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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 ‘HVDC케이블’ 공략 가속…슈퍼그리드 이끈다
- LS전선 직원이 HDVC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LS전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전선이 일상 생활부터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케이블 솔루션을 개발·생산·공급하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전력망과 통신망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가 기간망을 이루는 해저 케이블과 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초전도 케이블의 기술력을 갖추는 등 그 역할이 기대된다.LS전선은 차세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차세대 전력망인 슈퍼 그리드 구축에 필수적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의 공인 인증을 완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슈퍼 그리드는 국가간 전력을 연결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이다. 국가 간 전력거래와 신재생에너지 등의 통합 운영을 가능케한다. 동북아 슈퍼 그리드는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지역 내 전력 수요처인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하여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LS전선의 HDVC 케이블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도 장거리 송전을 가능케한다.LS전선은 지난 5월 초 강원도 동해시 사업장에서 지난 10월부터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입회 하에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를 마치고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다른 테스트 없이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HVDC케이블 시장은 현재 프리즈미안, 넥상스, NKT등 유럽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LS전선만이 유일하게 기술력과 생산력을 갖고 있다.슈퍼 그리드의 또 다른 주요 기술인 해저케이블 역시 LS전선이 확보한 기술이다.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이후 베네수엘라와 덴마크,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등에서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전통적으로 유럽 전선업체들의 텃밭인 유럽과 북남미 지역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 현대제철, 쇳물 같은 ‘이웃사랑’
- 현대제철 인천공장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3월 30일 인근 지역에서 봉사활동 후 지역주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제철(004020)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회사와 노동조합, 또 국내 지역사회와 해외에 이르기까지 구분없는 봉사활동을 펼쳐 이목을 끈다.25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동조합 포항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22일 어린이 18명과 함께 경주버드파크로 나들이를 떠났다. 어린이들 대부분은 포항시에서도 도서벽지지역인 송라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문화혜택에 소외돼왔다. 이에 포항노조는 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이번 버드파크 나들이 뿐 아니라 지난달 대구 아쿠아리움을 방문하기도 했다.현대제철 노동조합은 이같이 각 공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전개 중이다. 앞서 인천과 포항, 순천공장의 각 노동조합은 지난 2016년 12월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 이행을 선포하고 현재까지 각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순천공장 노조는 올해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물품뿐만이 아니라, 전기절약을 위한 LED등 교체, 여름철 위생관리를 위한 방충망 개보수 작업, 낙상 방지를 위한 안전손잡이와 미끄럼을 방지할 안전매트 설치 등 지역주민을 찾아가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인천공장 노조는 겨울에는 방한 물품 전달과 화재예방 안전물품을 설치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으며 봄에는 인천 동막해수욕장을 잠식한 갯끈풀을 제거하는 데 앞장섰다. 또 포항공장 노조는 앞선 어린이 봉사활동을 비롯 ‘테마정원’ 공간 조성에 참여하고, 사업장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한 옐로카펫 설치에 나섰다. 글로벌 봉사활동 역시 활발하다. 현대제철은 2015년부터 글로벌 임직원 봉사활동을 전개 중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미얀마 만달레이주 따웅비라이에서 지역개발사업(ADP)을 실시했다. 총 6개 마을에 커뮤니티센터, 식수저장탱크, 학교 화장실 등 실생활에 필요한 건축물들을 지어 지역사회에 제공했다.지난해에는 새로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 필리핀 북사마르주 로페드베가 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지난 23일 다시 이 마을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 SK바이오랜드, 中 차세대 마스크팩 공장 준공
- SK바이오랜드 중국 해문공장 전경.SKC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C(011790) 자회사인 SK바이오랜드(052260)가 중국에 제 3세대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 생산공장을 준공했고 28일 밝혔다. SK바이오랜드는 국내 기능성 천연소재 1위 업체로 이번 차세대 마스크팩 공장 준공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화장품용 천연소재 공장 증설을 추진 중에 있다.이날 준공식은 중국 장쑤성 하이먼시 해문공장에서 진행됐다. 이완재 SKC 대표, 이근식 SK바이오랜드 대표, 오준록 SKC 솔믹스 대표, 박선원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 총영사, 하이먼시 고위관계자, 현지 고객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준공에 돌입한 이번 해문2공장은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미생물로 연간 5000만장 가량의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 소재인 시트를 생산한다. 해당 시트는 SK바이오랜드가 2011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3세대 제품으로, 1세대(부직포), 2세대(하이드로겔) 제품보다 밀착력, 투습력, 쿨링감 등이 우수하다. 향후 생산능력을 3년 내 추가 증설로 총 1억장 규모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국내 생산규모의 5배며,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셀룰로스 마스크팩 생산공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특히 SK바이오랜드가 신규 공장을 중국에 준공하는 이유는 현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2016년 약 7조원 규모로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만큼 업체간 차별화 노력도 활발해 새로운 소재에 관심도 많은 편이다. SK바이오랜드는 중국 업체에 마스크팩 시트를 판매하거나 완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체개발및생산) 사업을 진행한다. 국내에선 시트 판매, OEM 사업에 그쳤으나 중국에선 ODM 사업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했다. 고객층을 확대하고 외형 성장도 큰 폭으로 이뤄낼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랜드는 중국 시장을 거쳐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도 마케팅을 펼쳐나간다. 이와 함께 SK바이오랜드는 향후 화장품용 천연추출물을 만드는 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연 900t(톤) 가량을 생산하는 해문1공장에 더해 내년 상반기까지 연산 5000t의 생산능력을 가진 3공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현재 SK바이오랜드는 피부진정 작용이 뛰어난 마치현추출물, 보습력이 뛰어난 히알루론산, 인체면역력을 높이고 피부건강을 유지하는 베타글루칸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랜드는 천연 추출물 화장품 소재가 각광받는 중국 시장 흐름에 맞춰 빠른 속도로 생산능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이근식 대표는 “해문공장은 국내 기능성 천연소재 1위인 SK바이오랜드의 기술력과 2006년부터 13년간 축적해온 중국 사업 노하우가 녹아있는 곳”이라며 “상하이나 광저우 지역에 중국 화장품 회사 70% 가량이 진출해 있는 점을 활용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역협회 "2년 연속 무역액 1조달러…반도체 사상 첫 1000억달러 수출 전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리나라가 2년 연속 무역액 1조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는 단일 품목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 수출은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6050억달러, 수입은 11% 늘어난 5310억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이 기대된다.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 6.4%를 기록했으며 하반기 4.6%로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최근 수출단가 상승세 둔화와 지난해 집중됐던 선박수출 인도 및 반도체 호황 등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세계 경제 성장세, IT 경기 호조,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의 대규모 메모리 투자에 따른 생산 본격화와 수출호황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16.6%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또 석유화학·석유제품·컴퓨터·일반기계 등은 그간의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수출이 감소하던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증가세로 돌아서며 휴대폰·디스플레이 등은 감소폭이 축소돼 하반기에는 반도체에 대한 쏠림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전체 수출에 대한 기여율이 상반기(1∼5월) 82.1%에서 하반기에는 68.2%로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다.불확실성도 상존한다. 미국발 통상압력, 미·중 통상분쟁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신흥국 경기불안 등 수출 불안요인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미국의 수입규제로 한국이 쿼터를 적용받은 철강제품의 대미 수출은 3월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세이프가드 대상 품목인 세탁기와 태양광은 1~5월 중 각각 마니어스 50%, 마이너스 16.6%를 나타냈다.이외에도 상반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과 유망 소비재 등 고부가가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선전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1~5월 중 전기차·바이오헬스·첨단 신소재 등 8대 신산업 수출은 256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2% 증가했고, 농수산식품·생활용품·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 등 5대 유망 소비재도 115억달러로 18.6%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율 8.1%를 크게 웃돌았다.문병기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보호무역, 환율 및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단기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야한다”며 “철강·화학·섬유 등 소재·부품 산업 고부가가치화, FTA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 다변화 등을 통해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폴리미래·SK어드밴스드, 5000억 합작투자 PP공장 짓는다
- 폴리미래 여수공장 전경.폴리미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폴리미래가 SK어드밴스드와 함께 폴리프로필렌(PP) 공장 합작투자에 나선다. 이번 합작 공장에 SK어드밴스드는 안정적 원료를, 폴리미래는 PP 생산 기술을 공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양사는 밸류체인 통합 효과를 누린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폴리미래 본사에서 40만t(톤) 규모 공장에 대한 합작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말티노 가벨리치 폴리미래 대표와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를 비롯 양사의 주주사인 대림산업(000210), 라이온델바젤 및 SK가스(018670)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현재 진행 중인 신규 공장의 기본 설계를 마치고 투자 규모를 산출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를 거쳐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2021년 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추정 투자규모는 총 5000억원 수준으로 폴리미래가 1대 주주로서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다. 공장은 울산 SK어드밴스드 PDH 공장 인근에 건립된다.폴리미래는 2000년 대림산업과 글로벌 화학기업인 라이온델바젤이 함께 설립한 국내 유일의 PP 전문 제조기업이다. 연간 70만t 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롯데케미칼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연산 110만t)의 PP 공급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SK어드밴스드는 SK가스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사인 APC,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사인 KPC 자회사 PIC가 함께 참여한 3자 합작회사(JV)로 PP의 원료인 프로필렌을 연간 60만t 생산할 수 있는 PDH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말티노 가벨리치 대표는 “이번 공동투자로 SK어드밴스드의 안정적 원료 공급과 폴리미래의 고부가 PP 생산기술, 세계적 판매망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신규 회사의 생산 물량으로 자동차 부품, 포장재, 섬유 분야의 수익성이 높은 다양한 고객층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김철진 대표 역시 “폴리미래는 오랜 기간 PP제고와 판매경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이라며 “이번 합작사를 통해 프로판-프로필렌-PP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통합이 완성됨에 따라 SK어드밴스드는 프로필렌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했고, 모회사인 SK가스가 추진해 온 가스화학사업의 경쟁력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동국제강 '형제경영' 본격화…위기 선제 대응 함께 나섰다
- 왼쪽부터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장세욱 부회장, 장선익 이사.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이례적인 시점에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공식적으로는 올들어 국내 철강업계가 미국발 통상압박 및 조선·건설 등 전방산업의 부침에 따른 악영향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무엇보다 지난 4월 말 장세주 회장의 가석방 이후 두달여 만에 단행된 변화의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장 회장 경영 복귀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장 회장 체제 재설립이라기 보다는 이른바 ‘형제경영’에 무게가 실린다. 오너 일가에 큰 신임을 얻고 있는 김연극 전무의 사장 승진, 오너 4세 장선익 이사의 경영전략팀장 보임 등 파격 인사는 이같은 해석의 근거로 자리했다.◇조직개편 영업력 강화 방점 “위기 선제적 대응”오는 7월1일부로 단행될 동국제강의 조직개편은 일단 위기 대응을 위한 영업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있는 모습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최근 미국발 통상압박에 따라 수출길 확보에 혼선을 겪고 있는 데다, 주요 고객사인 건설과 조선업체들의 부침으로 내수시장 환경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날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전세계 철강시장의 변화 속에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설명했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7월 1일부로 기존 5본부 2실(구매·봉강·형강·후판·냉연사업본부, 지원·전략실)을 1본부 4실(영업본부, 전략·재경·인재경영·구매실)로 개편한다. 기존 봉강과 형강, 후판, 냉연 등 주요 제품별로 본사에 사업본부를 모두 없앴고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각 제품별 영업업무를 유일한 영업본부 내로 흡수 통합하면서 이른바 업무 효율 증진과 영업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사 면면에 ‘형제경영’ 포석 힘받아사실 재계에서는 장 회장의 경영 복귀는 이미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25일 장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 그룹 경영을 이끌어 온 동생 장세주 부회장 역시 이미 장 회장의 경영 복귀 공식화를 의미하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장 부회장은 지난 8일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 장 회장의 출근 소식을 알리며 “회사에 나오면 복귀한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이를 위한 본격적 행보라는 평가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경영 복귀가 세간에 이슈로 떠오르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다.이미 일각에서는 장 회장의 경영 복귀가 마치 장 부회장의 배제 또는 형제 간 대치 관계 등 억측이 난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이후 일각에서는 장 부회장 체제에서 장 회장 체제로 중심축이 옮겨 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인사면을 살펴보면 이보다는 ‘형제경영’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린다. 우선 동국제강 출신인 김연극 전무가 두단계 승진하며 사장에 오른 점을 두고 기존 유니온스틸 출신인 임동규 부사장을 배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김 신임 사장은 유니온스틸 부산공장에서 노사 관계를 조율하는 노무 담당을 맡는 등 장 회장 뿐 아니라 장 부회장과도 신뢰관계가 두터운 인물이다. 더불어 임 부사장 역시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에서 큰 힘이 실리며 신설된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만큼 배제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사실상 앞으로 ‘형제경영’을 도울 인물로 김 사장과 임 부사장을 고루 배치했다고 보는게 적절하다. 오너 4세 장선익 이사의 경영전략팀장 보임은 오너 경영 체제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장 부회장 역시 1996년 전략경영실에서 경영 수업을 받아왔던 터, 장 이사 역시 형제경영 본격화에 맞춰 경영전략팀에서 경영 노하우를 익히게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장 이사는 1982년생으로 2007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전략경영실, 미국·일본법인, 법무팀, 비전팀 등을 거치며 그룹 경영 전반을 익히고 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