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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태국·UAE에 산업용 화약 수출…글로벌 마이닝 사업 '잰걸음'
- ㈜한화 충북보은사업장에서 산업용 화약이 생산되고 있다.㈜한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가 올해를 해외 사업 확대 원년으로 지목,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사업에 잰걸음을 내고 있다. 마이닝 서비스는 광물 채굴을 위해 필요한 뇌관을 포함한 화약 생산 및 공급, 천공, 장약,발파 설계 및 발파 서비스, 버력(광물 성분이 섞이지 않은 폐석) 반출을 포괄하는 광물 생산을 위한 사업을 말한다.㈜한화(000880)는 산업용 화약을 생산하는 충북 보은사업장에서 13일 아랍에미리트와 태국에 수출하는 산업용 화약 및 뇌관 등 화공품류 첫 선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국에 대한 이번 수출 총 규모는 약 3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먼저 ㈜한화는 UAE 현지 화약회사인 걸프 익스플로시브지에 산업용 화약 9000톤(t), 뇌관류 260만발을 수출하고, 현지에 생산플랜트 건설도 추진해 화약류 및 원재료 일체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 제품들은 UAE의 건설 프로젝트 등에 사용된다.특히 국내 기업이 UAE로 산업용 화약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동 화약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이번 수출 계약은 ㈜한화가 직접 건설 프로젝트에 기술제안을 해 추진된 수주로, 향후 중동 지역 전반에 ㈜한화 제품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 프로젝트의 특성상 단기간 대량 물량을 소비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태국의 경우 현지 화약업체인 메켐에 산업용 화약 700t, 뇌관 200만발 등을 수출한다.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인 태국에 진출한 성과로, ㈜한화는 향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인도차이나 반도 전역에 걸쳐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는 지난달 30일 인도네시아 수방에 위치한 현지 국영 화약업체 다하나 공장에 원관 생산 플랜트를 수출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생산 설비는 물론 원부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 올해 1월부터 35개월간 단계적으로 설비 구축 및 유지보수 관련 기술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원관 생산을 위한 원료와 부자재 공급 계약도 동시에 체결함으로써 두 계약의 총 매출 규모는 약 160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보은사업장에서 진행한 ‘태국·UAE 초도 물량 수출 기념식’에서 “이번에 성사된 계약들은 지속적으로 해외 공급처를 발굴하고 제품 성능 강화에 힘써온 결과”라며 “현지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고객들에게 대한민국 산업용 화약의 차별화된 우수성을 알려 글로벌 마이닝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화는 올 한 해를 해외 사업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마이닝 서비스 사업 확대에 더욱 전념해 나갈 계획이다. 앞선 인도네시아를 비롯 이번 태국, UAE 수출에 이어 ㈜한화는 최근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성공적인 현지 시험발파를 진행하며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 상황이다.
-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익…"中 끌고, 美 밀고"
-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실적현황.(자료=두산인프라코어)[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인 가운데, 특히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판매 성장을 기록하며 이같은 호실적을 끌어냈다. 올해에도 중국발 호조가 지속될 전망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7조7301억원, 영업이익 8481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7%, 영업이익은 28.4%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32.9% 증가한 3942억원으로 집계됐다.회사 관계자는 “안정적 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중대형 및 소형 건설기계, 엔진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수익성 제고 노력과 제품 믹스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중대형 건설기계(Heavy) 사업부는 아시아 및 북미, 유럽, 신흥 등 전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며 매출액 3조2549억원, 영업이익 283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3%, 48.8% 증가한 것이다.특히 중국 시장에서 건설경기 호조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4% 증가한 1조315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8.5% 성장한 1조18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액은 수요 확대 및 북미 점유율 상승에 따라 11.9% 성장한 매출액 7598억원을 기록했다.엔진 사업부는 판매량 증가 및 제품 수익성 개선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 성장한 5323억원, 영업이익은 39.3% 증가한 1057억원을 기록했다. 또 자회사인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점유율 확대로 매출액 3조9428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6.6%, 16.4% 증가했다.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차입금은 전년 말보다 6197억원 줄였다. 부채비율은 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 증가, 순차입금 감소에 힘입어 35.1%포인트 낮춘 188.7%를 기록했다.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역시 전 사업부의 견조한 성장세를 전망했다. 이에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8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다만 영업이익은 매출액 확대,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 반영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한 7955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개선의 주역이었던 중국 시장은 올해에도 견조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 주도 인프라 투자, 교체수요 지속,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라 건설기계 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동일한 18만4000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선진시장은 지난해 23만2000대 규모에서 올해 23만3000대 수준으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신흥시장의 경우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이에 따른 신흥시장 환율 변동 리스크를 감안, 전년 대비 0.5% 소폭 하락한 12만1000대로 전망했다.
- 석유화학 다운사이클 마주한 롯데케미칼…수익성 급락 '직격탄'
- 롯데케미칼 지난해 실적현황.(자료=롯데케미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석유화학 산업의 ‘다운사이클(업황부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통 석유화학 산업의 강자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 뒷걸음질을 거듭하며 이를 반증하는 모양새다.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1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롯데케미칼(01117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16조5450억원, 영업이익 1조968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7% 감소한 1조6784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분기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업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 1조3633억원을 기록,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 한창이던 전년 동기 1조4470억원 대비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6052억원으로, 같은 해 상반기 및 전년 동기(1조4827억원) 대비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급감했다. 뚜렷한 다운사이클에 직면한 셈이다.업황 침체는 롯데케미칼 전 사업분야에서 전개된 모양새다. 올레핀 사업부문은 PE·PP 및 MEG 등 전 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스프레드 감소, 유가급락에 따른 부정적 레깅효과, 여수공장 정기보수 등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3분기 내내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1분기 19.7%, 2분기 21.2%, 3분기 15.3%)를 기록한 데 반해 4분기는 4.8%에 그쳤다.아로마틱 사업부문 역시 4분기 영업이익률이 3.2%(1분기 14%, 2분기 12.5%, 3분기 11.6%)로 추락했다. 폴리에스터의 경우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지만 전년 동기 영업이익률이 11.8%였다는 점에 비춰도 매우 부진한 수준이다. 울산공장 정기보수도 실적악화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주요 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와 롯데케미칼타이탄 역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시황 악화 및 유가 등락에 따른 구매 관망세 지속, 전반적인 수요 약세 우려감 등으로 수익성이 감소됐다. 특히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지난해 4분기 급기야 적자전환한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국제유가가 안정화된 만큼 일단 부정적 래깅효과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중국 시황 회복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레핀과 아로마틱 모두 중국 춘절 이후 시장 분위기의 점진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또 올해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미국 ECC 공장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롯데첨단소재를 통한 고부가 제품 시장 확대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동국제강, 15년 만 CI 컬러체계 개편…"활용도 높인다"
- 동국제강이 컬러체계를 개편해 내놓은 새 CI.동국제강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동국제강(001230)은 CI(Corporate Identity) 컬러체계를 개편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CI는 동국제강이 2004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채도가 높은 블루와 레드를 메인 컬러로 해 제작했다. 그러나 CI를 적용하는 제작물 범위가 점차 넓어짐에 따라 C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5년만에 개편을 실시하게 됐다. 변경된 CI는 기존 컬러 계열을 유지하는 대신 제작물에 적용시 조화롭고 세련된 느낌이 들도록 채도를 낮췄다. 두 가지 컬러는 동국제강을 상징하는 색으로서 ‘동국블루(Dongkuk Blue)’, ‘동국레드(Dongkuk Red)’로 명명했다. 동국블루는 동국제강의 투명성, 자신감과 품격을, 동국레드는 자부심, 열정, 의지, 노사간 화합과 결속을 나타낸다. 이 두 가지 색의 조합은 외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영속적으로 발전하는 동국제강의 기업상을 상징한다. 동국제강은 이번 새 CI를 활용해 향후 그룹사 통합 문서 양식과 기업 소개 브로슈어, 제품 카탈로그, 홈페이지, 명함, 사무용품, 기념품, 공장 사인물 등 다양한 제작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 OCI, 폴리실리콘 급락에 실적도 털썩…"말련 공장 앞세워 원가 줄인다"(종합)
- 이우현 OCI 사장.OCI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OCI가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1㎏당 10달러 밑으로 추락한 4분기에는 급기야 영업적자를 기록한 모습이다. 다만 이우현 OCI 사장은 말레이시아 공장의 저렴한 원가 구조 및 중국 외 시장 성장을 발판 삼아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을 내놓았다.OCI(010060)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3조1121억원, 영업이익 1586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4.3%, 영업이익은 44.2%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55.4% 감소한 1038억원으로 집계됐다.주력 산업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중국의 태양광정책 변경에 다른 수요 절벽 및 경쟁사 증설 우려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OCI 추산 지난해 전세계 폴리실리콘 수요는 398kMT로 2017년 418kMT 대비 역성장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분기 1㎏당 16달러 안팎의 수준을 보였지만 이후 11월 10달러 아래로 급락했다. 사상 최저 수준이다. 이에 OCI 역시 지난 4분기 부진한 실적에 직면했다. 4분기 매출액은 70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마이너스 43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전환하며 마이너스 55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등 주요 제품 가격 하락에 더해 태양광 발전소 매각 부재,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의 정기보수, 구조조정 관련 퇴직위고름 비용 117억원 반영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다만 OCI는 올해 실적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다. 이우현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실적설명회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1월 지난 4분기 대비해서도 더 떨어져 있는데, 2월 춘절 고객사들이 정상 가동할 것으로 예상돼 3월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이외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미국과 중남비 등 태양광 시장은 지속 확대세로 OCI 역시 중국 바깥 시장에서 해볼만한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전세계 폴리실리콘 수요 역시 465kMT로 늘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특히 이 사장은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의 드라마틱한 반등이 없을 것으로 보고 반대로 말레이시아 공장을 증설하는 등 원가를 절감하는 전략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향으로 가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결국 원가 싸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전기요금은 중국 경쟁사 대비 3배 이상 비싼만큼 말레이시아 증설을 통해 늘어가는 태양광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군산공장의 폴리실리콘 원가는 13~14달러 수준이지만, 말레이시아는 10달러 이하인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말레이시아 공장 유효 생산능력은 2017년 13.8kMT에서 2018년 17kMT로 늘었으며, 올해 1분기 내 27kM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반면 군산공장은 증설없이 52kMT를 유지 중이다. 이 사장은 군산공장 활용과 관련해서는 “고순도의 반도체 비중을 늘리고 태양광에 대한 포션은 점진적으로 줄요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순도 폴리실리콘 생산도 수익성을 확보할 주요 전략으로 꼽았다. OCI는 올해 전세계 모노웨이퍼 생산능략이 전년 대비 16GW 늘어난 87GW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올해 모노 웨이퍼향 공급을 70%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2년까지 반도체급 제품 5000톤을 생산판매 목표로 잡았다.
- 쿼터에 관세폭탄까지…韓 철강 더욱 옥죄는 美
- 세아제강 포항공장에서 생산 중인 유정용 강관.세아제강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산 강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하며 수입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한 데 이어 연일 고율의 반덤핑 관세 폭탄을 투하하며 한국산 강관의 미국 수출길을 옥죄는 모양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한국산 송유관 반덤핑 관세 2차 연례재심(2016~2017년) 예비판정 결과 넥스틸에 59.09%의 관세율을 부과키로 결정했다. 현대제철(004020) 등 기타 국내 업체들은 41.53%, 세아제강(306200)은 26.47% 등 마찬가지로 고율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이는 반덤핑 관세 원심(2014~2015년)과 1차 연례재심(2015~2016년) 결과에 대비해서도 매우 높은 관세율이다. 2015년 10월 내려진 원심 최종판정에서 현대제철 6.19%, 세아제강 2.53%, 넥스틸 등 기타 4.36% 등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으며, 이어 지난해 1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는 현대제철 18.77%, 세아제강 14.39%, 넥스틸 등 기타 16.58% 등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다. 넥스틸 관세율의 경우 원심 대비 무려 13.6배, 1차 연례재심 대비 3.6배 높아진 결과다.특히 미국 상무부의 이번 결정은 지난달 한국산 유정용강관(OCGT)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낮추라는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의 권고가 나온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국내 철강업계 우려감은 높다. 자국 법원이 유정용강관의 높은 관세율이 부당하다는 판정을 내렸음에도 유사 제품군인 송유관에 대해 또 다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에너지 관련 강관 제품에 대해 기존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다.유정용강관은 주로 유전에서 원유나 가스를 끌어올리는 용도로 사용되며, 이를 운반하는 송유관과 함께 국내 강관업체들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한국산 유정용강관은 미국 상무부 반덤핑 관세 원심(2013~2014년)에서 현대제철 6.49%, 넥스틸 3.98%, 기타 5.24% 등을 부과받았지만, 이후 1차 연례재심(2014~2015년) 최종판정에서 최대 24.92%(넥스틸 24.92%, 현대제철 13.84%, 세아제강 2.76%)로 관세율이 높아졌다. 2차 연례재심(2015~2016년)에서는 급기야 최대 75.81%(넥스틸 75.81%, 현대제철 19.68%, 세아제강 6.66%)라는 최악의 관세율을 기록했고, 3차 연례재심(2016~2017년) 최종판정에서도 넥스틸 47.62%, 현대제철 35.25%, 세아제강 19.4%로 높은 관세율 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앞선 CIT의 권고 판정은 1차 연례재심 최종판정에 대한 것으로, 2차 및 3차에 대한 CIT 조사도 현재 진행 중이다.국내 강관업체들은 말그대로 이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으로, 자칫 미국 수출길이 끊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미 한국산 강관은 지난해 미국의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최근 3년(2015~2017년) 평균의 51% 수준으로 쿼터를 부여받으며 수출량을 제한받고 있다. 이에 더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이어질 경우 사실상 미국 수출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정용강관에 대해 CIT가 반덤핑 관세율을 조정하라는 권고가 있었음에도 또 다시 송유관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는 것은 미국이 에너지 관련 강관제품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송유관 반덤핑 관세 2차 연례재심 최종판정까지 6개월여 시간이 남았지만, 이같은 기조 아래 관세율을 낮추기 쉽지 않아보인다. CIT 제소와 함께 시장다변화, 현지 생산체제 구축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 휘발유, 14주 연속 인하 속 폭 '둔화'…알뜰주유소는 2주 연속 인상
- 서울 은평구 한 셀프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휘발유, 경유 등 국내 기름 값이 14주 연속 인하세를 이었다. 다만 인하폭이 크게 줄어들었고,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모두 2주 연속 인상되며 사실상 인하세가 멈춰서는 모양새다.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하락한 리터당 1344원, 경유는 0.7원 내린 1242.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4주 연속 인하한 결과로, 이 기간 휘발유는 인하폭은 345.9원, 경유는 252.3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간 인하폭이 크게 줄어든 데다, 알뜰주유소의 경우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2주 연속 인상되는 등 사실상 인하세가 멈춰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간 인하폭은 한동안 20~30원을 기록해왔지만, 최근 7원에서 2.5원으로 그 폭이 급격히 줄어들다가 최근 2주 간 1원에도 못미치는 인하폭을 기록했다.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최저가 주유소로 파악된 알뜰주유소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인상했다.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1316.6원, 경유는 1215.8원으로 전주 대비 각각 1.5원, 2원 인상됐다.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1360.6원, 경유는 1258.4원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8원 하락한 1450.9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106.9원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7원 오른 1303.3원을 기록,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47.6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향후 국내 기름값은 더이상 인하 없이 보합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OPEC 1월 생산량 감소추정,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했으나, 국내 제품 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기존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미세한 조정을 보인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머크, 3년 연속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 선정
- 머크가 톱 임플로이어 인스티튜트로부터 받은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 2019’ 인증.머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가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Top Employer) 2019’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글로벌 톱 임플로이어는 ‘톱 임플로이어 인스티튜트(Top Employers Institute)’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인증으로, 전세계 직원들의 경력 발전에 탁월한 성과를 낸 기업에게 주어진다. 118개국, 1500여 기업을 대상으로 HR 관행과 구조를 상세하게 평가한다. 주요 평가 항목에는 인재 개발, 경력과 승계 관리, 임원 개발, 신입 직원 훈련, 인사 계획, 훈련과 개발 프로그램, 기업 문화, 급여와 부가급부, 직원 성과 관리 등이다.올해에는 머크를 비롯해 총 14개 기업이 선정됐다. 머크는 올해로 3년 연속 인증을 받은 쾌거이기도 하다. 머크는 인재 개발, 직원 성과 관리, 경력과 승계 계획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앞서 머크는 ‘톱 임플로이어 유럽 2019’와 ‘톱 임플로이어 독일 2019’를 비롯해 ‘톱 임플로이어 아시아태평양 2019’와 ‘톱 임플로이어 대한민국 2019’ 인증도 받은 바 있다.벨렌 가리조 머크 보드 멤버 겸 헬스케어 사업부 CEO는 “우리가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은 더 나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동기부여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된 우수한 팀을 보유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인정을 통해 향후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인재를 유치하는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