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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회장 후보 관련 허위사실 유포 강력 법적대응"
- 추혜선(오른쪽) 정의당 의원과 정민우 포스코바로세우기 시민연대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005490)는 “9일 국회에서 포스코 회장 후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검찰에 고발한다고 기자회견을 한 당사자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포스코는 “이날 포스코 해직자인 정민우 포스코바로세우기(포바세) 시민연대 대표 등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허위사실로 공공연하게 국회에서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현혹시켰다”며 “포스코 회장 후보는 물론 포스코그룹 구성원 모두를 음해하고 모독하였으므로 강력한 법적조치로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정 대표는 추혜선 정의당 국회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 후보자를 배임, 횡령범죄 방조,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의 베트남 비자금 44억원 조성 및 횡령의 방조와 법률위반, 전정도 성진지오텍 사장 662억원 횡령의 방조 배임 법률위반과 2011년 포스코 호주 철광산 로이힐 투자의 방조 배임 법률위반 등을 혐의로 내세웠다.특히 포스코는 정 대표가 내세운 주요 혐의의 근거에 대한 반박도 내놓았다. 먼저 포스코는 “산토스CMI, EPC에쿼티스는 포스코건설이 2011년 인수했지만, 1년 전(2008년 2월~2010년 2월) 근무한 최 후보가 그 인수를 주도했다고 허위 주장하고 있다”며 “또 2009년 만들어진 CEO승계카운슬의 경우도 2013년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시절에 만들어졌다고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포스코의 감사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정도경영실장(감사실장)이 그룹사 전체의 국내투자사업을 감독한다거나,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이 계열사 사옥을 매각하고 직원들의 정리해고까지 주도했다고 매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포스코는 “리튬 투자, 포스텍의 부산저축은행 투자, 포스코건설의 산토스CMI, EPC에쿼티스 매입대금 스위스 계좌 입금, 브라질제철소의 한국 근로자 임금 송금건은 물론, 유죄판결을 받은 포스코건설 전 부회장이나 성진지오텍 전 사장 관련 등 최근 언론상에 부정적으로 보도됐던 모든 내용을 최 후보가 관련이 있는 것처럼 허위로 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포스코는 강경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허위사실 유포자가 최 후보를 조직적으로 위해하기 위해 관련자와 모의한 구체적이고 명백한 물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정 대표 등이 검찰에 고발장을 제시하면 무고죄로 맞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고발장 접수와 관계없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개인 및 법인에 대한 명예훼손, 회장 선임 절차를 방해한 사실에 대해서도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며 “언론에서도 일방적인 허위 주장을 사실 검증없이 보도하는 것을 자제해 줄 것을 정중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北 광물자원 '핑크빛 전망'?…주도할 기관도, 기업도 없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남·북 경제협력(경협)이 급물살을 타면서 북한 광물자원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하는 종합상사 등 기업들 역시 관련 팀을 중심으로 참여 가능성을 적극 검토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으로서는 ‘그림의 떡’이라며 초조한 반응만이 흘러나온다. 북한은 공략할 가치가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지만, 정작 대략적인 경제적 가치조차 파악되지 않아 관련 기업과 공사는 오매불망 정부만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 차원에서 투자를 이끌어 낼 정보 제공 및 주도 기관 구축 등 기반을 먼저 다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최대 1경원?…민간기업들 “기본 정보도 없는데 투자 어려워”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서 북한 광물자원 활용과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긍정적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 광물자원의 잠재가치는 천문학적 숫자를 보인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3200조원에서 올해 4170조원으로 잠재가치를 높여잡았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6984조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3689조원, 북한자원연구소는 6600조원으로 산정했다. 일부 외신에서는 2012년 북한 광물자원 자산을 10조달러, 즉 1경1000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각 평가를 종합해보면 마그네사이트 추정 매장량은 60억~70억t(톤)으로 전세계 1위 수준이며 납(전세계 3위), 흑연(4~5위), 철(10위), 망가니즈(7위), 텅스텐(4~5위), 아연(3위), 희토류(1~2위)에 이르는 막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에 앞서 국내 기업들이 북한 광물자원 선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하지만 관련 업계 분위기는 다르다. 잠재가치 평가가 제각각인 것에서 보듯 정확성이 떨어지는 정보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리스크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잠재가치 추정치는 오차범위가 매우 크다. 각 기관들이 대부분 1988년 북한이 발간한 ‘조선지리전서’의 광물자원 잔존 매장량(1982년 1월 1일 기준)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북한을 방문해 탐사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려 36년 전 자료를 기준으로 잠재가치를 추산하고 있는 셈이다.이런 이유 때문에 북한 광물자원 개발의 실질적 주체가 돼야 할 민간기업들은 사업성 검토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자원개발에 적극적인 한 대기업 관계자는 “개성공단이나 광산 개발 등 과거 북한과의 경제협력에서 불확실성이 높았던 만큼 위험부담이 큰데다 신뢰할만한 정보가 적어 고민”이라며 “최근 남북관계 개선으로 회사 내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이나 사업 계획을 세우는 데는 어려움이 크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시 급한데…허공 뜬 한국광물자원공사당연히 정부의 역할에 관련 업계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당장 업계는 북한 광물자원에 대한 대략적인 경제적 가치 등 정확한 정보 구축에서부터 국제 정세 및 정치적 배경에 따른 위험성을 덜기 위한 역할로 정부가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체가 무장해제됐다는 점이다.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통합 추진으로 해외자원개발 직접투자 기능이 사실상 폐지됐기 때문이다. 광물자원공사는 그동안 주요 해외자원개발을 주도해 온 데다, 북한 광물자원 개발을 진행한 바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광물자원공사는 지난달 기존 남북자원협력실을 남북자원개발총괄단으로 격상시키고 3개 분과(단천지구, 정촌광산, 민간지원)를 설치해 북한 광물자원 개발 지원을 위한 채비에 나섰지만, 앞선 이유로 한계 역시 뚜렷하다. 3개 분과 중 2개 분과(단천지구, 정촌광산)은 참여정부 시절 진행됐던 사업 재개를 위한 곳이며, 신규 개발과 관련된 곳은 단순 지원 업무를 맡는 민간지원분과 수준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북한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서는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 통합을 위한 통합기관법은 오는 8월 임시국회에서 발의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나 통합공사가 설립될 전망”이라며 “정부가 서둘러 통합공사를 설립하더라도 통합기관법에 직접 투자 기능과 함께 신규 사업 항목을 모두 제외했기 때문에 북한 광물자원 개발을 위한 주도적 역할을 해내기 어려워보인다”고 지적했다.광물자원공사를 대신해 북한 광물자원을 주도할 기관조차 현재로서는 부재하다. 앞선 관계자는 “통합공사가 단독으로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인만큼 현재 산업부와 통일부가 여러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광물자원공사를 대신해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나설 기관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지적이다.
- [일자리가 희망이다]포스코, 구조조정 항목서 '인력' 삭제
- 포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어린이집에서 임직원 자녀들이 하트를 그리며 사진을 찍고 있다.포스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005490)는 세계적인 철강전문 분석기관 WSD로부터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에 꼽힐 만큼 명실상부한 업계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포스코는 그간 전세계 글로벌 경기의 부침과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한 욕심을 이어왔다는 점은 업계 귀감이 된다. 실제로 WSD 역시 올해 심사 결과 포스코의 기술혁신과 제품구성 등 사업적 측면과 함께 노동숙련도, 구조조정 등 인적 부분에서도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고강도 구조조정 속 일자리 더 늘렸다사실 그동안 포스코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았다. 포스코는 2000년 후반부터 확대해 온 신규 성장 투자사업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영위기가 확대됐고, 이에 더해 2010년 이후 중국발 공급과잉, 최근 미국발 통상압박 등 대외적 악재까지 겹치며 어려운 나날을 보냈다.2015년 중반 고강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조치였다. 올해 초까지 3년여간 진행된 구조조정의 결과 한때 71개까지 늘었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고, 해외계열사 역시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주목할 점은 이같은 구조조정 속에서도 포스코의 직원수는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되던 2015년 말 임직원 수는 1만7045명에서 2016년 말 1만6584명으로 크게 줄지 않았고, 이후 직원수는 되레 늘었다. 2017년 말 1만7055명을 기록했고 올해 3월 기준 1만7076명으로 증가했다. 정규직원의 숫자는 2015년 말 1만6321명에서 올해 3월 현재 1만6956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구조조정이 철저히 사업구조 개편 및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이 찍혔고, 인재 중시라는 창립 철학에 따라 인적 구조조정을 최대한 배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포스코는 이 기간 동안 단 한차례의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았다.오히려 업황 개선세가 뚜렷해진 지난해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연간 정규직 채용수를 예년 1000여명 수준에서 1500여명으로 늘리기로 결정하는 등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과정을 몸소 보여줬다. 4년간 총 6000여명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자료=포스코)◇공장자동화·불의의 사고에서도 인재에 주목인재를 중시하는 포스코의 철학은 사업환경의 변화 속 대응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공장자동화가 자리잡음에 따라 일각에서는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포스코는 오히려 관련 인재를 확보해 적극 대응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포스코는 앞서 늘려잡은 정규직 신입사원들을 이같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전방 산업에 배치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포스코는 “리튬, 양음극재 등 미래 신성장 연구·기술개발 분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해 나갈 인력을 대폭 확충하기로 함에 따라 채용규모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올해 1월 산소공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이후 전사적 차원에서 안전대책을 내놓을 당시에도 포스코의 인재 중심 철학은 다시 한번 도드라졌다. 포스코는 지난 5월 안전 조직신설 및 인력 육성에 369억원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외부 기계, 화공 안전기술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안전보건전문가를 영입하고 관련학과 출신을 신규채용하는 등 200여명의 안전 전담인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내부에서 발견된 문제 해결의 키로 역시 인재에 주목한 것이다.포스코 관계자는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철학 속에 포스코는 내부적으로 구조조정 중 인력에 손을 대는 것을 가장 하수의 방법이라고 평가한다”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들의 매각으로 2015년과 2016년 인력이 다소 자연감소했지만, 이후 재무건전성 및 사업구조 강화에 힘입어 일자리를 다시 늘리는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히려 사업 환경의 변화와 내부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인재 육성과 적절한 채용을 통해 대응하고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하기 좋은 기업, 100년 기업 꿈 이룬다포스코의 인재에 대한 강한 신념은 창업기부터 이어져 왔다. 포스코의 창립자 고(故) 박태준 회장은 포항제철소 건설기부터 ‘사원들의 주거문제와 가족문제가 안정되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사원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임직원이 가족과 함께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조성했다.장치산업인 철강·정유·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포스코는 유일하게 4조2교대 근무를 도입 중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4조3교대를 도입 중이지만 포스코는 근로자들의 연속 야간 근무일수를 줄이면서 휴무일이 증가될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이같은 4조2교대 근무를 전면 시행 중이다.일하기 좋은 기업을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포스코는 현재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간 소통의 장인 톡톡캠프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 △국내 대기업 최대 규모 포스코어린이집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 중인 육아지원근무제는 주 5일 40시간을 근무하되 하루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개인 여건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근무 시간에 따라 급여는 조정되지만, 주 5일 동안 20시간 또는 30시간 근무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와 한 업무를 직원 2명이 나눠서 하루 총 8시간을 근무하는 ‘직무공유제’도 선택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들은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이루고 회사는 잠재적인 인력손실을 사전에 방지하며 인적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