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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TRA,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구매 상담회 개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는 한·중 수교 25주년인 24일 중국 베이징과 선양에서 자동차, IT, 기계 분야 ‘차이나 글로벌 파트너링 상담회’와 ‘로봇산업 투자유치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차이나 글로벌 파트너링 상담회’에는 한국의 유망 부품소재기업의 중국 글로벌 기업의 가치사슬 진출 지원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중국의 대형 자동차 그룹과의 구매상담회를 통해 최근 중국시장에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부품 생산기업의 공급선 다변화 등을 모색한다. 국내 53개사와 화천그룹, 포톤 등 중국 글로벌기업 19개사가 참가한다. 이중 화천그룹은 BMW와 합작해 만든 화천 BMW로 유명한 랴오닝성의 대표 국유기업으로, 자체 브랜드의 이미지와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고품질 한국 부품사와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전장시스템, 샤시, 금형·프레스, 내외장재, 파워트레인 등의 품목 구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기업인 화웨이 역시 참가한다. 화웨이 관계자는 “클라우드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안전, 속도, 인공지능을 포함한 새로운 스마트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IT강국인 한국의 기업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구체적인 협력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중 로봇산업 전략적 투자유치 로드쇼’에서는 한양로보틱스(사출 성형 로봇), 아이피엘(가정용 소셜 로봇) 등 국내 유망 로봇기업 11개사가 참가해 S로봇(중국 최대 로봇제조업체), 실버선그룹(재무적 투자가) 등 중국기업 40여개사와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한다. 최근 전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은 연간 20~30%대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가사·의료·교육 등 서비스용 로봇시장 역시 그에 못지않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 각 업체들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로봇산업의 협력 확대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 패러다임 고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광영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앞으로 중국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진입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중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이면서 양국 공동이익분야인 소비, 환경, 도시화, 일대일로 분야에 우리 기업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구리값 오르고, 수주 늘리고…전선업계 날개 펼치나
- 명노현(왼쪽) LS전선 대표가 카타르 도하시 수전력청에서 에사 빈 힐랄 알 쿠와리 카타르 수전력청장과 케이블 계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LS전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전선업계가 구리값 상승과 해외 수주 확대 등 대내외적 호재에 힘입어 실적개선 기지개를 펴고 있다. 앞서 전선업계는 지난 2011년 이후 국내 전선사업의 성숙기 진입 및 글로벌 경기의 장기 침체 등으로 지속적인 경영난에 시달려왔다.17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전기동 가격은 16일(현지시간) 기준 t당 6468.5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날 4808.5달러 대비 34.5% 오른 수치로, 2015년 5월 6400달러 고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전기동 가격의 상승은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부터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 공약으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내세우면서 전산업에 고루 쓰이는 구리 수요 증가가 예상됐다. 곧바로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은 급등하기 시작했다.전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 칠레 구리광산의 파업 소식과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구리 스크랩 수입 금지 정책 소식까지 겹치며 구리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올해 2월 칠레에 위치한 에스콘디다 광산은 인금인상을 위해 40여일간 파업을 진행하며 전세계 구리 공급량 부족을 불러일으켰다. 에스콘디다 광산 연간 생산량은 92만7000t으로 전세계 구리 생산량의 5%를 차지한다. 이에 더해 중국의 경우 최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구리를 포함한 금속 스크랩 수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구리를 생산하는 방법은 동광석을 직접 제련하는 방식과 고철 등 스크랩을 모아 구리를 재생산하는 방식 등 두가지로 나눠지는데 중국이 스크랩 수입을 제한할 경우 생산량이 큰 폭 감소하며 구리가격은 상승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구리 스크랩 수입량은 지난해 120만t에 이어 올해도 127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스크랩 수입이 금지될 경우 동광석을 직접 제련한 구리 수요가 연간 75만~90만t 가량 증가할 것으로 봤다.이같은 구리가격의 상승은 국내 전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곧 제품가격 상승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매출액 규모 확대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구리가격 상승세가 지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투자를 미뤄왔던 전세계 주요 고객사들의 발주가 재개됐다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실제로 국내 주요 전선업체인 LS전선과 대한전선은 최근 중동과 북미, 유럽 등 전세계에 걸쳐 대규모 수주 성공소식을 알려왔다. 당장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치게 될 6~8월에만 LS전선은 7210억원, 대한전선은 1170억원 수준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건과 소규모 건까지 모두 포함할 경우 성과는 더욱 좋아진다.LS전선의 경우 6월 바레인 전력청과 500억원 규모 초고압 지중케이블을 수주했다. 싱가포르 전력청과는 6월과 7월 각각 3700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62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8월에는 카타르 수전력청과 2190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을, 이탈리아와 200억원 규모 광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대한전선은 6월 SP그룹과 7300만달러(약 830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을 수주한 데 이어 7월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3000만달러(약 340억원) 규모 초고압 케이블 수주에 성공했다. 구체적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6월 뉴욕 전력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콘에디슨사와 국내 최초로 초고압 프로젝트를 계약하기도 했다.전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분위기는 앞선 몇년에 비해 확연히 좋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들로 상반기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6~8월에 걸쳐 성공한 대규모 수주로 하반기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와 유럽에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계속되고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으로부터 펀딩을 받아 인프라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나오는 등 확실한 호조다”라고 강조했다.한편 LS전선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조7091억원, 영업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대한전선은 매출액 7602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91% 증가했다.
- KOTRA, '일자리 위원회' 출범…5년간 11만 일자리 창출 돕는다
- 17일 진행된 ‘코트라 일자리 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김재홍(오른쪽 두번째) 코트라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R가 일자리 위원회를 출범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고 나섰다.KOTRA는 김재홍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임원, 노조, 해외지역본부장 등 20명으로 구성된 ‘KOTRA 일자리 위원회’를 출범하고 1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위원회는 매월 사장이 직접 챙기는 전체회의 외에 산하에 5개 분과위원회(경영혁신분과, 서비스혁신분과, 전략사업분과, 정보관리혁신분과, 투자유치혁신분과)를 두고, 이번 1차 회의에서 논의된 과제들에 대한 이행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일자리 창출 분야 사내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위원회의 운영 방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점 추진 과제 등이 논의됐다. 향후 5년간 공사 고유기능에 채용지원 사업을 연계 등을 통해 직접적인 일자리 11만명 창출, 민간 수출지원 생태계 육성을 통한 간접적인 일자리 5000명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기관의 핵심역량을 국내외 일자리 창출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공유됐다. 우선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청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 발굴을 위해 글로벌 취업·창업 지원, 외국인 투자기업의 인력 채용수요 발굴,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지원 등 ‘글로벌 일자리 창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수요는 있으나 해외마케팅 인력이 없어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 KOTRA가 매년 100명 이상의 청년인력을 직접 양성, 취업과 연계시키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착수하기로 했다. 이러한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 외에도 일자리 창공공 데이터 개방 및 사업 프로세스 외주화를 통한 민간 부문과의 일감 공유 확대 등 수출지원 생태계를 육성해 민간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유턴기업 유치와 해외진출기업 지원을 통해 향후 5년간 3000개의 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KOTRA는 국내외 취업·창업 등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 지원은 물론 수출지원 생태계 육성을 위한 민간부문과의 일감 공유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며 “KOTRA가 글로벌 일자리 플랫폼으로 거듭나는데 이번 일자리 위원회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철광석 값 고공행진…포스코·현대제철 역대급 실적 나오나
-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고로 주상에서 한 직원이 1500도에 달하는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며 쇳물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가격이 2분기 이후 연일 상승세다.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하반기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의 실적개선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장 포스코는 연간 기준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현대제철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 4조616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11년 5조6935억원을 달성한 이후 6년래 최대 연간 실적이기도 하다. 2014년 3조2135억원, 2015년 2조4100억원, 그리고 지난해 2조8443억원과도 크게 비교된다. 포스코는 이미 상반기 영업이익 2조3441억원을 기록하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보탰다.현대제철(004020) 역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원대를 돌파한 1조51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7006억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하반기 철강시장 성수기 진입에 따라 견조한 실적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수기 진입에 중국 감산 겹쳐이같은 양사의 호실적 전망은 2분기 이후 철광석 및 제철용 원료탄 가격 상승에 힘입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철광석과 제철용 원료탄 가격의 상승은 철강업체들에게 원가부담으로 작용하며 일시적으로 스프레드(원가와 제품가격 간 차이, 마진) 축소에 영향을 미치며 실적악화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적으로는 실적개선에 핵심 호재로 작용한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그만큼 수요가 활발하다는 방증이기도 해 향후 철강제품 가격 인상시 원재료 가격 인상폭 대비 더 큰 인상폭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전세계 철강시장이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동시에 최대 철강제품 생산 및 소비국인 중국의 철강 감산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이 줄면서 수요 강세를 일으켜 원자재 가격 상승뿐 아니라 철강제품 가격의 견조한 상승까지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올해 중국 정부는 철강제품의 공급과잉 및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 낮은 철강 제품 감축에 본격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 상반기만 600곳 이상의 제철소를 폐쇄해 1억2000만t가량의 철강 생산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5000만t 규모의 추가 생산 감축이 계획돼 있다.반면 하반기는 철강시장의 최대 성수기이기도 하다. 일대일로와 지역개발 프로젝트 등 중국 내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철강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11월부터는 내년 춘철 재고 비축이 이뤄진다는 점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품가격 인상 본격화…고부가 제품 확대 노력도 일조실제로 중국 칭다오항 수입가 기준(15일, 현지시간) 철광석 가격은 t당 73.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13일 연내 최저치인 53.36달러로 기록한 이후 지속 상승세를 거듭한 결과로, 전년 동기 60.22달러 대비해서도 22.4% 오른 가격이다.철강제품 생산의 또 다른 주요 원자재인 제철용 원료탄 가격 역시 같은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호주 항구 기준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t당 196.9달러로, 6월15일 연내 최저치인 139.5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일 오르고 있다. 전년 동기 108.5달러 대비해서는 무려 81.1% 급등했다.이에 따른 국내 철강업체들의 철강제품 가격 인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포스코는 열연강판 가격을 t당 2만원, 냉연강판은 5만원 올렸다. 현대제철의 경우 열연강판과 냉연강판 모두 t당 5만원씩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후판의 경우 현대제철이 이달부터 3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스코와 동국제강(001230) 등도 가격 인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대외적 호재와 함께 각 철강업체들의 고부가 제품 확대, 원가절감 노력도 최대 영업이익 달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일시적 실적악화가 예상됐던 2분기 이들을 통해 선방한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포스코는 2분기 부채비율을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인 연결기준 69.6%로 끌어내렸다. 이에 비해 고부가 제품인 WP(월드프리미엄)제품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상승한 56%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제선원료 구매비용 및 물류비 저감 등을 통해 2분기만 1365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이뤄내기도 했다.
- 무협 "美-中 무역분쟁 격화, 한국 수출에 피해 우려"
- (자료=무협)[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양국간 무역분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 업종 역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중국의 지식재산권(지재권) 침해 및 미국 기업에 대한 강제 기술 이전 요구 등 부당한 관행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의 지재권 침해 등에 대해 ‘1974년 통상법 301조(이하 301조)’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301조는 1974년 통상법 301-310조를 의미하며 외국의 무역장벽을 조사하고 일방적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법안이다. 301조 발동에 따른 보복조치는 관세부과, 수량제한, 불공정 관행 철폐를 약속하는 협정체결 등 광범위한 조치가 포함되며 조사대상과 무관하게 상품, 서비스 등 사실상 모든 분야에 대해 부과될 수 있다.현재까지 이같은 301조 자체 발동은 유력해보인다. 미국의 이같은 대중(對中) 무역제재조치는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도 높은 개입을 요구하고 미국 우위의 무역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용 카드로 평가되기 때문이다.다만 중국 역시 이같은 미국의 일방적 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양국간 강대강(强對强) 대결구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오는 10월 당지도부 개편을 앞둔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 미국과의 갈등을 내부 결속력 및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전면적인 통상분쟁으로 전개될 경우 우리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우선 직접적인 피해로 중국의 대미(對美) 수출 감소 시 중국의 재수출용 중간재 수요 하락, 중국 성장둔화로 인한 내수용수요 위축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등이 우려된다. 또 간접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수출이 둔화돼 세계교역 부진으로 전이되는 경우에도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산업별로는 한국의 대중 수출 중 재수출 비중과 중국의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기기, 섬유·피혁 등의 품목에 영향이 클 전망이다.무협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환경이 불확실해짐에 따라 미·중 통상관계 및 대한 통상정책 변화의 모니터링 강화 및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우선 G2 수출 의존도 완화를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별 유형화된 수출확대 및 기업진출 지원 등의 양자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또 미국의 경제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미국과의 민관 협력채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미국 통상정책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남미공동시장(MERCOSUR), 걸프협력위원회(GCC), 한·중·일 FTA, 유라시아경제 연합(EAEU) 등 거대 유망 경제권과의 FTA 추진을 적극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무협 관계자는 “수입규제 강화 기조가 대미 무역흑자국인 한국으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덤핑 수출 등 불공정 무역을 자제하면서 미국과의 통상 마찰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 무협 "中 대학졸업생 창업비율 8%…한국의 10배'"
- (자료=무협)[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중국의 대학생 창업이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정책에 힘입어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대학생 창업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어 우리 정부의 대학생 창업지원 정책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6일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가 발표한 ‘중국 대학생 창업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대학교 졸업생 창업자는 61만5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졸업생 가운데 8%에 달하는 수준으로 2010년 1.7%, 2014년 6.5% 등 매년 증가 추세이기도 하다.한국 대학생의 창업자 비율은 2015년 기준 4626명으로, 전체 졸업생 가운데 0.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1%, 2012년 0.7%, 2014년 0.7%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창업에 대한 관심도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는 고스란히 반영됐다. 중국의 대학 재학생 31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료에서 응답자 중 89.8%가 창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창업 또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겠다는 대학 재학생은 각각 2.8%, 1.1%에 불과했다.양국간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확연히 엇갈린 주 요인으로는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중국 정부의 구체적이고 다양한 지원책이 꼽힌다. 중앙정부 각 부처와 성·시정부는 창업지도, 학점 전환, 설비 제공, 자금 지원, 세금 혜택 등 실질적인 내용으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의 창업활동을 적극 장려하며 우수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의 대졸 창업자 7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대학교가 제공하는 여러 정책 중 창업 전문학과 편입(23.3%), 실험설비 대외개방(19.5%), 창업자에 대한 추가학점 부여(19.4%) 등이 가장 우수한 지원 정책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특히 중국정부는 400억위안(한화 약 6조8164억원) 규모의 정책펀드인 ‘정부 창업투자 지도 펀드’를 설립하고 1465억위안(한화 약 24조9700억원)에 달하는 민간 자금을 참여시키는 등 민간 투자자들의 창업투자를 이끌어 왔다. 또 창업투자기업 및 개인에 대해 투자액의 70% 한도로 세금공제혜택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세금지원정책을 도입해 왔다. 무협은 중국 정부의 이같은 창업투자지원정책이 대학생 창업기업을 포함한 광범위한 창업기업에 대한 실제적인 투자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선경 무협 상해지부 부장은 “우리나라도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창업지원 정책의 확대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특히 사업화 자금지원, 인큐베이터 및 설비 제공, 창업 실적의 학점화 등 구체적인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스타트업들도 중국의 ICT 분야 창업을 위한 탄탄한 지원 인프라 및 창업투자사·엔젤투자자들의 자금지원을 타깃으로 진출을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