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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기로 놓인 성동·STX조선해양…골든타임 놓칠까 좌불안석
  • 생사기로 놓인 성동·STX조선해양…골든타임 놓칠까 좌불안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로부터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되는 장기간 실사로 이미 정상적인 수주활동이 불가능해진 상황인 데다, 실사 결과 행여 회사가 청산수순으로 돌입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28일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작업장이 텅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은 지난 3일부터 외부 컨설팅 업체를 통한 실사에 본격 돌입했다. 실사는 2월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채권단의 의견 반영을 거쳐 3월초 양사의 회생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양사는 이번 실사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정부는 지난 2016년 6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신을 키웠다. 특히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장기간 진행되는 실사가 되레 ‘골든타임’을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거의 5개월 간 영업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RG발급조차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또 성동조선해양 관계자 역시 “선주들은 향후 1~2년 뒤 상황을 고려해 발주를 진행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현재 발주를 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현재 양사의 재무적 경영현황을 살펴보면 사실 청산 방향에 좀 더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사실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3537억원, 영업손실 381억원을 기록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급휴가 등 비용통제를 통해 회계상 손익은 STX조선해양보다는 나은 편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090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을 냈다.부채총계 등 재무구조는 법정관리를 거친 STX조선해양이 나은 편이지만 계속영업을 하기 위한 유동성 문제가 발목을 잡는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총계는 STX조선은 1조1755억원, 성동조선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STX조선은 약 3000억원 수준, 성동조선은 300억원 수준으로 양 사 모두 신규 수주를 하려면 꾸준한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정부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양사의 이같은 경영현황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정부가 최종적으로 회생 여부 결정시 이같은 재무적 수치에서 벗어나 우리나라 조선산업 생태계 및 양사의 현실적 수주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들은 해양 플랜트나 초대형 선박, 중견 조선사들은 중대형 상선, 소형 조선사들은 연안여객선과 특수선·다목적선 등 특화된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중견 조선사들의 고사는 이같은 생태계 붕괴와 함께 기술 집약 산업으로의 도약을 막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중견 조선사가 무너지면 결국 이득을 보는 것은 중국업체들이 될 것”이라며 “이는 곧 대형 조선사들의 목줄까지 죄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힘주어 말했다.
LIG넥스원, 레이더사업 중단에 실적 '주춤'…"올해 개선세 이상무"
  • LIG넥스원, 레이더사업 중단에 실적 '주춤'…"올해 개선세 이상무"
  • 지난 6월 열린 ‘2017 첨단국방산업전’ 내 LIG넥스원 부스에서 군 관계자가 대포병탐지레이더-II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IG넥스원이 장거리레이더 개발사업 중단에 따라 지난해 연간 실적전망이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체계 등 대규모 양산계약을 체결한 데 힘입어 올해 실적개선은 무리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LIG넥스원(079550)은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전망을 매출액 1조8369억, 영업이익 468억에서 매출액 1조 770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372억 규모의 방위사업청 장거리레이더 개발사업 중단, 환율하락 등 영업환경의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장거리레이더 사업중단과 관련 LIG넥스원 관계자는 “방위산업과 무기체계 개발절차의 특수성과 어려움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개발이 임박한 상황에서 중단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방사청에서도 신속히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한 만큼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연간 실적은 이같은 일시적 비용증가에 따라 부진이 예상되지만 올해 실적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LIG넥스원은 킬체인(Kill Chain)의 ‘눈’ 역할을 하는 ‘군(軍) 정찰위성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계약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철매-II 성능개량 양산사업’도 조만간 본격적인 양산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정밀타격, 감시정찰 등 고부가·고기술 분야에서의 수주활동도 현재진행형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2월 방사청과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현궁) 체계 2차 양산을 비롯해 장보고-III 소나체계, 항공관제레이더(PAR), TACM(어뢰음향대항체계), 다목적 훈련지원정 EWT(전자전훈련지원체계) 등 총 6000억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자재값 따라 오르는 제품값…석유화학·철강업계는 미소
  • 원자재값 따라 오르는 제품값…석유화학·철강업계는 미소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원자재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국내 제조업체들은 일단 피해보다는 이익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원자재를 직접 들여와 중간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 및 철강, 전선업계 등은 원자재 가격 상승만큼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원유 등 원자재를 들여와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의 경우 원자재 가격의 등락보다는 원자재와 제품 가격의 차이, 즉 마진이 수익성을 결정하는 구조를 갖는다”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원가부담은 될 수 있지만 이는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일정 수준의 원자재 가격 상승은 오히려 수익 개선에 긍정적 요소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철강업계는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이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지난해 말 근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구리를 사용하는 전선업체들 역시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두 업종 모두 앞선 석유화학과 마찬가지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연동되는 구조를 갖는다.다만 전방산업의 경우 업황에 따라 다소 사정이 다르다. 철강제품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조선과 완성차, 가전 그리고 건설업계는 원가부담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원자재 가격 부담에 따라 제품가격을 인상할 수 있을 경우 마찬가지로 수익성 개선이라는 호재로 작용할수 있지만 대부분 상황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3년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의 경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큰 경영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배를 만들 때 쓰는 철강소재인 후판·강재 등의 원자재 값 인상은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박에 따라 다르지만 강재 가격이 원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10~20%에 달하기 때문에 손익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수한 사례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경우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골치를 썩고 있다. 국내에서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자재를 다루는 업체들이 많지 않다보니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자재 가격은 천정부지 올랐고 이는 곧 원가부담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새해부터 현장경영 가속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새해부터 현장경영 가속
  • 김준(왼쪽에서 두번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 1일 울산CLX 동력공장 조정실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새해 첫날부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했다. 1일 울산CLX를 방문한 데 이어 2일에는 신년회를 갖고 SK서린사옥 본사에서 전 구성원들을 만나 올해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3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김 총괄사장은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 등과 함께 새해 첫날인 1일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CLX를 찾아 구성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김 총괄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지난해 안정조업에 최선을 다해준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최대 경영실적 경신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울산CLX는 SK이노베이션의 심장임에 자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울산CLX의 경쟁력을 높여 딥 체인지 2.0을 가속화하자”고 당부했다.울산CLX는 원유에서 정유, 화학과 하단의 화학 제품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된 공정 특성과 한번 가동을 멈추면 재가동에 수일이 걸리는 설비들의 특성 상 하루도 쉬지 않고 24시간 가동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2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신년회를 진행했다. 김 총괄사장은 “딥체인지2.0 실행 가속화를 통해 ‘더 강하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들자”는 포부를 밝히고 전 구성원이 딥체인지 2.0 가속화를 위해 뛰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올해 중점 추진 방향인 사회적 가치 창출, 공유 인프라 본격 실행 및 가시적 성과 창출, 글로벌 경영 통한 현지 기반의 뉴 비즈 확보, 그리고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강력히 실천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김 총괄사장은 신년회 종료 직후 전 경영진과 함께 SK서린사옥 곳곳을 찾아 구성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 총괄사장은 지난해 구성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안부를 물어보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신뢰·소통으로 선진국 도약"
  • 경제계 신년인사회.."신뢰·소통으로 선진국 도약"
  • [이데일리 남궁민관 노재웅 경계영 기자] 무술년(戊戌年) 새해 경제계가 신뢰와 소통을 통한 선진국 도약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1962년 시작된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통령을 비롯해 사회 각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불참 통보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참석인원은 지난해보다 300명가량 늘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文대통령 없는 신년인사회..총수들도 대거 불참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막판까지 참석을 고민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결국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SK그룹에서는 최 회장을 대신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참석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최 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오는 걸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부자(父子)가 모두 불참하고, 정진행 사장이 행사장을 찾았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참석하고,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줄리아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 등도 함께 했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이맘때 이 자리에 섰을 때에는 우리나라 경제 전망이 어둡고 제 마음도 밝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며 “올해는 희망 섞인 마음가짐으로 여러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반갑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며 “선진국 진입의 관문으로 불리는 이 고지를 우리가 불과 반세기 만에 오른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자랑이자 커다란 성취”라고 강조했다.이어 “기업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솔선하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정부와 국회는) 기업들이 새롭게 많은 일을 벌일 수 있게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이 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방인권 기자◇구본준 “형 건강 괜찮다”..정진행 “中서 죽기살기로”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구본준 LG(003550) 부회장은 형인 구본무 LG 회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고 답해, 세간에 알려진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구 회장의 건강이상설은 지난해 연말부터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그간 구 회장이 직접 챙겼던 하반기 업적보고회, 올해 그룹 시무식 등을 구 부회장이 주재하면서 건강이상설은 빠르게 번져나갔다. 구 부회장은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자동차 부품, 에너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반토막 난 중국 시장과 관련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답했다. 또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선 “5년간 31억달러 투자 계획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CR(대외)담당 부회장은 ‘미국 세탁기 공장이 이달 중 가동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가전공장은 삼성전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짓는 세탁기 공장으로, 올해 1분기 중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재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쉬운 게 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은 “석유화학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작년만큼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폴란드 전기차배터리 공장과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고 가동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8.01.03 I 윤종성 기자
발효 6년만에 개정테이블…車·철강업계 ‘촉각’
  • 발효 6년만에 개정테이블…車·철강업계 ‘촉각’
  • 한국산 승용차 미국 수출 추이. 한미FTA가 발효한 2013년 이후 3년 동안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초부터 한미FTA가 미국에 불리한 협약이었다며 그 대표 산업으로 자동차를 꼽았으나 실질적으론 그렇지 않았던 셈이다.(수치=한국자동차산업협회)[세종=이데일리 김형욱 남궁민관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앞두고 자동차·철강업계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인 만큼 구체적인 대응에 나선 건 아니지만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파도가 직접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재작년 미 대선 기간 때부터 미국의 대 한국 무역적자의 주원인으로 이들 업종을 꼽았었다.아직 이렇다 할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재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인데다 트럼프 정권 초기 때 우려 했던 것처럼 완성차나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국가끼리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그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관심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아직 이에 대응한 계획을 준비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물론 한국GM과 르노삼성도 국내 생산 일부 차종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문제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미국은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앞두고 완성차 무관세 수입은 어쩔 수 없더라도 거기 들어가는 부품만은 더 많은 미국산을 쓰도록 관련 조항 추가를 요구했다. 한미FTA에서도 이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렇게 되면 국내 완성차는 납품처를 미 현지 기업 위주로 재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한국GM이나 르노삼성 같은 다국적 기업도 국내생산분의 미국 수출을 포기하거나 줄여야 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미 진출을 꿈꾸고 있는 쌍용차(003620)로서도 목표 달성 시기가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부품사의 우려는 더 크다. 특히 미 현지 거점이 없거나 충분치 않은 중소형 부품사는 현지 부품 조달 비율 의무화 조항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012330)나 만도(204320)처럼 미 현지에 생산공장 등 거점을 둔 대형 부품사는 오히려 현지 수요 증가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자동차업계 내에서도 대형 완성차·부품회사는 살아남고 2~4차 중소형 부품 납품사는 어려워지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등 국내 철강업계도 관세 부과 등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한미FTA에 앞서 2004년 체결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국 간 무관세 원칙이 있다. 미 정부가 WTO 규정까지 어겨가며 한미FTA 재협상을 통해 관세를 매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그러나 미국발 보호무역주의 악영향 우려는 여전하다. 재협상 결과가 어떻든 미국의 직·간접적인 제재 방식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최근 미 정부는 자국 내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철강에 대한 무역확장법232조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통과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미 정부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관세나 수량제한, 수출 자율규제, 반덤핑·상계관세 직권조사 등을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가 예기치 않게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크지 않지만 미 정부가 WTO 체제 자체를 부정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정부의 미 무역대표부(USTR)는 WTO와 따로 가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해 왔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 철강업계는 그동안 부당한 무역규제 때마다 WTO 제소로 문제를 풀어 왔는데 WTO 체제 근본이 흔들린다면 기댈 곳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2018.01.03 I 김형욱 기자
E1, 23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달성
  • E1, 23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 달성
  • 구자용(왼쪽) E1 회장과 김종민 노조위원장이 지난 2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임금에 관한 위임장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E1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에너지기업 E1(017940)은 1997년부터 올해까지 23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타결을 달성했다. E1은 지난 2일 열린 시무식에서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3일 밝혔다.노동조합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위임을 결정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회사의 비전 달성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전통인 상생의 아름다운 노경문화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자용 회장은 “23년 연속 임금 무교섭 위임으로 상생과 화합의 미래 지향적인 노경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회사를 믿고 맡겨준 노동조합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랑스러운 노경 문화를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E1은 1984년 3월 운영을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34년간 무재해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24시부로 무재해 23배수를 달성하게 되며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무재해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이는 국내 정유·가스업계 및 민간 에너지업계 최장 기록이다. 회사 관계자는 “E1은 비용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다양한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분기 1회 이상 안전사고 대응 및 소집 훈련을 실시하고 외부 기관 전문가를 초빙해 주기적으로 안전 교육을 진행하는 등 안전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I, 남해 태양광발전소 상업운전 돌입
  • OCI, 남해 태양광발전소 상업운전 돌입
  • OCI가 지난해 11월 경남 남해에 준공해 1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4MW급 태양광발전소.OCI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OCI가 우성에이스와 협력해 건설한 남해 태양광발전소가 본격 가동했다. 현재 문재인 정부 주도 아래 가속화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OCI(010060)는 지난해 11월 경남 남해에 준공한 4MW급 태양광발전소의 상업운전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발전소는 OCI가 지난해 국내 태양광 사업 강화를 목표로 삼성자산운용을 통해 조성한 1300억원 규모의 태양광발전펀드 프로젝트로 준공된 첫 번째 발전소다. 경남 남해군 남면 평산리 부지 3만9720㎡(약 1만2000평)에 건설됐다. OCI는 태양광펀드로 효과적인 금융을 주선하고 최적의 설계로 EPC를 맡았다. 이와 함께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관리 운영하게 된다. 태양광전문업체 우성에이스는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시공에 직접 참여했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연간 5200MWh 규모로, 이는 14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전력은 한전 배전망을 통해 전력거래소로 판매하게 된다. 특히 사회기여도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평지에 발전소를 건설해 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을 보존한 친환경 발전소로 설계했다. 또 주민 참여라는 상생방안을 제시했다. 별도의 130kw 규모 태양광발전소 시설을 무상으로 증여하는 등 해당 지역주민들의 참여기회를 보장하고 확대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했다. 허기무 OCI 에너지솔루션사업부 전무는 “남해 태양광발전소는 OCI가 글로벌 인프라 전문운용사인 IPM의 자문 및 업무위탁한 삼성자산운용의 펀드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설립한 ‘OCI-삼성 태양광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의 첫 프로젝트”라며 “OCI는 이를 시작으로 국내 태양광발전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를 더욱 앞당기겠다”고 말했다.2012년 태양광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한 OCI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대응해 국내 태양광발전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남해뿐 아니라 상주, 고성에도 총 8MW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완료했다. 남해에 2차로 개발 중인 6MW 규모 태양광발전소는 현재 인허가를 받아 올해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며 올해 국내에만 총 1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준우 삼성重 사장 "일감 확보 위해 원가경쟁력 높여야"
  • [신년사]남준우 삼성重 사장 "일감 확보 위해 원가경쟁력 높여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부터 삼성중공업(010140)을 이끌게 된 남준우 신임 사장의 첫 일성은 ‘일감 확보’였다. 경영정상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일감절벽의 악순환을 끊는 것부터 선행되야한다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유상증자 역시 또 다른 중요 과제로 지목했다.남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43년 역사의 회사와 임직원 여러분으로부터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준엄한 사명(使命)을 받았다”며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추락할 것인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이 시점에 제 어깨가 실로 무겁지만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사명을 완수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우선 일감확보와 이를 위한 원가 경쟁력을 향상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남 사장은 “우리는 지금 일감이 부족하지만 수주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며 “우리가 원하는 일감을 제때 확보하려면 기술 개발, 낭비 요소 및 비효율 제거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남 사장은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6일 회사는 올해 적자전망을 공시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며 “계획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향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16년에 한 마음 한 뜻으로 유상증자를 해 낸 것처럼 이번에도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임직원 여러분의 진심어린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마지막으로 남 사장은 지난해 5월 삼성중공업 내 타워크레인이 무너지는 재해가 발생한 만큼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실천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대재해가 발생한 뒤 회사는 더욱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기 위해 안전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며 “안전은 실천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면 우리는 정말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삼성중공업 제공
삼성重, 임원 30%·조직 22개 감축…남준우 사장 "일감확보 총력"
  • 삼성重, 임원 30%·조직 22개 감축…남준우 사장 "일감확보 총력"
  •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삼성중공업이 임원 수를 30% 축소하고 회사 조직을 저(低)비용 고(高)효율을 중심으로 대폭 정비하는 고강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부터 삼성중공업을 이끌게 된 남준우 신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나섰다.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연말 △기능 일원화와 통합 △조직 축소와 전진 배치에 주안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조직 수(팀 단위 이상)는 89개에서 67개로 축소됐다. 또 임원들이 경영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회사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임원 수를 30% 축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임원(사외이사 제외)은 종전의 72명에서 50명으로 22명 감소했다. 이같은 고강도 조직개편은 올해 매출 감소 등 경영규모 축소에 대비하고 사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미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6일 올해 연간 영업적자 24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아다. 이어 금융경색 등 리스크에 선제대응하기 위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도 함께 밝히기도 했다.올해부터 삼성중공업을 이끌게 된 남 사장의 발걸음은 시작부터 무겁다. 남 사장은 조직개편 단행을 알린 이날 신년사를 통해 “43년 역사의 회사와 임직원들로부터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준엄한 사명을 받았다”며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추락할 것인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이 시점에 제 어깨가 실로 무겁지만,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사명을 완수하고자 한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우선 남 사장은 위기 극복 방안의 최우선 과제로 일감확보와 이를 위한 원가 경쟁력 향상을 꼽았다. 그는 “일감을 제때 확보하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대형 해양프로젝트 공정 준수에 기반한 고객 신뢰 회복 △현장 개선활동 적극 동참 △설계 개정 최소화와 물량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을 강조했다.이어 그는 “향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지난 2016년 한 마음 한 뜻으로 유상증자를 해 낸 것처럼 이번에도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임직원들의 진심 어린 동참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안전은 실천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면 안전한 작업장에서 일할 수 있다”며 안전문화 정착 실천을 강조했다. 끝으로 남 사장은 “영원한 책임감을 가진 자가 진정한 주인”이라며 “걱정만 하는 것도 문제이고 근거 없이 낙관하는 것도 금물이다. 이제는 혹독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이겨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삼성중공업 제공
한화큐셀, 태양광 주택보급사업 참여기업 선정
  • 한화큐셀, 태양광 주택보급사업 참여기업 선정
  • 한화큐셀 제품이 설치된 일본 주택 모습.한화큐셀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큐셀코리아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하는 ‘2018년도 태양광 주택보급사업’ 참여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태양광 주택보급사업은 태양광, 지열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기업은 기술인력보유 현황, 시공실적 등 엄격한 평가기준을 통해서 선정된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이번 태양광 주택보급사업에 퀀텀(Q.ANTUM) 셀 기술이 적용된 단결정 제품인 ‘Q.PEAK시리즈’를 공급할 예정이다. 퀀텀 셀기술은 고효율을 실현 할 수 있는 PERC 기술에 한화큐셀만의 추가 기술들이 접목돼 제품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높여 주는 자체 기술이다.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 주택의 특수성을 고려해 고효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향후 주택시장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한화큐셀의 기술이 응집된 고효율 제품을 공급해 태양광이 여러 에너지원 중에서 선택 받을 수 있는 자체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화큐셀코리아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중소형 B2C 상품을 출시해 컨설팅부터 인허가, 발전소 건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 중견 조선업체 존폐 위기…"산업경쟁력 고려해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의 존폐 여부가 이르면 2월초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퇴출해야한다는 지적이 흘러나오는 반면, 관련 업체들은 우리나라 조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중견 조선소들의 생존은 필수라고 항변하고 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에 대해 지난해 말 채권단의 재무실사를 실시한 데 이어 외부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2월초까지 2차 실사를 진행한다. 이번 2차 실사는 청산 및 존속가치를 재무적 관점에서 진행된 채권단 실사와 달리 산업 경쟁력 측면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며, 컨설팅업체로는 삼정KPMG가 선정됐다.두 조선업체는 이번 2차 실사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앞서 채권 실사에서 성동조선해양은 청산가치(7000억원)가 계속기업가치(2000억원)보다 높게 나왔고 STX조선해양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 자칫 정리되는 분위기로 흘렀지만,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는 좀 더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8일 양사를 직접 방문한 것 역시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백 장관은 금융 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도 균형적으로 고려해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는 원칙에 따라 양사를 찾아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리 조선산업이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형, 중견, 소형 조선업체들이 고루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선업체들의 크기별로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선박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예를 들어 고망간강과 같은 새로운 소재가 선박에 적절하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선박별로 이를 테스트하고 기술 노하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중소·중견조선 업체들이 부재할 경우 이들 업체들의 주력 선박들에 대한 기술 노하우 확보 역시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핵심 기술 인력 유출 및 지역경제 침체 등도 예상가능한 우려사항이다. 특히 이번에 중견 조선소에 대해 정부가 확고한 회생 의지만 보여주더라도 향후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관계자는 “선주들이 선박을 발주할때 각 조선업체들의 최소 1년 후 경쟁력을 주요 잣대로 적용한다”며 “하지만 최근 우리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이 갈피를 잡지못하면서, 국내 중견 조선사들을 향한 선주들의 시선은 매우 불안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불확실성에 따라 정상적 수주활동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한화 방산계열 5개사, 현충원서 애국 시무식 진행
  • 한화 방산계열 5개사, 현충원서 애국 시무식 진행
  •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대표이사들이 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애국시무식을 열고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한화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은 2일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합동으로 애국시무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날 참배에는 이태종 ㈜한화(000880)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테크윈(012450) 대표이사,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팀장 이상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앞서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2011년 국립서울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8년째 새해 업무 시작일에 맞춰 애국시무식을 이어오고 있다.임직원들은 현충원을 참배해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올해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사업보국(事業保國)’의 창립 정신을 되새기며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그룹 관계자는 “조국을 지키다 돌아가신 애국지사, 국군장병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방산기업이 돼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업의 혁신 강화…M&A도 적극 나설 것"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업의 혁신 강화…M&A도 적극 나설 것"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SK네트웍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신원 SK네트웍스(001740) 회장이 올해 임직원들에게 ‘지성능화(至誠能化)’의 자세로 업(業)의 혁신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2일 박상규 사장과 공동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극히 정성을 다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지성능화의 지혜로 고객가치, 사회적 가치, 기업가치를 높이는 업의 혁신을 통해 우리와 이해관계자 모두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최 회장은 “우리는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으며,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된다”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드시 해 낸다는 ‘패기’로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당당히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과제로는 우선 고객가치 중심의 경영활동을 꼽았다. 최 회장은 “기업이 무엇을 생산할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지 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람은 더 이상 기업의 경영자가 아니라 바로 고객”이라며 “모든 사업이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실행돼 변화를 선도하고 SK네트웍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인수합병(M&A) 등 사업모델 혁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SK그룹의 공유경제와도 발을 맞추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와 변화의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경쟁력 있는 자산과 운영 노하우를 외부와 적극 공유해 새로운 영역의 사업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업의 혁신을 가속화 하기 위한 M&A를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필수”라며 “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평적이고 고객 지향적인 기업문화가 필요하다”고 기업 대내외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권오준 회장 "창립 50년 '시원유명' 자세 임할 것"…신사업 본격화
  • [신년사]권오준 회장 "창립 50년 '시원유명' 자세 임할 것"…신사업 본격화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데일리 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4년여간 고강도 구조조정을 펼쳐온 포스코(005490)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이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올해 경영의 키워드로 사자성어 ‘시원유명(視遠惟明)’을 제시하고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권 회장은 2일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새로운 50년을 맞이해 임직원 모두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포스코 그룹이 가야 할 길을 깊이 명심하고, 멀리 보고 밝게 생각하는 시원유명의 자세로 올해 더욱 분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자리에서 포스코 창립 50주년 공식 엠블럼도 함께 선포했다.앞서 포스코는 권 회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단행, 회사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창립 50주년인 올해부터 기존 사업의 스마트화와 함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권 회장은 “지난해 우리 철강사업은 고부가가치 월드프리미엄(WP), WP플러스 제품의 기술개발,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 솔루션 마케팅 활동 강화와 스마트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한국경제의 산업화를 이끌어온 지난 50년의 역사를 발판 삼아 새로운 50년을 맞이하는 원년으로 그 어느 때보다 포스코에게 의미 있는 한해”라고 입을 열었다.이에 그는 “철강사업은 생산체계의 고효율화와 지속적인 제품 고급화를 통해 세계 최고 시장지위를 더욱 강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규사업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권 부회장은 “그룹 사업은 고수익 핵심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융복합 사업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며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사업 발굴을 강화하고 에너지저장소재 신규사업은 안정적인 성장 체제를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앞서 권 회장은 포스코의 재무구조 혁신을 위한 IP(이노베이션 포스코) 1.0과 IP 2.0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38개가 됐고 해외계열사는 181개에서 124개로 줄었다. 4년간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으며 매년 4000억원 정도의 발생 가능한 손실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올해부터는 철강 등의 기존 사업을 스마트하게 변신시키는 것과 함께 포스코 고유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등 투트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신성장 동력 가운데 올해 본격 추진하게 될 신성장 사업은 에너지 및 소재 분야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발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장기적으로 광양LNG 터미널을 동북아시아 에너지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리튬사업은 남미, 호주 등에서 리튬 함유 염수 및 광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에 적극 참여하고 고용량 양극재와 음극재 소재는 고유의 제조공정을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 "경제·사회적 가치 추구 New SK 원년 만들자"
  • [신년사]최태원 회장 "경제·사회적 가치 추구 New SK 원년 만들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TED 방식으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SK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를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New(새로운) SK의 원년으로 지목했다. 올해 기존 비즈니스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통해 경제·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애정을 새해에도 이었다.최 회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며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이같은 딥체인지의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겠다는 것으로, 최 회장이 거듭 강조해왔던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준점으로 적용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했다.우선 최 회장은 “미래 고객은 사회적 가치를 중시할 것이고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을 실천하는 것이며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되면 전혀 새로운 가치를 가진 혁신적 모델을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공유인프라와 관련 “자산은 외부에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을 깨고 기존 비즈니스에만 활용했던 자산을 공유인프라로 확장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이 가능해진다”며 “또 공유인프라를 외부에 공유하면 그룹 내부에서 보다 훨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할 수 있고 사회적 가치도 제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최 회장은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시장을 타깃으로 그들에게 맞는 BM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도전을 통해 우리의 지역적 기반과 범위가 확대되는 혁신이 가능해진다”며 “또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 공간을 바꾸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최 회장은 신년사를 낭독하는 것이 아닌 TED 방식으로 30여분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신년회에는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7개 위원장과 주력 관계사 CEO 등 경영진과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양복이 아닌 캐주얼 복장으로 참석해 신년사를 경청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업구조 고도화 속도 올린다"
  • [신년사]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업구조 고도화 속도 올린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LG화학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새해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의 속도를 올린다. 앞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및 바이오 등 새먹거리 찾기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 기초소재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박 부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유가, 환율 및 주요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확대로 사업환경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융·복합 사업의 확대 등에 따라 산업구조와 경쟁구도의 근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올해 경영환경을 전망했다.이에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우리의 사업구조, 사업방식 및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주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선 사업구조 고도화를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에너지·물 및 무기소재 분야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것”이라며 “기존의 주력사업에서도 지속적인 고수익 창출과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특히 고부가 사업확대와 자동차 전지 수주 대응 등을 위해 향후 투자규모가 급증하고 글로벌 사업체제도 확대되는 만큼 모든 경영의사결정이 가치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사업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연구개발(R&D) 등 핵심역량 제고도 주요 과제다. 박 부회장은 “올해 R&D 예산이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사이언스파크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이기도 하다”며 “자체 역량 강화는 물론 외부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며 제조 경쟁력과 경영시스템의 혁신과제를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R&D는 물론 생산, 설비, 품질, 마케팅, 경영관리 등 분야별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품질기준 준수 및 안전환경관리, 조직문화 혁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아무리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단 한번의 사고가 기업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심하고 고객신뢰의 기초인 품질과 안전환경에 있어서는 한치의 실수나 타협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성과중심과 미래지향적인 신뢰와 협력의 노경관계를 만들어야 하며, 사업본부, 사업장 간 긴밀한 협업으로 실행력이 강한 제조현장을 구축해야 한다”며 “또 고객가치 창조와 무관한 비효율적 업무관행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회사의 비전, 핵심가치 및 경영전략을 명확히 공유해 밸류(가치) 중심의 일하는 방식과 열린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고 당부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 "전사적 혁신 통해 미래경쟁력 극대화"
  • [신년사]김승연 한화 회장 "전사적 혁신 통해 미래경쟁력 극대화"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한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새해 임직원들에게 미래 경쟁력 극대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사업구조 뿐 아니라 제품,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 등 전방위 혁신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김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기존의 시장 경쟁구도를 파괴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며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시점”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이에 그는 “우리 계열사들 중에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김 회장은 올해 핵심 과제로 “전사적인 혁신으로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가 아니라,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자는 것”이라며 “사업구조의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라며 “포기하지 않는 1도의 혁신이 개인과 조직, 회사의 잠재 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는 인재양성이라는 구체적 실천과제도 제시했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경쟁으로, 오늘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 확보 와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밀레니엄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시너지를 내는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도 미래경쟁력으로 뿌리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정도경영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치의 양보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협력사의 납품단가를 부당하게 인하하는 것과 같이 손쉽게 이윤을 얻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지난해 성과와 관련 김 회장은 “지난 한해 우리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일부 업종의 외부 경영환경 개선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임직원 여러분 이 힘을 합쳐 땀 흘린 결과일 것”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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