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이라며 “KG ETS는 에너지화 발전사업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전력 판매와 스팀을 판매해 시흥시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석유대체효과와 온실가스 저감,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韓 압박하는 통상압박…규제건수 4년새 43건 늘었다
  • 韓 압박하는 통상압박…규제건수 4년새 43건 늘었다
  • 세아제강 포항공장에서 생산되는 강관 제품. 해당 제품은 미국으로부터 쿼터제를 적용받는 등 통상압박의 주요 대상이 됐다.세아제강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국가들의 대한(對韓) 수입규제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통상압박 행보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물론, 최근에는 개발도상국들 역시 예전보다 수입규제 조치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 환경을 악화시키는 모양새다. 특히 늘어난 규제의 대부분이 철강·금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내 철강업계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11일 한국무역협회 수입규제 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대한 수입규제는 27개국 총 195건으로, 이중 ‘조사 중’인 건을 제외하고 실제 ‘규제 중’인 것은 172건(반덤핑 136건, 상계관세 8건, 세이프가드 2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무역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 대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이기도 하다. 2015년 7월 말 기준 전세계 국가들의 대한 수입규제 규제 중인 건수는 129건으로 집계됐으며, 이후 매년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2016년 7월 132건, 2017년 7월 말 144건, 그리고 지난해 7월 초 170건으로 급증했다.2015년 이후 대한 수입규제를 가장 크게 늘린 국가는 단연 미국이다. 미국은 2015년 7월 한국산 수입에 대해 14건을 규제했지만, 현재 무려 22건이 증가한 36건을 규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캐나다는 8건에서 13건으로, 유럽연합(EU)는 3건에서 6건으로 늘어났다.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역시 10건에서 14건으로 규제의 수위를 높인 상황이다.개도국의 규제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한국이 중요 수출 지역으로 여기는 중남미 지역에서 아르헨티나(2→3건), 브라질(10→11건), 콜롬비아(1→2건), 멕시코(1→4건)으로 모두 규제 건수가 증가했다. 아시아 내에서도 인도(22→23건), 인도네시아(6→7건), 베트남(1→5건) 등 전반적으로 규제를 늘린 모양새다.무역협회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하고 그 품목도 다양해짐에 따라 규제가 늘어나는 상황으로, 미국발 통상압박 영향이 전세계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라며 “2017년 규제가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의 영향이 크며, 최근에는 오히려 선진국들보다 개도국에서 규제 방안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의 통상압박 주요 대상이 철강산업에서 이루어진 만큼, 실제 규제 증가폭이 가장 큰 품목도 철강·금속이었다. 철강·금속 규제 건수는 2015년 7월 52건에서 올해 7월 무려 34건이 늘어난 86건으로 집계됐다. 플라스틱·고무를 포함한 화학공업 역시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 2015년 7월 화학공업 규제건수는 38건 수준이었으나 올해 7월 화학 33건, 플라스틱·고무는 22건이 규제 중이다.한편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올해 연간수출액이 전년 대비 6.4% 감소한 56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문병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우리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세계경제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소비 지연 등으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날으는 자동차' 개발 위해 美 스타트업에 295억 투자
  • 한화시스템, '날으는 자동차' 개발 위해 美 스타트업에 295억 투자
  • 장시권(왼쪽)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벤 티그너 K4 에어로노틱스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K4 에어로노틱스 본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시스템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시스템은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에어택시 시장 진입을 위해 해외 선도 PAV(개인형 자율항공기) 기업인 미국 K4 에어로노틱스에 2500만달러(한화 약 295억원)를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K4 에어로노틱스는 고효율 저소음의 PAV를 구현할 다수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전기 추진식 PAV 제품 개발에 기반이 될 기술 라이선스도 보유하고 있어, 시장진입을 위한 주요 요구 조건을 만족할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K4 에어로노틱스의 일정 지분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을 공략할 PAV 개발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향후 점진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미래 사업 발굴 차원에서 PAV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온 한화시스템은 항공전자, 시스템통합, 사이버 보안 기술 등을 활용해 개발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항공전자 부품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기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PAV는 한화시스템의 항공전자·ICT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대단히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라며 “글로벌 투자와 선도기업 협력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PAV는 차량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 이슈를 극복할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배터리·모터 기술의 발전과 충돌회피, 자율비행 등 첨단 기술의 등장으로 PAV를 새로운 운송수단으로 개발하려는 업계 및 각국 정부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보잉,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및 다수 스타트업 기업들이 PAV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업체인 우버는 에어택시 시장 창출을 위해 다양한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중이다. 에어택시는 미국을 중심으로 2023년에 시범 서비스가, 2025년에 상업 운항이 시작될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관련 도심항공교통 시장이 2040년까지 1조5000억달러(약 17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본 투자 건은 미국 정부 인허가 등 기타 통상적인 선결조건을 전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韓 조선 빅3, 아쉬운 상반기 수주…삼성重 필두 하반기 약진 기대
  • 韓 조선 빅3, 아쉬운 상반기 수주…삼성重 필두 하반기 약진 기대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모습.삼성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예년 대비 크게 감소한 가운데 국내 조선 빅3 수주 성적 역시 목표 대비 절반을 크게 밑돌며 부진했다. 그나마 삼성중공업(010140)은 해양플랜트 수주 성과에 힘입어 약진했고,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라는 큰 경영변화 속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각사별 온도차가 났다. 각사는 올 하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 속에 삼성중공업의 약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0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국내 조선 빅3의 상반기 수주 성과 역시 이같은 흐름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가장 부진한 곳은 현대중공업그룹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월 말 기준 총 30억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인 178억1000만달러의 16.8%를 채우는데 그쳤다. 아직 공식집계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6월 말까지 수주 상황을 반영하면 20% 수준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은 6월 말까지 27억8000만달러 수주를 기록하며, 올해 수주목표(83억7000만달러)의 33.2%를 달성했다. 역시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다. 삼성중공업은 6월 말 기준 총 32억달러 수주를 기록, 올해 수주목표(78억달러)의 41%를 채우며 약진했다.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이 전개되고 있는만큼, 양사 모두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영업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말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 중간지주사)과 현대중공업(신설법인,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이달 1일 한국을 비롯 유럽연합(EU)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5개국에 기업결함 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양사 모두 총파업 및 분할 무효 소송 등 노조와의 갈등을 피치 못하며 경영환경 악화에 직면했다. 인수작업의 가장 큰 산으로 꼽히는 기업결합심사와 관련 각국의 눈치를 보느라 영업활동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정상 영업활동이 가능했던 삼성중공업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주성과를 낸 셈이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4월 인도 릴라이언스로부터 10억달러에 육박(한화 약 1조1000억원)하는 해양플랜트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수주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10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기도 했다. 하반기 LNG운반선을 중심으로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인 가운데 마찬가지로 삼성중공업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 6월 10일 최소 40척(약 80억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발주를 위한 입찰에 본격 돌입하며 신호탄을 쐈다. 이어 미국 아나다코 역시 같은 달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 투자계획을 결정하고 오는 3분기 내 LNG운반선 15척을 발주키로 했다.러시아 역시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쇄빙 LNG운반선 17척 발주를 추진 중으로, 삼성중공업이 이를 단독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러시아 국영조선소 즈베즈다조선소는 이번 쇄빙 LNG운반선를 공동설계·건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삼성중공업이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LS전선아시아, 41억 투자 베트남에 중전압 케이블 라인 증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전선아시아(229640)는 베트남 호찌민 생산법인 LSCV에 약 41억원을 투자, 중전압(MV) 케이블 라인을 증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LS전선아시아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약 9300만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약 29% 증가하게 된다. 이는 연간 2억5000만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베트남 MV 케이블 시장의 약 48%에 해당된다.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는 “케이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월 설비를 증설한 지 불과 1년만에 추가 증설을 하게됐다”며 “베트남은 현재 전기 보급률이 38%에 불과해 향후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남부 지역의 중심인 호찌민의 전력 지중화 사업과 인근 신도시 개발 등으로 전력 케이블 시장이 연간 10% 이상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2개 생산법인(LS-VINA, LSCV)의 지주사로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5월 미얀마 시장 선점을 위해 양곤에 신규로 생산법인(LSGM)을 설립했다. 베트남 하이퐁의 LS-VINA는 HV, MV등 전력 케이블과 구리 선재를, 호치민의 LSCV는 UTP, 광케이블 등 통신케이블과 MV 전력 케이블, 미얀마 양곤의 LSGM은 LV전력 케이블과 가공선을 생산한다. LS전선아시아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223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고 매출과 이익을 달성하는 등 순항 중이다.
행심위, 조업정지 집행정지 인용…현대제철 '급한 불' 껐다
  • 행심위, 조업정지 집행정지 인용…현대제철 '급한 불' 껐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2고로에서 작업자가 쇳물이 잘 흘러가도록 유도하고 있다.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로 조업정지라는 초유의 위기에 놓인 현대제철(004020)이 일단 한시름을 놓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이하 중앙행심위)가 현대제철이 청구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당초 15일 이뤄질 예정이었던 조업정지를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앙행정위는 이번 집행정지 신청 인용에서 현대제철의 주장을 큰 폭으로 받아들여 향후 진행될 조업정지 처분 취소 심판에서 현대제철에 긍정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중앙행심위는 9일 정부세종청사 심판정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제철소 공정 특성상 조업이 중단되는 경우 청구인의 중대한 손해를 예방해야 할 필요성이 긴급하다”며 현대제철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가 내린 현대제철 조업정지 처분은 중앙행심위의 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집행이 정지된다.인용 결정에 따른 고려 사항들 역시 현대제철 주장이 대폭 반영됐다. 중앙행심위는 △휴풍작업 시 브리더 밸브를 개방하는 것이 화재나 폭발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다툼의 소지가 있는 점 △현재로서는 휴풍작업 시 브리더 밸브를 개방해 고로 내의 가스를 방출하는 방법을 대체할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의 존재 여부가 불분명하고, 브리더 밸브를 개방해 고로 내의 가스를 방출하는 경우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가동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하여 다툼의 소지가 있는 점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는 경우 고로가 손상되어 장기간 조업을 할 수 없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즉 고로 브리더는 안전장치인 데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는 현대제철의 주장에 대해 충분히 심사해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 또 조업정지 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에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집행정지 처분에 환영한다. 특히 그간 해명한 내용들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만의 하나, 심판 결과 조업정지가 결정될 경우 현대제철은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이날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행심위의 행정심판 결과 원심대로 고로 조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면 집행정지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고, 행정소송으로 가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사장은 “고로를 정지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손실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며 “고로가 멈추면 다시 손보고 청소하고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가동할 수 있는게 아니라, 노황(고로의 상태)이 더 안좋아지기만 한다”고 했다. 안 사장은 “철강업을 하는 기업이 멀쩡한 고로를 일부로 정지하는 것은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조업정지, 노황에 악영향…행정심판 따라 소송 준비"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조업정지, 노황에 악영향…행정심판 따라 소송 준비"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9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소결배가스 청정설비 개선현황 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당진제철소 고로 조업정지와 관련 소송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앞서 충청남도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고로 브리더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며 ‘10일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오는 1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중심위)에 집행정지 및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황이다.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9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열린 ‘소결배가스 청정설비 개선현황 설명회’에서 “중심위의 행정심판 결과 원심대로 고로 조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면 집행정지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고, 행정소송으로 가서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안 사장은 “전세계 모든 제철소가 동일한 방식으로 고로 브리더를 운영하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왔다”며 “다만 최근 지적을 받고나서 우리도 심각하고 고민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고로를 정지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손실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고로가 멈추면 다시 손보고 청소하고 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가동할 수 있는게 아니라, 노황(고로의 상태)이 더 안좋아지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강업을 하는 기업이 멀쩡한 고로를 일부로 정지하는 것은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로 브리더를 통해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에 대해서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안 사장은 “조업 중 고로 브리더를 열면 까만 연기가 나오는 데, 이 역시 고로 공정 중 카본과 반응할 때 나오는 것으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다”며 “보통 조업을 중지하고 고로 브리더를 연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대기오염물질은 아주 미세한 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98.9%가 소결과정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안 사장은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2017년 4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올해 5월과 6월 각각 1소결공장, 2소결공장 공사를 마무리했다”며 “내년 6월 3소결공장 공사까지 마무리돼 정상 가동되면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현재의 절반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안 사장은 “정부 방침에 따라 철강업계는 2021년까지 통합환경인허가를 받도록 강제돼 있다”며 “현대제철은 현재 용역을 진행 중으로 2020년 6월까지 앞당겨 인허가를 받도록 준비하고 있다. 환경관리를 투명하게 하고, 기업도 경영관리 수준을 높이는 측면에서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심위는 이날 세종에서 현대제철이 청구한 집행정지 및 행정심판 관련 심사에 돌입했다. 충남도와 현대제철 양측 변호사들의 요청에 따라 구술 심리가 진행되며, 인용 또는 기각 결정이 1~3일 내 내려질 예정이다.
조업정지 앞둔 현대제철…청정장비 교체 등 신뢰 회복 총력
  • 조업정지 앞둔 현대제철…청정장비 교체 등 신뢰 회복 총력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소결공장 청정설비 전경.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환경문제로 연이어 논란을 불러일으킨 현대제철(004020)이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최근 불거진 당진제철소 소결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지역 사회에 공식 사과한 데 이어, 9일 해당 소결공장에 새로 설치된 청정설비를 공개하는 설명회를 개최하고 나섰다.특히 이번 소결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 건과 별개로 현대제철은 오는 15일 고로 브리더 관련 충청남도의 조업정지 처분 시행을 앞두고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을 받고 있는 상황. 환경문제 관련 앞선 행보들은 고로 조업정지라는 초유의 위기를 막기 위해 환경문제 해결 노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지역 민심을 달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사과로 시작한 설명회…“청정설비 교체로 오염물질 절반 감축”현대제철이 이날 진행한 설명회는 앞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소결공장이 5년 간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가 고장난 채로 운영됐다는 논란에서 출발했다. 안동일 사장은 “기존 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인 CSCR(Carbon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설비임에도 자칫 운영을 잘못하면 화재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설비에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많기도 하다”며 “설비 운용상 부족함으로 정지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신고와 수리를 반복하다가, 포스코(005490) 광양제철소가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 적용을 성공한 사례를 보고 대규모 투자를 통한 설비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약 4100억원의 투자가 단행됐으며 지난 5월과 6월 각각 1소결공장과 2소결공장 청정설비 교체를 마무리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3소결공장가 내년 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경우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2018년 기준 2만3292톤(t)의 절반 이하인 1만t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8.9%가 소결공장에서 발생한다.특히 현대제철의 운영 미숙에서 논란이 시작된만큼 이번 설명회 역시 사과 및 신뢰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 안동일 사장은 “부임한지 4개월여만에 환경문제가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허락하는 모든 기술을 적용해 개선할 것이며, 신뢰를 받도록 지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여론을 달래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 8일부터 2주 동안 지역주민과 지자체, 환경단체 관계자 등을 당진제철소로 초청해 신규 환경설비의 가동 상황을 보여주고 개선사항을 검증할 계획이다. ◇충남도 조업정지 처분 “행정심판 따라 법적 대응도 불사”현대제철은 소결공장과 별개로 고로 브리더를 통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충남도로부터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설명회가 진행된 이날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충남도 조업정지 처분과 관련 현대제철이 청구한 집행정지 및 행정심판 심사에 본격 돌입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 충남도와 현대제철 양측 변호사들의 요청에 따라 구술심리까지 진행되며 인용 또는 기각은 1~3일 내 결정될 전망이다.만약 행정심판 결과 현대제철의 청구가 기각될 경우 소송전으로 넘어간다. 이날 안 사장은 “고로를 정지하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 손실 차원이 아니라 노황(고로의 상태)이 나빠지기 때문에 철강업을 하는 회사로서 멀쩡한 고로를 멈추는 건 어떤 해결책도 될 수 없다”며 “고로 조업정지가 결정될 경우 집행정지 관련 법적 조치를 하고, 행정소송을 통해 사법부 판단을 받아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세계가 같은 방식으로 고로 브리더를 운영하는만큼 그 동안 우리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 지적을 받고 우리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포스코와 철강협회,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철강업계와 함께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②'해운동맹'으로 생존율 높인 현대상선..마지막 퍼즐은 SM상선과 통합
  • [해운 부활 뱃고동]②'해운동맹'으로 생존율 높인 현대상선..마지막 퍼즐은 SM상선과 통합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15년 2분기부터 16분기 연속 적자행진, 금융감독원 선정 ‘주채무계열’ 기업 30곳 선정(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 625%). 경영부진 관련 소식 일색이었던 현대상선이 이달 모처럼 만에 희소식을 전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일 전세계 3대 해운 얼라이언스(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세계 해운업계는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규모의 경제’ 구현 물결이 거세다. 현대상선의 이번 디 얼라이언스 가입은 향후 생존율을 높인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세계 해운사 간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키우기’ 역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만큼,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현대상선과 SM상선 간 합병이 성사될 경우 국내 해운업 부활의 결정적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12개에 이르는 국내 근해선사들은 이미 자율적 통합작업을 전개 중이기도 하다.◇현대상선, 3대 얼라이언스 ‘막차’…부활 고삐 당겼다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011200)은 지난 1일 디 얼라이언스 정식 회원으로 가입하고, 관련 경쟁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0년 4월부터 2030년 4월까지 기존 회원과 협력을 펼칠 예정이다. 디 얼라이언스에는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ONE, 대만 양밍 등 전세계 10대 해운사 중 3곳이 가입돼 있으며, 2M(머스크라인, MSC)과 오션얼라이언스(CMA-CGM, COSCO, 에버그린라인) 등과 함께 전세계 3대 해운 얼라이언스로 꼽힌다.얼라이언스 가입은 최근 수년간 전세계 해운업계를 괴롭힌 물동량 증가세 둔화 및 선박 공급과잉, 그리고 이에 따른 운임 하락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얼라이언스 가입 시 단독 운항사 대비 관리 비용의 절감이 가능하고 무리한 운항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안정적 사업이 가능해진다. 또 기존 회원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잘 계획된 서비스 노선에 선박들을 적절히 배치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3대 해운 얼라이언스 체제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대상선의 이번 가입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올해 초까지도 2020년에 해운동맹의 재편이 일어나고 재구성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얼라이언스들의 계약연장 합의로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운영 선복량 기준 전세계 9위까지 구성된 3대 해운 얼라이언스에 9위인 현대상선이 마지막으로 동맹가입에 성공함으로써 그 의미가 크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해운재건 마지막 퍼즐은 ‘통합’다만 양 선임연구원은 “3대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고 모든 위험이 해소된 것은 아니며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올해 6월 기준 42만5550TEU 규모로,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인 하파그로이드(170만TEU), ONE(154만TEU), 양밍(65만TEU)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현대상선은 2020년 4월(2만3000TEU급 12척)과 2021년 4월(1만5000TEU급 8척)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아 82만1550TEU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업계는 이에 더해 현대상선에 SM상선을 더하는 통합작업이 국내 해운재건의 핵심 퍼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당사자인 현대상선과 SM상선은 통합 가능성을 지속 부인하고 있지만, 정부는 양사 합병에 강한 의지를 갖고 해양수산부를 통해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 업계 내부에서도 이미 양사 간 합병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국내 선사들은 2개의 원양, 12개의 근해 컨테이너선사가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스스로도 현재 자신들의 규모를 갖고는 더욱 치열해지는 정기 컨테이너 시장에서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며 “원양선사는 ‘글로벌 원 메가 캐리어(Global One Mega Carrier)’, 근해선사는 두·세개의 ‘리즈널 메가 캐리어(Regional Mega Carrier)’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중 근해선사 통합과 관련 현대상선의 입지 변화는 구심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근해선사 간 자율적 통합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해운연합(KSP) 관계자는 “근해 선사들은 일단 M&A 형태의 통합보다는 노선 통합으로 협력의 방향을 잡은 상황”이라며 “현대상선이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함에 따라 내년 4월까지 노선 정리를 진행함에 따라, 근해선사들 역시 현대상선 노선에 맞춰 향후 9개월 간 활발한 노선 통합 작업에 속도를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선 통합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자율적인 M&A도 전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현대상선과 SM상선의 합병이 추진될 경우 근해선사들의 통합 작업도 달리 전개될 수 있다는 설명이기도 하다.왼쪽부터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롤프 하벤 얀센 하파크로이트 사장, 제레미 닉슨 ONE 사장, 브론손 시에 양밍 회장이 지난달 14일 서울 모처에서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정식 가입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상선 제공
①"뭉쳐야 산다"…전세계 해운업계, 거센 '합종연횡' 물결
  • [해운 부활 뱃고동]①"뭉쳐야 산다"…전세계 해운업계, 거센 '합종연횡' 물결
  • 산 신항에서 작업 중인 현대상선 컨테이너선.현대상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해운업계에 ‘합종연횡’ 물결이 거세다. 전 세계 경기 부진으로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자 주요 해운사들은 예외없이 선박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운임 하락에 직면해 있다. 이를 돌파할 전략으로 얼라이언스(동맹) 구축은 물론 인수합병(M&A)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내 원양선사는 물론 12개에 이르는 근해선사 간 통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10대 해운사들의 선복량 점유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세계 총 선복량 중 10대 해운사의 점유율은 2011년 6월 61.9%에서 올해 6월 82.9%로 크게 증가했다. 최상위권 해운사들의 성장세는 더욱 주목할 대목이다. 같은 기간 6대 해운사의 점유율은 48.2%에서 71%로 증가한 모습이다.활발한 M&A의 결과다. 유럽의 경우 머스크(점유율 17.9%, 1위)와 MSC(14.9%, 2위), CMA-CGM(11.6%, 4위), 하파그로이드(7.4%, 5위) 등 4개 선사로 통합, 전세계 선복량의 절반 이상(51.8%)을 독식하고 있다. 중국 COSCO 역시 홍콩 OOCL을 인수하며 3위(12.6%) 해운사로 올라섰고, 일본 역시 3개 해운사(NYK, MOL, K-Line)를 합친 ONE(6.6%, 6위)을 출범시켰다.얼라이언스 역시 ‘규모의 경제’ 구현이라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커졌다. 2010년을 기점으로 전세계 해운업계 ‘치킨게임’이 가시화되면서 해운사별 영업만으로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전세계 3대 얼라이언스(2M, 오션, 디)가 차지하고 있는 선복량 점유율은 81.2%에 달한다.삼정KPMG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사간 얼라이언스를 바탕으로 한 ‘덩치 키우기’는 서비스 범위 확장, 원가절감, 효율성 확대 등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M&A 또한 글로벌 성장 둔화와 해운시장 내 과잉 공급, 운임 급락 등으로 위기에 처한 글로벌 해운사들이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 확대를 위해 꾀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지난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좀처럼 활로를 찾지못하고 있는 국내 해운업계도 이같은 전세계적 움직임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당장 현대상선(011200)은 디얼라이언스 가입에 성공, 2020년 4월 1일부로 협력을 개시할 예정이다. M&A를 통한 통폐합 필요성 역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단 한국해운연합(KSP)를 통해 근해선사 간 자율적 통합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양대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의 합병도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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