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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파킹클라우드와 협약…'모스트'에 주차서비스 추가
  • SK네트웍스, 파킹클라우드와 협약…'모스트'에 주차서비스 추가
  • 최태웅(왼쪽) SK네트웍스 모빌리티 부문장과 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가 9일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진행된 모스트&아이파킹 업무제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SK네트웍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네트웍스(001740)는 모빌리티(교통) 사업 강화를 위해 스마트주차솔루션 전문기업 파킹클라우드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일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진행한 협약식에는 최태웅 SK네트웍스 모빌리티부문장, 신상용 파킹클라우드 대표 등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1월 주유·세차·정비·타이어·ERS·렌터카를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모스트(Most)’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파킹클라우드와 제휴를 통해 모스트에 주차 서비스를 추가하며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 구현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SK네트웍스는 △모스트 신규 회원 확대 △SK렌터카 통합 차고지 확보를 통한 비즈니스 경쟁력 제고 △단기·월장기 렌터카 영업소의 파킹클라우드 주차존 활용을 통한 업무 시너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파킹클라우드는 SK네트웍스와의 제휴를 통해 모스트 회원 대상 프로모션을 추진할 수 있으며 ‘아이파킹’ 신규 회원으로 유치도 가능하다. 또 주차장비 및 시스템 네트워크 확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양사 간 시너지도 가능하다. SK네트웍스의 모스트 앱과 파킹클라우드의 아이파킹 앱을 활용한 공동·타깃 마케팅 등이다. 예를 들어 양사의 앱 내 배너광고를 통해 원하는 마케팅 메시지를 표출할 수 있다. 모스트 회원이 아이파킹 앱 신규 가입시 주차할인권을, 아이파킹 회원에게는 모스트 주유권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파킹클라우드와 이번 협약을 기념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27일까지 3주간 아이파킹 회원이 모스트 앱에 신규 가입시 3000원 주유쿠폰을 제공하며 유료멤버십인 클럽 모스트 가입 시 약 2만원 상당의 ‘웰컴패키지’ 상품을 증정한다. 반대로 모스트 회원이 아이파킹 신규회원 가입 시에는 3000원 상당의 주차쿠폰을 증정한다.
대우조선해양 6년만 흑자전환…"자구계획 이행 효과"
  • 대우조선해양 6년만 흑자전환…"자구계획 이행 효과"
  • 대우조선해양 지난해 실적 현황.(자료=대우조선해양)[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전기손익수정을 통해 바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2011년 흑자이후 6년 만의 성과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11조1018억원, 영업이익 7330억원, 당기순이익 6699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조5308억원, 당기순손실은 2조7895억원에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실적개선세다. 부채비율 역시 2016년 말 2185%에서 2017년 말 281%로 개선됐다.회사 관계자는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효과가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기의 해양플랜트를 계획대로 인도했다. 이 과정에서 주문주측으로부터 대규모 추가정산을 확보했으며 지체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 과거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주된 이유는 공사를 하고도 이를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지연에 따라 대규모 지체보상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다만 지난해 4분기 약 3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3분기 말 대비 75원의 대규모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강재가격 및 최저임금 인상의 원가 상승 요인과 보수적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에 따른 것이다. 또 수주산업과 관련한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해 유·무형자산에 대한 평가손실과 이연법인세자산 상각 등을 반영해 당기순손실도 발생했다.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올해 경영목표도 함께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경영목표(별도기준)로 매출액 10조원, 수주목표는 개선되는 영업시황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73억달러로 책정했다. 흑자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손실은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반영한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에는 조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선이 20척 인도되는 등 회사 재무상황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까지 약 2조8000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해 목표인 2조7700억원(2020년까지 전체 5조90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계획된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차질 없이 이행함과 동시에 수주 등 경영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친환경 복합재', 수소전기차에 적용
  • SK케미칼 '친환경 복합재', 수소전기차에 적용
  • SK케미칼 친환경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 복합재가 적용된 수소전기차 내부 모습.SK케미칼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케미칼(285130)은 자체 개발한 친환경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 복합재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전기차(FCEV, 이하 수소차)에 내장재로 적용된다고 12일 밝혔다.이번에 적용된 코폴리에스터 복합재(제품명 SKYTRA)는 SK케미칼이 세계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코폴리에스터에 옥수수에서 추출된 바이오 원료를 첨가한 친환경 소재다. 이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에서 선보인 차세대 수소전기차에도 스티어링 휠(핸들), 윈도우 스위치패널, 도어 트림(문 손잡이) 및 센터페시아 등의 내장재에 해당 제품이 적용됐다. 자동차 내장재는 피부와 직접 접촉되는 경우가 많고 주로 밀폐 상태로 운전하게 되는 차량 내부 환경의 특성상 친환경 내장재로 바뀌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SK케미칼은 향후 5년 간 매년 3000대씩, 약 1만5000대의 수소전기차 등에 코폴리에스터 복합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총 1000t(톤) 이상의 규모다.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친환경 내장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기존 소재의 대체재로 코폴리에스터 복합재 적용 사례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추산 코폴리에스터 복합재가 적용될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 내장재 시장 규모는 전세계 3000억원에 이른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시장 규모는 매년 4%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망치로 머리 맞고, 헤머로 발등 찍고…직접 체험하는 안전
  • [르포]망치로 머리 맞고, 헤머로 발등 찍고…직접 체험하는 안전
  • 9일 방문한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 안전체험센터에서 직원들이 안전체험을 시현해 보이고 있다.LG화학 제공[서산(충남)=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쾅’ 소리와 함께 1미터 남짓 위에 있던 헤머가 작업자의 발등을 찍었다. 발등을 찍힌 작업자는 태연하게 바로 옆 좌석에 앉았고, 이번에는 떨어지는 망치를 고스란히 머리 위로 받아냈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안전화와 안전모를 착용한 작업자는 다친 곳 없이 안전했다.지난 9일 직접 방문한 충남 서산시 LG화학(051910) 대산공장의 안전체험센터. 앞선 놀라운 광경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진 압력용기 폭발 체험 설비에서는 압력을 받은 용기가 ‘펑’하고 큰 소리를 내며 산산조각 났고, 분진 체험 설비에서는 좁은 공간에 가득한 불이 붙는 광경도 재현했다. 지켜보는 이들 중 ‘꺅’하는 비명 소리가 나올 정도로 생생한 체험들이었다.LG화학은 지난해 약 10억원을 투자해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이곳 체험관을 마련했다. 건설안전, 전기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설비를 갖추고 보호구 충격 체험, 과전류 체험, 떨어짐 체험 등을 임직원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서다.긴 역사를 이어온 대산공장에게 안전체험센터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현장에서 만난 박상춘 안전환경담당은 “대산공장의 경우 3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곳으로 공장과 시작을 함께한 노련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최근 정년퇴직을 하기 시작하며 젊은 세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경험이 적은 이들에게 현장을 직접 체험하도록 해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LG화학 대산공장 전경.LG화학 제공특히 대산공장은 고도화를 위해 리모델링과 증설을 거듭해온 만큼 안전만큼은 최우선 가치이자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 됐다. 대산공장은 1991년 현대석유화학 1단지로 시작해 2004년 7월 LG화학의 품으로 들어왔다. LG화학은 인수 직후인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2조4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중 1조5700억원을 신규 확장에 투입했다. 2005년 인수 당시 218만t(톤)이었던 연간 제품 생산능력은 570만t(2017년 기준)으로 늘어났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100억원에서 5조2918억원으로 각각 3배 수준의 성장을 이루어냈다.이에 LG화학 대산공장은 약 155만㎡(47만평) 규모의 수직 계열화 된 대규모 석유화학 사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NCC공장을 포함해 총 21개 단위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에틸렌과 폴리올레핀, 합성고무, 합성수지 등 30여종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현재 대산공장은 다시 한번 고도화 작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LG화학은 대산공장에 20만t 규모 엘라스토머 공장과 23만t 규모 NCC(나프타분해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각각 4000억원, 2870억원을 투자했다.이날 대산공장 안전체험센터를 나서 차량에 탑승해 남쪽으로 5분 정도 이동하자 1만8000평 규모의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현장을 마주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공사 현장 곳곳에는 ‘안전의 답은 현장에 있다’ ‘안전은 지켜지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다’와 같은 문구와 함께 각종 안전수칙들이 새겨져 있었다.칼바람 속에서도 이미 물류창고, 포장장 건설은 마무리 단계였고 핵심설비인 생산공장 2곳은 철골공사를 끝내고 안전발판 및 가드·핸드레일 등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투입 인력만 4100여명에 이른다. 김동온 대상공장 주재임원(상무)은 “올해 하반기에 증설이 완료되면 대산공장의 엘라스토머 생산량은 29만t으로 증가해 다우케미칼과 엑슨모빌에 이어 생산량 기준 세계 3위에 오르게 된다”며 “공격적인 선제투자를 지속해 고부가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고 연 LG화학 "매출액 年 15% 성장…2020년 36조 돌파"
  • 금고 연 LG화학 "매출액 年 15% 성장…2020년 36조 돌파"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성장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화학 제공[서산(충남)=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G화학(051910)이 올해 시설(CAPEX)과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 금액 투자를 결정하며 고도 성장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선다. 이를 통해 2년 뒤 매출액 36조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액 확대의 핵심동력으로는 단연 전기차 배터리를 꼽았다.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9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연평균 15% 매출액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목표 매출액 26조9000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처음으로 30조원대를 돌파한 30조2000억원, 2020년에는 36조4000억원을 목표로 내세웠다.◇“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만 42조…2년간 매출 5조 늘린다”LG화학은 에너지·물·바이오·소재 등 신성장동력 분야의 본격적인 성장을 통해 이같은 매출 확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특히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전지사업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박 부회장은 “올해부터 2년동안 매출액이 약 10조원이 늘어나는데 그중 절반 정도인 5조원이 전지쪽에서 늘어나며 나머지는 기초소재, 정보전자, 바이오쪽에서 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전지쪽에서도 상당 부분이 자동차 전지에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목표 달성에 대한 강한 확신을 구체적 숫자와 함께 드러내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현재 고객사로 30곳 정도의 회사를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42조원 수준으로 올해 들어 더 늘고 있다”며 “목표가 너무 크다고 얘기하지만 수주잔고 등을 근거로 정확성을 갖고 목표를 세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기차 배터리의 손익분기점(BEP)는 올해 안으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고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급등하고 있는 코발트 등 원자재 수급과 관련 LG화학의 대책도 언급했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 다른 회사들과 협업을 하거나 필요시 합자회사(JV)를 하는 등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가장 문제가 되는 코발트와 관련 이를 덜 쓰는 방식으로 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LG화학의 중장기 매출 목표 및 연평균 성장률.(자료=LG화학)◇올해 고도성장 도약 원년…사상 최대 투자 주도박 부회장은 LG화학의 성장을 ‘알바트로스의 활공’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큰 날개를 가진 새인 알바트로스는 아무도 날 수 없을 만큼 사나운 폭풍이 몰아치면 비로소 3미터가 넘는 큰 날개를 펼쳐 세상에서 가장 멀리, 가장 높게 비상한다”며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선제적 변화와 과감한 투자, 혁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LG화학 만의 방식으로 반드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LG화학은 올해를 고도성장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시설과 R&D에 사상 최대 투자를 감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시설투자에는 전년(2조5000억원) 대비 52%가 증가한 3조8000억원을, R&D에는 전년(9000억원) 대비 22.2%가 증가한 1조1000억원을 집행한다. 미래 성장을 만들 인재도 대거 확충한다. 배터리 및 바이오 등 집중 육성 분야의 인재를 중심으로 전년(1000명) 대비 50%가 증가한 1500명을 채용한다. 또 안전환경 분야에 전년 700억원보다 2배 증가한 14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LG화학은 약 1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세계 최초로 석유화학 맞춤형 안전체험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새로운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 박 부회장은 “성장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그중 M&A는 아주 파워풀하다”며 “현시점에서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석유화학뿐 아니라 전 사업에 걸쳐서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LG화학은 2016년 그린바이오 업체인 팜한농과 양극재 사업을 하는 GS이엠 등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며 M&A 시장의 큰 손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LG화학의 올해 주요 투자 계획.(자료=LG화학)
조선 빅3 수주 '쾌속 질주'에도 "환호는 이르다"
  • 조선 빅3 수주 '쾌속 질주'에도 "환호는 이르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이 시운전 중에 있다.현대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16년 수주절벽, 2017년 일감절벽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국내 조선 빅3가 올해 수주 회복 국면에 접어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다만 현재의 수주는 미래에 가시화될 실적인만큼, 당장 직면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 및 원자재값·원화 강세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두달만에 51척 수주…LNG선·컨테이너선 양날개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현재까지 51척의 수주를 따냈다. 총 수주 액수는 44억달러(한화 약 4조6000억원)에 이른다.현대중공업그룹의 경우 올들어 현재까지 총 29척, 20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선종별로 가스선 11척(LNG선 3척, LPG선 8척), 유조선 10척(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포함), 컨테이너선 6척, 초대형 광탄운반선(VLOC) 2척 등이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8척, LNG선 2척, 유조선 2척 등 총 12척(12억1000만달러), 대우조선해양은 LNG선 4척, VLCC 5척, 특수선 1척 등 총 10척(12억달러)의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자료=각사)주목할 대목은 확보한 수주 가운데 컨테이너선과 가스선 등 고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수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높은 수익성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흐름상 이들 선종에 대한 수주 확대는 전세계 조선 업황 부활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해운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선 수주가 증가하고, 환경규제 강화로 가스 운송이 확대되면서 LNG·LPG선 수주 역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유조선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올해 컨테이너선과 가스선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 이어지면 여력이 생긴 선주들은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특히 LNG선과 관련 기대감은 매우 높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국이 친환경 연료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미국은 셰일가스 수출을 늘리겠다고 하면서 LNG 소비량 급증이 기대된다”며 “LNG선은 후판은 적게 사용하면서도 선가는 비싼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LNG선 선가는 평균 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2만TEU급 컨테이너선(1억4000만달러)보다 비싸다. 반면 크기가 작아 후판 사용량은 절반 수준에 그친다. 그만큼 높은 수익성을 갖췄다. 중국 대비 높은 기술 경쟁력 역시 긍정적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중국에서 LNG선을 건조할 수 있는 업체는 후동조선이 유일하지만 건조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며 ”시장에서는 LNG 생산량이 매년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올해 LNG선 발주만 40여척에 이를 것이란 소식도 들린다“고 덧붙였다. ◇“환호는 아직”…당분간 허리띠 졸라매기 계속다만 아직 환호하기에는 이르다. 올해 수주가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잡히는 시점은 건조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로, 당장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산적한 상황. 안지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올해 들어 수주회복세는 뚜렷하나 수익창출이 어려운 수준의 선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매출 축소세 지속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되고 강재 및 환율 등 원가요인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단기적 영업실적 전망을 어둡게 봤다. 이어 “단기적으로 고정비 부담 축소 노력을 계속해야한다”며 “또 장기적으로는 국내 주요 선종인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 축소 위협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조선업계 관계자 역시 “올해 예상 매출을 줄였고 줄어든 매출에서 이익을 내거나 또는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결국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작업들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는 미래의 매출이기 때문에 지금은 힘들지만 향후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름값 3주 연속 내려…"약보합세 유지"
  • 국내 기름값 3주 연속 내려…"약보합세 유지"
  • 국내 기름값 추이.(자료=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기름값이 3주 연속 소폭 내리면서 주춤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유가가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당분간 이같은 약보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원 하락한 리터당 1562.6원을 기록했다. 경유 역시 3주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3원 내린 1358.9원으로 집계됐다. 등유는 전주 대비 0.3원 오른 909.8원을 기록했다. 상표별 판매가격을 살펴보면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5원 내린 1534.9원을, 경유는 1.4원 하락한 1332.2원을 기록했다. 일반 정유사 가운데에는 SK에너지가 휘발유 1581.5원, 경유 1378.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오일뱅크가 휘발유 1553.9원, 경유 1349.6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제주 지역이 전주 대비 7.9원 하락한 1609.3원으로 타지역 대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4원 하락한 1648.4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5.8원 높았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6원 내린 1540.6원으로 서울 대비 107.6원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당분간 이같은 기름값의 소폭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투자 심리 위축, 미국 원유 재고 및 생산 증가, 올해 미국 원유 생산 증가 전망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유가는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정유사들이 주로 수입해 사용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은 3월 첫째주 배럴당 61.4달러로 전주 62.6달러 대비 1.1달러 내렸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33대 대한펜싱협회장 당선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33대 대한펜싱협회장 당선
  • 9일 대한펜싱협회 33대 협회장으로 당선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SK네트웍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한펜싱협회는 9일 치러진 제33대 협회장 선거에서 신임 협회장으로 최신원 SK네트웍스(001740) 회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최 회장이 단독 출마했으며, 이번 당선으로 공식 첫 경기단체 수장을 맡게 됐다.대한펜싱협회는 전임 협회장 사임에 따라 2월 말부터 협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일정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27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후 선거인단을 꾸려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전남 해남의 우슬체육관에서 9일 투표를 통해 신임 협회장을 선출했다. 최 회장은 수원상공회의소 회장,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 등을 맡아 지역경제 및 한국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총대표를 비롯해 한·브라질협회(KOBRAS) 회장,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 위원,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이사회 이사 등 다양한 대외 활동도 펼치고 있다.특히 최 회장은 SK그룹이 후원하는 펜싱 등 스포츠 종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꾸준히 격려와 지원 활동을 해왔다. 최 회장은 “협회장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지지해 준 펜싱인들의 염원과 성원을 잘 헤아려 대한민국 펜싱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장기 펜싱 발전계획을 수립해 펜싱이 사랑받는 스포츠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투명하고 선진화된 모범적인 체육단체가 되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대한펜싱협회는 신임 협회장 선출에 따라 빠른 시일 안에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협회장을 중심으로 올 해 주요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장 이달 말 열리는 ‘SK텔레콤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는 것은 물론, 6월에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와 7월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비할 계획이다.
포스코, 권오준·오인환·장인화 대표체제…김주현 이사회 의장도 선임
  • 포스코, 권오준·오인환·장인화 대표체제…김주현 이사회 의장도 선임
  • 왼쪽부터 포스코 김주현 이사회 의장, 오인환 대표이사 사장,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포스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가 권오준·오인환·장인화 대표이사 체제로 재구성됐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김주현 사외이사가 선출됐다.포스코는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 50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이날 재선임된 김주현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해외 주주 대표와 기관투자자 등 국내외 주주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사외이사로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신규 선임하고, 박병원 전 경영자총협회 회장을 재선임했다. 사내이사로는 전중선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고, 오인환 사장, 장인화 부사장, 유성 부사장을 재선임했다.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김 의장 선임 외에 오 사장과 이날 승진한 장 사장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김 의장은 현대경제연구원 대표이사 원장,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사장이다. 지난 2015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대표이사를 맡은 오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철강사업을 총괄하는 철강부문장을 맡아왔다. 장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철강생산본부장을 맡아 철강생산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전문위원회 개편, 사외이사의 수 증원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통과시켰다. 또 ‘CEO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CEO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은 객관적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선발된 포스코 및 계열사 부장급 이상 우수 인재들에 대해 개인별로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 육성을 하는 차기 경영자 양성 과정이다. 2016년 3월부터 매년 100명 규모로 운영 중이며 출자사 및 해외법인 근무와 국내외 우수대 최고경영자 과정, 사외 전문기관 교육 등을 통해 사업가적 역량배양과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게 된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창립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체험관과 복합문화시설 등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새롭게 도약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철강 월드톱 시장 지위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며 “고수익 핵심사업 중심의 사업재편, 그룹사간 융복합사업 창출,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지속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8년 연속 산학협력 강좌 개설…"R&D 특화 인재 양성"
  • 효성, 8년 연속 산학협력 강좌 개설…"R&D 특화 인재 양성"
  • 장두원 효성기술원장이 수강생들에게 산학협력강좌의 목적과 강의를 통해 수강생들에게 바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효성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효성(004800)은 2018년 1학기 서울대 재료공학부의 석·박사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강좌 ‘재료산업과 기술혁신’을 개설하고 8일 첫 강의를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효성은 2011년 한양대를 시작으로 8년째 서울대·KAIST·고려대·성균관대 등에서 산학협력강좌를 실시해왔다. 지금까지 약 500여명의 학생들이 효성의 산학협력강좌를 수강했다. 이번 산학협력 강좌를 통해 학생들이 차세대 유망소재 기술 및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최신 기술 및 트렌드에 대한 기업의 시각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학생들을 전문지식, 연구개발 및 실무 지식을 갖춘 인재로 육성하면서 이중 우수 학생을 산학장학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산학장학생으로 선정되는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하고 채용을 확정함으로써 안정적인 학업을 지원한다.이번 학기에는 효성기술원의 임원 및 연구팀장들이 직접 나서 고분자화학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강의를 실시한다. 특히 효성의 글로벌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비롯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 소재인 TAC 필름, 수처리막(멤브레인), 탄소섬유에 대한 최신 기술을 소개한다.장두원 효성기술원장은 “기업의 최신 기술 동향 및 연구 사례를 우수 대학과 공유함으로써 첨단소재 산업에 필요한 R&D 특화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향후 주요 대학들과 산학협력강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감으로써 더 많은 학생들이 수강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팜한농,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플러스' 첫 출고
  • 팜한농,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플러스' 첫 출고
  • 팜한농 관계자들이 지난 8일 구미공장에서 열린 ‘테라도플러스’ 출고 기념식에서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팜한농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팜한농은 8일 구미공장에서 신제품 ‘테라도플러스’ 출고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장성식 작물보호사업부장을 포함한 임직원들과 연구센터 및 공장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테라도플러스는 팜한농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테라도’를 함유한 제품이다. 테라도는 10년 이상 연구개발 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원제다.이번 제품은 기존 제초제에 저항성을 가진 잡초뿐만 아니라 방제하기 어려운 난방제잡초까지 빠짐없이 깨끗하게 방제하고, 그 효과가 3주 이상 오래 지속된다. 또 국내에서 가장 빠른 비선택성 제초제로 약제 처리 후 단 하루 만에 강력한 제초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효과 발현 속도가 매우 빠르다. 팜한농은 지난해 9월 전국 각지에서 진행한 전시포 평가회에서 테라도플러스의 탁월한 제초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기존 제초제로는 방제가 어려운 깨풀, 쇠비름, 닭의장풀 등 난방제잡초를 말끔히 방제해 평가회에 참석한 농업인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태준 팜한농 테라도 담당 상무는 “테라도플러스는 빠른 효과는 기본이며 잡초 방제 스펙트럼이 매우 넓고 효과도 오래가는 제초제”라며 “농업인의 잡초 방제 고민을 해결하는 테라도플러스가 국내외 비선택성 제초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북지역 ‘테라도플러스’ 1호 고객인 경산 와촌농약상사 김휘출 사장을 초청해 ‘테라도플러스’ 1호 기념 트로피를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팜한농은 지난 7일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4월 초까지 충북 보은, 전남 고흥, 경북 구미, 강원 철원, 충남 당진, 울산, 전북 전주 등지에서 테라도플러스 출시회를 연다. 이와 함께 테라도플러스 출시기념 고객감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 또 중국,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등 해외시장을 겨냥해 테라도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남은 중견조선소 4곳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 남은 중견조선소 4곳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가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까지만 해도 20여개에 이르렀던 중견조선소들은 최근 7개로 줄어들었고, 연일 이어지는 구조조정으로 이제 4개 조선소만이 살아남은 형국이다. 살아남은 조선소들 역시 아직 생존을 담보하기는 어렵다.8일 법정관리가 확정된 성동조선해양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신규자금 투입 불가’ 입장을 못박은 이후 회생 결정이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막상 법정관리가 결정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일단 법정관리에 돌입한다고 해서 회사가 바로 청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회생은 쉽지않다는게 업계 진단이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신뢰가 핵심 조건인 수주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회생 절차와 인수·합병(M&A) 등을 거쳐 회사가 살아나더라도 그동안 수주성과가 없기 때문에 당장 마주할 일감절벽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수리조선소나 블록공장으로의 전환 역시 조선소의 규모와 보유 자금 등과 향후 일감확보 등 여러 여건을 고려했을때 여의치 않다. 성동조선해양이 결과적으로 청산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현재 살아남은 국내 중견조선소는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대한조선, STX조선해양 등 4곳으로 압축된다. 성동조선해양에 앞서 신아SB, SPP조선은 시장에서 사라졌고 만약 STX조선해양이 한달 내 노사협약서 제출이라는 산업은행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중견조선소의 숫자는 또 다시 줄어들 확률이 높다.여타 중견조선소들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견조선소들의 주요 선종은 중·소형 탱커와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으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좁은 데다, 원가경쟁력에서는 오히려 밀리는 양상을 보인다”며 “마이너스 수주를 통해 이를 극복한다하더라도 최근 후판 가격 인상과 원화 강세 등 시장환경조차 우호적이지 않아 지속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STX조선해양의 주요 선종 가운데 LPG·LNG선 등 중국과 격차가 있고 수익성이 높은 가스선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대형 조선소에만 몰리는 선수금환급보증(RG)발급도 중견조선소들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7개 국책 및 시중은행들이 발급한 RG 규모는 총 6조1381억원이며 이중 83.4%(5조1162억원)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을 포함한 중견조선소에는 9947억원 RG발급이 진행됐다.한 중견조선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과 맞물리며 선주들의 수주 문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RG발급이 안돼 정상적인 수주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각 사별로 재무건전성을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으며 채권단 역시 금융 논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RG발급을 통해 기업이 살아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한다”고 토로했다.
'先 자구계획+後 수주확보' 스피드에…STX조선, 생사 여부 달렸다
  • '先 자구계획+後 수주확보' 스피드에…STX조선, 생사 여부 달렸다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청산위기에 몰렸던 STX조선해양이 생존의 기회를 얻었다. 다만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한달 이내 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를 이끌어내야 하고, 이후 추가 수주 확보 역시 서둘러 진행해야 일감절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속도전이 관건인 셈이다. 정부는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STX조선해양의 조건부 회생을 결정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회생을 위한 조건으로 인력 40%를 줄이는 구조조정에 더해 추가적인 자구안을 내걸었다. 이에 STX조선해양은 다음달 9일까지 한달간 노사간 협의를 거쳐 노사확약서를 제출해야한다. ◇“문제는 시간…플러스 알파도 고민”STX조선해양은 일단 산업은행과 정확한 자구계획 내용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력 40% 감축 및 추가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산업은행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자구계획을 전달받지는 못했다”며 “현재 경영진이 산업은행 측과 긴밀히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안을 받는대로 노사간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한달이라는 시간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노사간 합의를 위해서는 양측의 입장조율에 최소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한데 한달의 시간은 정말 쉽지 않다”며 “앞으로 정해질 자구계획의 강도 역시 중요한 변수”라고 토로했다. 이어 “무급 순환휴직과 같은 고정비 감축 등 상대적으로 유연성을 가진 안이 자구계획으로 정해질 경우에도 한달 내 협약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대규모 인력 감축과 같은 고강도 안이 포함된다면 노사간 합의를 시간 내 끌어내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산업은행 측은 한달 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선수금환급보증(RG) 역시 노사확약서를 제출한 이후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발급한다는 계획으로 그동안 정상 수주 활동 역시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STX조선해양의 생존은 단 ‘한 달’ 간의 노사간 협의 시간에 따라 갈리게 됐다. ◇노사확약 이후에도 ‘속도전’…수주 서둘러야 기적적으로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 내더라도 그 이후에는 수주 속도전이 과제로 자리할 전망이다. 현재 STX조선해양의 수주잔량은 총 16척으로 모두 내년 3, 4분기 내 인도가 완료된다. 수주 이후 일년 이후 건조가 시작되는 조선업의 특징상 최소 올해 3분기 이전 수주를 따내야만 향후 일감절벽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이미 지난해부터 두 차례의 실사로 수주활동이 막혔던 STX조선해양의 입장으로서는 초조함을 감추기 어려운 모습이다. 최소한 RG발급이라도 풀어주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것이 회사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산업은행의 조건부는 다시 한번 금융 논리가 산업의 특성을 무시한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나마 수주여건은 긍정적이다. STX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은 MR탱커(미들레인지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올해 미국의 정제유 수출증가와 중동 지역 정유 설비 확대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꾸준한 발주가 예상된다. 실제로 업계 내에서는 올해 노후선박교체 수요를 비롯해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정부가 원가 이하의 수주에 대해서도 RG 발급을 허용키로 한 수주가이드라인 완화 역시 수주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마이너스 수주라 하더라도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면 향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유럽 생산거점 시대 개막
  •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유럽 생산거점 시대 개막
  • 헝가리 코마롬에 건설될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이 드디어 유럽 생산거점 시대를 열었다. 현지공장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 전기차 시장의 특징상 이번 생산거점 확보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주요 고객사로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SK이노베이션(096770)은 8일(현지시간) 헝가리 코마롬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SK이노베이션의 유럽 첫 단독공장으로, 완공시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있는 유럽 시장 공략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기공식에는 시야르토 피테르 헝가리 외교부장관 등 헝가리 정부 관계자, 최규식 주(駐) 헝가리대사 등 한국 정부인사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윤예선 배터리사업 대표 등 SK 경영진,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최재원 수석부회장은 “10여년전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처음 기획한 이후 기울여 온 노력들이 유럽 공장 건설 등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머지않아 전 세계 전기차에 SK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앞서 SK이노베이션은 동유럽 다수 국가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검토한 결과 입지, 경제성 등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헝가리 코마롬을 최종 사업지로 결정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110㎞ 떨어진 위치다.SK이노베이션은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전략에 따라 유럽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코마롬 현지에 축구장 약 60곳이 들어설 수 있는 43만㎡(약 13만평)의 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향후 건설 투자비, 운전자본 등 총 8402억원을 2022년까지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내년 하반기에 공장을 준공한 이후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쳐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공장 생산량(연간 3.9GWh)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국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헝가리 공장에서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500㎞에 이르는 3세대 전기차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초로 중대형 파우치 NCM 811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김준 사장은 “이번 기공식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뢰를 키울 수 있게 됐다”며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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