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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비 엇갈린 중견조선소…STX조선 회생, 속도전 관건
- 수주절벽과 조선산업 불황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작업장이 텅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때 청산위기라는 한배를 탔던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정부는 양사의 회생을 위해 외부 컨설팅까지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STX조선해양만이 회생 낭보를 손에 쥐게 됐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STX조선해양은 인력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 이행을 조건으로 회생키로하고 향후 경영정상화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STX조선해양, 일감 끊길라…수주 ‘속도전’ 관건 STX조선해양은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진 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우선 산업은행은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협의를 통해 제시하게 되며, STX조선해양은 이에 상응하는 인력 및 비용 축소 등 구체적 실행방안을 제출한다. 산업은행이 다시 이를 검토한 이후 RG발급을 위한 수주 조건 및 일정 등을 제시하면 STX조선해양은 본격적으로 수주를 전개하게 된다.수주여건은 긍정적이다. STX조선해양의 주력 선종은 MR탱커(미들레인지 탱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올해 미국의 정제유 수출증가와 중동 지역 정유 설비 확대 등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꾸준한 발주가 예상된다. 실제로 업계 내에서는 올해 노후선박교체 수요를 비롯해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수주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관건은 속도다. 두 차례에 걸친 실사로 정상 수주활동 재개 시점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 수주를 늘릴 경우 일감절벽은 막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량은 총 16척으로 내년 3, 4분기 인도가 완료된다”며 “실사 중에도 꾸준한 영업활동으로 현재 선주들과 5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협의 중에 있으며, 최소 올해 중·하반기 수주하기 시작하면 1년 뒤 본격적인 건조에 돌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원가 이하의 수주에 대해서도 RG 발급을 허용키로 한 수주가이드라인 완화 역시 수주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앞선 관계자는 “현재 마이너스 수주라 하더라도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면 향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전환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충격빠진 성동조선해양, 법정관리 후 회생여부도 ‘먹구름’반면 성동조선해양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졌다. 채권단이 ‘신규 자금 투입은 더이상 없다’고 못박은 이후 청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막상 법정관리 결정을 앞두고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단 법정관리에 돌입한다고 해서 회사의 청산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법원이 회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채무 재조정 등 회생 절차를 밟게 되며, 이후 인수·합병(M&A)을 통한 새 주인 찾기에 나서게 된다. 다만 회생 가능성이 없을 경우 청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다만 법정관리를 통해 성동조선해양이 회생할 가능성 또한 높지 않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향후 수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다”며 “회생 절차를 거쳐 회사가 살아나더라도 당장 닥칠 일감절벽을 버틸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토로했다. 수리조선소 또는 블록공장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것 역시 녹록치 않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리조선소로 기능을 전환하기 위해 현재 규모를 축소, 변환하는 작업에 자금이 투입되야하는 데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구조도 아니라서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블록공장의 경우 현재 성동조선해양의 규모를 봤을때 대형 선박에 대한 일감을 받아 진행해야겠지만, 빅3조차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일감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 SKC, 신소재 기술 공모전 개최… '공유인프라' 동참
- SKC 신소재 기술 공모전 ‘스타트업 플러스’ 포스터.SKC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C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선보엔젤파트너스와 함께 스페셜티 산업용 소재 산업을 이끌 유망기업을 발굴에 나섰다. 사회적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SK그룹이 추진 중이 공유인프라에 동참하기 위한 행보다.SKC(011790)는 신소재 기술 공모전 ‘스타트업 플러스’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게 사업화 지원금과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연구개발(R&D) 노하우 등 경영 인프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앞서 SKC는 지난해 9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선보엔젤파트너스,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대, UNIST와 ‘울산 지역 신소재 개발 테크놀로지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으며 이번 공모전은 후속 조치다. 창의적인 사업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중소벤처기업 및 예비창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는 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아이디어마루에서 신청 받는다. 최종 선발팀(5개팀 내외)은 서류 심사와 발표 심사를 거쳐 5월 17일 발표한다. 모집분야는 △석유화학 소재 △필름 △반도체 소재 △친환경 소재 △모빌리티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4차 산업혁명 관련 소재 등 스페셜티 소재 관련 전 분야다. 선발팀은 6개월 동안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으며 창업 관련 교육, 멘토링을 받게 된다. 이중 우수팀은 엔젤투자사이자 중소벤처기업부 TIPS의 운영사인 선보엔젤파트너스로부터 최대 10억원까지 TIPS 연계 지분 투자를 받을 수 있다.SKC는 공모전 선발팀들에 약 1억원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유무형 인프라도 공유한다. 멘토단과 자문그룹을 구성해 지원하고 SKC R&D와 기술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선발팀이 원하는 경우에는 연구개발 신소재를 분석하고 시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SKC R&D 인프라를 공유한다. 이밖에 40년 이상 쌓아온 SKC의 경영, 기술, 공장운영, 안전·보건·환경 노하우 등 사업화 단계에서 필요한 무형 인프라도 함께 나눈다. 원기돈 SKC 공유인프라위원장(부사장)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선발팀과 함께 사업화를 추진하면 선발팀은 빠르게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다”며 “SKC는 소재시장 트렌드를 탐색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는 면에서 모두에게 윈윈”이라고 설명했다.
- 아산나눔재단,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입주 스타트업 모집
- 아산나눔재단 창업지원센터 ‘마루180’ 입주 모집 공고 포스터.아산나눔재단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2018년 상반기 입주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법인 설립 후 5년 이내의 기업으로 직원 수 최소 2인 이상 최대 16인 이하면 지원할 수 있다. 단 사행 및 유흥업종 5개는 제외되며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기업은 우대한다. 마루180 입주기업은 독립된 사무 공간을 지정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수면실, 휴게실, 회의실 등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또 마루180 입주기업에는 30여개의 혜택이 주어진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WS, IBM, KT 등으로부터 클라우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건강검진 및 복지몰 등 임직원 복리후생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홍보행사 주최 및 해외 프로그램 참여 시에는 실비 지원도 가능하다. 출장 시에는 쏘카 등에서 할인쿠폰이 지급되며 아시아 최초로 ‘구글 캠퍼스 서울’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세계 각국의 ‘Tech Hub(테크 허브)’ 코워킹 스페이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타트업이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회계, 세무, 법무 등 경영과 관련된 제반 사항과 함께 ‘시만텍’의 보안 솔루션도 제공받는다. 마루180에는 스타트업 외에도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등이 함께 입주해 있어 자연스럽게 네트워킹 기회 또한 얻을 수 있다. 입주 스타트업 직원들의 생활 편의와 상호 교류를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개최하며 격월로 입주민 전체가 모이는 ‘타운홀 미팅’, 수시로 열리는 네트워킹 모임 등을 통해 입주 기업 간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진다. 모집 기간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이며 최종 합격 기업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통해 다음달 23일 발표된다. 지원서 양식 및 제출서류 등 모집 관련 자세한 내용은 마루180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혁희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팀장은 “아산나눔재단은 2014년 4월에 마루180을 개관해 스타트업에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마루180을 거점으로 삼아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고자 하는 열정있는 스타트업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마루180은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로 2014년 4월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로에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5층 1090평의 규모로 스타트업을 위한 사무공간, 네트워크, 투자, 교육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퍼블리, 센드버드, 루닛 등 134개 기업이 거쳐갔다.
- 한화첨단소재 'JEC월드 복합소재 전시회' 참가…"유럽 완성차 공략"
- 6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JEC월드 2018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에 마련된 한화첨단소재 전시부스.한화첨단소재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첨단소재는 6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JEC월드 2018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이하 JEC월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복합소재산업 연합기업인 JEC그룹이 주최하는 JEC월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소재 전시회로서 매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약 1300여개 복합소재 전문기업들이 참가한다.한화첨단소재는 이번 전시회 기간 49㎡(약 15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스트롱라이트와 슈퍼라이트를 비롯해 버프라이트, 인텀라이트, SMC, CFRTPC 및 다양한 신규 개발 소재 등을 전시한다.경량복합소재 외에도 범퍼빔, 스티프너, 엔진언더커버, 로드플로어, 전기차용 배터리케이스 등 현재 생산 중인 자동차용 내·외장 부품을 비롯해 스트럿타워, 파티션패널, 서브프레임 등의 신규 연구개발 제품 및 탄소섬유를 적용한 신규 어플리케이션도 선보인다.이선석 한화첨단소재 대표는“이번 전시회 기간 다양한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관련 제품 전시를 통해 한화첨단소재만의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며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거래 확대 및 신규 고객사 확보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전세계 8개 해외 생산법인을 운영 중인 한화첨단소재는 독일과 체코 생산법인을 기반으로 유럽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 표준화 및 글로벌 소싱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 현대중공업, 일주일 새 8척 '수주릴레이'…올해 20억달러 돌파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현대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최근 다양한 선종에 걸쳐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20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 수주확대가 기대되는 LNG(액화천연가스) 및 LPG(액화석유가스) 등 가스선에서 활약은 주목할 대목이다.현대중공업(009540)은 5일 유럽 선주사로부터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화) LPG선 2척, 28일 VLCC(초대형 유조선) 2척, 이달 1일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은 것으로, 일주일 새 총 8척, 약 8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 것이다. 이에 올해 누적 수주량 역시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은 비수기라 할 수 있는 1월 4년 만에 최대치인 15척, 10억달러을 수주하는 등 조선 시황 회복에 맞춰 수주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총 29척, 20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가스선 분야에서 11척(LNG선 3척, LPG선 8척), 유조선 10척, 컨테이너선 6척, VLOC(초대형 광탄운반선) 2척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유럽과 아시아, 중동 고객사들로부터 다양한 선박을 두루 수주한 것에 대해 세계 최고 조선소로서의 기술경쟁력을 입증 받은 결과로 평가했다.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선종, 크기에 걸쳐 선박 건조가 가능한 프로덕트믹스(Product Mix)를 갖춘 세계 유일의 조선그룹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이 맞물리며 LNG 및 LPG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스선 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한 결과로 봤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만 총 15척(옵션 7척 포함)의 LNG선을 수주, 대형 LNG선 수주점유율 40% 이상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대규모 LNG선 추가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 등 향후에도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분야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지난해 148척, 99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인 100척, 75억불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에는 조선 부문에서 132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설정하며 시장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