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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엘리베이터 중저속 신제품 '비발디' 출시
- 현대엘리베이터 비발디 인테리어 디자인.현대엘리베이터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가 중저속 엘리베이터 신제품 ‘비발디(Vivaldi)’를 오는 1월부터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의 빛과 자연을 주제로 디자인한 이번 신제품은 스프링블룸(Spring Bloom), 섬머레이(Summer Ray), 오텀메이플(Autumn Maple), 윈터포레스트(Winter Forest) 비발디 4종과 샤인그린, 샤인로즈, 샤인브론즈, 샤인블랙 비발디 프리미엄 4종 등 총 8종이다. 회사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디자인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전세계 승강기 업계 최초로 지난해 IDEA를 수상한 실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고휘도, 고광택 소재와 LED 벽면 조명 등을 채택해 제품군을 다양화 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발디 라인은 잠(Jamb) 일체형 홀버튼과 위치 표시기를 채택해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앞선 관계자는 “별도의 벽면 작업이 필요 없어 설치 효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 최소 승강로 및 피트 구현으로 공간운영 면에서도 강점을 갖췄다”며 “지난해 11월 열린 한국국제승강기 엑스포(EXPO)에서 처음 선보였을 당시 건설 관계자 및 바이어들로부터 가장 주목 받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비발디는 도착 예보 기능, 친환경 바닥 소재, 항바이러스 핸드레일 등 다양한 선택사양(프리미엄 기본 사양)을 적용해 제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 "반도체·가전 수출 꺾인다"…올해 1분기 수출선행지수 큰 폭 하락
- (자료=코트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1분기 수출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영향으로 유럽 또한 불확실성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품목별로 최근 우리나라 수출 성장을 주도했던 반도체 수출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와 철강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어려운 수출 환경을 이을 전망이다.코트라(KOTRA)는 ‘2019년 1분기 수출선행지수’가 전분기 대비 5.5포인트 하락한 52.1로 나타나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세가 지난 4분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2일 밝혔다. 미·중 통상 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북미와 중국 지역 지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유럽 지역 또한 지수 하락해 주요 수출국으로의 증가율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코트라의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다. 해외 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수출전망 지표이기도 하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해외 수요 측면에서 지난 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올해 지수는 코트라가 지난해 11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전세계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226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지역별로는 중남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지수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중국(49.2)과 일본(49.4)은 각각 10.1포인트, 2포인트 감소하며 기준치 하회로 전환,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북미(61.1), 유럽(57), CIS(54.8), 아대양주(54)는 기준치를 상회하나 전분기보다 각각 3포인트, 3.2포인트, 6.2포인트, 3.7포인트 감소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외 중동아(35.6) 지역은 1.9포인트 하락해 3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로 수출 여건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나마 중남미(50.9)는 전분기보다 0.9포인트 증가해 유일하게 수출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섬유류·석유화학은 지수가 상승해 수출 증가가 기대되며, 식품류·기타(화장품 등)의 지수도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수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가전제품과 반도체는 39.5포인트와 19.6포인트 지수 하락하며 기준치 하회로 전환돼 전분기 대비 수출 감소폭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자동차와 철강 제품의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국경기지수(52.2)는 주요 수출국인 중국·미국·유럽의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동아·중남미·CIS 지역도 지수는 상승했으나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를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 한국 제품의 품질경쟁력지수(55)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이다. 다만 가격경쟁력지수(48.3)는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상승했지만 11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민호 코트라 무역기반본부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달성했으나, 새해에는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으로 수출 성장 기조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에너지·미래차·바이오·헬스 등 유망 신산업으로 수출을 고도화하고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자료=코트라)
- [제조업, 희망을 말한다]도크 가득 채운 LNG운반선…조선업, 일감 보릿고개 넘어 '부활 뱃고동&apo...
-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28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뒤로는 새 하루를 알리는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에서 400여㎞를 달려 도착한 거제, 구비구비 난 길 사이로 아름다운 다도해가 햇볕에 반짝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은 영하 13도를 기록하는 등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린 12월 27일 거제에는 영상의 기온을 보일만큼 따스한 온기가 감돌고 있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042660) 옥포조선소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이내 거친 바닷바람과 마주했다. 따스한 햇볕 사이로 매서운 겨울 바닷바람을 쐬고 있자니 이같은 날씨가 흡사 2018년 국내 조선업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지난해 국내 조선업계는 그야말로 맹추위를 견뎌낸 한해였다. 2015년 말 전세계 경기불황의 여파로 해운업은 침체일로를 걸었고, 그 여파는 조선업계에 ‘수주절벽’과 ‘일감절벽’으로 이어졌다. 임금동결과 인원감축, 조선소 가동중단 등 사업구조재편 등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조선업계를 덮쳤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조업업계 한켠에서는 온기가 조금씩 감돌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확대되면서 LNG운반선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며 국내 조선업계에 온기를 불어넣으며 2019년 새해를 기대케 한다.“예년과 달리 새해 확연히 달라진 것은 다름아닌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직원들의 희망이에요. 새해도 여전히 어려운 한해가 되겠지만, 이같은 직원들의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겁니다.” 현장 안내를 맡은 한 직원의 말처럼 실제로 새해를 여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여전히 불고 있는 구조조정 및 해양플랜트 불황의 칼바람과 최근 늘어난 수주로 인한 희망의 온기가 교차하고 있었다. ◇도크 가득 메운 LNG운반선…‘희망의 돛’ 올렸다한낮의 햇볕을 맞으며 들어선 조선소 안은 바닷바람은 아랑곳 없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새해는 LNG운반선에서 희망을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실제로 현장에는 전세계로 향할 형형색색의 LNG운반선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60척은 국내 조선 빅3가 모두 휩쓸었고, 대우조선해양은 이중 18척을 수주하며 단일조선소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현장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LNG운반선 수주잔량은 총 40척으로, 현재 옥포조선소에서는 이중 19척을 건조 중”이라며 “각 선박이 건조되는대로 남은 21척이 계속 도크를 채우며 건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옥포조선소에서는 현재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수주잔량 27척), 초대형컨테이너선 1척(13척), 육상플랜트 1척(1척) 등 건조 작업이 한창이었다.총 6개의 조선 도크(드라이도크 2개, 플로팅도크 4개)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춘 드라이도크 넘버1 앞 안벽에는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과시할만한 선박들이 위용을 과시하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바 있는 쇄빙 LNG운반선 2척은 올해 4월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건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그 옆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기인 2만2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이 1월 중 인도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중 쇄빙 LNG운반선은 대우조선해양의 미래를 주도할 주요 선박으로 꼽힌다. 앞서 러시아는 2014년 야말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세계 최초 쇄빙 LNG운반선 1차 발주를 진행했고, 15척 모두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해 현재까지 8척을 인도했다. 조만간 진행될 2차 발주(15척 예상)에서도 성과가 기대되는만큼 LNG운반선 호재는 올해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2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 드라이도크 넘버1에 LNG운반선이 한창 건조 중에 있다. 뒤로는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쇄빙LNG운반선(파란색), 하늘색 선박은 2만2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하늘색)이 마무리 건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바다 위로는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드릴십들(빨간색)이 정박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조선소 곳곳엔 불황이 남긴 상처…암초 여전LNG운반선을 중심으로 확연한 수주 회복을 보이고 있지만, 조선업계는 여전히 완전한 회복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구조조정은 현재진행형이고, 이로 인해 불거진 젊고 유능한 인재 부족 현상과 노사간 불협화음은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조선과 함께 주요 사업영역으로 꼽히는 해양플랜트는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옥포조선소에도 최근 몇년간 이어온 불황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있었다. 크레인 등 시설물 곳곳에는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노조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 특히 LNG운반선 건조작업이 한창이던 드라이도크 넘버1 바로 앞 타워크레인에서는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이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었다.해양플랜트 불황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해양플랜트를 건조하는 헤비존에서는 2014년 수주한 카자흐스탄 TCO 프로젝트가 한창이었지만, 그 사이로 VLCC 건조에 사용할 블록 작업이 병행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TCO 프로젝트의 모듈들이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되면서 도크가 비기 시작했지만, 당초 올해 수주가 유력했던 로즈뱅크 프로젝트가 발주처 변경으로 내년으로 해를 넘기면서 해당 도크에 조선을 채워넣은 것이다.헤비존 옆으로는 대우조선해양 유동성에 결정적 위기를 불러온 미인도 드릴십 5척이 정박해 있었다. 다행히 5척 중 4척((소난골 2척, 시드릴 2척)은 인도가 확정돼 옥포조선소를 떠날 날짜를 기다리고 있지만, 밴티지드릴링 1척은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해양플랜트 불황의 그늘은 여전히 옥포조선소에 드리워진 셈이다.옥포조선소를 모두 둘러본 직후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반가운 소식을 뒤로 하고 땅거미 진 옥포조선소를 나서며 점심에 만난 옥포동 한 식당 주인의 한숨어린 기대가 떠올랐다. 옥포동에서 12년째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식당 주인은 “2015년말부터 지금까지 계속 안좋아지고 있다. 한때 예약없이는 자리를 잡을 수도 없었는데 올해는 연말에도 20개 테이블 중 10개 테이블 예약도 안들어온다”며 “2018년부터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 주변에 상가를 접고 갈 데도 없던 사람들이 다시 문을 열 시기를 기다리는 눈치다. 새해에는 조선업이 잘 돼서 직원들이 승진도 하고 성과급도 받고 해야 학원이며 식당들도 먹고 살텐데”라고 말꼬리를 흐렸다.28일 아침,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직원들의 자전거 출근길이 한창이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제조업, 희망을 말한다]숫자가 말하는 조선업…새해 R&D, 노사관계 회복 과제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15년 말 불어닥친 ‘수주절벽’이 최근 전세계 LNG운반선 발주 확대로 해소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새로운 과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그동안 생존을 위해 지속 추진했던 구조조정의 결과, 심각한 인적구조 불균형 및 연구개발(R&D) 축소 등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노동집약 산업이 조선의 특징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올해 젊고 유능한 인재 확보는 물론 R&D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1일 각 사 사업보고서 및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조선 업황이 악화되기 시작한 2015년 말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조선 빅3 정규직 인력은 4만1504명에서 3만1092명으로 총 1만412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혹독한 구조조정의 결과로, 한국해양플랜트협회는 국내 조선업계 전체 인력이 2015년 20만2689명에서 2017년 10만9901명으로 반토막 난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그 사이 각 사 인력의 평균 근속연수는 대부분 늘어났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신규 인력 채용이 사실상 전무해왔던 탓으로, 인재 육성 및 확보에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삼성중공업(010140) 2015년 말 평균 근속연수는 12.5년에서 2018년 3분기 15.5년으로 늘었고 같은기간 대우조선해양(042660) 역시 16.8년에서 18.1년으로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그나마 현대중공업(009540)은 정년 및 희망퇴직 여파로 유일하게 근속연수가 줄었지만, 현대미포조선(010620)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각각 0.5년, 1.8년 늘어났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R&D 비용은 절대적 액수에서 큰 폭 감소했다. 조선 빅3는 2015년 3분기 누적 R&D 비용으로 3040억원(현대중공업 1794억원, 삼성중공업 651억원, 대우조선해양 595억원)을 투자했지만, 2018년 3분기 누적 1273억원(현대중공업 459억원, 삼성중공업 408억원, 대우조선해양 406억원)으로 절반 이상 축소됐다.각 조선소들 역시 이같은 현실을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조선 빅3가 회복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LNG운반선 역시 지속적인 R&D 노력에 따른 성과인만큼, 현재의 R&D 인력 및 투자 수준은 미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해 11월 “걱정스러운 것은 인적자원 역량에 대한 것으로,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인재가 빠져 나갔고 현재 인적구조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와 에너지원이 날로 변화하는 가운데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특단의 처우를 고려해서라도 시급하게 확충해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조선인력들의 임금 수준이 재조정된 부분은 그나마 각 사 원가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 빅3 직원당 평균 급여는 2015년 대비 현재 약 1000만원(15~20%) 수준 삭감되면서 고정비가 감소됐다”며 “향후 발주량이 증가하게 되면 국내 조선소 수주는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각 조선소 별 노사 갈등의 불씨가 될 우려도 상존한다. 노사관계 회복을 위한 소통이 올해 중요한 과제로 지목되는 이유다. 조선 빅3 노사는 지난해까지 위기 상황을 공감하고 임금 및 단체협상을 대부분 마무리지었지만, 올해 예년 임금을 회복하기 위한 노조의 실력행사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 [제조업, 희망을 말한다]中·日 제치고…올해 LNG선 수주 싹쓸이 노려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드라이도크 넘버1에 멤브레인 타입의 LGN운반선 두척이 건조 중에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조선 빅3가 2018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수주확대로 기지개를 편 데 이어 올해에도 이같은 흐름은 견조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등락이 반복되면서 해양플랜트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LNG운반선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국내 조선업계 턴어라운드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일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NG운반선 수요는 69척으로 예상되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66척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구체적 척수는 차이가 있지만 전세계 친환경 규제 강화 및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증대 등에 따른 LNG 물동량 증가로 LNG운반선 호황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데에 이견은 없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7년 글로벌 LNG 물동량은 2억9000만t(톤)이었으며 2018년에는 이보다 10% 늘어난 3억2000만t, 2030년에는 5억6000만t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12만5000㎥급 모스 LNG운반선 교체수요를 감안하면 2030년까지 481척의 새로운 LNG운반선이 탄생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평균 40척 이상의 발주가 나올 것이란 기대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0척,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소 37척 이상의 발주가 올해 이뤄질 것으로 봤다.지난해 전세계 대형 LNG운반선 수주를 싹쓸이한 국내 조선 빅3 입장에서는 희소식이다. 지난해 전세계 LNG운반선 발주량은 총 69척으로, 이중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 60척은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009540)그룹 25척, 대우조선해양(042660) 18척, 삼성중공업(010140) 17척)가 모두 수주했다. 국내 조선소들이 LNG운반선을 싹쓸이할 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 대비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중국은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상대적으로 기술 진입장벽이 낮은 벌크와 탱커 수주 주도권을 이미 가져갔고, 최근 초대형컨테이너선 수주마저 넘보고 있는 상황. 하지만 LNG운반선은 상온에서 기체인 LNG를 영하 160도로 액화시켜 운반할 수 있는 고도의 건조기술이 필요한만큼 아직 중국이 넘보기 어렵다.일본의 경우 모스타입의 LNG운반선을 고집하다가 최근 국내 조선소들의 멤브레인타입에 밀려난 모양새다. 모스타입은 선체와 독립된 원통형 화물탱크를 얹는 방식인 반면 멤브레인은 갑판 아래 화물탱크를 일체형으로 탑재된다. 안정성 측면에서는 모스타입이 앞서지만, 적재 용량은 멤브레인이 훨씬 많다는 점에서 최근 멤브레인이 발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산업연구원은 “새해 국내 조선업계는 고가에 수주받은 LNG운반선의 건조와 생산량 증가로 수출은 13.8% 증가할 전망이며, 내수 역시 정부의 해운재건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현대상선의 초대형컨테이너선 발주 및 LNG 관련 공공선박 발주 등으로 내수에서도 큰 폭의 회복세(31.2% 증가)를 시현할 것”이라며 “2017년 이후 수주회복기 수주분의 본격건조와 기저효과로 생산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