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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인프라코어, 1분기 美·유럽 매출 14% 급증…"공격적 영업전략 먹혔다"
- 두산인프라코어가 이달 8일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Bauma) 2019’에 참가해 최신 제품과 첨단 솔루션들을 선보이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과 더불어 시장 확대 노력을 지속해 온 북미, 유럽 등 선진 건설장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올해 1분기 동안 북미, 유럽 등에서 약 2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보다 14% 성장한 것으로 북미, 유럽 시장 규모가 5% 성장한 것에 비하면 시장 성장 대비 약 3배 성장을 한 것이다.두산인프라코어는 이 같은 성과가 북미, 유럽 시장의 경기 회복에 발맞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전개했기 때문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그 동안 북미 시장에서 딜러 확대,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 실행, 서비스 대응력 향상 등 영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유럽에서도 체코,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 신규 딜러 사업 안정화 및 현장 영업조직 권한 확대를 통해 고객 대응력을 높였다.이달 초에는 미국 시애틀에 부품공급센터를 신규 오픈하며 부품 공급역량을 강화했다. 애틀란타와 마이애미에 이어 미국 내 세번째 부품공급센터를 오픈해 신속한 부품공급으로 고객의 장비가동률 및 만족도를 높여가겠다는 전략이다.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세계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디 오픈’을 2010년부터 후원해 왔으며, 미국 메이저리그를 3년째 후원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다.이외에도 건설기계 생산기지가 없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 고객 주문사항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Customization Center)’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시설은 한국에서 공급받은 반제품을 현지 고객 주문사항에 맞춰 완성하는 조립시설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유럽 내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에서 대응 가능한 제품을 대형기종까지 확대했다. 북미 지역에서는 연내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를 설립해 제품공급기간을 대폭 단축해 북미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선진 건설장비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이들 시장에서의 목표인 매출 84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삼양사, 금속 느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메탈리너스' 브랜드 출원
- 삼양사 연구원들이 대전 삼양 중앙연구소의 컬러랩에서 메탈리너스 컬러북을 들어 보이고 있다.삼양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사(145990)는 현재 판매 중인 금속 재질 느낌의 스페셜티(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 브랜드를 ‘메탈리너스(Metalinus)’로 확정하고 국내외에 브랜드 등록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메탈리너스는 금속이 안에 들어 있다는 의미의 영어인 ‘메탈 인 어스(Metal in us)’를 연음화시켜 만든 이름이다. 금속 느낌의 소재임을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삼양사는 국내를 비롯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 등 10여개국에 브랜드 등록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금속 느낌의 제품을 만들 경우 부품 성형 후 별도의 도장 혹은 도금공정을 진행해야 했다. 반면 삼양사의 메탈리너스는 플라스틱 소재 자체에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금속 질감을 모두 구현해 추가 공정이 필요없다. 추가 공정이 생략되면서 고객사의 생산 비용이 절감된 것은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의 색이 바래거나 벗겨지는 문제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도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도 줄고 금속에 비해 정교한 디자인의 제품을 쉽게 만들 수 있어 가전, 자동차 제조업체 등에서 수요가 높다. 특히 메탈리너스는 실제 알루미늄 플레이크(조각)를 사용해 금속의 질감을 더욱 실감나게 구현했다. 삼양사는 기존 타사 제품들의 한계였던 표면의 흐름 자국 등 외관상 불량 문제를 해결해 외관 품질을 중시하는 가전 제품에 이어 자동차 내장재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현재 삼양사는 ABS를 비롯해 PC, PBT 등의 소재를 활용해 메탈리너스 제품을 생산 중이며, 국내 대표 가전 업체의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청소기, TV 등에 적용되고 있다. 삼양사는 해외 가전, 자동차 업체로 적용 범위를 넓혀 올해 5000톤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양사는 이번 메탈리너스 관련 감성·컬러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샘플을 적용한 ‘메탈리너스 컬러북’을 제작해 고객에게 메탈리너스의 금속 느낌과 색상 표현을 직접 보여 주며 적용 범위 확대에 주력 중이다. 대전의 삼양 중앙 연구소에는 컬러랩(Color lab)을 열어 조색 관련 기술 및 제품을 전시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출시 등 가전 시장의 고급화에 따라 스페셜티 소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삼양사는 고객이 원하는 색감과 재질 모두를 완벽히 만족하는 감성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 中 굴착기 시장 성장세 뚜렷… 두산·현대 '딩하오'
-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에서 건설기계 라인업과 솔루션 서비스를 총망라하는 전시 부스를 선보였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굴착기 업체들이 지속된 중국발 호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안정적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건설경기 호황으로 고공 성장을 보인 중국 굴착기 시장은 당초 올해 전년 대비 성장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1분기 안정적인 시장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1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굴착기 판매량은 총 6만9329대로 집계, 호황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난해 1분기(5만5930대) 대비해서도 무려 24% 증가한 기록을 보였다. 특히 3월에만 총 4만4278대를 판매, 역대 최대 기록인 지난해 3월(3만6654대) 판매량을 훌쩍 뛰어넘은 모습이다. 당초 지난해가 중국 굴착기 시장 고점일 것이란 시장 우려는 해소된 모양새다.실제로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연초 각 업체들이 예상한 18만대 수준(두산인프라코어(042670) 추산 18만4000대, 현대건설기계(267270) 추산 17만~19만대)을 넘어서 사상 최대인 2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이 예상되는 마당이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역사적 호황 시장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19만5000대 수준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중국 굴착기 시장의 성장세가 올해에도 유효하다는 것이 확인된 가운데 국내 굴착기 업체들 역시 괄목할 판매량을 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각각 5743대, 2732대의 굴착기를 팔아치우며 최근 몇 년 간의 상승세를 이었다. 전년 대비해서는 두산인프라코어는 14.5%, 현대건설기계는 7.7% 증가한 상황.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안정적 판매고를 올린만큼 1분기 실적 역시 실적 고공행진을 기록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매출액 2조1341억운, 영업이익 23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1% 증가, 영업이익은 3.4%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와 관련 “매출액은 중국 시장의 판매호조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원재료비 증가, 인건비 상승, 투자 증가, 마진이 좋은 중대형 판매 비중 감소로 소폭 감소가 예상되나 매출액 증가로 컨센서스는 상회할 것”이라고 봤다.현대건설기계는 1분기 매출액 9523억원, 영업이익 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7.5%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외 도 다른 주력시장으로 삼고 있는 인도와 관련 하반기 시황 개선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김효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와 관련 4월 총선에서 모디 정부가 재집권하게 될 경우 인프라 정책과 건설장비 판매에 긍정적일 전망”이라며 “현대건설기계 인도법인은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36% 지분을 가진 중국법인에 비해 지배주주순이익 기여도가 높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삼양그룹·휴비스.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 개최
- 삼양그룹과 휴비스가 지난 20일 전북 전주 휴비스 전주1공장에서 개최한 ‘제22회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에서 참여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양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그룹과 휴비스가 지난 20일 전북 전주 휴비스 전주 1공장에서 ‘제22회 자연사랑 파란마음 글·그림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삼양그룹의 계열사인 삼양사(145990), 삼양화성과 섬유소재 전문기업 휴비스(079980), 그리고 환경보전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했으며 환경부가 후원한 환경 축제다. 1996년 시작된 이래 초·중학생과 학부모 등 1만여명이 매년 참가하고 있다. 22회를 맞은 올해에는 ‘푸른 세상, 우리가 만드는 미래’, ‘자연 환경 속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각각 주제로 초등학생은 그림 그리기, 중학생은 글짓기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참여 학생과 가족들은 가족 명랑운동회를 비롯해 소방 장비 체험, 에코백 만들기, LED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과 환경 퀴즈 대회 등에 참여하며 축제를 즐겼다. 특히 에코백 및 LED화분 만들기는 환경의 의미를 생각하며 직접 만든 소품을 가져갈 수 있어 참여 학생과 가족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환경 보호는 일상 생활 속에서 직접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글과 그림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제출된 작품은 전문위원의 심사를 거쳐 대상(환경부장관상), 금상, 은상 등 총 526명을 선발해 상장과 장학금, 문화상품권 등을 수여한다. 입상자는 5월 3일부터 삼양홀딩스, 삼양사, 삼양화성, 휴비스 홈페이지에 공지되며 시상식은 전주상공회의소에서 5월 16일 열린다.
- '100번 행복토크' 속도 내는 최태원…"SK이노, 배터리로 글로벌 메이저 되자"
-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SK,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구성원들과 행복 토크(Talk)를 진행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SK이노베이션(096770) 서산 배터리 공장을 방문하며, 연초 약속한 ‘100번의 행복토크’에 이행에 속도를 올렸다. 서산 배터리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은 물론 그룹의 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의 첫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성장 인큐베이팅 현장으로, 최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배터리 사업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가 되자”며 현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2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19일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을 찾아 5시간여 머물며 윤예선 대표 등 경영진으로부터 경영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현장을 둘러보며 구성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최 회장이 연초 현장경영 강화 및 직원 행복도 제고를 위해 약속한 ‘100번의 행복토크’ 일환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2일 그룹 신년회에서 올해 임직원을 100차례 이상 만나겠다고 밝히고 그달 4일 SK㈜를 시작으로 ‘100번의 행복토크’를 시작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에너지 산업에서 글로벌 메이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구성원들이 희망이고, 여러분들이 열심히 해 줘서 그 꿈이 이뤄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배터리 사업은 환경적 관점의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는 사업으로 사회, 환경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업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성장의 폭이 큰 만큼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이 기술력 확보와 수주액 등에서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최태원 회장이 치열하게 일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배터리 사업 초기 “모든 자동차가 우리 배터리로 달리는 그날까지 SK배터리 팀은 계속 달립니다. 나도 같이 달리겠습니다”라는 기념 메시지를 통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 준 바 있다.한편 서산 배터리 공장은 2012년 9월 양산공장으로 출발하면서 SK그룹 배터리 사업의 모태 장소이자, 인력육성과 생산기술을 확보해 배터리 사업의 글로벌 성장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제2 공장을 완공하며 총 4.7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SK이노베이션 국내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이중 제2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0㎞에 달하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양극재의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8대 1대 1(NCM811)인 배터리를 개발해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현재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미국,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올 3월 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중국, 헝가리 등 글로벌 주요지역에 투자를 단행해 2022년까지 총 60GWh 규모에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 두산인프라코어, 보령시에 건설기계 교육 인프라 지원
- 오른쪽에서부터 김동일 보령시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이 18일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과 보령 지역 건설기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지원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지난 18일 충청남도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에서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과 함께 ‘건설기계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인프라 지원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관·학 협력으로 보령 지역의 건설기계 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김동일 보령시장, 박병완 아주자동차대학 총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교육용 건설기계와 분해조립 실습을 위한 엔진 및 유압 펌프, 실린더 등의 부품을 기증하며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보령시는 취업 지원을 위한 장학금 지원을, 아주자동차대학은 기증 장비 기반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추진한다.두산인프라코어는 보령시에 건설기계 성능 및 내구성 검증을 위한 ‘성능시험장(PG)’을 올해 안에 준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보령의 건설기계 인재를 키우는데 힘을 보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성능시험장 운영을 통해 장비 성능과 품질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두산, 120여개 협력사와 상생협약…임금격차 해소 등 3년간 400억 지원
- 왼쪽부터 동현수 ㈜두산 부회장,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협력사 대표 류만열 동평테크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두산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000150)은 17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120여개 협력사와 ‘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산은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라는 동일한 맥락에서 이날 동반성장위원회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에 따라 ㈜두산은 3년 간 100억원의 기금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한다. 협력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끌어올리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사용된다. 이와 별도로 산업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3년 간 약 3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혁신활동 추진 및 성과공유 △스마트 공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추진 △해외 마케팅 등을 협력사에 지원한다.㈜두산은 이와 함께 협력사의 대금 지불 능력 제고 및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 근로자 임금 및 복리후생 증진 활동도 펼친다. 현재 월 1회인 대금지급 횟수를 2~3회로 확대하고, 지급 소요 기일은 20일에서 10일로 대폭 단축한다. 또 2차 협력사 기술인력의 장기 재직을 위한 상생격려금을 지급(임금 지원)하고 △명절 선물 지급 △종합건강검진 실시 △상조 서비스 등 복리후생도 ㈜두산 임직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지원키로 했다. 미화·보안 분야 근로자에게도 동일한 임금 및 복리후생 지원을 적용한다. 동현수 ㈜두산 부회장은 “두산의 비즈니스 경쟁력은 협력사에 대한 신뢰와 존중에서 비롯한다”며 “협력사와 공정거래, 상생협력 활동을 활성화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건강하고 발전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르포]울산 앞바다에 뜬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SK E&S 미래 실어나른다
- SK E&S가 발주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마무리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 ‘프리즘 어질리티’.SK E&S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봄 기운이 완연한 17일 현대중공업(009540) 울산조선소 해양플랜트를 찾으니 다양한 종류의 선박들이 막바지 건조작업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중심으로 일감이 크게 늘어든 덕에 상대적으로 일감이 부족한 해양플랜트 안벽(배를 접안시키는 시설)까지 선박들이 몰려든 모양이다. 형형색색의 선박들 사이로 조만간 인도를 앞둔 붉은 색 LNG운반선 한척이 위치해 있었다. 18만㎥급 멤브레인타입의 해당 LNG운반선은 최근 조선 빅3의 효자 선박인 동시에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다름아닌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SK E&S가 발주한 국내 1호 민간 LNG운반선이다. 최근 수년간 울산조선소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현대중공업 역시 이날 모처럼만에 해양플랜트 안벽을 공개하며 이같은 의미를 함께 빛냈다.◇美 셰일가스 붐 주목…SK E&S,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 선주로SK E&S가 이날 공개한 국내 민간 1호 LNG운반선은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로 명명됐다. 현재 건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민간 2호 LNG운반선 ‘프리즘 브릴리언스(Prism Brilliance)’과 함께 이달 말 공식적으로 명명식을 가진 후 본격 출항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멤브레인형으로, 길이 299미터, 폭은 48미터이다. 디젤이나 벙커C유 대신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며 한 번에 약 7만5000톤(t)의 LNG를 싣고 19.5노트(시속 36㎞)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 최신 화물창 기술(GTT 마크3플렉스) 적용해 LNG 기화율(손실율)을 하루 0.085%일로 최소화했다. 연료 효율이 우수한 최신 엔진을 탑재했으며, 스마트쉽 솔루션을 적용해 육상에서도 운항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특히 이번 두 LNG운반선은 SK E&S가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발주한 선박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 현재 한국 국적 LNG운반선은 총 27척으로,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했다. SK E&S가 민간 기업 최초로 LNG운반선을 직접 발주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다름아닌 미국의 셰일가스 붐 때문이다. 박형일 SK E&S LNG사업부문장은 “전세계 LNG시장은 원유와 마찬가지로 생산·판매자가 주도권을 쥔 시장이었으며, 이 때문에 운반선의 도착지 변경 불가 등 여러 불공정한 관행들이 있었다”며 “다만 최근 미국 셰일가스 혁명 이후 구매자가 직접 선박을 운항해 LNG를 들여올 수 있는 시장 구조가 형성됐고, 이에 따라 도착지를 변경하거나 들여온 LNG를 재판매할 수 있는 등 옵션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SK E&S의 미래 ‘LNG 밸류체인’ 완성이번 LNG운반선 확보로 SK E&S의 LNG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 E&S는 오래 전부터 LNG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천연가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과 관련 SK E&S는 2005년 인도네시아 탕구 천연가스 장기 공급계약 체결, 2012년 호주 깔디타-바로사 가스전 투자, 2014년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 사업투자를 단행했다. 천연가스를 액화해 운송·기화하는 미드스트림에는 GS에너지와 공동으로 투자한 보령LNG터미널이 필두에 있다. 이에 더해 이번 LNG운반선 확보로 SK E&S는 해외에서 LNG를 직수입해 보령LNG터미널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수요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자체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천연가스를 최종 사용처에 공급하는 다운스트림 관련 SK E&S는 2006년 가동을 시작한 광양천연가스발전소를 비롯 파주천연가스발전소, 하남열병합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까지 전국 총 4개의 발전소가 포진해있다. 박 부문장은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는 현지 프리포트LNG터미널을 거쳐 이번에 확보한 LNG운반선과 일부 용선을 통해 보령LNG터미널로 운송돼 각 발전소들에 공급되는 방식으로, SK E&S는 LNG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민간 가스기업 선도 업체로 자리하게 됐다”며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LNG는 지난해 기준 연간 38만t 규모에서 내년 중반 연간 200만t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로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안보에도 일정 부분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SK E&S가 발주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마무리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 ‘프리즘 어질리티’.SK E&S 제공
-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공동 인수 제안 오면 검토"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15일 오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열었다. 단 경영 참여가 아닌 오롯이 지분 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제3자로부터 공동 작업 제의가 올 경우 충분히 검토에 나설 의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직접 인수 작업을 추진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방안은 아니지만, 향후 금호석유화학 움직임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향방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1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공식화한 가운데 금호석유화학의 행보에 재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산업(33.47%)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2대주주(11.98%)에 올라있어 이번 인수전에 실질적 영향을 주고 받는 위치에 있을 뿐더러,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형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아시아나항공 경영 방식과 관련 그동안 수차례 갈등을 빚어온 특수한 위치에도 놓여있기 때문이다.일단 재계는 금호석유화학이 직접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수를 위한 짊어져야 할 재무적 부담이 매우 큰 데다, 기존 금호석유화학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군과 시너지 창출도 거의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군으로 SK와 한화, 신세계, CJ, 애경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의 이름은 역시 빠져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관련 금호석유화학은 일관되게 경영 또는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며,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모습이다. 앞선 관계자는 “금호석유화학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2대 주주로서 지분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제3자로부터 아시아나항공 공동 인수와 관련된 제의가 들어올 경우 검토에 나설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실제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되면 금호석유화학이 지분 가치 제고라는 ‘기본 원칙’에 따라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이뤄질 예정이며, 금호석유화학이 이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9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예정하고 있다.이에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대규모 3자 배정 유상증자에 들어갈 경우 자연히 지분율이 희석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그 희석되는 수준은 향후 주가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증권가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향후 아시아나항공 지분 가치 상승에 따라 매각 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주식수 2459만3400주와 취득단가 4200~4300원과 4월 15일 종가 7280원을 감안하면 평가차액만 7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향후 지분 매각 시 현금유입에 따른 재무구조 추가 개선 및 투자·배당 재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SKC '기술 플랫폼', 협력사에서 지방 中企로 확대
- 노영주(오른쪽 네번째) SKC DBL추진실장과 송기섭(오른쪽 여섯번째) 진천군수, 양근식(오른쪽 여덟번째) 진천상공회의소 회장이 15일 충북 진천군 우석대학교에서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 지역사회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C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C(011790)는 지난 15일 충북 진천군 우석대학교에서 진천군, 진천상공회의소와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 지역사회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통해 SKC는 소재산업 관련 협력 대상을 기존 협력사에서 지역 중소기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SKC 등 3개 기관은 △진천지역 내 중소기업, 창업,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고 △연구개발(R&D) 역량강화를 위한 공동 수요를 발굴,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진천상공회의소가 진천군 내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하면, SKC 등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에 참여한 기관 9곳이 전문역량을 살려 지원한다. SKC는 R&D 설비와 노하우를 제공하고 경영에 필요한 무형 인프라를 공유한다. 진천군은 중소기업 대상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지원한다. 1차 지원 대상은 진천상공회의소가 신청받아 추천한 중소기업 12곳이다. 이들 기업의 주력 사업은 볼트, 접착제, 엔지니어링플라스틱, 건축자재 등으로 다양하다. 주로 안전환경이나 특허, 품질관리, 제품분석 및 R&D설비 활용 등에서 협력을 원하고 있다. SKC는 협력 요청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고 4월말부터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 참여기관과 함께 지원해나간다. SKC 관계자는 “이번 MOU는 SK그룹의 차원에서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해온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을 지역사회로 확장한 것”이라며 “신소재 기술 공모전 ‘스타트업 플러스’를 통해 소재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지역의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C는 벤처·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소재산업의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7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울산테크노파크, 선보엔젤파트너스,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과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을 구성했다. 올해 2월에는 산업통상R&D전략기획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신소재 기술기반 오픈 플랫폼에 합류하면서 더욱 탄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원대상을 소재산업 중소기업으로 확대했다.
- LS전선아시아, 베트남 공장 3.7배 증설…"지구 1.5바퀴 길이 생산"
- LS전선아시아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LS비나 공정에서 직원들이 구리 선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LS전선아시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전선아시아(229640)가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렸다.LS전선아시아는 16일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LS비나(LS-VINA)에서 전선 소재(구리 도체) 공장 증설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구자엽 LS전선 회장, 명노현 LS전선 대표,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LS전선아시아는 이번 증설을 위해 약 100억원을 투자, 전선 소재의 생산 능력을 연간 2만7000톤(t)에서 베트남 최대 규모인 10만t으로 약 3.7배 확대했다. 베트남의 전선 소재 수요는 연간 약 20만t으로 LS비나가 절반을 생산하는 셈이다. 전선 소재 10만t은 일반 건축용 전력 케이블을 6만㎞ 이상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지구를 1.5바퀴 돌 수 있는 길이이다. LS비나는 베트남 정부의 전력망 투자 확대 및 외국인 투자와 건설 수요 증가 등으로 전선 수요가 늘고, 해외 수출까지 하게 되면서 그 동안 부족한 전선 소재를 외부에서 수입해 왔다. 이에 이번 증설을 통해 향후 자체 소비하고 남는 물량은 베트남과 주변 국가의 전선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대량 생산과 수입 대체로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외부 판매에 의한 수익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대표는 “LS전선아시아는 작년 광케이블과 중전압(MV) 전선, 버스덕트에 이어 이번에 전선 소재 설비의 투자를 완료함으로써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LS-VINA는 1997년 설립, 베트남 전력청과 건설사 등에 전력 케이블을 공급하는 베트남 1위 케이블 업체이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 2개 생산법인(LS비나, LSCV) 등의 지주사로 올해 1분기 매출 1223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기록, 각각 역대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 철광석 가격 급등에...철강업계, 단가 인상으로 돌파구 찾나
- 포스코 포항공장에 열연코일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나란히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국제유가를 비롯 철광석 가격이 올 들어 인상 흐름을 잇고 있는 반면 제품 가격은 자동차와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인상이 더딘 탓이다. 다만 각 철강업체들이 강한 인상 의지를 보이고 있고 조선 등 일부 전방산업은 시황회복 움직임이 감지되는 만큼 2분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상존한다.◇포스코·현대제철, 1Q 수익성 동반하락1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며 기대에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추산 포스코(005490)의 1분기 매출액은 16조4094억원, 영업이익은 1조156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3% 감소한 수치로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다. 현대제철(004020) 역시 매출액은 7.1% 증가한 5조1265억원, 영업이익은 21.7% 감소한 2299억원으로 전망됐다. 업계 3위 동국제강(001230)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모습이지만,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동국제강은 1분기 매출액 1조4460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75% 증가한 수치다.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올들어 급등한 가운데 주요 철강 제품의 가격 인상은 더디게 진행된 결과로 풀이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 1분기 실적과 관련 “1분기 제품 판매량은 929만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음에도 중국산 수입가격 하락에 따라 내수가격 약세를 보였다”며 “이에 더해 브라질 발레(Vale)의 광산 댐 붕괴 사고에 의한 철광석 가격 급등 영향으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실제로 10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94.61달러로, 연초 대비 22.54달러(+31.28%) 급등했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 10일 65.3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가격 강세다. 높아진 원재료 가격에 따라 주요 철강업체들은 후판과 열연·냉연강판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 중으로, 그 결과에 따라 2분기 수익성 회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지부진한 철강재 가격 인상, 분위기 바뀌나 철강업계는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을 t당 5만원 수준으로 인상하기 위해 조선업계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철강업계는 지난해부터 조선 빅3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 확대 등으로 후판 수요가 급증한 만큼 후판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나, 조선업계는 업황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동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다행히 관련 업계는 2분기 내 적어도 2~3만원 수준 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자동차와 가전, 건설용으로 활용되는 냉연강판의 경우 각 철강업체별 복잡한 역학관계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쉽지않은 모습이다. 일단 동국제강을 비롯한 중형 철강업체들은 올해 냉연강판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을 시도했지만, 포스코가 열연·냉연강판을 모두 3만원 등가 인상키로 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반감된 모양새다. 포스코로부터 열연강판을 공급받아 냉연강판을 생산·판매하는 중형 철강업체들은 열연강판 대비 냉연강판 가격이 더 올라줘야만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에, 고객사를 설득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마당이다. 특히 현대제철의 경우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와의 가격 협상이 실적개선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원가 인상에 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나, 이익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기아차 향 자동차 강판의 계약가격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며 “1분기 중에는 원가 인상만큼 판매가격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이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재 원재료 가격 감안 시, 최소 5만원 정도의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원재료 가격 강세가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비췄다.건설향 봉형강은 타 철강제품 대비 가격 인상 움직임이 가장 뚜렷한 상황이다. 최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철근의 가격을 매월 건설공급자에 개별 고시하는 월별고시제를 도입했다. 기존 저가수주 등 부작용을 막고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정 철근 가격을 결정해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