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74건
- [미래기술25]②거대한 부력체 띄워 기둥 심고 날개 설치…바다 위서 전기 캐죠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어린 시절 색종이를 이리저리 접어 바람개비를 만들었던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종이로 날개를 접어 수수깡에 다는, 그리 어렵지 않은 작업만으로도 바람의 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는 셈이죠. 공기의 흐름인 바람을 이용해 인간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만드는 발상은 그래서 인류의 역사 곳곳에 일찌감치 등장했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바람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발전이 그 맥을 잇고 있습니다. 바람의 힘을 이용해 거대한 블레이드(날개)를 돌려 운동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풍력발전은 미래 인류에게 살만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주요 기술 중 하나로 주목받는 모양새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기술임에도 풍력발전이 미래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재 풍력발전은 더 많은 전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개발이 지속 이어지고 있습니다.◇물 푸는 작은 풍차, 125m 대형 발전소로 진화풍력발전의 가장 오래된 형태는 다름 아닌 풍차입니다. 최초의 풍차는 일반적으로 7세기 페르시아만에서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운동에너지로 밀과 같은 곡물을 분쇄하거나 물을 퍼올리는 데 주로 사용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가 간척사업에서 바닷물을 퍼내기 위해 풍차를 활발히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죠.풍력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현대식 풍력발전용 풍차가 처음 등장한 것은 1897년 덴마크에서였습니다. 폴 라쿨(Poul la Cour)은 1981년 세계 최초로 풍력발전장치를 개발했고 1897년 직경 22.8m 9㎾ DC(직류) 풍력발전용 풍차를 직접 건설했습니다. 1940년 이후 덴마크 등 유럽을 비롯해 미국에서 상업용 풍차가 활발하게 보급되기에 이릅니다.수력과 함께 가장 긴 역사를 가진 풍력발전이지만 그 중요성은 최근 더욱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1973~1974년과 1978~1980년 2차례에 걸쳐 국제석유가격이 급등하는 석유파동이 발생한 이후 전 세계는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1986년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에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하며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됐습니다.안전하면서도 깨끗하게 전기를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풍력발전 기술도 진일보하고 있습니다. 풍력터빈이 일정 풍속 이상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전기의 양(정격용량)을 늘리는 기술개발과 함께, 블레이드 대형화를 통해 전기 생산 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지속 이어지고 있습니다.실제로 1980~1990년대 풍력터빈의 정격용량은 75㎾에 불과했지만 2000년대 초반 1.5㎿, 2015년 이후에는 5㎿로 급격하게 용량이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블레이드의 대형화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블레이드의 회전 지름은 1980년대 17m에서 2000년대 초반 70m로, 2015년 이후에는 무려 125m로 늘어났습니다. 블레이드가 클수록 약한 풍속에서도 큰 동력을 얻을 수 있어 발전 효율이 높아지는 셈입니다. 한국풍력산업협회는 2020년 초반 정격용량은 10㎿, 블레이드 회전 지름은 150m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부유식 풍력발전…새 바람 일으킨다미래의 풍력발전은 좀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바다로 향할 전망입니다. 종전 풍력발전들은 대부분 육상에 설치돼 왔지만, 부지 확보 및 소음 등 문제를 겪어왔습니다. 더불어 넉넉한 풍량 확보 과제와 블레이드의 대형화로 육상보다는 바다 위에 설치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세계풍력에너지협회(GWEC)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설치 누적용량은 지난해 18.8GW로 2011년 4.1GW 대비 4.6배 확대됐습니다. 연평균 29% 증가라는 빠른 성장속도입니다. 육상을 포함한 전 세계 풍력발전 누적 용량은 2011년 238GW에서 지난해 540GW로, 연평균 15% 증가한 것과 대비해서도 해상풍력의 확대 속도는 확연히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특히 전 세계 모든 업체는 물 위에 띄우는 이른바 ‘부유식’ 기술에 풍력발전의 미래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육상 풍력발전은 소음이나 주변경관 훼손 등으로 인·허가를 얻기 어려워 안정적 부지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발전 효율을 위해 블레이드가 대형화되는 추세를 고려하면 앞으로 부지확보는 풍력발전이 확대되는 데 가장 큰 장벽으로 여겨집니다.하지만 육지에서 먼바다에 풍력발전을 설치할 수 있다면 이 같은 문제들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먼바다는 풍량이 넉넉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부지확보도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먼 바다에서는 기둥을 세우는 작업이 어렵기때문에 물 위에 띄우는 부유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풍력발전이 이미 활성화된 유럽에서는 이미 이러한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의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노르웨이 오일업체 에퀴노(Equinor)는 지난해 11월 스코틀랜드에서 세계 최초로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인 하이윈드(Hywind) 프로젝트를 상용 가동했습니다. 수심 95~120m에 달하는 곳에 6㎿ 풍력터빈 5기(총 30㎿)를 설치한 것으로, 가동 이후 3개월 평균 설비이용률은 6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됐습니다. 에퀴노는 2030년 전 세계 해상풍력 용량은 100GW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 중 10%가량이 부유식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유럽은 이미 성장기 …아시아선 中 독주바다 위 바람을 잡기 위한 전 세계 각국의 노력은 이미 치열하게 전개 중입니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북해를 중심으로 해상 풍력발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해까지 유럽의 해상 풍력발전 누적용량은 15.8GW로 전 세계 해상 풍력발전의 8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저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중국의 해상 풍력발전 누적용량은 2.8GW에 이릅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더해 202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용량 10GW 착공에 돌입, 5GW를 완공한다는 공격적 전략을 세운 상황입니다.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 중인 대만 역시 해상 풍력발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도 합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해 1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통해 2025년까지 원전 제로화 및 재생에너지 고정가격매입제 도입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설비 용량 목표를 기존 2GW 수준에서 5.5GW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 현정은 현대 회장, 금강산 찾아 北 본격 방문…관광재개 속도 내나
- 지난 1998년 11월18일 금강산 관광선인 현대금강호가 첫 출항을 하고 있다.현대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 참석을 위해 북한을 향한다. 이번 행사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는게 우리 정부 입장이지만, 모처럼만의 남북간 공동행사가 추진되는만큼 향후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에 힘이 더해질 전망이다.◇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참석…10시30분 군사분계선 통과이번 행사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이어지며 남측 현대그룹과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 공동으로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직후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이 마련한 축하 예술공연과 온정각 추모비 인근에서 기념식수도 진행된다. 저녁에는 마찬가지로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 추최한 축하연회도 마련됐다. 이날 오전 5시께 동해선 출입사무소로 직접 방문하는 이들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본사로 집결해 북을 향하는 4대의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남측 총 참석자는 100여명으로 현대그룹 관계자 30명과 정·관계 및 언론 초청 인사 70여명으로 구성됐다.주요 참석자들로는 현대그룹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외부 초청인사로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및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이 동행한다.방북단은 이날 오전 9시경 동해선 출입사무소에 도착해 방북 관련 절차를 진행 후 약속된 시간인 오전 10시 30분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이동할 예정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마치고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관광 중단 10년…재개 기대감 커지나금강산 관광은 남북간 신뢰 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적 사업으로 꼽힌다. 그룹 관계자는 “200만명의 관광객 왕래 및 사업자 간 교류를 통해 남북 주민 간 이질감을 낮추고 한반도 평화 유지와 신뢰 구축에 기여한 사업”이라며 “금강산 현지에서 장관급 회담 및 적십자회담, 철도 및 도로연결 실무협의회 등 중요한 당국회담이 개최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올해는 이같은 금강산 관광 개시 20년을 맞이한 해다. 현대그룹은 1998년 10월 ‘금강산 관광 사업에 관한 합의서 및 부속합의서’를 체결, 그해 11월부터 관광을 개시했다. 당시 현대금강호는 동해항에서 첫 출항, 관광객 830명 등 총 1400여명이 금강산을 찾았다. 이후 1999년 현대아산 창립, 2004년 1박2일, 당일관광 개시에 이어 2005년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동시에 올해는 금강산 관광 중단 10년을 맞이한 해이기도 하다. 2008년 관광객이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금강산 관광은 전격 중단됐다. 이어 2011년에는 북측이 현대그룹의 독점사업권을 취소하며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현대그룹이 이번 방북에 힘을 싣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그룹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이 10년째 중단되며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액 손실, 2200여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대그룹은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남북경협을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앞서 현대그룹은 올해 4월말 판문점 선언 이후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현대그룹 남북경협 테스크포스팀(TFT)’를 본격 가동하며 남북 경협 사업의 주요 전략과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또 현대아산은 이에 맞춰 ‘남북경협재개준비TFT를 구성하고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건설 등 추진해 온 사업 재개를 위해 세부 실행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최근에는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연혁.(자료=현대그룹)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당장 인력 구조조정 불필요…내년 흑자 잇는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당초 수립된 자구계획 수정을 예고했다. 당초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올해 말 전체 임직원수를 자구계획에 따라 현재 1만여명에서 자구계획대로 9000여명 수준까지 줄이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사실상 이를 부정한 셈이다. 올해와 내년 기존 자구계획이 예상했던 것과 달리 견조한 매출액을 올리며 인원 감축도 불필요해졌다는 판단이다.◇기대 이상의 매출액…“인원 감축 계획 재검토”정 사장은 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적 자구계획에 따라 인원수를 9000명까지 조정한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자구계획도 그렇게 짜여져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자구계획을 짤 당시 예측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많은 편차로 벌어져 있어 자구계획 자체를 현실성있게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자구계획에서는 올해 매출액을 7조5000억원, 내년 매출액을 4조50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한 상태에서 인원수를 올해 9000명까지 줄이겠다고 명시했다. 다만 실제 올해 매출액은 9조원 이상, 내년 매출액은 7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필요 인원수 역시 조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정 사장은 “회사가 건실하게 수익을 내도록 탈바꿈 하는게 진정한 구조조정으로, 처음 수립했던 것에 맞춰 구조조정을 강행하면 생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매출액이나 생산규모가 2년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만큼 인원수에 대한 자구계획도 재검토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히려 연구개발(R&D) 인력과 관련해서는 강한 충원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걱정스러운 것은 인적자원 역량에 대한 것으로,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많은 인재가 빠져 나갔고 현재 인적구조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와 에너지원이 날로 변화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의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특단의 처우를 고려해서라도 시급하게 확충해야한다”고 말했다.◇생산 안정, 높은 수주잔고…흑자기조 잇는다이와 함께 정 사장은 올해 3분기 생산 안정이 가시화된 만큼 내년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7170억원을 올렸는데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4216억원이 원가절감과 생산 안정을 통해 얻은 것”이라며 “내년 강재 가격과 최저임금 인상 등 원가 상승요인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원가구조 개선과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이를 상쇄해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사장은 “2016, 2017년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까지 3년 연속 이익을 실현해야 정상 회사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내년은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흑자기조 유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수주잔량 상황은 긍정적이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은 전세계 단일조선소 중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선박의 경우 2020년 하반기 일감까지 모두 채웠고 연말 2021년 상반기 물량까지 채울 예정으로, 조선소에서 가장 이상적인 수주잔량인 2년 반치 잔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양플랜트 일감은 현재 TCO 프로젝트뿐인 상황에서 로즈뱅크가 지연되면서 내년 하반기 부하가 내려갈 전망”이라며 “이는 인력을 선박, 특수선 쪽으로 호환할 예정으로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재무구조와 관련해서는 현재 차입금은 1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2015년 4조2000억원을 지원 받아 이중 3조6000억원을 출자전환하고 6000억원 정도의 차입금이 남았다”며 “또 지난해 2조9000억원의 신용한도 지원을 받았는데 이중 현재 3500억원을 사용한 상황으로 실제 정부 지원금 중 차입금으로 남은 것은 1조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그룹 등 100여명 18일 방북…"금강산 관광 재개, 관련 없어"(종합)
-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을 위해 지난 8월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강원 고성군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김영환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 남북공동을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8월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 9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세번째 방북이다. 다만 이번 행사는 금강산 관광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정부는 관광재개 추진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현대그룹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그룹 관계자는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다”며 “15일 통일부로부터 최종 방북승인을 받아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이번 20주년 공식 행사명은 북측과 협의해 ‘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정해졌다.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먼저 18일 현대그룹과 아태 공동으로 기념식을 주최한 뒤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이 마련한 축하 예술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온정각 추모비 인근에서 남북측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수가 진행된다. 저녁에는 마찬가지로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 주최한 축하연회도 마련됐다.행사에는 총 180여명의 남북측 인사가 참여한다. 남측은 현대그룹 관계자 30여명을 비롯해 정·관계 및 언론 등 초청인사 65명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아태 및 금강산 특구 관계자 등 80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참석자로는 현대그룹에서는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외부 초청인사로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및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이 동행한다.앞선 관계자는 “20년 전 금강산관광의 시작과 발전 과정에 함께한 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공동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조속히 관광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정부는 이번 남북공동행사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금강산 관광은 남북 양측뿐 아니라 다양한 국제정세가 얽힌만큼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 셈이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현대그룹이 요청하고 북측이 호응해 진행된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개최됐으나, 2015년 이후 남북 상황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열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 개최…현정은 현대 회장 세번째 방북 성사
- 현정은(오른쪽) 현대그룹 회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9월 평양 옥류관에서 북측 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위한 방북 신청이 통일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며, 현정은 회장의 세번째 방북이 성사됐다.현대그룹은 오는 18일부터 1박 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이하 아태)로부터 방문동의서를 받아 방북 신청을 했다”며 “15일 통일부로부터 최종 방북승인을 받아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금강산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말했다.이번 20주년 공식 행사명은 북측과 협의해 ‘금강산관광 시작 20돐 기념 남북공동행사’로 정해졌다.이번 행사에 현대그룹에서는 현정은 회장을 비롯해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다. 외부 초청인사로 임동원, 정세현, 이종석, 김성재 전 장관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및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인영 남북경제협력특위 위원장,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대 정의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대한불교 조계종, 금강산투자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LH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 및 단체 관계자 등 70여명이 동행한다.북측에서는 아태 및 금강산 특구 관계자 등 80여명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념행사는 현대그룹과 아태가 공동 주최하는 기념식과 북측 ‘평양통일예술단’의 축하 공연, 기념식수, 축하연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20년 전 금강산관광의 시작과 발전 과정에 함께한 각 분야의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남북공동행사를 갖게 돼 의미가 깊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평화와 협력의 상징이었던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조속히 관광이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코오롱, 코오롱인더 부진 여파로 3Q 부진
- ㈜코오롱 3분기 실적 현황.(자료=㈜코오롱)[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002020)이 자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부진 여파를 고스란히 받으며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코오롱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9974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2%, 영업이익은 44.5% 감소한 부진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4.9% 감소한 2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액은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주택PJT 착공 지연과 상사부문의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으로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코오롱글로벌 상사사업부문 흑자전환 등에도 불구하고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원료가 상승 및 스프레드 축소, 그리고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순이익 감소로 지분법 이익이 줄어들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코오롱의 무형자산처분이익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코오롱은 공정거래법상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이지만, 회계기준에 의한 연결 종속회사는 코오롱글로벌, 코오롱베니트 등이다. 주력 상장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티슈진 등은 연결 종속회사가 아닌 지분법적용 자회사로만 손익이 반영된다.4분기에는 나아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앞선 관계자는 “4분기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패션부문이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고, 제조부문의 지속적인 판가 인상 및 판매 확대와 타이어코드, 에폭시수지 등 신증설들의 반영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또 종속회사인 코오롱글로벌 건설부문의 주택 공급으로 인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증가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LIG넥스원, 수주잔고 증가에 실적개선 '청신호'
- 대잠 유도무기 홍상어 발사장면.LIG넥스원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IG넥스원이 올해 3분기 기저효과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 사업군의 안정적 수주활동에 힘입어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하며 향후 실적개선에는 청신호를 켰다.LIG넥스원(079550)은 3분기 매출액 3202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4%,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부진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9.1% 감소한 1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사업환경이 이어지며 높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실적이 감소했다”며 “다만 주력, 미래 사업군에서 수주활동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2분기 3조2451억원 대비 10% 증가한 3조5709억원을 기록했다.주요 수주 현황을 살펴보면 LIG넥스원은 지난 8일 491억원 규모의 대잠 유도무기 홍상어 3차 양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앞서 LIG넥스원은 최근 4390억원 규모의 ‘철매-Ⅱ 성능개량’과 1810억원 규모 ‘대포병탐지레이더-Ⅱ’ 양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양산계약까지 3개월간 유도무기·감시정찰 분야 등에서 7000억원대의 수주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LIG넥스원은 올해 말 국지방공레이더 등 추가적인 양산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함께 최근 방위사업청이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TMMR(다대역다기능무전기)의 초도 양산계획을 결정하면서 실적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단계적으로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양산이 추진 중인 정밀 유도무기, 감시정찰, 통신장비는 탁월한 작전성능과 가격경쟁력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우수한 무기체계”라며 “국내에서의 양산이 대규모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LIG넥스원은 현재 중동, 중남미, 아시아 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수출 비중을 지속 끌어올리고 있다. 2016년 6.1%에서 지난해 12.5%, 올해 3분기까지 17.5%(1858억원)로 지속 증가세다.
- SK E&S, 자회사 지분 9000억에 매각…"신재생 투자 재원 마련"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034730) E&S가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분 매각 가격은 약 9000억원 수준이다.이번 지분 매각건은 SK E&S가 신규 설립 예정인 여주천연가스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SK E&S는 JP모건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해 지난해부터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소수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국내 대부분의 민간 발전소에 복수의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지분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양사는 11월 중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이후 기업결합신고 등 지분인수 절차를 거쳐 내년 1분기 내 거래를 최종 종료할 예정이다. 지분매각 이후에도 SK E&S가 최대주주로서 발전소 운영은 전담하게 된다.SK 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는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1800㎿ 규모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에서 천연가스를 직접 소싱하는 발전소로, 여타 천연가스 발전소 대비 높은 가동률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6788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 파주에너지서비스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EGCO는 1992년에 설립된 태국 최초의 민간발전 기업으로 태국,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및 호주 등지에서 상업 운전 중인 26개 발전소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발전 유형은 천연가스, 바이오매스, 수력, 태양광, 풍력 및 지열 등으로 다양하다. EGCO의 최대주주는 태국의 국영전력회사인 EGAT이며, 이번 지분양수도 계약은 EGCO의 100% 자회사인 젠플러스가 체결한다.향후 SK E&S는 EGCO와 글로벌 LNG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폭넓은 파트너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들어 태국도 친환경에너지원인 천연가스 발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SK E&S와 EGCO 양사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 전에서는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EGCO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글로벌 사업기회 가능성 등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전략적 투자자인 EGCO를 최종 협력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