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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계열사 7곳, 울산서 채용박람회 공동 개최
- 김형건(왼쪽에서 여섯번째) SK종합화학 사장 등 관계자들이 28일 울산광역시 문수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은 SK종합화학을 비롯한 울산 지역에 사업장을 둔 SK 관계사들이 28일 울산광역시 문수월드컵 컨벤션센터에서 ‘2018 SK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로 6회째를 맞는 채용박람회는 청년 실업 해소와 협력사의 우수인재 채용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5년간 울산 및 영남지역 대학생, 특성화 고교생 약 7100명이 참가해 총 466명이 채용되는 성과를 거뒀다.이번 채용박람회는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4사와 SK건설, SK실트론, SK㈜C&C 등 총 7개사가 주최하고 울산광역시, 동반성장위원회, 고용노동부가 후원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부터 참여대상을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면서 지역 사회 청년 실업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는 총 25개의 협력사가 참여했다. 또 기업 별 채용 상담 및 면접 외에도 취업 특강, 자기소개서 클리닉, 직업심리검사 등 다양한 교육도 마련했다.김형건 SK종합화학 대표이사는 “이번 채용 박람회가 지역 청년들의 실업 해소와 협력사 우수인재 채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SK종합화학은 SK관계사들과 함께 협력사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대우, 브루나이 국영기업과 LNG 사업 맞손…"벨류체인 아우른다"
- 김영상(왼쪽) 포스코대우 사장이 28일 하이든 이안 퍼롱 페트롤리움 브루나이 사장과 ‘LNG(액화천연가스)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대우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대우가 가스전 탐사부터 액화, 판매에 이르는 LNG(액화천연가스) 전 사업 영역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포스코대우(047050)는 28일 브루나이에서 현지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LNG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태평양에 맞닿아 있는 국가로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다. 페트롤리움 브루나이는 종합적인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는 자원개발 국영기업이다. ‘LNG 밸류 체인’은 가스전 탐사와 생산부터 액화, 수송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LNG 분야 내에서 개별적으로 개발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시장의 요구에 맞춰 연관된 사업을 통합·복합적으로 개발하는 형태를 말한다. 양사는 이번 MOU을 통해 상류 부분에서 브루나이 국내·외 광구의 공동 탐사 및 개발은 물론, 포스코대우가 자체 개발 중인 심해 광구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LNG 액화·수입 터미널 등 인프라 자산에 대한 프로젝트 공동 투자를 검토한다. 나아가 LNG 벙커링, LNG 공급까지 아우르는 LNG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공동으로 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LNG는 환경적인 부분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원이다. 2040년 세계 LNG 수요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한 4억3000만t(톤)으로 전망되며, 대기 오염 등 환경적인 문제로 석탄의 매력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LNG는 석탄을 대체하는 청정에너지로, 화석 연료 중 가장 높은 소비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LNG 수요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이번 MOU는 브루나이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수입터미널, 벙커링 등 LNG 관련 인프라 사업과 LNG 트레이딩 기회를 모색하고,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LNG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 성공 등 천연가스 분야에서 국내 최고 상류부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대우와 에너지 관련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의 전략적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사업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는 최근 그룹차원에서 LNG를 집중 육성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해외 사업 개발 및 LNG 트레이딩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대우가 그룹 LNG 통합 구매, LNG 트레이딩, LNG 연계 해외 인프라 사업 개발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계획이다.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의 전략적 협력은 포스코대우뿐 아니라 그룹사 LNG 수요 물량의 안정적 조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LNG 트레이딩 거래를 개시, 지난해 이 분야에서 5000만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2억달러 이상의 매출액 실적을 기록하는 등 LNG 관련 사업 분야를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 KAI, 협력업체들과 '품질 무결점 운동' 선포
- KAI를 포함해 한화, LIG등 총59개사 대표들이 28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품질무결점 운동 선포식에서 실천 선서를 하고 있다.KAI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협력업체들과 28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품질 무결점 운동 선포식’을 갖고 품질경영에 나섰다고 밝혔다.KAI는 KF-X, LAH 등 주요 개발사업의 설계 단계 품질 강화와 국내·외 고객들이 요구하는 예방적 품질 보증은 물론 방산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품질 무결점 운동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선포식은 KAI를 포함해 한화(000880), LIG넥스원(079550) 등 총 59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무결점 운동 실천 선서를 통해 품질경영 동참을 선언했다. 향후 협력업체들은 KAI의 품질 무결점 실천 계획과 연계해 연말까지 별도의 품질경영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 실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무결점 품질경영을 위해 KAI는 물론 협력업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소한 것 하나도 간과하지 않는 디테일한 품질관리로 국산항공기 신뢰회복과 고객만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구성품 국산화 업체로 대표 선서를 한 서정배 에어로매스터 대표는 “KAI의 품질 무결점 운동에 공감하며, 철저한 품질 관리로 국산 항공기의 안정성 강화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KAI는 지난 9월 28일 창립기념식에서 ‘KAI 무결점 첫 날’을 선포하고 품질 무결점 실천 계획을 수립해 왔으며, 이번 선포식을 통해 품질 무결점 운동을 협력업체로 확대했다.구체적으로 항공기 개발 전 과정의 체계적 관리와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위해 설계, 구매, 생산, 운영 등 분야별 품질 책임제를 도입했다. 또 주요 구성품의 결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업체의 초도 납품물에 대한 품질검사를 강화하고 비행안전품목 특별 검사, 고객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현장에서 발생되는 품질 우려사항 및 개선 사항 발굴을 위해 내부 ‘품질 신문고 제도’를 운영하고, 품질 개선 태스크포스를 통해 관리 시스템도 강화한다. 이외에도 KAI는 협력업체의 품질 시스템 취약 부분을 특별 점검하고 개선사항 분석을 통해 품질기법을 전수함으로써 국내 항공산업 품질 인프라를 강화한다.
- 무역협회 "내년 수출 3% 증가…미·중 무역전쟁에 증가세는 둔화"
- 한눈에 보는 2018 수출입평가 및 2019 전망.(자료=한국무역협회)[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내년 우리나라 무역이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통상갈등, 미국의 금리인상, 신흥국 금융 불안 가능성 등으로 증가세는 올해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8일 ‘2018년 수출·입 평가 및 2019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우리 수출은 3% 증가한 6250억달러, 수입은 3.7% 증가한 5570억달러로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데이터센터 서버제품 수요 증가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무인차 등 신시장 성장에 힘입어 단일품목 최초로 13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 단가 하락으로 수출증가율은 올해 30%대에서 5%로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선박은 지난 2년간 증가한 수주 물량 인도와 전년 부진의 기저효과로 10% 증가가 예상되며, 석유화학은 국내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로 5.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기계는 중국·미국·인도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컴퓨터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 및 SSD 수요 확대로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 친환경차·SUV 수요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세단 수요 감소 및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신흥국 불안으로 수출이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호조에도 불구 전체의 60%를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통신기기·가전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철강은 미국 수입규제 등으로 감소세가 확대될 전망이다.올해 우리 무역은 2년 연속 1조달러를, 수출은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각각 넘어서면서 세계 수출 순위 6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은 수출 최대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100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선제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메모리는 한국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국내업체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강화 및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내년 우리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세계 보호무역 기조 지속, 브렉시트, 선진국의 통화긴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소재·부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통상 리스크 대응, 소비재·신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등 우리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GS그룹 오너 4세 경영 본격화…허세홍 사장, GS칼텍스 대표이사로
- 위 왼쪽부터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 사장,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김응식 GS EPS 대표이사 사장, 아래 왼쪽부터 정찬수 GS E&R 대표이사 사장, 김태형 GS글로벌 대표이사 부사장, 조효제 GS파워 대표이사 부사장, 권익범 파르나스 대표이사 전무.GS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S그룹이 2019년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경영능력을 검증 받은 차세대 리더들을 전진배치하며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특히 GS칼텍스 대표이사는 종전 허진수 회장이 물러나고 허세홍 사장이 배치되며 본격적인 오너 4세 경영시대 진입을 알렸다. GS그룹은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14명 △상무 신규선임 23명 △대표이사 전배 3명, 신규선임 4명 △전배 2명 등 총 53명에 대한 2019년도 임원인사를 내정해 27일 발표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번 GS그룹의 인사에는 오너 4세들의 전진배치가 이목을 끈다. GS칼텍스는 대표이사에 기존 허진수 회장이 물러나고 허세홍 GS글로벌 대표이사가 배치됐다. GS글로벌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능력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허세홍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으로 GS가(家) 오너 세다. 올해 49세인 허세홍 사장이 핵심계열사인 GS칼텍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GS그룹의 본격적인 4세 경영 시작을 알린 셈이다. 허세홍 사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와 IBM, 셰브론 등에서 경험을 쌓고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싱가포르법인장, 생산기획공장장 등을 거쳐 석유화학·윤활유사업 본부장을 역임했다. 새로운 해외사업 및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해 주요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글로벌 역량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GS글로벌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BSSR 석탄광 지분을 인수하며 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또 다른 오너 4세 허준홍 GS칼텍스 법인사업부문장 전무 역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GS칼텍스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는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3세 허용수 GS EPS 대표이사 사장은 GS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각 계열사별 주요 인사를 살펴보면 GS칼텍스의 지속경영실장을 맡고 있는 김기태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장인영 GS엠비즈 대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GS칼텍스 소매영업본부장을 맡았다. GS건설은 김태진 재무본부장 전무, 안채종 건축수행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루와이스(Ruwais) 총괄을 맡고 있는 이광일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플랜트부문 대표를 맡게 된다.김응식 GS파워 대표이사 사장은 GS EPS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정찬수 ㈜GS 경영지원팀장 사장은 GS E&R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김태형 GS글로벌 영업총괄본부장 부사장은 GS글로벌 대표이사, 조효제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은 GS파워 대표이사, 권익범 GS리테일 MD본부장 전무는 파르나스 호텔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된다.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은 GS칼텍스와 지주회사인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으로의 역할에 집중할 계획이다. 미래 에너지 사업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에너지 사업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기 위해 주주간의 협력관계, 해외사업 관련 업무 및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한 성장전략 마련 등에 역점을 기울이게 된다. 이와 함께 에너지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과 한 차원 높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회사 간 시너지 확대는 물론 젊은 경영인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이외에도 GS칼텍스는 조주은 LPG수도권지사장을 공채 출신 최초 여성임원으로 발탁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GS그룹은 이번 인사로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높은 성과가 예측되는 회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경영능력을 검증 받은 차세대 리더들을 과감히 전진배치하고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 SK이노, 美 조지아 車배터리 공장 건설…글로벌 4각 생산체제 구축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건설을 본격 추진한다. 외연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공장을 비롯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헝가리, 중국에 이은 네번째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장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됐다.SK이노베이션(096770)은 26일 이사회를 진행하고 미국 조지아 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간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1조1396억원 투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해당 공장은 커머스시 일대 약 34만평의 부지에 건설될 예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에 착공해 2022년부터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 진행을 위해 현지 법인 SK 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 가칭)를 설립하고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금 등을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포함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생산량 증가를 감안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조지아주는 고용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을 포함한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조지아주(주도 애틀란타)는 최근 6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주’로 선정되며 제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록히드마틴 등 미국 내 굴지의 기업을 비롯해 인도 타타그룹, 한국의 기아차, 한화큐셀 등이 진출해 있을 만큼 사업환경 경쟁력이 우수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폭스바겐, BMW, 다임러, 볼보,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위치한 미국 남동부의 생산 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이번 공장건설 투자결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생산 거점 확보해 한국,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서산의 기존 배터리 공장을 증설 중으로 연말 공사가 완료되면 총 생산규모는 연산 4.7GWh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올해 초 헝가리 코마론 배터리 공장, 중국 창저우 배터리 공장 착공에 돌입한 상황이다. 각각 연산 7.5GWh 규모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4곳의 생산법인 총 생산규모만 29.5GWh에 이른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 투자결정을 비롯해 향후 수주 증대에 따른 증설까지 포함해 2022년 연간 생산량 55GWh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중 하나인 폭스바겐과 미국 및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이번 미국 조지아주 공장과 더불어 유럽 지역에 추가적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2.0에 기반,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확보 및 수주 증대를 적극 추진해왔다”며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제2의 반도체로 평가받는 배터리사업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목표치만 내건 '설익은 풍력 정책'…일자리 창출은커녕 '외국기업 놀이터' 될 판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3020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새만금에 대규모 해상 풍력발전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추진을 가시화했다. 이에 따라 풍력발전 내수 시장이 확실한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작 국내 풍력발전 업계는 현재 정부가 목표치만을 내걸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국내 풍력발전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자국 산업 보호 또는 지원 방안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우려감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지금과 같이 세밀한 방법론에 대한 고민없이 풍력발전 확대에만 집중했다가는 국내 업체들은 외국 기업에 내수 시장을 고스란히 내주고 모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는 설명이다.◇자국 산업 무관심 속 이미 풍력발전 절반 외국산2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는 ‘신재생에너지 3020’ 실행계획을 발표·추진 중이다. 이에 풍력발전은 지난 2016년 1.2GW에서 2022년 16.5GW, 2030년 17.7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와 관련해 새만금에 1GW 규모 대형 해상 풍력발전 단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확대 정책이 국내 풍력발전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내 풍력발전 내수 시장은 소위 가격경쟁입찰 논리에 따라 이미 절반 이상을 외국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 완공된 풍력발전 수량은 573기로 이중 291기(50.8%)가 외국 기업이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량 기준으로 살펴봐도 총 113만9910㎾ 가운데 외국 기업이 58만6910㎾(51.5%)를 차지하고 있다.올해 가동에 돌입하거나 준공을 준비 중인 신규 풍력발전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업운전에 돌입했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는 풍력발전 총 용량은 214.65㎿ 규모로, 이중 44%를 외산 기업(지멘스가메사(포항신광 19.2㎿, 울진 53.4㎿), 베스타스(신안2-2 20.7㎿))이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102.85㎿는 국내 기업인 유니슨(018000)이 모두 따냈지만 그중 대규모 사업인 정암(32.2㎿)과 영광(79.6㎿) 풍력발전은 입찰 결과 수주한 것이 아닌 직접 투자해 진행된 개발사업이다. 사실상 올해 국내 기업의 입찰 성과는 ‘제로’에 가까운 셈이다.외국 기업들이 내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바로 가격경쟁력이다. 실제로 육상 풍력발전은 외국 기업들의 가격이 1㎿당 12억~13억원 수준인 데 비해 국내 기업들은 15억~16억원 수준이다. 해상 풍력발전의 경우 외국 기업들은 15억~16억원, 국내 기업들은 18억~20억원으로 알려져있다. 세금까지 고려하면 국내 풍력발전 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은 더욱 약화된다. 풍력산업협회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완제품은 무관세, 일부 부품들은 관세가 적용된다”며 “국내 공장 건설 없이 완제품 형태로 수입하는 외국 기업들은 관세도, 법인세도 내지 않지만 국내 기업들은 1억~2억원 수준의 관세에 더불어 법인세도 내고 있어 가격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탐라 해상 풍력발전단지 전경.두산중공업 제공◇“일자리 창출 커녕 외국 기업 횡포 직면할 것”국내 업체들이 외국기업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만큼의 경쟁력을 키울 때까지 정부가 적극적인 보호와 지원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에너지 신사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장치가 필수적이란 지적이다.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풍력발전 내수시장의 확충은 국내 관련 산업의 발전과 고용창출의 차원에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시장규모 확보를 통해 해외진출을 위한 테스트 베트 역할 차원에서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수시장은 각종 유무형의 장벽을 통해 보호되고 있으며,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진 일본 역시 선진국 대비 두 배 이상의 설치비용에도 불구하고 자국 기업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역시 자국 산업 보호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풍력발전의 신규 일자리 창출 잠재력은 매우 크다. 풍력발전 산업의 경우 설계 및 완제품 조립을 담당하는 기업 아래 여러 차에 걸친 수많은 협력사들이 부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흡사 자동차 산업과 유사한 구조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풍력발전기 한대에 들어가는 부품은 8000여개에 이르는만큼, 경쟁력 있는 국내 풍력발전 업체 한 곳이 가져오는 일자리 창출 효과는 매우 크다.정부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국내 풍력발전 기업들이 모두 문을 닫을 경우 시장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그 예로 대만 풍력발전 시장이 꼽힌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대만은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잇고 있지만, 관련 자국 기업의 부재로 모두 외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한 풍력발전 업계 관계자는 대만과 관련 “최근 대만전력공사가 해상 풍력발전을 발주한 결과 유럽 내 평균보다 30% 이상 비싼 1㎿당 20억원이 넘는 가격으로 풍력발전기를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풍력발전에 처음 뛰어들었던 2010년 초반 외국 기업들은 경쟁업체가 없다는 판단 아래 엄청 비싼 가격에 재고 모델을 공급하고, 또 서비스조차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국내 두산중공업(034020)과 유니슨이 이대로 가다가 문을 닫는다면 대만과 똑같은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고, 이전처럼 외국기업들의 횡포에 마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