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673건
- 에쓰오일, 정기보수로 1Q 주춤…"견조한 마진 힘입어 회복할 것"(상보)
- (자료=에쓰오일)[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이 계획된 정기보수 작업 진행에 따라 정유부문이 주춤하며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정유부문 정제마진과 석유화학부문 스프레드가 각각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2분기부터 다시 실적 회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에쓰오일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5조4109억원, 영업이익 255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4% 감소한 기록이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51.9% 감소한 1893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액은 제품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기보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 악영향을 받았다. 영업이익 역시 재고 관련 이익 축소와 함께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 및 판매량 감소로 뒷걸음질쳤다.이에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정기보수는 3월에 시작해 제1기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을 제외하고 4월 초 모두 완료했으며, 제1기 파라자일렌 생산시설의 정기보수는 5월 내 완료될 예정”이라며 “하반기는 정기보수 계획이 없어 모든 공정이 최적 수준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비정유 부문은 점차 영업이익 비중을 늘려가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1분기 비정유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19.8%(석유화학 12.8%, 윤활기유 7%)에 불과하나,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극대화하는 노력에 힘입어 비정유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은 64.6%(석유화학 31.7%, 윤활기유 32.9%)를 기록했다.구체적 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먼저 정유부문은 동절기 한파 영향으로 인한 등유, 경유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가 견조한 정제마진(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배럴당 4.7달러)을 지지했으나, 계획된 정기보수 작업으로 원유정제시설 및 고도화 설비의 가동률이 5~10%포인트 감소해 영업이익 904억원을 기록했다.석유화학 부문은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등 하류부문 신규 설비의 증설 및 가동 증가로 인한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파라자일렌(PX) 등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가 확대돼 810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는 고급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분기 유가 상승분이 제품가에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돼 영업이익 841억원을 달성했다.에쓰오일은 2분기 정유와 석유화학 부분에서 고른 실적개선을 전망했지만, 윤활기유의 경우는 경쟁심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유부문은 역내 신규시설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강한 수요 성장세와 역내 정유업체들의 봄철 정기보수로 견조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석유화학 부문은 아로마틱 제품의 경우 PX는 중국의 폐 플라스틱(PET) 수입 금지 조치로 원료인 폴리에스터의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스프레드가 예상되며, 벤젠은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 및 하류부문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양호한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레핀의 경우 중국의 춘절 연휴로 둔화된 폴리프로필렌(PP) 수요가 2분기에는 점차 회복될 전망이며,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역내 설비의 2분기 정기보수를 바탕으로 견조한 마진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다만 윤활기유의 경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고품질 제품에 대한 꾸준한 수요 성장에도 불구하고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 종료와 신규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 측면에서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美 수출 쿼터 코앞인데..철강업계 가이드라인 없어 '혼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미 수출 배분 작업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미국 정부는 일주일 뒤인 5월 1일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해 쿼터(수출 물량 제한)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정작 우리 정부는 마땅한 가이드라인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량을 반 이상 줄여야하는 강관업체들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발효일도 바뀐다?”…대답없는 美, 정부·업계 ‘속수무책’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이달 들어 매주마다 한차례씩 회원사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한정한 쿼터에 맞춰 업체별로 미국 수출 물량을 배분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실질적 논의는 한걸음도 내딛지 못했다. 쿼터와 관련된 세부적 기준이 단 하나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현재 산업통상자원부는 철강협회를 통해 HS코드(품목 분류 체계) 정리와 함께 각 철강사들의 과거 대미 수출 실적을 취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쿼터 배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미국 수입 HS코드와 국내 수출 HS코드가 상이하다보니 이를 맞추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고,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산업부에서 철강사들의 과거 대미 수출 실적을 취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배분 작업의 직접적 기준이 되는 쿼터량 집계 기간, 품목별 또는 세부 제품별 쿼터 적용 여부 등 세부 가이드라인은 전무하다. 실질적 배분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다. 미국 정부에 협의를 위해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업계 내에서는 발효일 역시 변동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 마당이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쿼터가 적용되는 시점이 5월 1일로 공식화돼 있지만, 실무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미국에서 정확한 답변을 주기 전까지 어떤 것도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사실상 쿼터 발효일(5월 1일) 이전 배분 작업 마무리는 쉽지않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강관업계 불확실성 확대…“기준 마련 시급”철강업계 내 불안감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대미 수출량 대비 51%의 쿼터를 부여받은 강관업체들은 최대한 빠른 시점에 수출 전략을 수정해야하기 때문에 서둘러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길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 강관은 최근 수출량 변동이 타 제품 대비 큰 편이어서 업체 간 의견 조율에도 진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시간은 더욱 촉박하다. 한 강관업체 관계자는 “대미 수출량이 대동소이한 다른 철강제품들과 달리 최근 강관 수출량은 반덤핑 관세 부과 등 영향으로 업체별로 큰 변동성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체간 의견 조율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서둘러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국내 주요 강관업체 중 하나인 넥스틸은 지난 12일 미국 상무부로부터 유정용 강관에 75.81%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의 최종판정 결과를 받아들었다. 넥스틸은 곧바로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했지만, 만약 이번 상무부의 결정이 강행된다면 넥스틸의 올해 대미 수출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경우 넥스틸에 쿼터를 분배할지, 분배량은 어떻게 해야할지, 또 오픈형(쿼터 분배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수출 물량을 확보한 타업체가 분배량을 양도받는 방식) 방식을 적용할지 여부 등 세부적 논의가 이뤄져야한다.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올해 쿼터를 넘기지 않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각 업체별 대미 수출량에 대한 집계가 진행될 것”이라며 “늦어도 하반기 이전 쿼터 분배를 비롯해 세부적인 기준이 명확하게 정립되야 수출 혼란 및 업체간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포스코, 1분기 고른 성장세 지속…연매출 목표 1.1兆 상향(상보)
- (자료=포스코)[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가 철강과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고른 실적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포스코(005490)는 24일 컨퍼런스콜(다중전화회의)을 통해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15조8623억원, 영업이익 1조48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9% 증가한 호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9% 증가한 1조8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실적은 국내외 철강부문 실적 개선과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고른 실적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는 지난 3분기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베트남 봉형강공장 POSCO SS VINA 적자폭이 감소하는 등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갔다.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7조7609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27.7% 상승한 1조15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687억원이다. 시황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제품 판매량이 6.6% 증가했으며,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오른 54.9%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수익성 향상 활동 지속, 철강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13.1%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신흥국의 성장세 회복 기대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라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1조1000억원 늘어난 63조원과 30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