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696건

AA급 SK리츠, 삼양홀딩스…공모채 시장 복귀
  • AA급 SK리츠, 삼양홀딩스…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급 SK리츠(395400)와 삼양홀딩스(000070)가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다소 한가해진 가운데,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강세 누적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조정 국면을 맞은 모습이다.SK리츠의 편입 자산 중 하나인 서울 종로 서린빌딩. (사진=SK리츠)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13일~17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SK리츠(AA)와 삼양홀딩스(AA-)다. SK리츠는 오는 1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으며, 삼양홀딩스는 수요예측일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K리츠는 올해에만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을 이어간다. 발행 예정 금액은 1년물 500억원, 2년물 7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삼성증권, SK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22일 발행 예정이다.SK리츠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2270억원 규모의 전자단기사채, 오는 7월에는 6018억원 규모의 담보대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SK리츠는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공모채를 찍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츠 회사들은 자본시장법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별도의 수요예측 없이 확정가 지정 방식으로 회사채를 찍을 수 있다. SK리츠는 낮은 금리로 모집액을 채우기 위해 수요예측 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실제로 SK리츠는 지난 2월 총 990억원 규모로 공모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연 이자율은 4.12~4.17%대로 결정됐다. 지난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금리 수준인 5.1~6.3%대보다 1~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리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1조3746억원(원금 기준)중 1조386억원의 이자율이 2.08%로 나타났다.한기평은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차환 시 이자 비용 증가가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임대료수익 증가가 이자 비용 부담 증가를 일정 수준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가 3년 단일물로 11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11월 공모채 발행 이후 반년 만의 발행시장 복귀다.공모 희망 금리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다. 오는 28일 발행 예정이다.오는 5월 11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어 차환을 위한 발행으로 관측된다.한편, 회사채 투자심리 가늠자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로 가격 부담이 해소되는 모습이다. 본드웹에 따르면 10일 오후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76bp로 집계됐다. 이달 초만 해도 45bp 수준을 오르내리는 등 크레디트물이 강세를 보였으나, 조정 국면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급격히 축소됐던 발행 스프레드가 4~5월 축소 폭 둔화로 숨고르기 양상에 진입할 것”이라면서도 “회사채 발행 감소가 반기 검토 보고서 제출이 있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어 회사채 발행 스프레드 축소가 크게 둔화하면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2024.05.12 I 박미경 기자
“건설사, 현금성자산 93%가 PF 잠재손실…‘책준’ 의무 가중”
  • [마켓인]“건설사, 현금성자산 93%가 PF 잠재손실…‘책준’ 의무 가중”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관련한 우려가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책임준공 약정에 따른 손실 규모를 감안했을 때 PF 잠재손실 규모가 건설사 현금성자산의 93.3%에 달한다는 분석이다.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NICE(나이스)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에서 육성훈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이 ‘건설사 책임준공 의무, 가중되고 있는 책임의 무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9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NICE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를 개최했다.육성훈 NICE신평 선임연구원은 “지난 2023년 말 주요 건설사의 책임준공 약정 금액은 61조원으로 그 규모 자체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책임준공 약정은 준공 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할 것으로 대주단과 시공사에게 요구하는 약정을 뜻한다. 책임준공 약정을 통해 건축물이 준공되면서 분양이 부진한 경우에도 대주단은 담보대출을 통해 대출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육 선임연구원은 “건설사는 준공 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하기만 하면 책임준공에 따른 채무 인수 또는 손해배상 의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면서 “그러나 최근의 문제점은 공사 원가와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공 여건이 크게 저하됐고, 이에 따라 공정 지연 현상이 심화돼 책임준공 기한에 미준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책임준공 의무에 따라 건설사는 △의무 이행에 따른 자금 선투입 부담 △의무 불이행에 따른 손해배상 또는 채무 인수 위험 등의 영향을 받는다.그는 “최근 신세계건설이 시공한 대구 주상복합현장의 경우 분양률이 100% 임에도 불구하고 대주단이 책임준공 미이행을 사유로 신세계건설에게 채무 인수 부담을 요구했다”며 “이는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다 보니 하루 빨리 대출 원리금을 회수하고자 하는 대주단의 니즈가 반영된 사례”라고 설명했다.NICE신평은 책임준공 현장에 대해 공정율과 사업성을 기준으로 구분해 잠재 손실액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도급현장의 32.2%(현장 수 기준)가 공정지연 영역에 위치해있다는 설명이다.육 선임연구원은 “주택 분양시장은 지방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위험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상업용부동산 시장은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상가 등을 중심으로 사업성이 저하됐다”고 밝혔다.아울러 “직접 PF 보증 관련된 잠재 위험 손실 금액은 6조3000억원으로 파악되고, 이에 책임준공 약정과 관련된 잠재 손실 금액 3조8000억원을 더하면 PF 보증 관련 잠재 손실 규모는 총 10조1000억원으로 판단된다”며 “책임준공 손실규모를 감안했을 때 PF 잠재손실 규모는 자본총계의 33%, 현금성자산의 93.3% 수준”이라고 덧붙였다.NICE신평은 과도한 PF 우발채무 또는 재무부담이 과중한 건설사로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HLD&I한라 등을 꼽았다.그는 “롯데건설의 경우 연초 계열사의 지원과 함께 PF 펀드 조성을 진행했고, 올해 1조원 이상의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최근 지주사의 신용보강을 통한 자금 조달이 있었고, 5000억원 정도의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할 계획을 역시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아울러 “HLD&I한라는 최근 지주사의 연대 책임준공 보증이 있었고 주요 브리지론 현장에 대해서 본 PF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며 “최근 건설사의 유동성 부담이 심각해지다 보니 계열의 지원 여력을 포함한 재무 여력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향후 NICE신평은 주요 책임준공 현장과 관련한 사업성과 공정률 수준을 면밀히 검토해 신용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5.09 I 박미경 기자
“석유화학산업 장기불황…유휴설비 통합·매각 구조 재편될 것”
  • [마켓인]“석유화학산업 장기불황…유휴설비 통합·매각 구조 재편될 것”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일본과 유사한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향후 노후 NCC를 중심으로 회사 간 유휴설비 통합, 매각 등으로 사업 개편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9일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NICE(나이스)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에서 김서연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이 ‘석유화학산업 장지불황에 처한 주요 그룹의 리스크 점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 “국내 석유화학기업 신용도 추가 하향 가능성 높아”9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NICE신용평가 크레딧 세미나 2024’를 개최했다.김서형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지난 40년 동안 석유화학사들의 이익 창출력은 항상 장기 우상향 추세를 보여왔다”며 “이번 사이클을 변곡점으로 우상향 추세가 종료되고, 산업구조 재편이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수출의 50%가 중국 향에 달하는 등 한국과 중국은 석유화학 산업에 있어서 매우 높은 상호 의존도를 유지해 왔다. 다만 2019년 이후 중국이 자급률 제고를 목적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증설을 시작하면서 한국 석유화학사의 중국 수출 규모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다.미국과 일본은 1970년대 이후 한국보다 먼저 구조적 변화를 겪었다.김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석유회사 중심의 범용 산업 통합이 이뤄진 반면, 일본은 정부 주도로 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며 “각국 석유화학 산업의 원료 경쟁력, 주요 기반 시장의 잠재성장률 차이 때문”이라고 했다.한국의 경우 미국보다 일본 사례를 따를 가능성 높다고 진단했다. 노후 NCC를 중심으로 회사 간 유휴설비 통합, 매각 등으로 사업 개편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일본의 경우 2008년 처음으로 생산량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최근 2024년에도 전체 생산량의 한 7% 정도에 달하는 설비를 추가 폐쇄하기로 결정하는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이와 같은 추세를 단순 적용할 경우 2030년 기준 한국 에틸렌 생산량은 현재 기준 200만톤, 즉 20%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의 신용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연내 신용등급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향후 정기평가시 석유화학 부문 영업적자, 신규 사업 성과, 예상되는 추가 투자 및 재무 부담 수준에 대한 검토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그는 “중국의 증설이 집중된 제품의 비중이 높을수록 사업 환경이 부정적”이라며 “그룹별로는 롯데와 LG의 위험노출액(엑스포저)가 평균 대비 높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석유화학·건설…재무 부담 추이 집중 검토할 것”이어 석유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주요 그룹별 신용위험에 대한 분석을 이어갔다.SK그룹은 배터리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늘어 SK그룹 자본적지출(CAPEX)은 2020년 30조원을 초과했으며, 차입금 규모가 2019년 말 61조원에서 2023년 말 117조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신호용 NICE신평 책임연구원은 “SK그룹을 전체로 보자면 투자 수요로 인한 이익 창출력 대비 높은 채무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반도체 부문의 실적 반등으로 그룹의 신용 위험은 전년 대비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LG그룹은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 부문 부진으로 실적 저하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룹 합산 영업이익이 과거(2018~2022년) 평균 8조원에서 2023년 기준 5조6000억원으로 감소했다.신 책임연구원은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 부진으로 신용위험이 상승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저하로 2018년 이후 신용등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롯데그룹의 경우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부문 실적이 2022년부터 급감해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롯데그룹도 PF 보증 절대 규모가 5조4000억원에 달해 향후 사업 진행 경과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최영록 NICE신평 연구위원은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추이를 보면 2022년 이후 주로 석유화학과 유통 부문에서 등급 하향이 있었으며, 현재는 롯데건설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는 롯데그룹의 석유화학과 건설 부문의 실적 변화와 재무 부담 추이를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한화그룹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과 최근 대두되고 있는 태양광 모듈 과잉 재고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5.09 I 박미경 기자
대체투자 인사이트 교류 '만남의 광장'…380여명 모였다
  • [GAIC2024]대체투자 인사이트 교류 '만남의 광장'…380여명 모였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박미경, 박소영, 송재민 기자] “사전 등록 인원이 350명이 넘는다는 점이 놀랍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대체투자에 대해 논의해보는 토론의 장이 열려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는 국내외 투자시장 전문가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됐다. 38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오전부터 대체투자 시장 전문가들과 대형 투자자(LP), 운용사(GP) 관계자들로 북적였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를 찾은 참석자들이 입장을 하고 있다. ‘2024 GAIC’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 시작 전 VIP 티타임에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안효준 KPMG 고문 등 국내 연기금·은행·보험 등 대형 LP와 해외 GP들이 모여 환담을 나눴다. LP는 펀드에 자금을 투자하는 펀드출자자를 말한다. 투자한 금액만큼 책임을 진다고 해서 유한책임투자자라고 하며, 순수하게 투자만 하고 수익을 받아가는 사람이다.GP는 펀드를 운용하는 팀이나 업무집행조합원을 말한다. LP가 자금을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나 투자조합의 출자자 중 무한책임을 가진 조합원이 대표적이다.한지은 콜러캐피탈 부장은 “최근 투자 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세션들이 분배돼 있어 통찰(인사이트)을 얻기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이번 GAIC2024는 인공지능(AI)부터 사모대출, 중동 오일머니 등 여러 대체투자 관련 현황을 다루는 만큼 참석자들의 관심사도 다양했다. 특히 AI를 주제로 한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 세션에 대한 호평이 잇따랐다.김영한 BCC글로벌 사업개발팀 이사는 행사에 앞서 “행사의 첫 번째 세션인 AI 관련 주제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며 “AI가 만들어내는 변화 속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업계는 최근 사모대출에 대한 관심이 큰데 관련 세션을 통해 업계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장혁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은 “현재 개인적으로 AI 관련 플랫폼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며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도 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바라보는 AI 산업의 변화 등 현안에 대해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투자전략을 교류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장이었다고 평가했다.김석범 JSG 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GAIC의 장점은 업계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이데일리에서 좋은 자리를 마련해준 덕에 네트워킹에 도움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특히 오전에 있었던 AI 세션이 인상 깊었다”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있는 산업군이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비즈니스인 만큼 충분히 수익을 낼 만한 영역이라고 본다”고 짚었다.컨퍼런스의 네 번째 세션에 해당하는 ‘오일머니에서 찾는 기회:조달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모하메드 알마리 아부다비 통계청 이사 대우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달 말 UAE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투자나 기업 간 협력을 논의할 전망이라서 UAE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대체투자 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관심이 있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김연서 기자
AI와 헬스케어…“새로운 투자 기회 잡아라”
  • [GAIC2024]AI와 헬스케어…“새로운 투자 기회 잡아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 기자] 워렛 버핏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위험한 요술램프 속 지니’에 비유했다. AI 기술이 정교해 진위를 밝히기 어려우며, 잘못 사용될 경우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산업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가운데,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김세훈 BCC글로벌 한국&동남아시아 대표, 리처드 장 스트랫마인즈 설립자 겸 대표, 리난 리우 하이라이트 캐피탈 부사장, 셜리 후 오션파인캐피탈 상무, 김수민 유씨케이파트너스 대표, 이동준 요즈마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파트너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첫 토론 세션에서는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라는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었다.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는 한국의 헬스케어 산업에 대해 되짚었다. 그는 “투자 관점에서는 고객을 잘 아는 기업이 무엇인지, 그들의 전략이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한데 AI도 마찬가지”라며 “투자를 할 때 기술만 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 고객의 필요(니즈)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UCK파트너스는 연초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에 성공했으며, 구강 스캐너 기업 메디트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김 대표는 “이전의 구강 스캐너는 무겁고 고가여서 매일 사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메디트는 고객인 치과의사들의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가볍고 가격이 적정한 스캐너를 개발해서 반향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이어 “임플란트는 시술을 위해 훈련(트레이닝)이 필요하다”며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의사들에게 직접 시술을 위한 트레이닝까지 지원하며 엄청난 투자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대표파트너는 국내 AI 의료 산업과 규제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DHP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최 대표파트너는 “한국의 의료 규제는 합리적이고 일관적이며 예측 가능하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한국 사례를 많이 참고하는 등 산업 생태계가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AI 의료기기는 기존 문법에 따라 안정성과 효과성을 증명해 실제로 치료할 수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며 “이후 병원에서 돈을 주고 (해당 기기를) 구입하면 병원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동준 요즈마그룹코리아 대표이사는 글로벌 트렌드에 주목해 AI 관련 투자를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동준 대표는 “AI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 사용자(유저) 친화적인지를 봐야 한다”며 “기술 트렌드를 포착하고 선진화된 산업 변화를 감지하는 게 투자 전략”이라고 말했다.리난 리우(Linan Liu) 하이라이트캐피탈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국 시장에서의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리난 리우 CSO는 “중국 시장은 여러 투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규제 풍토를 봤을 때 명확한 방향성이 없어 아직은 관망세”라며 “(하이라이트캐피탈은) AI를 헬스케어에 접근하는 애플리케이션 차원의 전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에서의 AI, 데이터 학습훈련 등은 아직 초기단계”라면서도 “여기서도 여러 가지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박미경 기자
 AI 없는 혁신은 불가능…“초기 투자 노려야”
  • [GAIC2024] AI 없는 혁신은 불가능…“초기 투자 노려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박미경 기자]“인공지능(AI) 없이는 어떤 기업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AI를 단순한 가치 제고 요소로만 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점진적으로 AI가 불러올 혁신과 변화는 엄청날 겁니다”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첫 토론 세션에서 미국 AI 전문 VC 스트랫마인드(STRATMINDS) 리처드 장(Richard Jhang)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해당 세션에서는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는 주제로 리처드 장 대표를 비롯한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리처드 장 스트랫마인즈 설립자 겸 대표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AI는 서비스업부터 전통적 제조업까지 모든 분야에서 주목하는 기술이다. AI라는 기술 자체보다는 각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두고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역시 본격적으로 AI 투자처에 대한 옥석 가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날 전문가들은 AI 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선 초기 투자를 노릴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AI 분야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3671억원)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리처드 장 대표는 “많은 이들이 후기단계 투자와 세컨더리 투자에 관심이 있겠지만 수익률을 높게 가져가고 싶다면 초기 투자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된다”며 “시드 스테이지와 시리즈A부터 투자해야 유니콘 기업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실리콘밸리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의 창립자로서 유니콘을 준비하고 있다”며 “초기투자의 중요성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말했다.이날 전문가들은 AI 주요 투자 지역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베이징을 꼽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AI 르네상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기업과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다. 리처드 장 대표는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빠르게 AI가 확산하고 있다”며 “미국 전체 AI 업체 중 82%가 실리콘밸리에 집중돼 있고, 그 중심에 샌프란시스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베이징 역시 2위 지역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1위인 샌프란시스코와 2위인 베이징에 많은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리난 리우 하이라이트 캐피탈 부사장이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AI와 헬스케어…변혁의 시기, 변화를 주도하라’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리난 리우 하이라이트캐피탈 부사장도 “중국의 AI는 중요한 기로에 있다”며 “정책을 보면 성장성을 지원하면서도 더 혁신적인 접근법, 새로운 지식자산 개발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AI와 헬스케어 연계에 대해서도 잠재력이 높다고 봤다. 특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과 대형 시장인 중국 간의 시너지에 대한 관심이 컸다. 리난 리우 부사장도 “한국 헬스케어 시장은 최고의 글로벌 기술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은 큰 시장인 만큼 양국 간 상호보완 여지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며 “한국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하이라이트캐피탈 역시 중국에서 AI 투자 기회를 모색 중”이라며 “헬스케어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관련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국이 글로벌 AI 투자 시장에서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적극적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리처드 장 대표는 “한국은 레이트 스테이지(후기 단계)에 투자를 많이 했고 투자 기회를 놓쳤다”며 “유능한 기업들이 유니콘이 됐는데 이러한 (투자)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전략적 투자든 재무적 투자든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기업들도 어떻게 하면 AI 접근성을 높일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이건엄 기자
이훈 KIC CIO “‘탈탄소화·디지털화’ 구조적 성장 가능 섹터…대체시장 성장 주도”
  • [GAIC2024]이훈 KIC CIO “‘탈탄소화·디지털화’ 구조적 성장 가능 섹터…대체시장 성장 주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훈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가 “탈탄소화,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혁신과 디지털화 등 금리와 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으며,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섹터가 향후 대체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훈 한국투자공사 부사장 겸 CIO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4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는 ‘대체투자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확장으로 돌아서는 변곡점에서 대체투자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CIO는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4 주제발표를 통해 “과거 저물가, 저금리 환경과 대비해 고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은 크게 축소된 것은 맞다”면서 “대체 자산의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와 비유동성 프리미엄에 기반한 뛰어난 중장기 위험 조정 수익률을 감안하면 대체투자가 가지는 본래 기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이번 GAIC 2024는 ‘대체투자 3.0-변곡점에서 다시 세우는 투자전략’을 주제로 열린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체투자 전략을 재점검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등 새로운 기회에 대해 진단한다.이훈 CIO는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이 △기관 투자자들의 대체자산 비중 확대 △지속된 저금리 환경 아래 성장자산 선호 및 풍부한 유동성 등의 요인으로 빠르게 성장했다고 진단했다.그는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대체투자의 특성상 현재 환경은 과거 대비 우호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오히려 대체투자에 대한 투자 기준을 더욱 엄격하고 정교하게 재정립하고,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탄력성 있는(resilient)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앞으로는 금리·거시경제 민감도가 낮으며, 중장기적으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섹터가 향후 대체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황금 섹터(Golden Sector)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3D로 대표되는 탈탄소화(Decarbonization),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기술혁신과 디지털화(Digitalization), 인구구조(Demographics) 등 중장기적인 변화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사모주식에서는 경기 방어적이면서 양호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갖춘 기업 및 AI 기술 혁신의 도입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헬스케어, 바이오 등 분야 중심으로 선별적인 투자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사모채권 시장은 주식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면서도 리스크는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좋은 중수익·중위험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KIC는 향후 중장기적 계획을 바탕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나간다는 계획이다.그는 “다만 과거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및 금리 수준이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거시경제 환경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에 기반해, 예상치 못한 기조 변화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방 안정성(Downside Protection)이 적절히 확보됐는지를 중점 점검하며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거시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어 세금 인상이나 재정 긴축보다는 확장적 재정 정책과 다소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예상해 경제 성장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챗 GPT로 대표되는 AI 기술 혁신이 촉발한 장기적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경제 및 투자 생태계에도 큰 활력을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박미경 기자
빚내서 설비투자 ‘SK온’…사모 신종자본증권 조달 앞둬
  • [마켓인]빚내서 설비투자 ‘SK온’…사모 신종자본증권 조달 앞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차전지 업체 SK온이 사모시장 신종자본증권 조달에 나선다. 흑자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시설 투자를 위해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 이용하는 모양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SK온 충남 서산공장 전경.(사진=SK온)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달 중 사모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에서 자본으로 분류된다. 대규모 시설 투자로 SK온의 재무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차입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찍는 것으로 관측된다.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 한도가 대부분 소진돼 신규 자금 조달을 위해 외화채 및 원화채 발행,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등을 통해 자금 마련을 이어갔다.이에 따라 SK온은 증권사들에게 자체 운용북(자금운용한도)을 활용해 내부 보유하는 방식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들의 SK그룹에 대한 차입 한도가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올해 들어서만 SK온은 국내·외 채권시장을 통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 1월 100%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를 통해 유로본드(RegS) 5억달러(6800억원)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찍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SK온은 이자 부담도 크고,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이 크다”며 “SK그룹 내에서 SK하이닉스만 좋은 상황인데 그룹 전체를 지탱하기에는 무리”라고 답했다.SK온은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한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온은 매출액 1조6836억원, 영업손실 33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2조7231억원)은 38.1%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186억원)는 17배가량 커졌다. 완성차 업체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배터리 판매 물량이 감소 영향이 크다.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SK온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21년 말 2조9046억원에서 지난해 말 12조9511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66.4%에서 189.9%로 늘었다. 지난 한 해 이자 비용만 4738억9600만원에 달한다.SK온은 올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7조5000억원 규모 설비투자(CAPEX)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6조7869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올해도 대규모 설비 증설을 이어간다. 올해 집행될 설비투자비 대부분은 포드, 현대자동차와의 북미 합작법인(JV) 구축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한국기업평가는 “공장 안정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북미 증설효과 발현에 따른 본격적인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이 2026년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오는 2026년까지는 자본적지출에 따른 차입 규모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4.05.08 I 박미경 기자
롯데카드, 조달 카드는 ‘신종자본증권’…자본적정성 확보
  • [마켓인]롯데카드, 조달 카드는 ‘신종자본증권’…자본적정성 확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롯데카드가 사모시장에 이어 공모시장에서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KB국민카드에 이어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중 두번째로 공모 방식을 통해 자본성증권을 조달한다.통상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이나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레버리지배율 등 재무지표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찍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사진=롯데카드)◇ 리테일 수요 모으기 위해 ‘월 이표채’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신종자본증권(A) 9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2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다.롯데카드는 공모희망금리 밴드로 연 5.50%~6.10%의 금리를 제시해 5.69%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78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웠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현금서비스 및 신판가맹점 대금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올해 들어 롯데카드는 사모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을 한 차례 발행했으며, 이번에는 공모시장에서의 조달을 결정했다. 국내 개인투자자 등 리테일에서 신종자본증권이 인기를 모으면서 공모 시장을 통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조달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롯데카드는 공모시장을 통한 발행인 점을 고려해 매달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조건(월 이표채)을 내걸었다. 리테일 수요를 모으기 위해서다. 한 증권사 커버리지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신종자본증권 금리가 조금 하락했으나, 월 이자 지급 조건 등을 내세워 리테일 수요를 무난히 확보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상황을 비교해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만큼 다른 카드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추가 발행 가능성도 높다”고 답했다.◇ “자본 확충 통해 레버리지배율 관리할 것”여전사들은 수신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자본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자금을 회사채, CP, 일반차입금, 자산유동화를 통한 외부 차입을 통해 충당한다. 영업 확대로 인해 차입금이 증가하면 재무안정성과 관련한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별도기준 차입금은 △2019년 말 9조9121억원 △2020년 말 11조1719억원 △2021년 말 12조8810억원 △2022년 말 16조4460억원 △2023년 말 17조1620억원 등의 순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최대주주 변경 이후 시장 확대를 이어가면서다.연체채권비율도 2022년 말 1.1%에서 2023년 말 1.8%로, 카드론 1개월 이상 연체율도 같은 기간 2.0%에서 2.5%로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롯데카드는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조달 카드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7.01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4.96%로 집계됐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인해 레버리지배율은 6%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5%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배율 한도를 8배(배당성향 30% 이상은 7배)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8% 이상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권신애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롯데카드는 향후 양호한 수익성과 이익누적,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자본확충 노력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규제비율을 충족하는 수준 내에서 레버리지배율을 관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4.05.07 I 박미경 기자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이 7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 챌린지’에 동참했다.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는 환경부가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착한소비 촉진을 위해 지난해 8월 시작한 릴레이 운동이다. 챌린지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약속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김동극 이사장은 오균 서울연구원장의 지목으로 이번 챌린지에 참여했으며, 다음 주자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송하중 이사장과 근로복지공단 박종길 이사장을 추천했다.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캠페인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업무환경 조성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공무원연금공단은 △올레길 환경정화 △일회용컵 보증금 지역사회 기부 △사내 병뚜껑 모으기 △기후행동 1.5도 등 일상 속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으로 ‘2040 플라스틱 제로섬 제주(2040 Plastic Zero Island)’에 동참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자연 유산인 제주 지키기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24.05.07 I 박미경 기자
비수기 들어선 회사채 시장…크레디트물 여전한 강세
  • [마켓인]비수기 들어선 회사채 시장…크레디트물 여전한 강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총선 직전까지 바쁘게 회사채를 찍어내던 발행 시장이 다소 한산해졌다. 회사채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는 여전히 큰 폭으로 하락하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가격 부담으로 인한 조정 국면을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회사채는 3조9047억원 순상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4달 만에 순발행에서 순상환으로 전환된 것으로,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기관투자가 수요가 집중되는 연초효과로 인해 올해 1분기 회사채 시장에는 역대급 자금이 몰렸다. 순발행액 규모만 △1월 7조1047억원 △2월 5조3673억원 △3월 2조2382억원 등의 순이다. 통상 연초효과는 1~2월에 집중되는 모습이지만, 올해는 총선 전까지 차환 발행이 줄을 이으며 달라진 분위기를 보였다.다만 기관투자가의 연초 투자 집행이 마무리된 데다, 공사채 발행이 늘어 투자 수요가 분산되면서 회사채 발행 시장은 다소 한산해진 모습이다. 이달 말까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SK리츠(395400)(AA), 삼양홀딩스(000070)(AA-), 메리츠금융지주(138040)(AA), 한화시스템(272210)(AA-) 등 네 곳에 불과하다.크레디트물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AA-등급 기준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크레딧 스프레드는 45.8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연중 최저 수준으로,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 약화로 인해 국내외 시장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이 지속되는 모습이다.올해 초 74bp 수준에서 30bp 가까이 하락한 수치로, 연초효과로 기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1~2월보다 오히려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됐다. 통상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되면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좋아져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5월 이후 크레디트 시장은 강세 누적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조정 국면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지속된 강세 누적으로 현재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채 대비 금리 수준(Yield Ratio·YR)의 관점에서 볼 때 오버슈팅 상태”라며 “적정 레벨로의 복귀를 위한 조정 국면 진입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회사채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매도 물량이 거의 출회되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기본적으로 회사채도 강세가 누적된 상태로 가격 부담이 존재해 크레딧 섹터 상단에 있는 공사채와 은행채 약세 경향이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쳐 스프레드 확대 전환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5.03 I 박미경 기자
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우리금융지주 신용도 영향 적어”
  • [마켓인]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우리금융지주 신용도 영향 적어”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ICE(나이스)신용평가가 한국포스증권의 자회사 편입이 우리금융지주(AAA·안정적)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3일 밝혔다.이날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한국포스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과 부채비율은 98.6%와 7.4%로 집계됐다.(사진=우리금융그룹)김한울 NICE신평 연구원은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이중레버리지비율과 부채비율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은행금융지주 평균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의 이중레버리지비율과 계열로부터의 현금배당 유입 규모를 감안하면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한국포스증권 지분 취득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 부담이 존재할 수 있으며, 재무부담 증가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우리금융그룹의 은행부문에 대한 자산의존도는 90%, 이익의존도는 99% 내외 수준으로 경쟁 금융그룹 대비 은행 부문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김 연구원은 “비은행 부문 확대는 우리금융그룹의 수익기반 다변화 및 전반적인 사업지위 제고와 성장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우리금융지주는 증권 및 보험업 등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각화 과정에서 이중레버리지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될 우려가 존재한다.그는 “그룹 핵심인 우리은행의 우수한 이익창출력, 계열로부터의 안정적인 현금배당 유입, 우수한 자본시장 접근성 등을 감안할 때 회사의 재무안정성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과정 및 인수 후 사업기반 추이, 재무안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5.03 I 박미경 기자
PF 부실 폭탄된 ‘책준형’…부동산신탁사  신용도 하향 압력 고조
  • [마켓인]PF 부실 폭탄된 ‘책준형’…부동산신탁사 신용도 하향 압력 고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 기한을 넘긴 사업장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1조9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5%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PF 대출 우발 채무가 현실화할 경우 부동산신탁사의 재무건전성 및 신용도가 큰 폭으로 저하될 것이란 지적이다.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부동산신탁사, 자기자본 대비 과도한 수준의 위험 인수”2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신탁사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리스크 점검’ 웹세미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신탁사 14개사(금융계 8개사, 비금융계 6개사) 책임준공형 관리토지신탁 사업장과 관련한 PF 잔액 규모는 총 2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부동산신탁사 자기자본 5조5000억원 대비 4.5배에 달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 책임준공 기한을 지난 사업장 관련 PF 규모는 1조9000억원, 6개월 이내에 책임준공 기한이 도래하면서 동시에 예정 공정률 대비 실제 공정률 차이가 10% 이상 차이 나는 사업장은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권신애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상품은 지난 2017년 이후 금융계열을 중심으로 부동산신탁사의 주요 수익원이 됐다”며 “그러나 부동산 시장 호황기 동안 이 상품을 통해 부동산신탁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과도한 수준의 위험을 인수한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또 최근 공사비 급등, 시공사 부실로 인해 많은 사업장의 공정이 지연되면서 책임준공기한을 맞추기 위해 부동산신탁사가 고유계정으로 추가 사업비를 투입해 공정률 갭(GAP)을 채우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까지 2% 이하로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던 자기자본 대비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 관련 신탁계정대(총액) 비율은 2023년 말 13.6%까지 상승했다.권 연구원은 “NICE신평 커버리지 7개사(대신자산신탁, 우리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 대한토지신탁, 코람코자산신탁, 코리아신탁, 한국자산신탁) 기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장 시공사의 입찰용 기업 평가 등급은 차입형 토지신탁 시공사 대비 다소 열위한 수준”이라며 “일반적으로 건설사 단독 책임 준공이 어려운 중소 건설사의 책임준공에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을 보강해 진행하는 상품이므로 부동산신탁사가 고유 계정으로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차입형 토지신탁 대비 시공사의 신용 위험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실제로 NICE신평 커버리지 7개사 기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 시공사의 토목건축 기준 시공능력 평가 순위는 100위권 밖 건설사가 83.8%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단기 순손실을 기록한 시공사의 비중은 30%를, 부채 비율 300%가 넘는 시공사의 비중도 20%를 상회한다.◇ 대주단 손해에 대한 배상의무…법리적 해석 필요부동산신탁사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33조에 따라 지급 보증 행위의 주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책임준공 기한 경과 시 대주단의 손해에 대한 배상의무가 발생한다.이 쟁점과 관련해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이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손실 보전 행위 혹은 지급 보증에 해당하는지 △손해배상에 대한 법리적 해석상 대출 원리금을 청구하는 것이 통상적인 조건을 벗어난 과도한 손해배상 금액 약정인지 등 법리적 해석이 필요하다.권 연구원은 “계약서의 내용이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행위에 해당하거나, 법리상 과도한 행위에 해당한다면 해당 계약서의 내용은 무효가 된다”면서도 “상호 합의한 계약서의 내용이 존중돼야 한다고 법원이 판단할 경우 신탁사의 책임 범위는 PF 대출원리금 전체가 되기 때문에 향후 법원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NICE신평은 개별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구체적인 신용평가 계획에 대해 밝혔다.곽노경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2실장은 “수익성 저하, 신탁 계정 등의 증가가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이라면 신용도의 하향 압력이 상대적으로 크고, 일시적이라고 해도 재무안정성의 저하 수준이 상당히 크다면 이 경우에도 신용도의 하향 압력이 크다”며 “개별 부동산신탁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상세히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예정공정률과 실제공정률의 괴리가 큰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 신탁 사업장, 상대적으로 신인도가 열위한 중소형 시공사가 참여하는 비중이 더 많은 경우 등 구조적인 수익성 저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계열 또는 주주사로부터의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의 자구 노력을 통해 신용도의 하향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자료=NICE신용평가)
2024.05.02 I 박미경 기자
중소건설사 차환 리스크 여전…P-CBO서 살길 찾나
  • [마켓인]중소건설사 차환 리스크 여전…P-CBO서 살길 찾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연말까지 만기 도래를 앞둔 건설채의 규모가 총 1조7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중소형사에 몰려 있는데, 이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이 겹치자 회사채 시장 대신 P-CBO에서 우회 조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P-CBO는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제도다. 신보가 유사시 대위변제를 해주기 때문에 시중 조달 금리보다 낮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한 건설현장 전경. (사진=이미지투데이)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올해 연말까지 만기 도래를 앞둔 건설사의 회사채(사모채 포함)는 총 1조75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물량(7404억원)을 제외한 1조135억원 규모가 중소형사에 몰려 있다.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차환해야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이 건설업 투자를 꺼려하는 분위기다. 공모채 발행 시장에서는 비교적 PF 우려가 낮고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형 건설사의 경우 차환 발행 또는 자체 보유현금으로 상환이 가능하다. 다만 중소형사의 경우 수요예측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실제로 올해 들어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현대건설(AA-), SK에코플랜트(A-), 롯데건설(롯데케미칼 지급 보증·AA) 등은 무난하게 수요를 채우며 성공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다만 중견건설사인 HL D&I(BBB+)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금리를 최대 8.5%까지 제시했으나, 단 한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는 오버부킹이 나타나는 반면, 신용도가 낮은 곳은 조달 자체가 어려워지는 등 건설사 자금 조달에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 반등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금리 여파로 사업성도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중소형사들은 P-CBO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앞서 금융위원회도 건설사 PF 사업장에 유동성 공급하는 금융지원 계획 밝혔다. 신보의 P-CBO에 건설사 회사채를 추가 편입해 1조원가량을 더 지원한다는 것이다.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에만 대우건설(100억원), 한신공영(300억원), 한양(150억원) 등이 P-CBO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특히 대우건설이 P-CBO 시장을 찾은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당초 공모채 발행을 검토했다가 녹록지 않은 투심에 P-CBO 발행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채권시장 관계자는 “정부 보증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차환이 필요한 건설사 입장에서는 마다할 요인이 없다”며 “연초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유동성이 다소 줄어들기도 했고, 만일 공모채 발행을 통해 미매각이 발생할 경우 평판 리스크가 훼손으로 시장에서 더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4.04.30 I 박미경 기자
S&P “SK하이닉스, 추가 실적 개선 이어간다”
  • [마켓인]S&P “SK하이닉스, 추가 실적 개선 이어간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높은 수요가 향후 1~2년간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000660)의 추가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30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하이닉스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12조4296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S&P는 “SK하이닉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HBM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업체들의 설비투자 감소와 인공지능(AI) 관련 고밀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S&P는 SK하이닉스의 올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0조~21조원에서 24조~25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현금흐름은 19조~20조원, 설비투자 규모는 14조~15조원으로 추정했다.또 SK하이닉스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지난해 4.7배에서 올해 말 1배 이하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HBM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설비투자 확대는 추가적인 재무건전성 개선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S&P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2024.04.30 I 박미경 기자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등급전망 ‘안정적’
  • [마켓인]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등급전망 ‘안정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등급인 ‘AA’로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등급전망도 기존과 같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자료=S&P)S&P는 “‘안정적’ 등급전망은 한국이 향후 3~5년 동안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평균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정부의 재정적자 수준은 향후 3년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한국의 경제기반을 훼손할 정도로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상태가 한국의 경제, 재정, 또는 대외지표를 크게 약화시킬 정도로 고조될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S&P는 “북한 관련 안보 리스크와 우발채무 리스크가 감소할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며 “이는 대북제재가 완화돼 북한의 국제경제 편입이 시작될 경우 현실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국의 신용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S&P는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지난해 1.4%에서 올해 2.2%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2.6%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중 금리도 2023년 대비 낮아질 수 있다.대외지표도 우수하다. S&P는 수출이 회복됨에 따라 한국의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GDP의 약 2%에 근접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의 분쟁 상황이 심화될 경우 에너지 수입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나 한국의 견조한 대외지표를 크게 약화시킬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글로벌 IT 업황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 경제는 금리하락과 함께 경제성장률 회복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한국의 1인당 실질 GDP가 2024~2027년 동안 연간 2%를 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1인당 GDP는 2024년 미화 3만5000달러에서 2027년 4만3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올해는 전년 대비 재정적자가 커지겠지만, 이후 몇 년 동안 적자폭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2025년부터 개선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S&P는 “정부의 예산성과가 향후 몇 년 동안 개선세를 이어간 후 2027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의 사회보장기금은 향후 3~4년 동안 흑자운영을 기록하며 정부의 재정적자를 상쇄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한국의 주요 신용등급 평가항목 중 가장 취약한 요소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우발채무라고 판단했다.S&P는 “한국은 북한정권이 붕괴할 경우 막대한 통일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최소한 국가채무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국가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30 I 박미경 기자
‘포켓몬빵’ SPC삼립…첫 공모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포켓몬빵’ SPC삼립…첫 공모채 발행 위한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PC삼립(005610)이 창사 이래 첫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SPC삼립 포켓몬빵 신제품.(사진=SPC삼립)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C삼립(A+)은 3년 단일물로 총 500억원 모집에서 1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SPC삼립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며, 오는 5월 10일 발행 예정이다.SPC삼립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채무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SPC삼립은 주로 은행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해 왔다. 오는 5월 10일 신한은행으로부터 300억원, 6월 1일에는 100억원의 차입금 만기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이어 오는 5월 중 원재료 구매 비용으로 100억원을 필요로 한다.SPC삼립은 지난 1968년 삼립식품공업으로 설립돼 포켓몬빵, 정통크림빵 등 양산빵 생산과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이 외에도 밀가루, 육가공품 등의 신선식품 제조와 식자재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파리크라상(40.66%)이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지분율은 73.57%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PC삼립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SPC삼립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2019년 말 5562억원에서 지난해 말 4727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구정원 한신평 연구원은 “SPC삼립은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토대로 자본적지출(CAPEX), 자본비용 등의 자금소요에 원활히 대응하며, 2020년 이후 차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오고 있다”며 “투자부담이 크지 않은 가운데 2022년에는 개선된 이익창출력으로 원재료 가격 급등 등으로 확대된 운전자본 부담을 완화했고, 2023년에도 향상된 이익창출력이 지속되면서 잉여현금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어 “2025년까지 715억원 규모의 시화공장 자동화설비 증설이 계획되어 있어 당분간 투자지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제고된 영업현금창출력을 토대로 상당부분의 자금 소요를 충당하며 재무부담을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4.30 I 박미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