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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家 김동관 전무 "중동 태양광시장 관심..스타트업 협업 강화"
-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중동 태양광 시장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등 태양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의지도 밝혔다.한화(000880)그룹은 김동관 전무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뉴챔피언 연차총회(하계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태양광, 석유화학, 생명보험, 레저서비스 등 핵심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29일 밝혔다.김 전무는 지난 28일 저녁 다롄 국제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클린에너지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아시아 미래 에너지 전망 및 신재생에너지 투자 현황 등을 논의했다. 그는 “태양광 시장은 중국, 인도는 물론 미국, 호주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태양광 패널과 ESS(에너지저장장치) 가격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태양광 발전 시장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태양광 기업의 성장에 대해서는 “위협적인 요소도 있지만 선의의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태양광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긍정적 역할도 있다”면서 “한화는 터키를 비롯한 중동 시장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태양광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고려할만하다”고 덧붙였다. 함께 세션에 참석한 린보챵 중국 샤먼대 에너지정책연구원장은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최근의 보호무역주의가 대두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김 전무는 린 연구원장의 의견에 공감하며 “한화도 역시 마찬가지로 세계적 조류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큐셀 및 신재생에너지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고 자체 경쟁력 강화 등의 대응 방안도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전무는 2010년부터 매년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다보스포럼의 차세대 유망주인 ‘영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 또한 2010년 첫 참가 이후 2014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참석해 세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경영보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이번 하계 다보스포럼에는 김 전무 외에도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 문석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 구돈완 한화생명(088350) 중국법인장 등이 함께 참석했다. 김희철 대표는 인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Reliance), 네덜란드 디에스엠(DSM), 남아공 사솔(SASOL) 등 글로벌 화학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문석 대표와 구돈완 중국법인장도 일본교통공사(JTB), 세계적 호텔 체인업체 메리어트(Marriot), 스위스 취리히보험, 일본 노무라증권 등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정보를 교환했다.
- 통상압박에 시장환경 악화까지…철강업계 '산 넘어 산'
-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고로 주상에서 한 직원이 쇳물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업체의 대미 수출에 적색등이 켜졌다. 이에 더해 최근 전세계 철광석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고 산업용 전기세 인상안 우려까지 흘러나오며 철강업체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르면 이달 말 백악관에 무역확장법 232조 추진 방안에 대한 보고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보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20일 행정명령을 통해 철강수입이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치는 여부를 조사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관련업계는 이번 보고서에 국내 철강업체에 부정적 내용이 담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동안 미국 정부가 국내 철강제품들에 대해 일관되게 지나치게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왔다. 내년 1월 발표 예정이었던 일정을 앞당겼다는 점도 이같은 보호무역 기조가 고스란히 담긴 부정적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보고서에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철강 관련 통상압박 내용으로는 △모든 수입 철강에 추가 관세 적용 △수입쿼터를 넘는 물량 또는 일정 가격 이하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특정 국가의 철강제품 수입 제한 등이다.철강업계는 특히 현재 미국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인단에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업체들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안감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측은 거세지는 미국의 통상압박에 철강업계와 공조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지만, 정작 이번 방미 경제인단에서 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완전히 배제하면서 관련업계를 당황케 했다. 업계는 정부의 협상력을 기대하는 것 외에는 현재로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반응이다.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제인단 제외로 미국과의 통상문제가 더 악화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여러모로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은 분명하다"며 "단순히 미국과의 통상 관련 논의 기회를 놓친 것 뿐 아니라 문 대통령과 업계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무산됐다는 점에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추진 결과에 따라 산업부와 협조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하는 등 철강업계가 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간구하고 있다"며 "미국의 통상압박이 전세계 수출국들에까지 번질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철강업계가 방미 경제인단에 끼지도 못한채 손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 했다.시장환경조차 녹록치 않다. 올해 1분기 철강업계의 실적개선에 주요인으로 꼽혔던 철광석 및 석탄(원료탄) 가격 상승이 최근 하락반전하며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원자재 정보 전문업체인 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51.3달러, 원료탄은 146.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내 고점대비 각각 42%, 52% 하락한 가격으로, 당분간 이같은 하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는 대목이다.이번 문재인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안을 추진 중이라는 점 역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조강생산량 기준 절반이 전기로에서 생산되며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를 제외하고는 전부 전기로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각 연구기관들 역시 철강업계에 대한 부정적 전망들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6일 '2017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철강업종의 전망을 '흐림'으로 내놓기도 했다. 중국의 철강수요가 미약하고, 원자재가격 상승 동력이 크지 않다는 부정적 이유 때문이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철강업계가 올해 3분기 주요 수입국의 통상압력 심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관측했고, 코트라(KOTRA) 역시 "미국은 대(對)한국 무역적자 규모와 고용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 철강, 전기전자 산업 위주로 통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대(對)미국 철강 수출량 추이(단위: 만t, 자료: 한국철강협회)
- 訪美 선물보따리 들고간 LNG업계…국내에선 규제로 울상
- SK E&S의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이데일리DB[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석탄화력 감축' 정책에 미국 셰일가스 수입 확대 움직임까지 국내 LNG(액화천연가스)발전시장에 대내외적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LNG발전시장을 둘러싼 각종 규제들에 대한 개선 없이는 이같은 호재가 되레 시장 생태계를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문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대전환을 본격 추진하면서 LNG발전이 원자력발전과 석탄발전을 대체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앞서 문 정부는 지난달 15일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내놓고 본격적인 석탄발전 감축 행보에 나선 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탈원전'을 선언했다.대외적으로는 문 대통령이 28일 미국 방문에서 통상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카드로 셰일가스 수입 확대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LNG발전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제고 및 수입처 다변화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미 SK E&S와 GS EPS는 2019년부터 20년간 각각 연간 220만t, 60만t의 셰일가스 수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SK그룹은 제너럴일렉트릭(GE)과 LNG플랜트 및 발전소 등 공동사업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에 나서는 등 LNG발전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LNG발전 전성시대? 단가 결정 구조 현실화부터…"하지만 정작 국내 LNG발전 업체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민간발전업체들이 생산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할 때의 가격인 도매단가(SMP)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전력을 판매할수록 손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SMP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면서 LNG발전업체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 국내 전력공급은 원전, 석탄발전소를 먼저 모두 가동한 뒤 그 이후 부족 전력을 LNG발전,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MP는 시간대별로 가장 비싼 생산단가를 기록한 발전소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지난해 전기 수요가 예측보다 밑돌며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석탄 및 원자력 발전소까지만 주로 가동이 이뤄진 것이다. SMP가 낮아진 이유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LNG발전 가동률을 높이겠다는 정부 방침은 SMP가 현실화되지 않는 한 오히려 LNG발전업체들을 경영난에 빠뜨리는 독이 될수도 있다"며 "SMP 현실화 방안 중 하나로 전원별 전력 생산량 비중을 경제성, 환경성, 안정성 등을 모두 고려해 정부에서 할당해 달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설명했다.◇셰일가스 수입 확대…생태계 해치는 독될까셰일가스 수입 확대 역시 긍정적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규제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미국 셰일가스는 현재 국내 LNG발전 업체들의 주요 수입국인 중동, 인도네시아, 호주 대비 저렴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풀이된다.다만 수입을 해도 도시가스사업법 규제로 인해 다양한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다. 현재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LNG는 자가소비용 직도입 수입만을 허용하고 있다. 그나마도 가스공사에서 LNG를 공급받던 시설을 제외한 신증설용으로만 수입이 가능하며, 자가소비 후 남은 LNG를 재판매하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다른 관계자는 "가령 100만큼을 수입해 자가소비로 80을 사용하고 20이 남았을 경우 이를 재판매할 수 없고 가스공사에 판매하거나 다른 직도입 사업자와 물량 교환만 가능하다"며 "이번 셰일가스 수입 확대가 LNG발전 업체들에게는 LNG 재고만 늘리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LNG발전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환영하지만, 정부의 규제개선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국내 LNG발전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KOTRA, '명품의 나라' 이탈리아서 상생협력포럼 개최
- 김재홍 KOTRA 사장이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행사장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상생협력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KOTRA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트라(KOTRA)가 '명품의 나라' 이탈리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 지원에 팔을 걷었다.KOTRA는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행사장에서 '한-이탈리아 상생협력포럼'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탈리아 기업들과의 일대일 상담회도 함께 진행했다 이와 함께 행사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은 27일부터 3일간 4개 분야(플랜트, 패션악세사리, 화장품, 식품)별로 현지 주요기업을 방문해 진행되는 연수프로그램에도 참가한다. KOTRA가 한 국가를 상대로 포럼, 상담회, 연수프로그램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행사는 기존 수출 외 기술협력, 공동 투자,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 기업 18개사, 출장자 20여명을 비롯해 현지 바이어와 산업협회 관계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이탈리아는 패션의류, 가방, 신발, 안경 등 소비재의 명품들이 제조되고 있어 소비재 수출이 상대적으로 약한 국내 기업들에게 의미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또 금속, 기계, 의약, 항공, 산업플랜트 등 각종 제조 산업 역시 고루 발달돼 있어 협력 파트너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기도 했다. 산업연구원의 '수출 빅데이터를 이용한 한국 산업의 경쟁력 평가' 따르면 이탈리아는 2015년 기준으로 산업경쟁력과 산업응집력에서 각각 세계 3위(한국 13위)와 1위(한국 25위)를 차지할 정도로 경쟁력이 뛰어난 국가다.김재홍 KOTRA 사장은 "소비재와 제조업이 고루 발달된 이탈리아는 매력적인 협력 파트너"라며 "이탈리아 역시 우리 기업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 적극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