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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류세·최저임금 인상 압박…기름값 더 오를라
- 22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리터당 2148원, 경유는 1957원에 판매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1600원대로 치솟은 국내 휘발유 가격이 좀처럼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것으로, 경유와 등유뿐 아니라 최근 LPG 마저 인상에 인상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더해 경유세 등 유류세 인상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향후 기름값 인상요인은 더욱 도드라지는 모양새다. 소비자들의 부담증가가 우려되는 대목이다.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12.2원, 경유는 1413.2원으로 집계됐다. 1월 첫째주 대비 휘발유는 67.3원, 경유는 76.2원 오른 수치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3년 5개월만 최고치이기도 하다. 또 다른 연료원인 LPG 가격 역시 5월 이후 매달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주요 LPG유통업체인 SK가스와 E1은 국내 LPG공급가격을 6월 1㎏당 30원, 7월 44원 인상한 바 있으며, 8월 역시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수송용 부탄(E1 기준)은 5월 리터당 738.18원에서 7월 781.39원까지 올랐고 8월 800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휘발유 등 기름값이 이같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국제유가의 영향이 크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올해 1월만해도 배럴당 65달러 수준이었으나, 5월부터 현재까지 70달러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국제유가 뿐 아니라 인건비 및 세금 등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는 우리 정부의 주요 정책이 기름값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7월 넷째주 기준 국내 휘발유 소비자 가격(리터당 1612.2원)의 구성을 살펴보면 세금이 892.9원(56%), 정유사 가격 649원(40%), 유통비용 및 마진 70.2원(4%) 등이다. 즉 국제유가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정유사 가격을 제외하고 세금과 유통비용 및 마진이 기름값을 결정짓는 또 다른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유통비용 및 마진의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으로 인상 가능성이 높다. 한 정유사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한 곳당 평균 월수익은 250만~300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득이나 수익성이 바닥인데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를 유통비용 및 마진에 반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아예 셀프 주유소로 전환하는 곳들도 부지기수다.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유세 인상 등 유류세 개편 역시 경유 뿐 아니라 다른 연료원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미세먼지 감축 일환으로 진행됐던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연구용역’ 결과 경유 뿐 아니라 휘발유, LPG에 대한 세금 인상안도 시나리오에 다수 포함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자체사업 밀고, 자회사 끌고…㈜두산, 2분기 순항
- ㈜두산 2분기 실적 현황.(자료=㈜두산)[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000150)이 자체사업 호조와 함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두산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7464억원, 영업이익 4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14.1%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0.5% 증가한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산 자체사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주요 계열사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실적 상승세를 보인 덕분이다.㈜두산 자체사업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7902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60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산업차량BG는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의 성과로 2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하며 2분기 매출 2403억원을 기록했다. 모트롤BG는 중국 등 글로벌 굴삭기 시장 성장에 힘입어 57% 성장한 1600억원을 기록했다. 두 BG 모두 4분기 연속 상승세다. 연료전지BG는 상반기에만 총 8400억 원의 수주를 달성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주요 계열사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호실적은 ㈜두산의 연결 실적개선에 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력시장인 중국을 필두로 신흥시장과 선진시장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개선된 2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상반기 중국에 굴착기 1만105대를 팔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66% 상승한 판매고로 지난해 1만 851대 수준을 이미 달성했다. 6월 기준 중국 굴착기 시장점유율은 10.6%(2015년 6.7%, 2016년 7.4%, 2017년 8.3%, 올해 상반기 9.1%)를 기록했다.두산밥캣 역시 글로벌 시장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1억2900만달러(한화 약 14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차입금 조기상환 등 재무개선 활동을 통한 이자비용 절감 및 미국 법인세율 인하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한 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 두산重, 전방위 수주 노력에 2분기 선방…"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기대"
- 두산중공업 2분기 실적현황.(자료=두산중공업)[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두산중공업(034020)이 전방위적 수주 확보 노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선방한 자체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 정부의 탈원전 정책 속에서도 이뤄낸 성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예정된 하반기 실적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연결기준 실적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지원사격 덕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8334억원, 영업이익 361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견조한 기록이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523억원으로 집계됐다.연결기준 실적의 개선세는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의 호실적 영향이 컸다. 전날(25일) 실적을 발표한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 매출액 2조1441억원, 영업이익 2730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이 매출액 1조3161억원, 영업이익 745억원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두산인프라코어의 활약은 두산중공업 연결 실적 개선에 주도적 역할을 한 셈이다.다만 두산중공업 자체 실적도 탈원전 정책 속에서도 나름 선방한 성적을 내놓았다는 평가다. 두산중공업은 상반기 특별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없는 환경 속에서도 1분기 7385억원, 2분기 5693억원의 수주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한울, 한빛 원전에 대한 정비용역, 루마니아 및 터키 탈황설비 수주 등이 주요 내용이다.특히 두산중공업은 하반기부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화되고, 기 수주했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매출액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이달 삼척화력발전소 및 오만 샤키야 담수플랜트를 수주하며 2조원 이상을 확보했으며, 베트남 응이손 석탄화력 발전소 프로젝트 역시 본격적으로 착수에 돌입하며 실질적인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연간 기준 수주목표액인 6조9000억원 달성에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이외에도 두산중공업은 2분기 탈원전 정책에 발맞춘 신사업 발굴 작업도 지속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책과제로 추진 중인 대용량·고효율 가스터빈 개발 과제는 상세설계를 완료했으며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중간 평가 결과 우수 판정을 받았다”며 “실증 플랜트 연내 확보를 추진 중으로 일정에 따라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월 국내 최대 8MW 해상용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이 국책과제 선정됐다”며 “RPS 개정에 따른 해상풍력 REC 가중치 확대로 풍력의 경제성 강화 및 사업 활성화가 예상되며, 두산중공업은 경쟁력 있는 모델을 2022년까지 개발 완료해 상업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LS산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주력·신사업 모두 활약(상보)
- (자료=LS산전)[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산전(010120)이 전통적인 주력산업을 비롯해 스마트에너지 등 신성장사업 역시 성과를 보이며 올해 실적개선에 탄력을 받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이어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 중이다.LS산전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6606억원, 영업이익 65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미 매출액은 12.3%, 영업이익은 49.3%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1% 증가한 40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반기 누계 매출액 1조2521억원, 영업이익 1207억원, 당기순이익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 분리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주력산업인 전력·자동화 부문은 안정적인 수준의 성과를 이었다. 전력기기사업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320억원, 전력인프라사업부는 457.9% 증가한 104억원, 자동화사업부는 15.4% 증가한 116억원으로 고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신성장사업인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흑자전환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태양광과 스마트그리드, 자동차 전장 등 신성장사업을 고루 맡고 있는 융합사업부는 2분기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016년 2분기 마이너스 150억원, 지난해 2분기 마이너스 95억원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회사 관계자는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 IT분야 투자가 지속됐고 대기업 중심 고객층 확대 효과가 본격화됐다”며 “전력인프라 사업이 국내 관급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대형 민간 프로젝트 수주 확대로 크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에너지와 관련 “ESS(에너지저장장치)는 최근 세아그룹,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국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태양광 발전 사업은 일본 치토세 발전소 준공에 이어 하나미즈키 발전소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사업도 국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LS산전은 3분기에도 IT 투자 감소, 미·중 무역분쟁,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스마트에너지 사업과, 국내외 기기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상반기의 견조한 신장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