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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대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트레이딩 '부활' 주효
- 포스코대우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 전경.포스코대우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대우(047050)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너지사업은 미얀마 가스전 사고의 빠른 복구와 해외 민자발전사업의 호조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었고, 전통 트레이딩 사업 역시 글로벌 무역분쟁 속에서도 포스코와의 철강 사업 시너지를 끌어내며 이익 제고에 성공했다.포스코대우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5조1739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1.5%, 영업이익은 17.8%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0.6% 감소한 1157억원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분쟁 속에서도 포스코대우는 연간 실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에너지 사업과 트레이딩 및 해외법인간 이익 포트폴리오도 기존 에너지사업에 편중됐던 구조에서 트레이딩 및 해외법인의 이익 신장을 통해 약 5:5 비율로 개선하며 진정한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의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지난 4분기에는 매출액 6조2953억원, 영업이익 11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7%, 영업이익은 21.9% 증가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한 마이너스 224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중국 가스관 복구로 인해 미얀마 가스전 실적이 회복됐으며, 북미와 유럽, 인도 등 해외 무역법인과 파푸아뉴기니 POM, LAE 등 민자 발전 사업의 호조세가 진속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또 트레이딩 부문에서도 철강 내수 사업 확대와 식량 트레이딩 물량 증가, 그리고 포스코 해외 생산기지 향 원료공급 등을 통해 이익을 제고했다.앞선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분쟁과 노딜 브렉시트의 현실화 등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회사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미얀마 가스전도 지난해 11월 4일 중국 파이프라인 복구 후 빠르게 판매를 회복하며 4분기에 일산 평균 약 4억 입방피트까지 기록했고 동절기 중국 가스 수요 증가 등으로 당분간 판매량 증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포스코대우는 올해 핵심사업 밸류체인 강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기반 구축 및 트레이딩 사업 수익성 제고를 통해 실적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먼저 에너지사업 분야에서는 미얀마 가스전 2단계 및 추가 가스전 개발, 그룹 통합 구매를 통한 LNG 트레이딩 확대 그리고 LNG 터미널 연계 IPP(민자발전사업) 사업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완성하여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사업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식량사업에서도 흑해산 식량 조달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곡물 터미널 인수를 추진하고 식량 트레이딩 물량도 확대하여 연간 500만톤(t) 판매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이외에도 철강 온라인 판매 플렛폼인 ‘스틸포유’ 판매 확대와 독립사업부 가공 역량을 활용한 철강 내수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유망 부품사와의 제휴를 통한 미래차 부품 사업에 진출하는 등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 LS산전,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 활약
- LS산전 지난해 실적 현황.(자료=LS산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산전(010120)이 전통사업과 신사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2003년 계열분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력인프라 및 자동화 기기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은 가운데 융합 사업 내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LS산전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2조4850억원, 영업이익 2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29.4%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7% 증가한 132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기록 모두 2003년 계열분리 이후 최대치다.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전력인프라와 자동화 사업부의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진다. 전력인프라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6499억원, 영업이익 4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7%, 57.5% 증가했다. 또 자동화 사업부는 매출액 2933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 각각 2.2%, 13.5% 증가했다. 또 다른 전통 캐시카우인 전력기기 사업부는 전년 대비해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안정적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전력기기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6339억원, 영업이익 12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7%, 영업이익은 12.9% 감소했다. 신사업이 주로 배치돼 있는 융합사업부는 지속 적자행진을 이었지만 스마트에너지 성장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인 모습이다. 융합사업부 내에는 스마트그리드, 태양광 시스템, 자동차 전장부품, 철도 제어 시스템 사업 등 신사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융합사업부는 지난해 매출액 3281억원,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0.2% 증가했으며 영업손실폭은 286억원 줄였다.전력기기 및 자동화사업부는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의 IT 분야에서 삼성, LG 등 대기업 중심 고객층 확대 효과가 본격화됐고 수처리 시장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성장세를 이었다. 해외 전력사업의 경우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북미와 유럽은 인버터·PLC 등 자동화 사업이 선전했다.전력인프라 사업부는 국내 관급 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대형 민간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GIS(가스절연개폐기) 판매 증가로 실적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특히 융합사업부 내 스마트에너지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지난해 세아그룹,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했으며, ESS와 전기차, 수소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사업도 국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향후 전망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전력사업은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신재생 관련 DC(직류) 전력기기 매출액 확대에 나서며, 자동화 역시 국내 기계장비, 수처리 시장과 북미, 유럽, 동남아 등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력인프라는 국내 HVDC 등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며, 스마트에너지의 경우 국내는 수상태양광과 ESS 시장에서, 해외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화그룹, 설 명절 전 협력사 대금 900억원 조기 지급
- 한화건설 임직원들이 설 명절을 앞둔 25일 서울 마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이웃과 나눌 설명절세트를 준비하고 있다.한화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그룹은 주요 제조 및 화학 계열사들이 협력사 물품 및 용역 대금 90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설, 추석 명절마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왔다. 협력사 입장에서는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의 성과급이나 2차, 3차 협력사에 대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데 이를 해소하고자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예정된 자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집행해 경기 선순환을 유도한다. 계열사별로는 ㈜한화(000880) 방산과 기계부문 207억원, 한화건설 93억원, 한화시스템 76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67억원, 한화케미칼(009830) 60억원, 한화디펜스 50억원 등 약 900억원의 대금을 평소보다 최소 열흘에서 보름 정도 앞당겨 현금으로 지급한다.또 한화그룹의 15개 계열사 29개 사업장에서는 설 명절을 맞이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 25일 한화건설 임직원 30여명이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마포장애인 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지역 내 이웃들에게 선물할 설 명절 선물세트를 포장하고 직접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이어 30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테크윈, 한화디펜스,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와 성남시자원봉사센터가 함께하는 사랑의 떡국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또 한화시스템은 방위산업체의 성격에 맞게 다음달 1일 장시권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보훈회관에서 지역 국가유공자들을 대상으로 명절 음식과 생활용품을 나누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역 농수산품의 명품화 지원 및 육성을 위해 갤러리아 센터시티, 타임월드 백화점 내 아름드리 매장을 운영한다. 당진시, 태안군 품평회를 통해 신규 발굴된 평가우수업체들을 중심으로 백화점 내에 아름드리 매장을 통해 명절 세트 판매를 지원하는 것이다. 충남지역 농수산물 가공 상품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2015년도부터 진행해온 갤러리아백화점의 대표 지역 사회 상생활동으로 2018년 설과 추석에 각각 2억4000만원과 3억5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 건설 불황, 무역 전쟁에… 포스코 뺀 철강사들 실적 '털썩'
- 현대제철소 당진제철소에서 생산 중인 냉연 강판.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대내외 악재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업계 2위 현대제철(004020)마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 대부분 실적 뒷걸음질이 예상된다. 반면 규모의 경제로 원가 부담 상쇄가 가능한 포스코(005490)만 유일하게 실적개선을 예고하며 포스코와 비(非) 포스코 간 실적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업계 2위 현대제철부터 털썩…“한국경제가 가장 안좋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를 제외한 국내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 직면할 전망이다. 포스코와 같은 일관제철소인 업계 2위 현대제철마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불확실한 업황을 반증했다.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20조7804억원, 영업이익 1조2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4%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25% 감소하며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2014년 1조4911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간 1조4000억원대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비해 부진한 실적이다.물론 이번 실적악화의 주 요인으로는 지난해 3분기 통상임금 소송 일부 패소 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영향이 컸다. 다만 건설경기 등 전방산업 부진 및 철강재 가격 하락 등 시장 환경 역시 좋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통상임금 소송 일부 패소에 따른 충당금은 2015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영업이익 역시 1조 3000억원으로 이 역시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현대제철 역시 어려운 업황을 인정하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경기부양이 안되면서 고전을 이어가는 상황으로, 전세계에서 한국 경제가 제일 안좋은 것 같다”며 “철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건설은 대체적으로 나빴으며, SOC 투자 역시 소폭 증가했다고 하지만 철강 수요와 연결되는 투자는 적었다”고 토로했다. 올해 역시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이란 진단에 따라 철근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315만(톤)t, H형강도 소폭 감소한 150만t으로 판매목표를 낮춰잡기도 했다.전세계 최대 철강시장인 중국 시장의 변화 역시 국내 철강업계 골칫거리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내수시장 수요가 둔화되며 내수 가격 뿐 아니라 전세계 철강재 가격을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남아도는 철강재에 대해 다시 한국 등으로 저가수출을 재개하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강재 가격은 지난해 4분기 초 정점을 찍고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더해 중국 저가 제품이 국내에 들어오고 있어 이를 방어해야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키움증권에 따르면 열연 기준 중국 내수 가격은 1월 셋째주 t당 545달러로, 1년전 631달러 대비 크게 낮아졌다. 같은 기간 국내 유통 가격은 이를 반영하듯 820달러에서 700달러로 동반 하락한 모습이다. 동시에 중국의 철강재 수출은 연말들어 크게 증가했다. 중국의 12월 철강재 수출은 총 556만t으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내수 수요둔화로 철강재 수출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동국·세아 중견 철강업체 더 부진…포스코만 견조한 실적3, 4위 업체인 동국제강(001230)과 세아그룹 등은 상황이 더욱 좋지않다. 현대제철과 같이 건설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동국제강의 경우 지난해 연간 매출액(에프앤가이드 전망치) 5조9619억원, 영업이익 16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32.5%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송유관 및 유정용 강관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하는 세아제강지주(003030)의 경우 미국 쿼터제 악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조928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8%, 영업이익은 21.1% 감소한 것이다. 또 자동차를 전방산업으로 둔 세아베스틸(001430)은 현대기아차 부진의 여파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무려 43% 감소한 1074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1위 포스코와 나머지 철강업체들 간 실적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포스코는 상·하공정을 모두 영위하고 있어 중간재 생산시 원재료 가격 상승을 충분히 반영해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제품 및 시장 다변화로 가격 교섭력이 높아 불확실한 업황 속에서도 안정적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64조5630억원, 영업이익 5조551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4%, 영업이익은 무려 20.1% 증가한 호실적이 예상되는 마당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1년(5조46764억원) 이후 5조클럽 재진입이자 상황에 따라 역대 최대치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