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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16년 연속 다보스포럼 참가
-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대성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성그룹은 김영훈 회장이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9차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고 14일 밝혔다. 김 회장은 2004년 이후 16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올해 다보스포럼은 ‘세계화 4.0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 구조 형성’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미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전망한다. 또 이 같은 변화를 맞아 정부, 민간, 개인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짚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에너지 분야는 대전환기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등 기술적 진보와의 융합을 통해 향후 어떤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전망한다. 아울러 기후변화와 맞서기 위한 세계 에너지 산업의 공동 대응 방안 등도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특히 김 회장은 현재 세계에너지협회(WEC) 회장을 맡고 있는만큼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에너지 관련 리더들과 전문가들과 만나 올해 열릴 제24회 세계에너지총회를 적극 홍보한다. 세계에너지총회는 3년에 한번 열리는 세계 최대 에너지 이벤트로, 에너지 올림픽이라 불리기도 한다. 올해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오는 9월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며, 김 회장은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과 참가를 촉구할 예정이다.김 회장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호주의와 대립 구도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우려된다”며 “특히 에너지, 환경분야는 더욱 강력한 기후변화 대응을 주장하는 입장과 급격한 에너지 전환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는 입장이 상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에 다보스에 모인 리더들이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김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에서 논의되는 정치, 경제,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와 현장에서 느낀 소회 등을 개인 블로그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12년째 다보스 소식을 개인 블로그를 통해 전하고 있다.
- 韓 굴착기, 3년새 中 판매량 3배 급증…"올해도 견조하다"
-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가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바우마 차이나’에서 ‘건설기계 5G 원격제어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산 굴착기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뚜렷한 판매고 확대를 기록했다. 2011년 이후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중국 건설경기가 최근 3년간 빠른 회복세를 보인 데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 역시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 회복에 힘이 붙은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굴착기 업체들은 2015년을 저점으로 지난해까지 매년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 확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2015년 3526대를 저점으로 2016년 4649대, 2017년 1만851대에 이어 지난해 1만5630대의 굴착기를 중국에 판매했다. 현대건설기계 역시 흐름은 유사하다. 2015년 1889대에서 2016년 1956대, 2017년 4013대, 그리고 지난해에는 7234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전 양사의 중국 내 굴착기 최대 판매량에는 못미치는 실적이지만 양사 모두 3년새 3배 안팎의 확연한 판매 확대세라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앞서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는 2010년 각각 2만2093대, 1만5247대의 굴착기를 중국에 판매, 최고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다만 2011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및 중국 건설경기의 침체 등으로 지독한 불황이 이어졌던 터. 이에 국내 굴착기 업체들의 중국 내 굴착기 판매량 역시 2015년까지 끝없는 추락을 이어왔다. 분위기는 2016년 급변했다. 굴착기 업체 관계자는 “중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초고속 성장을 잇으며 국내 업체들 역시 회복의 기회를 얻었다”며 “시진핑 정부의 시장개입이 확대되며 인프라투자가 크게 늘었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환경규제 강화로 노후장비 교체 수요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중국 전체 굴착기 판매량은 2010년 16만1924대, 2011년 16만9355대에 이르렀지만 이후 하락에 하락을 거치며 2015년 5만2875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2016년 6만2913대, 2017년 13만559대로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는 18만4190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상황이다.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은 지난 2~3년간 진행된 초고속 성장의 여파로 다소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되나, 그 폭은 그리 크지 않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다른 굴착기 업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높다는 점을 근거로 중국 내 건설경기 고점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이에 올해 시장 조정 과정이 이어지겠지만 그 폭은 전년 대비 5~10% 감소 정도의 소폭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소 16만대 이상이라는 단순 추산이 가능하다.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증가율 감소여파로 시장기대감이 하회된 것과는 달리 12월 판매는 재차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올해 1~2월 판매량을 확인해야겠지만, 올해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감소하진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자료=중국공정기계협회)
- 삼양그룹 경영진 CES 참관…김윤 회장 "디지털 마인드 무장하라"
- 김윤(가운데) 삼양그룹 회장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9를 경영진과 함께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윤 삼양그룹 회장이 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를 참관했다. 삼양그룹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만큼 주요 고객사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보인 동시에 최신 IT기술 동향을 파악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려는 행보다.11일 삼양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9를 10일(현지시간) 직접 참관했다. 김영환 삼양사 CTO(최고기술책임자), 박순철 삼양사 대표이사, 김도 삼양사 AM BU장, 박종진 삼양사 식품연구소장, 엄태웅 삼양바이오팜 대표이사, 이상훈 삼양홀딩스 IC장, 김건호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PU장 등 주요 경영진이 동참했다. 삼양그룹의 경영진이 CES를 단체로 참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차량,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3D(3차원)프린팅, AI(인공지능), 드론 등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둘러보며 삼양그룹이 영위하는 화학, 식품, 패키징, 의약바이오 사업과의 연계 방안을 찾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 인사이트를 경영진과 공유했다. 특히 삼양사 AM BU는 폴리카보네이트를 중심으로 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주력 사업으로, 주요 고객사가 이번 전시회에 대거 참가했다. 현재 삼양사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국내외의 자동차 부품 및 완성차 제조 업체, 전기·전자 관련 업체로 공급되고 있다. 또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정보전자 소재도 공급 중이다. 김 회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의 본질을 재정의 하는 수준을 목표로 디지털 혁신에 주력해야 한다”며 “경영진과 임원이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해 기술 이해도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삼양그룹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책임경영, 성장추구와 함께 디지털 혁신을 제시하며 그룹 전체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도 경영진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함께 업종을 초월한 융합 기술 발굴을 목표로 사업 대표, CTO, 연구소장 등이 대거 참가했다.
- "연은 역풍에 가장 높이난다"…철강협회 신년회 '재도약' 다짐
-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서 가장 높이 난다’라는 위스턴 처칠의 말이 있다. 승리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자의 몫이다.”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9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올해 변화와 혁신, 상생협력을 통해 철강산업의 지속 발전을 이끌어달라고 주문했다. 먼저 최 회장은 “우리나라 철강산업은 갖은 역경을 헤쳐나가며 세계 6위의 철강강국으로 우뚝 선 저력이 있다”며 “불확실한 미래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해현경장(解弦更張)의 각오로 도전하자”고 말했다. 해현경장은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느슨해진 것을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적 제도 등을 개혁하는 것을 말한다.최 회장은 “상시화 되고 있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자”며 “해외의 불합리한 무역조치에 대해서는 민관이 합심해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에 매진해서 무역마찰 리스크를 최소화하자”고 강조했다.또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철강산업의 지속성장을 하기 위해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이고 강건한 철강생태계를 구축하여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이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0여년에 불과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조강 생산 세계 6위로 발돋움했다”며 “새해에도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나 ‘성공 DNA’를 가지고 민관의 역량을 결집한다면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정부 차원의 적극 지원도 약속했다. 성 장관은 “정부도 수출 총력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의 수입규제 등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우리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며 “217조원 규모의 수출금융과 함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확대하여 수출다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신년인사회에서는 국회철강포럼 박명재 의원에 감사패 전달식도 진행됐다. 박 의원은 2016년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회철강포럼’을 창립하고 건축물 안전, 불량철강재 유통방지, 관세구조 개선 등 많은 법안을 발의하고 철강업계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이날 자리에는 최 회장을 비롯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손봉락 TCC동양 회장, 이민철 철강협회 부회장 등이 철강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국회철강포럼 박명재 의원 및 학계 및 연구소, 철강수요업계 등 철강관련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 규제완화 앞두고 LPG업계 반색
- 서울역 앞에서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태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규제가 이르면 다음달 전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해 말 규제 폐지가 될 것이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진 것이지만, 관련 업계는 곧바로 LPG 차량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발의된 LPG 차량 규제 완화 또는 폐지 관련 개정안은 총 6개로, 이들을 모두 아우른 ‘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이하 액법)’ 개정안은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말 규제 완화 또는 폐지가 유력했지만, 11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법안소위원회에서 절차상 이유로 개정안 전체회의 상정이 불발됐고,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12월 임시국회에서는 산자위 소집 일정이 잡히지 않아 개정안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예상보다 늦어지는 개정안 통과에 관련 업계는 다소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2월 통과가 유력시되는만큼 안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와 국회, 업계 모두 개정안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일부 완화가 아닌 LPG 차량 규제 전면 폐지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높다.실제로 산업부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용역을 수행한 결과, 수급에 문제가 없고 대기환경의 개선효과가 있으며 유류세 등의 감소보다 대기환경 개선에 따른 부담금 감소효과가 더 크다는 영향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LPG 연료 사용제한을 전면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앞서 발의된 총 6개의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의원들이 각각 내놓은 것으로 여·야 간 의견 충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가 모두 폐지되면 곧바로 LPG 차량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 앞서 정부가 2017년 5인승 레저용차량(RV)에 대해 LPG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지만, 신차 출시가 뒤따르지 않아 시장 활성화 효과는 크지 않았다. 다만 전면 폐지될 경우 현재 택시에 사용되는 현대 쏘나타, 기아 K5, 르노삼성 SM5·SM6 등 중형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 차량 규제 전면 완화시 2030년 기준 LPG 차량 등록대수는 현재 보다 72만여대 늘어난 282만2000대, 연료 소비량은 36만여톤(t) 늘어난 367만3000t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제한돼 왔던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되찾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전세계 신보후무역주의 확산…맞춤형 해외진출 전략 세워라"
-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코트라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무역업계가 올해 해외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맞춤형 해외 진출전략 수립’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신보호무역주의 확산과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경제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확대되는 상황 속에서 목표 시장의 성격과 산업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코트라(KOTRA)는 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매년 초 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이슈를 점검해 우리 기업 글로벌 전략 수립의 나침반 역할을 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20회째를 맞은 올해에는 전세계 수출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코트라 10개 해외지역 본부장들이 참석, 위기와 기회가 혼재된 시장상황 속 돌파구를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900여명의 기업,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이어지는 지방 설명회까지 포함 시 사상 최대인 2000여명이 참석한다.먼저 코트라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새로운 첨단기술 수요가 발생하고 기존 글로벌 공급망(GVC)이 재편되는 움직임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의 선진시장 진출의 해법으로 글로벌 첨단 기업과의 글로벌 공급망(GVC) 구축과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또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가 선진시장 소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신흥국의 경우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우리 정부의 국가간 협력 다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통상 여건이 조성되고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정적 경제성장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아세안과 인도의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FTA, 한류로 인한 우리제품 인지도 상승, 소셜미디어 적극적 활용 등으로 5대 유망소비재(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의류용품, 의약품)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신북방정책 대상국인 CIS의 경우에는 가스, 철도, 전력 등 정책 산업 분야에서의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마그레브(북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도 합리적 개방국가인 우리와의 협력을 원하는 잠재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상대국을 수출 대상국으로만 인식하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각국의 경제·사회 발전전략과 연계해 투자진출·기술이전·CSR 사업 추진 등 상대국의 니즈와 우리의 강점을 결합한 상호호혜적인 무역투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성장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회시장을 면밀히 살피고 시장과 산업별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다면 새로운 성장기회와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10명 해외지역본부장의 생생한 현장정보가 우리 수출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코트라는 지역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10일에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서 그리고 11일에는 원주, 전주, 울산, 청주, 창원에서 열린다.
- 美·EU에 터키·캐나다까지 세이프가드…철강, 올해 보후무역 파고 높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세계 보호무역주의로 몸살을 앓을 전망이다. 당장 연초 유럽연합(EU)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최종결정한 데 이어, 현재 캐나다와 터키,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등이 한국산 철강제품을 대상으로 세이프가드 조사 또는 잠정조치를 발동 중에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다음달 2일부터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키로 최종 판정했다. 관세율할당(TRQ) 방식으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수출물량의 105%까지 무관세를 적용하며, 이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3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에 철강 관세부과 및 쿼터제 도입을 강행한 데 따른 것.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보호무역주의가 사실상 EU로 번진 셈이다.일단 이번 EU 세이프가드는 한국을 겨냥한 조치는 아닌 데다 물량도 지난해 잠정조치 당시 3년 평균의 100%에서 5%포인트 늘어난만큼, 국내 업체들에게 큰 위험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 EU 수출량 증가세에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산 철강재 대 EU 수출량은 2012년 145만톤(t)에서 2017년 330만t으로 2배 이상 급증한 상황이다.문제는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조사 중이거나 잠정조치를 취하고 있는 국가들이 올해 최종 판정에서 EU의 사례를 인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터키는 지난해 9월 20일부터 200일간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쿼터 초과시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세이프가드 잠정조치를 발동 중이다. 캐나다 역시 지난해 10월 25일부로 200일간 열연강판, 컬러강판, 유정용 강관 등 7개 한국산 철강재에 대해 쿼터 초과시 25%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잠정조치했다. 이에 더해 EAEU(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5개국) 역시 지난해 8월 7일부터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세이프가드 적용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미 미국과 EU로부터 세이프가드를 적용받고 있는 가운데, 앞선 국가들의 추가적인 세이프가드 최종 발동이 결정될 경우 국내 철강업계 수출 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세이프가드 이외 반덤핑 및 상계관세를 통한 각국의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통상압박까지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녹록치 않다. 현재 미국(대형구경강관), 캐나다(냉연강재, 도금강판), 중국(스테인리스 압연 및 열연강판), 베트남(컬러도금강판)이 반덤핑 조사 중이다.실제로 국내 철강업계 철강재 수출량은 미국의 세이프가드 영향으로 지난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3046만t으로 잠정집계됐다.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량은 2014년 3227만t, 2015년 3155만t, 2016년 3097만t, 2017년 3167만t을 기록했다.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EU의 경우 국가 구분이 없는 글로벌 쿼터로 선착순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시 쿼터 잔여 물량을 점검하고 선적 시점을 조절하는 등 쿼터 모니터링을 반드시 선행해야 한다”며 “미국의 232조 조치로 시작된 철강제품 보호무역조치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로운 수요처를 찾는 노력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 점검 및 관리가 수반돼야한다”고 조언했다.
- 석유화학업계 "올해 대내외적 위기 심화…고부가가치 전환 속도낸다"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석유화학업계 주요 인사들이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율 여천 NCC 사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화학 BU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동준 석유화학협회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사진=뉴시스) misocamera@newsis.com[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위기의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입모아 우려했다. 다만 그동안의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난해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한만큼 올해에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각오다.한국석유화학협회는 8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2019년도 석유화학업계 신년 인사회’를 개최하고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 한층 더 도약하는 한해가 되자는 의지를 다졌다. 이날 자리에는 새롭게 석유화학협회 협회장을 맡은 문동준 금호피앤비화학 대표를 비롯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등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 150여명이 참석했다. 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함께 참석해 업계를 격려하기도 했다. 먼저 문동준 협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초로 수출 501억불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하는 등 석유화학산업의 역할과 위상을 높인 한 해였다”며 “다만 올해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의 금리인상, 유가변동폭 심호, 신흥국 중심의 경기 둔화를 비롯 대내적으로는 자동차 및 전자 등 전방산업이자 주요 제조업 경쟁 하락, 내수 부진 우려, 플라스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다. 이에 문 협회장은 △고부가 첨단화학으로의 전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순환자원으로써의 인식개선 △환경·안전에 대한 중요성 인식과 질적 향상을 위한 투자 확대 △수출시장·품목 다변화 및 수출 구조의 질적 구도화 등을 올해 석유화학 업계 역점 사항으로 제언했다. 김창범 부회장 역시 올해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건배사로 ‘뚝배기’를 외치기도 했다. 뚝배기는 ‘뚝심있게, 배짱있게, 기운차게’를 줄인 말이다.업계의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성윤모 장관은 석유화학업계가 난관을 극복하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성 장관은 “석유화학업계가 발표한 2023년까지 14조5000억원 투자 계호기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도록 전력이나 용지 등 문제를 적기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대산과 울산, 여수 등 3대 석유화학 단지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이어 유가 변동성에 취약한 국내 나프타 위주(NCC)의 생태계 구조에서 벗어나 나프타 이외의 원료(Feedstock)를 이용하는 원료 다변화 전략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며, 향후 수소경제시대에 대비해 부생수소에 대한 투자확대와 수익창출 방안 모색 등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