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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네트웍스, 日 가전업체와 조인트벤처 설립…미용가전 공략 나서
- 황일문(오른쪽) SK네트웍스 글로벌부문장이 지난 1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노리유키 코가 카도 대표와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네트웍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일본 가전업체 카도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일본 미용가전 시장을 공략한다고 15일 밝혔다. 미용가전 강국인 일본에서 JV 운영을 통해 노하우를 쌓고 향후 SK매직 프리미엄 가전 강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지난 14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JV 설립 계약 체결식에는 황일문 SK네트웍스 글로벌부문장, 노리유키 코가 카도 대표이사가 참했다. 양사의 지분은 SK네트웍스가 49%, cado가 51%를 보유한다.2012년 설립된 카도는 뛰어난 제품 기획력과 디자인 역량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국내시장도 이미 진출했다. 공기청정기 ‘AP-C700’의 경우 AHAM(미국 가전협회)에서 CADR(청정 공기 공급률) 기준 세계 최고 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가 반영된 프리미엄 미용가전 제품을 빠르게 개발해 △선진 시장인 일본에서 시장성을 검증하고 △시장성이 검증된 프리미엄 미용 가전 제품을 발굴해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카도 역시 기존 공기청정기, 가습기 중심으로 제한된 자사의 품목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JV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미용가전 영역 중 헤어와 스킨케어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JV가 이 두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관련 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전세계 불황 지속으로 ‘셀프 뷰티 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들의 미의식 수준도 높아져 남성전용 케어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미용가전 시장 규모 및 성숙도가 높다. 2016년 기준 일본 헤어케어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한국의 700억원 대비 8배 이상 크다. 또 일본은 2015년부터 미용가전 관련 프리미엄 시장이 이미 형성됐다.JV는 올해 4분기 헤어 드라이어를, 내년에는 헤어 스타일링기 3종(스트레이트 아이론, 컬 아이론, 스칼프)을 출시할 예정이다. 헤어 드라이어는 우수한 풍량 및 디자인 뿐 아니라 기존 소비자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모발과 두피의 건강증진이라는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제품 기획력과 디자인 역량을 보유한 카도와의 시너지, JV의 성공적 운영을 기대한다”며 “중장기적으로 SK매직의 상품기획 및 연구개발 인력을 교류하여 양사의 역량을 높일 계획이며 여기서 축적된 노하우가 향후 SK매직에 접목돼 프리미엄 가전 분야의 견인차로서 작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동연 "일자리 창출 기여" 칭찬에…최태원 "유쾌한 반란 나설 것" 화답
- 김동연(앞줄 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SK 본사에서 열린 기재부-SK그룹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SK가 후원하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자동차 시트 폐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구매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살펴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생철학 ‘유쾌한 반란’을 인용,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변화를 주도해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사회적기업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4일 최 회장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김 부총리와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것을 ‘유쾌한 반란’이라고 표현했다”며 “SK그룹 역시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편견 등 껍질을 깨고 발상을 전환해 새로운 SK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빛난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기업 사랑 특히 최 회장은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해간다는 구체적인 변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최 회장이 앞서 수차례 강조해왔던 SK그룹의 경영 화두인 ‘공유 인프라’와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처럼 쉽게 측정할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일부터 시작하고자 한다”며 “측정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인지하고, 인지를 바탕으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의 내부자산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해 나가겠다”며 공유인프라를 거듭 강조했다.일자리 창출 역시 이같은 사회적 가치 추구에서 가능하다고 봤다. 최 회장은 “SK계열사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생태계 구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직 걸음마 단계로 조만간 걷고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김 부총리 역시 이같은 SK그룹의 사회적 기업 지원 노력을 높게 샀다. 김 부총리는 “SK그룹은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의 창출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간담회 말미 최 회장이 김 부총리에게 선물한 가방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간담회가 끝난 직후 최 회장은 김 부총리에게 SK그룹이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의 가방을 선물했고, 이에 김 부총리는 “청탁금지법 때문에 이 가방은 구매하도록 하겠다”고 답해 참석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최 회장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 대목이다.◇투자·채용 계획 더불어 창업생태계 지원방안 제시이날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인 숫자들이 함께 제시됐다. SK그룹은 정부의 혁신성장 및 청년일자리 창출 추진에 공감하고 투자 및 채용을 늘리며 적극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3년간 총 투자규모는 80조원, 신규 채용인원은 2만8000여명에 달한다.협력사 및 사회적 기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체계 구축하는 한편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강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정부와 SK그룹은 올해 54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내년 6200억원을 늘리고, 기술협력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올해 6월 설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민간 최초 사회적 기업 전용펀드 110억원을 조선하고, 사회적 기업 우선구매(지난해 270억원)도 확대할 계획이다.일자리 창출과 관련 최 회장의 약속대로 창업을 적극 지원한다. 혁신 창업가, 대학생, 사회적 기업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벤처·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김 부총리에게 주요 정책 건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산유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비롯해 기업투자 세제지원, 5G(5세대 이동통신) 등 신산업 추진,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 주요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기재부는 투자·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 자동차·철강 수출부진…대미 무역흑자 80억弗↓
- (자료=한국무역협회)[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2년간 우리나라의 대미(美) 무역 흑자가 79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 이같이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 흑자가 큰 폭 감소한 상황을 적극 알려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4일 ‘대미 무역수지 흑자 감소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는 최근 10년간 흑자를 지속했으나 2016년부터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200억달러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2015년보다 12억2000만달러 줄어든 반면, 수입은 67억2000만달러 늘어나 무역흑자액이 79억5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는 미국의 무역적자 상위 10개국 중 흑자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나라로 꼽히기도 했다.미국 통계 기준으로도 우리나라가 미국 전체 무역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의 3.8%에서 2017년에는 2.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미국의 대한(韓) 무역적자는 229억달러로 전년 대비 48억달러나 감소했다.무역협회는 최근 2년간 이같은 무역흑자 감소의 원인으로 수입은 급증했으나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봤다. 품목별로 자동차 및 부품,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등의 수출이 부진한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LPG, 육류 등을 중심으로 대미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특히 최근 미국 정부가 통상압박을 가하고 있는 자동차와 철강은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자동차 및 부품은 미국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최근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철강제품은 미국의 수입규제 조치 조사 개시 이후 송유관, 유정용 강관, 열연강판 순으로 수출이 타격을 입었다.반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호주산을 제치고 국내 수입시장 점유율 1위로 부상했다. 미국산 액화석유가스(LPG)는 2016년부터 중동산을 제치고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반도체 생산설비의 대미 수입 역시 큰 폭 증가했다.우리 정부가 이같은 상황을 미국 정부에 적극 설명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황,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한·미 FTA 효과 등에 따른 대미 수입 증가와 미국의 수입규제로 인한 대미 수출 부진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의 대미 무역흑자 감소세를 FTA 개정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한국무역협회)
- 국내 첫 항공정비 전문업체 설립…KAI 등 8곳 참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리나라의 첫 항공정비(MRO)전문업체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을 비롯한 8개 국내외 업체와 기관이 참여하게 됐다. MRO란 항공기의 안전 운항과 성능 향상 지원을 위한 정비, 수리, 분해점검과 성능개량 및 개조 등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KAI를 비롯한 8개 업체와 기관은 14일 오후 한국공항공사에서 ‘항공MRO 전문업체 설립을 위한 발기인 조합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항공MRO 신규법인에 대한 각사의 지분구조와 법인설립을 위한 주요 사항에 대해 합의가 진행됐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조원 KAI 사장, 주현종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하상헌 하이즈항공 사장, 심영섭 에이테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항공MRO 신규법인은 총 자본금 1350억원이다. 최대주주인 KAI가 65.5%, 한국공항공사가 19.9%로 2대 주주가 되며 나머지는 BNK금융그룹, 미국 부품업체 UNICAL,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이 참여했다.김조원 사장은 “국내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항공정비(MRO)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KAI는 오는 7월 항공MRO 전문업체를 설립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연말부터는 여객기 정비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현재 사천시와 협력하여 KAI 본사(사천) 인근에 MRO 부지조성을 추진하고 있다.향후 KAI는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기체정비로 시작해 국내 대형항공사,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후 엔진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와 부품 국산화를 통해 사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우수한 항공정비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선진 MRO 업체로의 위탁연수뿐만 아니라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KAI는 LCC(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민항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방개혁 2.0등 정부의 지원이 가시화되면 사업의 조기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항공기 개발·생산·후속지원 기술력과 경험이 경쟁력”이라며 “정비시간(TAT)과 비용을 낮춰 해외 MRO 업체들과 경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