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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계 신년인사회.."신뢰·소통으로 선진국 도약"
- [이데일리 남궁민관 노재웅 경계영 기자] 무술년(戊戌年) 새해 경제계가 신뢰와 소통을 통한 선진국 도약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1962년 시작된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통령을 비롯해 사회 각계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불참 통보로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참석인원은 지난해보다 300명가량 늘었다. (왼쪽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밝게 웃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文대통령 없는 신년인사회..총수들도 대거 불참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참석했다.막판까지 참석을 고민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결국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SK그룹에서는 최 회장을 대신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참석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최 회장이 공식석상에 나오는 걸 부담스러워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부자(父子)가 모두 불참하고, 정진행 사장이 행사장을 찾았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참석하고,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줄리아 클레어 주한아일랜드대사 등도 함께 했다.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이맘때 이 자리에 섰을 때에는 우리나라 경제 전망이 어둡고 제 마음도 밝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며 “올해는 희망 섞인 마음가짐으로 여러분들과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어 반갑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며 “선진국 진입의 관문으로 불리는 이 고지를 우리가 불과 반세기 만에 오른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자랑이자 커다란 성취”라고 강조했다.이어 “기업들은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솔선하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정부와 국회는) 기업들이 새롭게 많은 일을 벌일 수 있게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낙연 국무총리(왼쪽)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기원하며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이 총리,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무역협회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방인권 기자◇구본준 “형 건강 괜찮다”..정진행 “中서 죽기살기로”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구본준 LG(003550) 부회장은 형인 구본무 LG 회장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괜찮다”고 답해, 세간에 알려진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구 회장의 건강이상설은 지난해 연말부터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그간 구 회장이 직접 챙겼던 하반기 업적보고회, 올해 그룹 시무식 등을 구 부회장이 주재하면서 건강이상설은 빠르게 번져나갔다. 구 부회장은 올해 투자계획과 관련해선 “자동차 부품, 에너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상무로의 경영권 승계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반토막 난 중국 시장과 관련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죽기 살기로 하겠다”고 답했다. 또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선 “5년간 31억달러 투자 계획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후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CR(대외)담당 부회장은 ‘미국 세탁기 공장이 이달 중 가동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가전공장은 삼성전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짓는 세탁기 공장으로, 올해 1분기 중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재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리 경기가 좋아도 쉬운 게 있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은 “석유화학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작년만큼은 아닐 것 같다”고 말했다. 폴란드 전기차배터리 공장과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투자를 마무리하고 가동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한화 방산계열 5개사, 현충원서 애국 시무식 진행
-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대표이사들이 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애국시무식을 열고 호국영령을 위해 묵념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두번째부터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한화그룹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들은 2일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합동으로 애국시무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날 참배에는 이태종 ㈜한화(000880)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테크윈(012450) 대표이사,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손재일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팀장 이상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했다.앞서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2011년 국립서울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8년째 새해 업무 시작일에 맞춰 애국시무식을 이어오고 있다.임직원들은 현충원을 참배해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올해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사업보국(事業保國)’의 창립 정신을 되새기며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그룹 관계자는 “조국을 지키다 돌아가신 애국지사, 국군장병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방산기업이 돼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 [신년사]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사업구조 고도화 속도 올린다"
- 박진수 LG화학 부회장.LG화학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박진수 LG화학(051910) 부회장이 새해 사업구조 고도화 작업의 속도를 올린다. 앞서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및 바이오 등 새먹거리 찾기에 집중하는 한편, 기존 기초소재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박 부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유가, 환율 및 주요 원자재의 가격 변동성 확대로 사업환경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이에 더해 4차 산업혁명의 가속화와 융·복합 사업의 확대 등에 따라 산업구조와 경쟁구도의 근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올해 경영환경을 전망했다.이에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려면 기존의 방식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우리의 사업구조, 사업방식 및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주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선 사업구조 고도화를 첫번째 과제로 꼽았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 성장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에너지·물 및 무기소재 분야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할 것”이라며 “기존의 주력사업에서도 지속적인 고수익 창출과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특히 고부가 사업확대와 자동차 전지 수주 대응 등을 위해 향후 투자규모가 급증하고 글로벌 사업체제도 확대되는 만큼 모든 경영의사결정이 가치 중심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사업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연구개발(R&D) 등 핵심역량 제고도 주요 과제다. 박 부회장은 “올해 R&D 예산이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됐으며 사이언스파크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이기도 하다”며 “자체 역량 강화는 물론 외부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며 제조 경쟁력과 경영시스템의 혁신과제를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R&D는 물론 생산, 설비, 품질, 마케팅, 경영관리 등 분야별 우수 인재를 적극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품질기준 준수 및 안전환경관리, 조직문화 혁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아무리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더라도 단 한번의 사고가 기업의 기반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명심하고 고객신뢰의 기초인 품질과 안전환경에 있어서는 한치의 실수나 타협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는 “성과중심과 미래지향적인 신뢰와 협력의 노경관계를 만들어야 하며, 사업본부, 사업장 간 긴밀한 협업으로 실행력이 강한 제조현장을 구축해야 한다”며 “또 고객가치 창조와 무관한 비효율적 업무관행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회사의 비전, 핵심가치 및 경영전략을 명확히 공유해 밸류(가치) 중심의 일하는 방식과 열린 소통의 문화를 정착시켜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