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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가입 가결…노사 갈등 심화되나(종합)
  • 대우조선해양, 금속노조 가입 가결…노사 갈등 심화되나(종합)
  •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모습.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노동조합이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에 가입하고 산별노조로 전환한다. 올해 지속 진행될 구조조정에 맞서 대응력을 키우자는 노조측의 가입 이유가 노조원들을 설득시킨 셈이다. 사측 입장에서는 당장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부터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8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노조는 7~8일 양일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노조 전환투표(투표인원 5207명)를 실시한 결과 창성 3714명(71.3%), 반대 1463명으로 가결됐다. 관련법상 조직형태를 변경하려면 투표인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는 기준을 만족한 결과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금속노조에 가입해 산별노조로 전환하게 됐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민주노총 소속이었지만 금속노조에는 가입돼 있지 않았다. 산별노조는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 단위로 설립되는 기업별 노조와는 달리 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전국적으로 하나로 묶는 전국 규모의 노조이다. 사측에 대응하는 조합의 힘과 영향력이 커지며 특히 이번에 대우조선해양이 가입한 금속노조의 경우 국내 대표적 강성 노조이기도 하다.앞서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002년과 2003년, 2006년 세차례에 걸쳐 금속노조 가입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사측은 이같은 전례와 함께 종전 투표일도 4~5일에서 한차례 연기된 점 등을 고려해 올해에도 금속노조 가입은 부결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보여왔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노조원들은 향후 지속될 구조조정에 대한 피로감 등을 이유로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안을 선택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은 2015년부터 3년간 임단협에서 임금을 동결해왔다. 또 2016년에는 연차 소진 및 특근 제한, 그리고 지난해 기본급 10%를 반납하기도 했다. 올해 임단협 역시 현재 사측과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노조는 기본급 4.11%를 주장한 반면, 사측은 오히려 10% 반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노조의 금속노조 가입은 당장 올해 임단협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외에도 올해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0월경 새로운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이번 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 집행부 입장에서는 지난 2년간 임단협 및 구조조정에서 노조원들의 입장을 회사에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부담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금속노조 가입을 통해 노조원들에게 앞으로의 강경 대응 의지를 보인 것이란 분석이다.
LG화학 '재밌는 화학놀이터'…4년간 과학꿈나무 4400명 참가
  • LG화학 '재밌는 화학놀이터'…4년간 과학꿈나무 4400명 참가
  • 8일 청북 청주 청원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 속 편광현상을 살펴보기 위해 편광필름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LG화학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G화학(051910)은 8일 충북 청주 오창공장 인근에 위치한 청원초등학교 고학년 학생 150명을 초청해 ‘재미있는 화학놀이터’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LG화학과 기아대책이 주최하는 체험형 사회공헌활동으로, 교과 과정과 연계된 재미있는 화학실험을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미래 과학인재 육성을 위해 진행됐다. 이번 청원초교 화학놀이터를 시작으로 LG화학 전국 사업장 인근 7개 초등학교에서 총 100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LG화학은 총 4개의 체험관으로 화학놀이터를 구성하여 다양한 과학실험과 인성 함양 교육을 통해 과학 꿈나무들에게 환경의 소중함과 나눔의 기쁨을 제공했다. 먼저 ‘LG화학존’에서는 생활 속 편광현상을 살펴보기 위해 편광필름 실험을 진행했다. ‘에너지존’에서는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시켜 어둠을 밝히는 ‘태양광 에코 랜턴’을 직접 제작해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을 실천했다.이와 함께 ‘라이프존’에서는 고흡수성수지 구슬을 활용해 벌레 쫓는 방향제를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며 삼투현상을 체험했다. 학생들이 화학연구원으로 변신한 ‘화학실험존’에서는 수처리 필터의 원리를 활용한 정수기 만들기 등 화학실험들도 진행됐다. 박준성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재미있는 실험과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화학놀이터를 통해 많은 초등학생들이 미래 과학인재로서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향후에도 초·중·고등학생 대상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재미있는 화학놀이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LG화학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지방 사업장 인근 총 4400여명의 초등학생들이 참가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협력사의 날' 개최
  •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협력사의 날' 개최
  • 신동인(오른쪽 네 번째)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구매부문 상무와 권태현(오른쪽 여섯 번째) 재무부문 부사장이 지난 7일 경원 창원시 리베라 컨벤션에서 우수성과달성에 기여한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있다.볼보건설기계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굴착기업체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지난 7일 경남 창원시 리베라 컨벤션에서 국내·외 110개 협력업체 직원 170여명을 초청해 ‘2018 볼보 협력사의 날’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볼보와 협력사 간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굳건한 협력관계를 다지며 상호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매년 개최된다. 올해에는 볼보건설기계의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함께한 20년, 함께할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협력사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동반성장 할 수 있었던 지난 20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20년을 위해 각자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특히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품질 전략과 생산 연구소 및 애프터마켓 부서의 담당자들이 각 부문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협력업체들과 지속적인 상생 협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을 결의했다. 또 생산성 향상 및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협력업체를 선정해 시상하며 행사를 마쳤다. 신동인 구매부문 상무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이번 행사에 오랫동안 볼보와 함께한 여러 협력업체 분들이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향상과 잠재적인 기술 발굴을 위해 교육을 포함한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며,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굴삭기의 내수 대 수출 비율은 약 20대 80로 수출 증대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은 물론 창원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왔다. 또 85% 이상의 부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창원 지역 내 협력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43개월째 수주 '0'…현대重, 해양플랜트 존폐 기로
  • 43개월째 수주 '0'…현대重, 해양플랜트 존폐 기로
  • 지난 5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의 골리앗 크레인이 해무에 덮여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009540) 해양플랜트 사업부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다. 다음달 말 이후 일감이 전무한 상황. 하반기 새로운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일감으로 잡히는 시점은 최소 1년 뒤로, 그동안 일감절벽을 고스란히 감내해야만한다. 당장 1800여명에 이르는 생산기술직 유휴인력의 활용 방안은 당면 과제로 부각되는 모습이다.◇해양플랜트 ‘일감 제로’ 현실화…사무직 전환배치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수주한 나스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모듈을 인도하고 나면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은 ‘0’이 된다. 2014년 11월 이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는 전무하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의 4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총 203억달러로, 이 가운데 해양플랜트 사업부는 85억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67억달러는 발전소 건설사업을 영위하는 육상플랜트 수주잔량이며, 실제 해양플랜트의 수주잔량은 나스르 프로젝트 18억달러 수준에 그친다.현재 해양플랜트 사업부의 인력은 총 3600여명으로, 육상플랜트를 제외한 순수 해양플랜트 인력은 2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말 일감이 떨어지고 나면 이들은 모두 유휴인력으로 자리하게 된다. 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해당 수주가 일감으로 잡히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최악의 경우 내후년까지 개점휴업에 돌입할 가능성은 높다.일단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사업부 사무직 전환배치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사무직 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전환배치 신청을 받았다. 그룹 차원에서 현대중공업 내 타 사업부 또는 계열사 소요인원을 책정하고, 지원자들과의 매칭을 통해 전환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순부터 매칭된 인원은 순차적으로 전환배치된다.사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800여 생산기술직 두고 여전히 고심문제는 1800여명에 이르는 생산기술직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의 수주잔량이 전무하더라도 사무기술직은 영업부터 설계작업까지 수주를 위한 준비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일감이 아예 없지 않다”며 “하지만 생산기술직의 경우 곧바로 일거리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조와의 잦은 충돌을 의식, 현실가능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눈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미 유휴인력은 2015년부터 이어져 온 고민으로, 노조 측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자고 제안한 상태”라며 “생산기술직 유휴인력 활용에 대해서는 아직 어떠한 안도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당장 일감이 없다는 사실은 노사 구분없이 인지한 상태로, 노조원들 사이에서도 해양플랜트 사업부를 둘러싼 여러 소문들이 도는 등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해양플랜트 사업부를 아예 매각 또는 접거나 분할해 외주화하려 한다는 등의 현실성이 떨어지는 설까지 난무하는 상황. 희망퇴직 재실시 역시 불가능하다는 것이 노사 모두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나마 사무기술직과 마찬가지로 생산기술직의 전환배치하거나 사업부 자체 임시휴업 등은 현실 가능성 있는 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들어 조선사업부의 경우 업황이 예년 대비 양호해진 상황. 4월말 기준 조선사업부 수주잔량은 104억달러로, 5월 들어서도 수주확보는 지속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5월 초 조디악그룹모나코로부터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고, 이어 비톨과 엘란드라탱커스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계약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현대상선이 정부의 해운재건 사업의 일환으로 총 20척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 중으로, 현대중공업은 1만 4000TEU급 8척(2021년 2분기 납기)을 일감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SK E&S, 필리핀 정부에 1.8兆 규모 LNG인프라사업 제안
  • SK E&S, 필리핀 정부에 1.8兆 규모 LNG인프라사업 제안
  • 유정준(왼쪽) SK E&S 사장과 알폰소 쿠시(가운데)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 라몬 로페지 필리핀 무역산업부 장관이 지난 5일 LOI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SK E&S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 E&S가 필리핀에 대규모 LNG인프라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만남으로 탄력받은 양국 간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이를 통해 SK E&S는 안정적인 lng공급처 확보 및 글로벌 사업 확대의 계기를 얻은 셈이다.SK E&S는 지난 5일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LNG인프라 구축사업을 제안하는 내용의 LOI(의향서)를 필리핀 에너지부와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SK E&S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 일대에 연간 처리용량 최대 500만t(톤) 규모의 LNG터미널과 복수의 중대형(600MW 이상) LNG발전소, 그리고 터미널과 발전소를 잇는 최장 150㎞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필리핀 정부에 제안했다.특히 SK E&S는 필리핀 정부가 LNG수요 증가에 발맞춰 대규모 LNG인프라 구축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전략적으로 대규모 LNG인프라 건설사업을 제안했다. 필리핀은 유일한 자국 가스전인 말람파야 해상 가스전에 천연가스 공급을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그러나 말람파야 가스전의 매장량이 2024년 이후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LNG수입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 필리핀 에너지부 전망에 따르면 경제성장에 따라 필리핀의 전력수요가 2040년까지 연평균 5.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LNG 수요는 가스발전을 중심으로 매년 1.7%씩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2023년 말까지 LNG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LNG수입에 본격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SK E&S는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필리핀 LNG인프라 구축 사업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가 제안한 필리핀 LNG인프라 건설 사업이 실현 된다면, 건설기간 중 일 평균 2200명, 연간 80만명 수준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만나 교역·투자, 인프라, 국방·방산, 농업, 개발협력, 문화·인적교류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는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의 산업통상자원부와 필리핀 에너지부가 에너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번 SK E&S가 제안한 필리핀 LNG인프라 구축사업은 해당 MOU에 포함된 3대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될 예정이다.앞선 관계자는 “SK E&S는 상류부터 하류에 이르는 LNG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LNG비즈니스에 대한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필리핀의 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美 철강쿼터 악재에도 매출 유지"…세아제강, 해외거점 강화 전략 통했다
  • "美 철강쿼터 악재에도 매출 유지"…세아제강, 해외거점 강화 전략 통했다
  • 세아제강 포항공장에서 생산되는 강관 제품.세아제강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 철강 쿼터제 도입의 제1 피해자로 꼽혔던 세아제강(003030)이 선제적 대응에 힘입어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고 있다. 미국의 유정용 강관(OCTG) 등 한국산 제품 수입 제한과 이에 더한 반덤핑 공세 속에서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만든 미국 현지 생산법인(SSUSA) 및 판매법인(SSA)이 수출길 확보에 큰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의 미국 생산법인 SSUSA(SeAH Steel USA)는 1분기 안정화를 위한 테스트 생산을 마무리 짓고 2분기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1분기 평균 가동률은 27%로, 3~4분기 중 완전 정상화를 위해 현재 가동률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세아제강의 SSUSA는 앞서 2016년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 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곳을 약 1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설립한 생산법인이다. 미국 현지에서 직접 유정용 강관을 생산해 판매하는만큼, 향후 가동률 정상화는 올해 세아제강의 실적 방어에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수입량 규제인 쿼터제의 영양권 밖에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은 올해 한국산 강관 수입을 지난 3년간(2015~2017년) 평균의 51%(102만6246t(톤))로 제한했다. 이중 유정용 강관은 올해 46만868t으로 제한됐으며, 마찬가지로 지난해(92만8701t)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국내 강관업체들의 쿼터 할당량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균적으로 수출실적이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날 위기에 처한 셈이다. 하지만 세아제강은 앞선 SSUSA 설립에 따라 한결 나은 상황이다. 세아제강은 한국철강협회 및 관련업계들과의 협의를 통해 올해 대미 유정용 강관 수출량으로 12만t 수준을 할당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SSUSA의 생산 및 판매가 정상화되면 유정용 강관을 최대 27만t까지 미국에서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또 다른 주요 강관제품인 송유관 쿼터 할당량까지 고려하면 최대 40만t에 육박하는 강관을 미국에 판매할 수 있다는 추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세아제강의 미국 강관 수출량(50만t)의 80%에 이르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세아제강의 이같은 선제적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창업주로부터 이어져 온 ‘해외거점’ 강화 전략이 빛을 발한 결과다. 창업주인 고(故) 이종덕 세아그룹 명예회장은 그룹 초창기 시절부터 해외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실제로 내수시장만으로도 호황을 누렸던 1978년 세아그룹 태동기 핵심구성원이자 이 명예회장의 사위인 이병준 전 회장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SSA(SeAH Steel America)를 설립하기도 했다.특히 SSA는 이번 쿼터제 도입과 함께 미국 정부의 또 다른 통상압박 카드인 반덤핑 관세 부과에서 타 국내 기업들 대비 긍정적 결과를 끌어내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는 2014년부터 한국산 유정용강관에 대해 반덩핑 관세를 부과해왔으며, 세아제강은 2014년 7월 12.82%(최대 현대제철 15.75%), 지난해 4월 1차연도(2014~2015년)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2.76%(넥스틸 24.92%), 올해 4월 2차 연도(2015~2016년) 연례재심 최종판정에서 6.75%(넥스틸 75.81%)를 부과받았다. 때마침 미국의 철강 관련 통상압박 흐름에 따라 현지 철강 내수 및 수입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까지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열연은 지난해 평균 t당 684달러에서 올해 4월 952달러로 급등했다. 냉연과 강관도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세아제강 관계자는 “오너 2세 체제로 넘어갈 무렵 향후 해외시장, 특히 미국 시장이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는 창업주의 판단이 있었고 이따라 SSA 설립 등 해외진출에 공을 들여왔다”며 “미국에 진출한지 30년이 넘은 SSA 덕분에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았고, 이를 통해 반덤핑 관세 대응부터 미국 생산법인 설립까지 시의적절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미국발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매출액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해소…한화 3세 경영능력 '시험대'
  • 일감몰아주기 해소…한화 3세 경영능력 '시험대'
  •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관(오른쪽) 한화큐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그룹이 ‘앓는 이’ 한화S&C 일감몰아주기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감몰아주기는 그동안 한화 오너 3세들에 꼬리표처럼 따라붙어왔던 논란으로, 이번 해소 방안 발표로 향후 이들의 경영활동에 힘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한화의 그룹 내 역할을 강화하며 향후 지주회사 체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통해 오너 3세들의 경영활동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향후 점진적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논란없는 경영승계를 이뤄내기 위한 정공법으로 풀이된다.◇일감몰아주기 해소…김동관 ‘진검승부’ 판 깔았다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 한화S&C를 기존 존속법인(H솔루션)과 사업부문(한화S&C)으로 물적분할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다시 한화S&C를 한화시스템과 합병키로 결정했다. H솔루션과 한화S&C 물적분할 당시 H솔루션은 지분 44.6%를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으며 합병 이후인 지난 5일 H솔루션은 합병법인의 지분 11.6%를 추가적으로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일감 몰아주기를 완전히 해소하게 됐다.이같은 조치는 오너 3세들의 경영활동에 큰 힘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H솔루션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김동관 50%, 김동원 25%, 김동선 25%)를 보유한 회사로, 자회사인 한화S&C의 일감 몰아주기는 곧 이들에게 회사의 이익을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사익편취 논란으로 이어져왔다. 때문에 이번 일감몰아주기 해소는 이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제거하는 동시에 경영활동에 대한 재평가를 끌어낼 기회로 여겨진다.한화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왔던 경영기획실 해체 역시 오너 3세들의 경영활동을 빛나게 할 계기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31일 경영기획실 해체를 주요 내용으로 한 경영쇄신안을 함께 발표했다. 각 계열사별 이사회를 강화해 투명하고 독립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하겠다는 목적이다. 현재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는 한화큐셀에서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인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차남 김동원 상무는 한화생명에서 또 다른 먹거리 핀테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같이 각 계열사별로 경영활동을 전개 중인 오너 3세들에게는 오히려 자신들의 독립적 의사결정을 발휘, 경영능력을 증명할 적합한 판이 마련된 셈이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중장기 지주회사 전환 염두…한화큐셀·생명 경영성과 주목한화그룹의 향후 경영승계 행보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통해 오너 3세들의 경영활동에 힘을 보탠 데 이어 경영기획실 해체하며 ㈜한화에 지주회사 역할을 맡겼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는 앞서 조현준 회장과 정기선 부사장의 경영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효성과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사례와 비교 가능하다.재계에서는 향후 한화그룹이 중장기적으로 ㈜한화와 H솔루션의 합병 등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 및 경영승계를 추진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김동관 전무의 ㈜한화 지분율은 4.4%, 김동원 상무는 1.7%에 그치는만큼, H솔루션과 합병을 통해 ㈜한화 지분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H솔루션 역시 ㈜한화 지분의 2.2%를 보유하고 있다.다만 이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H솔루션의 기업가치 제고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한화와 H솔루션의 자본 차이는 15대 1 수준으로 합병이 이뤄지더라도 실질적인 ㈜한화 지분확대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즉 김동관 전무의 경영 성과에 따라 이같은 시나리오의 추진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H솔루션은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의 최대 주주(39.16%)다. 또 한화종합화학은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H솔루션이 직접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화큐셀코리아의 활약에 따라 H솔루션의 자본 역시 증가할 수 있다. 금산분리 규제 역시 풀어야 할 복잡한 숙제다. 현재 ㈜한화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들의 지분을 해소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향후 금융지주회사를 분리하는 작업이 뒤따를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에 몸담고 있는 김동원 상무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 결정 및 경영기획실 해체는 일감몰아주기 해소와 각 계열사 경영의 독립성 및 투명성 확보에 오롯히 초점을 맞췄다”며 “㈜한화와 H솔루션의 합병, 그리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 등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제주항공, 국적항공사 최초 '자동탑승수속' 도입
  • 제주항공, 국적항공사 최초 '자동탑승수속' 도입
  • 제주항공의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제주항공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제주항공이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탑승수속 절차를 개선하며 ‘무인수속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탑승수속 카운터 혼잡도를 낮추고 수속절차를 간소화 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공항시설 사용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제주항공은 국적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항공권을 예매하면 항공기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탑승권을 자동발급해주는 ‘자동탑승수속’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자동탑승수속은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승객에게만 적용한다. 자동탑승수속을 하면 최초 좌석은 자동배정 되지만, 모바일 탑승권을 받은 후 좌석변경 페이지를 통해 원하는 좌석으로 변경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탑승 24시간 전에 모바일로 전송되는 탑승권 발급 안내에 따라 원할 경우 자신이 직접 발급받아야 했다.지난 4월말을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월간 탑승객수는 국제선 약 56만명, 국내선 약 40만명이며, 모바일 탑승권 이용비중은 국제선 4%, 국내선 16.3% 수준이다.이와 함께 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활용한 ‘무인탑승수속’이 가능한 노선도 확대했다. 그동안 입국할 때 비자가 필요한 중국과 무비자 재입국 기간 제한이 있는 베트남을 여행하거나 편도항공권만 예매한 승객 등은 무인탑승수속이 불가능했지만 시스템 개선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에서 31개 해외 취항도시 중 탑승수속 과정에 보안인터뷰가 필요한 미국령 괌과 사이판을 제외한 29개 도시의 경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인탑승수속 비중은 5월말을 기준으로 약 35%를 차지해 올 한해 100만명 이용을 목표로하고 있다.자동탑승수속이나 무인탑승수속 서비스 이용시 자신이 직접 수하물을 맡기는 ‘셀프 백 드롭(Self bag drop)’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회사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고 긴 줄을 설 필요가 없는 수속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치열해지는 경쟁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낮은 운임뿐만 아니라 여행자에게 긍정적인 경험요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한편 제주항공은 생체인식을 활용한 국내선 탑승수속과 전자태그(RFID) 기술을 접목해 자신의 수하물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 도입도 준비 중이다.
무역협회 "4차 산업혁명 맞은 中, 우리 기업도 혁신 주력해야"
  • 무역협회 "4차 산업혁명 맞은 中, 우리 기업도 혁신 주력해야"
  • (자료=한국무역협회)[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급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 투자·협력 확대, 소비자 체험형 상품 개발, 결제·유통 시스템 혁신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중국 소비행태와 유통방식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은행·서점 등의 로봇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유소비, 빅데이터 맞춤형 소비, 자동결제 시스템 확산 등으로 최근 중국인의 소비행태가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인유통, 물류공유 배송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유통 파트너십 판매 등 유통방식도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있다.중국은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7억5000만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동한 위챗페이 이용자 6억명, 알리페이 이용자 5억명 등 신기술에 대해 적극 수용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QR코드 등 바코드 결제기술을 주 매개로 한 모바일 자동결제 방식은 대형 체인점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노점, 자판기 등 일상소비의 모든 온·오프라인 영역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이에 중국 유통업체들 역시 다양한 옴니채널 플랫폼을 구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니콘기업 윈만만은 클라우딩,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한 물류 매칭플랫폼으로 화주(제품)와 배송기사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배송시간을 현저히 단축시켰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일반 개인이 배송에 참여하는 ‘클라우딩 배송서비스’도 확산되고 있다.무역협회는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중국의 소비 트렌드와 시장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출전략을 재검토하고 꾸준한 혁신활동을 수행해야한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중국 기업과의 협력 및 투자 확대 △소비자가 참여하는 체험형 상품 개발 △옴니채널 기반 자동결제 시스템 도입 및 유통체계 개선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박소영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은 중국에서 ‘블랙 테크놀로지’라 일컫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소비행태와 유통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며 “혁신제품과 서비스는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많은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취임
  •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취임
  •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이 지난 5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지난 5일 제4대 임춘택 신임 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임 신임 원장은 국제전기전자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다양한 국정경험을 한 정책 전문가로서 친환경 에너지 정책추진의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하고, 카이스트 전자공학 석·박사를 마쳤으며,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카이스트 부교수,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를 역임했다. 임 신임 원장은 이날 이날 취임식에서 “‘에너지 전환’이라는 중대한 시대적 과업 속에서 친환경·재생에너지를 육성하는 새로운 에너지기술개발이 평가원의 핵심 임무”라며 “정부의 국정철학을 적극 구현하고 에너지기술 혁신을 통해 에기평을 ‘세계적인 에너지기술 연구기획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우선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수출중심의 에너지 기술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안전을 담보할 원자력기술 확보 및 원전수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다양한 기술과 기존 에너지기술의 융합을 통해 에코세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책 등 산업기술 정책구현을 위한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연구개발 관리체계의 혁신을 통한 에기평의 역량 강화와 글로벌·온라인 기획체계 등 새로운 연구기획·평가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 "바른미래당 논평, 전혀 사실 아냐"
  • 포스코 "바른미래당 논평, 전혀 사실 아냐"
  •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의 모습.(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005490)가 4일 “바른미래당 논평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포스코 전현직 CEO들이 따로 만나 후임 CEO 인선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앞서 바른미래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5월 29일 아침 인천의 한 호텔에서 포스코 전 회장들이 모인 가운데, 청와대 장하성 실장의 뜻이라며 특정 인사를 포스코 회장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전임 회장들의 협조를 요청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최근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 차기 회장 인사에 소위 정권이 관여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 바른미래당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조국 민정수석, 장하성 정책실장으로 대표되는 청와대 참여연대 출신들이 청와대를 장악한 것도 모자라, 포스코마저 장악하기 위해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포스코는 CEO승계 카운슬을 거쳐 지난달 31일 내·외인사 20여명으로 구성된 후보 명단 작성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후보군 압축 작업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해당 후보는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늦어도 8월 차기 회장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한편 청와대 역시 관련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논평을 철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철 삼양사 대표 "中 적극 개척, 글로벌 거점 삼는다"
  • 박순철 삼양사 대표 "中 적극 개척, 글로벌 거점 삼는다"
  • 지난 1일 박순철(왼쪽 두번째) 삼양사 대표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쿠아텍 차이나 2018’ 전시회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삼양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양사(145990)가 수처리 사업 글로벌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중국을 지목, 적극 개척에 나선다.삼양사는 지난 1일 박순철 대표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쿠아텍 차이나 2018’ 전시회 현장을 방문해 전시회에 참가 중인 임직원을 격려하고 수처리 산업의 글로벌 동향을 파악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장을 찾은 박 대표는 “삼양그룹의 성장 전략인 글로벌, 스페셜티(고기능성), 신규 사업에 맞춰 차세대 이온교환수지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품질 및 기술 차별화를 통해 시장별 요구되는 기능과 용도에 맞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전자, 식품 등 관련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진출의 거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중국 시장 개척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이번 전시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처리 산업 관련 전시회다. 삼양사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해 초순수, 발전소, 식품, 특수용도 등 4가지 섹션을 구성해 이온교환수지 브랜드 ‘트리라이트(TRILITE)’를 글로벌 시장에 적극 알렸다. 이온교환수지는 물에 넣어서 각종 불순물(이온)을 제거할 수 있는 작은 알갱이 형태의 합성 수지다. 수처리를 비롯해 반도체, LCD, 의약품, 설탕, 전분당 등 생산 과정에서 미세한 불순물까지 제거해야 하는 산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인다. 차세대 이온교환수지는 미세한 입자의 크기가 균일해 기존의 비균일 제품에 비해 흡착, 분리 및정제 효율이 더욱 우수하다. 현재 국내에서 차세대 이온교환수지 생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삼양사의 자회사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가 유일하다. 연산 2만톤 규모의 삼양화인테크놀로지 군산공장은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전세계적으로도 일본의 미쓰비시화학, 미국의 다우케미칼, 독일의 랑세스 등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온교환수지의 글로벌 시장은 약 2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5~6%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시장은 전세계 시장의 약 20%를 차지한다.
KAI, 수리온 체계결빙 운영능력 확보…군·관 보급 박차
  • KAI, 수리온 체계결빙 운영능력 확보…군·관 보급 박차
  • HISS장비가 만든 인공구름 속을 비행하는 수리온.KAI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수리온이 국내 군용헬기 중 최고 수준인 중정도 체계결빙 운용능력을 확보해 전천후에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지난 1일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열린 제41회 감항인증 심의위원회를 통해 KUH-1(수리온)의 체계결빙 운용능력에 대한 감항성을 입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수리온이 입증받은 중정도 결빙은 우리 군이 운용하는 헬기 중 결빙 운용능력이 가장 뛰어난 UH-60과 동급이다. 이에 우리 군은 마이너스 30도의 결빙지역에서도 수리온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고난도 기술을 요하는 체계결빙 비행시험은 겨울철 저온 다습한 지역의 혹독한 환경에서만 시험이 가능해 통상 4년~5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실제 UH-60은 5회, AH-64(아파치)는 4회의 시험을 거쳐 결빙운용능력을 입증받았다. 수리온도 시행착오를 거쳤으나 두 차례 만에 중정도 결빙운용 능력을 획득했다. 앞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수행했던 1차 체계결빙 시험결과 수리온은 일부 감항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바 있다.이에 KAI는 작년 12월부터 4개월 동안 방위사업청, 육군·공군, 국방과학연구소 및 국방기술품질원이 참여한 가운데 2차 체계결빙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체계결빙 비행시험은 얼음분사장치가 장착된 헬기(HISS)가 앞에서 비행하며 인공결빙 조건을 만들어 수행하는 인공결빙시험과 실제 구름 속에서 수행하는 자연결빙시험으로 이루어진다. 1차 비행시험에서 문제가 됐던 엔진 공기흡입구, 전선절단기 등 방빙·제빙 계통을 보완한 뒤 2차 비행시험을 수행한 결과, 수리온은 요구도를 충족하는 시험성적을 냈다.회사 관계자는 “수리온이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체계결빙 운용능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우리 군과 국민을 지키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현재 노후한 육군의 기동헬기 및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를 수리온으로 대체 중이다. 또 메디온 부대에서 운용할 의무후송전용헬기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기관도 국산헬기의 도입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경찰청 8대, 해양경찰청 2대, 산림청 1대, 제주소방본부 1대 등 총 12대의 수리온 파생형헬기가 도입됐다.
국내 휘발유 3년 반만 1600원대 돌파…"당분간 더 오른다"
  • 국내 휘발유 3년 반만 1600원대 돌파…"당분간 더 오른다"
  •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표시된 유가정보.(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휘발유 값이 6주 연속 인상되며 3년 5개월만 리터당 1600원대를 넘어섰다. 연내 최고가를 연일 갱신 중으로, 인상폭 역시 매주 10원 이상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경유 역시 이와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9원 상승한 리터당 1605원을 기록했다. 6주 연속 오른 것으로, 2014년 12월 넷째주 1620원을 기록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다시 1600원대 진입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9원 오르며 1405.8원을 기록했다. 7주간 연속 올랐다. 등유는 8.2원 오른 932원으로 집계됐다.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7원 오른 15으77.4원, 경유는 14.8원 상승한 1378.9원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일반 정유사 가운데에는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격 1621.5원, 경유는 1422.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는 휘발유 판매가격 1596.7원, 경유는 1397.8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지역별 휘발유 판매가격으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5.4원 상승한 1694.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9.5원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저가 지역인 경남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3.8원 오른 1580.6원으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14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향후 국내 기름값 인상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 논의 및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으나,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제품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2월 둘째주 배럴당 60.3달러에서 5월 넷째주 76.9달러까지 연일 상승하다가 5월 다섯째주 74.1달러로 소폭 떨어졌다.
정유·석유화학업계 덮친 안전사고 공포
  • 정유·석유화학업계 덮친 안전사고 공포
  • 지난 29일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외삼동의 한화 화약공장 정문으로 119 구급대 차량이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잇딴 안전사고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단순 작업 도중의 가스 누출 및 추락 사고는 물론 폭발과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까지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해당 사업장의 가동중단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손실이다.◇누출에 화재, 폭발까지…안전 공포 덮친 봄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정유·석유화학업체들은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에 시름하고 있다. 당장 지난달 29일 16시10분경 ㈜한화(000880)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파악 중이지만, 로켓 추진 용기에 추진제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3명이 사망했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바로 하루전날인 28일에는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E1(017940)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공장에서는 증설공사가 이뤄지고 있었으며, LPG저장탱크에서 작업을 하던 하청 직원 1명이 발판을 이설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가스 또는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 역시 근래 여러차례 발생했다. 지난 17일 오전 울산 한화케미칼(009830) 2공장 CPVC생산라인에서 CPVC 생산에 필요한 염소가스를 탱크로리에서 보관탱크로 이송 중 배관에서 누출이 발생한 것. 현장 직원들은 사고 발생 후 긴급 대피를 완료해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10여명의 직원들이 바람을 타고 불어온 가스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21일에는 에쓰오일(S-0IL) 윤활기유 공장에서 용접한 배관 밸브에서 수소가 누출,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지난 4월에는 SK머티리얼즈(036490) 본사가 있는 경북 영주 공장에서 배관단절로 인한 WF6(육불화텅스텐) 누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롯데케미칼(011170) 대산 BTX공장의 경우 1월 발암물질인 벤젠이 5t(톤) 가량 누출되는 사고가 난 데 이어 4월 초 단순 화재 사고까지 발생했다.연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각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고 직후 해당 사업장의 가동중지에 따른 손실은 당연한 수순. ㈜한화와 한화케미칼은 현재 사고가 난 사업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E1 역시 증설 작업을 중단했다. SK머티리얼즈는 가동을 중단했다가 5월 11일 테스트 가동을 시작해 30일 상업생산을 재개했다. 무엇보다 인명피해 또는 유독물질 누출에 따른 2차 피해 발생 가능성 등으로 각 업체들을 향한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은 피할 길이 없다. 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업계 안전관리 체계는 어느 업종과 비교해도 최고의 수준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사고가 발생했다면 모두 핑계처럼 돼 버린다”며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원청 안전 책임 강화…“울산·대산, 노후설비도 많다”빈번한 안전사고 발생에는 다양하면서도 복잡한 원인이 존재한다. 하인리히 법칙에 따라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전 300번의 징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안전불감증 등 인식 개선은 당연한 지적이다. 특히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원·하청 관계없이 관리체계 및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온다. 다른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정유와 석유화학업계는 장치 산업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생산 과정에서 사고가 나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정비·보수 및 증설 작업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며 “때문에 사고가 나면 이를 전담하는 하청 직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즉 원청의 하청 직원들에 대한 안전 교육 및 작업 관리가 중요 과제로 떠오른다. 하청업체의 산재 예방을 위해서는 권한을 가진 원청이 안전에 대해 강한 책임을 져야 하청의 안전관리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1월 산소공장에서 4명의 외주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의 경우 하청 직원들의 안전 교육 및 작업 관리를 원청에서 직접 책임지기 위해 안전보건전문가 등 안전 전담인력 200여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국내 정유·석유화학 기업들이 주로 위치한 울산과 대산의 노후 설비들에 대한 대대적 점검도 필요한 대목이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울산과 대산 등 주요 산업단지는 1970년대 지어진 노후설비들이 많은데 대기업들은 그나마 꾸준히 정비해왔지만 중소·중견업체들은 방치된 경우가 많다”며 “안전점검과 관련 인력과 비용 등 다양한 지원책들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진단했다.
高유가 타고...조선사 해양플랜트 수주戰
  • 高유가 타고...조선사 해양플랜트 수주戰
  • 지난 25일 울산에 위치한 신한중공업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 중인 3조원 규모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 첫 모듈이 출항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치며 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만큼 신중론도 함께 흘러나오지만, 일단 큰 변수가 없는 한 올 하반기 견조한 수준의 발주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주요 원유인 WTI(서부텍사스유), 브렌트유, 두바이유는 모두 2월 중순 배럴당 60달러 안팎의 수준을 보였지만 이후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달 22일 WTI와 두바이유는 각각 72.24달러, 77.28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는 23일 79.8달러로 치솟았다.일반적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은 조선업계 내 호재로 인식된다. 높아진 수익성을 누리려는 글로벌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발주가 늘기 때문이다. 당장 국내 조선업계는 올들어 미인도 드릴십(원유시추선) 매각이 활기를 띄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올해 1월 스웨덴 스테나 세미리그(반잠수식 시추선)를 매각했고, 이어 대우조선해양 역시 이달 시드릴 드릴십 2척을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광구 개발이 진행되기 전 드릴십이 먼저 투입돼 경제성을 확인하기 때문에, 드릴십 발주는 곧 해양플랜트의 활기를 의미한다”며 “드릴십 공급과잉으로 신규 발주는 아직 없지만, 최근 미인도 드릴십 매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해양플랜트 추진의 신호탄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반기 국제유가 추이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금융권에서는 인상 또는 강보합 전망이 주를 이루는 모습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가 다음달 22일 하루 100만배럴 가량 증산하기로 합의할 예정이지만, 이는 이란·베네수엘라의 수출 감소분을 채우는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더해 최근 수요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고,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3분기 82.5달러에서 4분기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특히 조선업계는 국제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만 보이지 않고 현재보다 다소 낮은 60달러선까지만 유지해도 하반기 해양플랜트 발주는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봤다.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해양플랜트가 손익분기점을 넘기 위한 국제유가 수준을 70달러 이상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이를 50~60달러까지 끌어내렸다”며 “국제유가가 지금보다 낮은 60달러선에서 안정되더라도 충분히 해양플랜트 발주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내 조선 빅3는 올해 조선부분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부활을 준비 중이지만,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큰 해양플랜트 수주가 기반이 돼야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가장 견조한 수주성과를 올리고 있는 곳은 삼성중공업(010140)이다. 지난해 영국 BP 부유식원유생산설비(FPU) 1기, 이탈리아 ENI 부유식LNG생산설비(FLNG) 1척 등 현재 총 5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 2014년 무려 3조원 규모 초대형 원유생산 플랜트(TCO 프로젝트)를 따냈다. 최소한 2020년까지는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가장 수주가 시급한 곳은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올해 8월 나스르 프로젝트가 인도되면 일감은 전무하다.
LS산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 LS산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 LS산전 2017-2018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LS산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S산전(010120)이 고객감동, 안전환경, 동반성장, 임직원, 사회공헌 등 지난해 추진한 지속가능경영활동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LS산전 미션인 ‘퓨처링 스마트 에너지(Futuring Smart Energy) ; 스마트 에너지의 미래를 열어갑니다’를 달성키 위한 올해의 구체적 활동 계획을 담았다.앞서 LS산전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지난 2015년 처음 발간해 올해로 네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수립한 3대 기본 방향 △이해관계자 동반성장 △친환경기업 이미지 제고 △통합 리스크 관리 및 6대 이해관계자 △고객 △임직원 △협력회사 △환경안전 △지역사회 △주주·투자자 등에 기반해 지속가능경영의 목적과 대상, 방향성에 따라 영역별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했다.LS산전은 지속가능경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사적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가동해왔다. 또 통합관리를 위한 전담 협의체도 운영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경영활동에 반영해왔다.회사 관계자는 “수익창출에 그치지 않고 고객은 물론 사회·환경적 차원에서도 가치를 창출해야만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현할 수 있는 시대”라며 “매년 보고서를 발간, 내·외부 고객들의 기대와 목소리를 주기적으로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공유 가능한 기업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LS산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국제 가이드라인 ‘GRI 스텐다드’에 따라 작성됐으며 누구나 LS산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화, 컨트롤타워 20년 만에 해체...계열사 이사회중심 경영 속도(종합)
  • 한화, 컨트롤타워 20년 만에 해체...계열사 이사회중심 경영 속도(종합)
  • 서울 장교동의 한화빌딩 전경.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S&C와 한화시스템 합병을 단행하면서 논란이 됐던 일감몰아주기 해소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내부거래위원회 개편 및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하는 한편, 그동안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경영기획실을 해체하는 등 경영쇄신안도 내놓았다.◇한화S&C-한화시스템 합병·지분 매각…일감몰아주기 해소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은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을 의결했다. 이로써 오는 8월 ‘한화시스템’이라는 사명으로 합병법인이 출범하게 된다.앞서 한화S&C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김동관 50%, 김동원 25%, 김동선 25%)를 보유한 회사로, 시스템통합(SI)을 주 사업으로 한다. 한화S&C는 2016년 기준 매출액 70%를 그룹 내부 거래를 통해 창출하는 등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일으켰다. 공정거래법상 총수일가 지분 20% 이상인 비상장사(상장사 30%)가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액 200억원 또는 전체의 12% 이상이 될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게된다.한화그룹은 이에 지난해 10월 13일 한화S&C를 기존 존속법인(H솔루션)과 사업부문(한화S&C)으로 물적분할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에게 한화S&C의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했다. 이에 일감몰아주기 규제 영향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간접지배 아니냐는 ‘꼼수’ 논란이 추가로 일었다.한화그룹은 이번 양사 합병 의결로 이같은 일감몰아주기 및 꼼수 논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 합병비율은 주식 수를 감안한 주식가치 비율인 1:0.8901(한화시스템 주식가치 : 한화S&C 주식가치)로, 합병법인에 대한 주주별 예상 지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52.9%, H솔루션이 약 26.1%, 재무적투자자(스틱컨소시엄)가 약 21.0%가 된다. 특히 합병 후 추가적으로 H솔루션이 합병법인 보유지분 약 11.6%를 스틱컨소시엄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에 합병법인에 대한 H솔루션의 지분율은 약 14.5%로 낮아지게 되며, 스틱컨소시엄의 지분은 약 32.6%로 높아지게 된다. 즉 합병법인에 대한 H솔루션의 지분율이 10% 대로 낮아짐으로써 공정거래법 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취지에 실질적으로 부응하게 된다. 향후 H솔루션은 합병법인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간접지배 논란 역시 말끔하게 해소된다.현재 한화S&C는 정보서비스 사업을, 한화시스템은 방위전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향후 합병 법인은 정보서비스 사업의 발전 및 국방 첨단화 추세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방산과 IT서비스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경영기획실 해체한화그룹은 이날 이같은 일감몰아주기 해소 방안과 더불어 각 계열사들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주주권익 보호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경영쇄신안도 함께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지금까지 그룹 컨트롤타워격인 경영기획실의 해체다. 경영기획실을 통해 그룹 경영 총괄 및 각 계열사의 사업방향을 결정하던 ‘탑다운(top-down)’ 방식을 탈피하려는 시도다.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독립경영을 전개하는 한편, 그룹 경영의 큰 그림과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은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주도한다는 계획이다.대신 그룹 차원에서 맡아야 할 업무인 대외 소통 및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그룹 단위 조직인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신설한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임원들로 구성돼 그룹 브랜드 및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CSR), 대외협력 기능 등에 관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집행하게 된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정책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의 이행여부 점검 및 관련 업무를 자문·지원한다. 위원회는 외부 인사가 참여하며 위원장은 이홍훈 전 대법관이 맡게 될 예정이다. 계열사별 이사회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사외이사 독립성 및 역할 강화를 위한 조치도 취해졌다. 그룹 출신 사외이사 임명을 지양하고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도입한다. 또 각 계열사 이사회 내 위원회 제도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내부거래위원회를 개편하고 상생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심의하는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들로만 구성해 객관성을 높이기로 했다. 상생경영위원회 역시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되며 하도급법 관련이나 갑을관계, 기술탈취 등 공정거래 이행과 관련된 주요 사항들,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련된 사항들을 심의할 계획이다.주주권익 보호를 위해서는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해당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해 주주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게 되며 주주들의 의사 전달이나 각종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개방형 사외이사 추천 제도를 통해 선임된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한다.
현대글로비스, 반부패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 현대글로비스, 반부패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086280)가 반부패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부패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2016년에 제정한 부패방지 국제표준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공인인증기관인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ISO 37001 인증을 받아 국제 수준의 반부패경영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반부패경영시스템 인증은 공인인증기관이 기업의 반부패 의지 및 리더십, 부패 리스크 파악 및 평가, 리스크 모니터링, 지속적 개선활동 등을 엄격히 심사해 국제 평가기준을 통과한 곳에만 수여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인증 획득을 위해 각 부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이슈를 도출하고 리스크 평가를 시행했다. 취약 부분은 부서별로 개선목표를 수립해 관리하는 한편 부패방지를 위한 내부 심사원을 선발해 운영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윤리경영의 정착과 반부패경영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제표준 인증까지 받게 됐다”며 “현대글로비스는 윤리가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도 철저한 윤리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2016년 11월 한국윤리경영학회가 주관하는 ‘윤리경영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인 ‘DJSI 아시아-퍼시픽 지수’와 ‘DJSI 코리아 지수’에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3년 연속 동시 편입됐다. 이 외에도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폭넓은 지속가능 경영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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