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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화학사 '차이나플라스' 총출동…"EP 전면, 최대 전기차 시장 잡아라"
-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이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9’에 마련한 공동 부스 전경. 오토모티브 존 가운데 자동차를 직접 배치해 다양한 소재를 소개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9’에 총출동한다. 중국은 최근 고부가 화학 제품 시장 성장세가 뚜렷한 전세계 핵심 무대로 꼽히며, 특히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자동차 내외장재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를 전면에 내세워 중국 고객사들과 접점 넓히기에 나섰다.◇부스 꾸리고, 전문경영인 총출동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9’는 아시아 최대 규모 국제 플라스틱 및 고무산업 박람회이자, 독일 케이페어(K-Fair), 미국 NPE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도 꼽힌다. 올해에는 총 40개국에서 4000여 글로벌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 역시 일제히 부스를 차리고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박람회를 방문하는 등 현지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먼저 롯데그룹의 경우 그룹 내 화학 4사(롯데케미칼(011170),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004000), 롯데케미칼타이탄)가 함께 참여해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는 물론,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 이동우 롯데케미칼타이탄 대표 등 각 업체 수장들이 모두 현지를 방문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SK그룹 화학계열사들인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285130) 역시 공동부스를 꾸린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와 SK케미칼 자회사 이니츠의 김효경 대표가 현지를 찾아 실질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특히 지난달 1일 SK이노베이션(096770) 소재전문 자회사로 출범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처음으로 차이나플라스에 참석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LG화학(051910), 코오롱플라스틱(138490), 삼양사(145990), 효성화학(298000) 등 국내 대표 석유화학사들 역시 현장에 전시부스를 꾸렸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김영범 코오롱플라스틱 대표, 박순철 삼양사 대표 등 각사 전문경영인들도 일제히 현장을 방문,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코오롱플라스틱이 21일부터 24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라스 2019’에 마련한 부스 전경. 전시장 가운데 대형자동차 모형이 전시돼 있다.코오롱플라스틱 제공◇전기차 최대 시장 中…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집중 홍보중국 화학시장은 수요 측면에서 두말할 것 없는 최대 시장이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차이나플라스에 매년 총출동해 고객 유치에 나서는 이유다. 특히 최근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터, 각 업체들은 전기차 내외장재로 각광받고 있는 EP를 전면에 내세운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최신 전기자동차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세계에 팔린 전기차는 총 115만6000대로, 이중 절반이 넘는 60만대가 중국에서 판매됐다.이에 국내 각 석유화학 업체들은 모두 전시 부스 내 자동차 전용 부스를 차리고 EP 홍보에 특히 공을 들였다. 롯데그룹 화학 4사는 자동차 존(Zone),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 존, LG화학 드라이빙 존, 삼양사는 전기차·경량화 존을 꾸리고 자동차 경량화 핵심 소재로 꼽히는 EP를 비롯해 고성능 합성고무 등을 선보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부스 중앙에 대형 자동차 모형을 설치하고 친환경 POM을 비롯해 전기자동차용 핵심소재, 차량 경량화 소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SK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 전기차 관련 핵심 기술 및 소재를 내세웠다.각 사별 전략 소재들에 대한 소개도 이뤄졌다. 이중 식음료 관련 화학기술이 또 다른 대세로 떠오른 모양새다. 롯데의 경우 생활&가전 존을 통해 식품용기, 포장박스 등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안전성을 강화한 음용수 및 의료용 POM을, 삼양사 역시 패키징 존을 마련하고 음료 패키징을 소개했다.나경수 사장은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소비·산업재 시장으로 특히 전기차 등 오토모티브와 패키징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끝이 없다”고 말했고, 김효경 대표 역시 “최근 중국 내 전기, 전자산업의 성장에 따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범 대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기차 및 차량 경량화의 산업 트렌드와 관련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신현우 대표 "항공엔진, 한화에 딱 맞는 사업…안정적 성장 자신"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4년, 짧은 시간이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단순 항공엔진 부품 하청이 아닌 글로벌 엔진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들이 인정하는 파트너급 회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16일 경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창원사업장에서 만난 신현우 대표, 2015년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적을 옮긴 이후 성과를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이 읽혔다. 신 대표는 항공엔진 산업이야말로 한화그룹 경영 색깔에 잘 들어맞는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하며, 향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신 대표는 “시장에서는 항공엔진 산업이 보수적으로봐도 3.5%, 긍정적으로 보면 5.1~5.2% 수준의 연평균 성장률을 20~30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대략 연평균 성장률을 4% 정도 보수적으로 보더라고, 이를 20~30년간 이을 제조산업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항공엔진은 제조 뿐 아니라 판매 이후 정비에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사업으로, 그만큼 향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하는 점에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높은 시장 성장 기대감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대표는 “한화그룹 편입 이후 4년 간 연 평균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지속하며 군수분야에서 독보적인 엔진 생산업체로 거듭났고, 민수에서는 단순 부품공급에서 벗어나 파트너급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매출액 목표는 1조3000억원 정도로, 목표달성은 어렵지 않다. 수주 자체도 지난해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만 수주잔고가 20조원에 달하는 등 사업은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신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그룹에 편입된 것이 성장의 단초가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항공기의 라이프 사이클을 보통 40~50년으로 봤을 때 초기 사업참여를 위해 투자만 10~15년이 걸린다”며 “즉 항공엔진 사업은 긴 호흡으로 사업을 가져가야 하며, 그 시간동안 투자를 견뎌낼 재무적, 기술적 체력이 종합이 되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방산 등 B2G(기업·정부간거래)에 강한 사업들을 많이 해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항공엔진 사업은 한화그룹과 잘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성장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민수 항공엔진 분야 LTA(장기공급계약)와 RSP(국제공동개발)사업 등이 꼽힌다. LTA를 통해 항공기용 엔진의 부품·모듈을 제작, 장기간 공급하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한편, RSP를 통해 엔진설계 및 개발·제작을 병행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회사의 입지를 단순 공급업체에서 핵심 파트너급으로 격상시킨다는 전략인 셈이다.신 대표는 “과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에 들어가는 케이스나 프레임 등 고정체 관련 기술력을 인적받는 회사였지만, 최근 더 발전해 회전체 핵심 부품들에서도 글로벌 엔진OEM 업체들의 파트너로 자리했다”며 “향후 엔진OEM 업체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RSP도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 대표는 최근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 거듭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신 대표는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 검토할 생각도 전혀 없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관련 아시아나항공 이슈는 그냥 잊어달라”고 선을 그었다.
- [르포]'로봇이 만드는 항공기'…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팩토리로 다시 날 준비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항공엔진을 검수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슈파 슈파 슈파 슈파, 우렁찬 엔진소리.’ 눈 앞 유리창 너머로 추억의 만화영화 ‘독수리 오형제’를 떠올릴 법한 항공엔진이 가동하자 주변 장비들이 떨릴 정도의 진동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에 탑재돼 이름을 알린 ‘F404-GE’ 엔진이다. 최대추력 8톤(t)으로 마하 1.5 속도로 비행이 가능케하는 엔진인만큼, 실제 불꽃을 뿜으며 가동하는 모습 역시 압도감이 느껴졌다.16일 찾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창원사업장 시운전실에서는 납품을 앞둔 F404-GE 엔진에 대한 최종 검사 진행이 한창이었다. 창원사업장은 KF-16과 F-15K 등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항공기는 물론 한국형 헬기 수리온, 구축함 등 군수용 엔진조립과 민수용 항공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항공엔진 산업의 최전선으로 꼽힌다. ◇“항공엔진 경쟁국 중국·인도 부각…생산효율성 관건”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수용 항공엔진 사업과 관련 최근 LTA(장기공급계약)와 RSP(국제공동개발)사업에 공을 들이며 새로운 도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단순 항공엔진 부품 하청이 아닌 글로벌 엔진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업체들이 인정하는 파트너급 회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 그 중심에는 스마트팩토리가 자리한다. 그동안 높은 기술장벽 때문에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가들이 주요 경쟁국들이었지만, 최근 멕시코와 중국, 인도, 폴란드 등 국가들이 민수용 항공엔진 부품 사업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생산효율성 역시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게 됐기 때문이다. 엔진부품 신공장은 흡사 로봇 전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무인운반로봇(AGV)은 현장에서 설명을 듣는 사람들을 피해 분주히 부품을 실어날랐고, 다른 한편에서는 ‘로봇팔’이 절삭공정이 끝난 엔진 부품의 표면을 정밀 가공하고 있었다. 로봇팔에 장착하는 공구 역시 작업 내용에 따라 자동으로 교체해주는 시스템도 이목을 끌었다. 현장 관계자는 “항공기 엔진 부품 특성상 14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뎌야 하는 니켈·티타늄과 같은 난삭 소재를 정밀 가공해야 하고, 제품에 따라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인 미크론(1000분의 1㎜) 단위 오차까지 관리한다”며 “이를 위해 각 공정에서는 장비마다 최대 1초에 20회 이상의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한다”고 말했다.스마트팩토리 구축은 LTA 및 RSP 전략과 맞물려 곧바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016년 준공 직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차세대 엔진인 리프(LEAP) 엔진부품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이어 2017년에는 미국 P&W의 GTF 엔진에 장착되는 일체식 로터 블레이드 (IBR) 3종과 미국 GE의 LEAP 엔진용 디스크 등을 생산하는 등 첨단 항공엔진의 고부가 핵심부품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5년간 GE, P&W, 롤스로이스 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사에게서 받은 수주 금액만 21조원이 넘는다.◇한화그룹 편입, ‘물만난 항공엔진’…자부심 될까이날 창원사업장에서는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탑재될 3단형 발사체의 7t, 75t급 엔진 품질인증모델도 생산 중이었다. 엔진부품 신공장의 스마트팩토리와 달리 이곳에서는 ‘한땀, 한땀’ 공들여 엔진을 조립 중인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품과 달리 조립은 숙련된 인력의 정교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켠에 걸린 현수막에 쓰인 ‘우주를 향한 한화의 불꽃, 여기는 한국 우주 개척의 요람입니다’라는 문구에서 직원들의 자부심이 느껴졌다.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공엔진 사업은 긴 호흡으로 사업을 가져가야 하며, 그 시간동안 투자를 견뎌낼 재무적, 기술적 체력이 종합이 돼야한다”며 “한화그룹은 방산 등 B2G(기업·정부간거래)에 강한 사업들을 많이 해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항공엔진 사업이 잘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한화그룹 편입 이후 4년 간 연 평균 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지속하며 군수분야에서 독보적인 엔진 생산업체로 거듭났고, 민수에서는 단순 부품공급에서 벗어나 파트너급 회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매출액 목표인 1조3000억원 달성은 어렵지 않다. 수주도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가 20조원에 달하는 등 사업은 굉장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 엔진부품 신공장에서 AGV가 자동으로 부품을 옮기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로봇팔이 항공엔진 부품을 정밀가공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LPG 원가 뛰는데…SK가스·E1 공급가 인상 고심, 왜?
- 지난 3월 26일 서울 강남구 르노삼성자동차 수서대리점에서 열린 LPG 1호차 전달식에서 LPG 1호차 주인공인 김상범 한국LPG산업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LPG(액화석유가스)업계가 6월 국내 공급가격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국제유가 및 환율이 올들어 꾸준히 우상향 움직임을 보이며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 요인이 커지고 있지만, 최근 LPG 규제 전면 폐지 등 정책 이슈와 맞물리며 행여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부담 역시 커졌기 때문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매달 통보하는 국제 LPG가격(CP)이 올들어 매달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탄과 프로판 평균 CP 가격은 1월 배럴당 425달러에서 5월 현재 527.5달러까지 100달러 이상 인상됐다. CP의 이같은 가격 흐름은 국제유가 및 환율 등 오름세에 따른 것.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1월 2일 배럴당 51.86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 오르며 이달 16일 72.04달러를 기록했다. 환율 움직임도 부정적이다. 원달러 환율은 1월 2일 1122.5원에서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4월 말부터 급등, 이달 17일 1195.2원까지 올라섰다.CP 인상에 따라 국내 LPG 공급가격 역시 인상 압박이 커진 모양새다. SK가스(018670)와 E1(017940) 등 국내 주요 LPG 공급업체들은 소비자 부담 경감을 목적으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세 달 연속 동결을 결정했지만, 5월 프로판(상업·가정용 및 산업용)과 부탄 모두 1㎏당 68원 인상키로 결정했다.향후 인상 가능성도 높다. CP 등 그동안의 인상요인을 감안, 팔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1㎏당 최소 70원 이상 국내 LPG 공급가격을 인상해야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SK가스와 E1 양사 모두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끌어안은 마당에 향후 실적개선을 위해 국내 LPG 공급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SK가스는 별도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9907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무려 68.3% 감소한 부진한 성적표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73.7% 감소한 72억원에 그쳤다. E1은 매출액 9421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8%, 영업이익은 24.8% 감소한 마찬가지로 부진한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51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업체들은 인상 여부 및 시점을 결정하는 데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정부가 LPG 차량관련 규제를 전면 폐지한 가운데 곧바로 LPG 공급가격을 올리는 것은 모처럼 맞은 업계 호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자칫 소비자들로부터 ‘규제 풀리자 가격 올린다’는 ‘오비이락’식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통상 LPG 차량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다른 연료 대비 저렴한 가격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데, 연이은 LPG 공급가격 인상은 이같은 가격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6월까지 남은 열흘 간 CP는 물론 환율 추이를 살펴보면서 인상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업계)
- 한화토탈 '유증기 유출' 대산공장 가동정지…"원인규명·재발방지 총력"
- 17일 오후 1시 17분께부터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공장 내 스틸렌 모노머 공정 대형 탱크에서 유증기가 분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토탈이 지난 17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와 관련 18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먼저 권혁웅 한화토탈 대표이사는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며 “특히 유증기 유출로 직접 피해를 입으신 대산읍 주민들, 협력업체와 당사 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또 대산단지의 안전환경을 위해 애쓰시는 서산시와 소방당국, 노동부, 환경청 등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18일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는 스틸렌모노머 공정 내 대형 저장탱크 온도가 상승하면서 탱크 내부의 유증기가 유출되고 악취가 발생했다. 한화토탈은 이에 서산시 소방관계부처의 협조 아래 탱크 발열을 정상화하고 유증기 유출을 차단했으며 사고 확대를 막았다.사고 후 유독물질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상황을 측정한 결과 공기 중 유독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지역주민, 협력업체 및 회사 직원들도 별다른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아 모두 귀가했다. 이와 관련 한화토탈은 추후에도 사고로 인한 건강 이상 발견시 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권 대표이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가동을 정지했으며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당사는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환경과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하여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권 대표이사의 사과문 전문이다.지역주민과 협력업체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저희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5월 17일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로 지역주민, 협력업체와 주변공단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특히 유증기 유출로 직접 피해를 입으신 대산읍 주민들, 협력업체와 당사 직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또한 대산단지의 안전환경을 위해 애쓰시는 서산시와 소방당국, 노동부, 환경청 등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이번 사고는 공장내 저장탱크의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탱크 내부의 유증기가 유출되고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당사는 서산시 소방관계부처의 협조 아래 추가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해 탱크 발열을 정상화하고 유증기 유출을 차단하겠습니다.당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역의 가동을 정지했으며 전문기관으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당사는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고, 환경과 안전경영에 더욱 노력하여 사고 재발을 방지하고 무재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고 확산 방지를 위해 애써주신 서산 소방당국과 사내 임직원께 감사드리고 치료 중인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2019년 5월 18일한화토탈 대표이사 권혁웅
- 현대상선, 16분기 연속 적자행진…"물동량 증가 속 저운임·고유가 발목"
- 현대상선 1분기 실적현황.(자료=현대상선)[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상선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및 운임 회복 지연 등 악재로 올해 1분기에도 적자행진을 이었다. 2015년 2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현대상선(011200)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3159억원, 영업적자 105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644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수송량 증가 및 화물적취율 개선 등으로 양호한 개선세를 보였지만, 높은 유가에 따른 유류비 부담과 여전히 부진한 운임 수준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않은 모양새다. 실제로 컨테이너 처리물동량은 108만7373TEU로 전년 동기 98만1230TEU 대비 11% 증가(10만6143TEU 증가)했다. 다만 연료유 소모단가(423달러/MT) 역시 전년 동기(373달러/MT) 대비 약 13.4% 상승했다. 이와 함께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로, 춘절 이후 물량 감소 및 미주노선 운임경쟁 재개로 운임이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시황 회복이 지연됐다.문제는 대외적 악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이슈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 감산 협의, 2020년 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회사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 수익개선을 위해 미주 서비스 계약 수익 강화, 서비스 합리화, 고수익 화물증대 및 신규 서비스 개발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2~3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 및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2020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인 친환경 메가 컨테이너선 20척(2만3000TEU 12척, 1만5000TEU 8척)에 대비해 영업전문 인력을 확충해 안정적인 추가 화물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터미널 및 선박 등 자산 활용 극대화 및 컨테이너 기기 회수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한편 현대상선은 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종전 운용리스 적용대상(선박 용선료, 기기 임차료 등) 중 대부분이 부채로 변경되면서 자산 및 부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44억원의 개선 효과가 있었으며, 이중 리스 회계 기준 변경으로 인한 개선 효과는 203억원, 순개선 효과는 441억원이다
- 美 상무장관 만난 김영주 무협 회장…"철강·車 통상문제, 융통성 발휘해달라"
- 김영주(오른쪽)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월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한국산 철강과 자동차에 대한 통상압박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활발한 투자를 잇고 있는만큼, 미국 정부가 융통성있게 통상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포스코(005490), 세아제강(306200), 현대차(005380) 등 16개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김영주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양국 무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로스 장관에게 투자, 비자, 수입 등의 분야에서 미국 정부가 좀 더 융통성을 발휘해줄 것과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대상국에서 한국을 제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먼저 김 회장은 “2012년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의 교역과 투자를 크게 증진시켰으며 소비자 선택권 및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했다”며 “지난해 미국의 대한 상품·서비스 수지는 53억달러 적자로 FTA 발효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한·미 FTA가 그만큼 균형적이고 호혜적인 협정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대미 투자 기업들이 원자재 및 중간재 수입과 한국인 비자 발급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초기 직접투자 업체의 고충이 크다”며 “투자, 비자, 수입 세 가지는 상호 연결돼 있으므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더욱 확대되려면 미국이 이런 문제에서 보다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로스 장관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한국 대기업들의 최근 미국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경의를 표한다”며 “비자 문제 등 대미 투자에 있어 한국 기업들이 겪는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무역협회가 미국에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응답했다.철강업계의 애로사항 전달도 빼놓지 않았다. 김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철강 232조 쿼터가 양국 교역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AFA(불리한 가용정보), PMS(특별 시장상황)의 적용은 양국 경제관계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철강 쿼터제의 탄력적 적용과 AFA, PMS 룰이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으로 적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특히 “한국산 철강제품에 부과된 쿼터가 기간별, 품목별로 상당히 경직적으로 운영돼 한국 철강업계의 어려움이 크다”며 “향후 한·미 정부 간 협의과정에서 이같은 애로사항을 충분히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자동차의 경우 한·미 FTA 개정협상을 통해 미국 측 입장을 최대한 수용했고 미국 내 한국 기업이 양질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미국은 자동차 232조 관세조치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야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로스 장관에게 “한·미 FTA 개정의정서가 지난 1월 발효됨에 따라 양국 기업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은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고 제안했다.로스 장관은 ”한·미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도 노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