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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수주 비고, 드릴쉽 쌓이고…답답한 해양플랜트
- 지난 1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현지 공장에 입항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에지나 FPS.삼성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해양플랜트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선 등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 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올해 수주량이 눈에 띄게 늘었지만, 해양플랜트의 경우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석유업체들의 신규 시추사업 진입이 여전히 더디기 때문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최근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당장 현대중공업(009540)은 올해 7월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은 ‘0’이 될 위기에 놓였다. 그나마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상대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추가 수주 확보 과제와 함께 미 인도 드릴쉽 해소 등 리스크를 끌어안고 있다.글로벌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최근 10억달러 규모 아프리카 또르뚜(Tortue)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및 하역설비) 발주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전에 참가했지만 결과적으로 중국 코스코(COSCO)-프랑스 테크닙FMC 컨소시엄에 가격 경쟁력에 밀리며 나란히 입찰에 실패했다.이에 앞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 스타토일의 연이은 해양플랜트 입찰에서도 번번히 실패했다. 지난해 말 요한카스트버그 FPSO 발주와 최근 진행된 북해 유전 요한스베드럽 2단계 건조 발주 역시 놓쳤다. 각각 10억달러 규모다.해양플랜트 사업의 위기는 지속되는 모양새다. 각 사별 해양플랜트 수주잔량을 보면 현대중공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4년 하반기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프로젝트를 올해 7월 인도하고 나면 해양플랜트 일감은 아예 없다.삼성중공업은 총 5개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현재 거제조선소에서 패트로나스의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15억달러), BP의 매드독Ⅱ FPU(부유식 해양 생산설비, 13억달러), 잠비크 코랄 FLNG(25억달러)를 건조 중이며 나이지리아에서 에지나 FPSO(30억달러), 호주에서 익시스 CPF(해양가스설비, 32억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7억달러 규모 텡기즈셰브로일(TCO) 원유생산 플랜트 프로젝트가 남아있다.그나마 수주잔량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양사는 현대중공업과 또 다른 고민꺼리를 끌어안고 있다. 앞선 프로젝트 이외 또 다른 주요 해양플랜트 사업인 드릴쉽의 미인도 문제다. 드릴쉽과 반잠수식 시추선 등은 다른 해양플랜트 설비들과 달리 ‘헤비테일’ 방식으로 수주가 이뤄진다. 20~40%의 선수금을 받고 최종 인도시 나머지 60~80%의 잔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선박 건조 도중 발주처 경영에 문제가 생길시 조선사 역시 인도가 지연되거나 잔금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현재 대우조선해양은 6척(시드릴 2척, 앳우드 오셔닉 2척, 소난골 2척), 삼성중공업은 5척(시드릴 2척, 퍼시픽드릴링 1척, 오션리그 2척)의 미인도 드릴쉽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시드릴과 드릴쉽 계약을 해지하며 그나마 위험부담을 줄였지만 여전히 각각 4척과 3척의 미인도 드릴쉽이 남아있는 상태다.
- LG·SK·롯데 등 '차이나플라스' 참가…中 공략 가속도
- LG화학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 2018’에 마련할 부스 조감도.LG화학 제공SK케미칼과 SK종합화학의 ‘차이나플라스2018’ 공동부스 조감도.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한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플러스(Chinaplas) 2018’에 나란히 참석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전시회는 세계 3대이자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올해 총 40개국에서 4000여 글로벌 기업이 참석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 LG화학(051910)을 비롯해 SK그룹 화학계열사(SK종합화학·SK케미칼(285130)), 롯데그룹 화학계열사(롯데케미칼(011170)·롯데케미칼타이탄·롯데첨단소재·롯데정밀화학(004000)), 효성(004800), 코오롱플라스틱(138490) 등 국내 주요 화학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먼저 화학업계 맏형 LG화학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Smart Life Solution)’을 테마로 400㎡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기초소재 제품들을 비롯해 배터리, 수처리 분리막 등 미래 첨단 제품들을 선보인다.20대 전문직 남성의 하루 일과 속 실생활 공간들을 보여주는 콘셉트로 △ESS(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 등 에너지 및 전기 구동, 해수담수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씨티존 △자동차 내·외장재의 오토존 △ABS 필라멘트, 3D 프린터 등 연구소존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이 적용된 노트북 등 오피스존 △PVC 적용 짐볼 및 바닥재 등 짐존 △PVC 적용 샤시 등 홈존까지 총 6개 전시 존으로 운영한다.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역대 최대인 306㎡ 규모의 공동부스를 마련해 현제 고객 확보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패키징 △오토모티브 △리빙 등 제품·용도 별로 3개의 전시 공간을 구성해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예정이다. SK케미칼도 △친환경 슈퍼 EP △부가 EP 소재 중심으로 고객들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의 경우 기존 고성능 폴리에틸렌인 넥슬렌과 합성고무(EPDM) 제품 외에도 지난해 미국 다우로부터 인수한 고부가 화학 제품인 SK프리마코(SK Primacor), 사란(SARAN)을 첫 공개한다. 중국 친환경 용기 시장에서 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인 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EP 브랜드인 에코트랜(ECOTRAN), 스카이퓨라(SKYPURA), 스카이펠(SKYPEL)를 새롭게 소개할 계획이다.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케미칼타이탄, 롯데첨단소재,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계열사 4곳이 공동으로 부스를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로 중국 시장에서 큰 위기를 맞았던만큼 올해 전시회에서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다시 다지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효성과 코오롱플라스틱 역시 각각 친환경 폴리옥시메틸렌(POM)과 차량 경량화 소재, 폴리케톤 등 주력 소재들을 앞세워 올해 전시회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