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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 기술경영 박차…"신재생에너지·IT 신시장 개척"
- 베트남법인 스판덱스 생산시설에서 현지 직원이 제품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효성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닻을 올린 효성 조현준호(號)가 기술경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미 전세계 1위에 오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주력산업에 이어 올해 신재생에너지 및 빅데이터 기술 등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004800)은 올해 신재생에너지 및 SI(시스템 통합), SM(시스템 운영)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먼저 효성은 초고압 변압기·초고압 차단기 등 중전기기와 초대형 전동기 등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용 345KV 변압기, 765KV변압기, 800KV 2점절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개발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세계 두 번째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 개발에도 성공했다.올해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포함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효성ITX 는 IoT와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SI, SM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 (AHMS) 프로젝트를 진행해 고객사에 적용하기도 했다. 효성의 기술경영은 이미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 부문에서도 꾸준한 품질관리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도 세계 1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조 회장은 지난해 취임사에서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데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독려하며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 올해 수주량 회복 기대..조선 빅3 '부활 뱃고동'
- 왼쪽부터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몇년간 최악의 경영난을 겪어온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채비를 하고 있다.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의 적자전환, 수주잔량 감소 등 수치들은 여전히 쉽지않은 한해를 예고하고 있지만, 국내 조선업계는 전세계 수주량만 증가한다면 충분히 부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는 올해 수주량 회복에 따른 업황 개선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까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실적을 비롯해 수주잔량 등 다양한 수치에서 부정적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각사는 올해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나아질 업황에 확신을 보이는 모습이다.◇경영지표는 여전히 터널 속연초 각 사의 경영지표를 살펴보면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아보인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16조1462억원, 영업이익 17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8.9%, 89.3% 추락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역시 상황은 더욱 좋지않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1% 감소한 7조9012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5242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앞서 양사는 공시를 통해 이같은 부진한 실적을 예고하기도 했다.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만 현대중공업은 3790억원, 삼성중공업은 52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그나마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 대규모 부실을 털어내며 지난해 매출액 11조1280억원, 영업이익 1조890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이 역시 보수적 회계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당장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245억원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수주잔량 역시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 수주잔량은 총 219억달러로, 전년 동기 337억달러 대비 118억달러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59억달러 줄어든 208억달러, 대우조선해양은 100억달러 줄어든 240억달러로 내려앉았다.(자료=각사)◇그럼에도 퍼지는 ‘희망가’…“수주량 회복 수준이 관건”조선업계는 이같은 부정적 수치는 향후 업계가 마주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동안 걸어왔던 어려움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 2016년 수주절벽에 이어 지난해 일감절벽을 거치면서 대규모 부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숫자라는 진단이다.단적으로 수주잔량 감소와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2016년 말 대비 2017년 말 수주잔량이 줄어든 것은 수주절벽이 발생하기 전 수주한 물량을 정상적으로 인도했기 때문”이라며 “2017년 수주회복에도 불구하고 2016년 워낙 수주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시적 감소로, 올해 수주가 꾸준히 이어질 경우 수주잔량 역시 다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선 3사는 올해 수주목표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지난해 75억달러 대비 두배 가까이 늘어난 132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해 69억달러 대비 13억달러 늘어난 82억달러를 수주목표로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구체적 수주목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년 30억달러 대비 약 두배가량 높은 50억~55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년 대비 올해 선복량(공급)은 1.8% 물동량(수요)은 3.3% 증가가 예상되면서 운임 상승을 전망한다”며 “운임 상승에 따른 해운사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본격적인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견조한 원자재 가격과 신흥국의 경기 개선, 그리고 선박 공급과잉 완화와 선가 상승 기대감 등으로 선종별 발주세가 에너지 관련 선박부터 확산될 것”이라며 “2016년에 바닥을 확인한 조선업종은 2017년에 발주량이 반등을 보인 후 2018년에는 개선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 '정현 효과' 톡톡…기아차 호주오픈 공식후원 2023년까지 연장
- 27일(현지시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파크에서 진행된 ‘호주오픈 후원 계약 조인식’에서 기아차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레이그 타일리 호주오픈 조직위원회 CEO 겸 토너먼트 디렉터, 박병윤 기아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 로드 레이버 테니스 레전드 선수, 제인 허드리치카 호주오픈 조직위원회장.기아차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기아차가 세계 4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 대회의 공식 후원을 5년 연장한다.기아차(000270)는 27일(현지시각) 호주 빅토리아주에 위치한 멜버른 파크에서 호주오픈 최상위 후원사(Major Sponsor) 계약을 2023년까지 연장하는 ‘호주오픈 후원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기아차 및 호주오픈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지난 2002년 첫 후원을 시작한 이후 올해로 17년 연속 호주오픈을 공식 후원해오고 있는 기아차는 이번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총 22년간 대회의 유일한 최상위 후원사로 활약하게 된다.기아차 관계자는 “호주오픈과 지난 17년의 여정을 함께한 것과 더불어 후원 계약을 5년 더 연장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추후 연장되는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기아차 브랜드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널리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조인식에 참석한 호주오픈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호주오픈과 기아차는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하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브랜드 가치 향상 등 놀라운 동반 성장의 결과를 이뤄냈다”며 “이번 후원 계약을 5년 더 연장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2023년까지 긴밀한 동반자 관계가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기아차는 호주오픈 공식 후원사로서 매년 대회 기간동안 경기장 내 광고판 설치, 대회 공식 차량 전달, 차량 전시 및 홍보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그동안 기아차는 호주오픈 후원을 통해 매년 글로벌 홍보 효과를 높여 왔다. 이를 통해 아태지역 및 테니스 팬 층이 두터운 유럽 시장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차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기아차는 호주오픈 후원 첫 해인 2002년 약 7900만달러 가치의 홍보 효과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7년 대회에서는 약 5억1000만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올해 대회 현장을 찾은 총 방문객수가 7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 홍보 효과 또한 지난해 대회 대비 약 10% 증가한 5억5000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의 활약으로 호주오픈 대회가 전국민적 관심사로 주목받으면서 국내 홍보 효과도 함께 얻게 됐다.1905년 창설돼 매년 1월 개막하는 호주오픈은 윔블던, 프랑스오픈 US오픈과 함께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로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기존 아날로그 광고판을 대체한 디지털 사이니지 도입, 개폐식 지붕구조를 갖춘 최신식 경기장 활용 등으로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젊고 혁신적’으로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한편 기아차는 이번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외에도 세계축구연맹(FIFA), 유럽축구연맹(UEFA), 미국프로농구협회(NBA),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한국프로야구협회(KBO) 등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전세계 스포츠팬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 친환경 LPG선박 내년 첫 운항…대한LPG협회 연료시장 선점 박차
- 25일 대한LPG협회가 진행한 친환경 LPG 선박 개발을 위한 ‘LPG 벙커링 인프라 구축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재정 유일 이사, 송달호 앤써 대표, 최성관 극동선박설계 전무, 우범석 대한LPG협회 전무, 구범수 현성MCT 대표, 주해정 프랑스선급(Bureau Veritas) 전무, 설재훈 딘텍 차장, 박철 GE 부장.대한LPG협회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친환경 LPG(액화석유가스) 연료 추진 선박이 내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일 전망인 가운데 국내 LPG업계가 연료 공급 시장 선점에 나섰다.대한LPG협회는 25일 부산 한국선원센터에서 ‘LPG 선박 벙커링 허브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가스터빈엔진 기술을 보유한 제너럴일렉트릭(GE), LPG 선박 사업 주관사 현성MCT, 선박 운영사 영성글로벌, 선박설계회사 극동선박설계, 선박관리회사 딘텍, FGSS(가스 연료 공급 장치) 및 탱크 개발 회사 앤써, 프랑스선급, 조선사 유일 등이 참여했다.협약식 참여사들은 내년 운항을 목표로 하는 연안 카페리선을 비롯한 친환경 LPG 선박에 해상에서 LPG를 공급할 수 있도록 벙커링 허브 및 인프라 구축 업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 최초로 LPG 벙커링 허브를 구축하게 되며 친환경 LPG 선박 연료 공급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LPG업계는 GE 등과 함께 지난 2016년부터 친환경 LPG 연료 선박 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간 선박 설계 및 안전성 검토를 완료했으며 내년 선박을 인도 받아 운항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선박 연료로 LPG를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 조성의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쉽투쉽(SHIP-TO-SHIP) LPG 벙커링(연료 공급용 선박을 통한 해상 연료 공급)’ 시스템까지 구축할 예정이다.현재 개발 중인 LPG 선박은 국내 연안 노선 및 한·중 또는 한·일 국제항로 등에 여객과 차량을 함께 싣는 카페리선 형태로 투입된다. 올해 1분기 중 LPG 여객선이 운행될 노선을 확정하고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해 내년에는 국내 최초 LPG 선박을 선보일 계획이다.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LPG 추진선은 선박으로 인한 연안 지역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대안”이며 “국내 LPG 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조선사 및 해운업계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2020년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LPG 및 LNG(액화천연가스) 등 가스 연료 추진선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LPG 선박은 벙커C유를 사용하는 기존 선박에 비해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미세먼지(PM) 등의 배출량이 80% 가량 저감된다. 또 터빈엔진의 무게와 크기가 기존 디젤엔진보다 크게 줄어 선박 설계 시 공간 활용도가 높으며 에너지 효율성이 한층 강화돼 운항비도 절감된다.
- 현대중공업, 2억2000달러 규모 VLGC 3척 건조계약 체결
- 가삼현(오른쪽) 현대중공업 사장과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 알-사바 KTOC CEO가 지난 24일 쿠웨이트 KTOC 본사에서 초대형 LPG운반선 계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조선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연초부터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며 수주흐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지난 24일 쿠웨이트 국영 선사인 KOTC와 2억2000달러 규모의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VLGC) 3척에 대한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28m, 폭 37m로,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계획이다. 계약식은 쿠웨이트 KOTC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가삼현 현대중공업 그룹선박해양영업 대표 사장, 셰이크 탈랄 칼레드 알-아마드 알-사바 KOTC 최고경영자(CEO), 유연철 주쿠웨이트 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시황이 어려웠던 2016년과 2017년에도 국내 조선사로는 유일하게 총 7척의 초대형 LPG운반선을 수주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나타낸 바 있다. 글로벌 조선해운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현재 운항중인 총 268척의 초대형 LPG운반선 중 절반에 가까운 119척이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조됐다. 앞서 이달 현대삼호중공업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초대형광물운반선(VLOC) 등 총 6척을 수주했으며, 현대미포조선(010620)도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800TEU급 컨테이너선 등 총 5척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들어 총 14척, 8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했다.척수기준 지난해 1월 실적의 4배에 달하는 수치로 2014년 이후 4년만에 최대치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에만 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등 총 21척 19억달러를 몰아 수주한 만큼 올해에도 긍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그룹 관계자는 “연초부터 가스선,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시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현재 계약된 옵션 및 건조의향서(L/I) 등을 고려해봤을 때 근 시일 내 LNG운반선, LPG운반선, P/C선 등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