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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상에 '암호학 권위자' 천정희 교수 등 선정
  • 포스코청암상에 '암호학 권위자' 천정희 교수 등 선정
  •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상을 수상한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과학상, 왼쪽)와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기술상).포스코청암재단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청암재단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포스코청암상 수상자에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과학상), 여명학교(교육상), 캄보디아 앙코르어린이병원(봉사상),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기술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앞서 포스코청암재단은 포스코(005490) 창업이념인 창의·인재육성·희생·봉사 정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확산시켜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2006년 포스코청암상을 제정했다. 과학, 교육, 봉사, 기술 등 4개 부문에 대해 매년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먼저 과학상에 선정된 천정희 교수는 암호학계 최대 이슈인 다중선형함수를 세계 최초로 해독했다. 이어 암호화한 상태에서 복호화 과정 없이 실수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동형암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혜안(HeaAn)’을 개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제시한 암호학의 권위자다.교육상에 선정된 여명학교는 북한 경제난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우리사회에 급격히 유입된 북한이탈 청소년을 위해 2004년 민간주도로 설립된 최초의 학력인정 대안학교다. 학생들의 탈북 과정에서 형성된 신체적·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개개인의 학업능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통일시대에 적용 가능한 학교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봉사상 수상자인 앙코르어린이병원은 1999년 설립된 비영리 의료기관이다. 캄보디아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인 앙코르 지역을 중심으로 소외된 아동들의 소아의료 수준 향상과 위생예방 교육 등을 전개하고 있다. 20년째 매일 500여명, 연간 16만명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무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마지막으로 기술상 수상자인 임태원 현대자동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전무)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초창기부터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주도한 수소차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무공해 원료인 수소를 사용해 유해 배출가스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연료 주입 시간도 짧아 향후 친환경차의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상을 수상한 앙코르어린이병원(봉사상).포스코청암재단 제공포스코청암재단 포스코청암상을 수상한 여명학교(교육상).포스코청암재단 제공
㈜한화, 태국·UAE에 산업용 화약 수출…글로벌 마이닝 사업 '잰걸음'
  • ㈜한화, 태국·UAE에 산업용 화약 수출…글로벌 마이닝 사업 '잰걸음'
  • ㈜한화 충북보은사업장에서 산업용 화약이 생산되고 있다.㈜한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가 올해를 해외 사업 확대 원년으로 지목,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사업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마이닝 서비스는 광물 채굴을 위해 필요한 뇌관을 포함한 화약 생산 및 공급, 천공, 장약,발파 설계 및 발파 서비스, 버력(광물 성분이 섞이지 않은 폐석) 반출을 포괄하는 광물 생산을 위한 사업을 말한다.㈜한화(000880)는 산업용 화약을 생산하는 충북 보은사업장에서 13일 아랍에미리트와 태국에 수출하는 산업용 화약 및 뇌관 등 화공품류 첫 선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국에 대한 이번 수출 총 규모는 약 3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먼저 ㈜한화는 UAE 현지 화약회사인 걸프 익스플로시브지에 산업용 화약 9000톤(t), 뇌관류 260만발을 수출하고, 현지에 생산플랜트 건설도 추진해 화약류 및 원재료 일체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 제품들은 UAE의 건설 프로젝트 등에 사용된다.특히 국내 기업이 UAE로 산업용 화약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동 화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이번 수출 계약은 ㈜한화가 직접 건설 프로젝트에 기술제안을 해 추진된 수주로, 향후 중동 지역 전반에 ㈜한화 제품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프로젝트의 특성상 단기간 대량 물량을 소비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태국의 경우 현지 화약업체인 메켐에 산업용 화약 700t, 뇌관 200만발 등을 수출한다.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인 태국에 진출한 성과로, ㈜한화는 향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 전역에 걸쳐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수방에 위치한 현지 국영 화약업체 다하나 공장에 원관 생산 플랜트를 수출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생산 설비는 물론 원부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 올해 1월부터 35개월간 단계적으로 설비 구축 및 유지보수 관련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원관 생산을 위한 원료와 부자재 공급 계약도 동시에 체결함으로써 두 계약의 총 매출 규모는 약 16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보은사업장에서 진행한 ‘태국·UAE 초도 물량 수출 기념식’에서 “이번에 성사된 계약들은 지속적으로 해외 공급처를 발굴하고 제품 성능 강화에 힘써온 결과”라며 “현지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고객들에게 대한민국 산업용 화약의 차별화된 우수성을 알려 글로벌 마이닝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화는 올 한 해를 해외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사업 확대에 더욱 전념해 나갈 계획이다. 앞선 인도네시아를 비롯 이번 태국, UAE 수출에 이어 ㈜한화는 최근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성공적인 현지 시험발파를 진행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익…"中 끌고, 美 밀고"
  •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익…"中 끌고, 美 밀고"
  •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실적현황.(자료=두산인프라코어)[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이같은 호실적을 끌어냈다. 올해에도 중국발 호조가 지속될 전망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7조7301억원, 영업이익 848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7%, 영업이익은 28.4%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32.9% 증가한 3942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 관계자는 “안정적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중대형 및 소형 건설기계, 엔진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수익성 제고 노력과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중대형 건설기계(Heavy) 사업부는 아시아 및 북미, 유럽, 신흥 등 전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며 매출액 3조2549억원, 영업이익 283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3%, 48.8% 증가한 것이다.특히 중국 시장에서 건설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4% 증가한 1조31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8.5% 성장한 1조18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액은 수요 확대 및 북미 점유율 상승에 따라 11.9% 성장한 매출액 7598억원을 기록했다.엔진 사업부는 판매량 증가 및 제품 수익성 개선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 성장한 5323억원, 영업이익은 39.3% 증가한 1057억원을 기록했다. 또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액 3조9428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6.6%, 16.4% 증가했다.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차입금은 전년 말보다 6197억원 줄였다. 부채비율은 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 순차입금 감소에 힘입어 35.1%포인트 낮춘 188.7%를 기록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역시 전 사업부의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이에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8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매출액 확대,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 반영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7955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개선의 주역이었던 중국 시장은 올해에도 견조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교체수요 지속,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라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한 18만4000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선진시장은 지난해 23만2000대 규모에서 올해 23만3000대 수준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신흥시장의 경우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신흥시장 환율 변동 리스크를 감안, 전년 대비 0.5% 소폭 하락한 12만1000대로 전망했다.
두산밥캣, 선진시장 활약에 호실적…이름값 '톡톡'
  • 두산밥캣, 선진시장 활약에 호실적…이름값 '톡톡'
  • 두산밥캣 지난해 실적 현황.(자료=두산밥캣)[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북미와 유럽 소형 건설장비 부문 1위 두산밥캣이 지난해에도 해당 지역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끌어내며 ‘이름값’을 했다. 두산밥캣(24156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36억900만달러, 영업이익 4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4%, 영업이익은 19.6%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0.7% 감소한 2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화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3조9708억원, 영업이익은 4590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2%, 영업이익은 16.4% 증가한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선진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시장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순이익은 법인세 관련 일회성 요인들이 반영되며 소폭 감소했지만, 이를 제거하면 차입금 조기상환 등 이자비용 감소효과로 약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 강점을 갖춘 두산밥캣인만큼 지난해에도 이들 시장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였다. NAO(북미,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시장성장을 상회했으며,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지역 매출액은 판매채널 확대 및 제품 경쟁력 강화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신흥 시장인 아시아·남미 지역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 증가하며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두산밥캣은 올해에도 견조한 매출액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38억2700만달러를 제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비용증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4억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원화기준 매출액 4조2097억원, 영업이익 4455억원 수준이다.한편 두산밥캣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난해 결산 배당금으로 주당 5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중간 배당금 400원을 더한 주당 총 배당금은 9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00원 증가하며 상장 이후 상향 기조를 유지했다.
석유화학 다운사이클 마주한 롯데케미칼…수익성 급락 '직격탄'
  • 석유화학 다운사이클 마주한 롯데케미칼…수익성 급락 '직격탄'
  • 롯데케미칼 지난해 실적현황.(자료=롯데케미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업황부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 석유화학 산업의 강자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 뒷걸음질을 거듭하며 이를 반증하는 모양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롯데케미칼(01117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16조5450억원, 영업이익 1조968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7% 감소한 1조678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업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 1조3633억원을 기록,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한창이던 전년 동기 1조4470억원 대비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6052억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 및 전년 동기(1조4827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뚜렷한 다운사이클에 직면한 셈이다.업황 침체는 롯데케미칼 전 사업분야에서 전개된 모양새다. 올레핀 사업부문은 PE·PP 및 MEG 등 전 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감소, 유가급락에 따른 부정적 레깅효과, 여수공장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 내내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1분기 19.7%, 2분기 21.2%, 3분기 15.3%)를 기록한 데 반해 4분기는 4.8%에 그쳤다.아로마틱 사업부문 역시 4분기 영업이익률이 3.2%(1분기 14%, 2분기 12.5%, 3분기 11.6%)로 추락했다. 폴리에스터의 경우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이 11.8%였다는 점에 비춰도 매우 부진한 수준이다. 울산공장 정기보수도 실적악화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주요 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 역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시황 악화 및 유가 등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 지속, 전반적인 수요 약세 우려감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됐다. 특히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4분기 급기야 적자전환한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국제유가가 안정화된 만큼 일단 부정적 래깅효과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중국 시황 회복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레핀과 아로마틱 모두 중국 춘절 이후 시장 분위기의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ECC 공장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작업 급물살…"속도전이 관건"
  • 현대重, 대우조선 인수작업 급물살…"속도전이 관건"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대우조선해양(042660) 인수 단독 후보로 확정된 가운데 인수작업 속도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인수작업이라는 불확실성 속에 대우조선해양이 정상적 영업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조선 빅2 체제의 안정적 구축을 위해서는 속도전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010140)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현대중공업은 단독 후보로 본격적인 인수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산은과 현대중공업은 기본적인 합의서만 마련한 상황으로, 3월 초 본계약 전까지 세부적인 합의 내용들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향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작업은 5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와 현대중공업(사업)으로 물적분할한다. 이어 기업결합심사 작업이 마무리되면 산은은 대우조선해양 주식 2조1000억원 규모를 조선합작법인에 현물출자하고, 이에 합작조선법인은 산은 앞으로 신주 600만주(8000억원) 및 전환상환우선주(RCPS, 1조2500억원)를 발행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대우조선해양은 1조5000억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자금부족시 1조원 규모 추가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다소 복잡할 수 있는 작업이지만, 현대중공업의 과다한 자금부담을 막는 동시에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병행해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막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는 인수작업에 걸리는 시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새 주인 찾기’라는 불확실성 높은 경영환경 속에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올해 전세계 조선시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의 대규모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으로, 해당 선박에 강점을 갖춘 대우조선해양의 입장에서는 일감 확보에 자칫 차질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사들과 조선소를 연결해주는 선박브로커들 사이에서 올해 대우조선해양의 영업활동이 쉽지않을 것이란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흘러나온다”며 “행여 인수작업이 최종적으로 엎어질 경우 그 사이 일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대우조선해양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LNG운반선 특히 14만㎥급 이상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지난해 국내 조선 빅3가 전세계 발주 물량을 모두 휩쓸었던만큼, 실제 대우조선해양 영업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현대중공업 또는 삼성중공업이 인수작업 기간 수주 확대라는 ‘반사이익’을 얻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OCI, 폴리실리콘 급락에 실적도 털썩…"말련 공장 앞세워 원가 줄인다"(종합)
  • OCI, 폴리실리콘 급락에 실적도 털썩…"말련 공장 앞세워 원가 줄인다"(종합)
  • 이우현 OCI 사장.OCI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OCI가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당 10달러 밑으로 추락한 4분기에는 급기야 영업적자를 기록한 모습이다. 다만 이우현 OCI 사장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저렴한 원가 구조 및 중국 외 시장 성장을 발판 삼아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OCI(010060)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3조1121억원, 영업이익 158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3%, 영업이익은 44.2%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55.4% 감소한 1038억원으로 집계됐다.주력 산업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태양광정책 변경에 다른 수요 절벽 및 경쟁사 증설 우려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OCI 추산 지난해 전세계 폴리실리콘 수요는 398kMT로 2017년 418kMT 대비 역성장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분기 1㎏당 16달러 안팎의 수준을 보였지만 이후 11월 1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에 OCI 역시 지난 4분기 부진한 실적에 직면했다. 4분기 매출액은 7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마이너스 43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전환하며 마이너스 55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 가격 하락에 더해 태양광 발전소 매각 부재,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의 정기보수, 구조조정 관련 퇴직위고름 비용 117억원 반영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다만 OCI는 올해 실적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우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실적설명회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1월 지난 4분기 대비해서도 더 떨어져 있는데, 2월 춘절 고객사들이 정상 가동할 것으로 예상돼 3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이외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미국과 중남비 등 태양광 시장은 지속 확대세로 OCI 역시 중국 바깥 시장에서 해볼만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전세계 폴리실리콘 수요 역시 465kMT로 늘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특히 이 사장은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의 드라마틱한 반등이 없을 것으로 보고 반대로 말레이시아 공장을 증설하는 등 원가를 절감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향으로 가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결국 원가 싸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전기요금은 중국 경쟁사 대비 3배 이상 비싼만큼 말레이시아 증설을 통해 늘어가는 태양광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원가는 13~14달러 수준이지만, 말레이시아는 10달러 이하인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말레이시아 공장 유효 생산능력은 2017년 13.8kMT에서 2018년 17kMT로 늘었으며, 올해 1분기 내 27kM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반면 군산공장은 증설없이 52kMT를 유지 중이다. 이 사장은 군산공장 활용과 관련해서는 “고순도의 반도체 비중을 늘리고 태양광에 대한 포션은 점진적으로 줄요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도 수익성을 확보할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OCI는 올해 전세계 모노웨이퍼 생산능략이 전년 대비 16GW 늘어난 87GW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올해 모노 웨이퍼향 공급을 70%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2년까지 반도체급 제품 5000톤을 생산판매 목표로 잡았다.
코오롱플라스틱, 4Q 활약에 年 실적 '선방'…"코오롱바스프이노폼 효과"
  • 코오롱플라스틱, 4Q 활약에 年 실적 '선방'…"코오롱바스프이노폼 효과"
  • 코오롱플라스틱 지난해 실적현황.(자료=코오롱플라스틱)[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플라스틱이 지난해 4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하며 연간 기준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바스프와의 합작 자회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이 3분기 중반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가면서 규모의 경제 및 원가절감을 이뤄낸 결과다.코오롱플라스틱(138490)은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3213억3500만원, 영업이익 193억72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1.2% 소폭 감소한 안정적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 감소한 122억6600만원으로 집계됐다.연간 기준 안정적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4분기 실적개선의 영향이 컸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915억5300만원, 영업이익은 43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70.4% 개선된 호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6억9100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이기도 하다.3분기 본격 상업생산에 들어간 합작 자회사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공이 컸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 및 판가 인상과 함께 3분기 상업생산에 들어간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영향으로 원가절감 및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며 4분기 실적개선이 이뤄졌다”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의 상업생산을 위한 투자 비용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올해 실적 반등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앞선 관계자는 “POM 사업부문이 코오롱바스프이노폼과 대규모 생산설비 운용을 통한 시너지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컴파운드 사업부문도 자동차와 전기전자 부문 외에도 의료기기, 식음료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진입해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스프, 팬톤과 함께 플라스틱 디자인 컬러 컬렉션 출시
  • 바스프, 팬톤과 함께 플라스틱 디자인 컬러 컬렉션 출시
  • 바스프 컬러 컬렉션 중 ‘안전한 소비자 경험의 즐거움’ 콘셉트를 의미하는 이미지.바스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팬톤 색채 연구소와 협업해 플라스틱 디자인 컬러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컬렉션은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리빙코랄(Living Coral)’로부터 영감을 받아 출시됐다. 안료로는 바스프 컬러스앤이펙츠를 사용했다. 컬렉션은 △극한의 압력을 견디고 복잡한 기술적 기준을 충족한 ‘최후까지 최선의 성능’ △식물에 닿는 제품 및 장난감 등 민감한 시장을 위해 높은 순도를 갖춘 안료로 구성된 ‘안전한 소비자 경험의 즐거움’ △천연 및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채굴된 유채색 계열의 유기안료를 조합한 ‘반짝이는 순간들의 발견’ 등 3가지 콘셉트 하에 총 8가지 컬러 포뮬러로 구성됐다. 멜리 로랑스 바스프 플라스틱용 커머셜 인더스트리 매니저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바스프의 안료가 어떻게 플라스틱 디자인의 성능을 극대화시키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적이고 활기찬 리빙코랄 컬러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적용된 분야에서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쿼터에 관세폭탄까지…韓 철강 더욱 옥죄는 美
  • 쿼터에 관세폭탄까지…韓 철강 더욱 옥죄는 美
  • 세아제강 포항공장에서 생산 중인 유정용 강관.세아제강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산 강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며 수입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한 데 이어 연일 고율의 반덤핑 관세 폭탄을 투하하며 한국산 강관의 미국 수출길을 옥죄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한국산 송유관 반덤핑 관세 2차 연례재심(2016~2017년) 예비판정 결과 넥스틸에 59.09%의 관세율을 부과키로 결정했다. 현대제철(004020) 등 기타 국내 업체들은 41.53%, 세아제강(306200)은 26.47% 등 마찬가지로 고율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이는 반덤핑 관세 원심(2014~2015년)과 1차 연례재심(2015~2016년) 결과에 대비해서도 매우 높은 관세율이다. 2015년 10월 내려진 원심 최종판정에서 현대제철 6.19%, 세아제강 2.53%, 넥스틸 등 기타 4.36% 등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으며, 이어 지난해 1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는 현대제철 18.77%, 세아제강 14.39%, 넥스틸 등 기타 16.58% 등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다. 넥스틸 관세율의 경우 원심 대비 무려 13.6배, 1차 연례재심 대비 3.6배 높아진 결과다.특히 미국 상무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한국산 유정용강관(OCGT)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낮추라는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의 권고가 나온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국내 철강업계 우려감은 높다. 자국 법원이 유정용강관의 높은 관세율이 부당하다는 판정을 내렸음에도 유사 제품군인 송유관에 대해 또 다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에너지 관련 강관 제품에 대해 기존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유정용강관은 주로 유전에서 원유나 가스를 끌어올리는 용도로 사용되며, 이를 운반하는 송유관과 함께 국내 강관업체들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한국산 유정용강관은 미국 상무부 반덤핑 관세 원심(2013~2014년)에서 현대제철 6.49%, 넥스틸 3.98%, 기타 5.24% 등을 부과받았지만, 이후 1차 연례재심(2014~2015년) 최종판정에서 최대 24.92%(넥스틸 24.92%, 현대제철 13.84%, 세아제강 2.76%)로 관세율이 높아졌다. 2차 연례재심(2015~2016년)에서는 급기야 최대 75.81%(넥스틸 75.81%, 현대제철 19.68%, 세아제강 6.66%)라는 최악의 관세율을 기록했고, 3차 연례재심(2016~2017년) 최종판정에서도 넥스틸 47.62%, 현대제철 35.25%, 세아제강 19.4%로 높은 관세율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선 CIT의 권고 판정은 1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 대한 것으로, 2차 및 3차에 대한 CIT 조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국내 강관업체들은 말그대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으로, 자칫 미국 수출길이 끊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미 한국산 강관은 지난해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최근 3년(2015~2017년) 평균의 51% 수준으로 쿼터를 부여받으며 수출량을 제한받고 있다. 이에 더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이어질 경우 사실상 미국 수출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정용강관에 대해 CIT가 반덤핑 관세율을 조정하라는 권고가 있었음에도 또 다시 송유관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는 것은 미국이 에너지 관련 강관제품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송유관 반덤핑 관세 2차 연례재심 최종판정까지 6개월여 시간이 남았지만, 이같은 기조 아래 관세율을 낮추기 쉽지 않아보인다. CIT 제소와 함께 시장다변화, 현지 생산체제 구축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 2배로 증설…수소차 시장 노린다
  •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 2배로 증설…수소차 시장 노린다
  • 효성첨단소재 전주 탄소섬유 공장전경.효성첨단소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 공장 증설에 돌입한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강한 ‘꿈의 소재’로 불리며, 효성첨단소재는 이번 증설을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수차 등 수요 확대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효성첨단소재(298050)는 468억원을 투자해 전북 전주공장에 탄소섬유 생산공장을 증설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부지에 라인을 추가해 현재 연산 2000톤(t)에서 4000t 규모로 증설하며,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최근 탄소섬유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됐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더 가볍고, 10배 더 강해 경량화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CNG(압축천연가스)차를 비롯해 전선심재(고압전선 지지용 강철), 우주항공소재 등으로도 활용돼 향후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수소차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와 CNG 고압용기 제작에 사용된다. 수소차의 경우 경량화가 필수적이라 반드시 탄소섬유 고압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 탄소섬유 CNG 고압용기는 강철로 만든 용기에 비해 인장강도가 강해 폭발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하고, 2배 이상 가벼워 친환경적이다. 이에 2030년까지 수소연료탱크는 120배, CNG 고압용기는 4배 이상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 우주항공용 소재와 스포츠레저용 제품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어 연간 13% 이상 급성장 하고 있다.효성은 2007년 탄소섬유 개발에 뛰어든 이후 최단기간만인 2011년 국내 최초로 자체개발에 성공한 고성능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탄생시켰다. 2013년 5월부터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해 왔다. 2015년부터는 시내버스 CNG 고압용기용 탄소섬유를 납품해 왔다.
철강-조선·車, 후판가격 인상 놓고 '줄다리기'
  • 철강-조선·車, 후판가격 인상 놓고 '줄다리기'
  • 현대제철소 당진제철소에서 생산 중인 냉연 강판.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 주요 철강재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전방산업 업계와 갈등이 불거지는 모양새다. 조선업계와는 이미 지난해부터 후판 가격 인상을 두고 ‘강 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고, 자동차강판과 관련해서는 현대제철과 기아차가 가격협상을 두고 ‘불협화음’을 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인상 여부를 두고 지난해 12월 조선업계와 협상에 돌입했지만 현재까지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톤(t)당 5만원 인상안을 내놓았지만, 조선업계는 이미 2017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하반기에 걸쳐 세차례 인상이 있었던만큼 동결로 맞서고 있다.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 모두 지난해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 등을 고려, 철강재 전반에 걸쳐 인상 요인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방산업 중 자동차와 건설업계는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조선업계는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후판 가격 인상에 초점을 맞춘 형태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 불황을 감안해 그동안 후판 가격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최근 업황이 뚜렷히 개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연히 가격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조선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조선업체들은 국내 철강업체들이 후판 가격 인상을 강행할 경우 중국 또는 일본에서 후판 수입을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가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박 제조원가의 15~20%를 차지하는 후판가격을 지속 인상하면 조선사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며 “지난해에만 상·하반기에 걸쳐 t당 10만원 이상 후판 가격을 인상한 상황에서 또 다시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철강과 조선, 전·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정부가 대우조선해양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협상 테이블 셈법이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다. 만약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수주잔량만 1698만9000CGT에 이르는 메가 조선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을 중심으로 가격 협상력이 강화돼 협상 테이블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강판과 관련해서는 포스코는 올해 1분기 동결안을 내놓은 반면, 현대제철은 인상을 추진한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원재료 가격 인상 요인에 따라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와 가격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 판매 감소에 맞물려 가격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는 인상요인을 설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공교롭게도 기아차는 같은 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정반대 입장을 내놓으며 불협화음을 냈다. 기아차는 “현대제철도 수익률을 확보해야겠지만 현대제철의 위치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직계열화의 한 요소로, 자동차 산업의 지원을 위한 차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상 계획은 따로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압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휘발유, 14주 연속 인하 속 폭 '둔화'…알뜰주유소는 2주 연속 인상
  • 휘발유, 14주 연속 인하 속 폭 '둔화'…알뜰주유소는 2주 연속 인상
  • 서울 은평구 한 셀프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휘발유, 경유 등 국내 기름 값이 14주 연속 인하세를 이었다. 다만 인하폭이 크게 줄어들었고,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모두 2주 연속 인상되며 사실상 인하세가 멈춰서는 모양새다.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하락한 리터당 1344원, 경유는 0.7원 내린 1242.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4주 연속 인하한 결과로, 이 기간 휘발유는 인하폭은 345.9원, 경유는 252.3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간 인하폭이 크게 줄어든 데다,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2주 연속 인상되는 등 사실상 인하세가 멈춰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간 인하폭은 한동안 20~30원을 기록해왔지만, 최근 7원에서 2.5원으로 그 폭이 급격히 줄어들다가 최근 2주 간 1원에도 못미치는 인하폭을 기록했다.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최저가 주유소로 파악된 알뜰주유소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인상했다.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1316.6원, 경유는 1215.8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1.5원, 2원 인상됐다.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1360.6원, 경유는 1258.4원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8원 하락한 1450.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106.9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오른 1303.3원을 기록,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47.6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향후 국내 기름값은 더이상 인하 없이 보합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OPEC 1월 생산량 감소추정,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으나, 국내 제품 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기존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미세한 조정을 보인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금강산 관광 재개, 북미정상회담에 달렸다"
  •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금강산 관광 재개, 북미정상회담에 달렸다"
  •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이 8일 금강산 현지 정몽헌회장 추모비에서 열린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현대아산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이 금강산 관광재개와 관련 오는 북미정상회담 결과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이후 필요에 따라 북측과 만남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지난 5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8일부터 9일까지 1박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배 사장을 비롯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했으며 기념식 및 기념만찬, 관광시설 점검 등 일정으로 진행됐다.배 사장은 9일 오후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한 후 인사말을 통해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잘 마치고 왔다”며 “김창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서기장 등 10여명의 북측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와 북측 모두 이전과 마찬가지로 관광재개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며 관광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관광재개 가능성과 관련 “오는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북미정상회담은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북미정상회담에서 긍정적 논의가 진행될 경우 북측과 추가적인 만남도 추진할 계획이다. 배 사장은 “관광노정 등 기본시설들은 비교적 양호하지만, 10년 이상 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에 다른 시설물들은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본 이후 필요하면 북측과 만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1998년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듬해 2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사업 전문 계열사로 창립했다. 이후 △7대 사업권 등 북측 SOC사업 합의 △금강산 육로관광 △개성공단 건설 △개성관광 △백두산관광 합의 등 남북 경제협력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머크, 3년 연속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 선정
  • 머크, 3년 연속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 선정
  • 머크가 톱 임플로이어 인스티튜트로부터 받은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 2019’ 인증.머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가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Top Employer) 2019’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는 ‘톱 임플로이어 인스티튜트(Top Employers Institute)’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인증으로, 전세계 직원들의 경력 발전에 탁월한 성과를 낸 기업에게 주어진다. 118개국, 1500여 기업을 대상으로 HR 관행과 구조를 상세하게 평가한다. 주요 평가 항목에는 인재 개발, 경력과 승계 관리, 임원 개발, 신입 직원 훈련, 인사 계획, 훈련과 개발 프로그램, 기업 문화, 급여와 부가급부, 직원 성과 관리 등이다.올해에는 머크를 비롯해 총 14개 기업이 선정됐다. 머크는 올해로 3년 연속 인증을 받은 쾌거이기도 하다. 머크는 인재 개발, 직원 성과 관리, 경력과 승계 계획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머크는 ‘톱 임플로이어 유럽 2019’와 ‘톱 임플로이어 독일 2019’를 비롯해 ‘톱 임플로이어 아시아태평양 2019’와 ‘톱 임플로이어 대한민국 2019’ 인증도 받은 바 있다.벨렌 가리조 머크 보드 멤버 겸 헬스케어 사업부 CEO는 “우리가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동기부여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된 우수한 팀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인정을 통해 향후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인재를 유치하는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바스프, 솔레니스와 제지 및 수처리 화학 사업부 통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자사 제지 및 수처리 화학 사업부와 미국 수처리약품 제조기업 솔레니스 간 통합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지난 1일부터 솔레니스 이름으로 판매, 서비스 및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통합 사업부는 총 임직원 5200여명 규모로 영국 브래드퍼드와 그림즈비, 미국 서퍽과 버지니아, 멕시코 알타미라, 인도 안클레슈와르, 호주 퀴나나에 위치한 바스프 제지 및 수처리 화학 사업부의 사업장 및 생산공장을 맡아 운영한다. 2017년 기준 매출액 약 24억유로(한화 약 3조600억원)에 이른다. 바스프의 지분율은 49%이며 나머지 51%는 클레이튼, 두빌리어 앤 라이스 펀드와 솔레니스가 보유하게 된다. 바스프는 실적 결산 시 지분법을 적용해 바스프가 보유한 솔레니스 지분의 순이익을 사업부의 특별항목 이전 영업이익에 포함하고 바스프 그룹 차원으로는 기타 부문 영업이익에 포함할 예정이다.존 파니첼라 솔레니스 CEO는 “솔레니스와 바스프의 오랜 노하우를 활용해 제지 및 수처리 산업에 선도적인 고객중심적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양사의 강점을 반영한 독보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제품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와 최첨단 혁신 및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루드비히스하펜과 중국 난징 페어분트에 위치한 바스프 제지 및 수처리 화학 생산공장은 이번 통합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솔레니스와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어 제품 및 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바스프의 제지 코팅 화학 포트폴리오 역시 이번 사업부 통합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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