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74건
- [르포]옥류동면옥 평양냉면이 맛 없었던 이유는?
- 옥류동면옥 평양냉면과 특제양념.(사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금강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덩달아 올해 평양냉면과 관련 연일 수많은 이슈들이 뒤따랐다. ‘평화냉면’이라는 별칭이 붙는가 하면, 면을 자르는 가위는 제공되지 않고 특제양념과 식초를 곁들여먹는 비결까지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금강산을 방문한 18일 옥류동면옥에서 마주한 평양냉면에서는 현재 북측의 힘겨운 경제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식당 초입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봉사원들의 환영 박수 세례를 받고 들어선 식당에는 각종 나물들과 김치, 돼지고기 보쌈, 두부전과 지짐 등 한상 가득 차려져있었다.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역시나 평양냉면이다. 꿩 고기를 우린 육수는 진한 갈색빛이 돌았고, 동그랗게 말아진 면 위로 닭고기와 소고기, 무, 오이, 계란 등 고명들이 정갈하게 올려진 모습이었다. 그 옆으로 익히 알려진 특제양념과 식초병도 자리했다.그 맛에는 개인적 취향이 존재하겠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맛이 있지는 않았다. 육수에서는 강한 고기향을 넘어 비릿한 맛이 돌았고, 고명으로 올려진 고기들은 바싹 말라있었다. 면은 들었던대로 다소 질긴 편이었으나 삶은지 오래된듯 불어있는 느낌이었다. 물론 옥류동면옥은 북측에서도 4대 냉면으로 꼽히는 평양 옥류관을 본떠 만든 곳이라고는 하지만 익히 들어왔던 평가와 사뭇달랐다.금강산국제관광특구의 열악한 인프라 환경이 이같은 옥류동면옥의 평양냉면 맛에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는 현재 전기나 연료 등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100여명이 넘어가는 손님들의 음식을 만들기 쉽지않은 환경으로, 아마 이날 식사도 반나절이 넘는 시간 동안 준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보급이 어려우니 육수를 시원하게 보관하기 어렵고, 불을 마음껏 쓸 수 없으니 미리 삶아놓은 면이나 고명의 상태도 좋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애주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대동강맥주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보였다. 북측의 자부심이기도 한 대동강맥주는 이번 행사 곳곳에서 자주 맛볼 수 있었다. 다만 특이한 점은 각 병들마다 맥주가 채워진 양이 각각 달랐다. 양조장 설비상 양을 일정하게 채워넣지 못한다는 후문이다.이외에도 숙소로 이용된 금강산호텔은 남측 참관단이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자리를 비우면 객실 일체에 전기를 보급하지 않는 등 전력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이었다. 숙소 내 냉장고는 당연히 전원이 끊겨 있었다. 기자단에게는 전력이 일정하지 않아 자칫 노트북이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가 나올 정도였다.도로 및 철도 등 인프라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인듯 보였다. 18일 저녁 연회자리에서 만난 북측 관계자는 평양에서 금강산까지 자동차로 5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평양에서 금강산까지 300여㎞ 정도의 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할만 했지만, 실제 금강산에서 사업을 했던 한 기업가는 “5시간은 불가능하고 7시간 이상 걸린다”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 H옴부즈맨 페스티벌 성료
- 2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H옴부즈맨 페스티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 2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H옴부즈맨 페스티벌’을 개최, 지난 5월부터 시작해 6개월간 진행된 2018년 H옴부즈맨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H옴부즈맨 프로그램은 고객이 직접 제품, 마케팅, CSV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개선점을 제안하고 커스텀 핏 개발, 옵서버 활동 등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고객 소통 프로그램이다.H옴부즈맨 페스티벌은 한 해의 H옴부즈맨 개선 제안을 공유하고 현대자동차가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감사를 전하는 행사다. 올해에는 H옴부즈맨 3기 95명과 1, 2기로 활동했던 H옴부즈맨 50여명, 현대자동차 임직원 및 일반인을 포함한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먼저 H옴부즈맨 멘토로 활동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김정태 엠와이소셜컴퍼니 대표이사, 장동선 박사가 직접 연사로 나서 H옴부즈맨 활동을 한 고객들에게 변화하는 시대의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빅데이터, 디자인 씽킹, 뇌공학을 주제로 한 유익한 강연을 진행했다.이어 지난 10월 열린 ‘H옴부즈맨 개선 제안 발표회’에서 우수한 제안으로 상품 혁신, 고객가치 혁신, 사회 혁신 부문에서 선정된 부문별 우수팀 2팀씩 총 6팀이 현대자동차에 대한 최종 제안을 발표했고, 현장 투표를 통해 부문별 최우수팀이 선정됐다.상품 혁신 부문에서 고객을 위한 맞춤형 배려에 대한 제안, 고객가치 혁신 부문에서 고객 대면과 비대면의 재배치를 통한 신뢰성 제고 방안, 사회 혁신 부문에서 현대자동차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쪽방촌 맞춤형 쉼터 구축 방안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상품 혁신 부문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로 진행한 ‘고객이 만드는 자동차’ 벨로스터, i30N Line 커스텀 핏 제안 발표 및 시상이 진행됐다. 벨로스터의 성능 향상을 위해 커스터마이징 품목을 활용한 ‘밸런스 업 에디션(Balance UP Edition, 가칭)’과, i30 N Line에서 다른 선택 사양보다는 스포티한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둔 ‘스포츠 에센스 에디션(Sport Essence Edition, 가칭)’이 우수팀으로 선정됐다.이광국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가 고객과 함께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2016년부터 마련한 H옴부즈맨 프로그램이 고객 분들의 성원으로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며 “올해 H옴부즈맨 활동 기간 동안 제안받은 18개의 아이디어는 현업에서 적용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옴부즈맨들이 제안한 커스텀 핏 모델은 실제로 상품 구성에 반영돼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 랑세스, 배터리용 리튬 생산 위해 합작사 설립 추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가 캐나다 리튬 추출 전문기업 스탠다드 리튬과 배터리용 리튬 상업 생산 협력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랑세스는 미국 아칸소주 엘 도라도에 3개의 브롬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엘 도라도 공장은 매일 수백만 리터 염수를 처리해 브롬을 생산하고 있는데, 염수에는 리튬도 함유돼 있다. 스탠다드 리튬은 염수에서 고순도 리튬을 추출하는 혁신적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랑세스는 현재 스탠다드 리튬과 협력을 통해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 생산하기 위한 기술적·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랑세스는 엘 도라도 생산시설 내 인프라를 제공하고, 스탠다드 리튬은 시험 생산설비를 구축, 가동할 예정이다. 마티아스 자커트 랑세스 회장은 “기존 제품의 새로운 용도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한 혁신”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스탠다드 리튬과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 산업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랑세스는 브롬과 브롬 전구체, 브롬계 난연제 분야의 세계 선두 제조사 중 하나다. 브롬과 브롬계 중간체는 난연제, 농약, 의약품, 정밀 화학 물질, 부틸 고무, 폴리머 및 살생물제 등과 같은 다양한 제품 분야에 적용된다.
- SK이노, 맹그로브 숲 복원 위해 베트남에 사회적기업 설립
- 베트남 짜빈성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남부 해안에 위치한 짜빈성에 글로벌 사회적기업을 설립한다. 앞서 페루 농민들의 자립을 위해 설립한 야차이와시 이후 두 번째 글로벌 사회적기업 설립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22일(현지시간), 맹그로브 숲 복원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사회 문제 해결형 사회적기업을 설립키로 하고 짜빈성 계획투자국, 짜빈대학교, UNEP(유엔환경계획), 드림셰어링과 함께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기관들은 내년 1월까지 사회적기업 설립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1분기 내에 이를 추진할 법인을 설립한다.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은 베트남 정부의 국책사업이며, 베트남 사회문제 해결의 공익성을 감안해 실제 설립 시점에 맞게 참여기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맹그로브와 연계한 육묘·관광·양봉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오토바이에 대한 관리를 위한 사업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화물차휴게소 설립 등과 같은 사업과도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시작하며 짜빈성과 인연을 맺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과 9월 2차에 걸쳐 총 2만5000여주의 묘목을 심어 약 8만㎡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했다. SK이노베이션이 심은 맹그로브 묘목은 95%가 넘는 높은 활착율을 보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월 묘목 1만여주를 3만㎡에 추가 식수하면 조성된 맹그로브 숲은 광화문 광장의 5배가 넘는 총 면적 11만㎡의 규모로 커지게 된다. 이번 3차 복원사업에 투입된 맹그로브 나무는 SK이노베이션이 생활 속의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 지난 10월 시작한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아.그.위.그. 챌린지(I green We green Challenge)’에 참여한 직원들의 뜻을 모아 기증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 ‘아.그.위.그. 챌린지’는 일회용품 대신 개인 머그컵 또는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SK이노베이션의 사내 친환경 캠페인으로 전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동의 하에 진행돼 정착되고 있다. 브엉하이코아 베트남 짜빈성 계획투자부국장은 “해외 기업이 베트남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적기업 설립 제안을 해준 점에 감사하다”며 “향후 설립될 사회적기업을 통해 지역사회 내 일자리 부족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SK이노베이션인 첫 번째로 설립한 야차이와시는 농촌마을 자립형 사회적기업으로, 페루의 빈곤층 농민들에게 농업 기술 전수와 농지 임대, 저금리 대출, 농산물 판로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LNG연료선 시장창출 환영…중견조선소 금융지원 부재 아쉬워"
-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작업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가 조선산업 활력제고를 위해 LNG연료선 시장 창출방안을 내놓으면서 관련 업계 환영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제시했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다만 이번 정부 발표는 지원 대상이 오롯이 소형조선소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최근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고 있는 중견조선소들은 아쉬움을 표하는 모양새다.22일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중소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한 정부차원의 3대 지원 대책을 제시했다. 전반적인 지원 방안은 소형조선소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실제로 산업부는 이번 발표 보도자료에서 “국내 중소조선소 78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6012억원으로 24개사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한 점을 고려하면, 지원 대상으로 지칭한 중소조선소는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대한조선 등 5곳의 중견조선소를 제외한 소형조선소들을 지목한 것이란 분석이다. STX조선해양만해도 지난해 매출액은 3958억원 수준이다. 일단 중견·소형조선소 모두 이번 정부 발표에서 중소형 친환경 선박 시장 창출 방안에 주목,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연료선을 발주하고 관련해 연료공급(벙커링)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장 국내 조선소들에게 큰 효과를 내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확실히 가야하는 방향을 제대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금융애로 지원방안 가운데 탈황설비(스크러버) 등 친환경 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긍정적 반응이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유도하고, 이와 별개로 해외 선사들이 국내조선소에서 제조하는 선박에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부품이 공급될 때 지원하겠다는 안으로 풀이된다”며 “조선소들과 기자재 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지원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전반적인 지원 방안이 소형조선소에 맞춰져 있다보니 중견조선소에서는 아쉬움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중견조선소도 적용받는 지원 방안은 △벙커링선 2척 발주(2019, 2023년)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담당자 면책 방안 추진해 정책 금융기관 등이 자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 등 두가지 뿐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 중소조선사 RG 보증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1000억→2000억원)하고, 70억원 이상 중형선박에도 RG 보증이 가능하도록 조정하는데 소형조선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중견조선소들은 연초 구조조정 이후 원활한 RG발급과 금융지원을 꾸준히 요청해왔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이번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