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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 소형무장헬기 시제기 제작 착수…내년 11월 1호 출고
- 소형무장헬기(LAH) 모습.KAI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사업이 시제기(새로 항공기를 설계, 제작할 경우 최초로 만들어지는 비행기) 제작에 본격 착수한다.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4일간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소형무장헬기(LAH) 체계개발 상세설계검토(CDR)회의’를 열고 시제기 제작을 위한 최종 설계검토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CDR 회의는 항공기 설계에 대한 요구기준과 체계성능의 충족여부를 최종 검토해 최종 조립 진입여부를 결정하는 회의체이다. 체계개발 주관업체인 KAI를 비롯해 소요군, 국내 산·학·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43명의 검토위원, 방위사업청 한국형헬기사업단,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협력업체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검토위원들의 질의사항 683건을 비롯해 각 계통별 설계현황에 대해 철저한 기술검토가 이뤄졌으며 그 결과 상세설계가 양호하게 수행됐고 최종조립단계 진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이로써 2015년 6월에 착수한 LAH 사업은 방위사업청, KAI, 관련 정부기관 및 협력업체와 함께 체계적인 사업관리와 정부지원으로 사업일정에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LAH 사업은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500MD, AH-1S)를 성능이 우수한 무장헬기로 적기 교체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8월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이번에 CDR을 완료했다.향후 LAH사업은 이번 CDR 회의 내용을 기반으로 2018년 5월 시제기 최종조립에 착수해 11월 시제1호기 출고(Roll out) 후 2019년 5월에 초도비행(First Flight)을 실시할 계획이다.KAI 개발자는 “국산 수리온 개발에 이어 LAH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자주 국방력 강화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으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반드시 2022년 11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AI는 중형급 수리온에 이어 소형급인 LAH개발로 헬기 플랫폼을 다양화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라인업을 구축해 해외 군수헬기 시장 진입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1, 2차 협력사 간 동반성장 활성화 돼야"
- 포스코가 4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2017 포스코그룹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에서 관계자들이 ‘현금결제 확대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재훈 삼원 대표, 고석범 포스코 부사장, 백봉기 우진일렉 대표.포스코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005490)는 4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2017 포스코그룹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협력사들과 함께 동반성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에는 동반성장이 2차 협력사까지도 확대되고 활성화됨에 따라 10개사의 2차협력사들도 참석했다.이날 행사에는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 동반성장 사외인사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임직원, 우수활동 공급사 및 고객사, 외주협력사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최근 철강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포스코와 협력사 모두의 경쟁력 제고에 동참해준 협력사들에 감사드린다”며 “참석한 협력기업들도 각종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1, 2차 협력기업간에도 동반성장 활동이 활성화돼 산업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동반성장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래들필러(ladle filler)와 철강용 부자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인텍은 포스코와 RIST, 포스텍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는 ‘테크노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조업데이터와 시험장비를 제공 받아 래들필러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물결모양의 파형강판을 이용해 교량 등을 만드는 평산에스아이는 포스코그룹 임원들의 업무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임원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을 통해 파형강판의 재료실험과 연구개발을 지원받았고 신규 발주처와 최종 수요자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도 함께 전개했다.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포스코 주선으로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다짐하는 ‘현금결제 확대 협약식’도 진행됐다. 현금결제가 1차뿐만 아니라 2차협력사로까지 확산돼 중소협력사들의 자금운영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포스코는 지난 11월1일부터 5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 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1차 협력사에게는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게 구매대금을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에 추가된 500억원을 포함해 총 5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향후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기금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돌아온 日히타치 "한국 엘리베이터 시장 10% 점유 목표"
-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히타치엘리베이터코리아 법인 설립 발표회에서 경영진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손승봉 히타치엘리베이터코리아 사장, 카타야마 츠네아키 회장, 사토 히로시 빌딩시스템 비즈니스 유닛 최고경영자, 나가시마 마코토 글로벌 승강기사업부 아시아 중동사업 총괄 본부장.(사진=뉴스1)[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5위 엘리베이터업체 히타치가 철수 18년만에 한국 시장에 재진출한다. 한국 내 생산거점 추가 설립을 고려할만큼 공격적인 공략 의지를 보이면서 앞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독일과 미국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구도 역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 히타치제작소그룹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법인 히타치엘리베이터코리아를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캠코양재타워에 둥지를 튼 히타치엘리베이터코리아는 지난 6월23일 자본금 43억2000만원을 들여 법인 설립을 마치고 이날 기자간담회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이번 히타치엘리베이터코리아 설립은 히타치의 한국 시장 재진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히타치는 1968년 LG산전과 기술 제휴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해 1999년 LG산전의 엘리베이터사업부문이 오티스에 매각되면서 철수했다. 진출 당시 서울 여의도 63빌딩과 한국무역센터 빌딩 등 초고층 빌딩을 비롯해 총 500여대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도 했다.◇“연간 1000대 목표…한국 생산거점 준공도 적극 검토”재진출인만큼 한국시장 공략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일단 진출 초기 수백대 수주로부터 시작해 중장기적으로는 최대 10%까지 한국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주량이 계획한대로 증가할 경우 한국 내 생산공장 설립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나가시마 마코토 히타치제작소 글로벌 승강기사업부 아시아·중동 사업 총괄본부장은 “일단 내년 500대 수주를 현실적 목표로 잡았으며, 연간 기준 1000대 수주 목표량을 달성하면 한국 내 생산공장 설립도 검토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티센크루프, 오티스 등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파고들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내 엘리베이터 관련 대학과 기술제휴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당장 구체적인 공략 대상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을 지목했다. 손승봉 히타치엘리베이터코리아 사장은 “히타치의 장점은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초고층 빌딩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법인 설립 시점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지만 GBC 엘리베이터 입찰에 참여해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밝혔다.일자리 창출 및 기술 전수 등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기여도 약속했다. 사토 히로시 히타치제작소 빌딩시스템 비즈니스 유닛 CEO는 “히타치엘리베이터코리아는 한국인 경영자 중심으로 한국직원들을 지속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라며 “한국 디자인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한국 고객 수요에 맞는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 중이며 판매와 조달, 설치 역시 한국기업들과 협력해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발전해갈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장은 “1970년대 당시 일본 최고 속도인 분속 540m 엘리베이터는 곧바로 63빌딩에 적용됐으며, 1990년대 한국 최초 인버터 엘리베이터 역시 히타치의 기술전수를 통해 이뤄졌다”며 “이번 한국 재진출 역시 한국 엘리베이터 기술 발전에 한번 더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계 3위’ 한국 엘리베이터 시장, 글로벌 격전지로이같이 히타치가 한국 시장을 다시 주목하게 된 것은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히타치 추산 한국 엘리베이터 신설 수요는 약 4만대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과 인도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3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서울시 등 주요 도시에서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정부의 안전관리법규 개정으로 기존 엘리베이터들의 교체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동중인 엘리베이터 수는 6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이미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적극 투자에 나선 상황인만큼 히타치 역시 한국 시장 안착을 위해 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해보인다. 현재 한국 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현대엘리베이터가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독일 티센크루프(26%)와 미국 오티스(12%), 일본 미쯔비시(3%) 등 글로벌 엘리베이터 업체들이 뒤를 잇고 있는 상황이다. 티센크루프의 경우 이미 천안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기도 했다. 미쓰비시는 올해 2월 송도국제도시에 총 305억원을 투자해 엘리베이터 제조시설 및 글로벌 R&D 센터 건립에 돌입했으며, 오티스 역시 지난달부터 송도에 동일한 시설 건립에 나섰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2년만에 열린 조선해양의 날…"위기, 기회로 바꾸자" 의지 다져
-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14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수주절벽에 이어 일감절벽까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2년만에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부활의 의지를 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14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19명, 특허청장표창 3명, 우수조선해양인상 9명 등 총 31명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특히 이날 행사는 조선업계 심각한 경영난으로 지난해 행사를 건너 뛴 이후 2년만에 열린 것으로 의미를 더한다. 강환구 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현대중공업(009540) 대표이사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조선·해양은 대표적인 수출산업으로 다년간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경제불황이 이어지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 20년간 최저치를 기록할만큼 최근 몇년간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대표적 국가 주력산업으로서의 위상회복과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딘 글로벌 경제 회복과 수주절벽 장기화로 힘은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격려사에 나선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역시 최근 조선업계 힘겨움에 강한 공감을 보이며 새로운 전성기 마련을 위해 정부 역시 적극 도울 것을 약속했다. 이 차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 시장회복이 다소 부진하며 4만여명 정도가 조선업계를 떠난 것이 가슴 아픈 일”이라며 “올해 초 주요 조선 3사 대표들이 대부분 생존하겠다는 각오가 기억나는데 잘 견뎌낸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관공성 발주 등 일감확보를 비롯해 RG발금 등 원활한 금융지원 확대, 고용업종 지정, 기자재업체 사업다각화 등 나름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현장에 있는 여러분과 소통해 세심하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다행히 시황이 조금 나아지는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드는데 이런상황에서도 놓쳐서는 안될 것이 지속적인 혁신 노력 같다”며 “조선과 해운의 상생, 친환경 선박의 실증작업, 4차산업혁명의 조선 적용 등이 성장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 수주 1000만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한 것으로, 매년 이날을 조선해양의 날로 지정해 2004년부터 기념식을 열어왔다. 올해 행사에는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인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사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042660) 부사장, 봉현수 한진중공업(097230)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010620) 사장,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박윤소 한국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반석호 대한조선학회 회장 등 조선해양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