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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환경개선에 5300억 추가 투자…"2021년 대기오염물질 절반 줄인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제철이 대규모 환경개선투자에 나선다. 꾸준히 외형확대를 이어온 현대제철은 그동안 생산량 증가에 따라 불가피하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역시 증가해왔다. 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부각된 상황에서 현대제철은 기존 친환경 경영에 더해 추가적인 투자로 그동안 증가했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50% 이상 획기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004020)은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총 5300억원을 투자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2만3300톤(t) 수준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환경개선투자가 완료되는 2021년까지 50% 이상 줄어든 1만1600t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앞서 현대제철은 제철소 설립부터 약 1조9500억원에 이르는 친환경 투자를 단행해왔다. 건설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 처리시설(원료저장소, 하역설비 등)를 도입했으며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해 약 1500억원을 추가 투자 한 바 있다. 이번 투자액까지 더하면 총 2조4700여억원을 환경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특히 현대제철은 그동안 설비 증설 및 합병을 통해 꾸준히 외형이 확대되며, 불가피하게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세를 보여왔다. 현대제철은 2010년 당진제철소 1·2고로를 가동했으며 이후 2013년 3고로 준공, 2015년 현대하이스코 합병 및 특수강공장 준공 등 급속하게 성장해왔다. 그 결과 2013년 12조8142억원이던 매출액은 2018년 18조6108억원으로 늘었으며, 같은기간 제품생산량 역시 1617만t에서 2376만t으로 크게 늘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약시 2013년 1만1230t에서 지난해 2만3292t으로 증가했다. 이에 기존 환경개선투자에 더해 이번에 추가 투자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일관제철소·건설 계획 수립부터 환경적 요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온 친환경 경영의 연장선”이라며 “최근 미세먼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환경개선 투자와 함께 지자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 협약 체결, 미세먼지 저감대책 시행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투자는 대기오염 방지시설 개선(4600억원) 및 비산먼지 환경개선(700억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충청남도, 당진시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현대제철은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설비증설 등의 영향으로 배출량이 증가한 2018년과 대비해 50%의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저질소 무연탄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집진설비 효율을 향상시킴으로써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한편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내 총 24개소에 TMS를 운영해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먼지 등을 실시간 측정하고 있으며 집진설비 등에 대한 통합 감시체제를 완비해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살수차를 운영하는 등 상시적인 저감대책을 실시하고 있다.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세계 최초로 도입된 밀폐형 원료저장소.현대제철 제공
- E1, 4월 LPG 공급가격 동결…"소비자 부담 경감"
- 12일 서울 시내의 한 LPG 충전소에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PG공급업체 E1이 4월 LPG 가격을 동결했다. 당초 인상이 유력했지만, 최근 LPG 차량 관련 규제가 전면 완화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E1(017940)은 4월 LPG공급가격을 결정하고 가정·상업용 프로판 1㎏당 872.8원, 산업용 프로판 879.4원, 수송용 부탄 1213.13원(리터당 708.47원)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현재 LPG공급가격은 인상요인이 뚜렷한 상황이다. 국제유가 및 환율 등을 반영한 국제 LPG 가격이 1월부터 3월까지 꾸준히 올랐다는 점을 감안해 4월 인상이 유력했다. 실제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해 12월 26일 배럴당 49.52달러에서 올해 3월 29일 67.23달러로 인상 흐름을 이어온 가운데, 국제 LPG 가격 역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매달 인상됐다. 1월 프로판은 톤(t)당 430달러에서 2월 440달러, 3월 490달러로 인상됐고, 같은 기간 부탄은 420달러에서 470달러, 520달러로 올라섰다.다만 최근 LPG 차량 관련 규제 전면 폐지에 맞춰 동결로 방향을 급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E1은 국내 LPG 공급가격을 1월 1㎏당 110원 인하햇으며, 2월과 3월 그리고 이번 4월까지 세달 연속 동결 결정을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국네 LPG가격 상승으로 상당 수준의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한달 남았는데…휘발유 6주째 연속 올라
- 24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1530원, 경유가 1450원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완전히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6주 연속 인상된 상황으로, 5월 초 정부가 한시적으로 실시 중인 유류세 인하 조치가 마무리되면 폭등 우려마저 흘러나온다.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2.7원 상승한 리터당 1388.2원, 경유는 11.9원 오른 1287.1원을 기록했다. 2월 둘째주 휘발유는 1342.7원, 경유는 1241.8원을 기록한 이후, 모두 6주 연속 인상된 결과다.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1357.5원, 경유는 1271.8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1401.8원, 경유는 1299.7원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6원 상승한 1484.2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96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7.1원 오른 1362.8원을 기록,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21.4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향후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오를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지속 시사 및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 등의 상승요인과 미국 원유재고 증가 및 리비아의 주요유전 생산 회복 등의 하락요인이 혼재하며 보합을 이뤘다”며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오름세가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특히 휘발유 가격이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5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 시점이 겹친다는 점에서 소비자 부담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 것이란 우려가 흘러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고용·경제 상황에 따른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방안’ 중 하나로 유류세 인하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휘발유와 경유, LPG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15% 인하키로 했다. 기간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올해 5월 5일까지 6개월 간이다. 휘발유는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리터당 123원 저렴해지는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경유는 87원, LPG는 30원 수준 인하된 상황이다. 반대로 이같은 조치가 종료된 이후인 5월 휘발유와 경유 등은 리터당 100원 안팎의 큰 폭 인상이 불가피해보인다.
- 말레이시아 찾은 김조원 KAI 사장, 총리 만나 FA-50 적극 마케팅
- 김조원 KAI 사장이 26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LIMA 2019’ 현장을 방문하고, 말레이시아 총리를 직접 만나 FA-50 등 수출 확보를 위한 마케팅을 펼쳤다. 왼쪽부터 김 사장,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도경환 주 말레이시아 대사.KAI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가하며 동남아시아 수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특히 KAI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FA-50 제안서를 제출하고 현재 경쟁업체들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김조원 KAI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말레이시아 총리를 예방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모습이다.KAI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LIMA 2019’에 참가해 동남아시아를 집중 공략해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동남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36개국 555개 업체가 참가하는 항공·해양 분야 최대 국제 방산 전시회다. KAI는 올해 ‘FA-50’ 경공격기, ‘수리온’ 기동헬기, ‘KT-1’ 기본훈련기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에 64대(29억달러 규모)가 수출된 FA-50, 우수한 비행성능을 기반으로 국산항공기 수출시대를 개막한 KT-1과 다양한 파생형으로 개조·개발되고 있는 수리온 헬기 모두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조원 KAI 사장은 전시회 현장에서 말레이시아 총리, 국방총사령관, 공군사령관을 포함한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 면담을 가지며 FA-50 말레이시아 수출 사업을 직접 챙겼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36대 규모의 고등훈련기 및 LCA(경전투기) 획득사업을 추진 중으로 FA-50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이미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FA-50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Y-130과 함께 경합 중이다. 말레이시아 공군 관계자는 “FA-50의 우수한 성능과 후속지원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운용 중인 동남아 3개국으로부터 익히 들어왔다”며 “FA-50은 말레이시아 공군에도 적합한 기종이라고 판단하며,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에 김 사장은 “FA-50은 고등훈련기와 경공격기로 동시에 활용이 가능한 점과 경쟁기종 대비 높은 가동율이 강점”이라며 “우수한 성능의 항공기를 제공함은 물론 산업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마하티르 총리를 예방해 FA-50을 비롯한 KAI의 항공기 생산능력과 전시한 항공기 전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하티르 총리는 “KAI가 말레이시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FA-50과 KT-1 등 국산항공기 추가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군 고위급 면담을 통해 수출방안을 모색했다.김 사장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와 유럽에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며 “다목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도록 성능개량을 통해 국산항공기의 경쟁우위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정원 두산 회장, 두산重·건설 '백조 변신' 드라이브
- 지난 2016년 취임식 당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경계영 기자] 두산그룹에 오너 4세 시대를 개막한 박정원 회장이 이달 28일 취임 3년을 맞았다. 그간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부활과 두산밥캣(241560)의 연착륙 등 긍정적 성과를 냈지만,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의 악영향을 한몸에 받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2013년 일산위브더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사태 악영향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두산건설은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다.이에 두산중공업(034020)과 두산건설(011160)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신사업 투자에 나섰지만, 이 역시 두산건설로의 자금투입 타당성을 시장에 설득하는 일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모양새다.◇박 회장 취임 만 3년…두산重 노조 사상 첫 상경투쟁28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두산중공업지회는 노조 설립 이후 최초로 이날 상경 투쟁을 감행했다. 노조 간부 40여명으로 꾸려진 상경투쟁단은 두산중공업 주주총회에 참석한 이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집회를 전개했다. 공교롭게도 마침 이날은 박 회장이 지난 2016년 3월 28일 두산그룹 회장을 맡은지 만 3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두산중공업 노조의 상경집회는 현재 박 회장이 풀어야 할 당면 과제가 고스란히 드러난 행보다. 노조는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에너지정책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점을 들어 정부의 책임을 묻는 한편, 그룹에는 두산중공업의 두산건설 지원 타당성을 되물었다.두산중공업 노조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 전환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계획이 폐기되는 등 두산중공업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으며, 이는 곧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으로 직면했다”며 “에너지정책 변화는 노동자들의 고용보장에 대한 고민없이 진행되고 있어 해소방안이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더욱이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동자 고용을 지켜내기 보다 지난 2월21일 계열사 지원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며 “두산그룹은 이러한 증자를 통해 두산건설에 30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이 이어가는 와중에도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뇌관’은 두산건설…유상증자 효과 있나실제로 현재 두산중공업은 위기 상황에 직면해있다. 정부의 급진적 탈원전·석탄화력발전 축소 정책 속 신재생에너지 확대는 지지부진하며 수주 공백이 발생한 상황. 2016년 20조5294억원에 달했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16조4022억원까지 감소했다. 위기감 확대 속에 지난해 말 김명우 사장은 자진 사퇴했고, 올해 상반기 중 과장급 이상 직원 3000여명이 순환 유급휴직에 돌입한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이 최근 결정한 유상증자가 우려감을 키웠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5000억원 규모) 및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3500억원 규모)을 통해 총 8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일부(3000억원 규모)는 두산건설이 실시하는 유상증자(4200억원 규모)에 투입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영업손실 522억원, 당기순손실 5518억원을 기록했고, 차입금 역시 1조113억원에 이르는 등 경영난에 빠져있다. 이에 이달 4일부터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모집 중으로 현재 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말 두산중공업 총차입금이 4조4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차입부담 완화는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현금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금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두산건설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비우호적 산업환경을 감안할 때 향후 사업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두산 측은 지원이 아닌 투자 개념에서 충분히 타당성을 검토했다는 입장이다. 한 두산 관계자는 “우선 대주주인 두산중공업 입장에서 만약 두산건설이 잘못될 경우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이를 차단하기 위한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특히 두산건설이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 및 관련 이자비용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력 조정 및 자산매각 등을 병행하고 있어 더 이상의 손실 가능성은 차단됐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 영업활동에 따른 회복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산중공업 입장에서도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 외 5500억원 규모의 자금 마련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현재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LCD는 파트너 모색, OLED는 기술 인수…LG화학 디스플레이소재 재편 나서
- LG전자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선보인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LG디스플레이)[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G화학(051910)이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 산하 디스플레이소재 사업부 재편에 나섰다. 시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관련 사업은 신규 협력 파트너를 찾는 작업을 전개하는 한편, 그룹차원에서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해서는 기술 인수에 나서며 사업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디스플레이소재 사업부와 관련 “편광판은 중국 내 1등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 내 협력 파트너를 찾고 있고, 유리기판은 LCD 시장 정체로 인해 LCD 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해 협력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된 LCD 관련 소재인 유리기판과 중국 편광판 사업을 매각하는 설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이와 함께 LG화학은 다우듀폰으로부터 차세대 OLED 소재 기술로 알려진 ‘솔루블(soluble) 공정 기술’ 인수를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다우듀폰과 현재 협의 중으로, 관련 계약이 최종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LG화학의 이같은 움직임은 디스플레이소재 사업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구조 재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LCD 시장은 지속 침체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소재인 편광판과 유리기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도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성장사업으로 꼽고 있는 OLED 관련해서는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는 만큼, 기술 인수를 통해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한편 LG화학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은 편광판, OLED용 필름, 유리기판, 반도체소재, 자동차소재및 차세대 성장 동력인 수처리 RO필터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산하 사업부는 이번에 재편에 나선 디스플레이소재를 비롯, 반도체소재, 자동차소재, 수처리소재 등 4개로 이뤄져있다.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3조272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마이너스 283억원을 기록했다.
- 금춘수 부회장, ㈜한화 지원부문 대표로…'친정체계' 구축, 경영총괄 중책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부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그룹 내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에서 지원부문을 맡아 그룹 경영을 총괄할 전망이다. 사실상 ‘친정체제’를 확고히 한 행보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현재 빈 자리를 메우는 동시에 향후 전개될 지배구조 개편 및 승계 구도 구축 등 작업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화(000880)는 27일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금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는 화약·방산부문에 옥경석 대표, 기계부문에 김연철 대표, 무역부문에 이민석 대표, 지원부문에 금 대표 등 4인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게 됐다.앞서 한화그룹은 지난해 5월 계열사 독립·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를 그룹을 대표하는 지주회사격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7월께 실제 사업을 영위하는 화약·방산, 기계, 무역 등 3개 부문에 더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하는 지원부문을 신설했다. 김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로 통하는 금 부회장이 ㈜한화 지원부문 대표를 맡게 된 것은 현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김 회장을 대신해 그룹 현안들을 챙기는 이른바 ‘친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금 부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골든벨상사(현 한화 무역부문)에 입사해 40여년째 한화그룹에 몸담고 있다. 2006년 한화그룹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그룹의 경영 기획은 물론 인사, 재무, 커뮤니케이션, 대관, 법무 업무 등을 총괄했다. 삼성그룹과의 방산·화학 빅딜 등 굵직한 인수합병(M&A)도 진두지휘했다. ㈜한화 지원부문 대표에 선임된 이후에는 기존 그룹 경영기획실이 맡아왔던 계열사 지원 및 시너지 창출 등 그룹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향후 지배구조 개편, 후계구도 구축, 인수합병(M&A) 등 한화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책을 맡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이날 함께 열린 제67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금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을 비롯한 6건의 의안을 승인했다. 의장으로 나선 옥경석 대표는 최근 발생한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먼저 옥 대표는 “연이은 사고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유명을 달리한 유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업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옥 대표는 “올해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하강으로 인해 자국산업 보호 유인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로 인한 무역 분쟁이 지난해보다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그럼에도 자체사업의 견조한 실적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산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중동, 동남아 등을 공략하고 있으며, 화약은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확고한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추가적인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계는 ‘글로벌 스마트 자동화 솔루션 & 서비스 공급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무역은 글로벌 종합상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도 내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