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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조선, 잠수함·호위선 수주 뱃고동..특수선 '다크호스'로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FG-Ⅱ급 호위함인 대구함의 항해 모습.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생존을 위해 수주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특수선이 수주 확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수선 전통강호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한진중공업(097230)은 올해 꾸준히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군함 관련 입찰제한에서 벗어난 현대중공업(009540) 역시 곧바로 군함 수주에 성공하며 내년 특수선 사업 정상화에 청신호를 켰다.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특수선 5척을 수주하며 2013년 이후 5년 만에 방산부문 수주액 1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2월 인도네시아와 11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수함 창정비(분해 후 재조립하는 최고단계 정비) 사업 등 2척을 수주했다. 또 11월과 12월 대한민국 해군으로부터 각각 2800t(톤)급 신형 호위함(FFG-II, 5·6번함) 2척, 잠수함구조함(ASR-Ⅱ) 1척을 수주했다.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연내 인도네시아로부터 잠수함 3척 수주가 유력하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3척(11억달러 규모)을 수출한 바 있으며, 올해 1400t급(장보고급) 잠수함 3척 추가 수출을 추진 중에 있다. 총 수주액은 10억달러 내외로, 만약 연내 수출이 확정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수주액만 2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게 되며, 동시에 올해 수주목표 73억달러도 초과 달성하게 된다.현대중공업은 14일 방위사업청과 2800t급 신형 호위함(FFG-II, 7·8번함) 2척을 수주하며 2년여간 멈춰섰던 특수선 사업을 재개했다. 특히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인 132억달러를 넘어선 133억달러의 수주액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앞서 현대중공업은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의 아랍에미리트 원전비리 사건과 연루되며 부정당업자로 지정되면서, 특수선을 비롯 국가사업 입찰이 제한됐다. 실제로 2016년 12월 이후 특수선 수주는 전무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이번 호위함 발주를 앞두고 특수선 공공발주 입찰참가 제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법원이 10월 이를 받아들였다. 부정당업체 지정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수주만으로도 내년 특수선 사업 정상화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모습이다.한진중공업은 올해 공식화된 특수선 수주만 총 8척, 4000억여원 수준에 이른다. 한진중공업은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12척, 다목적 훈련지원정(MTB) 4척을 모두 싹쓸이하는 등 특수선 사업에서 강점을 드러내고 있다.각 조선사들은 내년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꾸준한 발주 확대 속에 특수선 분야가 다크호스 역할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까지 5조5000억원을 투입해 공공선박 40척 이상을 발주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중 군함은 올해와 내년 각각 10척 이상(총 5조3249억원)으로 전체 발주 계획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잠수함이나 호위함 등 대형 특수선들은 척당 3억달러 수준으로, 상선 중 고부가선인 LNG선의 1억8000억달러보다 비싸다. 한때 10%에 이르렀던 수익성은, 최근 다소 낮아졌다고 해도 다른 상선 대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건조기간은 호위함 4년, 잠수함 5년 수준으로, 특수선은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일감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 실적 받쳐주는 대우조선, R&D·인재육성 재시동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달 15일 서울 중구 다동 대우조선해양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대우조선해양(042660)이 올해 연구개발(R&D) 및 인재 육성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R&D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의지가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빅3 중 가장 적극적으로 R&D 투자 및 인재육성에 나서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2016년 이후 일감절벽에 직면하며 R&D 비용과 기술교육원 운영 규모를 축소해왔지만, 그나마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흑자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한발 앞서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이다.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내년도 기술교육원 교육 일정을 수립하고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내년 1월 233기를 시작으로 총 7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수별로 2~3개의 훈련직종에 대한 교육이 이뤄져 내년 한해 총 16개 교육이 운영될 예정이다. 각 교육별로 00명의 교육생을 받는만큼 총 수료생은 최소 2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중공업(010140) 역시 뒤이어 내년도 기술교육원 교육생 모집에 나섰지만, 일단 1기수 정도의 규모만 공지한 상황이다. 내년 인력 채용 수요를 좀 더 살펴봐야 추가적인 모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의 경우 현재 기술교육원 운영 여부를 검토 중으로, 구체적인 교육생 모집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기술교육원은 조선 관련 제작기술을 가르치는 곳으로, 국내 주요 조선소들은 유능한 기능인력 양성 및 확보를 위해 대부분 운영하고 있다. 각 조선소별로 제공하는 지원내용은 다소간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교육생에게 교육비 전액 면제 및 숙식 무료제공, 교육수당 등을 제공한다. 수료 후에는 각 조선소 사내 협력사에 취업을 알선해주고, 이후 일정 경력이 쌓이면 본사 취업도 가능하다.다만 2016년 전후로 이같은 기술교육원 교육생 규모는 지속 축소돼 왔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5년 1000명에 이르렀던 교육생이 2016년 500명, 2017년 190명으로 급감했고, 급기야 올해에는 아예 교육생을 받지 않았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 548명에서 올해 30명으로, 같은기간 대우조선해양도 1206명에서 80여명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R&D 비용 역시 대우조선해양이 가장 먼저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누적 R&D 비용은 377억7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은 31.86% 감소한 458억6400만원, 삼성중공업은 20.92% 감소한 407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비 인력양성 및 R&D 비용 확대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70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잇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1273억원의 적자를 내며 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 중이며, 현대중공업은 3분기 영업이익 289억원으로 가까스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실적이다.이에 더해 R&D 인력 확보를 선결 과제로 내건 정성립 사장의 의지도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사장은 지난달 15일 기자간담회에서 R&D과 관련 강한 충원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걱정스러운 것은 인적자원 역량에 대한 것으로,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인재가 빠져 나갔고 현재 인적구조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와 에너지원이 날로 변화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특단의 처우를 고려해서라도 시급하게 확충해야한다”고 말했다.
- 코트라, 워싱턴 등 3개 무역관장에 삼성·LG 출신 전문가 영입
- 왼쪽부터 박지웅 워싱턴 무역관장, 권창호 바르샤바 무역관장, 양성훈 키토 무역관장.코트라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가 국제통상의 핵심인 워싱턴 무역관장 등 3개 해외 무역관장직에 민간 전문가 영입을 완료했다. 삼성전자, LG전자에서 글로벌 관련 실무를 맡아던 이들로,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를 영입하며 해외 무역관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코트라는 14일 미국 워싱턴, 폴란드 바르샤바, 에콰도르 키토 등 3개 해외무역관장을 외부 전문인사로 채용, 소정의 교육을 거쳐 내년 1월말 현지에 파견한다고 밝혔다.외부인사 최초로 워싱턴 무역관장에 채용된 박지웅 신임 관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미국법인과 국내 무선사업 전략마케팅부서에서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했다. 미국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으며, 오랜 미국 체류경험과 LG, 삼성 등 글로벌 기업에서 닦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통상현안 지원과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폴란드 바르샤바 무역관장으로 채용된 권창호 신임 관장은 LG전자 체코 법인장과 한솔제지 글로벌 사업담당 임원을 지냈다. 동유럽에서 대규모 생산기지 투자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기업의 현지 투자진출과 유럽연합(EU) 기금 활용 공공프로젝트 지원에 뛰어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콰도르 키토 무역관장에 채용된 양성훈 신임 관장은 국내 중견기업에서 멕시코, 에콰도르 시장 진출업무를 수행한 경력과 중남미에서 직접 사업체를 운영한 풍부한 현장 경험이 강점이다. 주요 경력인 프로젝트 사업 수행은 물론 다양한 거래선 발굴, 관리 역량으로 현지시장 진출확대에 빠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혁신은 역량과 실적 중심의 인사로부터 시작된다”며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실력과 현장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혈주의로는 급변하는 통상, 산업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며 “주요보직 공모 등 치열한 내부경쟁과 외부수혈을 통해 해외시장개척을 선도할 야성(野性)을 되살리겠다”고 해외무역관장 개방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앞서 코트라는 혁신 로드맵에 따라 지난 7월 중국 청두, 인도 뭄바이 무역관장을 외부 전문인사로 채용한 바 있다. 이번에 핵심 무역관으로 손꼽히는 워싱턴을 비롯 5개 무역관장 대외개방을 올해 완료한 셈이다. 코트라는 내년 이후에도 17개 해외무역관장을 추가로 개방, 2021년까지 22개 무역관에 외부 전문가 관장을 파견할 계획이다. 일단 내년에는 4월과 10월에 해외무역관장 직위개방 공고를 낸다. 예정된 지역은 중국(충칭, 정저우), 유럽(부쿠레슈티) 등 9곳이다.
- 바닥 친 태양광 셀·모듈…폴리실리콘 가격 반등은 언제?
- 한화큐셀 진천공장 공정 모습. 한화큐셀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태양광 셀·모듈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하면서 국내 폴리실리콘 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셀·모듈의 꾸준한 가격 인상은 향후 폴리실리콘 가격을 견인하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글로벌 태양광 발전 설치 확대에 대한 전망도 겹치며 폴리실리콘 가격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함께 나온다.13일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태양광 셀(전지) 가격은 1와트당 0.104달러를, 모듈(패널)은 0.219달러를 기록했다. 셀의 경우 11월 넷째주 0.099달러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모듈은 11월 다섯째주 0.217달러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오른 수치다.올해 1월 첫째주 셀은 0.187달러, 모듈은 0.31달러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격은 여전히 최저 수준이지만, 반등세를 탔다는 점에서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모듈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여만에 처음 가격이 오른 상황으로, 셀·모듈 모두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평가가 나온다.셀·모듈 가격이 모처럼만에 오르자 이들의 주요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화케미칼과 OCI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방산업인 셀·모듈 가격 인상이 지속될 경우 후방산업인 폴리실리콘 가격 역시 반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모양새다.앞서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 들어 5월까지 1㎏당 15달러에서 17달러 사이를 오르내리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6월 중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 삭감 및 신규 프로젝트 감축 등을 담은 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며 급락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5월 평균 15.14달러 수준이었던 폴리실리콘 가격은 당장 6월 12.22달러로 떨어졌고, 급기야 10월 말 10달러선마저 붕괴됐다. 이어 11월 넷째주 9.53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셀·모듈 가격 반등세를 반영하듯 인하 행진은 멈춰선 모습이다.관련 업계는 셀·모듈을 비롯 폴리실리콘 가격 역시 바닥을 쳤다고 보고 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셀과 모듈 도무 가격 하락세는 진정된 모습으로, 미들·하이엔드(중·고가용) 제품의 경우 반등 기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 회복이 두드러지는 건 고효율 단결정 PERC 태양전지로, 공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모듈 제작사의 재고 확충 노력이 동반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추가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폴리실리콘 가격 인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은 걸릴 전망이지만,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가 뒷받침될 경우 회복세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인도(+78%), 유럽연합(+45%), 미국(+33%) 등 지역에서 큰 폭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최대 시장인 중국은 정책 당국의 태도 변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일 정부 주관 컨퍼런스에서 2020년까지 태양광 산업 보조금을 지속 지급하고, 2020년말 태양광 발전 설치 누계 목표를 210GW에서 최대 270GW까지 조정하겠나는 계호기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발표가 공식화된다면 내년 글로벌 수요는 최대 38% 증가할 전망”이라고 봤다.(자료=PV인사이트)
- 현대重, 2800t급 호위암 2척 수주…올해 조선 수주목표 조기 달성
- 현대중공업이 건조할 2800t급 호위함 조감도.현대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올 들어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선 발주 확대 수혜를 톡톡히 누린 데 이어 연말 특수선 수주도 이에 힘을 보탠 결과다.현대중공업(009540)은 방위사업청과 총 6335억원 규모의 2800t(톤)급 호위함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53척, 133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올해 조선부문 수주목표 132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LNG선을 비롯한 가스선에서 독보적 성과를 거뒀다. 가스선은 총 40척으로 LNG선 25척, LPG선 15척을 수주했으며, 이외 유조선 56척, 컨테이너선 50척, 벌크선 4척, 호위함 2척, 카페리선 1척 등을 확보했다.이번에 수주한 함정들은 해군의 2800t급 2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FFG Batch-Ⅱ) 가운데 7·8번함이다. 2020년 하반기에 착공돼, 오는 2023년까지 해군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함정들은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규모에 최대 속력은 30노트(약 55.5㎞/h)다. 특히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유도탄 등 최신 무기체계를 탑재해 1단계 호위함보다 전투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또 수중 소음이 적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을 통해 대잠(對潛)작전 능력을 강화했다.앞서 현대중공업은 해군의 1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에 참여해 인천함, 경기함, 전북함 등 2300t급 호위함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2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는 이번 7·8번함에 앞서 3·4번함을 수주하는 등 총 4척을 수주했다. 또 3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에서는 탐색개발(함정 기본설계) 사업을 수행하는 등 국내 조선사 중 유일하게 해군의 1~3단계 차기 호위함 사업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지난 1980년 12월 한국 최초의 전투함인 ‘울산함’을 건조한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총 80여척의 함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면서 국내 최다 함정 건조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오랫동안 축적한 다수의 함정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수주한 최신형 호위함도 차질 없이 건조해 해군의 전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큐셀, 국내 8만3000가구에 태양광 모듈·시스템 공급
- 주택 태양광 대여사업으로 한화큐셀 큐피크 모듈을 설치한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중랑숲리가 아파트.한화큐셀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은 지난 10일 현재까지 국내 약 8만3000가구(약 240㎿, 공동주택 포함)에 주택용 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내년 누적 10만가구 이상의 국내 주택에 태양광 시스템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국내 에너지 프로컨슈머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계획이다.실제로 한화큐셀은 국내에서 다양한 주택용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태양광 대여사업에 주택용 태양광 토털 솔루션(태양광 모듈, 부자재, 모니터링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가 지원하는 아파트 미니 태양광 사업에도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형성된 자부담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도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특히 한화큐셀이 사업자로 참여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태양광 대여사업은 소비자의 초기투자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여사업자가 설치·운영·관리를 모두 제공하는 사업이다. 리스 상품과 유사하게 한화큐셀로부터 태양광 설비를 7년 동안 대여 받고 매월 대여료(약 4만원) 납부 후 소유권을 이전 받는다. 소비자들은 낮 시간에는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직접 사용하고, 남는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해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한화큐셀은 현재까지 본 사업을 통해 누적 5000가구에 태양광 솔루션을 공급했다. 내년에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기술 및 품질 어워드들을 수상한 프리미엄 제품군을 추가할 방침이다.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 상무는 “아파트, 단독주택 등에 설치된 태양광 시스템은 유휴공간을 활용한다는 점,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 가정에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제공한다는 점 등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향후 다양한 조건에 맞는 태양광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제공해 국내 태양광 시장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화큐셀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주택용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일본 전체 태양광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단독주택 기준 누적 약 3만가구에 태양광 모듈 및 시스템을 공급했다. 유럽에서는 태양광 전문 리서치기관인 EuPD리서치에서 주관하는 ‘톱 브랜드 PV’에서 5년 연속 태양광 모듈 부문 탑 브랜드로 선정됐다.
- 현대종합상사, 포스현대 2배로 증설…"연산 25만t, 인도 車시장 잡는다"
- 정몽혁(왼쪽에서 두번째) 현대코퍼레이션 그룹 회장이 11일 인도 철강코일센터 포스현대 증설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테이프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현대종합상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종합상사는 인도 철강코일센터 ‘포스현대’의 철강가공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증설 공사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준공식은 11일 인도 남동부 첸나이 현지 공장에서 진행됐으며,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을 비롯 김임권 포스현대 법인장, 정대수 영사관 부총영사, 신귀호 남인도상공회의소 소장 등 인도 내 50여 주요 고객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철강코일센터는 제철소에서 공급받은 철강코일을 최종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로 절단, 가공해 납품하는 철강가공 및 유통기지를 말한다. 앞서 현대종합상사는 1997년 현대자동차 인도 공장이 첸나이 지역에 설립되자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관련 철강가공재 공급을 위해 포스코와 합작으로 포스현대를 설립했다. 한국 기업 최초로 인도에 철강코일센터를 설립한 사례로, 이를 통해 현대종합상사는 인도의 철강가공 및 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현대종합상사의 포스현대 지분은 설립 당시 70.5%에서 현재 94%까지 확보한 상황이다.포스현대는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임러, 타타, 아쇼크 레이랜드 등 첸나이 인근에 있는 자동차 공장 및 부품 공장에 다양한 형태의 철강가공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만t(톤)의 출하실적을 거두었으며 지난 21년간 누적 출하량은 총 197만t에 이른다.특히 이번 증설은 인도 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주목하고 추진됐다. 인구 13억명에 이르는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매년 7~8%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특히 첸나이를 비롯한 인도 동남부 지역이 자동차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인도 공장이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고 현대자동차, 다임러, 아쇼크 등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이에 현대종합상사는 첸나이 지역의 자동차 관련 산업의 성장에 발 맞춰 필요한 철강재의 적기 공급과 늘어나는 고급 철강재 수요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해 코일센터의 핵심 설비인 슬리터(Slitter)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증설 공사를 추진했다.이번 증설로 포스현대는 기존의 가공능력보다 2배 늘어난 연간 25만t의 규모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됐다. 두께는 최소 0.3㎜에서 최대 6㎜까지, 폭은 최소 400㎜에서 최대 1850㎜까지 절단 가공이 가능해졌다. 이와 함께 중량은 줄이면서 고장력강으로 나아가는 최근의 추세에 따라 인장 강도는 1000MPa(메가파스칼), 항복 강도는 600MPa까지 커버할 수 있는 보다 높은 수준의 가공능력을 갖추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포스현대는 현대종합상사의 해외영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 일본, 인도 등 여러 철강 메이커로부터 코일을 공급 받을 수 있어 가공재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인도에서 철강가공 및 유통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소재·에너지 광폭투자…속도 붙은 최정우號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8일 포스코켐텍 음극재1공장 종합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 한해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멈춰있던 포스코그룹 신성장 사업들이 올해가 가기 전 본격적으로 재개되고 있다. 특히 최정우 회장 체제로 전환된 이후 자원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상사 포스코대우(047050),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켐텍(003670)이 먼저 가시적 움직임을 보이며 에너지·소재 사업 강화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7개월 만 개혁방향 제시…먼저 침묵 깬 계열사들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이 7개월여 만의 침묵을 깨고 이달 최정우 회장 체제 하에 본격적인 신사업 재개에 돌입했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권오준 전 회장이 4월 사임 의사를 밝힌 후 7월 27일 최정우 회장 선임까지 3개월여 간의 기간이 소요됐다. 이어 최 회장 취임 이후 100일간 100대 개혁과제 수립을 위한 과정을 거치며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특히 포스코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최 회장 취임 이후 구체적인 그룹 및 사업의 경영 방향이 정해지기 전까지 이른바 ‘대기 모드’를 유지해왔던만큼, 최근 에너지 및 소재 계열사들이 먼저 발빠르게 신사업 관련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먼저 스타트를 끊은 곳은 포스코켐텍이다. 포스코켐텍은 100개 개혁과제 발표 후 단 3일 뒤인 지난달 8일 세종시 음극재 1공장 준공식과 2공장 착공식을 동시에 진행했다. 1공장 연간 음극재 생산능력은 2만4000t(톤)이며, 2021년 총 10개 생산라인이 구축되는 2공장은 5만t에 이른다.이에 더해 포스코켐텍은 이달 7일 포스코ESM 합병을 결정했다. 양사 각 사업조직은 에너지소재사업본부로 일원화하며, 산하에 에너지소재연구소를 신설한다. 포스코ESM의 현재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은 8000t으로, 2022년 6만2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 속에 이번 합병으로 2021년 매출액 1조40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의 소재사업 육성 의지가 적극 반영된 첫 결과물인 셈이다.에너지 관련 신사업도 재개됐다. 포스코대우는 가스전 탐사부터 액화, 판매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전 사업 영역 진출을 선언하고 그룹 차원의 LNG 집중 육성 전략의 중심을 차지했다. 포스코대우는 지난달 28일에는 브루나이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가스전 탐사부터 생산, 액화, 수송 및 판매에 이르는 전 사업 밸류체인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이어 포스코대우는 미얀마에 추가 가스전을 개발하기 위해 A-3 광구 내 신규탐사정 3공 시추를 2020년 1분기에 실시하기로10일 결정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내주 조직개편에 쏠리는 눈포스코그룹의 경영 속도는 내주 진행될 예정인 조직개편 이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당초 포스코는 100대 개혁과제 발표 당시 이달 조직 개편안 발표를 통해 개혁 실행 속도를 올린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일 전후로 포스코그룹의 조직개편 및 관련 후속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미 공식화된 주요 조직개편안 역시 에너지와 소재 등에 집중된 모습이다. 포스코 광양 LNG 터미널을 포스코에너지로 통합해 앞선 포스코대우와의 시너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에너지 부생가스발전은 제철소의 발전사업과 통합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 합병과 관련 신설된 에너지소재사업본부 및 에너지소재연구소 후속 인사도 관심을 모은다.이외에도 포스코는 신성장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고, ‘철강부문’과 동급인 ‘신성장부문’으로 조직을 격상하기로 했다. 향후 에너지 및 소재 관련 글로벌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높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해외에서 M&A 투자들이 나오고 있다. 아직 대외적으로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하공정이 해외에 진출해 있는 북미, 인도, 동남아, 중국 등을 포함해 해외법인이 나가 있는 곳에 소재를 공급하기 위한 전략과 보호무역주의를 고려한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