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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에너지, 행정안전부와 안전문화 사회공헌 협약
-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22개 민관 관계자들이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에너지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전문화 사회공헌활동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박두용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조성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등 22개 민관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은 국가차원의 재난안전관리에 포스코에너지, LG전자(066570), KT(030200),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다.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안전문화 조성과 참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여기업들은 올 한 해 동안 △취약계층 안전활동 지원 △생애주기별 안전체험교육 추진 △안전문화활동 콘텐츠 및 안전신문고에 대한 공동 홍보활동 등을 실시하게 된다. 포스코에너지는 2015년부터 매년 협약식을 맺고 민간발전사 중 유일하게 안전문화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업(業)의 전문성을 살려 발전소가 위치한 인천, 포항, 광양 등 지역사회 에너지빈곤층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NG복합발전소가 위치한 인천 서구지역에서는 안전습관 생활화를 위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생활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에너지빈곤층이란 가계 소득의 10% 이상을 전기료, 연료, 난방비 등의 에너지 구입비용으로 지출하는 가구로 국내 약 150만 가구가 해당한다. 박기홍 사장은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안전문화 확대에 포스코에너지가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에너지 전문기업의 특성을 살려 소외계층의 주거안전과 에너지복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SK인천석유화학, 지역 프로구단 3곳과 발달장애아 스포츠 교실
- 최남규(뒷줄 왼쪽에서 네번째)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이 28일 인천유나이티드FC 브리핑룸에서 열린 ‘발달장애 아동 희망 키움 스포츠 교실’ 협약식 후 관계자 및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인천석유화학은 발달장애 아동들의 신체 발달과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인천 지역 연고 3개 프로스포츠 구단 및 공공기관, 복지기관, 대학이 참여하는 ‘스포츠 교실’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SK인천석유화학은 이날 인천유나이티드FC 브리핑룸에서 ‘발달장애 아동 희망 키움 스포츠 교실’ 운영 협약식을 진행했다. 자리에는 SK와이번스, 인천유나이티드FC, 신한은행 에스버드 여자농구단,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인천시발달장애인지원센터, 인천서구장애인종합복지관, 인하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등 총 9개의 기관·단체가 함께 했다.협약식은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지난해 희망 키움 야구교실 운영현황 보고, 참가자 소감 인터뷰 영상 시청, 3개 프로구단 대표의 유니폼·모자 증정식 및 협약서 체결의 순서로 진행됐다.협약식 후 가림초등학교, 신현중, 신현여중의 특수학급 학생 20여명은 인천유나이티드FC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축구 전문 코치에게 패스, 드리블, 슈팅 등 축구 기본 기술을 배우며 스포츠 교실의 첫 시작을 알렸다. 올해는 4월부터 11월까지 인천 지역 21개 초·중학교 발달장애 학생 140명을 대상으로 총 35회의 스포츠 교실이 운영될 예정이다.앞서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해 9개월 동안 SK와이번스, 인천서구장애인복지관, 인천재능대학교 등과 힘을 모아 지역 발달장애 아동 92명을 대상으로 ‘희망 키움 야구교실’을 총 22회 실시했다.야구교실에 대한 만족도와 프로그램 취지에 공감한 지역 연고 스포츠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동참 의지를 밝히면서 올해는 야구에 축구와 농구까지 확대됐다. 지역 연고 프로스포츠 구단이 하나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전국 최초 사례다.각 기관 및 대학들도 자신들이 보유한 역량을 동원해 적극 참여한다. 인하대학교 교육학과는 ‘스포츠를 통한 발달장애 아동 사회성 발달 정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등 보다 내실 있는 스포츠 교실 운영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최 사장은 “지역의 여러 단체가 가진 인프라를 공유하고 나눔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 인프라 플랫폼’의 취지에 동감하고 참여해줘 기쁘다”며 “회사와 지역사회의 인프라 및 역량 공유를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공헌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무역협회, UAE지부 신설…중동·아프리카 진출 돕는다
- 김영주(앞줄 왼쪽)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지난 25일 모하메드 헬알 알 무하이리 아부다비상의 사무총장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무역협회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순방을 계기로 두바이에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관할하는 UAE지부를 신설하고 우리 무역업계의 현지 진출 본격 지원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 27일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에서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무역 유관기관장과 류진 ㈜풍산 회장, 최명배 엑시콘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등 협회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UAE지부 개소식을 가졌다.이날 UAE 측에서는 싸에드 알라와디 두바이 수출청장, 아리프 아미리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최고경영자 등이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UAE지부는 무협의 첫 번째 중동·아프리카 지역 지부다. G2나 아세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출비중이 낮은 중동·아프리카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2016년 이란 경제제재 해제를 계기로 높아지고 있는 중동시장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무역협회는 UAE지부를 통해 △중동·아프리카 권역에서의 중소·중견기업 비즈니스 지원 △통상 및 시장정보 제공 △현지 진출 기업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이익 대변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무역협회는 UAE지부 개소에 앞서 아부다비 상공회의소와 MOU를 체결하고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 두바이퓨처엑셀러레이터(DFA) 등 현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섰다.지난 25일 아부다비 상의와 무역사절단 상호파견, 전시회 및 시장정보 교환 등 양국 기업간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다음날인 26일에는 한국의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의 두바이 및 중동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DFA와 업무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DFA는 두바이를 제4차 산업혁명의 테스트베드로 만들기 위해 두바이 왕세자가 세운 비영리재단으로, 무역협회는 이 기관과 협력해 우수 스타트업의 중동 진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 KOTRA "2분기 수출 유조세 지속…가전·디스플레이 강세"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모습.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전세계 경기 회복세가 확연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가전과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전자 관련 품목과 화장품 등 유망소비재의 수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코트라는 올해 2분기 수출선행지수가 59.3으로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상승래 2분기 수출 호조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28일 밝혔다. 특히 주재국의 경기상황에 대한 평가치인 수입국경기지수가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 및 기준치(50)를 상회해 전세계 경기 회복세가 확연해지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번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다. 수출선행지수가 50 이상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호조를 의미한다. 이번 2분기 지수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22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른 것이다.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79.5)가 이전 분기 대비 4.8포인트 증가해 수출전망지수가 가장 높았고 유럽(71.2), 북미(64.9), 중동아프리카(57.6) 지역도 각각 13.6포인트, 6.8포인트, 7.1포인트 증가해 전분기 보다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중국(59.9)과 CIS(59.3)도 전분기 대비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평판디스플레이·가전·자동차부품 및 유망소비재(화장품·의약품·의료기기)에 대한 수출 전망이 밝게 나타났다. 가전제품(79.8)은 전분기 대비 21.2포인트 증가해 가장 높은 수출전망지수를 기록했다. 평판디스플레이(71.5), 화장품·의료기기·의약품이 포함된 기타 품목(70.5), 자동차부품(67.8), 무선통신기기(67.7)도 기준치를 크게 웃돌아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지수가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수준(50.1)을 유지해 전분기 대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3개의 보조지수 중 수입국경기지수(61.4)는 전분기 대비 5.2포인트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모든 지역에서 지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CIS, 유럽, 아대양주, 중국, 북미 지역의 경기전망지수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한국제품의 품질경쟁력에 대한 평가지수(53.7)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를 웃도는 반면 가격경쟁력지수(47.6)는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음에도 8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는 상황이다. 이는 해외시장에서 한국제품이 품질경쟁력은 유지하고 있으나 가격경쟁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김선화 KOTRA 통상지원실장은 “주요 국제기구들이 최근에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전년의 전망치 보다 크게 상향 조정하는 추세”라며 “다만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가격경쟁력 및 품질경쟁력이 약화된 점에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코트라)(자료=코트라)
- 코엑스,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공장 전시회 개최
-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관계자들이 전시 품목들을 살펴보고 있다.코엑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엑스는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 공장 및 자동제어 전문전시회 ‘2018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mart Factory + Automation World 2018)’이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B, C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올해 ‘제조업의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전년 대비 24% 확대되며 역대 최대규모로 개최된다. 기존의 모션컨트롤, PLC 등 품목과 더불어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등의 아이템들도 출품됐다.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 관련 기업 480개사가 참가한다.코엑스 관계자는 “국내 자동화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이번 행사는 28년간 국내 제조업 혁신의 트렌드를 선보여왔다”며 “올해는 500개 업체가 참가해 3만명의 국내 산업 자동화 엔지니어들이 참관하며 폭넓은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멘스, 미쓰비시, 오토닉스, 이오비스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참여했다.전시회 주제관에서는 실제 작동하는 스마트공장 모델이 전시돼 제조업의 미래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모델공장은 클라우드 및 네트워크를 활용해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스마트공장과 연결돼 전시장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국내외 10개사가 연합해 데모공장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전문 엔지니어들이 직접 작동 및 구현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 전문 컨퍼런스인 글로벌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도 동시 개최된다. 삼성디스플레이, 두산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스마트공장의 비전에 대한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 조선 빅3, 같은 날 악재 소식…수주전선 '이상 무'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드릴십 모습.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수주확대 훈풍을 누리고 있는 국내 조선 빅3가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해양플랜트 수주와 관련 악재 소식을 전했다. 다행히 이번 악재가 각사에 미칠 악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어, 최근 조선업황 회복세를 막지는 못할 전망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은 중동 석유회사와 하자보수 청구 분쟁에 휘말렸고,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시추전문업체 시드릴로부터 수주한 드릴십 계약이 해지됐다. 다만 이번 악재가 각사에 미칠 악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현대중공업은 카타르 바르잔가스컴퍼니가 국제상업회의소(ICC)에 26억달러 규모 하자보수 청구 중재를 신청한 사실을 통보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1년부터 바르잔 해상의 천연가스 채굴을 위한 해양플랜트 설비인 플랫폼 탑사이드 거주구 및 파이프라인 등을 제작·설치하는 공사를 수행했다. 해당 공사는 2015년 4월 완공됐지만 이후 가스 유출이 발생했다. 이에 현대중공업는 하자보수를 위해 지속 논의를 진행해왔지만, 돌연 바르잔가스컴퍼니가 거액의 중재를 신청한 것. 중재에서 현대중공업의 승소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당 공사의 초기 계약금은 8억6000만달러 수준인데 바르잔가스컴퍼니가 이번 중재를 통해 요구한 배상금은 이보다 3배가 많은 26억달러에 이른다”며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수준으로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하자의 주 원인은 발주처가 제공한 설계에 있었으며, 하자가 발생한 구간도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같은 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시드릴과 맺은 드릴십 건조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시드릴은 2013년 7월 삼성중공업에 10억4000만달러 규모 드릴십 2척, 대우조선해양에 11억달러 규모 드릴십 2척을 각각 발주했다. 하지만 해당 회사는 최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통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으며, 채무 개선을 위해 양사와 체결한 선박에 대한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양사는 선수금 30%를 모두 몰취했으며, 오는 5월28일까지 시드릴에 우선 독점협상권을 부여해 드릴십 매각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한 내 매각이 불발될 경우 양사 자율적으로 재매각이 가능하다. 양사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가 이뤄진 2013년 대비 현재 드릴십의 가격이 매우 낮아진 상황으로 선수금 몰취 및 재매각에도 다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쌓아놓은 충당금을 덕분에 재무적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2년이 넘도록 진행된 인도 지연 및 발주취소 등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차라리 이번 계약 취소는 긍정적 측면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조선 빅3는 올해 수주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잇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3억달러(31척)을 수주하며 올해 수주목표 132억달러의 17.4%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12억1000만달러(12척), 대우조선해양은 15억5000만달러(12척)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목표 82억달러의 14.8%를, 대우조선해양은 수주목표 73억달러의 21.2%를 채웠다.
- '주유소에서 택배를'…SK이노, 최태원 '공유인프라' 본격 실현
- SK이노베이션 ‘상상 프로젝트’ 한 줄 아이디어 부문 주장원작(作) 3차 일러스트 ‘주유도 하고 택배도 찾는 드론 택배 주유소’.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전국 각지에 위치한 3000여개 주유소를 택배 집하 등 물류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그룹의 자산을 개방해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높이자는 공유인프라를 내세운 바 있으며, 이번 SK이노베이션의 계획은 이를 현실화하는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 SK사옥에서 상상프로젝트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및 공유 인프라 실천의 일환으로 지난 4개월여간 상상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SK에너지 주유소를 ‘O2O 서비스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바꿔 나가기로 한 것이다.상상프로젝트에는 비즈니스 모델 부문에서 300건, 아이디어 부문에서 680건 등 총 98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한줄 아이디어 공모에는 총 8430건이 접수돼 전체적으로 1만여건 가까이 접수됐다. 비즈니스 모델 부문 300여건은 주로 SK주유소가 주요 생활 거점에 있는 전국 최다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점이 부각돼 △택배 배송, 간편 조리식 배달, 지역 세탁소와 연계한 세탁물 접수·수령, 실버 택배 등을 위한 지역 물류거점 △ICT 및 에너지 관련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주유소로의 변화 △유휴공간을 활용한 주차장 운영 또는 중고물품 거래 등 다양한 내용이 접수됐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 실현 가능성 및 사회적 가치 창출 효과 등을 고려해 밀킷(간편 조리식) 배송·공급, 세탁물 접수·수령, 스마트 페이먼트 등 우수상 3팀과 장려상 5팀을 포함한 총 8팀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향후 수상팀들과 사업화 여부를 검토하고 이르면 올해 중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당장 올해부터 주유소의 ‘로컬 물류 허브화’를 추진한다. SK에너지는 지난 21일 국내 최대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과 함께 전국 SK주유소를 지역 물류 거점화해 ‘실시간 택배 집하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업추진 협약을 맺었다.양사간 협약이 구체화되면 택배가 필요한 기업이나 일반 고객은 지금까지와 달리 택배 시설에 직접 방문하거나 택배회사에 접수 후 길게는 하루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다. 협력관계를 맺은 중간 배송 전문업체에 택배 접수를 하면 1시간 이내에 기사가 방문해 택배를 수거해 주유소에 보관하게 되고, 택배회사는 정해진 시간에 주유소를 방문, 택배 수거 및 배송을 시작하게 된다.이와 함께 SK에너지는 신에너지와 ICT 기술이 융복합된 ‘미래형 주유소’ 전략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고객 관리 및 차량 정보 솔루션 제공 △전기차, 수소차와 같은 차세대 차량용 충전시설 구축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연계를 통한 스마트 결제 도입 △고객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디지털 스크린 설치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마련했다.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상상프로젝트를 통해 주유소가 갖고 있는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 모델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회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에 대한 지속적인 공유인프라 추진을 통해 주유소를 딥체인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유소가 새로운 생명력을 갖게 함으로써 경제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장동현 사장 "SK㈜, 글로벌 최고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성장"
- 장동현 SK㈜ CEO가 26일 서울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제27차 SK㈜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총 안건을 설명하고 있다. SK㈜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034730)㈜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거듭 강조했다. 장동현 SK㈜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서울 SK서린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제27차 정기주주총회’에서 “다양한 성장영역의 지속적 발굴·육성과 투자 프로세스 고도화, 투자 리스크 점검 체계 강화 등 글로벌 톱 수준의 투자 전문성을 갖춘 지주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한 기업지배구조헌장, 선임사외이사 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주주권익 보호활동 및 주주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연결기준 매출액 93조3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 달성 등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으며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우선 조대식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과 하금열 전 SBS미디어홀딩스 사장이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재선임됐고, 이찬근 블루런벤처스 한국대표가 신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선임됐다. 이 신임 사외이사는 골드만삭스증권 한국 대표, 국민은행 부행장을 거치는 등 풍부한 금융권 근무 경험과 투자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특히 SK㈜는 대기업 최초로 주총 분산개최, 전자투표제 등을 실시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이날 주주총회는 주주친화경영 강화 차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전자투표제가 실시되기도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 수는 총 발행 주식의 약 87.6%인 4890만435주로, 지난해(86.4%)에 비해 66만7212주가 증가했다.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수는 69만9211주로, 개인 투자자 등 소액 주주들의 참여 제고 목적에 부합한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해 배당금은 주당 4000원(배당성향 37%)으로 통합지주사 출범 당시 약속한 배당성향 조기 이행 후 지속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다.
- 대중 수출 78.9% 중간재인데…韓 반도체·전자부품 수출 '먹구름'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이 중국을 향한 통상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통상법 201조(2월7일 세탁기 및 태양광전지 세이프가드 발동), 무역확장법232조(3월23일 철강 관세부과)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했던 관세폭탄이 이번에는 통상법301조를 통해 오롯이 중국에 칼끝을 겨눴다. 표면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구도가 좁혀지는 모양새지만, 중국에 대한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절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25일 외신 및 무역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통상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관세 및 투자제한에 서명했다. 향후 미국 정부는 전 산업분야에 걸쳐 중국의 대미 수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관할 방침이다. 구체적 항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는 항공, 정보통신, 기계장비, 의약품 등 10개 분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 상황이다.이에 중국 상무부는 23일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는 232조 발동에 대해 “미국산 강관, 과일, 와인 등에는 15%의 관세, 돼지고기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구체적 보복조치를 제시했다. 301조에 대해서는 구체적 대응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보복조치 대상 품목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이자 우리나라 각 산업군에서도 강한 우려감이 흐른다. 구체적인 관세부과 품목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대중 무역 가운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인만큼 중간재 수출에 악영향이 확실시 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규모는 1421억달러로, 이중 78.9%가 중간재에 해당한다. 박진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한국 중간재에 대한 수요 하락이 예상된다”며 “또 중국의 수출부진에 따라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중간재 뿐 아니라 내수용 최종재 등 대 중국 수출 역시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대표적 산업으로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중간재가 유력해 보인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한국의 대중 중간재 수출은 총 920억달러며 이중 반도체 등 전자직접회로가 210억달러(22.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액정디바이스 및 광학기기(124억달러), 전기식 음향기기(43억달러), 전자직접회로 관련 기계(24억달러) 등 관련 전자제품 중간재들이 상위 20위 안에 다수 포함돼 있다.윤여준 KIEP 부연구위원은 “미국의 대중국 정책으로 인해 반도체 등 중간재 수출 감소가 전망된다”며 “그밖에 석유화학제품(환식탄화수소, 비환식탄화수소) 및 플라스틱제품(에틸렌, 프로필렌, 폴리아세탈) 역시 중국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다양한 최종소비재에 소재로 사용되는 품목이므로 이번 무역갈등의 영향권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