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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유값 인상, 끝나지 않은 기싸움..기재부·환경부 진통 예상
- 서울환경운동연합 회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기획재정부의 경유세 인상 철회 재검토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경유 가격 인상이 정부의 공식 부인으로 일단락됐지만, 기획재정부와 환경부의 엇갈린 의견으로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경유 등 수송용 연료를 비롯해 에너지 전반에 걸친 세제개편을 논의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환경부가 경유 가격 인상안을 계속해서 밀어 부치고 있기 때문.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재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4개 부처는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연구용역’ 공청회를 열고 1년에 걸쳐 진행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다. 경유값 인상은 없다는 청와대와 기재부의 발표 뒤 이뤄지는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정유업계 한 관계자는 “환경부가 미세먼지뿐 아니라 다른 환경적 요인들을 모두 고려해 경유차 퇴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후보 당시 2030년까지 개인용 경유차 퇴출 공약을 걸었던 만큼 지금의 에너지 상대가격은 타당치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1년간 진행된 ‘수송용 에너지 상대가격 연구용역’에서 경유 가격 인상안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하지만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경유값 인상안은 지난달 26일 청와대와 기재부의 공식 부인에 따라 철회됐다. 경유 가격 인상이 미세먼지 저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용역 결과와 세수확보라는 부정적 여론에 부딪힌 결과다.이에 환경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하반기 신설을 예고한 ‘조세·재정개혁 특별위원회(가칭)’에서 다시 한번 경유 가격 인상안을 꺼내들 전망이다. 이번 위원회는 경유 등 수송용을 비롯해 발전용까지 에너지 전반에 걸친 세제개편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이번 국정기획자문위에서 어느 범위까지 논의가 이뤄질지 모르지만, 만약 경유 등 수송용 에너지의 상대가격이 논의 대상에 오를 경우 환경부가 다시 한번 경유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이번에는 경유뿐 아니라 압축천연가스(CNG) 등 좀 더 포괄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환경부의 이같은 의지는 정부가 경유 인상을 공식 부인한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내놓은 ‘환경백서 2017’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환경백서는 “미세먼지 발생 주요 배출원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경유차(29%), 건설기계 등(22%), 냉난방(12%), 발전소(11%), 비산먼지(10%) 순”이라며 다시 한번 경유차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강조했다. 특히 이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경유값 인상은 없다고 못박은 상황에서 환경백서는 “지난해 8월부터 4개 국책연구기관이 공동연구에 착수했다”며 “올해 공동연구에 대한 공청회 등을 거쳐 합리적 에너지 상대가격 조정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공청회에서는 연구용역에 참가한 연구진과 함께 이들이 추천한 학계·시민단체·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서로 간 이해관계를 둘러싼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한진중공업, 해군 함정 9척 3500억원 규모 수주
-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4년 건소한 해군 차기고속정 선도함 . 한진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차기고속정 등 해군 함정 9척 수주를 따내며 특수선 전문 조선소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한진중공업(097230)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차기고속정(PKX-B) 5~8번함 4척(2599억원) △다목적 훈련지원정(MTB) 1척(400억5000만원) △군수지원정(LCU) 3척(325억7700만원) 등 총 8척(3325억원)의 함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또 이와 별도로 해군의 차기 고속상륙정(LSF-Ⅱ)의 정비 업무를 수행하는 외주 창정비 사업도 171억원에 계약 체결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에서 고속상륙정(LSF-Ⅰ)과 차기 고속상륙정(LSF-Ⅱ) 건조 기술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방산업체다.해군 차기고속정사업은 제1, 2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으로 알려진 참수리 고속정을 대체하는 200톤급 차기고속정 건조사업이다. 기존 고속정 대비 수상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과대공방어 능력이 향상된 전투함정으로 NLL 사수, 연안방어 등 현장 즉각 대응 전력으로 운용된다. 주요무장으로는 130mm 유도로켓, 76mm함포, K-6 원격사격 통제체계, 한국형 전투체계 등을 탑재했으며 화력, 명중률, 생존성 등 전투력을 강화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4년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도 후속함인 2~4번함 3척의 건조사로 선정된 바 있다.다목적훈련지원정(MTB)은 대함, 대공, 대잠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해군의 실전훈련 지원 함정이다. 한진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함정은 2번함으로 1번함 역시 한진중공업이 지난 2015년 자체 설계를 거쳐 수주한 바 있다. 군수지원정(LCU)은 부대와 장비의 수송, 접안, 하역 및 철수 시 투입 되는 상륙작전용 함정으로 군수, 화물 재보급 작전에도 사용된다.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차기고속정 선도함에 이어 후속함 7척의 건조사로 선정되는 등 함정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해군 함정 수주 성과로 수빅조선소를 중대형 상선 위주로, 국내 조선소를 특수목적선 중심으로 운용한다는 투트랙 전략에 한층 힘을 얻으며 경영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KOTRA, CIS국가들에 한국 기술력 소개
- 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러시아기술개발공사(ATD)와 공동으로 개최한 ‘한-CIS 테크 플라자 2017’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KOTRA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러시아기술개발공사(ATD)와 공동으로 ‘한-CIS 테크 플라자 2017’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IT, 우주항공, 기초과학에서 강점을 가진 러시아의 기술과 한국 산업의 응용기술의 상호보완성을 향상시킬 혁신제품 공동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건설·기계·자동차, 농업·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기업 11개사가 참가했다. 우리나라의 50여개 기업과 단순 완제품 수출 상담에서 벗어나 기술이전, 합작투자, 공동기술 개발 등 융복합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어진 설명회에서는 △CIS의 제조업 육성정책과 우리의 신 진출전략 △한-러 기술협력방안 △러시아 건설·기술 분야 주요기업의 구매정책 및 한-러 산업협력기회 등을 발표했다.타바예프 이고르 러시아국영원자력공사(RosAtom) 프로젝트팀장은 자사의 구매정책 발표를 통해 “그동안 러시아기술개발공사와 공동으로 기술혁신센터를 개설했으며, 이번 상담회를 통해 수준 높은 선진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을 발굴해 이들을 자사의 벤더로 등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우수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을 올해 9월에 러시아 스콜코보에서 열리는 쇼룸 행사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러시아를 비롯한 CIS 주요국의 강력한 자국 산업 육성정책으로 완제품 수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농업, 건설, 의료 등이 유망한 CIS지역 진출 고도화를 위해서는 우리의 선진 기술과 현지의 기초과학기술 및 생산기반을 결합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KOTRA, 13개 산업 대상 '글로벌 진출전략' 시리즈 발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는 전통 제조업부터 유망소비재, 첨단기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13개 산업의 ‘산업별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 시리즈를 10일부터 순차적으로 발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하는 글로벌밸류체인(GVC)에서 우리 기업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동차부품 △항공부품 △전력기자재 △조선기자재 △의료기기 △모바일부품 △AI(인공지능) 및 IoT(사물인터넷) △화장품 △패션 △교육서비스 △지식재산권 △물류서비스 △캐릭터 라이선싱 등 13개 산업으로 구성됐다. KOTRA 해외무역관의 현장정보를 바탕으로 산업분석 전문기관과 함께 해외시장을 10대 권역으로 나누어 각 산업별 시장 수요, 경쟁의 변화, 밸류체인의 핵심기업을 분석하고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부품의 경우 이란, 러시아, 인도, 멕시코, 슬로바키아 등의 신흥시장이 완성차 생산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공급체인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우리 기업의 신규 진입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패션산업은 한국에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서남아로 더 저렴한 임금을 찾아 옮겨 다니던 것이 IT 기술과 결합되면서 소비자가 선택한 자신만의 ‘온리 원’ 상품을 바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기지가 소비자 곁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는 인터넷 기반 생산, 유통에 익숙한 한국 패션기업에 유리한 변화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KOTRA는 이번 보고서를 바탕으로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별 글로벌 시장 진출전략 포럼’을 개최해 주요 산업별 해외 바이어의 생생한 현장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김두영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보고서가 지금까지 특정 산업의 세계 시장을 한 눈에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을 해소하고 세계시장 진출전략 수립의 나침반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KOTRA는 해당 보고서 내용을 해외마케팅 사업 전략수립에 반영해 우리 기업을 위한 새로운 기회 시장을 계속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