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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 라이온켐텍과 국내 최초 친환경 접착제 생산
  • SK종합화학, 라이온켐텍과 국내 최초 친환경 접착제 생산
  • SK종합화학과 라이온켐텍이 공동 개발, 생산하는 친환경 접착제 HMT의 생산구조 및 용도.SK종합화학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종합화학이 협력사인 라이온켐텍과 함께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접착제 HMT(Hot Melt Adhesive)를 생산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HMT 개발·생산은 협력사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SK종합화학은 기존 접착제가 제조과정에서 유해가스가 발생하고, 접착제가 굳은 이후 특유의 냄새가 발생하는 단점을 주목하고 이번 HMT 개발에 착수했다. SK종합화학은 자체 기술로 상용화한 넥슬렌을 활용해 친환경 접착제 원료를 개발, 지난해 말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해당 제품은 무취에 위생성이 뛰어나 식품용 포장 소재 및 필터 분야에 사용이 가능하다. 또 포장재 접착 후 내한성이 우수해 폭염 시 야외나 실내 냉동조건에서 유통·보관 중 파손되어 버려지는 포장물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SK종합화학이 패키징용 친환경 접착제를 개발한 것은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다우 케미칼(현 다우듀폰)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국내 시장 외 북미, 유럽, 중국에 판매 중이며, 향후 친환경 제품 수요가 풍부한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SK종합화학은 이번 HMT 생산으로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HMT는 SK종합화학과 협력사인 라이온켐텍이 개발 초기인 2014년부터 공동 개발한 제품이다.생산 역시 양사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SK종합화학은 HMT의 핵심 원료인 폴리올레핀 소재를 공급한다. 열분해 독자 기술을 보유한 라이온켐텍은 원료를 공급받아 생산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별도 설비 신설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원가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동시에 라이온켐텍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판매는 양사가 보유한 마케팅 네트워크를 극대화해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HMT는 SK종합화학에서 판매하지만, 동일한 설비를 통해 선택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탄성 왁스는 라이온켐텍이 판매한다. 양사의 판매망을 동시에 활용해 높은 효율의 마케팅을 시행하겠다는 목표다.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은 “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친환경 포장재 시장에서 핵심 제품을 확보하게 되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동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 되는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국제강, 국내 최초 내진용 코일철근 개발…초도제품 본격 출하
  • 동국제강, 국내 최초 내진용 코일철근 개발…초도제품 본격 출하
  • 동국제강 내진용 코일철근.동국제강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내진용 코일철근(C13 SD400S, C13 SD500S) 개발을 완료하고 9월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한다고 10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우선 지난달 28일 포스코건설 송도 트리플타워 건설현장에 초도 제품을 출하했으며 점차 판매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내진용 코일철근은 내진철근의 높은 항복강도와 코일철근의 효율적인 가공성을 접목한 신개념 철근이다.동국제강은 기존 직선형 내진철근이 가공하기 어렵다는 가공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7월부터 코일 형태의 내진철근 개발에 착수했다. 그 동안 길이가 긴 코일철근에는 내진철근의 높은 항복강도와 연신율(길이를 늘일 때까지 버티는 정도)을 균일하게 적용하기 어려워 직선 형태의 내진철근만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동국제강은 다양한 성분의 소재를 적용하고 부위별 테스트를 거친 결과 내진용으로 적합한 물성의 코일철근 개발에 성공했다. 내진용 코일철근은 직선형 내진철근에 비해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가공할 수 있으며, 별도의 설비를 수입하지 않고 기존 설비로도 가공작업이 가능하다. 또 내진용 코일철근은 직선형 철근 대비 적재가 용이해 물류비 절감도 꾀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내진용 강재 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내진용 코일철근을 전략 제품화하여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동국제강은 내진용 코일철근 외에도 2016년 코일철근 브랜드인 ‘DKOIL(디코일)’을 도입하는 등 기존 철근시장에 없던 새로운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전략을 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아라미드 2500톤 증설…"타이어코드·광케이블 수요 급증"
  • 코오롱인더, 아라미드 2500톤 증설…"타이어코드·광케이블 수요 급증"
  •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코오롱인더스트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첨단산업용 소재 아라미드의 생산량 확대에 나선다. 아라미드는 높은 강도와 탄성, 내열성 등을 모두 갖춘 첨단 섬유로, 타이어코드와 광케이블 소재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증설을 통해 최근 늘어나는 아라미드 수요에 적극 대응,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자사 아라미드 제품인 헤라크론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공장의 생산라인을 2020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50% 증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헤라크론 생산량은 현재 연간 5000t(톤)에서 2020년 7500t으로 확대된다.이번 증설은 최근 산업용 고무 보강재,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수요 확대와 북미 시장 본격 진입에 따른 판로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강도가 5배 강하고, 500도가 넘는 온도에서도 견디는 내열성 및 낮은 절단성을 가진 고강도, 고탄성 첨단섬유다. 방탄복과 보호복, 광케이블, 타이어보강재, 마찰재(브레이크 패드) 등에 주로 사용된다.글로벌 시장은 성장세다. 올해 아라미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공급량 기준으로 약 7만t이며 향후 5년 동안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고성능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부품과 5세대 이동통신용 광케이블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보강재 등으로 쓰이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5년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헤라크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다. 기존 아시아와 유럽 위주의 판매망을 2015년 북미로 확대해 수요처를 늘려가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며 대형 고객사들과의 거래를 확대해가는 추세인만큼 이번 증설을 결정하게 됐다. 이어 향후 차기 추가적인 대규모 증설도 조기에 결정,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헤라크론 사업을 총괄하는 강이구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는 아라미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미시장으로 수요처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메이커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부품 공급 넘어 ESS 국제표준화 주도해야"
  • [미래기술25]"단순 부품 공급 넘어 ESS 국제표준화 주도해야"
  • 오교선 LS산전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이사).LS산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ESS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별로 다른 전력계통 기준을 맞출 수 있는 EMS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들은 이같은 시스템보다는 전지와 PCS 등 부품을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현실입니다.”오교선 LS산전(010120)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이사)은 국내 ESS 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시장을 리드해가기 위해서는 현재 부품별 기술경쟁력을 넘어 종합적이면서도 세심한 전략과 정부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오 이사는 “우리 기업들은 정부지원정책으로 해외에 비해 먼저 활성화된 국내 시장에서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과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특히 전지분야는 오래 전부터 전기자동차용 전지로 시작한 LG와 삼성이 이미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PCS 제작사들도 글로벌 업체인 ABB, 지멘스, AES 등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습니다.다만 그는 앞으로 치열해질 경쟁구도 속에서 현재 우리 기업들이 확보한 부품별 기술경쟁력을 아우를 EMS 등 ESS 시스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오 이사는 “최근 중국 전기자동차 및 태양광 기업들이 ESS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전세계 시장의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ESS 산업은 태동단계로 ESS별 DC(직류)전압, 통신규격뿐 아니라 국가별 요구 규격이 모두 달라 우리나라 정부와 관련 기관, 기업이 함께 협업해 ESS 필수 국제규격과 인증의 표준화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ESS의 안전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관련 업계와 협회를 중심으로 ESS시스템 차원의 공인 시험기준과 검사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미래 가치에 발맞춰 다양한 용도의 ESS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와 각 기업별로 세심한 지원책 마련과 기술개발에도 나서야한다는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오 이사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시킬 자가소비용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 디젤비상발전기를 대체하기 위한 ESS, 마이크로그리드용 ESS 등은 그동안 보급이 지연됐던만큼 정부의 추가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들 역시 원하는 일정에 맞춰 단순히 충방전하는 ESS에서 벗어나 주파수조정(FR)용, 신재생에너지 출력안정화용, 독립형 마이크로그리드용 등 다양한 ESS 솔루션을 확보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S 전지 장악한 '삼성SDI·LG화학'…구축사업 활발한 '두산·SK·한화&apo...
  • [미래기술25]ESS 전지 장악한 '삼성SDI·LG화학'…구축사업 활발한 '두산·SK·한화&apo...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기존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핵심 기술인만큼 전세계가 주목하는 것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각 조사기관마다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실제로 전세계 ESS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에너지시장 분석 업체인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올해 23억달러 수준인 전세계 ESS 시장 규모가 내년 39억달러, 2020년 52억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4억달러에서 내년 33억달러, 2020년 44억달러로 전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15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전세계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리튬이온전지를 중심으로 ESS 시장을 주도하는 모양새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조사한 전세계 ESS용 전지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2014년 삼성SDI(006400)가 30%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화학(051910)이 29%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에는 삼성SDI가 43%, LG화학이 37%까지 시장점유율이 높아진다고 하니 사실상 전세계 ESS용 전지 시장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장악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ESS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비단 이같은 2차전지 업체들뿐만이 아닙니다. ESS의 구성을 살펴보면 전지와 함께 전지관리시스템(BMS), 전력변환장치(PCS),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이 함께 구성됩니다. BMS는 전지의 충·방전 상태를 관리하고 제어하는 기능을 합니다. PCS는 전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실제로 사용 가능하도록 주파수 및 전압을 변환해주는 역할을 하며 EMS는 전지 및 PCS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PCS를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BMS는 보통 2차전지 업체들이 전지와 함께 생산하고 있으며, PCS와 EMS는 전통적으로 전력사업을 수행해 온 중전기 업체들이 생산·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중전기 업체들로는 LS산전(010120)과 효성(004800), 현대일렉트릭(267260) 등이 있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일단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ESS 사업을 전개 중이며, 이를 통해 얻은 경험과 신뢰성 검증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도 노리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2차전지와 전력설비를 공급받아 ESS를 설계·구축하고 관리·운영하는 방식의 사업진출도 활발합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원에너지시스템즈를 인수해 두산그리드텍을 설립했으며, SK D&D 역시 그리드위즈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ESS 시장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 강점을 업고 지난해부터 이와 연계한 ESS 사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김수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전지 부문에서 우리나라 기업 점유율은 현재 60%에서 중국과 일본의 투자 확대로 2025년 40%로 다소 하락할 전망이나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PCS 등 중전기 부문의 국내 기업 점유율은 현재 10% 미만에서 향후 15% 내외로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자료=각 시장조사기관)
전기 저장했다 쓰는 '집채만한 배터리'…블랙아웃 없는 날 앞당깁니다
  • [미래기술25]전기 저장했다 쓰는 '집채만한 배터리'…블랙아웃 없는 날 앞당깁니다
  • 지난 7월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장미아파트에 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변압기 과부하 탓으로 전기공급이 끊겨 한 주민이 실내온도 31.6도를 가리키는 온도계 옆에서 부채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요즘 대한민국은 대규모 정전사태를 의미하는 ‘블랙아웃’의 공포에 휩싸이곤 합니다. 전력 사용량이 역대급으로 치솟으면 으레 블랙아웃을 얘기합니다. 실제 2011년 이른바 9·15 정전 사태로 약 753만가구가 정전을 겪었고, 총 재산피해만 620억원에 달했습니다. 전세계로 눈을 넓히면 더 심각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2003년 8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수도 뉴욕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에 역대급 블랙아웃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3일간 이어진 대규모 정전상태로 항공기를 비롯한 교통 마비, 상업 및 산업시설 가동 중단으로 총 60억달러(6조7000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죠.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목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같은 배경 때문입니다.◇‘물’ 같은 전력을 모으는 방법은?전력에는 재고(창고에 쌓여있는 물건)가 없다고 표현합니다. 일반적으로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물과 같이’ 흐르며, 한번 흐를 때 사용하지 않으면 그대로 소모되어 사라지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전력을 다른 물건들과 같이 창고에 모아두었다가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다면, 블랙아웃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겁니다.ESS는 말그대로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저장방식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물이나 공기를저장했다가 이를 활용해 필요할 때 전력을 생산하는 물리적 방식과 전력 자체를 전지에 저장했다가 사용하는 화학적 방식이 그것입니다. 물리적 에너지 저장으로는 양수발전과 압축공기저장 등을 들 수 있으며, 화학적 에너지 저장으로는 2차전지(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인 리튬이온전지, 납축전지 등이 대표적입니다. 다만 요즘에는 흔히 ESS 하면 리튬이온전지 등의 화학적 에너지 저장장치를 의미합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스마트폰·전기차 이어 ESS도 리튬이온전지 바람ESS의 대표격인 리튬이온전지는 전지의 음극판을 금속인 리튬으로 만든 전지를 말합니다. 다른 2차전지에 비해 용량이 크고 수명이 현저하게 길어 ESS에 제격이라 가장 많이 쓰입니다. 특히 ESS 시장의 판도는 최근 스마트폰 개발과 전기자동차의 보급과 맞물려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1991년 소니가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는 무게와 크기, 그리고 수명 측면에서 납축전지 대비 훨씬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 대비 5배 이상 높은 에너지밀도를 갖고 있어, 같은 양의 에너지를 구현한다고 가정하면 무게는 4분의 1, 부피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수명 역시 납축전지가 리튬이온전지 대비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리튬이온전지는 납축전지가 사용하는 납과 카드뮴, 황산 등 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었습니다.하지만 2010년 이후 상황은 급변합니다. 전기자동차 시대 개막을 앞두고 전세계 각국이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생산능력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와중에 2016년 폭스바겐이 배기가스 인증 서류를 조작한‘디젤게이트’가 발생하면서 전기자동차 시대 개막을 더욱 가속하기도 했습니다. ESS용 리튬이온전지는 전기자동차용와 동일 생산라인에서 제조가능하기 때문에 ESS 단가 역시 함께 하락하게 된 셈입니다. 2010년 1kWh 당 1000달러 이상에서 2017년 이후 200달러대로 급격히 떨어진 상황입니다.이미 2000년대 이후 새로 설치되는 ESS는 대부분이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5년간 신규 설치된 ESS 중 리튬이온전지 비중은 66%였고, 2017년 신규 설치된 ESS 중 리튬이온전지 비중은 8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세계 ESS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만해도 2017년 신규 설치된 ESS 중 95%가 리튬이온전지이기도 했습니다.전지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전력 계통형 대형 ESS와 주거용 ESS를 대상으로 다수의 실증사업을 진행중입니다. 특히 효과가 입증된 영역을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전력회사의 ESS 설치 의무화 등 구체적인 수준까지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NGK와 도쿄전력은 2006년 나트륨황 전지 상용화에 성공해 ESS 시장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정부에서 에너지 저장기술 개발 및 산업화전략을 마련해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총 6조 4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마트그리드·신재생에너지 핵심 ESS, 미래기술 중심으로ESS 활용도는 미래에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류의 미래가 걸린 지구온난화 등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똑똑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전세계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똑똑하게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하기 위한 스마트그리드에 ESS는 핵심 기술로 꼽힙니다. 스마트그리드란 똑똑한(Smart) 전력망(Grid)라는 뜻으로,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더해 전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등을 통해 소비자의 전력 사용 패턴을 파악해 적정한 전력을 공급하는 식입니다. 즉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적정 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ESS가 갖춰져야하는 셈입니다.이에 더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확산 역시 ESS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태양광과 풍력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해가 뜨거나 바람이 불어야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그동안 활용성이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ESS를 덧붙여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햇빛이 잘들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 전력을 많이 생산해 ESS에 저장해두면, 필요할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가 정착되면 국가 전체가 일부 지역에 몰려있는 발전소에 의존하던 전력 공급의 방식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발전하는 지역과 소비하는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을 경우 대규모 발전 및 송전설비 증설을 위한 크나큰 비용을 투입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짓고, 여기서 생산한 전력을 스마트그리드를 통해 독립적으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각 지역별로 전원이 분산됨에 따라 안정적인 전기공급이 가능해지고,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이용도 가능하게 되는 셈입니다. 태양과 바람으로부터 얻은 깨끗한 전력을 저장했다가, 이를 필요한 시점에 원하는 양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에너지. 이는 바로 ESS가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ESS가 미래기술로 주목받는 이유입니다.현대일렉트릭이 지난 4월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구축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세계 최대 규모 산업용 ESS 센터 전경.현대일렉트릭 제공
"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 조선 불황 돌파구 될 수 있다"
  • "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 조선 불황 돌파구 될 수 있다"
  •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야드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장기 불황에 허덕이는 국내 조선업계에 선박 수리 및 개조 산업 재건이 혁신성장 수단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산업연구원(KIET)은 9일 ‘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 재건을 통한 국내 조선산업 혁신성장 모색’ 보고서를 발표하고 전세계 선박 수리시장이 장기 불황인 신조시장과 다르게 선복량 증가와 환경규제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가 이같은 흐름에 맞춰 중·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 클러스터 조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불황으로 인해 가동을 멈춘 유휴 설비와 함께 경쟁국과 비교해 우수한 숙련공과 친환경 기자재, LNG관련 기술보유 등을 활용한다면 침체된 조선산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영국 조선·해양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선박 수리시장은 2016년 77억달러(한화 약 8조7000억원)로 2013년 대비 3년만에 7억달러 성장했다. 이에 더해 산업연구원은 오는 2024년까지 연간 14조원 가량의 선박 개조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봤다. 전세계 선박 개조시장의 품목별 연간 규모를 살펴보면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는 약 6조원(4000척), 스크러버(오염물질 저감장치)는 약 1조~2조원(500~1000척), 해양플랜트 개조 50억~60억달러(6~9기) 등으로 집계됐다.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싱가포르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대형선박 수리·개조산업은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선박의 수리·개조뿐만 아니라 선용품 및 연관 관광산업에서 생산 증가와 고용 창출을 위한 중대형 선박의 수리·개조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현재 국내에는 연근해에서 운항하는 소형선박 수리 시장을 제외하고는 대형선박 수리시장은 거의 없다. 벌크선 수리 시장은 중국, 다른 선박 수리 또는 개조시장은 시강포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국내 조선업체들이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유휴설비와 인력을 적극 활용해 작업장과 기자재 조달이 가능한 배후단지를 갖추고 수리조선업 전문가 및 과거 수리조선 인력,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숙련공을 대형 수리조선 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연계할 경우 차별화된 강점을 갖출 수 있다는 진단이다.
잡히지 않는 휘발유 값, 9주째 연중 최고치 경신
  • 잡히지 않는 휘발유 값, 9주째 연중 최고치 경신
  •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한 주유소에서 고객들이 차에 주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9주째 인상행진을 이으며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인상폭이 크지 않더라도 이미 최고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만큼 소비자 부담은 내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다섯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1원 상승한 리터당 1620.3원, 경유는 0.9원 오른 1421.1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9주 연속 오름세다. 등유는 0.9원 오른 948.3원으로 집계됐다.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5원 오른 1596.8원, 경유는 자가상표가 1.1원 상승한 1397.8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일반 정유사들의 경우 SK에너지가 휘발유 1637.2원, 경유 1438.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1612.1원, 경유 1412.7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다.지역별로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휘발유 1700원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8월 다섯째주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4원 오른 1707.4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7.1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9원 오른 1594.6원으로 서울 대비 112.8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국내 기름값 인상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 분쟁 심화 우려 등에 따른 하락 요인과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 감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등의 상승 요인이 혼재하는 가운데 국내제품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시산업진흥회 신임 회장에 김상욱 엑스코 사장 선임
  • 전시산업진흥회 신임 회장에 김상욱 엑스코 사장 선임
  • 김상욱 한국전시산업진흥회 신임 회장.한국전시산업진흥회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전시산업진흥회(AKEI)는 지난 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제8대 회장으로 김상욱 엑스코(EXCO)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AKEI는 우리나라 전시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2002년 산업자원부에 의해 설립된 조직이다. 전시회 인증사업, 국내 전시회 개최지원 및 평가, 고용노동부 교육사업 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킨텍스, 코엑스 등 국내 전시장 운영사, 코트라(KOTRA), 한국무역협회 등 무역진흥기관 및 각종 협·단체, 민간전시 주최자, 전시장치·서비스기업 등 55개사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김 신임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규사업 개발을 통한 진흥회의 국고예산 확대, 글로벌 전시주최자와 공동사업개발 및 국내 전시업계의 해외진출 지원, 전시 전문인력 양성 및 산·학 협력을 통한 일자리창출 등 국내 전시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AKEI 관계자는 “김 신임회장이 전국 13개 전시장을 대표해 단일 후보로 추천됐으며 전시사업 분야의 전문성과 국제적인 업무경험 등이 높이 평가받아 많은 회원사의 지지를 받아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회장은 영남대학교(영문과)와 알토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코트라 고객지원본부장과 런던무역관장, 러시아CIS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킨텍스 마케팅 부사장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엑스코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포스코, 인도네시아 빈민지역에 주택·화장실 건설 봉사
  • 포스코, 인도네시아 빈민지역에 주택·화장실 건설 봉사
  • 포스코 글로벌 봉사단이 인도네시아 스틸빌리지 지원을 위해 주택 철골구조를 만들고 있다.포스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005490)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인도네시아 찔레곤 저개발지역에 주택과 공공화장실 등을 건립하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를 전개한다고 30일 밝혔다.포스코 스틸빌리지는 포스코그룹 임직원 및 포스코 대학생봉사단이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8~13평 규모의 주택이나 다리 등을 만들어주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포스코그룹의 철강소재와 건축공법을 활용한다.인도네시아에서는 찔레곤 빈민지역 4개 마을에 총 125세대 주택을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고 화장실 150개소·급수대·쓰레기소각장·학교 등 공공시설을 건립해주는 프로젝트로 해비타트와 함께 추진한다.첫 봉사활동에는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고 있는 임직원 중에 선발된 포스코 글로벌 봉사단과 인도네시아 포스코제철소 임직원, 포스코청암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장학생 등 150명이 참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해비타트 홍보대사인 배우 권오중씨와 성우 배한성씨도 이번 봉사활동에 합류해 눈길을 모았다.이들은 지난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찔레곤시 반자르네가르·꾸방사리·뜨갈라뚜·사망라야 4개 마을에 총 10채의 주택을 건립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포스코가 2014년 인도네시아에 설립한 사회적 기업 PT.KPSE 직원들이 100세대의 주택 개보수에 참여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와 글로벌 임직원 봉사단이 주택 15세대와 학교 등을 건축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4년부터 베트남 빈민지역에 104채의 스틸하우스와 스틸브릿지를 건축하였으며, 올해는 태국·미얀마에 스틸돔·스틸브릿지를 각각 건설해 기부했다. 현재까지 스틸빌리지 누적 수혜인원은 6000여명에 달한다.
"美 막혀도 문제없다"…기술 앞세운 세아제강, 러시아 뚫는다
  • [르포]"美 막혀도 문제없다"…기술 앞세운 세아제강, 러시아 뚫는다
  • 세아제강 포항공장 전경.세아제강 제공[포항=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아제강의 강점은 어딜 내놔도 뒤지지 않는 기술경쟁력이죠. 비록 5월 미국발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40~50년 한국 강관산업을 주도해오면서 이보다 더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왔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30일 세아제강 포항공장에서 만난 임종표 기술연구소 연구개발팀 팀장은 특히 강관업체에 직격탄을 날린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이같이 강한 극복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이날 세아제강 포항공장을 직접 찾으니 찬바람이 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캐나다와 국내 시장으로 판매될 제품 생산으로 열기를 띠고 있었다. 임 팀장은 “미국이 한국산 수입을 막았다면 반대로 어떤 나라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그들이 미국 수출물량을 집중하면 또 다른 나라 시장이 비는 순환구조가 발생할 것이며, 우리는 이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계 모든 나라에 국영 석유회사나 유수의 오일메이저를 갖고 있으며 우리는 이들 모두가 인정하는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기술경쟁력 산실 JCOE…“미국이 우릴 견제할만하다” 자신감세아제강의 기술경쟁력 자신감은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막강한 생산라인에서 시작한다. 이날 처음으로 방문한 JCOE 생산라인은 아시아 최초, 그리고 세계에서 3번째로 18m 길이의 가스관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대부분 강관업체가 생산하는 기존 가스관의 길이는 최장 12m인 점을 고려했을때, 연결 용접 부위를 30% 줄여줘 작업 용이성 및 공기 단축 효과를 제공한다.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일사분란하게 돌아가는 컨베이어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자동화 공정이 눈길을 끌었다. 크레인으로 일일이 이동시키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대량 생산을 가능케하고 동시에 원가도 절감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후판을 컨베이어에 올리자 자동으로 이동하며 적정한 사이즈로 재단하고 이를 프레스로 찍어 둥글게 구부린 뒤 내·외부를 용접하고, 품질을 점검해 포장한 뒤 출고하기까지 거대하면서도 세심한 공정이 진행됐지만, 현장에 위치한 작업자는 10여명 내외에 불과했다.가장 압도적 공정은 프레스밴딩.JCOE의 이름 역시 이 공정에서 유래한 것이다. 평평한 후판을 1만t(톤)의 프레스로 찍어누르자 J 형태로 구부러지고, 이를 다시 찍어누르면 C 형태로, 다시 한번 반복하면 O로 완벽한 원형으로 만들어냈다. 임 팀장은 “JCOE 생산라인을 만들기 위해 지구를 7바퀴 돌았다”며 “총 생산규모는 30만t으로, 전세계 오일메이저들에게 가스관을 공급할 수 있는 대량 생산체제를 갖춘 국내 유일의 공장”이라고 설명했다.포항공장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PM53로, 미국을 제외하고 24m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전세계 유일의 생산라인이다. 임 팀장은 “미국이 한국에 리포트하러 와서 세아제강의 제조기술과 품질관리 수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며 “미국이 한국산 강관처럼 경쟁력 높은 제품을 통상으로 막을 수 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세아제강 포항공장 JCOE 생산라인 모습. 오른쪽 파란색의 거대한 프레스밴딩 설비가 평평한 후판을 J, C, O 순으로 동그랗게 말아주는 역할을 한다.세아제강 제공◇러시아 가스관 “준비는 끝났다”현재 미국 수출길이 막혔다고해서 세아제강이 성장할 기회를 모두 잃은 것은 아니다. 미국 주요 고객사들은 이미 정부에 쿼터제 해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국제유가 고공행진으로 대체 수출시장 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수의 경우 남·북 화해무드에 따른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라는 절호의 기회가 예고됐다.백남준 기술연구소장은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미국의 EPC사 및 건설업체들이 한국산을 쓰지 못하게 되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져 미국 상무부를 찾아가 한국산을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당장 31일 미국 정부는 쿼터 적용 수입철강에 대해 예외품목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 상황으로, 한국 철강업체들의 미국 수출길 복원 가능성을 열었다.내수에서도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라는 커다란 기회가 예고된 상황. 백 소장은 “러시아 가스 기지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면 1100㎞ 정도 된다고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면 한국에서 가까운 지역은 한국가스공사가 수주하게 될 것”이라며 “JCOE 공장은 러시아 가스관 수주를 준비하며 지은 공장으로, 이미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외에도 동남아, 캐나다, 중동 등 다양한 지역으로 대체 시장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쿼터 예외 신청 허용…韓 철강업계 "불행 중 다행" 기대
  • 美, 쿼터 예외 신청 허용…韓 철강업계 "불행 중 다행" 기대
  • 세아제강 포항공장에서 생산된 강관 제품. 세아제강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 정부의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쿼터제(수입할당제) 적용으로 시름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에 간만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일부 쿼터 적용 국가의 경우 예외품목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다시 부여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30일 로이터통신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쿼터제를 적용 중인 수입 철강재에 대해 지금까지 불허했던 예외품목 신청 자격을 다시 부여키로 결정했다. 한국의 경우 당초 지난 5월 1일 철강재에 대한 쿼터재 부여 이후 예외품목 신청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로이터통신은 미국 상무부 성명을 인용 “미국 철강이나 알루미늄 제조업체들이 양이나 질에서 불충분한 경우 그 실태에 기반해 기업들이 품목에 대한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며 “그런 경우에는 쿼터 면제가 이뤄질 수 있고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쿼터제로 대안 수출국 찾기에 골몰해왔던 국내 철강업계에는 희소식이다. 이번 성명의 주요 골자는 미국 기업이 적정한 양과 품질의 철강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 미국 정부에 수입을 원하는 국가에 대한 예외품목 지정을 신청할 수 있고, 정부는 심사를 통해 쿼터 또는 관세를 면제해주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결과적으로 최종 목적인 쿼터제 완전 해제는 아니지만 철강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이번 예외품목 신청이 열리면서 쿼터제 해제를 위한 공식적 접근법이 열렸기 때문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포고문을 살펴보면 특정 국가와 제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으며, 쿼터 면제를 검토하겠다는 내용만 담고 있어 실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도 “다만 그동안 막연히 우리 정부의 설득과 각 기업별 아웃리치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쿼터제 해제를 위한 공식적인 방법이 열렸다는 점에 기대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다른 철강업계 관계자 역시 “예외품목으로 지정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 결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다만 그동안 미국 정부가 우방국들의 철강 수입에 대해 강온의 태도를 견지하다가 이번에 오롯이 온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뉴스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LNG선 수주 싹쓸이..조선업계 기지개
  • 대형 LNG선 수주 싹쓸이..조선업계 기지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조선업계 생존을 위한 사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선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당초 기대치보다 많은 양이 발주가 쏟아진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이를 독식했기 때문이다. 올해 1월까지 하락에 하락을 반복했던 선박 가격 역시 반등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8일 영국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전세계에 발주된 43척의 LNG선 가운데 170k~180k cbm급 대형 LNG선 38척을 모두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국내 조선사들의 개별 수주성과를 살펴보면 현대중공업(009540)이 현대삼호중공업과 함께 16척,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2척, 삼성중공업(010140)이 10척을 수주했다.나머지 5척은 중소형 LNG선으로 중국과 일본, 싱가포르가 나눠 수주한 상황이다. 중국은 80k cbm급 중형 LNG선 2척, 소형 LNG벙커링선 1척 등 3척을, 일본과 싱가포르는 소형 LNG벙커링선 각각 1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전세계 LNG선 시장은 국내 조선 빅3가 싹쓸이 한 셈이다.국내 조선 빅3의 이같은 선전은 최근 LNG선 발주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모으는 대목이다. 클락슨은 지난해 9월 국제유가 상승, 중국의 LNG수요 및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증가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LNG선 발주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당초 올해 LNG선 발주량은 21척, 내년 34척, 2020년 이후 매년 52척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뚜껑을 열어보니 LNG선 발주량 확대세는 더 거셌다. 당장 올해 LNG선 발주량은 두배 이상 많은 43척이다. 내년과 내후년 발주량 역시 예상치보다 많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나오는 이유다. 올해 지금까지의 수주 싹쓸이 성과에 비춰 이미 전세계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기술경쟁력 및 신뢰도가 확인된만큼 앞으로 더 많은 LNG선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선박인 LNG선의 경우 중국 대비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 우위는 여전한 상태이며, 그나마 경쟁국가인 일본은 최근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멤브레인 타입이 아닌 모스 타입에 강하기 때문에 국내 조선사들의 LNG선 기술경쟁력은 전세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왔던 LNG선(174k cbm급 기준) 가격이 8월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2015년 한때 2억750만달러에 달했던 LNG선 가격은 올해 1월 1억80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조선사들은 원가 절감 압박에 시달려야만했다. 다행히 올해 8월 1억8100만달러를 기록, 2015년 8월 이후 3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완연한 회복세를 위해서는 추가 수주 확보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회복하면서 선가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예년 대비 선가는 여전히 낮다”며 “국내 조선 3사 모두 고른 수주 확보에 힘입어 선가 협상력을 높여야 현재 긍정적 흐름을 이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83억달러(목표액의 63%), 삼성중공업은 36억달러(44%), 대우조선해양은 35억4000만달러(48%)를 수주했다.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현대상선발 컨테이너선 발주(각사 약 10억달러 안팎)를 고려해도,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SK머티리얼즈, 책자·전광판 통해 영주 주민들에 안전정보 제공
  • SK머티리얼즈, 책자·전광판 통해 영주 주민들에 안전정보 제공
  • SK머티리얼즈가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회사 입구에 설치한 전광판.SK머티리얼즈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머티리얼즈(036490)가 영주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회사가 취급하는 화학물질 정보와 공장 주변 가스 농도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정보제공은 지난 4월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우선 영주공장에서 취급하는 제품 및 원부재료 등 화학물질의 종류와 화학사고 발생시 주민 대응 요령을 만화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대피소 및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는 책자를 제작·배포한다. 인근 마을 주민들의 각 가정과 관공서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 회사 입구와 인근 필두마을에 전광판을 신규로 설치하는 동시에 영주시 택지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전광판을 활용해 공장 주변 가스 농도 및 대기 위험상태 등을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광판에는 공장 외곽 9개소에 설치돼 있는 가스검지기와 연계해 주요 유해화학물질인 불화수소, 암모니아, 염화수소의 농도, 대기 위험 상태, 사고 발생 상황 등이 게시된다.회사 관계자는 “SK머티리얼즈는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대표기업이 되고자 공장 설비의 안전 개선에 대한 아낌 없는 투자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회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민안전대책을 완료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60개국 현지직원 방한…"中企 해외마케팅 밀착지원"
  • 코트라, 60개국 현지직원 방한…"中企 해외마케팅 밀착지원"
  • 코트라는 27일부터 31일까지 60개국에서 방한한 110명의 현지직원들이 ‘지사화사업 전담직원 워크샵’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27일 교육에서 권평오 코트라 사장을 비롯한 교육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코트라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60개국에서 방한한 110명의 현지직원들이 ‘지사화사업 전담직원 워크샵’에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지사화사업은 코트라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에 직접 지사를 설치해서 운영하는데는 시간과 비용, 노하우의 부족으로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도입했다. 2000년부터 시작해 2012년부터는 매년 해외 직원들이 직접 방한해 기업들을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정례화했다.현재는 해외무역관의 약 500명의 전담직원이 해당 기업을 위해 시장조사, 수출 거래선 발굴 등 기업이 원하는 해외 마케팅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올해 첫날 교육에 이어 나머지 4일간 그동안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서만 연락하던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코트라는 네 차례 모집을 통해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1년간 서비스를 진행하며, 올해 총 3500여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마지막인 4차 모집은 10월 초에 수출바우처 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1200여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석기 코트라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올해부터는 일방적 전달 위주에서 벗어나 같이 토의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이후에는 해외 전담 직원들이 직접 기업을 찾아가서 서비스를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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