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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철강 감산정책에…한국 업계 반색
-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발 보호무역주의에 시름하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가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하반기 철강 수요 확대는 유도하고 공급은 제한하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했기 때문이다. 전세계 철강재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동시에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 역시 해소될 전망으로, 올해 하반기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中, 수요 늘리고 공급 제한하고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 3일 동절기 대기질 개선을 위해 철강 등 감산에 돌입키로 결정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기간은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간으로, 대상 도시는 일단 베이징과 텐진을 비롯한 28개 도시가 선정됐다. 이들 도시에서는 대기오염물질(PM 2.5) 농도 및 대기오염 심각 수준 이상 일수를 전년 대비 5% 낮추기 위해 철강 등 생산량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이번 동절기 감산 정책은 앞서 중국 정부가 지난달 4일 발표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감산 정책(베이징, 상하이, 탕산 등 82개 도시 대상)과 함께 시행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의 철강재 생산 및 공급량을 큰 폭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철강 수요를 촉진하는 재정정책도 별도로 전개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인프라 건설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도록 1조3500억위안(한화 약 222조원) 규모의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을 승인했다. 지방정부들은 채권 발행을 통해 도로, 도시개발, 부동산 투자에 나설 전망으로 철강재 수요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철강재 수요는 자극하고 공급은 제한하는 이같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흐름은 결과적으로 철강재 가격 인상을 유도할 전망이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동절기 감산만으로 7월 초에서 11월 15일까지 열연은 13.4%, 철근은 9.9% 가격이 상승했다”며 올해 재정정책까지 겹친만큼 하반기 중국 철강재 가격은 더욱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자료=한국철강협회)◇국내 철강업계, 가격 인상·공급과잉 해소…‘두 토끼’ 기대중국 내 이같은 움직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철강재 가격 인상의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세계 각국의 철강업계를 괴롭혔던 중국산 철강재의 저가 공세 및 공급과잉 문제가 한번에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철강사들 역시 수급상황 개선과 함께 가격경쟁력 확보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국내 철강시장에서는 이를 반증할 수치들이 나온다.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 후판과 철근은 최근 중국산 제품의 가격 인상에 따라 인상 여력이 생기면서 가격 정상화 작업이 한창 이뤄지는 모양새다. 후판의 경우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모두 올해 하반기 t(톤)당 5만~7만원 수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한때 t당 58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던 철근 역시 68만원대까지 회복된 상황이다.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중국산 철강재는 올들어 급감한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우리나라의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총 446만t 규모로, 전년 동기 776만t 대비 무려 42.5% 감소했다. 7월 각 품목별 전년 대비 증감율을 살펴보면 컬러강판(3% 증가), 기타형강(121% 증가)을 제외한 전 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이중 H형강(100% 감소), 철근(87% 감소), 열연(62% 감소) 등이 수입량이 크게 줄었다.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 및 수출량 감소는 국내 철강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특히 그동안 중국산 저가공세로 인해 가격이 너무 떨어져있던 봉강이나 후판을 비롯한 열연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기간에는 어렵겠지만, 점차적으로 가격 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수익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자료=NH투자증권)
- 한화에어로, 2분기 회복 신호탄…"항공 투자 감안 영업익 늘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분기 실적 현황.(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2분기 회복의 신호탄을 날렸다. 방위산업과 민수사업 모두 견조한 성과를 낸 데 더해 자회사들까지 힘을 보탠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이는 항공엔진 관련 투자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113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40.5% 감소한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다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한화디펜스의 광전자 사업부분 양도에 따른 처분이익 171억원을 포함해 175.9% 증가한 311억원으로 집계됐다.일단 표면적 성과는 뒷걸음질친 모양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RSP사업의 투자비용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나아진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회사관계자는 “초기에 비용이 발생하나 향후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RSP사업의 투자 비용을 감안 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03억원보다 101억원 증가한 404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양산, 사후 시장까지 사업의 리스크 및 수익을 참여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으로 독일, 영국, 일본 선진업체들의 항공엔진 사업수행 형태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5년 미국 항공기 엔진제작사인 프랫앤드휘트니와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 엔진개발 RSP 계약을 맺은 상황이다. 이를 제외한 2분기 실적 자체도 그리 나쁘지 않다. 민수사업에서는 한화정밀기계가 전방산업 호황과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실적개선에 성공했고, 테크윈 역시 2분기 턴어라운드했다. 방산분야에서는 항공엔진, TICN, 비호복합 등 내수에서의 안정적 매출을 기록하고 K-9 수출의 경우 기존 수주한 수출 물량의 매출이 실현되며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항공엔진사업은 예상을 뛰어넘는 GTF 엔진 수요 증대로 향후 높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사업 리스크 요인이 여전할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영업력 강화 및 원가 혁신 활동을 펼쳐 차별화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한상사중재원 10대 원장에 이호원 전 연세대 교수 취임
- 이호원 대한상사중재원 신임 원장이 13일 서울 삼성동 대한상사중재원 심리실에서 취임식을 진행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수 대한중재인협회장, 이 신임 원장, 신희택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센터 의장,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한국무역협회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대한상사중재원 10대 원장에 이호원 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취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신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성동 대한상사중재원 심리실에서 임직원 및 외부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3년이다.이 신임 원장은 사법연수원 7기 수료 후 서울지방법원·고등법원 등 판사·부장판사, 제주지방법원장, 서울가정법원장, 법무법인 지평지성 대표변호사를 역임했다. 2011년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부임한 이후 한국민사소송법학회장, 국제거래법학회장, 법무부 중재법 개정위원회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대한상사중재원은 법무부를 주무관청으로 하는 분쟁해결 전문기관이다. 1966년 설립된 이래 중재·조정 등 우리나라 대체적 분쟁해결제도(ADR)의 정착과 발전·확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최근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분쟁해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재·조정 등 대체적 분쟁해결제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저변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또 국제중재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산업이라는 인식 하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홍콩, 싱가포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 사이에 자국을 국제중재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 신임 원장은 △분쟁 당사자가 분쟁해결방법으로 법원 소송에 의존하는 경향에서 벗어나 중재 등 다양한 해결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중재 저변확대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중재법 개정, 중재원 국제중재센터 발족, 전문 심리시설 개소 등 최근 우리나라가 아시아 지역 국제중재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상당 부분 조성이 된 만큼 이같은 기회를 살리기 위한 초기 집중 투자 및 노력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이 신임 원장은 “중재원이 본질적으로 분쟁을 경험하는 당사자들이 중재를 통해 이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을 구성원들이 항상 유념해야한다”며 “분쟁 당사자들에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연구하고 노력해야한다”고 주문했다.
- 매주 1.45원 소폭 인상, 소비자 부담은 '백배'…휘발유 연일 최고가
- 10일 오후 서울의 한 주유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6주 연속 오르며 연중 최고가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매주 평균 인상폭 자체는 리터당 1.45원으로 크지 않지만, 근 4년 중 최고가 수준을 잇고 있는만큼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감은 1.45원 이상으로 크다.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두래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5원 상승한 리터당 1616.5원, 경유는 2.5원 오른 1417.3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6주 연속 상승세다. 등유는 0.4원 오른 944.9원으로 집계됐다.6주간 인상폭을 살펴보면 휘발유와 경유 모두 크지는 않다. 6주간 휘발유는 리터당 8.7원, 경유는 8.5원 수준이다. 매주 평균 휘발유는 1.45원, 경유는 1.42원 오른 셈이다. 소폭의 인상세라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크다. 휘발유, 경유 모두 이미 3년 8개월만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1원 수준의 인상폭마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1원 오른 1593.8원, 경유는 자가상표가 2원 상승한 1393.8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일반 정유가 가운데에는 SK에너지가 휘발유 1633.2원, 경유 1433.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1608원, 경유 1408.8원으로 최저가를 보였다.지역별로 서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휘발유 1700원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8월 둘째주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5원 오른 1702.1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5.6원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원 오른 1590.4원으로 서울 대비 111.7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문제는 향후 현재와 같이 소폭의 오름세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