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74건
- 조선업계, 여전히 '암흑기'…"일러도 내년 말까지 버텨야"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모습.현대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2016년 수주절벽으로 인한 침체기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 올해 수주성과는 예년 대비 확연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2016년 급감한 수주잔고를 메우기에는 아직 부족한 수준. 업계에서는 일러도 내년 말까지는 인도량 이상의 수주를 꾸준히 따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는 올해 3분기 여전히 부진한 실적행진을 이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3분기 각각 527억원, 578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양사 모두 4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잇는 셈이다. 그나마 흑자를 내온 대우조선해양(042660)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13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올 들어 국내 조선업계 수주 성과는 예년 대비 확실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108억달러(수주 목표 달성률 82%)를 수주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며 삼성중공업은 49억달러(59.8%), 대우조선해양은 46억달러(63%)로 선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69억달러)를 제외하고 현대중공업(100억달러)과 대우조선해양(30억달러)은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넘어선 상황이기도 하다.다만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계의 완전 회복을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또는 그 이상의 긍정적 시장 환경이 최소 1년 이상 이어져야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2016년 수주절벽 이후 수주잔량의 급감으로 각 조선소 모두 매출액이 급감했고, 이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수주잔량을 예년만큼 채워 매출액 정상화를 이뤄내는게 급선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수주는 확실한 회복세지만 동시에 이전에 수주했던 물량 역시 꾸준히 인도되고 있는만큼 수주잔량 정상화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있는 셈이다.실제로 조선 빅3 모두 매출액 규모는 빠르게 급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6년 22조3004억원에서 올해 12조7048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은 10조4142억원에서 5조2179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은 12조8192억원에서 9조1755억원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등 고정비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이를 손실없이 감당하기 위해서는 넉넉한 일감을 확보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액을 발생시켜야한다”며 “지난해 말 올채 초부터 수주한 물량들이 차차 실제 매출액으로 잡히고 있지만, 동시에 이전에 수주한 수주잔량들 역시 계속 인도되고 있기 때문에 일감을 더 채우기 위해서는 인도량 이상의 수주를 꾸준히 채워야한다”고 설명했다.신조선가 수준 역시 아직은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도되고 있는 선박들은 수주절벽으로 인해 공급보다 수요가 우세였던 시절 맺어진 계약건들로 선가가 수익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향후 수주잔량 증가에 따라 매출액이 증가하더라도 영업이익에 이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서는 신조선가가 더 올라줘야한다”고 덧붙였다.영국 조선해양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신조선가지수는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유조선(VLCC)은 올해 1월 8300만달러에서 9월 9150만달러로 지속 오름세를 잇고 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1억700만달러에서 1억1400만달러로, LNG선은 1억8100만달러에서 1억8200만달러로 소폭 올랐다.[이데일리 이서윤]
- [르포]직원 한명이 하루 셀 3만장 생산…한화, 태양광 승자독식 노린다
- 한화큐셀코리아 진천2공장 내 제조실행시스템 구동 모습. 검은 키트에 담긴 웨이퍼들이 공정에서 공정으로 자동으로 이동하고 있다.한화큐셀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진천공장의 생산효율성은 한화그룹의 다른 해외 생산기지 대비해서도 높습니다. 가령 셀·모듈 각각 2.5GW의 생산능력을 갖춘 중국 치둥공장은 총 직원이 4500명이지만, 셀·모듈 각각 3.7GW의 생산능력을 갖춘 진천·음성공장의 직원수는 오히려 더 적은 2000명 수준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통한 최적화 결과입니다.”30일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에서 마주한 류성주 대표는 진천공장의 태양광 제조 경쟁력의 기반으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지목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대량생산을 시작한 진천2공장을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면서 태양광 제조 경쟁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진천2공장, 하루 120만장 셀 생산…투입인원은 단 40명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은 단일공장 기준 전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셀(태양전지) 공장이다. 하루에 220만장의 태양광 셀을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3.7GW에 이른다. 이는 가정용 전기 기준 연간 약 5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이기도 하다. 이중 진천2공장은 하루 120만장의 태양광 셀을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1.6GW 수준이다. 어마어마한 생산능력과 달리 막상 진천2공장 내부에서 직원들의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았다. 330미터에 걸쳐 웨이퍼 입고부터 최종 셀 출하까지 총 10단계에 걸친 생산공정이 진행되지만, 마주친 직원의 수는 4~5명에 불과했다. 현장 안내를 맡은 한화큐셀코리아 관계자는 “진천2공장에는 10단계로 구성된 생산공정 라인이 총 5개가 있으며 근무자 수는 총 40명뿐”이라고 설명했다.비결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에 있었다. 진천2공장은 생산설비와 공장 내 자재 물류이동 시스템, 그리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동한 제조실행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서 가장 많이 마주친 것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로봇팔들과 키트에 담겨 이전 공정에서 다음 공정으로 자동으로 옮겨지는 셀들이었다. 사실상 설비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장직원의 손길은 아예 닿지 않는 구조다.공정별로 파란 빛을 내며 각 셀의 정보를 읽어들이는 모습 역시 눈에 띄었다. 앞선 관계자는 “각 웨이퍼가 입고되는 과정에서 레이저 식별마크인 ‘트라큐(TRA.Q)를 새겨 각각의 태양광 셀이 생산된 라인, 생산일자, 생산 시 사용한 자재정보 등을 수집·저장한다”며 “이를 통해 만들어진 빅데이터는 공정 최적화에 지속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신규 인력을 뽑지 않는 것은 아니다. 류 대표는 “올해 500명의 신규 채용하고 기존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제에서 4조3교대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했다”고 부연했다.류성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가 30일 진천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한화큐셀코리아 제공◇“태양광 2차 구조조정 중…승자독식 노린다”한화큐셀코리아가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향후 다가올 태양광 시장 안정기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윤주 한화큐셀 글로벌 영업기획 및 전략 담당 상무는 “최근 미국의 세이프가드 등 전세계 무역장벽이 높아진 데다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도 삭감되면서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 2차 구조조정 시기가 도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원가와 기술경쟁력을 가진 회사만이 살아남을 것이며, 2020년 이후 안정기에 돌입하면 구조개편 효과로 이들이 승자독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 팩토리 기술력이 한화큐셀코리아의 생존 열쇠인 셈이다.관련 계열사 합병 역시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측면에서 같은 맥락의 조치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9월 11일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절차는 다음달 1일 마무리 될 예정이며 새로 탄생할 합병법인명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될 예정이다.이외에도 류 대표는 미국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 “미국 조지아에 2.7GW 규모의 모듈 공장을 건설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가동될 예정”이라며 “한화큐셀코리아는 이에 따라 미국에 수출하던 물량을 한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호주로 수출선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포스코대우, 봅슬레이·스켈레톤 사랑 4년 더…'지원부족' 대표팀에 힘 싣는다
-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봅슬레이ㆍ스켈레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용 감독(가운데)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전정린 선수, 원윤종 선수, 이용감독, 김동현 선수, 서영우 선수.(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대우(047050)가 비인기 종목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 대한 뒷바라지를 4년 더 잇는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급격히 줄어든 지원으로 속 앓이를 하고 있는 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팀에게 다시 한번 큰 응원이 될 전망이다.28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및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 포스코대우 송도 사옥에서 포스코대우의 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팀 메인스폰서 계약을 4년 연장했다.당초 포스코대우는 2011년 10월부터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대표팀의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고 올해까지 7년 간 총 22억원(첫해 4억원, 매년 3억원)을 지원해왔다. 이번 메인스폰서 계약 연장에 따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11년 연속 지원을 잇게 됐다. 매년 지원 규모는 이전 계약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포스코대우의 스켈레톤·봅슬레이 사랑은 해당 종목이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끌기 이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당시 대표팀은 썰매도 해외 팀을 통해 빌려 타야 했고 해외 전지훈련 기회도 마련하기 어려운 여건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포스코대우의 오랜 지원이 더욱 각별하게 여겨진다는 후문이다. 앞서 포스코대우는 비인기 종목인 봅슬레이와 스텔레톤 대표팀을 지원하게 된 배경으로 어려운 여건을 딛고 국내 최고 종합상사로 성장한 포스코대우와 닮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해왔다. 이는 단순히 재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의 진심어린 응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포스코대우 임직원 자녀 봉사단은 2012년부터 3회에 걸쳐 평창 훈련장에 직접 방문해 응원을 전개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 올해 2월에는 임직원 및 봉사단 어린이 200여명이 참가한 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단에 응원 손편지 작성 이벤트도 진행했다.꾸준한 지원의 결과는 실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과로 돌아왔다. ‘아이언맨’ 윤성빈 선수는 아시아 최초 스켈레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봅슬레이 4인승(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 역시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포스코대우의 계약 연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직후 크게 줄어든 지원으로 속 앓이를 하고 있는 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팀에게 다시한번 큰 격려가 될 전망이다. 이용 스켈레톤·봅슬레이 대표팀 총감독은 지난 23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 이후 정부 지원의 70% 가까이 삭감이 됐다”며 “평창에서 이뤄낸 봅슬레이, 스켈레톤의 높은 위상이 이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올해도 금메달’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론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연맹 관계자는 “과거 포스코대우 덕분에 선수단 해외 전지 훈련 일수도 2배 이상 증가했고, 국제대회 출전 횟수도 증가해 이번 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며 “이미 포스코대우와의 인연은 말할 것 없이 각별하며 다시한번 대표팀과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이노베이션 후원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성료
-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제2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행사에서 결선 무대 진출 팀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제2회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축제(GMF)’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실용음악, 클래식 부문 발달장애인 그룹 음악 축제로, 올해 후원 기관이 늘면서 더욱 뜻깊은 축제로 발돋움했다. 하트-하트 재단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 지난해엔 SK이노베이션만이 후원했지만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SM엔터테인먼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새롭게 후원에 참여하며 의미를 더하고 행사규모도 커졌다..올해 전국 33개 팀(약 300명)이 참가, 예심과 본선을 거쳐 선발된 5개 팀이 본 행사 결선 무대에 올랐다. 관람객으로 특수학교, 복지기관 소속 학생 및 관계자 외에도 장애인식개선 교육 차원에서 일반 중학교 청소년도 초청됐다. 또 SK이노베이션 구성원도 발달장애 아동의 일일 보호자로 함께 관람에 참여했다. 개그맨 이수근이 행사 진행을 맡고, 가수 레드벨벳이 축하공연을 선보인데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이사 강타가 결선 심사를 맡는 등 연예인들의 재능 기부도 이어졌다. 특히 강호동, 김수로, 박성광, 한석준 등 깜짝 게스트들이 무대에 오르며 현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발달장애인 대상 사회공헌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의 희망과 도전의 기회를 주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이노베이션은 26일 자사 공식 유튜브를 통해 행사를 생중계했다. 공식 페이스북에서는 생중계 인증샷 SNS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