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74건
- 무역업계, 대이란 제재 등 하소연…성윤모 장관 "해결방안 신속히 강구"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협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무역업계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대내외적으로 마주한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대외적으로 대이란 제재에 따른 피해 지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대내적으로는 근로시간 단축 관련 제도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초청 무역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한 무역업계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해 성 장관과 만나 상견례 겸 정부의 무역·통상정책 추진방향 소개 및 무역업계 애로·건의사항 청취 등이 이루어졌다.먼저 김 회장은 “올해 우리 무역은 역대 최단 기간인 지난 16일에 1조달러를 달성했고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며 “이는 무역업계의 해외시장 개척 및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이어 “우리가 무역 2조달러, 무역 4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전통산업에 초일류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신시장을 창출하는 ‘게임 체인저’가 돼야 한다”며 “정부도 ‘정책 지원자’를 넘어 기업들이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성장환경 조성자’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구체적인 건의 사항 전달도 이루어졌다. 먼저 무역업계는 대외적 수출 악재로 대이란 제재를 지목, 피해 예상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일 이란의 원유와 금융 등 주요산업에 대해 제재 복원을 시작한 상황. 8개 예외국 중 하나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 정유제품, 석유화학 제품, 조선 등 대이란 수출 중단 또는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근로시간 단축 관련 탄력근로 및 재량근로시간제 등 제도개선을 건의하기도 했다. 무역업계는 “대기업 납품을 주로 하는 중소기업은 경기상황에 따라 일감의 양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근로시간이 매우 유동일 수 밖에 없다”며 “근로시간 연간 총량제 도입, 근로기준법에 따른 재량근로의 대상업무 확대 등을 건의한다”고 성 장관에게 말했다.이외에도 무역업계는 △제조업 고도화 및 신수출산업 육성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산지결정기준 간소화 △유턴기업 지원강화 △산업용지 양도 시 이자산정 기준 확대 적용 및 용도 확대 △신흥국 경제협력증진 자금 활용 지원 등을 건의했다.성 장관은 이에 “무역업계의 애로 하나하나에 대해 해결방안을 최대한 신속히 강구하겠다”며 “앞으로도 무역업계의 의견을 지속 수렴해 수출지원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응했다.또 성 장관은 내년도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유관기관, 지자체 등과 함께 ‘수출·투자 지원단’을 구성해 맞춤형 수출지원 강화 △내년도 수출 지원예산 3733억원 상반기 집중 집행 △무역보험 지원규모 150조원으로 확대 △전기차·신약·바이오헬스 등 고부가가치 유망 신산업에 대한 수출지원 강화 등을 약속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국민 볼모 보이콧' 악습에…470조 예산 법정시한 또 넘기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국민 볼모 보이콧’ 악습에…470조 예산 법정시한 또 넘기나-법망 피해 구매 선점 ‘드루킹족’ 싹쓸이에 애먼 소비자만 피해-“미래기술 선점 없이는 성장도 없어”-[사설]한·미 워킹그룹, 공조 복원에 주력해야-[사설]업계 판단과 어긋난 홍종학 장관의 자평△줌인&-BTS 콘서트 티켓도, 반값 에어팟도…‘매크로족’ 때문에 살 수가 있나-삼바 “회계기준 변경, 미래전략실 아닌 회계법인 권고”…그룹 개입설 강력 부인△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라면·치킨부터 세제까지 ‘도미노 인상’…식사·빨래 하기도 겁난다-외식물가 상승률, 전체 물가의 2배…사내식당 찾는 직장인들-포장 줄요 원가 절감…저장기술 활용해 싼 재료 확보△세비받는 국회, 할 일은 하자-법정시한 임박 ‘날림 심사’ 불보듯…예결위 상임위化 부실심사 피해야-예결소위 구성도 못해…‘선진화법’ 도입 후 최악 예감-“국감 미리 끝내고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로 치르자”△美 기술株 약세에…불안 커지는 韓-3災에 주저앉는 ‘FAANG’…대장株 애플마저 ‘31개월 강세장’ 꺾여-반도체 ‘슈퍼사이클’ 흔들리는데…‘팡’ 충격까지-“아이폰 생산 줄이겠다”…카메라·OLED 공급 부품사 직격탄△정치-文대통령 “학사·재건축비리,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부처 대책 퇴짜-한·미 워킹그룹 출범…북핵협상·남북협력 본궤도 오르나-‘법관 탄핵소추’ 놓고…여야 찬반 팽팽△경제-文 “자동차·조선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주력산업 강화 대책을”-“한전이 독점한 韓전력시장, 혁신 끼어들 데 없어”-공정위, 내달 12일 애플 갑질 제재…통상갈등 번질 우려도△금융-보험사 해외 점포 흑자에도…낮은 경쟁력, 높은 현지화 장벽 여전-‘P2P 파생상품’이 뭐길래…깜깜이 투자 주의보△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25-미생물 유전체 지도 ‘마이크로바이옴’-장내 1000兆개 미생물 염기서열 해독해 축적…미래 질병 미리 알 수 있죠-‘유해균 억제, 장 보호’ 프로바이오틱스…2020년 시장규모 53조-미생물로 질병 치료…마이크로바이옴 핵심은 유산균 대량 배양 기술△산업&기업-신형기 50대 도입…안용찬 글로벌 LCC 야심-눈길 빠져도 0.02초만에 탈출…팰리세이드 필살기 ‘스노 모드’-함께 멀리…김승연 ‘준법경영’ 속도-르노·닛산 회장 日 검찰에 체포…세계 2위 ‘자동차 동맹’ 흔들리나△산업-“빅스비, 2년내 수십억대 기기에 탑재”-‘5G시대 와이파이 주파수 확대’ 놓고 방통위 “지지”vs 과기부 “신중해야”△소비자생활-슈트 주머니에 폰넣으니…알아서 ‘무음모드’-‘가성비 굿’ PB상품, 해외서도 잘나가△중소기업·바이오-겨울엔 ‘엉따’가 최고…‘성수기’ 비데업계, 신상 쏟아지네-인트론바이오, 항생제 신약 7500억원대 기술수출-‘유해물질 걱정마세요’…에이스침대, 음성공장 견학 진행△증권&마켓-외국인, 삼성전자는 팔아도…삼성전자 우선株는 사는 이유-속도 못내는 현대차…9년 만에 주가 10만원 아래로-제약株 잇단 기술수출로 ‘삼바’ 악재 날려△증권-“‘No’하는 소신발언으로 투자자 신뢰 얻었죠”-경찰공제회, 유럽 CLO에 첫 투자…美 쏠림 벗어난다-유암코, 산업용 파이프업체 ‘스틸플라워’ 예비입찰 단독 참여△Book-제임스 본드에게 ‘슈트는 갑옷’-“사형수의 삶에서 ‘존재 의미’ 들여다봤죠”△스포츠-“강점인 ‘장타력’ 더 키웠더니 성적 쑥…내년엔 모든 대회 톱10 목표”-류현진 “모든 면에서 자신있어서 1년 계약 수락”-정현 “올해 부상으로 출전 많이 못해 아쉬워…내년엔 더 높은 곳 올라갈 것”△사람&나눔-“촬영전 경제 강의 듣고 영어 공부부터 했죠”-현대차그룹, 아동학대 예방 위해 3년간 15억 지원-송종욱 행상 “도전·혁신으로 100년 은행 만들자”-16년간 1230시간 봉사 고광호씨 ‘장관 표창’△오피니언-[목멱칼럼]육군 개혁, 일회성에 그쳐선 안돼-[전문기자 칼럼]기업인들이 봉인가-[기자수첩]경제 성장이 꼭 필요한 이유△부동산-분양가 규제, 조합 내부 갈등에…서울 재건축 분양 줄줄이 연기-‘노는 땅’ 개발에 팔 걷어부친 서울시 ‘사전협상제’ 소규모 사업지까지 확대△사회-교실 밖으로 나와 ‘유튜버’ 된 교사들-30년 만에…‘형제복지원 사건’ 대법원 재심리 받는다-‘대실료 동결’ 불이익 받을까봐 스프링클러 설치 반대한 건물주
- [르포]10년만에 열린 금강산 구룡연 절경…"한시간 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집네다"
- 19일 찾은 금강산 구룡폭포 전경. 폭포 아래로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는 전설을 품은 구룡연이 자리하고 있다. 물이 적은 겨울임에도 길이만으로도 충분히 압도적이다.현대그룹 제공[금강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이천봉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구나 철따라 고운 옷 갈아입는 산 이름도 아름다워 금강이라네 금강이라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동요 ‘금강산’이지만, 살아 생전 금강산을 한번 방문하기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쩌면 이 동요 역시 이같은 현실을 역설적으로 반영해 금강산을 한번이라도 찾아가보고픈 염원을 담은 것으로 비춰질 정도다.19일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의 일환으로 직접 참관하게 된 금강산 구룡연. 특히 이곳은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이후 10년간 남측 인사들에게 단 한차례도 공개되지 않았던 명소로, 이번 참관은 금강산 관광 20주년 및 관광 중단 10년과 맞물리며 더욱 큰 의미로 비춰진다.이른 아침 북측 해설원들의 안내를 받아 시작된 이번 참관은 구룡연까지 왕복 8㎞를 오르내리는 노정으로 진행됐다. 민족의 명산이라 불릴 만큼 등산로 초입부터 참관객들의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봉사원은 “지금은 단풍이 모두 떨어지고 물이 많이 줄어 비수기로 이 시기 금강산을 개골산(皆骨山, 모두가 뼈인 산) 이라 부른다”며 “그럼에도 산을 오를수록 절경에 모두 감탄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먼저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 것은 기암괴석과 함께 곧게 뻗은 금강송, 구룡연으로부터 흘러나와 외금강을 이루는 맑은 물줄기였다. 자라, 코끼리, 누운 사람 등 얼핏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기암괴석들 사이로, 바닥이 투명하게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 빛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다. 이중 금강송은 그 크기와 곧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선 해설원은 “금강산은 음이온이 많아 대장암이 걸린 사람이 한달 살고 완치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선생님들은 한시간 만 걸어도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위 틈 사이 길이 난 금강문을 지나 경사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할딱고개를 오르니 눈 앞으로 수려한 계곡이 펼쳐졌다. ‘수정 같은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 내린다고 하여 ’옥류동‘이라고 한다’는 안내 글귀가 눈에 띄었다. 옥류동 폭포 또는 옥류동 계곡이라 불리는 이곳은 넓이만 630m, 폭포의 길이는 58m에 이른다.이어진 련주담(구슬처럼 아름다운 초록색의 두개 담조가 비단실로 꿰여 놓은 듯 련이어 있다고 하는 호수), 비봉폭포(봉황새가 날개를 펴고 꼬리를 취저으며 하늘 롶이 날아오는 것 같다는 폭포)를 지나니 최종 목적지인 구룡폭포와 구룡연, 관폭정이 등장했다. 구룡폭포는 그 길이만 120여m에 이르는 폭포며, 그 아래에는 아홉마리 용이 살았다고 하는 구룡연이 자리하고 있었다. 물이 없는 시기임에도 폭포는 카메라에 담기 쉽지않을 정도의 길이로 참관객들을 압도했다. 산 기슭과 관폭정에 자리한 북측 노점상들도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었다. 등산로 초입에는 오징어와 닭 등 꼬치구이와 옥수수, 고구마, 대통밥 등 요깃거리를 팔았고, 구룡연에서도 산바람으로 볼이 빨갛게 얼어붙은 북측 주민이 막걸리 등 음류수와 과자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흡사 예전의 우리네 등산로를 보는 듯한 이색 경험이기도 했다. 하산하는 길에 지난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펼친 평양통일예술단과 조우하는 기회도 맞았다. 앳된 얼굴의 예술단원들은 ‘어떤 노래가 가장 좋았나’, ‘남측 황사가 심하다는데 살만하냐’, ‘남측에서 예술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격을 얻어야하냐’, ‘남측에서 방송을 통해 북측 이야기들을 많이 듣느냐’ 등 여러 호기심 어린 물음표를 던졌다. 이어 20대를 갓 넘겼다는 한 예술단원은 “빨리 더 사이가 좋아져서 금강산에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던졌다. 금강산의 수려한 풍경에 더해 잊혀지지 않을 한마디로 남았다. 북측 해설원들이 남측 참관객들에게 구룡연 노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뒤로 곧게 뻗은 금강송들이 이목을 끈다.현대그룹 제공수정 같은 맑은 물이 누운 폭포를 이루며 구슬처럼 흘러 내린다는 옥류동 폭포.(사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금강산 구룡연으로 오르기 전 등산로 초입에 북측 주민이 오징어 등 꼬치구이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 현정은 회장 "사명감 갖고 살아와…금강산 관광 20주년 터닝포인트 될 것"
- 이틀간의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9일 오후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강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반드시 성공해야한다는 사명감을 마음 속에 갖고 살아왔다.”지난 18일 금강산에서 만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고(故) 정주영, 정몽헌 회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중단된 이후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재개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지만, 미국의 대북 제재로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 이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먼저 현 회장은 현대그룹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이날 함께 주최한 공동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강산 관광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경제협력의 상징이 됐다”며 “10년 관광을 하고 막힌게 10년 됐다. 이번에는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어 현 회장은 행사를 공동을 주최한 북측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측에서 온 메시지는 없었다”며 “다만 이번에 북측에서 많이 배려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행사와 축하공연, 축하영상 제작에 연회까지 북측에서 준비해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구체적 해결 과제들에 대한 설명을 이었다. 현 회장은 “북측은 금강산 관광을 빨리 시작하기를 원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제재가 풀려야 해결이 될 수 있다”며 “제재가 풀린 시점부터 시설점검, 안전보강, 교육 등을 거쳐 3개월 후면 바로 재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의 계기가 된 관광객 박왕자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당시 3가지 항(안전, 재발방지 등)에 대한 문서를 만들었다”며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담보되면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외 남북 경협과 관련 현대그룹이 확보하고 있는 7대 SOC 사업권에 대해 현 회장은 “북측과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없다”면서도 “그동안 북측은 변함없는 신뢰와 애정을 보여왔다. 제재 이후에 대한 부분은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2000년 8월 북측과 합의해 철도, 통신, 전력 통천비행장, 금강산물자원, 주요 명승지(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종합 관광사업 등 7대 SOC 사업권을 획득하고 원산·통천지구 협력사업 개발에 관한 합의서를 맺은 상황이다.현 회장은 19일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면서도 다시 한번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와 미국 제재 해지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현 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금강산관광 재개는 머지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간기업으로 어떠한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북측과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북측에서도 빠른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설 등은 정밀안전점검을 해봐야 할 수 있겠지만, 일부 시설보수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현정은 회장 "금강산 관광 재개, 담담하게 전진…美 제재가 관건"(종합)
- 리택건(왼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18일 금강산호텔에 도착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인사를 거내고 있다.현대그룹 제공[금강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자신이 평생 일군 현대그룹의 자산과 역량을 아낌없이 투자했고,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은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붇고 결국 자신의 삶까지 희생했다. 민족화해와 공동번영을 위해 담담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8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에서 진행된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에서 이같은 소회를 밝히며, 향후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를 다졌다. 이에 행사에 참석한 북측 인사들은 ‘민족 자주’를 통해 힘을 보태겠다며 화답했다.첫날인 18일 온정각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임직원 30여명, 안민석 국회 체육문화관광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 조계종, 금강산 관광 유관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 남측 70여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택건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 부위원장, 리금철 조선사회민주당 부위원장 및 금강산특구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했다. 이외 인근 북측 주민 400며명도 자리를 채웠다.현 회장은 “일찍이 정주영 회장은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며 “모르는 길도 아니고 없는 길도 아닌데, 이대로 멈춰 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이에 북측 역시 이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화답했다. 리택건 부위원장은 “금강산 관광이 10년이 지나도록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라며 “금강산 관광을 하루 빠리 재개하는 것은 현 시기 마련된 평화적 환경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민족자주의 기치 아래 민족공조로 남북관계 개선과 공동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관건”이라고 말했다.저녁에는 남북이 함께 주최한 공동연회가 이어졌다. 주요 참석자들의 건배사는 행사 취지에 맞게 금강산 관광 재개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 회장은 “단 한분의 관광객이 있더라도 금강산 관광은 계속돼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지난 10년을 견뎌 왔다”며 “열려라! 열어라! 열린다! 금강산!”으로 건배사를 외쳤다. 이에 리금철 부위원장은 “금강산 관광 정상화를 위하여! 축배!”를 건냈다.특히 현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려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 회장은 18일 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제재가 풀리면 금강산 관광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며 “제재가 풀린 시점에서 시설 점검, 안전 보강, 교육 등을 고려 3개월 후면 바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 “안전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담보된다면 국민들도 납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19일 오후 동해선출입사무소 입경 직후에도 “지금 시점에서 보면 올해 안에 관광이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금강산관광 재개는 머지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간기업으로 어떠한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곧바로 남북경협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한편 금강산 관광은 이날로 정확히 20년을 맞았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2008년 10월 29일 김용순 아태 위원장과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한 합의서’을 맺은 후 그해 11월 18일 동해항에서 실향민과 관광객, 승무원 등 1400여명을 실은 금강호가 출항했다. 2002년 육로 관광을 시작했으며, 지난 2008냔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금강산에 총 19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왔다.현대그룹은 1998년 금강산 관광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개발, 개성관광 등 20여년간 남북 경협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00년 8월에는 현대아산이 북측과 합의해 철도, 통신, 전력 통천비행장, 금강산물자원, 주요 명승지(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종합 관광사업 등 7대 SOC 사업권을 획득하고 원산·통천지구 협력사업 개발에 관한 합의서도 맺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금강산문화회관에서 열린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에서 기념사를 낭독하고 있다.현대그룹 제공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금강산호텔 2층에서 열린 축하연회에서 건배사 후 건배를 하고 있다.현대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