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696건
- [마켓인]삼성물산, 2년만 공모채…수요예측에 2.2조 몰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2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했다.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2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양호한 실적과 건실한 재무건전성, AA급 우수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투자심리가 쏠린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BBB급 두산에너빌리티(034020)도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AA+)은 회사채 총 3000억원 모집에서 2조23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93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3000억원이 몰렸다.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3블록 투시도 (사진=삼성물산)삼성물산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7bp, 3년물은 -6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이다. 오는 11일 발행할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기업어음(CP) 1000억원, 산업은행으로부터 차입금 2000억원 규모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삼성물산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물산은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식음료,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다. 또 지난 2015년~2024년도 종합건설업 시공능력 평가액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김웅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물산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의 78%를 건설(38%) 및 바이오부문(40%)이 담당한다”며 “또 삼성바이오에피스 자회사 편입(2022년) 및 바이오시밀러(에피스클리, 에피즈텍)의 국가별 신규 허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바이오부문의 매출액 및 이익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삼성물산의 수요예측 흥행 배경에는 삼성물산의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이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부문별 실적 가변성을 보완하는 가운데, 2022년부터 주력사업의 외형성장에 힘입어 연결기준 연간 40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성공의 추가적 배경에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기업설명회가 있었다”며 “AA+ 우량등급에 대한 공고한 투자기관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과 재무안정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이날 두산에너빌리티(BBB+)는 회사채 총 800억원 모집에서 474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13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3610억원이 몰렸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6bp, 3년물은 -68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신영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오는 12일 발행 예정이다.
- [마켓인]‘부정적’ SK어드밴스드,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3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어드밴스드가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날 한화(000880)도 조단위 자금을 모으며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A-)은 회사채 총 500억원 모집에서 18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25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250억원 모집에 1300억원이 몰렸다.SK어드밴스드 울산공장 전경. (사진=SK어드밴스드)SK어드밴스드는 공모 희망 금리로 1.5년물 5.0%~6.8%, 2년물 5.2%~7.0% 고정금리 제시해 1.5년물은 6.3%, 2년물은 5.8%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인수단은 대신증권이다. 오는 10일 발행할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어드밴스드는 공모채 450억원과 기업어읍(CP) 50억원 규모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지난 4월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SK어드밴스드 사업 구조가 프로필렌 단일 제품으로 구성됐는데, 해당 제품의 과잉공급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신호용 NICE신평 연구원은 “2022년 이후 현금창출력이 저하되며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SK어드밴스드는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가 2021년 말 64.7%와 9.9%에서 2024년 6월 말 236.6%와 38.9%로 상승하며 재무구조 저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한화(A+)는 회사채 총 1500억원 모집에서 1조303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트랜치별로는 2년물 600억원 모집에 6970억원, 3년물 900억원 모집에 6060억원이 몰렸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3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DB금융투자이며,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현대차증권이다. 오는 11일 발행 예정이다.
- [마켓인]"멀티패밀리·인프라·농지…실물자산 투자 늘어난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누빈(nuveen)자산운용이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발맞춰 실물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 농지 등 실물자산 투자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다양한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모습이다.2일 마틴 데이비스 누빈운용 내추럴 캐피털 글로벌 대표(왼쪽부터), 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대표, 숀 리스 누빈 리얼에셋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펀드 관리 책임자, 에버게일 딘 누빈 리얼에셋 글로벌 전략 책임자가 여의도 FKI빌딩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박미경 기자)2일 누빈자산운용은 여의도 FKI빌딩 컨퍼런스센터에서 ‘세계 실물자산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에비게일 딘 누빈 리얼에셋 글로벌 전략 책임자는 도시화, 에너지 수요 증가, 인구 증가 등 장기적인 메가트렌드가 실물자산 투자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디지털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불평등 심화 등은 실물자산 투자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딘 전략 책임자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는 농지와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현재 저점을 통과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산업용 부동산, 멀티패밀리, 헬스케어 관련 부동산은 향후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숀 리스 누빈 리얼에셋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펀드 관리 책임자는 “2022년 중반부터 부동산 거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입지가 좋은 우량 부동산의 경우 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보이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시장의 가격 발견이 이뤄지고 있어 저점을 찍고 앞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이어 리스 CIO는 미국 대선 결과가 부동산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지방 정부의 규제가 부동산 투자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비프 오소 누빈 인프라스트럭처 글로벌 대표는 디지털 인프라, 청정에너지, 에너지 저장 시설 등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인프라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한 투자처라고 평가했다.또 한국 시장에서의 태양광 발전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빈의 재생에너지 전문 자회사 글렌몬트 파트너스는 SK디앤디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1600억원 규모의 금융 플랫폼 구축을 통해 태양광 발전 자원을 매입하는 등 전력 중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소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농지 투자가 지속가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마틴 데이비스 누빈운용 내추럴 캐피털 글로벌 대표는 “농지 투자가 인플레이션 헤징 효과가 있으며, 탄소 배출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장재호 누빈 한국대표는 “올해는 누빈이 국내 기관 자금을 운용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부동산, 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 투자 규모를 늘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술품, STO에 최적화된 모델…조각투자자 절반 MZ세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박미경 기자] “미술품은 토큰증권발행(STO)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 MZ세대입니다. 소액으로 들어오는 엄청난 수의 투자자들이 작가의 팬이 되니 작가로서는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차만태 갤러리차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의 Art STO 전략’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차만태 갤러리차만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의 Art STO 전략’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차 대표는 “STO에 출시된 작품은 한국에서 미술 작가 정가제나 다름없어 신뢰도가 높다”며 “매니지먼트 기업이 관리하는 전도유망한 아티스트의 미래를 보고 이들의 작품에 조각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미술 작가 매니지먼트(관리·경영)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며 “회사 전속작가들은 작품만 보고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트페어에 수시로 나가서 작품 가격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의미에서 볼 때 갤러리차만이 운영하는 STO는 승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트페어(Art fair)는 여러 갤러리가 연합해서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다.특히 “작품 하나가 아니라 여러 작품에 포트폴리오로 투자하기 때문에 블루칩 작가의 작품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정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차 대표는 미술품은 STO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자 중 절반이 넘는 55%가 MZ세대”라며 “특히 미술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이미지화된 예술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게는 1000원, 1만원, 1달러를 넣는 엄청난 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작가의 팬이 된다”며 “30억원짜리 작품에 1만원씩 투자할 경우 30만명이 투자할 수 있으니, 작가로서는 글로벌 팬이 생긴다는 놀라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차 대표는 이같은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팬 샤워’라는 경제용어를 고안해냈다고 덧붙였다.그는 “우리 회사는 이렇게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면서도 투자 기간이 너무 짧지 않게 만들었다”며 “4~6년간 3분의 1씩 투자자에게 분할 판매한 다음 배당하겠다는 전략인데, 이 시스템이 작가와 투자자에게 가장 효율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차 대표는 소속 작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지원과 교육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작가는 수십년이 지나도 작품 가격이 안 오르는 경우가 많고 성공하기 어려워서다. 그는 “우리 회사는 작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구사한다”며 “일반 작가는 모든 전시비용을 대부분 본인이 내지만, 우리 회사는 전속 작가가 되면 국내든 해외든 회사에서 모든 비용을 지원하고 작가는 작품만 그리게 한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이 먼저 열린 나라의 주요 기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 “자산가치 증명하던 종이 문서…이제 RWA가 대체할 것”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예로부터 자산의 가치는 물질적인 증거가 항상 있었다. 땅에 붙는 땅문서, 귀금속에 붙는 인증서가 그러하다. 2000년대 인터넷의 등장으로 디지털 인증으로 바뀌었다. 다가올 토큰화의 시대에 실물연계자산(RWA)의 가치가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다”샤리 누난 리알토마켓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리알토마켓은 골드만삭스 트레이더 출신 샤리 누난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대체 거래소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샤리 누난 리알토 마켓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실물연계자산 투자 채택: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리알토마켓은 실물자산을 토큰화하는 RWA에 집중하고 있다. 조각투자 시장이 개화하면서 부동산, 와인, 자동차 등 다양한 자산에 대한 토큰증권이 등장한 가운데 리알토마켓은 업계 최초로 탄소 배출권 RWA를 출시했다.누난 대표는 “조각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질에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다. 탄소배출권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제품에 내재화 시키고 그 안에 검증 레이어를 추가했다”며 “투자처를 모아 상품 모니터링을 하게 됐고,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과 연결돼 많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리알토마켓의 다음 목표는 명품 브랜드다. 충성 고객이 많은 명품 브랜드의 특성을 고려해 그들의 로열티를 RWA와 접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 누난 대표는 “가장 충성스러운 소비자 내지는 최우수 고객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든지, 시즌 콜렉션을 최초로 구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WA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누난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RWA를 활용해 새로운 유통 네트워크를 만들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커뮤니티 교류를 활용해 회사의 전반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토큰화를 통해 색다른 방식으로 브랜드 밸류 강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누난 대표는 “명품 상품을 토큰화하거나 탄소배출권을 토큰화한다는 게 상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의 등장이 모든 시장을 바꾸지 않았나”라며 “토큰화는 자산 운용과 투자 시장을 완전히 혁신하고 있다. 5~10년 후에는 운용사들이 완전히 전통적인 6대4 포트폴리오에서 다양화된 포트폴리오로 전환할 것 같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 법정통화 후 엘살바도르 최고 황금기, 디지털 자산 부흥”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박미경 기자] “블록체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는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날카로운 시선이 많았다. 우리는 엘살바도르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가 열렸다고 자신할 수 있다”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엘살바도르의 디지털 자산 시장 발전 현황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지정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01년부터 미국 달러를 법정화폐로 채택해 사용해왔지만 국가 경제정책이 미국 정책에 큰 영향을 받게 됐고, 이를 탈피하고자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삼았다. 멘데스 대표는 “비트코인 법정통화 지정 법안 통과 시점부터 미래를 위한 좋은 발걸음이라 생각해 전폭적으로 지지했다”며 “그때부터 엘살바도르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많은 법안이 통과됐고, 디지털 자산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모든 사람이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전통 금융에는 마찰과 비용이 많다는걸 깨달았다”면서 “그래서 디지털 자산 체계는 기존 금융 관행보다 대담하고, 새로운 개혁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로드리고 멘데스 이노어증권 CEO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비트코인의 나라 엘살바도르를 통해 보는 중남미 RWA 개발’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그는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지정된 이후 엘살바도르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맞춘 새로운 수탁·결제·투자자보호정책이 수립됐고, 증권거래소 및 은행도 대대적인 개편 과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멘데스 대표는 “‘디지털투자거래소’가 주요 기관으로 자리잡고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를 결합하는 형태로 자본시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거래를 위한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자’들이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며 비트코인이 엘살바도르에서 법정 통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디지털자산 체계를 관리감독할 기구와 금융체계도 자리 잡으면서 실물자산의 유동화·토큰화가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활발히 자산을 유동화시키고 증권화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회사들과의 토큰 발행과 유통, 수탁도 활발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투자 과정을 ‘디지털자산위원회(CNAD)’라는 규제·감독 기관이 자리잡고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 거래 체계가 구축된 덕에 어떤 금융 프로젝트든 제약없이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프로젝트별로 신용평가 및 감사를 담당하는 기관(certifier)이 사전 검증을 거치고, 규제당국이 승인하는 체계로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멘데스 대표는 “국내에서 발행기관으로 인정받기만 하면 디파이나 디앱, 주식이든 채권이든 어떤 형태의 금융 프로젝트든 다 진행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자산 체계 구축 이후 2년 후 처음으로 3억5000억달러(한화 4671억원)의 사모채권 발행 사례도 나왔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르면 원자재 공모 상품이 선물계약 상품으로 발행되기도 하고, 힐튼호텔 체인에 대한 공모채권이 발행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디지털 자산 형태로 채권 발행할 때마다 이자수익에 대해 양도수익세를 전혀 부과하지 않고 있어서 투자자들 선호도도 높다.마지막으로 그는 “디지털 자산화는 결국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변화”라면서 “당연히 일어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적 기준을 만들기 위해 적극 협업해나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코인’보다 더 큰 가치”…싱가포르가 토큰증권에 집중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토큰증권(ST)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 중 하나다. 2017년 정부 주도로 토큰증권발행(STO)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했고, 2020년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증권 플랫폼을 인가하며 디지털 자산과 토큰화된 증권의 규제 및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토큰증권에 집중하는 이유는 하나다. 잠재력이 풍부해서다. MAS의 부국장을 지낸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은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싱가포르는 토큰증권의 미래를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으로(Careful but Optimistic) 평가한다”며 “가상화폐(가상자산) 보다 토큰화된 증권이 금융 시장에서 더 큰 잠재력을 가진 혁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싱가포르의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토큰화 된 증권 수용’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채찍과 당근, 투트랙으로 시장 키운 싱가포르MAS는 규제와 지원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을 통해 토큰증권 시장을 성장시켰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MAS는 토큰증권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12개의 기본 원칙을 세웠다. 필요할 때는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지만, 때로는 시장을 적극 지원하기도 했다”며 “MAS의 적절한 규제 노력이 싱가포르 내 토큰증권 시장 성장에 큰 몫을 했다”고 설명했다.싱가포르는 토큰증권 생태계를 증권, 결제(Payment), 실제 거래에 활용되는 유틸리티토큰 등 크게 3가지로 나눠 각각의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증권선물법, 금융자문법 등 기존 법을 토큰증권에 적용하고 있는데, 만약 싱가포르 국민이 누군가 디지털 자산 거래를 한다면 싱가포르 내에서 거래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법에 의해 관할권을 보장받게 된다. 규제를 통한 투자자 보호는 MAS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다. MAS는 싱가포르 시중은행 6곳과 공동으로 ‘COSMIC’ 플랫폼을 개발해 토큰증권 시장의 불공정 행위를 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거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의심 거래를 잡아내고, 데이터 셰어링 플랫폼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서 자금 세탁을 방지하고 있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싱가포르는 일관된 토큰증권 시장 발전 전략과 규제 접근법을 가지고 있다. 그래야 시장 참여자들도 예측 가능성과 명확성을 가질 수 있다”며 “토큰증권 제도화가 미비한 나라들이 있는데, 디지털 자산 거래에 있어서 법률적 체계는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싱가포르 역시 법 개정을 통해 암호화 자산을 정식 자산으로 인정하게 됐고, 토큰증권도 이의 연장선 상에서 고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클레멘스 킁 프랙터 준법감시인이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싱가포르의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토큰화 된 증권 수용’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토큰증권 시장 향후 급성장…아시아 관심 높아”실제 싱가포르에선 다양한 형태의 토큰증권 생태계가 활성화돼있다. HSBC는 SGX(싱가포르 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의 협업으로 토큰화된 채권 발행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링크로지스(Linklogis) 플랫폼을 통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토큰화해 SGX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클레멘스 킁 준법감시인은 토큰화증권 시장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토큰화증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싱가포르는 아시아 토큰화 시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그는 “금융민주화가 최근 화두인데 토큰화 방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지금 가지고 있는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접근법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상품 출시할 전망”이라며 “규제 샌드박스,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규제 환경 내에서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검토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KIC, 뉴욕 한인 금융인과 美 거시경제 및 외환 시장 점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뉴욕에서 한인 금융인 및 현지 투자전문가와 함께 외환 시장을 점검하고 향후 투자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뉴욕지사 주관으로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뉴욕 총영사관에서 제13차 ‘뉴욕 금융인 포럼(New York Korean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포럼에는 주뉴욕 총영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발표를 맡은 로버트 세비지(Robert Savage) 뱅크오브뉴욕 멜론(BNY) 시장전략 부문장은 “아직도 시장에 달러 매수 포지션이 많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성장으로 옮겨감에 따라 단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시장은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0년 대선과 같은 혼란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는 예상 밖 달러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에 대해서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저평가되어 앞으로 엔 강세가 될 수 있겠으나, 일본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에 대한 의지 못지않게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또한 외환 시장 전반적으로 쏠림 현상이 여전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BNY는 지난 1784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수탁 은행 중 하나다. 6월 말 현재 약 49조 달러 규모의 수탁 자산과 2조 달러의 운용자산을 가지고 있다.뉴욕 금융인 포럼을 주관한 이경택 KIC 지사장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과정에서 보았듯이 환율 시장이 전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높은 시기에 한국 금융기관 투자 담당자들과 환율 시장의 중단기적인 전망을 논의해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STO 최적의 자산 부동산…새로운 유동화 수단"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시장에서 부동산이 최적의 자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투자 매력도가 높고 시장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투자 기회 역시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에서 사무엘 리 프랙터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라는 주제의 스피치에서 “부동산 조각투자는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일반적인 부동산 투자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먼저 자본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 또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유동적이지 않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리 CEO는 “만약 지금 투자 기회가 있다고 하면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1억달러의 건물을 2만개의 디지털 토큰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필요한 초기 자본을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사무엘 리 프랙터 CEO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부동산 조각투자 기회’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로 STO 써밋은 미국, 유럽, 싱가포르, 홍콩, 일본, 엘살바도르 등 세계 각지의 연사들이 모여 STO 시장을 먼저 개화한 나라의 리딩 기업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특히 부동산 조각투자의 강점 중 하나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꼽았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하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 CEO는 “다세대 가구, 콘도, 식품 생산시설, 오피스, 호텔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면서 “지역적으로도 다양한 나라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진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패널토론에서도 부동산 조각투자의 전망이 밝다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에드워드 눠케디 레드스완 설립자 겸 CEO는 “2018년 처음 시작 당시만해도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참여와 투자 의향이 크게 늘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부동산 토큰화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점차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직 국내 STO 시장은 규모가 작지만 향후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면 부동산 관련 투자에 대한 전망이 밝다는 의견이다. 특히 오피스에 대한 투자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2~3%에 불과한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 오피스가 잠재적으로 각광받는 투자군이 될 것”이라고 봤다.그는 이어 “STO의 경우 개인들이 다른 상품에 비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것 같다”면서 “아직 한국 STO 시장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역시 “STO가 새로운 방법론이 된다면 리츠 등 다른 상품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실시간 전달 매개체로 적합한 STO는 포트폴리오 분산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부동산 STO, 자산운용사에 새로운 대안 될까…“법제화 시급”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기자] 부동산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활성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에 STO가 접목되면 투자자 접점이 확대돼 투자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유동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국내 시장의 경우 아직 STO 관련 법제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왼쪽부터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과 에드워드 뉘케디 레드스완 CEO, 사무엘 리 프랙터 CEO, 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글로벌 STO 사업자와 국내 유력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이 부동산 STO 시장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STO는 실물 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 말이다. 이 중 부동산 토큰증권은 기존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의 장점을 살리면서 비금전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에 STO가 접목되면 접근성과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는 “부동산투자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대비 인적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그러다 보니 업무를 함에 있어 많은 소통과 서류작업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STO가 도입되면 이런 부분들이 개선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는 “STO라는 새로운 방법론이 되면 리츠나 다른 것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질 것 같다”며 “단순히 홍보의 수단, 정보의 정확한 전달을 넘어서서 다채로운 발전으로 갈 수 있는 기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전통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STO 법제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유 상무는 “STO에 투자하더라도 당국의 규제가 많이 풀려야한다는 생각을 일차적으로 한다”며 “장기적으로 시장이 성장하려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 오피스가 많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전세계 오피스 공실률이 높지만 한국은 2~3%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국가 대비 임대료 상승 가장 높은 곳이 서울”이라며 “오피스가 잠재적으로 각광받는 투자군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컨더리 트레이딩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사무엘 리 프랙터 CEO는 “세컨더리 트레이딩은 보험과 같은 개념”이라며 “7년을 보유기간이라 했을 때 실제로 활용할 필요는 없지만 유동성이 묶이니,세컨더리 트레이딩 시장이 있으면 좋다. 투자자들에게는 보유기간과 수익률 둘다 중요하다”고 답했다.왼쪽부터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과 에드워드 뉘케디 레드스완 CEO, 사무엘 리 프랙터 CEO, 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전문가들은 글로벌 부동산 STO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에드워드 뉘케디 레드스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부동산 STO 시장) 느낌이 더 좋다. 많은 투자자들이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고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분위기가 적극적으로 바뀌고 있다. 아프리카와 아랍권, 캐나다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전무도 “기존에 (이지스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STO로 직접적으로 전환된다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STO가 일반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토큰화 보다는 디지털화 측면에서 투자자 편의가 클 것으로 본다”며 “토큰화와 함께 정보의 정확한 전달과 높은 활용도, 포트폴리오 구성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목표로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유 상무는 “국내에서 글로벌 부동산 STO 시장이 제시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개발 사업에 접목해야 될 것”이라며 “그런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선 개발 사업 등에 접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부동산 자산운용사들이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왼쪽부터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과 에드워드 뉘케디 레드스완 CEO, 사무엘 리 프랙터 CEO, 이기열 이지스자산운용 전무, 유명한 마스턴투자운용 상무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토큰화와 블록체인, 새로운 부동산 유동화 수단’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마켓인]한기평 “한화솔루션·롯데케미칼…하반기 신용도 먹구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SK·롯데그룹의 경우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커버리지와 레버리지가 높아 경기대응력 측면의 모니터링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어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등은 등급 유지 여력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자료=한국기업평가)29일 한국기업평가는 ‘그룹분석 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유준기 한기평 평가3실 전문위원은 “10개 그룹 합산 매출이 지난 2022년에는 증가했으나 2023년에는 감소했다”며 “반도체, 석유화학, 유통, 철강 등의 업종이 업황이 악화하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화그룹은 레버리지는 높지 않지만 분석대상 그룹 중 롯데그룹을 제외하고 커버리지가 가장 높다”며 “SK그룹은 커버리지가 가장 높고, 분석대상 그룹 중 레버리지 가장 높다. 롯데그룹은 커버리지와 레버리지 매트릭스에서 최우상단에 위치해 있다”고 꼬집었다.우선 한화그룹에 대해서는 그룹 신용도 측면에서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기업으로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짚었다.유준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그룹 내 매출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 수준”이라며 “양사 모두 적극적으로 투자해 차입금이 증가하고 재무 부담 확대됐다”고 말했다.이어 “한화솔루션은 주력 사업 하향 요건 충족한 상태로, 확대된 차입부담 고려했을 때 주력 사업 실적 반등과 차입금 축소 위한 대응책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실적 개선세 속에 재무안정성이 제어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롯데그룹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화학, 유통, 음식료 등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지만, 그룹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다.최한승 한기평 기업2실장은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위축, 중국 증설 부담 등으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인한 업황 다운사이클로 영업적자가 지속됐다”며 “수익 창출력 저하된 상황에서 국내외 설비투자, 지분투자 지속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됐다”고 짚었다.지난해 말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 6조원 수준까지 급증했다.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75.3%, 차입금의존도 31.5%로 집계됐다.그는 “신증설, 경상투자 및 지분투자 등 2024~2025년 연평균 설비투자(CAPEX) 2조원 내외로 투자 부담이 내재 돼 있다”며 “투자 조정, 자산 매각 등에도 업황 전망 고려할 때 현 수준의 신용도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라고 꼬집었다.만일 롯데케미칼 등급 하락이 이뤄질 경우 롯데지주의 신용도 동반 하락 가능성 높은 반면, 계열통합신용도는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롯데건설에 대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관련 유동성 리스크는 상당 수준 완화했다고 판단했다. 롯데건설의 도급사업 PF 우발채무 규모는 2022년 말 5조7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조원으로 하락했으며, 지난 3월 시중은행과 2조3000억원 규모 공동펀드 조성도 마쳤다.최 실장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금융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 감안했을 때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미착공사업장의 선별적 착공 전환 및 착공 전환 프로젝트의 분양성과 등과 하반기 부동산 회복 추세 등을 감안해 하반기 신용등급에 대해 평가할 것”이라고 답했다.마지막으로 SK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그룹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반도체 부문의 현금창출력 향상과 재무안정화 전략 등이 차입부담 상승 압력을 제어할 것이란 설명이다.SK그룹은 지난 2022~2023년 연평균 16조원 안팎의 대규모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발생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부문 중심의 현금창출력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FCF 적자 규모가 1조원 중반으로 대폭 축소됐다.(자료=한국기업평가)그룹 사업 재편에 따라 각사별 등급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온도차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는 등급 유지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SK온과 SK에코플랜트 등은 신용도 영향이 중립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송종휴 한기평 기업3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SK이엔에스 흡수합병에 따라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이익창출력 및 투자 대응력 향상이 전망된다”고 답했다.그러면서 “SK온의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흡수합병은 즉각적인 사업시너지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SK에코플랜트의 경우 기업공개(IPO) 성사 여부와 자구책 등 통한 차입부담 완화 여부가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이어 배터리 사업의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가 그룹 신용위험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그는 “업황 전망을 반영한 실적 개선 여부, 원활한 투자자금 조달 등 사업 지속성 확보 여부가 핵심 모니터링 요인”이라며 “SK온의 신용위험 상승이 SK이노베이션 계열 및 그룹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시차를 두고 반영될 전망”이라고 했다.
- 보수적인 日도 ‘애니 펀드’ 첫 결성…STO, 콘텐츠 투자 길 넓힌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박미경 기자] 토큰증권발행(STO)을 활용한 콘텐츠 투자 사례가 해외에서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보수적인 일본에서도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는 펀드가 처음으로 등장했고, 이를 토큰화 해 전 세계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웹툰과 K-팝 등 한국의 지식재산권(IP)도 STO를 통해 투자길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2024’의 ‘글로벌 거래소를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 패널토론에서는 일본 최초 애니메이션 펀드를 조성한 퀘스트리의 토모노부 이베 대표이사(CEO)와 이를 토큰화한 아바랩스의 저스틴 김 한국 대표, 좌장을 맡은 STO 전문 유튜버인 홍성민(플립), 밥 에죠담 INX 디지털컴퍼니 부사장이 참여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 “애니 펀드, 첫 제안 땐 거절…투자자 설득은 필수”토모노부 이베 퀘스트리 CEO는 “일본 애니메이션 펀드를 먼저 설립하고 그 다음에 이걸 토큰화해서 금융상품 만드려고 했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성민 토큰증권 전문 유튜버,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 토모노부 이베 퀴스트리 CEO, 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글로벌 거래소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퀘스트리는 지난달 일본 미즈호 증권과 일본 최초로 애니메이션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또 아바랩스와 협업해 해당 펀드를 토큰화해 전세계 투자자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아바랩스는 금융상품, 와인, 부동산, 한정판 운동화, 다이아몬드 등을 토큰화한 바 있는데, 콘텐츠를 토큰화하는 건 이번이 최초 사례다. 그는 STO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이해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토모노부 CEO는 “애니메이션 펀드에 대해 미즈호 증권과 협의할 때 처음엔 거절 당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산업과 현금흐름 등 2년간의 자료조사를 거쳤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즈호 증권 컴플라이언스팀, 금융당국을 설득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저스틴 김 아바랩스 한국 대표는 “블록체인 위로 올라오는 실물 자산의 유형이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거래 시간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상품을 블록체인 위에 올리면 모든 서류작업이 불필요해진다”며 “원본으로 인증된 서류의 디지털 복사본(카피)에 블록체인에 생겨 그 자체가 원본이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성민 토큰증권 전문 유튜버, 밥 에죠담 INX 디지털 컴퍼니 부사장, 토모노부 이베 퀴스트리 CEO, 저스틴 김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TO 써밋(SECURITY TOKEN OFFERING SUMMIT)에서 ‘글로벌 거래소 통한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 펀딩과 토큰증권의 미래’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웹툰·K-팝 등 콘텐츠, STO에 최적화된 형태”한국 IP에 대한 글로벌 투자 유치를 위해 STO가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밥 에죠담 부사장은 “퀘스트리는 자본 조달로 문화적 자산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K-팝도 강력한 활용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웹툰, 만화, 엔터테인먼트, 스포츠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은 STO에 매우 적합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밥 에죠담 부사장은 콘텐츠 제작사들의 열악한 수익 구조도 STO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퀘스트리에 따르면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들 중 절반에 가까운 40%는 이익을 내지 못 하고 있다. 국내 역시 대부분이 중소형 제작사인데, 낮은 거래 비용과 수수료, 빠른 속도를 통해 전 세계에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거란 전망이다. 그는 “INX는 전 세계 90개국에서 서비스 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간소화된 규제 기준으로 중소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도울 수도 있다”며 “셀프 커스터디(자기수탁지갑)를 통해 발행사를 대신해 배당금을 투자자들의 지갑으로 직접 지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KIC, 싱가포르에서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싱가포르에서 한국 기관 투자자, 금융 기관 및 현지 투자전문가와 함께 모여 아시아 인프라·에너지 시장 및 투자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KIC는 싱가포르 지사 주관으로 29일 오전(현지시간) 2024년 ‘싱가포르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관 재무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투자사 액티스(Actis)의 아드리안 무카로브(Adrian Mucalov) 롱라이프 인프라(Long Life Infrastructure) 대표와 라울 아그라왈(Rahul Agrawal) 동남아시아 에너지 대표가 발표를 맡았다.무카로브 롱라이프 인프라 대표는 “아시아 국가의 중산층 확대, 빠른 도시화 및 인구 증가로 인해 사회 필수 기반 시설인 에너지, 디지털 및 교통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의 우호적인 지원 정책에 더해 오랜 현지화 전략과 시장 전문 지식, 철저한 위험 관리를 통해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그라왈 동남아시아 에너지 대표는 “아시아는 에너지 발전에서 수송, 전환으로 이어지는 에너지 사이클 전반에 걸쳐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다양한 투자 기회가 있다”며 “각 나라별, 섹터별로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를 면밀히 분석하여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송배전, 배터리, 수소 등 성공적인 에너지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액티스는 인프라 전문 글로벌 투자회사로,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총 250억 달러를 조성하여 전세계 성장 시장 중심으로 에너지, 인프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이날 행사를 주관한 정수용 KIC 싱가포르 지사장은 “경제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지역에서 인프라 확충은 지속 성장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며 “아시아 인프라 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향후 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해 보는 유익한 자리였다”라고 말했다.한편,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 해외 지사·사무소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