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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EPS 개척자 바스프 "국내 시장 6% 성장 이끈다"
  • 그레이EPS 개척자 바스프 "국내 시장 6% 성장 이끈다"
  •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네오폴 국내생산 1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바스프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바스프가 국내에 처음 선보였던 그레이 발포폴리스티렌(EPS·스티로폼)의 시장확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중국 저가 스티로폼의 공세 속에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와 분양시장의 호조로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는 1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진행된 ‘친환경 고성능 단열재 네오폴 국내 생산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네오폴을 더많이 전파해서 국내 그레이EPS 시장을 선도해나가는 것이 희망“이라며 ”해당 시장은 2007년 출시 이후 2015년까지 매년 약 35%의 빠른 성장속도를 보였으며, 향후에도 경제성장 속도에 맞춰 매년 5~6%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레이EPS는 일반 범용 단열재인 스티로폼을 발전시킨 단열재로 특수 그라파이트(흑연) 입자를 혼합해 제작돼 입자 백색의 스티로폴과 대비 특유의 은회색 빛을 띠기 때문에 그레이 단열재로 불리기도 한다. 기존 단열재 대비 20% 더 향상된 단열 성능을 갖췄으며 △지붕, 바닥 단열 등 건축 단열재 △복합단열보드 △층간소음재 △각종 포장재 등 용도에 맞게 다양하게 가공돼 사용된다.네오폴은 바스프의 그레이EPS 제품으로 1998년 처음 개발됐으며 2007년 국내 울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독일 본사 이외 지역에서 해당제품이 생산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며 국내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출시된 그레이EPS 제품이기도 하다. 바스프의 그레이EPS 생산규모는 독일 본사가 연산 18만t, 국내 울산공장은 5만7000t 수준이다.국내 단열재 시장에서 아직 그레이EPS 시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현재 시장에서 경쟁 중인 단열재로는 그레이EPS를 포함한 스티로폼 및 우레탄 등 유기단열재가 80%, 글라스울과 미네랄울 등 무기단열재가 20%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기단열재 점유율은 80%에 이르지만 그레이EPS의 경우 중국업체들의 범용 스티로폼 제품의 저가 공세로 점유율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바스프 역시 자체 집계결과 점유율 2위에 머무르고 있다.그럼에도 바스프는 최근 강화되고 있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분양경기 회복 등을 주목하고 그레이EPS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차경진 스티렌폼&스페셜티폴리머 사업부장(상무)은 ”네오폴이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상업생산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내수 판매량이 10배 이상 비약적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네오폴이 비용 대비 탁월한 단열성능을 갖추고 있어 정부의 에너지절감 정책에 부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부는 2025년까지 이른바 ‘제로카본·제로리터하우스 건립’이 로드맵으로 정해져 있으며, 최소 2년에 한번씩 에너지 절약 법규가 개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로리터하우스란 연간 1㎡ 당 연료 소비량이 0리터를 달성할 수 있는 친환경주택을 말한다.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분양시장도 긍정적이다. 차 상무는 ”일반적으로 아파트 건설은 분양 이후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지난 2015년 분양시장 최대 호황에 따라 단열재 역시 2016년 중반 최대 수혜를 누렸다“며 ”최소 내년 말까지 이같은 수혜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바스프 고성능 단열재 네오폴.한국바스프 제공
무협 "수출 일자리 창출 위해 소비재·서비스 무역 살려야"
  • 무협 "수출 일자리 창출 위해 소비재·서비스 무역 살려야"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산업연구원과 고동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무역에 대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수출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소비재 수출증대와 함께 서비스 무역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1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무역’을 주제로 전문가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최용민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실장은 “올해 3년 만에 ‘무역 1조달러, 수출 6위’ 달성이 확실해지면서 무역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며 “수출 회복세가 보다 많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주도하면서 일자리 창출효과가 높은 소비재 수출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소비재 10억원 매출 당 취업유발인원은 12.7명으로 제조업 평균(8.3명)을 크게 웃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상품수출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13.4%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과 독일은 각각 29.2%와 27.3%로 우리보다 2배 이상 높다. 또 서비스 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18.8명으로 상품수출보다 2배 정도 높은 일자리 창출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액은 지난해 928억달러로 전세계 17위에 불과해 같은 해 상품수출 순위 8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 최 실장은 “중소기업의 소비재 수출을 늘리기 위해 무역보험 및 금융지원 등에 대한 소비재 우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서비스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하고 제조업과 동일한 지원책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 토론에서는 △수출구조 개선을 통한 일자리 양산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수출생태계 개선 △무역업계의 일자리 창출 사례 등 주제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신성장산업 9대 품목은 수출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성장잠재력도 높다는 점에서 정부가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수출산업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대진 IBK경제연구소 소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본 글로벌 기업의 창업활성화 △게임 및 엔터테이먼트 등 문화콘텐츠 육성 △고용효과를 반영한 정책지원 등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이준호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은 비제조 혁신형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에 정책초점을 둘 필요가 있음을 제언하기도 했다.
"탈원전 설득 위해 LNG·신재생 대안 선행돼야"
  • [탈원전 전문가 진단]"탈원전 설득 위해 LNG·신재생 대안 선행돼야"
  • 김광인 숭실대 교수[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문재인 정부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에 앞서 관련된 후속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탈원전과 석탄화력발전 저감은 전세계적 추세로 우리나라 역시 이를 뒤따르는 것은 맞지만 에너지 빈국으로 현실적 대안 마련이 선행돼야 설득력을 갖는다는 분석이다.한국전력거래소에서 30년간 몸담은 전력 전문가 김광인 숭실대 교수는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으로 펼쳐져야하는 정책으로, 국가별 상황에 맞춰 완만하게 진행해야하는 것이 옳다”며 “다만 이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신재생에너지와 LNG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확장 계획 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먼저 김 교수는 탈원전의 핵심 대안책으로 지목되고 있는 LNG발전과 신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한 국민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선행돼야한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현재 문 정부는 공약을 통해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늘리고자 하는데 이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 또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지에 대한 관련업계 및 국민들의 의구심이 높다”며 “이런 상황에서 원전을 다 폐지했는데 신재생에너지가 제역할을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전력 수급 대란에 대한 방안도 확보돼야한다”고 진단했다.이어 LNG발전과 관련해 그는 “우리나라의 LNG발전을 두배에서 세배까지 늘린다고 했을때 안정적인 가스 수급이 가능한가라는 문제가 있다”며 “현재는 미국 셰일가스 때문에 공급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것인지, 또 가스의 가격 변동을 어떻게 감내할 것이지에 대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특히 향후 원전 폐지가 번복될 경우 매몰비용 등 비용부담이 큰 폭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이었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의 무리한 백지화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김 교수는 “원전을 줄이겠다는 궁극적 목적을 굳이 신고리 원전 5·6호기만 특정해 다 끝내려 할 필요는 없다”며 “국민과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제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공약일지라도 만약 이행할 수 없으면 양해를 구하고 차선책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일부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분을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메우자는 주장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김 교수는 “이미 산업용 전기요금은 공급원가를 상회할만큼 많이 올라있다”며 “일부 탈원전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분을 산업용 전기요금으로 메우자는 말이 나오지만, 다함께 환경을 위해 직접 비용을 지불하겠다는 태도로 탈원전을 주장하는 태도가 옳다”고 지적했다.
현대글로비스, 집중호우 피해 충북지역에 구호품 무상 수송
  • 현대글로비스, 집중호우 피해 충북지역에 구호품 무상 수송
  • 현대글로비스가 충북 괴산군 수해 이재민에게 무상 운송할 긴급 구호품을 수송 차량에 싣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지역에 긴급 구호품을 무상으로 수송했다고 18일 밝혔다.현대글로비스(086280)는 충북 괴산군 이재민들에게 전달할 구호 생필품 키트 총 520박스 5t 분량을 운송했다. 앞서 괴산군을 비롯한 충북 지역은 지난 주말 누적 강수량 198mm의 폭우가 쏟아져 수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괴산군 이재민들에게 전달된 구호품은 현대글로비스가 시행하는 안전공감 캠페인의 일환으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제작했다. 의약품, 세제, 속옷, 세면도구 등 12종으로 구성돼있으며, 1000여명의 이재민이 긴급하게 활용 할 수 있는 분량이다.현대글로비스는 이재민이 추가로 파악되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구호품을 지속적으로 무상 수송한다는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이 빠르게 복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두르다 정쟁 번진 탈원전…큰 그림 봐야"
  • [탈원전 전문가 진단]"서두르다 정쟁 번진 탈원전…큰 그림 봐야"
  • 김창섭 가천대 교수.[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과속을 했다. 친핵이냐 반핵이냐를 떠나 너무 급하게 추진한 것은 확실하다.”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제6,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위원 등을 역임했던 에너지 전문가 김창섭 가천대 교수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문재인 정부가 공약을 지키기 위해 서두르는 과정에서 탈원전 정책이 근본적인 방향성을 잃고 소모적인 ‘정치적 싸움(정쟁)’으로 번졌다는 지적이다.김 교수는 “문 정부는 탈원전 공약의 대표적 실천 과제로 신고리 원전 5·6기 백지화로 지목했으며, 이를 지나치게 서두르다보니 ‘원전은 나쁘다’는 식의 감정적 정쟁으로 번지고 말았다”며 “원자력업계 뿐 아니라 원자력 관련 학문마저 모두 붕괴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지니 강한 반발이 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실제로 원자력업계 내에는 이번에 신고리 원전 5·6기 건설이 중단될 경우 향후 건설 추진 예정이었던 모든 원전 역시 모두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당장 수만명에 이르는 원전 관련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뿐 아니라 원자력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미래 역시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특히 김 교수는 이번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의 정쟁화가 큰 그림의 에너지 정책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몰입하다보니 전체 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며 “이번 정부가 탈원전·석탄화력발전 저감 정책을 위해 풀어야할 과제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총 100기가와트(GW)가 넘는 전력시장을 두고 당장 2.8GW에 불과한 신고리 원전 5·6호기 백지화 정쟁에만 매달린다면 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 전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에 김 교수는 이번 탈원전을 정쟁화시키 말고 정부와 원자력계 양측이 적절한 시간을 두고 타협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학계 내에서는 이미 짓기 시작한 신고리 원전 5·6호기는 추진하되, 이미 가동 중인 원전 폐기를 앞당기는 등의 대안들을 제시해왔었다”며 “향후 진행될 공론화 과정을 통해 타협을 끌어내야한다”고 주장했다.3개월간 진행될 공론화 과정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당시 20개월의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내부 합의를 하는 데도 부족하더라”라며 “좀 더 넉넉하게 시간을 갖고 양측간 양보를 이끌어내야한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양산경매장 5주년…출품차량만 8만8277대
  • 현대글로비스 양산경매장 5주년…출품차량만 8만8277대
  • 현대글로비스 양산 자동차 경매장.현대글로비스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086280)는 17일 양산 경매장 개장 5주년을 맞아 중고차 거래 성과를 조명하고 경영 포부를 밝혔다. 양산 경매장은 지난 2012년 7월 첫 자동차 경매를 시작한 이후 매주 한 번씩 5년 간 260회의 경매를 진행하며 영남권 중고차 유통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그 동안 양산 경매장에 출품된 자동차는 총 8만8277대이다. 2012년 233대였던 회당 평균 경매 출품대수는 올해 상반기 평균 424대로 80% 이상 늘었다. 영남권 중고차 매매업체의 경매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양산 경매장이 개장한 2012년 119개였던 경매 참여 평균 회원수는 올해 385개로 3.2배 늘었다.이같이 양질의 중고차가 출품되고 회원업체들의 경매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경매 출품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른 판매 수단에 비해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013년 연간 4744대에 불과했던 개인 차량의 양산 경매장 출품대수는 지난해 9860대로 1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전체 경매에서 개인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4%에서 지난해 49%로 늘었다. 유종수 현대글로비스 중고차사업실장은 “양산 경매장은 양질의 중고차 공급과 영남 지역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그로 인한 판매 가격 상승과 일반 소비자들의 출품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됐다”며 “앞으로도 경매장 인식 제고 및 사업의 저변 확대를 통해 중고차 경매 시장을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는 차량 소유주가 출품한 차를 경매장 회원들이 매입을 위해 한 날에 공개경쟁을 펼치고 이 중 최고가를 제시한 회원이 차량을 낙찰 받는 유통 방식이다. 월 평균 8000여대의 중고차가 출품된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경기도 분당에 제1경매장, 2008년 경기도 시화에 제2경매장, 지난 2012년 7월 경남 양산시 산막동 양산산막일반산업단지 내에 제3경매장을 열고 운영 중이다.
코오롱, 영국 청년작가 3인 작품 국내 첫 전시
  • 코오롱, 영국 청년작가 3인 작품 국내 첫 전시
  • 코오롱그룹 본사 로비 스페이스K에서 열리는 ‘2017코오롱여름문화축제 런던 나우’ 전시에서 참여작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라 레더만, 애나 프리먼 벤틀리, 벤자민 브렛.코오롱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오롱(002020)이 ‘2017 코오롱여름문화축제 런던 나우’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영국을 무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작가 3인의 작품 20여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오는 9월8일까지 코오롱그룹 본사 로비에 위치한 문화예술나눔공간 스페이스K 과천에서 무료로 진행한다.전시회에 참가한 3인의 작가들은 출생지와 스타일은 달라도 모두 런던이 배출한 아티스트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최근 영국 미술이 현대미술에서 하나의 축을 형성하며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전시회의 의미가 크다.먼저 애나 프리먼 벤틀리는 현대인들이 영위하는 실내 공간과 주변 환경을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그 속에서 파생되는 상호 작용을 화폭에 담아 선보인다. 자유분방한 조형과 선묘가 특징인 벤자민 브렛은 기존 회화의 전형적인 문법과 관습으로부터 거리 두기를 시도한다. 마지막으로 사라 레더만은 작가 개인의 기억과 경험에서 출발해 현대와 과거, 공상과 신화를 넘나드는 풍부한 레퍼런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아임 페인터(I’m a Painter)‘ 프로그램도 전시 기간 중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전문 강사의 도움을 받아 투명아크릴보드에 아크릴 물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최종 작품은 소장까지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영 예술기관 및 예술가간의 장기적 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공식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사명 바꾼 SKC하이테크 "필름사업도 새먹거리 찾기 초점"
  • [르포]사명 바꾼 SKC하이테크 "필름사업도 새먹거리 찾기 초점"
  • 충남 천안에 위치한 SKC하이테크앤마케팅 공장 전경.SKS하이테크앤마케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로 시작하던 비디오테이프를 기억하십니까.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진 이 비디오테이프를 생산하던 대표적 기업 SKC가 LCD디스플레이 소재기업을 거쳐 다시 한번 새롭게 변화합니다.”지난 13일 충남 천안 SKC하이테크앤마케팅 공장에서 만난 이민재 마케팅부문 팀장은 사업 소개에 앞서 이같이 운을 뗐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는 변화의 역사를 거듭해 온 기업이다. 1979년 선경화학 천안공장으로 시작해 비디오테이프 등 사업을 펼쳐오다가 1997년 LCD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2007년 10월 롬앤하스 합작회사 SKC하스로 창립되며 사업을 이어오다가 지난 1일 SKC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SKC하이테크앤마케팅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이날 공장투어 역시 새로운 사명 아래 새롭게 펼치고 있는 고부가 필름·소재 사업 소개에 집중됐다. 이 팀장은 “2021년까지 매출액 1조, 영업이익 1500억원, 주요 제품 시장점유율 1위가 목표”라며 “이같은 목표 매출액 가운데 SKC와 신사업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18%, 자체 신사업이 3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약 19만8429㎡(5만7000평)에 이르는 공장부지에 위치한 크고 작은 30동의 각 공장에서는 이날 역시 신사업 발굴을 위한 근무자들의 발길이 분주했다. 고영석 기능필름생산팀장이 기능필름 생산공정을 설명하고 있다.SKC하이테크앤마케팅 제공먼저 기능성필름 라인에서는 모바일용 비산방지필름 생산에 여념이 없었다. 비산방지필름이란 스마트폰 전후면에 탑재되는 보호유리가 깨질 경우 유리조각이 흩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국내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전후면 보호유리에 코랄블루, 골드핑크 등 여러 색상을 입힌 디자인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이 역시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의 비산방지필름 응용기술을 적용한 제품이기도 하다.단 하나의 먼지도 허용되지 않는 생산라인인 만큼 최소한의 인력과 최첨단 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고영석 기능필름생산팀장은 “필름을 풀어주는 곳부터 감는 곳까지 총 120미터인데 이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터는 단 한명”이라며 “대신 0.05㎜ 정도의 먼지까지 잡아내는 카메라가 한 라인 당 총 10대가 설치돼 화상으로 오퍼레이터에게 알려준다”고 설명했다.비산방지필름의 성과는 돋보적이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는 전세계 비산방지필름 점유율 64%를 차지하고 있다. 고 팀장은 “현재 협업을 진행 중인 국내 S사를 비롯해 다른 주요 업체인 L사와 글로벌 업체인 A사 역시 우리 제품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기능성필름 라인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ERM(Extrusion Roll Molding) 공장 역시 신사업 테스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ERM은 압출공정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가진 필름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앞서서는 LCD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프리즘과 도광판(라이트가이드 필름) 등을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탈 디스플레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용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송동욱 ERM 기술팀 엔지니어는 “최근 사명을 과감하게 바꾸면서 기존 필름 사업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해당 라인에서는 최근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배터리 커버인 알루미늄 파우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인증기간이 3년 걸리는데 샘플을 보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신제품은 기존 파우치가 PP, 알루PP, 알루미늄 호일, 나일론, PET를 각각 쌓아올려 코팅 생산하던 것을, 압출을 통해 한번에 가공한 것이다. 소재별로 각각의 공정을 진행해왔던 것을 단 한번의 공정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에 단가 인하 및 불량률 감소 효과가 높다. 송 엔지니어는 “현재 일본 업체가 알루미늄 파우치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이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며 “2020년 전기자동차 상용화되면 배터리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며, 이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SK그룹 내 시너지 창출 역시 기대할 대목이다. 비산방지필름 등 고부가필름 제품들의 경우 모두 SKC의 폴리에스터(PET) 필름을 통해 생산이 진행 중이며, 알루미늄 파우치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 협업이 가능하다.이 팀장은 “SK그룹이 주력하고 있는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소재용 가공소재에도 진출해 기존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년에는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SKC하이테크앤마케팅 직원이 원재료인 PET필름의 외관을 점검하고 있다.SKC하이테크앤마케팅 제공
성동조선해양, 원유운반선 5척 RG 발급 성공
  • 성동조선해양, 원유운반선 5척 RG 발급 성공
  • 지난해 인도된 키클라데스에서 발주한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성동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난 5월 그리스 키클라데스와 계약한 원유운반선 5척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았다고 16일 밝혔다.내년 하반기 인도예정인 해당 선박들은 길이 249.9m, 높이 21.5m, 폭 44m의 제원을 가지고 있는 11만5000t급 원유운반선이다. 이는 성동조선해양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형탱커 부문의 주력선종 중 하나이다.선박을 발주한 키클라데스는 주로 국내 대형 조선소에 선박을 발주해오던 글로벌 탱커 전문선사다. 성동조선해양과는 지난 2014년 15만8000t급 원유운반선 2척의 계약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해 인도받은 선박이 영국 조선해양전문지 네이벌아키텍트로부터 최우수 선박에 선정되는 등 품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자 성동조선해양을 다시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번 계약은 올해 11월부터 생산활동을 시작할 수 있어 지난해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일감부족을 겪고 있는 성동조선해양으로서는 생존을 위한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됐다. 또 RG발급에 대한 해외 선사들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어 추가수주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품질로 업황 침체를 극복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는 것 같아 기쁘다”며 “어려울 때 도와준 선주를 위해 최고 품질의 선박으로 보답하고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주유소 입찰, 절반의 마무리…실효성 논란 계속되나
  • 알뜰주유소 입찰, 절반의 마무리…실효성 논란 계속되나
  •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고객이 차량에 휘발유를 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알뜰주유소 1부 시장 유류공급자로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선정된 가운데 해당 정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2부 시장의 경우 유류공급자 선정이 유찰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한국석유공사와 농협경제지주는 14일 ‘2017년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자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1부 시장 유류공급사로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를 선정했다.1부 시장 유류공급사의 경우 알뜰주유소인 농협중앙회 NH오일과 도로공사 ex-오일에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도권·충청·강원 등 중부권역, SK에너지는 경상·전라 등 남부권역을 각각 담당한다.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자 선정업체의 경우 내수 시장에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반색할만 하지만, 정작 업계 반응은 미온적이다. 오히려 선정되지 못한 업체들 사이에서는 안도감마저 감지된다.이같이 정유사들이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자 선정을 기피하는 주요인으로는 수익의 불확실성 확대가 꼽힌다.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자는 최저가 입찰제 방식을 통해 결정되는만큼 수익성이 매우 낮다. 싱가포르 현물 석유 시장 가격(MOPS)의 한달평균 가격에 ±α 중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가 선정되는 방식이다. 만약 MOPS가 짧은 시간 내 잦은 변동을 보일 경우 되레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어 불확실성마저 높다.알뜰주유소 자체가 시장경제를 헤치는 정책이라는 데에는 정유사들과 주유소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시장질서를 문란케하는 알뜰주유소의 공급자가 되기 위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각 계열사 계열 주유소를 기만하는 이중적 행위”라며 “정유사의 공급 입찰 참여 중단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정유사들에게 요청했다. 이에 한 정유업체 관계자 역시 “알뜰주유소가 무조건적으로 낮은 가격정책을 펼치면서 시장경제를 헤치고 인근 일반 주유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으며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인만큼 정유사들 입장에서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실효성마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이 도입된 2012년 초유의 고유가 시대였던 것과 달리 최근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알뜰주유소와 일반 주유소의 가격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당초 목표한 기름값 인하 목표가 유명무실해졌다는 분석이다.이번 입찰에서 2부 시장 유류공급사 선정이 유찰된 것도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유 부문에 2개사, 휘발유 부문에 3개사가 참여했지만 석유공사가 만족할만한 입찰가격을 제시한 업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는 “알뜰주유소 선정에 대한 장점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각 정유사들은 현실적인 수준의 입찰가를 적었을 것”이라며 유찰의 이유를 분석했다.
알뜰주유소 공급사에 현대오일뱅크·SK에너지 선정…2부시장은 유찰
  • 알뜰주유소 공급사에 현대오일뱅크·SK에너지 선정…2부시장은 유찰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국석유공사와 농협경제지주는 14일 ‘2017년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자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1부 시장 유류공급사로 현대오일뱅크(수도권·충청·강원 등 중부권역)와 SK에너지(경상·전라 등 남부권역)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2부 시장은 경유·휘발유 모두 유류공급사를 선정하지 못하고 유찰됐다.이번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자는 1부와 2부 시장으로 나누어 선정한다. 1부 시장 유류공급사는 농협중앙회 NH오일과 고속도로 ex-오일에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한다. 2부 시장 유류공급사의 경우 석유공사에 경유와 휘발유를 판매하고, 석유공사가 이를 알뜰주유소에 공급하는 방식이다.1부 시장의 계약물량은 28억8000만리터 수준이며 2부 시장은 총 1000만리터에 옵션 400만리터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6월 기준 1147개로 전체 주유소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2부 시장의 경우 경유 부문에 2개사, 휘발유 부문에 3개사가 참여했지만 결국 유찰됐다.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만족할만한 가격을 적어낸 곳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다음주 다시 공고를 내고 재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석래 효성 전 회장, 51년 기업인 인생 마감…3세 경영 공식화(종합)
  • 조석래 효성 전 회장, 51년 기업인 인생 마감…3세 경영 공식화(종합)
  •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효성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전 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면서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장남인 조현준 회장 체제가 안정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효성(004800)은 조석래 전 회장이 ㈜효성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데 이은 행보로 효성은 향후 장남 조현준 회장과 삼남 조현상 사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조석래 전 회장이 대표이사직에 내려놓은 이유로는 우선 고령과 건강문제가 꼽힌다. 1935년 생으로 올해로 만 82세의 나이인 데다, 수년 전 담낭암과 이어진 전립선암 발병으로 최근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함께 탈세와 횡령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 역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또 다른 이유로 풀이된다. 조석래 전 회장은 앞선 1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1365억원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히 이같이 정상적인 경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남 조현준 회장 체제가 안정화되면서 경영전면에서 물러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으로 승진, 올해 1월16일 공식 취임하면서 효성그룹은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남인 조현상 사장 역시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함께 승진했다.효성 관계자는 “조석래 전 회장은 그간 고령에도 불구하고 효성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다해 왔다”며 “다만 최근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장남인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 하에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조석래·김규영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일단 김규영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으며, 향후 대표이사 선임과 관련 이사회에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석래 전 회장은 이번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으면서 사실상 기업인 인생에 막을 내리게 됐다. 기업인으로 발을 들여놓은지 51년, 그룹 총수 인생으로는 36년 만이다.조 전 회장은 1935년 경상남도 함안에서 출생해 올해로 만 82세의 나이다. 1959년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코스를 준비하던 1966년 부친이자 효성그룹 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의 부름을 받고 동양나이론에 입사했다. 본격적으로 회장으로서 효성그룹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1981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부터다. 조석래 전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사업다각화와 경영혁신을 통해 그룹의 성장을 주도했다.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를 맞아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선진적인 경영시스템을 채택해 성과 중심의 경쟁력 있는 기업체질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조 전 회장은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지난 2006년 기존 생산기술연구소와 중앙연구소를 통합해 효성기술원을 설립했다. 이는 현재 효성그룹의 핵심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에어백 원단 등을 내놓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서 한국재계 리더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펼쳤다. 조석래 회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재계의 리더인 전경련 회장을 맡았다. 재임 당시 규제개혁을 정부에 적극 건의함하고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활성화에 앞장섰다.
KAI 압수수색에 방산업계 '커지는 불안감'
  • KAI 압수수색에 방산업계 '커지는 불안감'
  • 검찰이 1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한 가운데 직원들이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방산업계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일단 이번 KAI 압수수색은 예전부터 제기돼 온 의혹에 대한 수사로 업계 전반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앞서 문재인 정부가 방위사업 비리 척결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던만큼 행여나 하는 불안감은 감추기 어려운 상황이다.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14일 KAI 경남 사천본사와 서울 중림동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KAI가 11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편취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서류와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감사원은 2007년 KAI의 외주용역인력 업무를 담당한 A차장이 처남을 시켜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하청업체 B사를 만들게 한 뒤 허위로 용역비 단가를 높게 적용해 지급하고 계약을 몰아줬다고 발표했다. 이어 2015년 5월 당시 방위사업 합동수사단(현 방위사업수사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KAI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면서 방산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당장 KAI의 경우 이번 검찰의 수사로 올해 연말 예정된 17조원 규모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 입찰 및 필리핀 전용 경공격기(FA-50PH) 공급 등 사업계획 차질이 우려된다. 당장 하성용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본격적인 소환조사를 앞두고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KAI는 검찰의 전방위적 압수수색과 관련 관계자들과 전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관련 방산업체들 역시 이번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이번 KAI의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예전부터 제기돼 왔던 의혹들에 대한 수사라는 판단이지만, 자칫 자칫 방산업계 전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감지되고 있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번 KAI 압수수색은 하루아침에 벌어진 이슈가 아니라 앞서 감사원의 지적까지 나왔던 예고된 일”이라며 “이미 업계 내에서도 하 사장 취임 이후 대우중공업 출시들의 협력업체들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루머까지 공공연하게 이야기가 돌았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정부가 방산비리 척결에 확고한 철학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 수사가 새로운 방산비리 수색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불거진 방산비리를 방산개발업체들이 아니라 외국에서 무기를 수입하는 중계상들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들”이라며 “이번 KAI의 압수수색이 방산개발업체들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비춰질 수 있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KAI에 대한 검찰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자칫 수사당국의 칼날이 업계 전반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는 모든 방산업체들에게 동일하게 있을 것”이라며 “다만 부조리나 비리가 있다고 한다면 척결되야 한다는 것 역시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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