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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설립 20주년…"국내 점유율 25%로 끌어올린다"
- 볼보건설기계그룹 임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 앤 요트에서 진행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숙희 볼보건설기계 인사 부사장, 피터 요르단손 구매 수석부사장, 에드버드 칼리손 법무 수석부사장, 정대승 연구개발 부사장, 프레드릭 루에쉬 국내 영업부문 사장, 멜커 얀베리 회장, 제이콥 할그렌 주한 스웨덴 대사, 양성모 대표이사, 권태현 재무 부사장, 신동인 구매 VP 대행.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국내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단순 물량을 풀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수익성을 담보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이다.양성모 볼보그룹코리아 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클럽앤요트에서 열린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20%인 건설기계 국내 시장점유율을 2020년까지 2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볼보가 회사를 인수한 1998년 3700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약 2조원으로 다섯 배 넘게 급증했다”며 “또 지난해 굴착기 생산량은 1만3261대를 기록, 인수 당시와 비교해 약 4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그룹 내 관련부문과의 시너지를 통한 효율성 높은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국내외 협력업체와 함께 지난 20여년간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그 결과 오늘날 120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굴착기 생산 및 연구개발의 핵심기지로 자리잡았다. 다음 20년 또한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간담회에 참석한 프레드릭 루에쉬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국내영업사장은 이와 관련 “점유율을 지속 높여가겠지만, 물량을 풀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수익성을 담보한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성장을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1998년 7월 볼보그룹이 삼성중공업 건설기계부문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경남 창원에 생산기지와 연구개발(R&D)센터를 갖추고 있다. 인수 당시 670억원의 적자를 내던 부실기업이었지만, 인수 2년만에 253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빠른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현재는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에 이어 현재 국내 3위 건설기계 업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창원공장에서 굴착기 단일품목으로 누적 생산량 2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멜커 얀베리 볼보건설기계그룹 회장은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볼보그룹 내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인수합병 사례로 꼽히며 전세계 글로벌 건설기계 생산 및 연구개발의 핵심 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또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과 성능의 제품은 볼보건설기계 그룹 내 굴착기 생산의 55% 이상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18일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창원공장에서 2200여명의 임직원, 협력사 및 주요 고객들을 초청하는 내부 행사를 개최하고 20주년을 기념했다. 이날 행사에는 얀베리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해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며 국내의 임직원들과 지난 20여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 '규모의 힘' 포스코, 현대제철·동국제강과 온도차 '뚜렷'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005490)가 올해 역대 사상최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전방산업 부진으로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철강업체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절감 효과 및 수익구조 다변화가 동일한 업계 위기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는 모양새다.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3분기 1조41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역대급 수준인 영업이익 2조74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4분기 전망까지 더하면 2011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5조4677억원을 넘어서는 5조5566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무려 20.2% 증가한 호실적이기도 하다.반면 현대제철(004020)과 동국제강(001230) 등 2, 3위 업체들은 온도차가 크다.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3785억원,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4441억원으로 그나마 선방할 전망이다.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이익은 502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173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7%, 28.4% 감소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최근 철강업계 시장 상황은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 따라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 인상에 반영할 경우 수익성이 좋아지는 호재로 인식되지만, 반대로 반영하지 못할 경우 원가부담이라는 악재가 된다. 이같은 동일한 시장환경에서 빅3의 실적이 이같이 상이한 이유는 규모의 차이로 풀이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타 철강업체들과 비교해 철강 생산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에 따라 원재료 가격 부담이 덜하다”며 “제품군 뿐 아니라 내수·수출 등 고객사가 다변화돼 있다는 점 역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특히 고로의 규모 차이는 가격경쟁력을 결정 짓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보통 최종 철강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열연강판 등 반제품이 필요하다. 고로를 갖춘 제철사들은 직접 생산해 사용하면 되지만 제강사들의 경우 제철소에서 반제품을 구입해 사용하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더욱 높아진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3는 모두 고로를 확보하고 있는 제철소이지만 동국제강은 열연강판 전 단계 반제품인 슬래브만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자체소화 뿐 아니라 국·내외 제철·제강사들에게 열연강판 등 반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열연 생산실적을 보면 포스코는 837만2000t(톤), 현대제철은 343만2000t으로 차이가 크다.즉 제철사들이 원재료 가격 인상을 반영해 열연강판 등 반제품을 인상해 판매하지만, 이를 공급받는 제강사들이 최종 제품 가격에 인상분을 반영하지 못할 경우 원가부담은 가중된다. 실제로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 냉연은 국내 가전수요 부진과 포스코의 가격정책 영향으로 2017년 하반기 이후 부진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이외에도 자동차 강판의 경우 포스코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거래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건설향 봉형강의 경우 국내 건설경기 부진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올해 실적개선의 발목을 잡기도 했다. 그마나 현대제철은 H형강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올리며 내수 부진에 대응하고 있지만, 내수에 치중된 동국제강은 불황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모양새다.
- 항우협, 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 인증 국산화…1호 인증서 코캄
- 정충연(맨 오른쪽) 코캄 대표이사가 지난 17일 IAQG 부산총회에서 열린 KS Q 9100 1호 인증서 수여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산하 한국항공우주품질그룹(KAQG)은 지난 17일 항공우주분야 국제표준화기구 정기총회인 ‘2018 국제항공우주품질그룹(IAQG) 부산 총회’에서 항공우주품질경영시스템(KS Q 9100) 1호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KS Q 9100 1호 인증서는 배터리기업 코캄에게 수여됐다. 이번 1호 인증서 수여에 따라 한국항공우주품질그룹은 KS Q 9100 인증이 국산화에 성공했음을 전세계 항공우주업계에 공표하게 됐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은 항공우주시스템 및 부품 등의 수출을 위해 필수적으로 AS9100 인증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 KS Q 9100 인증은 전세계 모든 AS9100 인증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AS9100 인증을 받기 위해 인증, 교육, 컨설팅 등을 해외 인증기관 및 관리 기구에 의존해왔다. KS Q 9100 인증이 국산화에 따라 인증비용 및 관련비용 절감 등 국부유출 방지는 물론 국제표준과 인증, 품질정책 이행 등 국내 공급업체에 대한 직접 관리·감독이 가능해졌다.권오중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상근부회장은 “향후 KS Q 9100을 토대로 관련 유사 국내인증 등 관련기관과의 상호인정을 통해 비용과 인증제도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은 물론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항공우주산업 품질부문 신흥국가에 KS Q 9100인증을 수출할 예정”이라며 “KS Q 9100 인증제도 관리 기관으로서 국내 기업 및 기관에서 보유한 AS9100 인증을 모두 KS Q 9100으로 전환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IAQG 부산총회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항공우주분야 국제표준화기구 정기총회로 에어버스, 보잉, 록히드마틴 등 전세계 주요 65개 항공우주업체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 및 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 태국서 사장단회의 연 허창수 GS 회장…"동남아 시장 확대 박차"
- 17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사장단회의를 진행한 허창수 GS 회장이 GS홈쇼핑의 태국합작법인인 ‘트루GS’ 스튜디오를 찾아 우리나라 중소기업 나인테일즈이 수출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주름개선제 ‘링클 파워 필링’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GS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태국에서 그룹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태국이 신남방 경제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허 회장은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줄 것”을 당부했다.GS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콩에서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GS가 태국 및 및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에서 수행하고 있는 전반적인 사업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해외 시장 확대 전략 구축 및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허 회장을 비롯 허진수,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특히 이번 회의에서 허 회장은 태국 시장에 대한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신남방 경제허브 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태국은 적극적인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4%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등 GS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가는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며 “GS가 그 동안 태국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강조했다.이어 허 회장은 “태국은 타일랜드 4.0 경제개발정책을 통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GS도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적인 투자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까지로 확대되고 있어,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 확대를 지원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주문했다.우리나라는 1958년 태국과 수교를 맺은 이후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태국은 국토 면적이 한국의 5.2배, 인구는 약 6900만명을 가진 신시장으로 아세안 10개국 중 경제규모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인 경제대국이기도 하다. 또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시장은 인구 6억4000만명, GDP 2조7000억달러의 시장으로 아시아에서 세번째,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기도 하다.GS 사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 사업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중 에너지분야 중 발전부문에서 민간 참여를 허용하는 개방정책으로 건설과 플랜트 산업 등에서 사업 참여 기회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함께 태국에 진출한 계열사를 방문도 진행됐다. GS 사장단은 GS홈쇼핑이 지난 2011년 태국의 유력 미디어기업 트루비전,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몰그룹, 태국 최대 편의점 기업 CP올 등과 함께 설립한 홈쇼핑 합작사 트루GS 스튜디오를 방문해 홈쇼핑 시장현황을 청취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줌인]치킨게임 출혈 컸던 셰일업계..유가 급등에도 힘 못쓰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김일중 기자] 국제유가가 천정부지 치솟고 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79.3달러로, 올해 초 64.37달러 대비 무려 23.2% 급등했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원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0.37달러에서 71.78달러로, 브렌트유(Brent)는 66.57달러에서 80.78달러로 각각 18.9%, 21.35% 인상됐다.당초 올해 초까지만 해도 국제유가가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전 세계 원유 시장에 셰일가스 공급이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일반적으로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0~50달러 선인만큼 국제유가가 60달러에서 더 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를 60달러 선에서 묶는 이른바 셰일밴드가 형성될 것이란 진단이었다.결과적으로 전망은 어긋났고, 전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예상치 못했던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공급차질이 변수였다. 수요증가에 더해 공급차질까지 발생하며 이를 셰일오일만으로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는 꾸준히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할 가능성은 높다. 전문가들은 2020년 석유시장의 패권이 기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시점으로 주목하고 있다.◇당장 공급차질 대체하기엔 ‘역부족’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당초 전망대로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확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최근 미국 원유생산·수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은 하루 평균 569만 배럴로 전년 대비 127만 배럴 급증했다. 전통적 방식(WTI유)의 원유 생산량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인 470만 배럴로 셰일오일의 비중은 이미 절반(54.8%)를 넘어선 모습이다. 2010년 미국의 전체 원유생산 중 셰일오일 비중이 10%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뚜렷한 증가세다.일단 셰일오일을 비롯한 미국에서 생산된 원유는 자국 수입물량을 대체하는데 주로 사용되는 모양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원유 수입물량은 2005년 1000만 배럴을 상회했으나 올해 상반기 795만 배럴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수출이 늘기는 했지만 전세계 원유 공급차질을 대체할 수준에는 못미친다. 셰일오일을 포함한 미국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176만 배럴로 전년 대비 약 80만 배럴 증가한 수준이다.셰일오일이 국제유가 상승을 막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추산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는 하루 9860만 배럴로 지난해 하루 9700만 배럴보다 160만 배럴 늘었다. 수요는 증가한 동시에 올 들어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생산량 감산도 이어졌다. 대표적 공급차질 이슈로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하루 최대 130만배럴 공급차질), 베네수엘라 디폴트 등 원유생산 차질(하루 22만 배럴), OPEC의 6월 감산조치(하루 180만 배럴) 등으로 이것만 합쳐도 하루 330만 배럴에 이르는 공급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수요 증가와 공급차질을 감안하면 매일 500만 배럴에 가까운 원유가 부족한 셈이다.◇2020년 원유공급 패권 셰일오일이 쥔다그럼에도 셰일오일이 글로벌 석유시장의 패권을 쥘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1차 셰일오일 붐이 일었던 2011~2014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은 국제유가가 100달러 이상을 찍었던 2011년부터 급격하게 증가했다. 당시 산유국들을 대표하는 OPEC은 이같은 셰일오일을 견제하기 위해 2014년 치킨게임을 감수하며 국제유가를 20달러 선까지 끌어내렸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00여개의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은 대규모 손실을 내며 문을 닫는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다만 그 사이 미국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은 크게 낮아졌다. 1차 셰일오일 붐의 실패에 따른 교훈으로 안정적 경영을 위한 각 업체들의 기술개발 노력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2014년 셰일오일 손익분기점은 최소 60달러에서 최대 80달러에 이르렀지만, 올해 상반기 평균 40달러 선까지 낮춰진 상황이다.전문가들 역시 미국 내 수출인프라 개선이 완료되는 2020년 원유공급 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이란 공통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정부는 주요 수출항(코퍼스크리스티, 휴스턴, 루프 등)이 위치한 멕시코만 지역을 중심으로 송유관, 접안시설, 저장설비 등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인프라 개선이 완료되는 시점, 셰일밴드 역시 제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 원유생산은 생산제약 요인으로 작용했던 수송 병목 현상이 지속적인 송유관 확충 등으로 공급여건이 개선되면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는 글로벌 원유공급 조절자로서 미국의 역할 강화를 의미하며, 2020년 이후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미포조선, 친환경 신기술 결합한 LNG벙커링선 독일 인도
- 현대미포조선이 독일 버나드슐테에 인도한 LNG벙커링선이 해상시운전을 펼치고 있다.현대미포조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최근 LNG벙커링선을 성공리에 인도함으로써 선종 다각화를 통한 불황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NG벙커링선은 해상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충전해 주는 선박으로, 최근 환경규제 등으로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덩달아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6년 독일 버나드슐테부터 수주한 7500cbm(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을 16일 성공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가진 명명식에서 ‘카이로스(KAIROS)’호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길이 117m, 너비 20m, 높이 10.3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초저온(영하 163도) 상태의 LNG를 저장해 필요한 선박에 충전해 주기 위한 각종 안전 및 첨단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 또 선박용 경유(MGO)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이 장착돼 질산화물(NOx) 및 황산화물(SOx) 등의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에는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박 평형수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안전운항이 가능한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라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돼 전세계 조선·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이 기술은 선박의 뒷부분에 위치한 거주구를 앞으로 이동시켜 선수와 선미의 흘수(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차이를 최소화하는 대신, 배의 밑바닥 기울기인 선저경사를 활용해 평형수의 주입과 배출 없이도 복원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해 별도의 평형수처리장치(BWTS) 없이도 환경규제를 피할 수 있다. 이외에도 LNG화물창에서 하루 평균 6t(톤) 가량 자연 기화돼 버려지는 가스를 전량 포집해 추진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CNG압축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위성으로 위치를 자동 제어할 수 있는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 선미에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2기의 프로펠러, 선수에도 2기의 추진기 등을 설치해 우수한 조종 성능을 확보했으며, 북해 및 발틱해를 운항하는 특성에 맞춰 내빙(耐氷) 설계와 강화된 선체구조가 적용됐다.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LPG, LEG운반선 건조시장에서 확보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중소형 LNG운반선 건조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며 “이번 LNG벙커링선의 성공적인 인도를 통해 중소형 가스운반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유류세 인하 효과…소비진작 기대 속 역효과 우려도
- 15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들이 주유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정유·LPG 등 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된다. 제한적이지만 다소 소비가 진작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반면, 인하폭 산정 방식과 인하 기간 등 세부적 내용에 따라 자칫 일부만 이익을 보는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흘러나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유류세를 약 2~10개월 간 최대 30% 이하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앞선 이명박 정부의 2008년 유류세 인하 선례 등을 고려해 6개월 안팎의 기간 동안 10% 수준 유류세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휘발유는 리터당 82원, 경유는 57원, 자동차용 부탄은 21원 정도 인하가 예상된다.정유사들의 경우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소비자들의 부담 경감에 따라 제한적이나마 소비진작이 발생할 수 있고, 최근 기름값 인상에 따라 정유사들을 향했던 소비자들의 비난이 누그러질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정유사와 소비자 모두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의 소비 패턴은 가격이 비싸도 쓸 사람은 쓰고, 가격이 싸도 안 쓸 사람은 안쓰는 비(非) 탄력적 성향을 갖기 때문에 유류세 인하로 인한 소비진작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를 보아 10% 수준의 유류세 인하 효과는 전체 기름값 인하로 연결되기보다는 인상분을 상쇄해 현재 기름값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오히려 역효과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번 유류세 인하 방침이 ‘한시적’ 조치라는 점에서 향후 유류세가 원상복귀될 때 오히려 소비가 급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한시적 유류세 인하가 끝나는 시점, 국제유가가 지금과 같이 고공해진을 하고 있다면 소비자 부담은 배로 늘어날 수 있고, 이에 다른 소비 위축도 당연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LPG업계의 경우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인하폭이 기존 유류세 대비 비율로 산정되다보니, 자동차용 부탄의 인하폭이 가장 작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휘발유, 경유 대비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LPG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저감을 목표로 소형화물차와 통학용 차량 등 LPG차량 확대에 업계가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인데, 자칫 가격경쟁력 약화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존 유류세 대비 비율에 따라 인하폭을 결정하면 대형 휘발유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고 LPG를 연료로 하는 소형트럭 또는 통학용차량, 장애인·국가유공자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혜택의 폭이 작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